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8 16:12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생태동물원 취지 흐리는 간이수영장 중단하라"

전주시가 전주동물원내에 신설한 휴게소 격인 전주점빵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동물원에 간이 수영장을 운영하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생태동물원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동물복지에 역행하는 물놀이 시설 운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점빵은 전주시가 사회적경제 업체들이 입점한 휴게소 성격의 공간에 붙인 이름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동물들 스트레스를 줄이겠다고 야간개장까지 중단한 전주동물원이 이달 12일 입점한 사회적경제 업체의 요구 때문에 물놀이장을 개장하겠다는 것은 생태동물원의 취지와 관계자들의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전주동물원은 규모는 작지만, 숲과 어우러진 동물원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다울마당 위원들의 자문과 동물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생태동물원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 중이었다며 간이 수영장 운영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특히 민선 6기 전주시는 환경동물보호단체, 전문가, 동물원 직원들과 함께 전주 생태동물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호랑이사자사를 리모델링하고 철창 우리의 늑대사를 개선해 숲과 은신처와 무리를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신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물원 내장객 유인 효과도 크지만 동물의 스트레스, 생태동물원의 정체성, 시설의 노후화 측면에서 놀이시설인 드림랜드를 새로 이전하는 어려운 결단도 내렸다고 밝혔다. 생태동물원을 향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간이 수영장을 운영함으로써 전주동물원의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단체는 숲과 동물이 공존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유지하고 동물과 동물원 직원들의 휴식이 필요해 혹서, 혹한기 폐장, 개장 시간 조정 등을 논의했다면서 물놀이 시설을 운영해서 동물원 내장객을 늘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동물원 측에서는 물놀이 기구 설치에 협조해야 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면서 폭염 속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을 설치하겠다면 적절한 장소는 얼마든지 많다. 꼭 동물원이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전주시 다울마당에 참여해 생태동물원 조성을 제안하며 위원으로 활동한 이 사무처장은 이날 위원직 중단을 선언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31 20:50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송 지사, 생활밀착정책 필요"

송하진 지사가 민선 7기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각한 정책우선순위가 전국 시도지사와 언론 이슈 등과 차이를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이 30일 발간한 이슈브리핑 ‘빅데이터로 본 민선 7기 지방선거의 의미’에 따르면 송하진 지사의 101대 공약에는 청년 이슈가 10순위에 위치하고 있고, 미세먼지·안전·건강·여성 등 삶의 질 관련 정책은 10위 밖에 있다. 송 지사의 공약 1순위는 새만금, 2순위는 지역, 3순위는 마을이다. 그러나 전국 시도지사 공약, 전북도지사 공약, 언론 소셜미디어를 분석해보면 청년이슈와 미세먼지, 안전, 건강, 여성 관련 정책은 10위 안에 있다. 특히 청년이슈는 전국 시도지사와 언론에서 볼 땐 1·2순위의 관심사다. 전북연구원은 “소셜미디어 분석결과 시민들은 지역, 복지, 개발, 시민, 교육 등 생활밀착형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며 “정책공급자인 후보와 정책수요자인 시민들간의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이해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어 “송하진 지사는 청년정책과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동영 박사는 “지방선거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전라북도 민선 7기의 정책방향 설정에 참고하여 공약 외에 새로운 아젠다를 설정하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지난 3월 13일부터 선거 직전인 6월 12일까지 3개월간 신문·방송 보도 4500건을 대상으로 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8.07.30 21:11

전기료 걱정에 에어컨 켜기 무서운 시민들

#. 익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9)는 올 여름 나올 전기요금을 생각하면 한여름에도 등골이 오싹하다. 이제 갓 돌을 넘긴 딸과 육아휴직 중인 아내가 집에 있기 때문에 에어컨은 아침, 낮 가리지 않고 계속 가동 중이다. 퇴근 후 저녁이 돼도 더운 열기가 식지 않아 사실상 종일 에어컨을 켜고 있는 셈이다. 김 씨는 누진제가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한밤중 열대야까지 이어져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을 수밖에 없다며 출근길 우편함에 전기요금 고지서가 꽂혀 있을까 봐 매일 걱정하며 집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가정과 직장, 상점 등 가리지 않고 에어컨은 열일(열심히 일한다) 중이다. 특히, 주택용에만 적용되는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까 무섭다는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2016년 한 차례 개편된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폐지와 개선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정부는 전기요금 누진제와 관련한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 2016년 기존 6단계 11.7배수이던 누진제를 현행 3단계 3배수로 개편했다. 월 사용량 200㎾h까지는 ㎾h당 93.3원을 내고, 201400㎾h에 대해서는 ㎾h당 187.9원, 400㎾h를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서는 ㎾h당 280.6원을 적용한다. 사용량이 많으면 최대 11.7배까지 증가했던 ㎾h당 요금이 최대 3배로 완화된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도시에 거주하는 4인 가구가 소비전력 1.8㎾의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3시간30분 사용할 경우 월 전기요금이 에어컨 사용 전보다 6만3000원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가구가 한 달 동안 하루 10시간씩 에어컨을 틀면 17만7000원을 더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누진제 개편을 하지 않았다면 에어컨 사용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 부담은 3시간30분의 경우 10만8000원, 10시간은 39만8000원으로,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요금이 각각 42.1%, 5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에도 시민들은 지난 2016년 누진제가 개편되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줄었다지만 요즘처럼 더위가 이어지며 장시간 냉방을 하다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 청구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빗발치고 있다. 누진제 자체를 폐지하거나 재난 수준으로 인식될 정도인 폭염이 지속되면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350여 건에 달한다. 청원자들은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한 누진제 폐지야말로 진정한 복지 1순위라며 전기사용량 중 산업용 전기 사용량이 전체의 80%에 달하는데 가정용 전기가 더 비싼 징벌적 누진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폭염은 자연재난에 해당하는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30 21:11

전북지역 지체장애인협회 '내홍'

전북지체장애인협회 모 지회가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볼썽사나운 내분이 벌어지고 있다. 해고 위기에 놓인 협회 여직원이 직장 상사의 폭언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하고 나섰고, 해당 지회장은 직원들의 근무 태도에 큰 흠결이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급기야 이들의 다툼은 법정 소송까지 비화했는데, 장애인 복지 증진에 앞장서야 할 직원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지체장애인협회 모 지회 비정규직 직원 A씨는 30일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B지회장이 회식 자리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B지회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녹음파일 속에서 한 남성은 내가 장애인 회장 하고 싶어서 하느냐. 내가 착하게 살려고 했는데 머리를 부숴버리겠다고 소리쳤다. A씨는 B지회장이 인격 모독에 가까운 폭언 욕설을 한 뒤 유리병을 깨며 직원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회식 직후 A씨를 포함한 지회 직원 3명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A씨는 당시 지자체에 진정을 내 근무를 재개할 수 있었지만, 조만간 징계위원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A씨의 고발로 수사가 진행된 B지회장의 폭언욕설 혐의는 검찰이 약식 기소한 상태다. 하지만 B지회장은 자신이 폭언욕설을 했던 배경에는 직원들의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B지회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직원에게 욕을 한 부분은 이미 100만 원 약식명령이 내려졌다면서 당시 직원들이 내게 업무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리어 일부 직원이 평소 출퇴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서 근무 태도에 대한 징계를 모면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주장을 하며 협회의 명예를 훼손한 A씨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조만간 양 쪽 의견을 들으면서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30 21:11

임실에 공공 동물장묘시설 들어서나

임실지역에 전국에서 최초로 공공 동물장묘시설이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동물장묘문화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이를 활용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 전북도와 임실군 등에 따르면 농협경제연구원 조사결과 반려동물 산업규모는 2014년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에는 공공 동물장묘시설은 없으며, 사설 시설만 있다. 이에 도는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공공 동물장묘시설 지원사업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일원에 오는 2019년까지 사업비 50억원(국비15억원, 지방비 35억원)이 투입되며 8680㎡(건축면적 500㎡) 규모의 장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동물 화장장, 장례식장, 봉안당, 수목장지, 쉼터,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임실)을 비롯해 경기, 경남, 전남 등 전국 4곳의 지자체가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7일 현장평가와 24일 심사위원회 발표평가를 진행했으며, 30일 최종 사업대상자 2곳을 발표한다. 현장평가와 발표평가에서 전북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동물장묘시설은 지자체에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정책을 추진할 때 가장 난관에 봉착하는 시설 중 하나다. 하지만 임실의 경우 오수의견관광지 등 이미 조성돼 있는 기반들과 높은 지역 주민 동의 등으로 선정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현장평가와 발표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공공 동물장묘시설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8.07.29 20:19

해외 입양인 조혜정 씨 "날 입양 보낸 친엄마 이해…한국 미혼모 돕겠다"

본보가 보도했던 노르웨이 입양인 Cathrine Toft, 한국 이름 조혜정 씨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후원금을 모국에 전달했다. 조혜정 씨는 올해 5월 입양 이후 모국을 처음 방문해 본인이 입양 가기 전까지 지냈던 보육원과 홀트 아동복지회를 방문해 친부모를 찾으려 했지만, 정보 부족으로 친부모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다시 노르웨이로 돌아간 그는 친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국의 다양한 사회 현상과 문화를 검색하다가 한국에서 여성들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입양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조 씨는 “특히 한국의 미혼모들이 얼마나 그들 자신과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지 알 수 있었다”며 “그래서 나를 낳아준 친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미혼모들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노르웨이로 돌아간 지 2개월만인 지난 12일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던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KUMFA)의 김도경 대표 및 회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무실을 방문해 기부금과 노르웨이에서 가져온 선물을 전달했다. 그는 “미혼모들과 여러 대화를 나누며 한국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의 삶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며 “지난 30년 동안 친엄마가 왜 자신을 입양보내야 했는지 화가 나고 슬펐던 감정 대신에 엄마를 용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친부모와 한국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는 “만일 친부모님을 만나게 된다면 저는 노르웨이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으니까 저를 입양 보낸 것에 대해 슬퍼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며 “단지 왜 입양이 돼야 했는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경 대표는 “혜정 씨처럼 가족을 만나지 못했어도 모국 자체를 그리워하는 입양인들이 많다”며 “정부가 해외 입양을 방관한 것도 큰 잘못이지만 가족을 찾으러 온 입양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더 큰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17만 명에 달하는 해외 입양인이 방황하지 않고 친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견 당시 생후 10일 이내였던 조 씨는 1983년 2월 20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조 씨는 같은 해 3월 1일부터 전주의 한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생후 4개월 여인 5월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됐고, 현재 노르웨이에서 1~3세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29 20:05

"한류공연 대신 그리스 산불 피해 도와요"

해외 한류 공연을 위해 그리스를 방문한 전북대 학생들이 대형 산불로 그리스 전역이 깊은 슬픔에 잠기자 공연 대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전북대에 따르면 이 대학 신한류 창의인재양성사업단 소속 학생과 교수 30여 명은 26일(현지 시각) 아테네 외곽 도시 마라톤에 설치된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긴급 구호물자 배급센터에서 현지인들을 도와 구슬땀을 흘렸다. 학생들은 애초 그리스 아테네 신티그마 광장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연과 체험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지난 23일 역대 최악의 산불로 80여 명이 숨지면서 그리스 전체가 충격에 빠지자 주그리스 한국대사관과 협의해 공연 대신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마라톤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주그리스 한국대사관 직원 및 현지 주민들과 함께 구호 물품을 나르는 등 산불 피해자 구호 활동에 힘을 보탰다. 알파 TV를 비롯한 현지 방송에서도 전북대 학생들의 봉사활동 모습을 화면에 담았고, 방송을 본 그리스 국민은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고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김건 신한류 창의인재양성사업단장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었지만 현지에서 비보를 접하고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그리스 국민이 재해로 겪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종표
  • 2018.07.29 20:05

"장점마을 환경부 역학조사 전면 수정해야"

익산 장점마을에서 발생한 집단 암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환경부의 역학조사를 전면 수정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점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장점마을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부실한 역학조사에 대한 강력한 보완대책을 환경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26일 익산 장점마을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익산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환경부의 의뢰로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역학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우선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원인을 찾겠다며 공인인증기관이 아닌 곳에 시료검사를 요청하거나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비료공장의 직접조사를 하지 않고 주변 대조분석만 진행하고 있는 문제를 짚었다. 특히 공인된 방법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소나무 잎의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발암성분과 관련 없는 일반항목을 분석 조사하는 등의 부실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장점마을 인근의 시료는 44개나 채취해 분석하면서 대조지역은 3개 시료만 분석하는 등 어설픈 분석으로 용역 전체의 신뢰도도 떨어뜨리는 결과도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용역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안만 더욱 가중시키는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현재 진행되는 역학조사를 전면 수정해 암 관련 입증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대책마련을 환경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집단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의 직접조사와 함께 기타 오염원의 추가시료 분석, 장점마을 시료와 대조군의 동일한 시료 채취와 분석 등 조사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역학조사에 포함시킬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중간보고회에서 드러난 신뢰할 수 없는 결과를 폐기하고 명확한 계획을 수립해 주민들과 논의하며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뢰할 수 없는 역학조사의 중단 촉구 등 집단 반발에 나서기로 했다. 협의회 김승철 위원장은 암의 발병원인을 찾는 역학조사가 아닌 형식적인 조사만 이뤄지고 있다. 역학조사의 접근 자체가 잘못된 부실한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다면서 환경부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용역중단 요구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협의회는 익산시청 간부 공무원들과 주민 대표, 환경의료법률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8.07.26 20:54

전주동물원 휴게소 매출 올리려 '물놀이장'…동물복지는 어디로

동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야간개장도 중단하며 생태동물원을 만든다던 전주시가 무더운 여름철 동물원에 입장객 유치를 위한 간이 수영장을 설치운영하려 해 빈축을 사고 있다. 폭염 탓에 줄어든 이용객들의 발길을 물놀이로 돌린 뒤 동물원에 입주한 사회적 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한다는 것으로, 상업주의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 전주동물원 내 휴게소(전주점빵) 옆 큰길에서 간이 수영장을 운영한다. 예산 2200만 원을 투입한 물놀이 시설은 가로 7m 세로 12m 수심 70㎝ 어린이용, 가로세로 6m 수심 40㎝ 유아용 풀장이 설치된다. 여기에 탈의실과 샤워장 등 부대시설도 갖춰지며, 안전요원 4명이 배치된다. 물놀이업체와는 수의계약도 마무리했다. 이같은 시의 여름철 간이 수영장 설치는 주변 휴게소의 매출 감소에 따른 요청 때문이었다. 이달 12일 전주시는 전주동물원 내 휴게소 공간에 사회적 경제 플랫폼 전주점빵 을 개점했다. 전주점빵에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자활사업당 등 3개 업체가 입점했다. 업체들은 기록적인 폭염 탓에 동물원 입장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우려된다며 간이 수영장 운영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시도 수영장을 운영하면 입장객이 늘고, 자연스럽게 전주점빵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올해 여름 동물원 입장객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동물원이 밝힌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입장객은 총 7만6629명으로, 지난해 동기(7만406명) 대비 무려 6223명이나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원은 봄가을에 입장객이 몰린다. 지난해 5월 15만8609명에 달하던 입장객은 7월 1만7783명, 12월 2만395명까지 뚝 떨어졌다. 입점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업체들을 위해, 근거 없이 단순요청이 있다며 예산을 들여 수영장까지 설치하는 것은 과도한 행정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지난 4월 전주시는 동물원 야간개장을 중단하며 동물들의 복지향상에 앞장섰다. 하지만 여름철 간이 수영장 설치를 두고, 전문가들은 입장객이 줄어드는 여름겨울은 동물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한데, 생태 동물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전주시 생태동물원 다울마당 위원)은 전주동물원에 물놀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생태동물원의 원칙을 가지고 노력한 시민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면서 무더위에 동물들 물놀이장을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전주점빵 매상을 올리기 위해 수영장을 만든 게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과 관계자는 전주동물원 내 사회적기업 전주점빵의 매출이 줄어드는데, 자구책으로 물놀이 시설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며 여름철 물놀이객들이 찾아오면서 동물원 입장객이 늘고, 매출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조성될 물놀이 시설은 동물사와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면서 그늘막 설치를 했고, 상당히 더울 땐 조련사가 내실로 들어가게 한다. 입장객이 늘어도 동물들이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26 20:54

'의료인에 폭언·폭행' 5년간 3배 늘었다

#1. 이달 초 익산의 한 병원 응급센터장이 술을 마신 환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의사는 팔꿈치와 발 등으로 무차별 폭행당해 코뼈가 골절되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 최근에는 전주 시내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취객이 의료진에게 욕설을 퍼부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전주지법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최근 의사 등 의료인이 병원에서 폭행과 폭언을 당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5년 간 전북지역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사범은 지난 2013년 4건에 6명, 2014년 6건에 4명, 2015년 10건에 11명, 2016년 16건에 17명, 2017년 14건에 15명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까지 9건이 발생해 9명이 입건됐다. 응급의료법은 응급실에서 의료인이나 응급의료종사자를 폭행하는 등 응급의료를 방해하거나 의료용 시설 등을 파괴 손상 또는 점거한 이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5년 새 응급의료법 위반자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응급의료법 위반현황자료에 따르면 검거 인원은 2013년 152명, 2014년 250명, 2015년 341명, 2016년 427명, 2017년 477명으로 5년 새 3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의료현장에서 의료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마련한 법과 대책들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대한응급의학회가 긴급으로 실시한 응급실 폭력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응급의료인의 97%가 폭언을 경험했고 63%는 실제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서 이들은 월 1~2회 이상 폭언을 경험하고 있고 현재 근무지에서 평균적으로 월 1회의 폭행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중 55%는 근무 중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답해 의료인에 대한 폭언폭행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김 의원은 의료현장에서 의료인들이 환자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계에서는 환자가 오히려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등에 대한 폭행협박은 해당 의료인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환자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인 폭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인 등을 폭행협박해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면서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 의료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25 21:06

"잊지 않겠습니다"…노회찬 빈소 추모행렬

23일 오전 9시에 기쁜 마음으로 정의당 가입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노동조합 활동보고서를 다음주에 직접 드리려 했는데 정의당에 가입하고 30분 뒤 비보를 접한 정당인부터 노동조합을 꾸리고 열심히 활동한 보고서를 고(故) 노회찬 의원에게 전해주려 했다던 비정규직 노조원까지. 정의당 전북도당에 마련된 노 의원의 분향소에 도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 설치 사흘째인 25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정의당 전북도당 사무실. 대학생부터 중년 여성, 직장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는 모습은 노동운동가, 진보정치인으로 대변되는 그가 얼마나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는지 가늠케 했다. 향냄새가 자욱한 도당 건물 입구에는 아침 일찍 조문을 마친 뒤 출근하는 일부 시민들도 있었고, 어깨너머로 이따금씩 훌쩍이는 소리도 들렸다. 지난 23일 분향소가 차려진 이후 도당 사무실에서 상주 역할을 해온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같은 벌게진 눈으로 조문객들에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조문을 마치고 전북도당 건물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 씨(20)는 텔레비전 속에서만 봤던 정치인이지만, 약자들을 대변하면서도 항상 유쾌한 모습에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임모 씨(32)는 정의당을 지지해온 것은 온전히 노회찬 의원이 그동안 보여준 말과 행동 때문이라며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한순간에 부정당한 느낌을 받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권 위원장과 함께 분향소를 지킨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노회찬 대표를 존경해왔다면서 많이 찾아왔다며 노 대표가 진보적인 정치인이면서도 유머러스하기 때문에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면이 있다. 노 대표님의 유지를 받들어 못 다 피운 진보 정치의 꽃을 피우도록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처장이 분향소를 지킨 날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울먹이며 제단에 노조활동보고서를 올려놓거나 당에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비보를 들은 당원도 분향소를 찾았다. 정의당은 노 의원의 장례 일정 닷새 가운데 25일까지 사흘을 정의당장으로 치르고, 26일부터 나머지 이틀은 국회장으로 승격해 치르기로 했다. 정의당장의 경우 이정미 대표가 상임 장례위원장을 맡고, 국회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 절차를 주관한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25 20:31

폭염에 대형마트 '웃고' 전통시장 '울고'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에어컨을 찾아다니는 에어컨 유목민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손님 발길이 끊긴 전통시장엔 한숨이, 손님이 북적이는 대형마트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나날이 치솟는 기온에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기며 상인들은 장사 못 해 먹겠다며 울상이다. 24일 찾은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장 점포 의자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던 상인 김모 씨(71)는 날이 더워 손님이 찾지 않는다. 장사하러 나와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점포 앞 도로에 물을 뿌리던 정육점 주인은 날이 더우니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덥다고 하는데 버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인근의 대형마트에는 이른 시간과 바깥 날씨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손님들로 북적였다. 장을 보러 왔다는 임모 씨(33)는 마트에 나와 장을 본다는 핑계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며 집보다 마트가 시원해 요즘은 자주 나온다고 말했다. 도내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평소와 달리 밤 늦은 시간까지 더위를 피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으며, 시내는 물론 주택가 주변 카페도 차와 음료 등을 마시며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영화관에도 늦은 밤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서민들의 소득 대비 냉방비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소득을 기준으로 10분위로 나눠 1분위의 가난한 사람은 가구 소득의 18.5%를 연료비로 사용하는 데 반해, 부자인 10분위는 1.8%만을 연료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할수록 전체 소득에서 에너지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를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운영위원장은 빈부 격차보다 연료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은 에너지가 필수 생활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난방 지원에만 머물러 있는 정책에서 여름철 냉방 지원까지 에너지 복지 정책 대상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24 21:20

캐릭터 무단도용 수제 '마카롱' 판매점 우후죽순

#. 전주에 사는 김모 씨(22)는 전주대학교 근처 한 카페에서 익숙한 그림이 새겨진 수제 쿠키 마카롱을 발견했다. 카카오 프렌즈, 스누피, 가오나시 등 인기 캐릭터 모양이 새겨진 캐릭터 수제 마카롱은 23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었다. 김 씨는 저작권 사용 허락을 받은 것이냐고 물었지만, 종업원은 수제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이 카페는 엄연히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지만, 도리어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귀여운 마카롱을 파는 곳으로 알려지며 인기다.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개인 카페에서 유명 캐릭터를 무단으로 도용한 수제 쿠키 마카롱을 만들어 파는 경우가 늘면서 이로 인한 저작권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SNS 등을 통해서도 저작권을 침해한 수제 마카롱이 폭넓게 유통되고 있다. 24일 본보 확인결과 전주 등 전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상당수 개인 카페에서 유명 캐릭터가 무단으로 도용된 수제 마카롱을 팔고 있었다. 이들이 수제 마카롱을 만들면서 무단 도용한 캐릭터는 짱구, 스펀지밥, 미니언즈, 포켓몬, 마블, 보노보노, 심슨 등 저작권자의 국적과 상관없이 다양하다. 온라인상의 저작권 침해도 심각하다. 캐릭터 수제 마카롱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오프라인 카페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캐릭터 수제 마카롱이 더 많다. 직접 만드는 마카롱은 하루 판매량이 정해져 있는데, 실시간 소통으로 가격과 남은 개수 등 판매 정보를 공유한다. 현행법상 유명 캐릭터를 무단 도용한 수제 마카롱은 불법이다. 저작권법 제136조 제1항에 따라 2차적 저작물의 방법으로 재산적 권리를 침해하면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이와 별개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도 가능하다. 저작권 침해는 원칙적으로 저작권자가 직접 수사기관에 고소해야 수사가 진행된다. 그러나 상습적으로 침해행위를 하거나 영리적인 목적에 의해 저작권 침해가 이뤄지면 제3자도 고발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무분별하게 유명 캐릭터를 도용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증강현실(AI) 게임 포켓몬 고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속초지역 업소들이 포켓몬 캐릭터를 이용하며 가게 홍보에 나섰다. 급기야 속초시청이 포켓몬을 내세운 대형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저작권자의 항의에 내리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용 중지 명령을 받은 속초지역 업소들이 포켓몬 고 대신, 주머니 괴물 달려로 표현을 바꾸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캐릭터를 수제 마카롱의 형식으로 만들어 사용했다면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저작권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속절없이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24 21:20

푹푹 찌는 더위에 버스 안오고 정전까지

전주에서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해 부분결행이 계속되고, 한창 기온이 오르는 오전 시각에는 단선으로 주택가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무더위와 최근 전주 전역에 걸친 악취, 시내버스 결행, 정전사고까지 잇따르면서 폭염 속 시민들이 삼중, 사중고를 치르고 있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 제일여객 소속 민노총 조합원들은 퇴직금과 상여금 미지급분,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막차나 오후 3시 이후, 퇴근시간인 오후 7시 이후 회차를 하는 형식으로 6일 넘게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운전하는 버스가 31대에서 53대까지 운행하지 않으면서 지난 5일간 전주 시내버스 운행률은 87%~91%대에 머물렀다. 일부 버스는 아침시간대에도 운행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무더위 뿐만 아니라 시간과도 싸워야 했다. 전주시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제일여객에 지급하는 보조금 감축과 지급 지연 등 페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전주시 송천동 일대에 정전사고까지 발생했다. 오전 9시 6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동산역 앞 2만2900kv 고압전주 전선이 끊어지면서 주변 에코시티 등 아파트 단지 등 780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주 기온은 30도를 넘어섰는데, 주민들은 폭염 속 냉방기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주민 신고를 받고 복구에 나서 38분 만에 송전을 재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정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복구반이 현장에 나가 보수 및 단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7.24 20:11

(주)안전여객, 역사 뒤안길로…전북고속에 팔린다

67년간 전북지역 시외버스 산업을 이끌었던 (주)안전여객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경영악화가 심화됨에 따라 시외버스 사업을 포기하고 (주)전북고속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도내 시외버스 업계는 전북고속과 호남고속, 전주고속, 대한고속 등 4곳만 남는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951년 시외버스 면허를 취득한 안전여객은 지난 5월 주주총회를 열고 시외버스 매각을 결정했다. 시내버스 사업은 남기기로 했다. 김제에 본사를 둔 안전여객은 전주~익산·군산 등 31개 노선을 하루 114회 운행하고 있지만, 수개월 치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결행이 10개 노선 40회에 달한다. 안전여객의 몰락은 이용자가 줄어들며 발생한 적자를 대처하지 못한 탓이 크다. 차량이 노후화되고, 운전자가 부족한 사정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각이 결정된 뒤에도 이용자들의 불편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시행된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운전기사가 필요하지만 증원이 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시외버스 사업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노선 매각 마무리 후에도 운전자 및 차량 부족으로 즉시 안전여객 전 노선 운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23 20:56

폭염에 악취까지…'열받는 시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악취원들이 시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의 축산농가와 삼천변 음식물쓰레기폐수관에 이어 최근에는 에코시티 인근에 30톤이 넘는 퇴비까지 무단으로 살포됐다. 여기에다 시 중심 주거지역은 하수관로 노후화로 악취가 퍼지는 등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짜증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주시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23일 오전 전주시 브리핑룸에서 전주시 악취저감대책 브리핑을 갖고 최근 가축분뇨와 퇴비냄새 등으로 추정되는 악취발생 신고가 전주시내 곳곳에서 신고됐으며, 시간대는 주로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였다고 밝혔다. 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악취 유형은 중화산동과 인후동, 장동, 혁신동 등은 가축분뇨 냄새, 음폐수 악취는 효자동과 삼천동 등 삼천변, 평화동과 서신동은 하수구와 분뇨, 덕진동과 송천동 에코시티는 가축분뇨와 퇴비 냄새 등이다. 이 악취들은 7월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민원신고가 집중됐다. 전주시가 파악한 악취원들은 △혁신도시 인근 김제와 완주지역 축산농가 71곳 △삼천 천변 음폐수관 펌프장 △송천동 에코시티 인근 밭에 살포된 퇴비(음식물쓰레기 포함) △서신동과 평화동 하수관 노후화에 따른 맨홀 슬러지 퇴적 등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악취원이 비슷한 시기에 시민들에게 한꺼번에 고통을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최근 지속되는 열대야로 공기가 순환하지 못한 채 정체돼 있고 분지지형인 전주의 특성상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악취 대책으로 △24시간 악취민원 콜센터 연중 운영 △실시간 악취관리 시스템 운영(악취관리 특별상황실) △악취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악취중점관리 사업장 지정 운영 △주민참여 악취 모니터링단 운영 △주요 악취발생지역에 악취자동측정기 설치(2019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천 음폐수관로 사업 조기완료(내년 여름 이전), 신속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콜센터와 모니터링단 운영, 악취자동측정기 등으로 악취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렵고, 음폐수관로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은 올 여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폭염 속에서 시민들이 겪어야 할 악취 고통은 여름 내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7.23 20:56

'용' 잡으며 전주 여행한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에 용(龍)이 나타났다? 전주시의 첫 증강현실(AR) 관광 게임 용용이 나르샤가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에서 관광을 하면서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용용이 나르샤는 포켓몬 고 등 경쟁 게임과 달리 전주 관광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게 장점이다. 시는 향후 용용이 나르샤 지원 서비스에 객사와 동물원, 신시가지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증강현실 게임을 앞세워 전주시 관광객을 확산하는 콘텐츠로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관광하며 게임아직 일반화 안돼 지난 21일 본보 기자가 용용이 나르샤를 직접 이용해봤다. 게임을 실행시키니 덕진공원과 한옥마을 등 2곳의 지도가 나타났다. 한옥마을을 선택하면 객사와 풍남문, 전동성당, 오목대 등이 보였다. 해당 지점에는 용이 출몰하는 징표인 구슬이 새겨져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객사와 풍남문, 전동성당을 거닐자 하늘에서 용이 불을 뿜으며 기자를 공격했다. 지체없이 오른쪽 화살 버튼을 눌렀더니 레이저가 나갔다. 3분여의 계속된 사투 끝에 포획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제공되는 서비스 지역은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주변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증강 현실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일대를 돌며 게임을 진행해본 결과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아 다른 유저는 보이지 않았다. △출시 두 달 만에 다운로드 1만2000건 용용이 나르샤는 포켓몬 고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는 증강현실 게임으로 탄생했다. 지난 5월 출시한 게임은 1만2000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전주시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합작으로 관광 연계형 증강현실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 예산 3억9850만 원(국비 2억7850만 원시비 6000만 원기업 6000만 원)을 투입했다. 게임 제작에는 디자인 및 게임 업체 펀웨이브와 올빼미하우스가 각각 참여했다. 시는 사업 제안 당시 게임 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연 10억 원의 매출과 전주 관광산업 매출 38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 초기 게임에 응모권을 제공해 게임 캐릭터 인형 등 경품을 지급하는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했다. 전주시 탄소산업과 박서영 주무관은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와 관련된 게임은 봤지만, 증강현실 관광 게임을 내놓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포켓몬 고로 촉발된 증강현실 게임의 폭발적 관심을 이용했으며, 게임을 즐기는 20~40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옥마을과 인근 관광지를 이어주는 컨셉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들해진 포켓몬 고, 위기냐 기회냐 용용이 나르샤 앞에 닥친 문제는 광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포켓몬 고는 지난 2016년 7월 출시 당시 폭발적 인기를 모았고, 인형뽑기방으로 까지 인기가 이어졌지만 지금은 시들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포켓몬 고로 촉발된 증강현실 게임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전주시가 내놓은 용용이 나르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관광지에서의 게임 몰입으로 주변을 살피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최영기 교수는 지역에 기반한 용용이 나르샤는 결과를 떠나 좋은 시도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게임기술의 발전에 뒤쳐지지 않는 지속가능한 기술 및 관리운영 능력 필요하며, 게임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콘텐츠의 지속적 제공이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22 20:27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