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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에 쏠리는 관심⋯'3월 금리인하' 힌트 줄까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로 예정된 차기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절반 정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 등에서 어떤 신호를 보낼지 여부가 매우 중요해졌으며, 이는 결국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이 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2.9%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이처럼 상승률이 3%를 밑돈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에 비해 이날 함께 발표된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5%)를 웃도는 등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그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이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달리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매주 가계를 대상으로 1년 후 현재와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얼마나 소득이 증가해야 하는지를 물은 데 대해 2022년 11월 8%를 웃돌면서 정점을 찍은 후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5.8% 증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닝컨설턴트의 카일라 브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면서 소비자의 태도도 개선됐다"며 "하지만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정상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소상공인의 25%가 최근 가격을 인상했으며 3분의 1은 향후 3개월 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FOMC 회의가 마무리된 이후 발표될 예정인 각종 고용 관련 지표들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와 실업률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또 30일 발표되는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 FOMC 회의가 열리는 31일 나올 예정인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 등도 향후 소비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4.01.29 10:09

청년 없는 '청년금융상품'⋯부담되고 사라지고

청년을 위한 청년정책금융상품이 정작 청년층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금융상품'을 출시했지만 높은 납입금·긴 납부 기간 등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청년 도약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오는 2월에 만기되는 '청년희망적금(2년 만기·월 최대 5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5년 만기·월 최대 70만 원)'로 연계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 신청이 개시됐다. 청년들은 연계 가입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비교적 급여가 적어 생활비 부담이 큰 탓에 '청년도약계좌'는커녕 납입금이 적고 납부 기간이 짧은 '청년희망적금'도 부담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자 수는 86만 1309명이다. 최초 가입자 수가 289만 5043명이었지만 중도 해지율은 29.8%에 달했다. 연 10%에 달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해지를 결심하는 청년이 많다는 의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도 수년 뒤 완전히 일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의 올해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은 지난해 대비 2023년 대비 862억 원 감액된 1217억 원을 사업비로 배정 받았다. 이에 올해부터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일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초기 경력·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기업·정부 3자가 공동으로 저축하는 제도다. 청년이 2년간 40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적립해 만기 시 12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었다. 청년들이 지역이나 중소기업에서 장기 재직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이렇듯 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가 청년에게 부담이 되고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청년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재직 청년 김지선(25) 씨는 "정부가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데 이것이 진정 청년을 위한 제도가 맞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내일채움공제'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 청년들이 중소기업 입사 자체를 고민하게 만들 듯하다. 목돈 마련이 가능하고 '내채공' 혜택이 있다 보니 힘들어도 근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1.25 17:37

전북은행, 다문화 가정 청소년 캠프 지원 후원금 전달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23일 전북은행 본점 1층에서 도내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캠프 지원 후원금 3000만 원 전달식을 실시했다. 전달식은 김경환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장, 박종식 전북은행 사회공헌홍보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와 함께 선발한 다문화 가정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금융 교육, 진로 탐색·체험, 아웃도어 활동, 다문화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겨울방학 '다다캠프'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성훈 전북은행 부행장은 "이제는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된 다문화 가정에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이번 캠프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미래의 큰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은행은 다문화 가정의 열악한 주거·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다정다감 행복한집', 결혼이주여성 대상 금융·경제교육,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다정다감 문화교실' 등 다문 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1.23 18:38

백종일 전북은행장, 미래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 '앞장'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최근 전북은행의 미래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를 참관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한 은행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다. 전시회 기간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최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체험해 보며 전북은행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미래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 은행장은 CES 전북공동관에 방문해 지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안내 받고 혁신제품을 체험하는 등 전북자치도의 미래 산업을 발전시킬 업체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백 은행장은 "CES 참관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의 강연과 최고 브랜드·신생 기업의 혁신제품을 직접 살펴보면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전북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 전북자치도의 미래 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1.21 16:17

하나銀 호남그룹, 1등 지역은행 도약 꿈꾼다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이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1등 지역은행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이 18일 ㈜하림 본사에서 2024 호남영업그룹 영업점장 출정식을 개최했다. 현장 중심, 손님 중심, ESG 경영 실천을 목적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 경영을 펼치는 호남 대표기업 ㈜하림을 찾아 출정식과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의 리더십 특강·하림 동물복지 도계공장 현장 투어를 함께 진행했다. 양동원 호남영업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우승구 광주전북지역대표, 호남지역영업점장·RM 등 50여 명의 현장 리더가 참석한 출정식에서는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지역을 위한 1등 은행이 되자는 영업 각오를 다짐했다. 투어에 참여한 한 지점장은 "도계 공정 전체를 공개하는 하림의 자신감, 농가와의 상생 경영 우수 사례, 지역을 위한 다양한 재투자 등 하림 상생 경영 현장을 직접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점장으로서 지역 업체들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더 발로 뛰겠다"고 했다. 양동원 부행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힘들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발전을 위해 현장 중심, 고객 중심으로 뛰며 지역과 함께하는 하나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지역 10억 원, 전남지역 8억 원, 광주지역 12억 원 등 지역 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한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은 고물가·고금리 상황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날 올해는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출연금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1.18 17:39

전북에서도 '신사임당' 깨어나나...5만 원권 환수율 회복 추세

전국의 5만 원권 환수율이 201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롱 속 신사임당(5만 원권)이 깨어났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환수율은 2018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 환수율은 특정 기간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 액수 대비 다시 돌아온 화폐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5만 원권 환수율은 50.6%(발행액 3469억 원)였다. 2018년(121.8%·발행액 3821억 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최근 환수율은 2019년 132.6%(발행액 3501억 원), 2020년 20.5%(발행액 4886억 원), 2021년 16.4%(발행액 4622억 원), 2022년 52.6%(발행액 3851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의 5만 원권 환수율은 지난 2018년 역대 최고치(67.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7.1%를 기록했다. 2019년 60.1%, 2020년 24.2%, 2021년 17.4%, 2022년 56.5%로 전국·전북 모두 코로나19 확산기(2020∼2021년)에 환수율이 급감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대면 상거래 제약 등으로 화폐유통이 위축되면서 코로나19 확산기에 환수율이 줄어든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2022년부터는 음식숙박·운수·여가서비스업 등 현금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 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예비용·가치저장 목적의 화폐 수요가 감소한 것도 환수율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으로 장롱·금고 안에 보관하던 현금을 예·적금에 넣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5만 원권 환수율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시중금리 향방의 영향을 받고 장기적으로는 비현금 지급수단 확산 추세, 5만 원권 유통 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민간 화폐 수요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의 화폐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지역의 경우 2018∼2019년 높았던 환수율이 2020년 초 크게 감소한 것은 KB국민은행의 거래 이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8∼2019년 한국은행 전북본부와 거래하던 KB국민은행이 2020년 초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로 거래를 이전하면서 환수율이 줄어들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1.17 17:46

한은 기준금리 8연속 동결⋯1년째 연 3.50% 유지

한국은행이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어 11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2021년 8월 이후 2년 넘게 이어진 통화 긴축 탓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고조된 대출 부실 위험, 2년 연속 경제 성장률 1%대(실질GDP 기준) 추락 등을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 하지만 통화 정책의 제1 목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3%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실히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일단 다시 금리를 묶고 물가·가계부채·미국 통화정책 등을 더 지켜보자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은이 8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한마디로 부동산PF·물가·경제성장·가계부채 등 상충적 요소들의 복합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 때문이다. 한은(2.1%)과 정부(2.2%)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지만, LG경영연구원(1.8%)·신한금융지주(1.7%)·KB금융지주(1.8%) 등은 고금리·물가에 따른 소비 부진 등을 근거로 지난해(한은·정부 1.4% 추정)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으로서 부동산PF 등 취약 부문에서부터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와 같은 대출 부실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성장 부진과 부동산발 금융위기 등은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쉽게 낮출 수도 없는 처지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다섯 달 연속 3%를 웃돌았고, 한은도 최근 여러 차례 "누적된 비용 압력 등 탓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 4월 이후 12월까지 9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에만 전체 가계대출이 3조1천억원, 주택담보대출도 5조2천억원 또 불었다. 이날 한은의 동결(3.5%)로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2%p로 유지됐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4.01.11 10:31

美증권위,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11일부터 거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이날 SEC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으나,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한 바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다. 이날 SEC의 승인 결정은 전날 SEC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허위 게시글이 올라온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SEC는 허위 게시글 게재 직후 해당 계정이 해킹됐고 글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이 1월 10일로 다가오면서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가 출시됨으로써 앞으로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가상자산 업계는 기대한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4.01.11 09:20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에…비트코인 가격 급등락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 소동에 10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6시 15분 6천438만5천원까지 뛰었다가 10분 뒤인 6시 25분 6천74만8천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6천193만원)보다 0.46% 내린 6천16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한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가짜뉴스가 게시되는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을 인용한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려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compromise)됐으며,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고 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소식에 뛰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당국이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면서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기대에 최근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4.01.10 09:51

작지만 긴 경제위기 충격, 길게 요동치는 전북 경제

경기 변동성이 적은 전북지역 경제가 전국에 비해 전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오랜 시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WREI(지역경기지표), CPI(소비자물가지수), 금리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전북 충격반응을 분석해 본 결과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경제위기가 닥치게 되면 전북보다 전국이 받는 충격이 크지만 전북이 받는 충격이 더 오래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기획조사팀 정원석 과장·조은정 조사역·최문준 인턴)가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 '주간 지역경기지표(WREI)·스냅샷을 통한 전북지역 경기 분석'에 따르면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 놓여도 전국과 전북이 받는 수요충격에 따른 지역경기지표 반응의 크기와 지속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국은 0.5%p, 전북은 0.4%p 정도의 충격을 받는다. 전국이 경제위기 충격을 회복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개월이지만 전북은 평균 25개월이 소요된다. 5개월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받는 충격이 크지 않지만 충격이 길게 간다는 의미다. 수요충격에 대한 물가 반응도 비슷한 모습의 그래프를 그렸다. 전북은 전국에 비해 물가 반응 정도가 소폭 작지만 지속성이 긴 편이다. 지역 특성 상 산업구조가 열악하고 인구가 많지 않아 비교적 경기 변동성이 적은 탓에 같은 경제위기 상황이 연출돼도 뒤늦게 영향 받아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 전북이다. 해당 사실을 조사연구한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충격에 따른 지역경기지표 반응의 크기는 전북에 비해 전국이 소폭 큰 편이지만 수요충격의 지속 정도는 전북지역이 5개월 정도 길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지속 정도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전국에 비해 전북지역의 경기 변동성이 작은 가운데 전국 충격 파급효과 시차가 존재하다 보니 반응 지속성이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은 전국에 비해 산업·수출 비중이 낮아 경기 둔화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실물경기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심리, 관광 등을 통한 소비 지출 증가 등에 의해 경기 부진 충격이 완화했다. 최근 들어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유가 상승 등에 의해서 심리지표가 실물경제·경제심리 모두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1.08 17:36

'쭉쭉' 뻗어 나가는 전북 상품...'우체국 쇼핑' 활성화한다

전북지방우정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북 브랜드의 강점을 살린 상품을 발굴하고 우체국 쇼핑을 통한 타 지역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8일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체국 쇼핑몰 내 전북지역 상품 90%가 타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북을 떠나지 않고도 타 지역으로의 판로 개척이 가능한 점을 반영해 우체국 쇼핑의 강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온라인 공간인 우체국 쇼핑의 장점을 활용해 도내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지방우정청은 전북대·한국농수산대 등 대학의 창업지원단을 방문해 청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상품 컨설팅·판로 개척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전북지방우정청은 청년이 전북지역에서 창업하고 성장해 전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청년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꽃마음 전북지방우정청장은 "전북특자도가 출범하는 만큼 지방소멸에 대한 대안으로 우체국 쇼핑을 통한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더 강화할 계획이다. 우체국 쇼핑 전국 매출 1위 업체를 탄생해 전북지역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전북특자도 출범 기념 '생생장터 설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오는 15일부터 2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생생장터 설 브랜드관'을 개설해 특별 할인전을 운영한다. 동 기간에 전북지역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1.08 17:24

국민연금 역대 최대 수익률⋯'전주 리스크' 딛고 성공적 안착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이 사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성적은 기금운용 인력 이탈, 수익률 하락 등 서울을 중심으로 제기된 '전주 리스크'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이 100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수익률도 역대 최고인 12%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공단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역대 다섯 번째 두 자릿수 수익률이다. 국민연금은 2009년 10.39%, 2010년 10.37%, 2019년 11.31%, 2021년 10.77%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연간 수익금이 100조 원을 처음 돌파하며 전체 적립기금(순자산) 규모도 1000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순자산이 639조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순자산이 5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구체적인 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은 오는 3월 최종 집계를 마치고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개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 속에 연간 -8.22%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은 2008년 -0.18%, 2018년 0.92%에 이어 세 번째였다. 국민연금이 2022년 역대 최악의 수익률을 내자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서울 재이전론'의 군불을 때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글로벌 증시 한파 속에 해외 5대 연기금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국민연금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2022년 연간 수익률을 보면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17.6%,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4.1%, 미국 캘퍼스(캘리포니아공무원 연금) -11.2%,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5.0%, 일본 공적연금(GPIF) -4.8% 등이다. 이러한 상황 속 국민연금은 1년 만에 역대급 수익으로 전환하며 직전 해의 평가 손실을 모두 만회하게 됐다. 특히 국민연금이 지난해 해외 주식에서만 50조 원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있어 글로벌 투자 정보에서 소외된다"는 일종의 '기금운용본부 소재지 논란'은 근거 없는 정치적 주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2015년 6월 국민연금공단 본부가 전주로 이전했다. 2017년 7월에는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24.01.07 16:16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