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완주 구이저수지 인근에 자살예방시설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구이저수지에서 투신·자살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시급한 예방시설 확충이 요구된다. 13일 완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이저수지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A씨가 저수지에 빠진 뒤 소방에 구조를 요청해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 2월에는 “사람이 빠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열흘간의 수색 끝에 숨진 B씨(50대)를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구이저수지로 자살 관련 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완주군 구이저수지 주변은 칠흑같이 깜깜했다. 설치된 가로등은 고장이 난 듯 켜지지 않았고, 손전등을 비추지 않으면 바닥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자살 콜센터 등이 적힌 게시물과 CCTV 등 자살예방시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인들과 낚시를 하고 있던 C씨는 “다른 아중저수지나 이런 곳들은 밤에 사고를 막기 위해 CCTV 등 여러 시설들이 설치돼 있는데 구이 저수지는 아무것도 없는 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한선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 기획위원장)는 “자살은 충동이 느껴질 때만 지나가면 충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며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살이 많이 벌어지는 곳에 미리 선제적으로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자살예방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싶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예산편성 등 사업계획 반영에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대회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회원국 가입이 지구촌 대륙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전주에 본부를 둔 FIDA는 13일 “자메이카가 협회 설립과 경기장 구축 계획, 회비 납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번째 정식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가 속한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지구촌 5개 대륙에서 20개 국가가 FIDA 회원국이 됐다. 현재 FIDA 회원국은 한국·일본·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인도·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가 가장 많으며, 북미는 미국·캐나다, 중남미 멕시코·자메이카·코스타리카 등이 가입했다. 유럽에서는 영국·프랑스·스페인·튀르키예가, 아프라카에서는 모로코·나이지리아 등이 가입했다. 자메이카 드론축구협회 데븐 맥켈로프(Dervon McKellop) 대표는 “지난 3월 미국서 열린 아메리카 드론축구대회를 참관해 보니 혼자 하는 드론레이싱과 달리 5명이 팀을 이뤄 역동적인 전술, 전략을 구사하는 드론축구에 매료됐다”며 “단순한 레저나 오락을 넘어 비행 조종술 습득, 과학기술 원리 학습 등 교육적 효과도 높아 빅히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 드론과 ICT를 결합해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는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주에서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0개 FIDA 회원국 이외에 10여개 나라가 가세해 전 세계 30여개국 이상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식 회원 외에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는 헝가리·네덜란드·UAE·카자흐스탄·태국·대만 등이며, 케냐·호주 등은 접촉 중이다. 노상흡 FIDA 회장은 “9월 월드컵 대회는 드론축구가 K팝, K무비 의 뒤를 잇는 글로벌 한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드론축구의 종주도시 전주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쟁 살상용 무기 드론’이라는 오명을 벗고 세계인의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평화 레포츠 드론축구’의 이미지를 쌓고 가치를 인정받아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역 전면 임시 주차장이 개방된 지 4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주역사 인근에는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전주역은 주말을 맞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려는 시민들과 전주에 방문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많은 인원이 전주역에 방문하고 있었던 만큼 임시 주차장에도 많은 차들이 오고 가는 상황이었다. 전주역 전면 임시 주차장은 지난 1월 전주역 옆 옛 농심 부지 임시 주차장 운영 종료 이후 발생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개방됐다. 총 154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이 만들어졌으며, 전면 임시 주차장 운영 시작 이후 기존의 전주역 후면 장재마을 임시 주차장은 운영이 중단됐다. 하지만 전면 임시 주차장이 개방됐음에도 전주역 인근 도로는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주정차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유턴이 어려워진 차량이 경적을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고, 교차로에서 좌회전으로 진입하던 차량도 정차 차량을 뒤늦게 확인했는지 급하게 차로를 변경했다. 도로에는 주정차 금지 표지가 큼지막하게 적혀있었고,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 표지판도 있었지만 당장 별다른 효과는 없어 보였다. 심지어 도로변에 주차를 해두고 여행을 가버리는 일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역 인근에 거주하는 박모(20대) 씨는 “금요일에 갓길 주차된 차량이 주말 내내 그대로 있다가 월요일쯤 사라지는 경우를 꽤 봤다”며 “솔직히 기차를 타고 타지로 나갈 일이 있다면 당연히 공용 주차장을 사용해야 하는 게 아닌가”고 되물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렇듯 기린대로 차로 하나가 주정차 차량으로 막혀있는 상황인 만큼,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도 상당했다. 평소 업무로 인해 전주역 앞 도로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이모(30대) 씨는 “평소에도 상당히 교통량이 많은 도로라고 생각하는데, 주정차 차량까지 겹치니 역사 주변 도로가 매우 혼란스럽다”며 “3차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주정차 차량을 뒤늦게 확인하고 급하게 끼어드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교통안전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현재 기형적인 모습의 전주역 임시 주차장 진입로가 이런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전주역 인근에서 만난 김모(40대) 씨는 “주차장에서 사람을 내려주고 싶어도 지금 전주역 임시 주차장은 아중역 방향으로 한참을 더 간 뒤 유턴해서 진입해야 하는 상태가 아니냐”며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역 앞 주정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전주역 앞 도로 불법주정차에 대해 적극적인 현장 단속과 함께 카메라를 통한 사후 단속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외지로 급하게 떠나시는 분들이 그대로 갓길에 주차 해놓고 가기도 하는 등,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이 다수 들어오는 구간이라 이미 주기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 단속 및 카메라 단속으로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니 되도록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 달라”고 설명했다.
[속보] "파키스탄, 인도 상대 대규모 군사작전 개시" <파키스탄 지오TV>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1대 대선 후보들에게 의료개혁 추진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는 8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보건의료정책의 기본 목표를 모든 국민들의 평등한 건강권 확대로 온전히 귀속시켜야 한다”며 “보건의료정책의 출발점을 국민과 보건의료노동자를 중심에 두고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국민과 보건의료노동자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이 올바른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다”며 “그 핵심 가치는 의료의 공공성이 확대되고 국민 건강권이 보장되는 사회여야 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올바른 의료대개혁을 위해서는 의대정원 확대뿐 아니라 의사 인력 양성 방법과 배치 문제, 공공의료 확층과 공공의대 설립이 반드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같은 날 21대 대선 후보들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전북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사회적 합의라는 핑계로 차별금지법도 제정하지 못한 정치의 무능이 극우세력의 준동을 만들었다“며 ”구조적 차별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헌법의 원칙을 사회 질서로 실현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 수호 책무를 다하겠다고 자처하는 대선 후보 모두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은 의무며 과제다”며 “모든 대선 후보들의 차별금지법 제정 공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도내 일부 집배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이륜차 주행을 하는 모습이 목격돼 안전 관련 우려를 낳고 있다. 8일 전주시의 한 도로. 안전모를 쓰지 않은 상태로 이륜차를 운전하고 있는 집배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안전모 없이 이륜차를 타고 골목 안으로 진입하는 집배원의 모습은 다소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에게서는 사고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모(20대) 씨는 “집배원을 떠나 오토바이를 타는 분들이 안전모 없이 달리는 건 볼 때마다 신경쓰인다”며 “다들 일이 바쁘다는 건 알지만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착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전모는 사고 발생 시 이륜차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꼭 착용해야 하는 안전 장비로, 미착용 시 도로교통법에 따라 2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신상열 원광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이륜차는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가 전방으로 튀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륜차 밖으로 나간 이후에는 2차 추락을 하게 되면서 머리, 안면부, 경부 등에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부상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중증도의 손상을 어느 정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륜차 탑승 시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배원들은 현재 부족한 내피 보급, 열 배출이 어려운 안전모 구조 등으로 인해 안전모 착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집배원 A씨는 “현재 보급되는 안전모는 너무 꽉 끼고 아래까지 내려오다 보니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여름에 착용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며 “또한 이미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모 내피가 잘 보급이 되지 않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내피를 주기적으로 보급하고 안전모를 여름용으로 개선해 보급해 준다면 더 편하고 쾌적하게 집배원들이 안전모를 착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지방우정청은 이륜차 탑승 시 안전모 착용 안내와 함께 안전모 내피, 냉방 시트 등 용품 보급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청 관계자는 “현재 1년에 2회 정도 안전모를 보급하고 있어 내피를 따로 보급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각국에서 내피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만큼 보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모는 현재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설계하고 있어 더위에 취약할 수 있다”며 “냉방 시트 등 여름용품을 보급해 안전모 내부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륜차 탑승 시 안전모 착용도 다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한 전북 도민 3명이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정란(53·완주)·송광석(34·익산)·이승환(46·정읍) 씨 ‘포스코 히어로즈’ 상패를 받았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주관하는 이 상은 심폐소생술로 자발순환회복에 기여한 일반인을 발굴, 응급상황에서 시민 역할과 CPR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이정란 씨는 지난해 11월 완주에서 산행 중 심정지 환자를 발견, 즉시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통해 환자 생명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송광석 씨는 작업 중 쓰러진 직장동료를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행했으며, 이승환 씨는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에게 즉각 가슴압박을 실시했다. 소방은 이들이 모두 응급상황에서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며, 신속한 CPR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인지와 CPR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며 “응급처치에 대한 참여가 생활 속 실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를 개발하는 자광이 8일 올해 하반기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광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옛 대한방직 부지에 추진 중인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이 최종 사업 허가를 신청하며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자광은 지난달 21일 전주시에 사업 마지막 허가 절차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자광이 전주시에 신청한 사업 규모를 살펴보면 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에 관광전망타워(470m)와 호텔(200실),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45층, 10개 동, 3395세대를 건립한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는 34.72평형 840세대, 40.32평형 840세대, 47.03평형 430세대, 52.84평형 430세대, 59.12평형 430세대, 64.11평형 420세대, 97.21평형 5세대 등 중대형 평형대로 계획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관건은 분양가다. 이와 관련 이원 자광 부사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평당 분양가는 2500만∼30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분양된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가 1490만 원, 기자촌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가 1465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분양가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분양가 2500∼3000만 원은 말 그대로 자광 측의 주장일 뿐"이라며 "해당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분양가심의위원회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착공 신고 이후 택지비, 건축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관광전망타워와 복합쇼핑몰, 주상복합아파트는 동시 착공, 동시 준공을 목표로 한다. 자광의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착공하면 2030년 상반기 준공한다. 이원 자광 부사장은 "전주시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대로 착공 신고와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이르면 올해 9∼10월께 공사 착공과 주택 분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1군 건설사 3∼4곳과 공사 조건, 공사 비용 등을 두고 조율하고 있다"며 "7월께 전주시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시공사 선정과 함께 본PF 전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은 가운데, 도내에서 존속범죄가 끊이질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속범죄란 자기나 배우자의 직계존속 즉 조부모, 부모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 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4월) 도내에서 발생한 존속범죄(살인, 폭행, 상해, 협박)는 총 109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48건, 지난해 50건, 올 4월 기준 11건이다. 세부적으로는 존속폭행이 67건(6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존속협박 19건(17%), 존속상해 14건(12%) 순으로 조사됐으며, 존속살해는 해당 기간 7건(6%)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익산시 부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30대)가 친부모인 B씨(60대)와 C씨(60대·여)를 흉기로 살해했다. 당시 경찰은 “동생이 부모님을 살해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오랜 기간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최근 관련 약을 먹지 않아 증상이 악화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속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신질환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속범죄 관련 연구를 진행했던 영남대 심리학과 서종한 교수는 “정신질환자 특히 조현병 환자가 외현화 증상(환청이나 환시)의 경우 강력범죄 관련성이 일반 범죄보다 4~6배 가량이 높다”며 “이런 질환들은 일상적인 반복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게 폭력성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현병의 경우 강력범죄 관련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호자들이 명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가장 좋은 점은 꾸준하게 약을 먹고 외래진료를 받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존속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에 대한 사전 교육 및 사회화 지원과 교육 등 정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북 제1의 도시인 전주의 인구가 감소에 감소를 거듭하며 63만 명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수년간 유지했던 65만 명 선이 무너진 뒤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주의 인구는 63만 1587명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인구 감소 폭은 1월 1103명, 2월 880명, 3월 1202명, 4월 879명으로 올해에만 벌써 4064명이 전주를 빠져나갔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엔 63만 명 선도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 인구는 2013년부터 10년간 65만 명 선을 유지했다. 전북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인구 유입,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주 인구는 2023년 2월 64만 9362명으로 65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4년 5월에는 63만 9831명으로 64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10년간 유지했던 65만 명 선이 붕괴된 뒤 인구 감소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청년 세대의 유출이다. 전주 청년(19~34세) 인구는 2021년 말 13만 8233명, 2022년 말 13만 5493명, 2023년 말 13만 1611명으로 매해 3000명씩 감소하다 2024년 말 11만 2262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전체 인구 대비 청년 인구 비중 또한 2021년 21.03%, 2022년 20.79%, 2023년 20.47%로 매해 감소하다 2024년 17.66%로 급감했음을 알 수 있다. 청년 세대가 고향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다. 전주시가 대기업 유치 등 일자리 정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 기인한다. 실제로 전주시정연구원이 지난해 전주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를 보면, 전주 청년들이 취업을 꺼리는 이유(1+2+3순위)로 낮은 급여(46.2%)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외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영세한 기업 규모(31.5%), 열악한 복지(31.0%) 등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전주에 청년이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좋은 일자리의 정의는 상용직으로써 고용 안정성, 중위임금 150% 이상,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이상 52시간 이하를 뜻한다. 전북 전체 일자리 가운데 좋은 일자리는 16.4%(전국 14위)로 매우 부족하다. 2023년 기준 도내 시군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전주(23.7%), 군산(19.2%), 익산(16%), 완주(12.6%)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좋은 일자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전주시의 기업 유치 성과는 미미하다. 특히 전주시가 2023년 기업유치추진단까지 발족하며 2026년까지 기업 120개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고려하면 실망은 더 커진다. 이와 관련 전윤미 전주시의원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전주시가 유치한 기업은 17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전주시의 기업 유치 정책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북자치도는 반려견 등록 또는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보호자들이 과태료 부담 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동물등록 자진 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기간은 지난 1일부터 내달 30일까지다. 반려견 등록을 하지 않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견 변경 신고를 하지 않으면 50만 원을 내야 한다. 단, 자진신고기간 중 신규 등록·변경 신고를 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과태료는 적발 횟수에 따라 점차 높아진다. 반려견 동물 미등록 1차 적발 시 20만 원, 2차 40만 원, 3차 50만 원이 부과되며 등록사항 변경 미신고가 적발되면 1차 10만 원, 2차 20만 원, 3차 40만 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반려견 등록은 주택이나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외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이상의 개가 의무 대상이다. 반려묘는 내장형으로 선택 등록할 수 있다. 반려견 등록은 등록 대행업체로 지정된 동물병원이나 관할 시군청에서 할 수 있다. 등록 대행업체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www.anima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경사항 신고는 온라인 또는 관할 시군청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이때 소유자 확인과 관련 정보 입력을 위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주 제지공장 사고를 언급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4일 SNS를 통해 "안타까운 사고로 노동자가 유명을 달리했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도 철저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전주시 팔복동의 A 공장 맨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5명이 가스에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씨(50대)를 비롯한 2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근로자 3명도 의식 저하와 어지럼증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과 고용 당국은 흡입한 가스 종류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KT가 해킹 사고 초기에 확보한 유심 물량이 곧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4일 SKT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지금까지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 수가 96만 2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SKT가 해킹 사고 초기에 확보했다고 밝힌 유심 개수 100만 개에 달하는 수치다. SKT가 이달 말까지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당분간 유심 교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T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출국자를 중심으로 유심 교체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SKT는 "이달 13일이 지나면 물량이 더 많이 확보될 것이며 그전에도 조금씩 (유심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달 말까지 500만 개, 다음 달 말까지 추가로 500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심 교체와 비슷한 보호 효과를 가진 유심 보호 서비스는 4일 오전 9시 기준 1991만 명이 가입했다. 이들 중 90% 이상이 가입자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입되는 자동 가입자다. 단, 로밍·정지·해외출국 고객은 자동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SKT는 3일 뉴스룸을 통해 연휴 동안 인천공항 T로밍센터의 상담·처리 역량을 3배 이상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시간도 기존 오전 6시에서 5시로 1시간 앞당겼다. 앞서 SKT는 지난 19일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가입자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 이에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SKT는 전체 이용자에게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하는 고객에게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2300여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에 비해 지난 29일 풀린 유심의 개수는 100만 개로 유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심 보호 서비스는 해외에서 작동하지 않아 SKT는 해외 출국자에게 최우선으로 유심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유심 교체가 가능한 공항·항만 내 T로밍센터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5곳, 인천공항 제2터미널 3곳, 김해 공항 2곳, 김포·부산·제주·대구 공항 각 1곳, 부산항 1곳이다. 유심 교체는 당일 출국자만 가능하다. 한편, 3일 오전 9시 기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총 1714만 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 157만 명이 가입했고 이날 오전까지 130만 명이 추가로 등록했다. 유심 교체는 현재까지 총 92만 건 진행됐다. 2일까지 6만 명이 교체했고 3일 오전에는 1만 5000명이 추가 교체한 상황이다. SKT는 뉴스룸 일일브리핑을 통해 "연휴 기간 대리점 현장을 돕기 위해 SKT 관계사를 포함한 임직원 1160명이 주요 매장에 투입되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교체 예약 지원, 대기 시간 안내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공항 로밍센터에도 연휴 기간 SKT 직원 700여 명을 현장 업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빚 독촉을 피하려고 무단결근한 사회복무요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3형사부(정세진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4)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3일 밝혔다. 사회복무요원인 A씨는 2023년 8월 31일, 2024년 2월 8일, 휴일을 제외한 2024년 2월 13∼20일 등 8일간 정당한 사유 없이 전북 정읍시에 있는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2년 사기죄를 저질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다음 대체복무를 했으나 불성실한 근태로 또 법정에 섰다. A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채업자가 근무지로 찾아와서 '빚을 갚아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줬다. 빚 독촉에 시달리기 싫어서 출근을 피했다"고 털어놨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이어서 이 사건으로 실형을 받으면 모두 2년간의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며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긴 옥살이를 하는 것은 어린 피고인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불리 한 정상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소심에서 형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사정 변경이 없으므로 원심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타당하다"고 A씨의 양형부당 주장과 보석 청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주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다세대 주택으로 번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주택이 필로티 구조였다는 점이 피해를 더욱 키운 원인으로 지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낮 12시 4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빠르게 다세대 주택까지 번졌으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이날 불로 40대 거주자 A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거주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송된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차량 8대가 불타고 외벽 70㎡가 그을려 소방서 추산 1억 106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불이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는 해당 다세대 주택의 필로티 구조가 지적됐다. 필로티 구조는 공간 확보를 목적으로 1층을 개방하는 설계 방식으로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필로티 구조로 만들어진 건물들은 1층에 외벽을 설치하지 않고 기둥만 설치, 확보한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필로티 구조는 주차 공간 확보라는 명확한 장점이 있어 다세대 주택 건설 시 선호하는 구조가 됐다. 실제 1일 방문한 효자동 화재 현장 근처에서도 필로티 구조를 통해 1층에 주차장을 만든 다세대 주택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필로티 구조의 개방형 구조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만들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1층이 개방된 필로티 구조 건물은 화재 발생 시 공기와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게다가 대부분의 출입문이 방화문이 아닌 유리문으로 되어있어 계단을 타고 불과 연기, 유독가스가 전 층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입문이 1층에 있는 필로티 구조 건물이 많은데, 이런 경우 주차장 화재 발생 시 대피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필로티 구조 화재 취약성 보완을 위해 천장 불연재 마감과 화재 안전 설비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 교수는 “2019년 천장 불연재 사용 의무화 법률 개정 이전에 세워진 필로티 구조 건물들도 천장에 불연재 마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또한 필로티 건물 1층 공간이 대부분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1층 출입문 방화문 교체와 스프링클러 설치를 위한 법령 개편과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월 5일 어린이날, 13세 미만 어린이는 전주동물원을 무료입장할 수 있다. 전주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에게 전주동물원을 무료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어린이날 당일 전주동물원과 드림랜드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부터 문을 연다.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전주시는 이번 어린이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주동물원 누리집에 주변 차량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교통정보 메뉴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동물원은 자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50여명의 운영 인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와 환경 정비, 비상·응급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번 어린이날 2만 5000명이 전주동물원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어린이날에는 1만 9909명, 2022년 어린이날에는 2만 2196명이 전주동물원을 방문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우천으로 각각 10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어린이와 동반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관람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국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사실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국립묘지에 모셔지지 못했던 무연고 국가유공자 유해 3위가 임실호국원에 안장됐다. 지난 30일 국가보훈부는 무연고실에 안치되어 있던 국가유공자 유해 93위를 찾아 전국 6개 국립묘지에서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했으나 가족이 없었던 분들을 끝까지 예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 공설 봉안시설 무연고실에 안치된 1만 7405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행됐다. 해당 조사 결과 국립묘지 안장 대상 무연고 국가유공자 73인이 확인됐다. 이러한 보훈부의 노력을 통해 지난달 무연고로 확정된 인천가족공원 안치 국가유공자 20인까지 총 93인의 유해가 전국 6개 국립묘지에 모셔질 수 있게 됐다. 이날 국립임실호국원에는 전남 순천·목포 출신의 6·25, 월남전 참전 유공자 유해 2위와 전주 출신의 월남전 파병 유공자 유해 1위 등 총 3위의 무연고자 국가유공자 유해가 모셔졌다. 임실호국원 무연고 국가유공자 합동안장식은 김석기 광주지방보훈청장의 주관으로 전북 지역 보훈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실에 도착한 무연고 국가유공자 유해 3위는 안장식을 통해 임실호국원 제2충령당에 새로 영면했다. 임실호국원에 모셔진 3인의 무연고 국가유공자 중 전주 출신의 장경순옹은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에서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복무했다. 장 옹은 2020년 6월 돌아가신 뒤 무연고자로 분류돼 전주 승화원에 안장됐으나, 이번 보훈부의 전수조사를 통해 그가 군복무 기간 중 1971년 2월부터 1972년 2월까지 월남전에 파병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 결과 월남전 파병 유공이 인정된 장 옹은 5년 만에 전주 승화원을 떠나 임실호국원에서 영면할 수 있게 됐다. 보훈부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잊히지 않고 예우받을 수 있도록 무연고 국가유공자 유해를 파악해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기 광주지방보훈청장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수 많은 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애국충정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미래 세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만 약 2300만 명에 달하는 이동통신기업 SKT의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로 가입자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화번호와 단말기 교체로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SKT는 지난 19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가입자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공격 받은 시스템은 가입자의 정보와 네트워크 접속 시 인증 정보를 관리하는 HSS(홈 가입자 서버)를 포함한 총 3개 서버다. 이중 HSS서버에는 유심 시리얼 번호ᐧ가입자 계정 식별 번호ᐧ유심 인증키 등 타인이 유심을 복제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비어 있는 유심에 유심 인증키 등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 이용자와 같은 번호를 가진 ‘복제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SKT는 전체 이용자에게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하는 고객에 한해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유심과 휴대전화 단말 기기를 하나로 묶어 임의로 기기변경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심을 복제한 제3자가 공기계에 복제 유심을 넣어 개통하려고 해도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 다만, 해외에서는 이용할 수 없어 직접 피해를 막으려면 핵심 정보인 ‘유심 인증키’가 들어있는 유심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29일 기준 시중에 풀린 유심의 개수는 100만 개로 이용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유심 교체에 차질을 빚고 있다. SKT는 뉴스룸을 통해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수급하겠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SNS 등에선 “SKT 유심 보호 신청을 했는데도 뚫렸다”,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 없다. 제일 좋은 건 폰 교체” 등 실체 없는 정보가 돌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유심을 교체해도 의미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X(구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유심을 바꾼다고 해도 다 털어갔으면 유심 교체는 소용없다”라며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32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10만 5000회 공유됐다. 이처럼 유심교체를 두고 혼란이 커지자 전문가는 전화번호와 단말기 교체 보다는 유심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인수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는 "유심 보호 서비스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심 복제 공격을 대부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며 "반드시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유심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심 복제에 이용되는 정보는 유심 안에 들어있는 '유심 인증키'"라며 "내부에 들어있는 유심 인증키가 바뀌지 않는 이상 전화번호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하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우선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하고 여건이 될 때 유심 교체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통부 또한 29일 SKT 해킹 사고 관련 1차 조사 발표에서 “이번 침해 사고에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SKT가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유심 복제 행위가 방지됨을 확인했다”며 “유심 교체에 상응하는 예방 효과를 가진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유연로 사거리 인근 도로가 물결치듯 울퉁불퉁하게 변형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싱크홀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완산구청은 현장 점검 결과 “지반침하와는 무관한 아스팔트 소성변형 현상”이라며, “지하 구조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논란이 된 구간은 전북경찰청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 시작 지점으로, 약 18m 길이, 10m 폭에 걸쳐 아스팔트 포장이 꺼지고 일그러진 상태다. 해당 구간을 주행하는 차량들은 ‘꿀렁꿀렁’한 느낌에 급히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며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현장을 직접 방문했을 때 맨홀 뚜껑을 열고 구청 관계자들이 지하 하수도 관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도로 꺼짐 현상에 대해 “맨홀 내부와 주변 지하 구조물까지 확인했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구간은 아스팔트가 고온과 반복되는 하중에 의해 밀려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 공간의 붕괴나 싱크홀 위험은 없는 상태다. 해당 구간은 빠른 시일 내에 재포장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도로 변형은 고온의 날씨, 과적 차량, 급정거 등이 반복될 경우 발생하는 ‘소성변형’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소성변형은 외력 제거 후에도 복원이 불가능한 영구 변형 상태로, 도로 포장에 자주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최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와 비슷해 보인다”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현장 점검과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지역에서는 최근 7년간 75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중 34건은 전주에서 보고된 바 있다.
올 겨울도 ‘습설’ 가능성 크다⋯"운전시 블랙아이스 주의해야"
장애인 상습 학대 재활시설 관계자 불구속 송치
고창서 정차된 트럭 들이받은 오토바이⋯70대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전북도, 바이오-SRF 업체 산단이용 연장신청 불허해야”
"국책사업 법률차원 구체적 명시를"
김제 단독주택서 불⋯80대 거주자 숨져
아들 양육비 요구에 옛 애인 목졸라 살해
추워진 날씨에 버스 기다리며 발 동동…발열의자 설치 확대 가능할까
순창 야산서 불⋯2시간 10분여 만에 진화
불확실성·복합 위기 시대⋯"아래로부터 함께 만드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