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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자산운용사 인센티브 실현되나···‘전북패스포트’ 추진

전북에 진출한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들에게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가계약법 개정 등 선행 절차가 없을 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정치권 등 국가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월 국민연금공단과의 간담회에서 속칭 ‘NPS 전북 패스포트’를 제안했다. ‘NPS 전북 패스포트’는 전북에 거점(본사 또는 주요기능 이전)을 둔 자산운용사에 부여하는 일종의 프리미엄 성격의 제도로 풀이된다. 전북도는 해당 구상을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토대로 마련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민연금이 전주로 이전했는데 지역경제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운용자산 배분 시 해당지역 내 운용사에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전주를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NPS 전북 패스포트’의 핵심은 ‘전북 전용 쿼터제 운영’과 ‘정량 지표 기반 차등 지원’이다. 전북 전용 쿼터제는 국민연금 전체 위탁운용자금의 일정 비율(5~20%)을 패스포트를 보유한 전북 소재 운용사에 별도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일반 운용사와의 경쟁이 아닌 전북 소재 운용사간 제한경쟁 구조를 의미한다. 정량지표 기반 차등지원은 전북지역 기여도를 수치화해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에 따라 위탁운용 규모 및 배분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다. 평가지표에는 상주밀도, 고용기여, 지역기여, 운용역량 등이 포함된다. 전북도는 지난 3월 16일 기획재정부 지역경제정책과와의 비대면 간담회에서 해당 구상을 설명하고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제도가 도입될 시에는 국민연금의 자금운용을 위해 전북에 진출한 금융사들의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 기여방안 수립 등 지역에는 여러 긍정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제도 도입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패스포트’는 특정 지역 운용사에 대한 우대구조를 전제로 하는 만큼, 국가계약법에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 도입 시 국민연금 자산운용 전반에 걸쳐 지역 특혜 등 형평성 논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해당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로서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전북 패스포트’ 추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가계약법 개정이 가져올 영향이 광범위한 만큼,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전북도 관계자는 “금융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에 의견을 전달한 만큼 향후 종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4.13 17:08

‘정보 부족’ 오명 …전주 국민연금공단, ‘정보 거점’ 부상

전주 이전 당시 ‘금융정보 부족’ 오명을 겪었던 국민연금공단이 10여년 만에 금융사들이 먼저 찾아오는 ‘금융정보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민연금의 자금운용 규모 확대에 따라 금융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단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과거 우려가 뒤바뀐 양상이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외 채권 및 해외 부동산 위탁자산 운용사 핌코(운용자산 2024년 기준 약 2900조 원)는 서울이 아닌 전주에 국내 유일하게 사무소를 개소하고 운영 중이다. 또 최근 약 100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알리안츠 또한 전주에 현재 국내 유일 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민연금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매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는 국내 및 전세계 자산운용사 직원들이 방문해 국민연금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투자요청, 정보교류 등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는 각 증권·금융사 관계자들이 국민연금 관계자와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다.또한 각 세미나실에는 관련 서류를 제시하고 소통하는 금융사 직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단 내부에서 이러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예전에는 정보를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정보가 찾아오는 구조로 변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당시에는 금융권 정보에 대한 여러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금융사들이 서울 여의도에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수백 킬로미터가 떨어진 전주로의 기금운용본부 이전이 정보의 부재, 더 나아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최근 국민연금의 수익성이 오히려 서울권 금융사들과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높은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우려는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1500조 원대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며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가로 자리 잡았으며, 수익률도 지난해 18.8%를 기록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서울에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할 때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한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이제는 국민연금을 외면하고는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해졌다”며 “매일 많은 증권사, 은행, 자산위탁사에서 국민연금 관계자와의 만남을 위해 약속을 잡고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이 같은 상황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국민연금과의 교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금융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에 매일 수많은 금융사들이 오고 가는 만큼 지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히 국민연금과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금융세미나 및 관련 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4.09 17:17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블랙스톤’, 운영 실효성 우려

속보=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전북테크비즈센터의 기술사업화 참여 요구가 있었던 이후 사무실을 퇴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들의 전주 투자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자산운용사들의 지역투자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사들의 구체적인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일보 6일 6면 보도) 6일 전북테크비즈센터와 블랙스톤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북테크비즈센터에 입주했던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지난 2025년 10월31일부로 센터를 퇴거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2023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 블랙스톤은 전 세계에 운용하는 자산은 1조3000억 달러(약 1866조원) 이상으로 알려지는 등 세계 최대 대체투자사이다. 앞서 센터는 블랙스톤을 포함한 모든 입주 기관·기업에 공통적으로 사회공헌, 국민연금 업무 수행을 제외한 실질적인 기술사업화 지원 역할을 사업계획에 구체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블랙스톤은 해당 요구가 있었던 이후, 사무실 퇴거 후 이전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블랙스톤은 국민연금 인근 건물에 사무실 계약 및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전하는 사무실은 전북테크비즈센터와 달리 별도로 부여되는 역할이 없는 만큼, 앞서와 같은 국민연금과의 소통을 제외하고는 기존 ‘창고방’과 유사한 운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랙스톤 관계자는 “전주사무소는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개소했었다.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길 계획이었고, 이번 이전은 다른 어떤 이유와도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번에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면서 국민연금 및 지역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연금공단 역시 민간금융사의 자율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토로한다. 공단은 지역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으나, 현행 법과 제도상으로는 개별 운용사의 사업전략과 인력운영 방식까지 강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각 금융사들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막대한 수수료를 얻어가고 있는 만큼, 금융사 유치 정책이 단순한 ‘입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고용, 기술 사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투자를 강제할 수는 없는 만큼 공단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다”며 “다만 지역투자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4.06 17:44

‘전북테크비즈센터’···금융사 ‘창고방’ 전락 논란

도내 기업들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된 ‘전북테크비즈센터’ 일부 사무실이 금융사의 ‘창고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금융사들이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기술 개발 목적이 아닌 국민연금공단과의 수시 회의 등을 위해서만 사무실을 활용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센터의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과 함께 금융사들의 실질적인 지역 사무소 기능 수행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2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총 353억원(국비 173억원, 특별교부세 15억원, 도비 165억원)이 투입돼 건립됐다. 이는 전북연구개발특구의 거점 시설로, 공공기술 사업화 촉진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지원 허브 역할이 목적이다. 문제는 국민연금공단과의 지근거리를 이유로 금융사들의 단순 사무실 입주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입주 당시에는 자금조달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 기업 지원 기능이 고려됐으나, 현재 대부분 입주사는 국민연금공단과의 소통 시에만 사무실을 방문하고 평소에는 물건 보관 수준의 ‘창고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주는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입주심의위원회를 통해 적합성 심사를 거쳐 이뤄졌으나, 실제 운영은 계획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센터에는 외국계 금융사 4곳이 입주해 있으며, 임대료는 면적에 따라 월 26만3230원에서 78만9000원 수준이다. 이는 예산이 투입된 시설 특성상 저렴한 임대료 기준이 적용된 결과다. 그러나 전북일보 취재 결과, 상주 인원을 두고 운영 중인 금융사는 뉴욕멜론은행(1명)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3월 기준 센터 사무실은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정작 사무공간이 필요한 도내 기업들은 입주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사들이 전북테크비즈센터를 선호하는 이유는 먼저 보안이 꼽힌다.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24시간 보안인력이 상주하는 건물은 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인근에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하고 있다. 도내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보조금 및 연구 지원을 받기 위해 전북테크비즈센터에 입주하고 싶지만, 사무실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들었다”며 “사실상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 등을 위해 건물이 만들어졌는데, 운용 자산 규모가 경 또는 수천조에 달하는 대기업 외국계 금융사가 국민연금에 보여주기식 사무실을 운영하며 혜택을 받는 것이 과연 설립 취지에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금융사들 또한 전주에 진출 또는 투자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무실에 책상 하나 놨다고 투자나 진출은 아닌 만큼 본인들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북테크비즈센터 측도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센터는 각 금융사에 연구개발특구 활성화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준에 미달할 경우 계약연장 불가 등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를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센터는 입주계약 연장 시 사회공헌, 국민연금 업무 수행을 제외한 본 건물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기술사업화 지원 역할을 사업 계획에 구체화해 줄 것을 제안했다”며 “금융사들 또한 4월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설립 취지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여러 조치를 고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4.02 19:20

‘부당 대출 의혹’ 전주농협 특별감사 받아

정부가 농협 관련 각종 부정 의혹을 척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에 대한 특별감사를 2년 만에 시작하면서 관련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주농협 본점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는 농협중앙회 소속 검사국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24년 전주농협에서 불거진 전 지점장 등 임직원이 연루된 한 농업회사법인의 100억원대 부당 대출 의혹 사건 등을 포함해 다수의 대출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4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주농협 내부 임직원이 땅 투기 목적으로 서류상 법인을 세우고 담보 가치를 부풀린 뒤 스스로 부당대출을 내줬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전주농협 임직원 및 법무사 등이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아직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직 내부 사정 등 여러 이유가 있어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농협 내부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가 사건 발생 2년여가 지난 뒤 진행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최근 정부가 농협 관련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 등을 지시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것이 농협 내부의 시선이다. 앞서 정부는 농협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혁 과제를 도출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2월 ‘농협개혁추진단’을 구성했다. 이 조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관련 의혹과 각 지역농협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사건이 2년여가 지난 전주농협에 대해서도 특별감사가 이뤄지는 것 또한 관련 개혁 필요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농협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당시 전주농협 내부에서 제기된 대출 관련 의혹과 관련해 100억원대 사건 외 다른 사안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진행됐던 대출 등에 대해 관련 규정에 맞게 진행이 됐는지와 추가 조치 등이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감사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맞게 관련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31 17:10

전북은행, 차량5부제 ‘동참’ “사회적 책임 다할 것”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박춘원)이 정부의 에너지 감축 정책에 동참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며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한다. 27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이날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한 ‘차량 5부제’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차량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요일별 운행 제한 기준은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이다. 해당 요일에는 본점 및 각 영업점 주차장 출입이 제한된다. 다만 이번조치는 장애인 등록 차량 및 임산부 차량,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과 업무 수행을 위한 별도 승인 차량은 예외로 적용된다. 또한 영업점 업무용 차량은 운영 특성을 고려해 자율 참여 방식으로 시행된다. 시행 기간은 27일부터 별도 해제 시 까지이다. 전북은행은 이번 조치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 및 카풀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등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이번 차량 5부제 시행은 단순한 제도운영을 넘어 ESG 경영실천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양한 실천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27 20:20

국민연금 둘러싼 금융사 상반기 전북 투자 마무리 수순···“소문은 무성”

국민연금공단을 둘러싼 금융사들의 상반기 전북 투자 발표가 마무리 수순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업계 내부에서는 어떤 식으로 전북에서 활동할지에 대해서는 ‘소문은 무성’한 상황이다. 25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됐던 블랙록과의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 이후 상반기 예정된 금융사 투자 관련 행사가 마무리됐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추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금융사들의 추가 투자 발표에 따라 일정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 국민연금공단 측 설명이다. 전북혁신도시에는 잇따른 금융사들의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KB금융지주의 금융타운 건설을 시작으로,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 알리안츠 그리고 블랙록 등 여러 금융사가 전북에 사무소 건설 등 지역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최근 골드만삭스 또한 한 언론에 전주 투자 등을 알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경우에는 현재 정해진 바가 없다”며 “언론보도만 나온 상황이고, 은행 등이 진출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금융사들의 이전으로 전북혁신도시 내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여주기식’ 투자 발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십여 개의 투자사무소들이 대부분 인력 배치조차 없는 ‘창고방’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추가 투자를 발표한 금융사들 또한 운영 방식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실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던 한 국내 금융사는 전주에 들어오는 투자사무소에 최근 정규직 1명, 인턴 2명으로 채용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적은 채용 규모로 실망감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해당 금융사는 추후 진행되는 은행의 신규 사업에 따른 채용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각 금융사들이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다”며 “대부분 투자 발표 초기 단계이기에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25 16:32

전북은행, ‘단축근무제’ 실시···기대 ‘반’ 우려 ‘반’

전북은행(은행장 박춘원)이 도내 기업들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금요일 ‘단축근무제’를 실시한다. 조직 내부에서는 여러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기업 관리자 측의 인식 변화가 우선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24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3월부터 금요일에는 1시간 일찍 퇴근하는 단축근무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북은행이 추진하는 방향인 주 4.5일제 도입에 앞선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협약 등으로 조기 퇴근이 불가능한 공공기관 입주 지점 등을 제외한 전 지점에 적용된다. 내부 직원들의 기대감은 컸다. 전북은행 한 관계자는 “금요일 같은 경우는 6시 정각에 퇴근해도 차량이 밀리는 날이 많은데, 이와 같은 회사의 방침은 환영한다”면서 “복지향상과 직원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나아가 4.5일제까지도 잘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려도 제기된다. 전북은행 노조 관계자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시범운영시 영업점 마감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영업점마다 상황이 달라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임원·부서장 등 관리자층의 인식전환이다. 형식적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자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이 선행되야 하고, 불가피하게 제도 적용이 어려운 조직에 대해서는 유연근무제 또는 대체휴일제 등 보완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시간 조기 퇴근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4월 본 시행을 위해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며, 사측 또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사전 업무 분산 등 실질적인 운영기반을 병행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향후 문제점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며 “전북은행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24 16:12

국민연금 경영방침 바뀐다…“모두가 누리는 연금”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이 경영방침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당초 국민연금의 경영방침은 연금 지급을 위한 재정안정성을 중시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경영방침 변화를 통해 국민연금에 대한 정책 수혜 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모두가 누리는 연금’으로 경영방침을 바꾸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새로 변화하는 방침은 ‘국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국민연금, 국민 모두의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든든한 연금’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영방침은 4가지 핵심 키워드 책임, 공감, 상생, 선도로 구분된다. 먼저 ‘책임’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설명된다. ‘공감’은 국민의 삶에 공감하는 지속 가능한 연금, ‘상생’은 상생의 가치 실현, ‘선도’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한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경영방침인 ‘모두가 누리는 연금’에서 모두는 국민 모두를 의미한다. 소득이 낮아 보험료를 제대로 내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에게 보험료를 지원하고, 출산·병역 크레딧의 확대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 다층의 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앞서 국민연금의 경영방침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연금’이었다. 이는 재정건전성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번 경영방침에서는 선도와 책임 등이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코스피 상승 등으로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1500조 가량으로 증가함과 법 개정으로 재정건전성이 향상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성주 이사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경영방침의 변화는 국민연금의 혜택을 모든 국민들이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며 “다양한 크레딧 제도를 통해 가입기간을 늘려주고 청년들이 빨리 연금에 가입해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늘어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소득이 낮아 실질적으로 연금을 가입할 수 없는 사람들이 노후에도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보험료 지원 등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국민연금을 만들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19 17:19

국내 금융기관 ‘전북 투자’ 속속 ‘윤곽’

올해 전북 혁신도시에 투자를 발표한 금융사들의 투자 규모 및 운용 계획에 대한 윤곽이 속속 나오고 있다. 1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고 전북혁신도시에 투자를 약속한 금융사 3곳(KB, 신한, 우리)은 각각 사무소 위치 선정과 1차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B금융그룹이다. 현재 KB금융그룹은 전북혁신도시 내 한 건물의 5개 층을 임대해 계열사들을 신설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인력은 200~300명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존 혁신도시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이전하는 것 외에 다른 사무소들은 이전이 아닌 신설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금융타운은 전북혁신도시에 그룹의 계열사가 집결해 근무할 예정이다”며 “미래지향적 고객 상담모델인 은행, 증권, 손보, AICC 상담조직과 국민연금을 밀착지원하기 위한 자산운용, 은행, 증권의 자본시장 영업조직 그리고 리테일 고객상담과 업무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은행과 증권 리테일 영업, 상담조직 최종적으로 호남권역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 들어갈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일단 국민연금 인근 건물에 사무소를 신설했다. 현재 상주 인력 확보를 위한 소규모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확한 금융허브의 운용 계획은 현재 기준으로는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국민연금 인근에 신한 자산운용사가 입주해 사무실을 개설한 상태이다”며 “인턴 및 정규직 직원을 채용해 교육을 마친 뒤, 근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전주권역에 있는 인력을 300여명으로 늘려서 운영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로서는 대출 심사 부분에 대해 호남권 지역의 경우 기존의 서울이 아닌 전주에서 대출 심사를 받는 사업을 논의 중이다. 다만 혁신도시에서 실제 근무가 되려면 오피스가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상가 건물 뿐이다. 인프라 적인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계획은 현재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전북혁신도시가 아닌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에 일단 자산운용 사무소를 신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옥마을 인근에는 우리은행 전주금융센터가 위치해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계열사들의 추가 인력 및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발표한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기존의 서울 사업과 달리 직원들의 주거 문제와 지역 기반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전북에 투자를 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18 16:47

우리금융그룹도 ‘전북 투자’···금융권 전주 거점 확대 움직임

금융기관들의 전북 투자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우리금융그룹까지 ‘전북BIZ프라임센터’ 신설과 인력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금융중심지 조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잇따른 투자 발표에도 실제 이전 규모와 지역기여 효과를 둘러싼 검증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26일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전주시에 계열사 진출과 지역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우리금융은 자본시장 핵심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국민연금공단과의 협업 및 지역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리은행은 도내 13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특화채널인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한다. 해당 센터는 첨단전략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대출·경영컨설팅을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전속 설계사 중심의 지역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우리신용정보는 전주영업소를 신설해 지역 금융기관 대상 채권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 소재지 전주에 자본시장 거점을 구축하는 것은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이다”며 “지역 금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금융권 투자 발표는 지역 금융 생태계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선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인 이전과 고용 창출 등 효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전주 지역에는 우리은행 금융센터와 지점, 출장소 등을 포함해 약 200여 명의 인력이 이미 근무 중이다. 우리금융은 설계사 등을 포함해 약 100명 규모 인력 확충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금융권에서는 신규 투자라기보다 기존 조직 확대 또는 인력 재배치 수준에 머물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2030년까지 약 1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계획 역시 직접 투자보다는 금융 지원 및 대출 확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우리금융의 이번 발표가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 강화 흐름 속에서 추진된 만큼 향후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 지속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실제 각 금융기관들이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과의 면담 이후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제도적 기반보다는 개별 리더십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와 국민연금공단 등이 금융기관들의 선언성 투자에 그치지 않도록 이전 규모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B, 신한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전주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전북이 자산운용 특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우리금융이 공단과 협력해 지역 금융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26 17:04

[코스피 6,000] 한달여만 1,000포인트 올랐다…압도적 세계 1위

코스피가 꿈의 지수라 불리던 '5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넘어서 '6천피'를 달성하기까지는 불과 한 달여밖에 걸리지 않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이 되기까지는 18년 4개월(1989년 3월 31일∼2007년 7월 25일), 2,000에서 3,000이 되기까지는 13년 5개월(2007년 7월 25일∼2021년 1월 7일), 3,000에서 4,000이 되기까지는 4년 9개월(2021년 1월 7일∼2025년 10월 27일)이 걸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코스피는 정치적 혼란 속에 정체 국면을 나타냈으나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내건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6월 2일 2,698.97이었던 코스피는 같은 해 10월 27일 4,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미국 기술주가 주춤하자 코스피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말 '산타 랠리'를 계기로 코스피는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일단 올라가기 시작한 코스피는 거침없이 질주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4,224.53으로 장을 연 코스피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일 종가 기준 4,904.66까지 치솟았다.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다음으로 가장 긴 기록이었다. 1월 22일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꿈의 5천피'를 달성했다. 지수는 5,000선 터치 후 상승세가 둔화해 4,942.53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후인 같은 달 27일에는 5,084.85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도 5,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꿈의 지수를 찍은 후 오히려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선 지난 1월 27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가 전장 대비 하락한 날은 4일에 불과했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도 나타났다. 지난 2일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다음날인 3일 매수 사이드카, 6일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코스닥 시장으로도 번지면서 지난 19일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뜨거운 투자 열기 속 코스피는 지난 19일부터 5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개장과 함께 6,000선을 돌파했고, 전날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장을 마쳤다. 5,000에서 6,000으로 1,000포인트가 오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한 달 남짓이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44%가량 올라 20% 남짓의 상승률을 보인 튀르키예와 대만, 브라질, 태국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25% 넘게 상승한 코스닥도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76% 올라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큰 폭으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실적 호조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에 방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발전 설비 수출이 가시화되며 조선·원전(기계·장비), 건설 업종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증권·보험 업종은 배당 기대와 거래대금 증가, 예탁금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역대급 '불장'이 그동안 주식시장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시장으로 불러 모으며 증시 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잔금의 총합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7일 100조원을 돌파해 지난 2일 사상 최대인 111조2천965억원까지 늘었다. 최근 수치인 지난 24일 기준 107조9천31억원이다.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처음 30조원이 넘었고, 지난 24일에는 31조9천602억원까지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1억개를 넘어섰고 지난 24일에는 1억180만3천688개로 숫자가 더욱 불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 및 증권저축 계좌를 말한다. 한국 인구가 약 5천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명당 주식거래 계좌를 2개 이상 보유한 셈이다. 코스피의 급등 랠리에 증권가는 올해 예상치를 다시 올려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올해 코스피 예상 상단을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체제 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인공지능(AI)주 수익성 불안 등 대외 상황이 그다지 녹록지 않지만, 코스피는 그만한 외풍에 견딜만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로 최대 8,000을 제시했다. 신디 박·이동민 연구원은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개선, 주주권 보호의 후퇴 방지 등이 담보된다면 코스피가 8,000선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거래소는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이어질 경우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은 경계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6.02.25 17:56

박춘원 은행장 ‘첫 시험대’···금감원, 전북은행 정기 검사 실시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전북은행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알려오면서 박춘원 전북은행장 취임 후 첫 시험대에 올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케이뱅크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금감원은 올해 신설된 ‘소비자보호 검사반’을 파견해 금융기관의 소비자보호 의무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통상 금감원은 은행권 정기검사 때 여신·내부통제·IT전산과 함께 경영실태 전반을 살피는 총괄조직 등 3~5개 검사반을 꾸린다. 검사는 약 3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은행이 ‘소비자보호 검사반’이 편성된 이후 첫 정기검사를 받게 되면서 금융권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보호 검사반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과 사후관리 체계 등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정기검사는 전북은행 경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원 은행장이 취임한 지 약 2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조직 장악력과 내부통제 수준, 소비자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첫 공식 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지난해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정기검사가 지방은행 경쟁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임 행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 받는 정기검사인 만큼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수준, 조직운영 안정성이 동시에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J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타깃 검사’ 여부에 대해 금감원은 선을 그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기검사는 통상 2~3년 주기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최근 BNK은행 수시검사의 경우 일부 그런 성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검사는 일반적인 정기검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기검사는 자산건전성,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경영전반을 폭넓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현재 정기검사가 예정됐다는 사실만 전달받은 상황으로 세부일정이나 내용은 공유받지 못했다”며 “문제가 없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23 16:43

[현장]“똑똑, 아무도 없나요”···텅텅 빈 전북 금융사무소

“똑똑, 아무도 없나요?” 19일 오전 찾은 전북혁신도시 한 이전 금융사의 사무소. 인기척은 없었다. 전등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연락처도 찾을 수 없었다. 앞서 찾은 전북테크비즈센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는 3곳의 투자신탁사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여러 차례 ‘똑똑’ 문을 두드리고, “계세요”를 외쳤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릴 기미가 없었다. 한 테크비즈센터 관계자는 “가끔 사람이 오고 가곤 하지만 대부분 닫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사무소 인근에서 만난 A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사무소를 오는 것 같다”며 “그 외에는 불이 꺼진 채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설치한 여러 국내외 금융기관들을 살펴본 결과, 많은 사무소에서 상주인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전북으로 이전한 금융기관은 총 16곳이다. 먼저 2018년 SSBT은행과 우리은행이 국민연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어 2019년 BNY멜론은행과 SK증권이 업무협약 및 개소식을 진행했고, 같은 해 우리은행과 SSBT은행도 개소식을 열었다. 이어 2021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전주사무소를 자체 개소했으며, 2023년에는 BNY멜론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이, 2024년에는 블랙스톤과 하인즈가 전주사무소를 설치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25년에는 코람코자산운용, 티시먼 스파이어, 핌코, 스텝스톤, PGIM이 잇달아 개소했다. 또 최근 페블스톤과 캡스톤의 전북혁신도시로의 사무소 개설이 알려졌다. 금융사의 전북 진출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여러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사무소 개설이 실질적인 이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국민연금과의 협력관계를 고려해 사무소를 설치했지만, 상주 인력 배치나 지역 채용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자치도와 국민연금공단은 ‘금융도시’를 표방하며 그동안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수탁은행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해외 대체투자운용사와 글로벌 금융사가 잇달아 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외형상 금융 인프라는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지역 내 채용확대나 금융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체감도가 낮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최근 전북 투자를 발표한 KB와 신한금융그룹 또한 부동산 계약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규모의 사무실을 계약해야 하지만, 상업시설 허가에 대한 주차장 등 여러 요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계의 설명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규모의 투자가 전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잣대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19 17:33

국민연금이 환율 올렸다?···한국은행, 책임전가 논란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를 거듭 고환율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책임전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납부한 기금을 국내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를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원인 분석이 과도하게 단순화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에 주는 영향을 무시하기에는 국민연금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를 10~11월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고, 이 기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선호로 이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환율방어와 관련해 국민연금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시장 개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환율 급변시 실질적인 방어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통화 공급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고환율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차적 요인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만을 부각하는 것은 본연의 책임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은 한국은행이 고환율이 이어졌던 지난해 10~11월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40억8580만 달러로 전월(39억7,54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근거로 고환율 국면에서 정부 부문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된 점을 지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이 정부의 환율방어 기조와 엇갈리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오히려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반정부’ 통계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기금운용 주체가 함께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구분하지 않은 채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처럼 설명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외환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투자 확대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환율 상승은 여러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증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과거 시행했던 저금리 정책의 영향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환율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통화가 많이 풀린 데 있다”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저하로 국민 노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을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본다면 원인 진단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9 17:47

박춘원 전북은행장 “지역 금융기관의 지속가능성 높일 것”

박춘원 전북은행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정비를 통해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박 행장은 “은행이 지속적으로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의 사업구조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규제강화와 전산·보안·준법 등 고정비 부담을 언급하며, 지방은행 역시 구조적인 비용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은행의 연간 고정비만 약 3천억원 수준”이라며 “전북지역 내 영업만으로는 이같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을 기반으로 하되 전국단위 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과 외국인 금융 등 그동안 전북은행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이른바 ‘틈새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공과를 동시에 짚었다. 박 행장은 “포용금융 차원에서 의미 있는 영역이지만, 최근 금리 환경 변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인지하고도 계속 확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경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세부 상품별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적정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금리 수준과 관련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중·저신용자 상품을 제외한 전북지역 일반 여신금리는 시중은행이나 타 지방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며 “고금리 이미지가 부각된 것은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중금리·플랫폼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춘원 행장은 향후 방향에 대해 “수익성이 회복돼야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도 넓어진다”며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을 정상화하고, 그 성과를 다시 전북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자료 공개와 설명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한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5 17:24

국민연금 간보기?···실체 없는 금융사 전북투자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전북 금융 생태계 구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사들의 투자를 둘러싼 ‘실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잇따른 이전 발표와 달리 구체적인 이전 규모와 지역 기여 방안은 여전히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금융사들의 투자에 대해 실질적인 지역 기여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이전을 발표한 KB금융타운 조성 계획은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이 없는 상태다. 세간에서는 건물 임대, 별도 건물 신축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KB금융이 밝힌 ‘250명 이전’ 계획 역시 실질적 이전 효과를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 기존에 지역에 분포돼 있는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은행 인력을 단순히 집적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B손해보험 만성지점에는 이미 약 100명의 인력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증권사와 은행 인력을 더하는 방식이라면 신규 이전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세부 사항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다만 전북혁신도시에 대해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전북 이전 계획을 공식화했지만,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전북 혁신도시에서 기공식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300명 인력 배치 외에 상주 조직 구성, 지역과의 협력 방식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금융사 이전 논의만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사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로 이전할지, 지역 경제에 어떤 기여를 할지에 대한 검증 없이 ‘이전 발표’만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다. 지역에서는 국민연금 인센티브가 확정되기 전까지 금융사들이 이전 결정을 유보한 채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지역 이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산 위탁, 투자 협력 등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법 개정 등 선행 절차가 필요한 상황으로 구체적인 기준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 인센티브가 가시화되지 않는 한 금융사 이전 역시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주에 사무소를 건설했다고 해서 곧바로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이전 사무소에 거래 혜택을 주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지만 모두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지만 시점을 단정할 수 없는 만큼, 4대 금융지주를 직접 만나 먼저 움직이도록 제안한 것이다"며 “단순히 사무소를 짓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국민연금과 가까이 있는 것이 실질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4 17:34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도민들의 기대에 책임감 느껴”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는 4일 전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민들의 기대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먼저 “연금개혁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연금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재정안정화 방안과 함께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재구조화, 퇴직연금의 공적연금화 등 구조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을 강조했다. 또 연금 사각지대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기초연금 제도 개선과 함께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군 복무·출산 크레딧의 발생 시점 적립, 청년 생애 첫 보험료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금 운용과 관련해서는 수익률 제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양 6대주로 나아가는 투자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우수한 경력직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대졸 미경력자를 주임운용역으로 채용해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금융 생태계 조성과 지역 상생협력에 대한 공단의 의지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최근 3년간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며 “공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4 17:18

“6년 동안 금융인프라 바뀐게 없다”···김성주 이사장, 전북도에 역할 ‘주문’

“6년 만에 다시 와서 보니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전북 금융인프라 구축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북 금융인프라 구성과 관련해 “6년이 지났지만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며 “전북 스스로 해야 할 노력이 있었음에도 그동안 현실화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요구하는 기본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아홉 곳의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미팅을 했는데, 글로벌 수준의 호텔이나 공항, 헬기장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러나 이런 부분은 국민연금공단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산운용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공간이 아니라 인력”이라며 “전문 인력을 채용하려 해도 여건이 쉽지 않다. 지역에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금융사들이 채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사무공간 개선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가장 큰 요구는 사무공간”이라며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 보안등급 A등급 인텔리전스 빌딩이어야 본사에서 사무실 계약 승인이 나지만, 전주에는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건물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사들에게 전주에 사무실을 내달라고 요구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전북국제금융센터와 호텔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도시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전북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10년 가까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2년 전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입주 금융사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은 여전히 표류 중이다. 최근 금융사들의 지역 이전과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공단의 역할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의 인프라 조성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김 이사장은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서도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의 주체는 전북특별자치도”라며 “금융위원회에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추가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위는 ‘다른 지역까지 함께 지정해야 하는 구조라 현재는 서울과 부산만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제도적·환경적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김성주 이사장이 언급한 금융인프라 관련 사업들은 현재 전북자치도에서도 추진 중인 사안”이라며 “앞으로 국민연금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인프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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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6.0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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