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전북우군 잃어
21대 국회서 전북현안 적극 대변
오히려 전북의원보다 먼저 목소리 내기도
장수 출신으로 전북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공약 이행평가와 지역구 관리, 당원모집, 대선 기간 득표율 기여 데이터 등이 민주당 내 상위권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하위 10% 의원 명단에 올랐다.
여의도 정가에선 박 의원과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의 사례가 ‘비명횡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실제 박 의원은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3자 경선을 치렀으나 1차 경선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30% 득표율 감산 등으로 정봉주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일각에선 그가 1차 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박 의원 측 참관인은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박 의원은 실제 재심 신청서에 1차 경선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이는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경선 원데이터 열람 또는 공개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다른 전북 출신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나 비례대표들과는 달리 전북 현안에 애정을 보이면서 든든한 우군으로 평가됐던 만큼 고향인 전북에서도 그의 패배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잼버리 사태 때에도 표적이 된 전북도민을 위로한 유일한 서울 국회의원이었다. 박 의원이 편지를 써 전북 도민을 위로한 8월 초에는 전북에서 내로라하는 정치 원로들마저 침묵하고 있을 시기였다. 사실상 21대 국회에서 눈치보지 않고 고향 현안에 관심을 가진 이는 타 지역구 의원 중 박 의원이 유일했다.
그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에서도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오히려 전북 국회의원들보다 강하게 금융당국의 불공정함을 지적해왔다. 박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을 낱낱이 분석해 사그라들던 제3금융중심지 문제를 이슈화한 1등 공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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