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슈+] "일단 K리그1 잔류 먼저, 지금은 모두가 응원할 때"
 올 시즌 전북현대의 정규 라운드 성적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럴 때일수록 더 똘똘 뭉쳐 응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팬들의 말이다. 초보 사령탑인 김두현 감독 선임 당시 많은 걱정과 우려가 나왔지만 최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미래를 위해 일단 1부에 살아남는 게 우선그동안 전북현대가 투자를 많이 해서 이름값 있는 멤버를 구축해 오긴 했으나 그것만으로 계속 왕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입니다. 지속적으로 팀의 전술적 역량, 조직력, 멘탈 관리 등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였어야 합니다. 전북현대는 K리그 내에서 잘한 선수들 위주의 영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예전만큼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 보니 팀 퀄리티가 자연스럽게 하락했습니다. 보다 예리하고 영리한 분석에 의해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야 합니다. 전북이 계속해서 더 큰 세계를 지향하는 아시아 명문 클럽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보다 능력 있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아내고 스카우팅하는 노력을 경주했어야 합니다. 최강희, 모라이스 시대 이후 매너리즘적인 선임, 구시대적 선임이 근년의 전북현대를 괴롭혔던 바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일단 올 시즌 1부에 살아 남아야 합니다. 젊은 김두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선택은 출발은 좀 어려웠을지라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두현호가 이 과업을 이뤄낸다면 다음 시즌부터는 보다 면밀한 게임·시즌 플랜을 세워 그에 맞는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새출발을 해야 합니다. K리그 팀들 간 격차가 그리 크지 않고 영리한 지도자들이 이끄는 팀들이 언제든 파란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준희 쿠팡 플레이 축구 해설위원·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추세는 전술, 선수 좋다고 해서 성적 나오지 않아전북현대가 하향세에 들어선 것은 팀에 대한 전술과 방향성이 부재해서 그렇습니다. 사실 없는지 꽤 됐죠. 과거부터 "선수단의 퀄리티, 개개인의 능력은 너무나 좋은데 팀의 방향이 없어 어떤 축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전세계 축구 리그의 추세는 '전술'입니다. 과거에는 선수의 능력, 체급 차이에서 승패가 결정될 때가 많았는데 아시안컵에서만 봐도 약팀이 전략을 가지고 강팀을 잡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냥 선수만 좋다고 해서 성적이 나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일단 팀의 방향성을 정하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프리미어 리그인 맨체스터 시티 FC만 봐도 디렉터를 영입해 방향성을 정하는 데 굉장한 힘을 쏟습니다. 방향성을 정한 후에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팀 성적도 좋고 플레이가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전북현대는 방향성이 부족한 듯합니다. 올 시즌 공격수를 많이 영입했습니다. 사실상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죠. 공격수가 있으면 좌우 측면을 흔들어 줄 측면 공격수도, 필드 라인에서 이 선수들을 도와줄 수비수도, 패스를 보내 줄 수 있는 미드필더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곳에만 집중된 영입을 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전북현대가 방향성을 설정해 선수 영입에 균형을 맞추고 전술적인 측면도 제시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민호(페노) 축구 전문 유튜버(구독자 40만 유튜브 '새벽의 축구 전문가' 운영) 일단 기선제압 위해 19일 대전전 승리해야당초 전북현대의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김두현 감독 전 사령탑인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 때로 돌아가 생각해 봤습니다. 보통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동계 훈련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 듯합니다. 체력 및 세부 전술 훈련이 부족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죠.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것입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가 타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영입했던 티아고, 에르난데스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올 여름에 영입한 안드리고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이 됐습니다. 다행히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 스쿼드 및 전술 짜임새 등이 생기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 전북현대가 1부 리그 잔류 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이 됐습니다. 파이널 라운드 첫 상대인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죠. 기선제압을 위해서 반드시 오는 19일에 열리는 대전전에서 승점 3점을 얻어야 합니다. 파이널 라운드 총 5경기 중 4승을 챙겨야만 안정권에 들어가는 빡빡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지막 남은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다음 시즌부터는 경험과 노하우를 장착한 김두현 감독 체제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진혁 STN 스포츠 기자 지금은 응원해야, 야구·농구에 이어 축구까지 놓치면 안 돼 국상준 전주에코FC 축구 동호회장 전북현대는 그동안 강팀으로 지내온 만큼 모두가 그 사실에 안주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전북현대에서 유명한 선수들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 것도 한몫했죠. 빈자리를 채우려고 급하게 선수 영입을 하다 보니 적응 기간도 짧고, 이 선수들이 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여도 100%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이러한 상황 속에 이번 시즌만 잘 버티면 팀과 팬 모두에게 선물이 될 듯합니다. 일단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응원입니다. 선수와 구단을 비난하기보다는 그동안 팬과 전북도, 도민들은 얼마나 전북 연고의 유일한 프로팀인 전북현대에 애착을 가지고 응원했는지 생각하고 반성도 해야 합니다. 전북현대는 단순히 축구팀이 아니라 도민에게 하나의 큰 복지가 됐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축구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전북은 야구에 이어 농구도 놓쳤습니다. 현재 전북현대만 남았는데 지금 성적이 부진하다고 해서 등한시하면 축구도 놓치는 일이 생기겠죠. 이것마저 없어진다면 정말 상실감이 클 것 같습니다. 전북도 차원에서도 구장으로 가는 버스를 더 늘리거나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관심을 더 기울이고 지원에 나섰으면 합니다. 단순히 기업이 후원하는 팀이 아닌 도민의 사기를 돋우고 전북을 대표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국상준 전주에코FC 축구 동호회장 정리=디지털뉴스부 박현우 기자, 문채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