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1-08 21:28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李대통령 “방중, 생각보다 많은 진전…중국 서해구조물 일부 철수할 것”

기자 간담회서 “한중 관계, 이념보다 국익…푸바오 대여 등 관계 복원 시동”
“한한령 해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한반도평화 중재’ 요청…시 주석 “인내심 필요”

Second alt text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의 단계적 해제와 ‘푸바오’ 대여 요청 등 구체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동행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방중 성과와 향후 한중 관계 운영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중국 방문은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한중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념이나 진영이 아닌 오직 국민의 삶, 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실용 외교를 기준으로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상호 존중과 국익 중심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를 볼 때마다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표현을 자주한다”며 “(한중관계는)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이며,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의 앞선 기술력, 자본력을 가지고 중국의 토지와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수직적 분업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시대가 갔다”며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가 정말로 필요한 상대가 됐다”고 했다.

특히 “경제 협력 분야에서 안정적인 관리, 특히 최근에 문제되는 공급망 협력,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 문제에 대해서 방문 기간 동안에 진지하고 책임있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Second alt text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한한령’ 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대화를 인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 주석이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녹겠느냐‘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는 (해제하겠다는) 명확한 의사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실무 부서에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화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통로가 막혔고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며 “지금 현재로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여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리창 국무원 총리 역시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인내심’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선 “중기적으로 감축해 나가고, 길게 봐서 ‘핵 없는 한반도’를 장기적 목표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점의 진정성에 대해 북측에 충실하게 설명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중국 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공자님 말씀으로 들었다”며 “착하게 잘살자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의 혐오 정서를 억제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론 같은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계 회복의 상징적 조치로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 판다 ‘푸바오’의 대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구조물 설치 상황에 대해선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Second alt text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매년 한 차례씩 만남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 간 일 년에 한 번씩은 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며 “(형식을) 신경쓰지 않고 제가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일 갈등에 대한 중재 여부에 대해선 “어른들이 실제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 받을 수가 있다”며 “나설 때 나서야지 안 나설 때 나서면 별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대통령 #중국 서해구조물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