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항전서 동점골 넣고 사라진 티아고 연일 화제
티아고 "화장실 너무 급했다⋯라커룸 가까워 일단 뛰어"
 
   지난 주말 전북현대모터스FC 티아고가 동점골을 넣고 일명 '안녕히 계세요' 세리머니를 보여 주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세리머니의 이면에는 다급한(?) 사연이 있었다.
지난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 전북은 전반 0-2에서 후반 3-2로 결과를 뒤집었다. 이승우의 만회골, 티아고의 동점골, 포항 이호재의 자책골까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티아고는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다. 강상윤 대신 투입된 권창훈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티아고 머리에 전달되면서 헤더골이 만들어졌다. 티아고는 춤, 환호도 아닌 손을 흔들면서 그대로 경기장 터널로 사라지는 K리그 사상 최초의 '안녕히 계세요' 세리머니를 보여 줬다.
당시 선수단은 물론 팬, 심판, 코치진, 심지어 집에서 경기를 보던 팬들까지 티아고의 행방을 찾는 데 급했다. 경기 중계를 하던 해설은 "티아고 어디 가나요? 티아고가 없어졌어요! 터널로 들어간 티아고!"라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와 관중은 물론 심판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던 티아고는 30여 초가 지난 뒤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했고, 주심으로 부터 옐로 카드 경고를 받았다.
티아고는 경기가 끝난 뒤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화장실이 너무 급했다. 골을 넣고 딱 봤는데 라커룸이 가까워서 일단 뛰었다. 갔다 왔더니 경고를 받았다. 그 후에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을 못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심판에게 물어보니 말하고 갔다 왔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이후 티아고는 '쉬아고'라는 별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한 장면으로 유명한 '국민 퇴사짤'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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