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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투쟁, 개선없는 악취에 진안 마령면 주민 뿔났다

“조속한 무진장축협 행정처분” 
“24시간 감시체제 당장 가동”
“악취대책 민관협의기구 구성”
무진장축협, “출처 알 수 없는 시료 신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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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령면 주민 100명가량은 5일 오전 진안군청 광장에서 무진장축협 악취근절대책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 사진=진안 국승호 기자

진안군 마령면 주민들이 5일 오전 진안군청 광장에서 '무진장축협 오동돈사 분뇨 무단 방출 및 마령면 악취 분출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고 진안군에 “악취 근절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섬진강상류환경운동연합 전재삼 회장과 최규진 사무국장, 김기호 마령면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마령면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공동대표도 마령면민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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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현장 뒤로 무진장축협 본점 건물이 보인다. / 사진=진안 국승호 기자

집회에서 주민들은 “무진장축협이 마령면에서 운영하는 ‘돈사(돼지축사)’에서 분뇨가 무단방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9월 마령면 오동마을 소재 무진장축협 돈사부지 내에서 군청 공무원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채취한 시료가 ‘돼지분뇨'라는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의뢰 결과를 들었다. 

이후 진안군은 “채취 시료가 돼지 분뇨”라는 결과를 토대로 진안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경찰은 축협 돈사 방류와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경찰의 미온적 수사로 나온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안군에는 크게 3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돼지분뇨가 맞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행정처분을 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처분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진안군악취방지조례에 의거해 ‘악취근절을 위한 민관협의기구를 조속히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세 번째로, '정읍시처럼 24시간 악취단속감시체제를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전재삼 마령면환경운동연합대표는 “전북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현지조사를 완료하고 9월 6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은 결과가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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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성 군수가 조속한 해결을 약속하고 있다. / 사진=진안 국승호 기자

이날 전춘성 군수는 집회현장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임기 내에 마령면 악취문제를 반드시 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전 군수의 약속에 대해 김기호 마령면주민자치위원장은 “군수의 약속은 그럴싸해 보인다. 하지만 기한을 물어도 군수가 제시하지 못한다. 이런 약속이 무슨 소용이 있냐. 진정성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태술 무진장축협 상임이사는 “주민들이 축협 ‘돈사’ 사업장 내에서 무단으로 시료를 채취한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시료에서 나온 검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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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마이산 #용담댐 #무진장축협 #악취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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