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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축사로' 회원 3000여명 개인정보 샜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사이트 '축사로'에 가입한 회원들의 개인정보 수천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미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돼 국가정보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20년 담당 용역을 수행한 업체 사무실 해킹으로 저장장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금까지 이러한 상황을 알지 못하다가 약 5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국가정보원의 통지로 3132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회원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성별, 주소, 농장 주소, 사업자 등록번호 등 19개 항목으로 확인됐다. 축사로는 가축 사육, 출하 등 농장관리 전반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현재 8300여명의 농민이 가입돼 있다. 국가정보원은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이른바 '다크웹'(Dark Web)에 축사로 회원의 개인정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유출 경위와 대공 용의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날 누리집 공지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회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육경근
  • 2025.04.18 16:16

수년째 멈춰있는 전북 장애인 보호구역

장애인 보호구역이 도입된 지 14년이 넘었지만 전북 지역에서는 장애인 보호구역 설치 확대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보호구역은 보행이 불편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힘든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됐다. 지정된 구역에는 어린이보호구역 및 노인보호구역과 마찬가지로 노면표시와 표지판 설치, 단속 카메라, 안전펜스 등 보호 장치가 설치되며, 구역 내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최대 3배의 과태료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기존에는 거주시설 인근에만 장애인 보호구역 지정이 가능했으나 지난 2022년 4월 20일 지역 사회 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 의료재활시설 등도 장애인 보호구역 지정이 가능하도록 대상이 확대됐다. 그러나 도입부터 14년의 시간이 흐르고 지정 대상까지 확대됐음에도 도내 장애인 보호구역은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전북특별자치도 복지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기준 복지관, 복지시설, 지원 센터 등 장애인 복지시설은 도내에 총 198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또한 12만 8000여 명의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올해 4월 기준 도내 장애인 보호구역은 지난 2019년 전주 지역에 지정된 단 한 곳 뿐이다. 이와 관련 도내 복지시설들은 관련 절차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해 장애인 보호구역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도내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장애인 보호구역을 설치하면 시설 이용자 분들이 복지시설 주변을 훨씬 편하게 다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설치 의향이 있다”면서도 “지자체로부터 장애인 보호구역 신청 관련 절차나 방법 안내를 제대로 받은 적이 없어 신청을 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복지시설 관계자도 “지자체에서 작년에 수요 조사를 해 장애인 보호구역 설치 의향을 물어본 적이 있었지만, 이후 장애인 보호구역과 관련해 별다른 절차나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었다”며 “시설을 오고 가는 장애인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장애인 보호구역을 설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는 공문을 통해 도내 복지시설에 설치 절차 등 관련 안내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작년에 시설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보호구역 설치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후 설치 절차 등 종합적인 안내는 진행한 적이 없었다”며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장애인 보호구역 관련 설치 절차와 안내 사항 등을 도내 복지시설에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17 18:54

전주페이퍼서 또 중대재해⋯근로자 3명 전신 화상

지난해 19세 근로자가 사망했던 전주페이퍼에서 근로자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은 중대재해가 또 다시 발생했다. 전주페이퍼는 지난해 사고 직후 안전설비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또 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회사 측의 안일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7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주페이퍼에서 고압 건조된 슬러지가 분출돼 근로자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어 대전·청주 등지의 화상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소각로 구역에 설치된 ‘밀링드라이어’라고 불리는 시설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 안전책임자인 파트장 A씨와 근로자 B씨(22)와 C씨(27), D씨(34)는 해당 시설이 이유 없이 멈추자 시설 점검에 나섰다. A씨를 제외한 근로자들은 밀링드라이어 맨홀 주변에서 볼트 체결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닫혀 있던 맨홀이 갑자기 개방되면서 80~90℃가량의 뜨거운 분진이 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전으로 이송된 B씨와 D씨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장 A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장에 갔을 때는 맨홀이 닫혀 있었다”며 “맨홀을 열려고 하거나 개방하려고 하지 않았다. 역화가 된 슬러지들이 열흔으로 인해 개방이 된 것인데, 강제로 개방이 된 것이라 대처를 못했다. 당연히 열릴 것으로 생각했다면 준비를 다하고 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전주페이퍼에서 19세 근로자가 사망했을 때와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해 6월 발생한 19세 근로자 사망 당시에도 작업장소는 십수년간 사고 없이 운영됐다. 위험성이 제기되지 않았고, 산재 대비 또한 부실했다. 당시 혼자 장비 점검에 나섰던 근로자가 쓰러졌지만, 1시간가량 방치된 뒤 끝내 숨졌다. 사고 이후 회사 측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각종 산업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최병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맨홀이 사람의 손으로 열리지 않는 것은 맞지만, 언제든 압력으로 인해 열릴 수 있는 것이다”며 “이거야말로 안전불감증이고, 이런 사고들은 통상적으로 사회시스템이 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공무조직도 활동이 되지 않고, 필드에서도 관련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다. 결국 공적 시스템과 산업 시스템 모두가 붕괴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사고와 관련 전주페이퍼는 입장문을 통해 “전주페이퍼는 화상을 입은 근로자와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 근로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6개월 이상 장기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2인 이상 발생하면 해당 사업장의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수사 대상이 된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17 18:53

"두 명의 목숨을 구해주셨습니다"⋯민관협력으로 위기 가구 구조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좋은 분들을 만나 살았습니다. 두 명의 목숨을 구해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1동 주민센터와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가 민관협력을 통해 타향에서 숨을 거둘뻔했던 위기 가구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효자1동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충남 아산에서 노숙하고 있는 A씨(70대)와 관련된 사연이 주민센터로 보고됐다. 당시 A씨는 비강암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아산의 한 공원 자동차 내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아산시는 A씨에게 병원 진료를 받자고 설득했으나, A씨는 원래 살던 전주에서 죽고 싶다며 진료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다. A씨의 주민등록상 주소가 효자1동으로 되어있어 관련 보고를 받은 효자1동 주민센터와 완산구청 생활복지과는 전주에 거주하고 있던 A씨의 형 B씨(80대)에게 연락했다. 소식을 들은 B씨는 지난 1일 견인차를 보내 A씨를 노숙하던 차량과 함께 전주로 데려와 거주지를 제공했다. 주민센터가 현장에 나가 확인한 A씨의 건강은 매우 좋지 못했다. 비강암이 진행돼 얼굴의 뼈가 드러나고 고름이 흐를 정도였으나, A씨는 전주에 온 이후에도 정신과적 문제로 인해 병원 진료를 거부하고 있었다. 이에 효자1동 주민센터 동네복지팀 소속 김미균 팀장요원은 진료를 거부하는 A씨를 계속 설득하면서 입원을 위한 서류 작성을 도왔다. 동시에 효자1동 주민센터와 김 요원은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A씨가 다시 기초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완산구청 생활복지과의 도움으로 A씨의 기초수급 관련 처리는 빠르게 완료됐다. 민간 단체도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효자1동 주민센터로부터 A씨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은 대한성공회유지재단 소속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는 입원을 완강히 거부하는 A씨를 입원시키기 위한 행정입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A씨가 정신질환과 비강암을 동시에 앓고 있어 받아주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수소문을 통해 완주군 봉동읍의 한 병원을 섭외했다. 이후 효자1동 주민센터는 지난 7일 전주완산소방서 등과 통합사례회의를 추진해 퇴원 이후 장기 요양 보험, 돌봄 등을 논의하고 A씨의 입원 계획을 신속하게 확정했다. 이러한 주민센터와 다시서기지원센터의 노력을 통해 A씨는 지난 8일 무사히 병원에 입원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A씨는 입원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형 B씨는 “동생도 70대지만 나도 80세가 넘어 동생을 돌보는 게 무척 힘든 상황이었다”며 “기적적으로 김미균 요원처럼 좋은 분들을 만나 나도 살고 동생도 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16 17:31

자연재해 잦아졌는데⋯저조한 전북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률

전북 지역에 갑작스러운 폭설, 강풍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나, 관련 보상이 가능한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저조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풍수해·지진재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 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으로 보험료 일부를 국가에서 보조해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재난 관리 제도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홍수,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지진해일 관련 피해를 보상하고 있으며, 가입 대상은 동산을 포함한 주택, 비닐하우스를 포함한 온실, 소상공인 상가 및 공장이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풍수해보험료의 최대 92%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전북은 겨울 동안 40㎝가 넘는 폭설에 이어 3월에도 폭설이 내렸고, 강풍도 잇따르는 등 자연재해 관련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부안에서 발생했던 규모 4.8 지진과 집중 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렇듯 전북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지만, 재난 관련 국가 보상금과 풍수해보험의 이중 혜택 불가, 낮은 인지도, 불경기 등 원인으로 인해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었다. 15일 풍수해보험관리지도 통합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전북의 풍수해보험 가입 대상은 주택 11만 5597가구, 온실 1111㏊, 상가 및 공장 2만 2861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주택을 제외하면 20%도 넘지 못했다. 풍수해보험가입 대상 중 주택만이 61.4%인 7만 1012가구가 가입해 가입률 50%를 넘기고 있었고, 온실은 16.92%인 188㏊, 상가 및 공장은 7.85%인 1794개만 가입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입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꾸준히 풍수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현재 경기가 매우 좋지 않고 정부 지원금과 이중 보상 관련 문제도 있어 상가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지자체에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공문을 꾸준히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입 확대를 위해 예년과는 다르게 보험 회사를 선정 후 읍면 단위 행사에서 찾아가는 홍보 등을 진행해 풍수해보험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홍보와 동시에 풍수해보험 가입 시 추가적인 인센티브 지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기근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한국재난관리학회 회장)는 “장기적으로는 자연 재난 피해 발생 시 가입된 풍수해보험을 통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 재원은 다른 긴급한 곳에 쓰는 것이 더 적절한 방향이다”며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원래 보험의 목적과는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재난 보상금을 수령한 사람도 보험에 가입한 상태라면 지자체나 국가의 추가적 보조를 통해 납부 액수 일부를 돌려받게 하는 등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15 17:45

'바람이 왜 이래'...올해 강풍 더 강해지고 예측 어려워졌다

전북 지역에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며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발생했던 강풍으로 인해 도내에서 총 6건의 시설물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익산시 황등면에서는 마트 입간판이 쓰러졌으며, 장수군 번암면에서는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상가 건물 간판이 강풍으로 인해 뜯겨 흔들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주덕진소방서는 즉시 출동해 고가 사다리차를 활용해 간판을 고정하고 뜯어진 부분을 안전하게 절단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전주덕진소방서는 외벽 마감재와 샌드위치 패널 고정 작업을 하는 등 총 10여 건의 강풍 관련 생활안전 조치를 수행했다. 또 군산에서는 옥서면의 한 교회 지붕이 강풍으로 인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당 지붕은 지난 12일 오전 9시께 강풍으로 인해 날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날아간 지붕으로 인해 인근 통신주가 전도되고 교회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군산시의 한 건물 외벽 마감재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지면서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1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렇듯 도내 강풍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기후학자는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해 더 강하고 변동성이 심한 강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병권 전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강하게 만들어진 기압골에 의해 이번 강풍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 변화로 인해 중위도에 위치한 한반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그 과정에서 강풍 등이 과거에 비해 변동성이 심해지고 더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3일 전주시 순간 최대 풍속은 17.7㎧로, 지난해 4월 전주시 순간 최대 풍속이었던 13.1㎧보다 빨라진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는 강풍 피해 예방을 위해 건물 외부에 노출된 구조물들을 선제적으로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강풍이 불면 간판 등 건물 밖에 노출된 상태의 구조물들이 이탈하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강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철 재질이거나 용접된 외부 구조물에 대해 페인트를 다시 도포하는 등 부식 방지 조치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물 나사 등이 이탈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니 나사가 풀리지 않도록 평소 스프링워셔나 이중 너트 등을 사용해야 한다”며 “건물 외부에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구조물들은 강풍주의보 발효 시 절대 밖으로 내놓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지자체의 주기적인 점검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14 17:04

'한국형 제시카법' 성범죄자 도심 외곽 지역 쏠림 우려

최근 전주시 외곽의 한 마을에서 성범죄자 A씨(52)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붙잡히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제시카법’이 자칫 도심 이외의 지역으로 성범죄자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크다. '한국형 제시카법'이 도입되면 성범죄자들이 인적이 드믄 도심 외곽 지역으로 몰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2대 국회는 고위험 성범죄자의 학교나 어린이집 근처 거주를 막는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조두순 등 성범죄자들이 학교 주변 등 도심에 거주해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됨에 따라 발의된 법안으로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만약 법안의 내용처럼 학교나 어린이집이 개설되지 않은 지역으로 거주지를 제한할 시, 인적이 드믄 도심 외곽 지역으로 성범죄자들이 몰릴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마을에 거주하던 A씨(52)가 전자발찌를 자르고 도주했다. A씨는 택시를 타고 익산역으로 도주했으며,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으나 곧바로 수서역에 대기 중이던 경찰과 보호관찰관 등에 붙잡혔다. A씨는 과거 서울 등에서 여성을 성폭행해 징역을 복역한 뒤 출소했으며,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1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1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마을에서 만난 주민 B씨는 지난 9일 있었던 사건에 대해 “발생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B씨는 “거주지 인근에 그런 성범죄자가 거주하는지도 알지 못했고,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을 갔다면 자칫 추가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인데, 그 사람이 주민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인근 마을에서 거주하는 C씨(60대)는 “산불을 조심하라는 재난 문자는 매일 몇 번씩 날리면서 성범죄자가 도주했다는 알림은 오지 않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마을에 노인들밖에 없는 상황인데, 성범죄자들이 마을로 들어온다면 평온한 시골마을이 혼란스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성범죄자들을 관리할 방법이 도심 외곽 지역에는 부족한 점이다. 실제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관할 지구대는 약 4㎞가량이 떨어져 있었다. 출동까지는 30분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전자발찌 착용자를 관리하는 무도실무관 또한 부족하다. 국민의힘 송언석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북 지역의 전자감독 대상자(스토킹, 성범죄 등)는 총 216명이다. 전자발찌 착용자를 24시간 감시·감독하는 전주보호관찰소 소속의 무도실무관의 숫자는 전북 전체에 총 8명에 불과하다. 도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성범죄자 관리에 대한 방식 등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법안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 요건 등을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13 18:09

전북 시민단체·법조계, 함상훈·이완규 지명 철회 한목소리

전북지역 시민단체와 법조계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명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를 지적하며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11일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관 자격이 없는 함상훈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판사의 판결에 따라 노동자의 생명줄이 왔다 갔다 하는 현실에서 2천400원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해고가 당연하다고 얘기했던 판사가 헌법재판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 헌법재판관은 전 국민에게 평등한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창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은 "당시 노동자들은 합법적으로 파업을 했는데도 경찰은 (이러한 노동 행위를) 불법으로 몰고 탄압했다"며 "사측은 노동조합에 소속된 버스 기사들을 떨쳐내기 위해 횡령으로 모는 등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이 사람들에게 위로해 줄 수 있는지, '고생했겠다, 억울했겠다'라고 안아줄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들에게 충분히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 후보자는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민사1부 재판장이던 2017년 버스 기사 A씨(당시 53세)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A씨는 승객 4명으로부터 받은 승차요금 4만6천400원 중 2천400원을 착복했다는 이유로 2014년 4월 해고됐다. 당시 그는 "운전기사로 일한 17년간 한 번도 돈을 잘못 입금한 적이 없고, 성인 요금을 학생 요금으로 잘못 계산해 단순 실수로 2천400원을 부족하게 입금했는데 해고는 과도하다"며 불복 소송을 냈었다.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도 이날 성명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안가에서 회동해 내란죄로 고발된 자"라며 "헌법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 법제처장을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위헌을 비호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북변회는 "다가오는 6·3 대선에서 국민이 선출한 새로운 대통령이 권능을 행사해야 하며 내란의 확실한 종식과 새로운 사회를 논의해야 한다"며 "대통령 지위를 '승계'하는 것이 아닌 '대행'하는 것에 불과한 권한대행은 불필요한 월권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4.11 16:19

'천원의 아침밥' 인기⋯암표 식권까지 등장

“천 원의 아침밥 식권 팔아요.” 대학생들의 아침식사 독려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적은 공급량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 ‘암표 식권’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급 확대 및 ‘암표 식권’ 방지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 사이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암표 식권’이 등장했다. 현재 전북대는 ‘천원의 아침밥’ 식권을 전날 오후 8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가격 1000원)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식권을 학생들 사이에서 사고파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천원의 아침밥’ 식권을 판매하고 구매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된 상태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아침 시간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무료로 공유를 하거나 동일한 금액(1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판매 완료’, ‘2000원에 삽니다’ 등의 내용의 글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식권은 한 번에 여러 장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구매 시도를 반복하면 여러장 구매도 가능하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천원의 아침밥’의 큰 인기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대의 ‘천원의 아침밥’ 식권 판매(250명)는 오후 8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 정도면 모두 품절이 나고 있다. 도내 타 대학의 경우에도 원광대·원광보건대(130명), 군산대(115명) 등에서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아침밥 식권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전북대 후생관에서 만난 류원호(23·21학번 윤리교육과) 학생은 “현재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오후 8시에 알람을 해놓고 식권을 구매하고 있다”며 “오후 10시쯤 식권을 구매하는 ‘잇츠미’에 들어가면 이미 다 팔려있다. 식권은 스크린샷으로 캡쳐만 하면 사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학교도 점점 수요가 많아지니까 공급을 늘리고 있다”면서도 “학생들에게 어플로 구매를 할 수 있게 하면서 항상 전날 판매 정도를 확인하는데 2시간 정도가 지나면 모두 판매가 되는 것을 봤다.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지는 몰랐고, 어플 시스템상 구매갯수 제한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싶지만, 인력과 예산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암표 식권’ 방지와 예산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미리 한 다음 농림부에 관련 예산을 요청하고 있다”며 “식권을 사고파는 행위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 해결 방안을 논의해보겠다. 중앙 부처에 계속 이야기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해 예산 증액 등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10 18:13

"급하면 어디로 가지?…오송제 생태공원 화장실 없어 시민들 불편

전주시 오송제 생태공원 일대 공중 화장실 부재로 인해 해당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오전 오송제 생태공원은 산책과 운동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송제로 나온 시민들은 따뜻해진 햇빛 아래 달리기, 맨발 걷기 등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었고, 운동을 마친 시민들은 세족장 인근에 앉아 발을 씻거나 휴식을 취했다. 벤치에 앉아 오송제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렇게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오송제 생태공원이었지만, 오송제 주변 둘레길 어디에서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송제 인근 모든 시설이 표시돼 있는 오송제 생태공원 종합 안내도에서도 화장실 표시는 존재하지 않았다. 해당 종합 안내도 바로 옆에는 오송제 주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500m 떨어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화장실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표지판이 있었다. 또 오송제에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방면으로 나가는 길에도 화장실까지 490m가 남았다고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표지판의 안내대로 오송제 중간 지점에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화장실까지 실제로 걸어본 결과, 10분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이날 오송제 생태공원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많은 인원이 이용하고 있는 공원에 화장실이 아예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의문과 불만을 나타냈다. 송천동에 거주하는 정모(30대) 씨는 “기껏 나와놓고 화장실 때문에 집으로 다시 돌아간 적도 있다”며 “얼마 전 맨발 걷기 후 세족도 할 수 있도록 수도를 설치해 뒀던데 화장실은 만들기가 어려운 건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모(50대) 씨는 “말이 500m지, 화장실 안내 표지판이 있는 이곳의 반대편에서 화장실을 가려면 거의 1㎞ 가까운 거리를 가야 한다”며 “몇 년 전에 공중화장실 관련 논의를 좀 하는 것 같더니 결국 지금까지도 화장실 설치가 안됐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오송제 인근에 화장실 설치를 다시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불만에 전주시는 공중화장실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오송제 관련 시민 불편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오송제 생태공원 인근 공중화장실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10 17:28

배드민턴 치다 휴식중 심정지 30대, 클럽 회원들 침착한 대응으로 구해

전북도민들이 침착한 대응을 통해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구해냈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10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한 뒤 휴식을 취하던 30대 남성이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인후 어울림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은 119에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처음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김중대(44) 씨는 회사의 산업안전교육을 통해 익혀둔 지식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가슴압박을 실시했다. 중학교 교사 성막동(54) 씨는 김 씨와 교대하며 가슴 압박을 이어갔고, 김철수(53) 씨 역시 전기안전관리 업무 중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의 기도를 확보했다. 이들은 5분간 가슴압박을 교대로 시행했고, 이후 도착한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AED)로 1회 전기충격을 한 결과 환자의 심박과 의식이 돌아왔다.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지난 5일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남원보절중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성막동 씨는 “매년 반복된 교육을 받아 실제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나설 수 있었다”며 “경험이 쌓여 있었기에 필요한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교육이 곧 생명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도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생활 속 기술로 익힐 수 있도록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본부에 따르면 구급차 도착 전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실제 도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3년 8%에서 2023년 25.1%로 크게 늘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09 17:35

폭언에 승차거부까지…이런 전주 시내버스 타고 싶으세요?

“사람이 두드리면 쳐다는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전주 시내버스 기사들의 폭력적인 운행행태로 인해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내버스 기사 41%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제공해 민원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 반월동에 사는 권기혁(66) 씨는 지난 5일 부인과 함께 시내버스를 타려다 큰 화를 느꼈다. 권 씨는 정류장에 서 있는 시내버스를 보고 버스를 타기 위해 부인과 달려갔다. 그러나 버스는 출입문을 닫고 있었고, 권 씨가 열어달라고 문을 두드렸지만, 버스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당시 적색 신호였던 신호를 위반하면서까지 떠나갔다는 것이다. 권 씨는 “버스가 아직 출발을 안 한 상태에서 문을 두드렸는데 탑승객을 못 본 체하고 그냥 떠나는 것이 맞냐”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신호위반 등을 다 찍어놨다. 가뜩이나 버스가 적은 지역이라 한 번 떠나면 타기가 힘든데 요즘 시내버스 기사들이 난폭운전은 물론이고 경적을 울리지 않아도 되는데 울리거나, 급정거가 심해졌다 BRT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일단 버스기사가 친절해야 시민들이 버스를 탈 것이 아니냐”고 토로했다. 또 권 씨 뿐만 아니라 올해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내버스 기사의 ‘난폭운전’, ‘폭언’, ‘승차거부’, ‘결행’, ‘욕설’ 등 각종 민원성 글이 다수 게재된 상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시내버스 기사는 총 3031명이다. 전주시는 6개월마다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시내버스 기사에게 1회 20만 원씩 1년에 총 4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인센티브는 각종 시민 불편 민원이 접수되자 시가 이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인센티브를 받은 시내버스 기사는 전체의 59%에 불과했다. 전체의 41%(약 1200명)가 난폭운전, 결행, 욕설, 교통사고, 승차거부 등의 민원이 접수돼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1796건으로 이 중 1019건이 실제 위반으로 적발됐다. 위반이 확인되면 시내버스 기사는 회사 측이 제공하는 월수당 10만 원가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도 시내버스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싶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시내버스 기사를 모아 친절 및 안전교육 등을 했지만 올해는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노조 측에도 이런 민원에 대해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노조 측도 조금 난감해 하는 상황이다. 저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기사님들에게 급정거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교육 등을 받을 때는 개선이 됐다가 다시 자기의 습관으로 운전을 하시는 분이 많아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합교육 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친환경버스로 바뀌면서 급출발이나 급정에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9 17:29

"한국해상풍력㈜의 대사성 해외 외유 제공 철저하게 수사하라"

부안군 등 전북 서남권에 송전선로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해상풍력㈜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위원들에게 대가성 해외 외유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해상풍력㈜ 측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부안군 고압송전철탑반대대책위원회는 8일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가성이 의심되는 994만 원짜리 해외관광을 한 한국해상풍력㈜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위원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철처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부안군 추천 민관협의회 위원 4명과 지인 2명, 한국해상풍력㈜ 직원 1명은 ‘해상풍력단지 견학’이라는 목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다녀왔다. 반대대책위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삶과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다“며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민관협의회 위원들이 기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관광을 다녀왔다면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이며, 부당한 특혜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안군수가 발전소지원기금을 이유로 주민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수용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수렴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사업을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전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해상풍력 관계자는 ”선진지 견학은 한국해상풍력이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것이다“며 ”이번 견학은 본격적인 어업 활동 직전의 어업 비수기를 택해 지역주민과의 공동 학습 및 상호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사찰이 아닌 해상풍력사업의 투명한 추진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활동이었다“며 ”반대위가 주장하는 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법률대리인과의 법률질의를 통해 위반 내용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빌미로 언론에 허위사실을 보도하고 검찰에 고발한다면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8 19:18

내동댕이 쳐진 전동킥보드…심야 무단 방치 ‘심각’

전주시에 사는 김모(60대) 씨는 최근 인도를 막아놓은 전동 킥보드들로 인해 진땀을 뺐다. 킥보드 7개가량이 인도를 막고 있어 보행자들이 차도로 킥보드들을 피해가야 했다. 이에 김 씨는 두 팔을 걷어붙인 뒤 킥보드를 한쪽 벽면으로 치웠다. 전동 킥보드는 한 대당 약 30㎏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아파트 출입구까지 킥보드를 타고 와서 입구 쪽에 방치해놓고 아파트로 들어가다 보니 입구 쪽에 킥보드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사람들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킥보드들이 모여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우리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무분별하게 주차된 킥보드를 많이 볼 수 있다. 킥보드가 도로에 깔린 지 수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도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등 PM(개인형 이동장치) 장치들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동킥보드 등 PM의 견인 유예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했다. 단축 이유로는 주차가 금지된 횡단보도 앞과 점자블록 위, 교통섬 등에서 개인형 이동장치에 관한 불편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단속시간 단축조치에도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축 이후 한 달간 전주시가 견인한 PM은 총 6대로 파악됐다. 현재 시는 PM 관련 민원 신고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심야 시간 민원은 중단된다. 심야시간대 방치된 킥보드를 신고해도 처리는 다음날이 되야 하는 모양새다. 또 현재 전주시 도심에 설치된 전동킥보드 주차장은 예산 등의 문제로 추가 확대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주시에 접수된 전동킥보드 방치 민원은 약 1만 6000건에 달한다. 평화동에 거주하는 강현(30) 씨는 “주말 벚꽃을 보기 위해 천변을 갔다가 헬멧도 쓰지 않고 두 명씩 킥보드를 타고 있는 청소년들을 너무나 많이 봤다”며 “킥보드를 타고 다니다 자전거도로에 그대로 두고 떠나는 모습에 화가 났다. 과태료를 늘리거나, 적발 시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시에서만 전동 킥보드가 4000대가량 운영이 되고 있다”며 “현재 킥보드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운영사에서 자체적인 처리를 하고 있다.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8 17:32

파손되고 마모되고⋯제기능 못하는 '보행로 점자블록'

파손되거나 마모된 점자블록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보행로. 출근을 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아래로 점자블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점자블록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통칭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때 발바닥이나 지팡이의 촉감으로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표면에 돌기를 양각한 블록을 뜻한다. 그러나 이날 확인한 점자블록의 돌기 부분은 마모되거나 부서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실제 해당 점자블록을 밟아봤으나 바로 옆의 보도블록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상태였다. 완산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점자블록은 절반 가까이 파손된 상태로 인근 공터에 버려져 있었고, 먼지와 흙, 모래로 완전히 뒤덮여 점자블록인지 보도블록인지 구분이 힘든 곳도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렇듯 마모되거나 파손된 점자블록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노창옥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다니다 보면 점자블록이 파손되거나 마모돼 보수해야 하는 곳이 꽤 있다”며 “모든 골목과 도로의 점자블록을 보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보행로에 있어서는 점자블록이 제대로 깔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사람이 다니는 곳은 점자블록을 제대로 설치하거나 보수해야 하는데, 보수는 커녕 기본적인 라인도 만들지 않은 채 점자블록을 붙여놓은 곳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따로 점자블록만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 보행로를 정비할 때 점자블록도 같이 일괄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점자블록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정비하고 있으나 따로 지역을 정해 수리하거나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선제적인 점자블록 관리와 함께 주변 보도블록 관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서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은 “발로 감지해야 하는 점자블록의 특성상, 마모되거나 파손된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또 점자블록이 잘 포장되어 있더라도 주변 보도블록이 들뜨거나 파손돼 시각장애인들에게 혼란을 발생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행량이 많거나 주거밀집지역,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이 잦은 곳 등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조사해 선제적으로 점자블록 인근을 정비하는 등 기관이나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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