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덴 프로젝트 팀, 익산 현장 답사 평가 ‘긍정적’
익산시의 복원 의지 및 지역의 역사적 특이성에 주목
숲·야생·정원·마켓 등 차별화된 공간별 콘셉트 초안 공유
한센인 정착촌으로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익산 왕궁 축산단지에 대형 정원 테마파크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콘월 폐광지역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의 모델이 된 에덴 프로젝트를 통해 왕궁면 일대 생태 복원을 추진한다는 구상에 현장 답사를 다녀간 영국 에덴 프로젝트 팀이 사업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와서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계획 수립 2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일주일 일정으로 익산을 찾은 영국 에덴 프로젝트 팀 소속 전문가 3명은 직접 왕궁면 일대를 둘러봤고 이를 토대로 사업 예정지에 대한 평가와 콘셉트 초안이 담긴 보고서를 최근 시에 보내왔다.
이들은 왕궁 자연 훼손 지역에 대한 익산시의 복원 의지와 지역이 품은 역사적 특이성에 주목했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공존, 동식물 서식처 보호·확대, 훼손된 지역에 대한 복원 방향성과 목적성 등이 에덴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계절마다 풍경을 달리하며 성장하는 ‘살아 숨 쉬는 온실’을 건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한국에서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날’이라는 비전과 함께 왕궁의 생태 환경을 세계적인 생태 복원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숲과 야생, 웰빙 정원, 마켓 등 4개의 공간으로 선보일 차별화된 프로그램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에 진행된 프로젝트의 돔 형태 온실에서 탈피해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형태를 구상 중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익산에 에덴 프로젝트가 도입되면 학술과 관광 등 세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아직 아이디어 공유 차원의 초기 단계지만 익산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프로젝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하다”며 “앞으로 남은 현실화 단계가 쉽지 않겠지만, 세계인이 주목하는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드는 걸음으로 생각하고 한 발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에덴 프로젝트는 콘월 지방의 폐광산을 세계 최대 온실 정원으로 복원하는데 성공한 생태 복원 모범 사례로, 현재 중국 칭다오(청도)에서 두 번째 에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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