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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금융중심지 지정, 연내 실현될까”

전북 ‘제3 금융중심지’ 도전…금융특화도시 조성 관건될 전망
2015년 국민연금 이전 후 인프라·제도·인력 구축 필요성 제기
빅데이터센터·핀테크지구·금융특례 등 단계별 성과 축적 과제
도, 민관 협력 선순환 구조로 일자리 창출·국가 균형발전 꾀해 

전북 금융중심지 지형도. 전북도

최근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 혁신도시에 금융타운과 자본시장 허브 조성 계획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정부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연내 판가름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달 중 신한금융의 전주 금융허브 출범과 함께 국민연금공단, KB금융그룹 간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자산운용 기능을 중심으로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금융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다만 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위원회 심의와 정부 최종 결정이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한국투자공사(KIC), 중소기업은행, 7대 공제회 등 자산운용 특화 금융공공기관 추가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자리한 지역적 강점을 토대로 연기금·공제회·자산운용사·핀테크 기업이 집적된 금융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도전은 지난 201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이후 본격화됐다. 인프라와 제도, 전문인력 기반 확충이 과제로 제기됐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금융중심지 지정이 공약으로 등장했지만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북도는 2019년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모델’을 설정한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2022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이를 핵심 공약으로 세웠다. 2023년에는 정치권·경제계 인사로 구성된 ‘전북 금융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범도민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고려대 산학협력단 연구를 통해 금융허브 마스터플랜과 발전전략을 구체화했다.

금융 인프라는 2021년 4월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 글로벌기금관이 준공됐고 전북테크비즈센터와 금융 빅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2023년에는 금융혁신 공유오피스를 조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데이터안심구역 지정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최초 핀테크 육성지구로 지정됐고, 같은해 11월 도에서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전북분원을 유치했다.

제도적 기반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북특별법에 금융산업 육성 특례가 반영되면서 이전 금융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가 구축됐다. 

입지보조금 50억 원, 설비설치자금 30억 원, 고용보조금 10억 원, 교육훈련보조금 2억 원 한도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금융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핀테크 육성지구 지정 등 5개 금융특례도 조례에 담겼다.

인력 양성의 경우 기금운용 전문인력 130명, 12개 안팎의 핀테크·금융 빅데이터 기업을 육성해왔으며 정주여건과 인력 수급 등 현안 해소를 위한 이전 금융기관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혁신도시 입주 계획이 현실화되면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 논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꼽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16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집적된 점을 도에선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특화 전략의 실효성과 국가 균형발전 기여도를 설득력 있게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김관영 지사는 “국민연금을 축으로 민간 금융그룹까지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청년들이 찾는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이 수년간 축적해온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 최근 민간 금융그룹의 참여 선언이 실제 금융중심지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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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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