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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6)화산농협 '화산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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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화산농협이 13일 화산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화산농협의 조합원 농가에서 수확한 양파를 선별·포장해 운반 작업을 위해 양파를 싣고 있다./사진=박현우 기자

13일 방문한 완주 화산농협(조합장 김종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농협 임직원은 조합원 농가·산지유통센터 곳곳에 흩어져 작업에 한창이다.

화산농협이 주력하는 농특산물은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방목해 육질이 살아 숨 쉬는 한우뿐 아니라 양파, 마늘, 고추, 콩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보유하고 있다.

타 농협과 같이 대표 농특산물 하나 꼽기가 어렵지만 화산농협 조합원 농가에서 관리하는 대규모의 작물을 모두 대표 농특산물로 칭하고 있다.

특히 지금 수확이 한창인 양파는 명성이 자자하다. 마냥 매운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단맛과 향이 좋고 단단하기로 소문난 양파다. 특히 장기 저장이 가능한 중만생종 양파로 상태도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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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껍질 까는 기계 사진/사진=박현우 기자

양파 중에서도 상태는 괜찮지만 모양 등을 이유로 b급으로 분류되는 양파는 껍질을 까서 판매하고 있다. 선별 과정에서 b급 양파는 폐기되거나 제값을 받기 쉽지 않은데 조합원의 수익 보전을 위해서 깐 양파로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먹는 데에도 보기에도 큰 지장이 없어 조합뿐 아니라 조합원에도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화산농협에 따르면 화산농협은 삼례농협의 딸기·수박, 용진농협의 로컬푸드 등처럼 브랜드화된 농특산물이 현재 없다. 지금 당장으로는 화산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다 보니 일손이 부족한 조합원 농가의 농특산물 수확·판매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조합원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한 다음에 브랜드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화산농협의 설명이다.

대신 화산농협은 화산농협만의 특별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농특산물은 전량 수매해서 수확부터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일괄 시스템을 도입해 농촌의 고령화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일손 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추진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손까지 안정적으로 신선한 농특산물이 배달되고 있다.

화산농협은 농특산물뿐 아니라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끼리의 소모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청년부·청년조합원·농가주부모임이 있다.

해당 모임은 농가 비닐 수거부터 농작업 대행·일손 돕기를 비롯해 불우이웃돕기·김장 봉사활동·노인 염색 등 봉사활동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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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채 조합장

김종채 조합장은 "화산도 다른 농촌과 다르지 않다. 인구 감소는 계속되지만 농촌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각해지면 결국 농촌에 위기가 찾아오고 소멸이 올 텐데 이럴 때일수록 농협 본연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괄 시스템과 다양한 모임을 구성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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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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