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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중 1곳 '임대딱지'⋯지역상권 폐업 공포 현실화되나

전북자치도 구도심·신도심 곳곳 '임대 딱지'
중대형 5곳 중 1곳, 소규모 10곳 중 1곳 공실
소상공인 경기 체감 악화⋯폐업 공포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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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임대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욱 기자

고금리와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지역 상가 5곳 중 1곳은 빈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최대 중심상권인 전주 서부신시가지에도 빈 상가가 늘면서 주변 상권까지 폐업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R-ONE 부동산통계뷰어에 공시된 지난해 4분기 전북자치도 중대형 매장용(상가) 공실률은 19.2%다. 지난 2016년 3분기(19.8%)·4분기(19.2%) 이후 가장 높은 공실률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2년 1분기 5.6%의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였던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1년 새 공실률이 16.6%까지 뛰었다.

전북자치도 내 주요 상권 중 전주 동부·익산역·정읍 중심·김제 시장 등은 공실률 20%대를 기록하며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익산 영등부송·남원 광한루·군산 구도심·송천동·전주 서부신시가지는 10%대로 뒤를 이었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은 5.9%를 기록한 전주 서부였다. 전북지역 전역에 구도심·신도심 할 것 없이 곳곳에 공실이 많은 상황이다.

비교적 면적이 작고 임대료가 저렴해 소상공인의 부담이 적은 소규모 상가는 중대형 상가보다 공실률이 낮았다. 지난해 4분기 전북자치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9.3%였다. 5곳 중 1곳이 공실인 중대형 상가보다 상황이 나았지만 소규모 상가 역시 10곳 중 1곳은 공실로 집계됐다.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경우 옷 가게·음식점·오락실·헬스시설 등 소상공인 종사 비율이 높은 상가에 해당하다 보니 상가의 공실률은 곧 경기 여건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기 체감 정도를 보여 주는 지표로 판단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 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전북자치도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16.0p 하락한 41.4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전문가·관련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에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영향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고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가중된 탓에 상가 공실률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더욱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높은 상가 공실률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전주에서 10여 년 동안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9) 씨는 "코로나19만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손님 수만 보면 코로나19 때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래전에 PC방 자리를 임대로 내놨는데 문의 하나 안 들어오는 상황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운영하고 있는데 PC방만으로 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다른 일도 병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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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구도심 #임대 #폐업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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