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신년 인사회서 강력 촉구...“난중일기 읽고 충무공 정신으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전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신년 인사회에서 3선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을 향해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라한호텔 전주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는 김정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김관영 지사,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호영·이원택 의원,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헌율 익산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과 김희수 부의장을 비롯한 광역 및 기초의원, 경제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새 희망은 전라북도에 있다”며 “새해 벽두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이 통합을 선언했는데, 충남이 하나 되고 전남이 하나 되면 중간에 찌그러지는 것은 그 사이에 있는 전라북도”라고 위기감을 표명했다.
이어 “우리도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워야 하고,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완주·전주가 합쳐지는 완전체가 돼야 한다”며 “지금 문턱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특히 안호영 의원을 거명하며 “(전북이) 안호영 의원의 손에 달렸다”고 지목했다. 정 장관은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 당신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하라고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난중일기를 꼭 읽어보라고 했다. 난중일기를 읽고 대한민국의 정치인은 충무공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안호영 의원이 행사장을 떠난 상황에서도 “이 자리에 없지만 안호영 의원의 결단을 위해 큰 박수를 바란다”며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안호영 의원은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현재 전주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동영(전주병), 김윤덕(전주갑), 이성윤(전주을) 의원 등 3인은 지난해 7월 완주·전주 통합을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해 완주군과 전주시가 통합하면 신속하게 특례시 지정을 추진해 전북의 중추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으나, 완주군의회가 반발하는 등 지역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일부 장관이라는 공직자가 지역 현안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이고 강력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 장관의 이번 발언이 안호영 의원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고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은 “20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전라북도의 희망을 힘차게 열어가시기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육경근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