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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부실대응 해경 수사 초읽기

부실한 초기 대응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해경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퇴선 유도를 하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선체 진입 시도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합수부, 해경 배제 수사 방침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의 책임을 물어 승무원과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를 구속 기소하고 해경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디지털포렌식센터(DFC)의 분석과 공개된 구조 영상을 통해 사고 당시 해경의 부실한 대응 정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 조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또 다른 수사주체인 해경을 수사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여론의 압박을 받은 검찰은 해경을 배제하고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허비한 경위와 선내 진입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지 않은 책임을 따지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직무태만과 직무유기뿐만 아니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해경의 부실한 초기 대응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이 김문홍 서장의 ‘승객들의 퇴선을 유도하라’는 지시를 네 차례 받고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승무원을 먼저 구하고 바다로 뛰어내린 승객과 선체 밖으로 몸을 내민 승객만 구조했을 뿐 선체에 진입하거나 퇴선을 유도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안전 점검·증축 업체로 수사 확대수사본부는 세월호 구명장비 안전점검 업체인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와 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방침이다.이들에게는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방해 등)가 적용된다.수사본부는 앞서 같은 혐의로 한국해양안전설비 차장 양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부실 고박(결박)으로 대형 인명 사고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등)로 화물 선적 업체 관계자도 입건됐다.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승무원 15명과 청해진해운 관계자 5명에 이어 고박, 선박 안전 검사, 증축 업체를 상대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승무원 박지영씨 등 의사자 인정보건복지부는 12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사고로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 김기웅(28), 정현선(28·여)씨 등 3명을 의사자로 인정했다.세월호 사고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다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에 대해서는 신청자인 남양주시에 심사를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다음 위원회를 열어 인정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13 23:02

고창군수 후보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논란

고창군수 A예비후보가 명의신탁을 통해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문제가 불거진 것은 고창군에 위치한 모텔인 그랜드 호텔 때문이다. 이 모텔은 A후보가 인수했지만 현재 소유주는 A후보의 회사 직원인 B씨로 돼 있어, A후보가 직원인 B씨를 수탁자로 하는 명의신탁을 통해 부동산 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이 모텔 초기 공사 과정부터 지켜봤다는 C씨는 원래 건물을 짓기 시작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A후보에게 공사비로 9억원을 빌린 뒤 변제 과정에 문제가 생겨 모텔이 넘어갔다면서 모텔을 인수한 것은 사실상 A후보이지만 등기부등본상의 명의는 B씨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A후보는 지난 2007년 출신 대학교 총동문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약력에 그랜드 호텔 대표라고 기재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A후보는 그동안 잠잠했었는데 선거가 돌아오니까 누군가가 음해할 목적으로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다니는 것 같다면서 초기 모텔 공사 사업자가 후배라서 돈을 빌려 준 것은 사실이지만 모텔이 완성될 무렵 빌려 준 돈을 돌려받았고, 회사 직원 B씨가 고향에 내려와 무엇인가 해보려하다가 은행 빚까지 떠안으면서 이 모텔을 인수한 것이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13 23:02

홀로 두 아이 키우는 장수 이종삼 씨 "그래도…아이들 있어 행복"

장수에 사는 이종삼씨(50)는 아내 없이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이씨의 아내는 6년 전 막내아들(6)이 태어난 지 한달이 지났을 때 말도 없이 훌쩍 집을 떠났다.그때부터 이씨는 큰딸(9)과 막내를 혼자 힘으로 키웠다.집 근처 한 축사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인의 소개로 월세 15만원을 내는 방 두칸 짜리 집을 구해 살고 있다.세 식구가 살기에는 조금 비좁은 듯한 방이지만 이씨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희망이 샘솟을 때가 많아서이다.하지만 걱정이 없지는 않다.막내가 또래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말하거나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언어장애가 있기 때문.막내가 태어날 때부터 잔병치레가 잦았어요. 어미 없이 혼자 키우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키가 채 1m도 되지 않는 막내는 성장질환을 앓고 있다.수시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약도 먹으면서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치료비가 만만치 않아 걱정이 많다.게다가 막내 병수발로 일을 나가지 못할 때가 많아 요즘은 벌이도 시원찮다.사회복지재단 후원금과 기초생활수급비로 근근히 삶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다른 벌이가 없어 생활은 매번 쪼들리기 일쑤다.그래도 이씨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알뜰살뜰하게 동생을 보살피는 큰딸과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이웃들이 있어 힘들때 마다 용기를 얻는다.자라면서 수없이 많은 고비를 넘겼던 막내가 이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한창 어미 품이 그리울 때인데 (아이들이)보채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때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찡합니다.마침 이씨를 만난 이달 8일은 어버이날이었다.아이들은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이씨의 가슴에 달아주며, 연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고 말했다.이씨는 이런 아이들은 두 손 벌려 보듬었다.그는 애써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했지만 어느새 눈물이 또르르 떨어져 그의 옷깃으로 스며들었다.이씨에 대한 후원봉사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63-903-0638)와 후원계좌(농협 301-0116-9695-71)를 통해 가능하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13 23:02

<세월호참사> '살신성인' 승무원 박지영씨 등 3명 의사자

보건복지부는 12일 오전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사고로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 김기웅(28), 정현선(28여)씨 등 3명을 의사자로 인정했다. 박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구명의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돕다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인 한 여학생에 따르면 박씨는 구명의가 부족해지자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의를 여학생에게 건네주며, 걱정하는 여학생에게 "나는 너희들 다 구조하고 나갈 거야"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앞둔 사이였던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김씨와 사무직 승무원 정씨도 사고 당시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선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숨졌다. 이들의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행해진다.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다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에 대해서는 신청자인 남양주시에 심사를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다음 위원회를 열어 인정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당시 친구들을 구하려다 사망한 이준형(당시 18) 군과 2012년 인천 페인트원료 창고 화재때 추가 피해를 막으려다 사망한 오판석(60), 박창섭(54) 씨도 의사자로 인정했다. 또 교통사고 운전자를 구조하다 사고를 당해 부상한 최석준(45) 씨와 불 위에 넘어진 시민을 구하다 화상을 입은 박종호(48) 씨는 의상자로 인정됐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12 23:02

[전주 호성동 도로 지반 침하] "대형 붕괴 우려" 주민 불안

이달 9일 오전 전주시 호성동의 한 도로.성당 신축공사가 한창인 공사 현장 인접 도로의 20여m 구간이 움푹 가라앉았다. 또 도로는 갈라져 있었고, 갈라진 부분에는 군데군데 땜질 자국이 선명했다.이 구간에는 하루에도 수십여차례 걸쳐 건축자재를 잔뜩 실은 대형 트럭들이 지나다니는 탓에 지반은 계속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이 때문에 주민들은 자칫 큰 비라도 내리면 물러진 지반으로 인해 성당 공사현장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주민 박모씨(43)는 며칠 전만 해도 갈라진 부분이 방치돼 있었는데, 최근에서야 땜질했다면서 더구나 화물차량들이 별다른 제한 없이 다니다보니 갈라짐 구간이 금세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박씨는 지반 침하와 갈라짐이 지속되면, 자칫 대형 붕괴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중량이 무거운 건설장비의 운행을 제한하는 내용의 안내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실제 이 구간에는 성당 공사장 현장 차량 유도인력만 있을 뿐, 지반 침하 및 갈라짐에 대한 안내주의문은 보이지 않았다.주민 이모씨(54)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도로인 만큼 보수 또는 현장 보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공사현장 관계자는 지반이 일시 침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혹시 모를 붕괴사고가 염려돼 단단한 지지대를 세워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공사가 끝난 후 즉각적으로 보수를 실시, 주민들이 염려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이날 현장조사에 나선 전주시는 최근 진행된 맑은물사업소의 상수도 매립공사로 인해 지반 침하 및 도로 갈라짐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상수도 매립공사의 영향으로 지반이 꺼지고, 갈라진 것 같다면서 성당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임시로 포장을 하고 완공 이후에는 재포장을 하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주민들이 이 같은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조만간 관련 안내판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12 23:02

야속한 바다… 애끓는 실종자 가족들

세월호 참사 발생 26일째인 11일 사고해역에 부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수색작업이 중단되고 있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전 3시 49분께부터 빠른 유속과 높은 파도로 수색작업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이날도 하루 종일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사고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12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보여 수색은 12일에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이날 현재 사망자 275명, 실종자 29명으로 집계됐다.기상악화로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은 물론 항공 수색과 해상 방제작업도 잠정 중단됐다. 기상 악화에 따라 500t 이하 함정은 가까운 피항지인 서거차도와 섬등포항(상조도) 등에서 대기 중이며 민간 어선은 모두 안전구역으로 대피했다.민간 산업잠수사가 작업 중인 바지선 미래호는 관매도로 피항했으며 언딘리베로호는 운영 인력 20명과 현장에 대기 중이다.현재 1000t 이상 대형함정 24척이 현장에서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수중 수색이 중단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붕괴 위험이 있는 객실에 대한 진입 방안과 안전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달라고 호소했다.대책본부는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수색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며 칸막이 약화로 붕괴 위험이 있는 4층 선미 좌측은 4층 중앙부 진입로를 통해 벽을 뚫고 진입하기로잠정 결정했다.한편 수사본부는 승무원 15명을 모두 일괄 기소하고 조만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12 23:02

전북지역 주부들 "아기용품 팔아 사랑 나눠요"

엄마들은 자기 자식 일이라면 두말하지 않고 앞장서잖아요. 부득이하게 엄마의 자리가 비어있는 아이들이 밝게 자라길 바라는 아줌마들의 마음을 모았죠. 밴드로 뭉쳤더니 모임이 쉬워졌어요.대형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앱의 하나인 밴드(Band)로 봉사활동에 나선 주부들이 있어 화제다.40대 주부들로 구성된 밴드 마음모아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기용품을 벼룩시장에 내놓고, 그 수익금을 영아원 아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 이 모임은 도내 주부 2만여 명이 정보를 공유하는 대형 포털 사이트 카페 전주&전북 알뜰맘에서 시작됐다.군산의 한 영아원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아이디 예인꽁주맘이 나눔의 행복을 전파하면서다.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엄마의 품을 나눠주고 싶은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소모임을 구성하게 됐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모임은 서른 한 번째를 맞았다.도내 주부들이 사용하지 않는 육아용품을 한 달에 한번 내놓는 전주&전북 알뜰맘벼룩시장에서 운영금을 마련했다. 뜻을 함께한 회원들은 자신의 물건이 팔린 값을 마음모아에 전달한다.이렇게 모인 돈은 매주 목요일마다 방문하는 군산에 있는 모세스 영아원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후원금 외에도 회원들은 영아원에 있는 아이와 일대일 부모 맺기를 통해 새롭게 얻은 자신의 자녀를 돌본다. 이렇게 해서 27명의 아이가 엄마를 얻었다. 밴드가 알려지면서 간식비를 전해주거나 기저귀를 선물하는 엄마, 또 재능을 기부하는 회원들이 생기기도 했다고. 만남이 지속되면서 처음엔 쭈뼛쭈뼛 뒤로 물러서던 아이들도 엄마라고 부르며 맨발로 달려 나오곤 한다. 그 어떤 후원보다 회원들이 아이들과 손톱 깎아주기 등 일상적인 생활을 공유하는 게 아이들을 변화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마음모아 주부들은 자신의 아이와 있었던 일을 사진으로 공유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생기는 크고 작은 기념일엔 엄마의 자격으로 함께 한다. 실제 영아원에서 돌보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보육원으로 옮겨도, 결연을 한 엄마들은 아이의 성장을 함께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밴드 마음모아엔가슴으로 낳았다는 의미를 깨닫게 됐다는 엄마들의 고백도 이어지고 있다.김희진 마음모아 회장(39)은 (밴드는)엄마들이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기증 물품 등을 즉각적으로 알리거나, 아이들의 성장과정의 순간들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크고 작은 힘을 보태주시는 엄마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품을 나누는 이 모임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윤나네
  • 2014.05.12 23:02

뇌사 20대 남, 장기기증 4명에 새생명

뇌사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환자 4명에게 새 삶을 선사하고 영면했다. 특히 유족들은 고인의 부의금까지 어려운 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11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김모씨(29전주)가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김씨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고, 이달 5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김씨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짧지만 값진 삶을 살아온 김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증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헌혈을 50회 이상 실천해 국가에서 헌혈 유공장을 받는 등 모범적으로 봉사를 실천해온 김씨의 품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린 결정이었다.고인이 기증한 장기는 심장과 간, 신장 2개다. 이중 신장 1개는 전북대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마쳤으며, 나머지 신장 1개는 전남대병원에, 간장과 심장은 서울의 병원에 전달돼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장례식을 마친 유족들은 지난 8일 전북대병원을 찾아 고인의 부의금을 어려운 환자를 위해 기부해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실천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갑작스런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고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셔서 우리 아들이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에서 부의금을 기증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12 23:02

<세월호참사> '꼭 안아줄게'…희생자 품은 노란 물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영정이 모셔진 합동분향소를 둘러싸고 노란 리본이 물결을 이뤘다. 서로의 손에 들린 리본을 매듭지어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선 시민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묵념을 끝낸 이들은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내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날아오르는 풍선 사이로 추모 행사를 주최한 시민단체들이 내건 '꼭 안아줄게, 노란 리본 잇기'라고 적힌 현수막이 펄럭였다. 분향소를 감싼 노란 원 안으로 주말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은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당시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양보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최재영씨와 윤길옥씨도 휠체어를 타고 분향소를 찾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분향소 입구에서는 하얀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어른들을 믿었던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차디찬 물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그 옆에 설치된 테이블 4곳에서는 사고 진상규명 등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를 열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이 엿새째 계속됐다. 추모메시지를 붙이도록 마련한 10여m 길이 게시판은 편지와 소원지가 빼곡히 차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노란리본 잇기 추모행사가 열리는 등 많은 조문객이 몰렸다. 이날만 오후 10시 현재까지 1만8천100여명이 찾았고, 분향소가 문을 연 이후로 는 모두 29만9천8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된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객까지 합하면 모두 48만200여명이 조문을 마쳤다. 분향소에는 현재 학생 224명과 교사 7명, 일반 탑승객 27명 등 258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시신 유실 대비 세월호 주변 해저영상탐사 '집중'

세월호로부터 혹시 모를 시신 유실 등에 대비해 세월호 주변 반경 6㎞ 해역에 대해 해저영상탐사가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0일 세월호를 중심으로 가로와 세로 각 6km씩 집중 탐사구간을 설정, 오는 15일까지 반복 조사를 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세월호로부터 조류 등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유실물 수거 등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세월호 주변 300㎢에 대해 해저영상탐사를 했다. 탐사는 한국해양과학연구원이 수중음향탐지기(소나.Sonar)를 장착한 선박을 동원, 실시중이다. 해양연구원은 세월호 주변에서 건축자재 등 물체가 다수 산재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사망자로 보이는 영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원은 탐사면적을 772㎢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소나 장착 선박도 현재 10척에 서 19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구원은 효율적인 탐사를 위해 세월호를 중심으로 가로, 세로 각 2km씩 모두 198개 구역을 바둑판 모양으로 나눴다. 동서 26km, 남북 28km 가량이며 동서거차도와 병풍도, 조도 등을 모두 포함하고있다.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세월호 주변 반경 2km 안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물체가 관측됐다. 적재 차량이나 선체 등에서 나온 건축자재 등 다양한 물체로 보인다"며 "행여 있을지 모를 사망자 확인을 위해 집중 탐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월호 주변 해역은 서쪽이 얕고 동쪽이 깊은 지형으로 평균 3747m의 수심 분포를 보이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분향소 감싼 노란 물결…전국서 추모행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둔 주말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천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김모 군의 어머니도 "사고 당시 다른 학생이 찍은 동영상에서 아들이 '엄마, 아 빠 사랑해.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사랑한다고 말해주려고이 자리에 섰다"며 "평생 너의 엄마로 살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울부짖었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추모행사는 전국 각지에서도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어머니 50여명이 자율적으로 모여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서구 둔산동 통계센터 네거리에서 시청까지 2.3㎞를 걸으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염원했다. 행진에 참가한 강소리씨는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사회에서 내 아이에게도 이런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이라도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서 엄마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추모와 함께 정부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침묵시위가 오후 7시 시청동상 앞에서 열렸다.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시민들이 '가만히 있으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을 밝혔다. 비슷한 시각 민주노총 강릉지역지부는 강릉시 신영극장 앞에서 3차 추모제를 열었고 원주시민대책위원회는 원주시 일산동 강원감영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광주진보연대와 YMCA 광산지회, 광주 YMCA도 각각 광주 우체국과 광산구 쌍암공원, 동구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오후 7시부터 문화제를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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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알았더라면" 사고 전 '신호'들 확인 필요

세월호 참사를 막으려고 했을까. 출항 전 인천항을 자욱하게 감쌌던 안개처럼 세월호 주변에서는 침몰 직전까지 참사를 경고하는 다양한 '신호'들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무시되거나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세월호의 출발을 제지한 것은 '자연'이었다. 세월호의 출발일인 지난달 15일 오후 인천항은 짙은 안개로 휩싸여 시정주의보가 내려졌다. 시정주의보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시정상태가 500m 이하일 경우 발효된다. 특히 바다 안개는 육지의 안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데 시정 500m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전자장비가 갖춰져 있더라도 목표물이 다가오는 것을 알면서도 충돌을 피하기 어려워 출항이 금지된다. 15일 오후 6시 30분 제주를 향해 인천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세월호도 이 안개때문에 발이 묶였었다. 그러나 2시간 뒤 이 시정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세월호는 결국 출항했다. 시정주의보가 해제됐더라도 안개가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 안개를 핑계삼아 세월호가 출항을 포기했더라면 하는 깊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세월호의 이상 징후는 출항과 동시에 일부 탑승객들의 증언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주로 출항 전부터 기운 듯한 상태였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있다. 과적 때문에 배가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자 평형수를 빼내 이를 바로 세운 것으로 보고 있는 수사본부의 수사결과와 비슷하다. 배가 기울어진 상태를 무시하지 않고 승무원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거나 해운조합, 해경이 감시역할을 했더라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세월호는 서해를 지나 내려오는 동안에도 '이상 신호'를 보냈다. 트레일러 기사인 세월호 생존자는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이상했고 특히 군산 앞바다를 지날 때 15도가량 기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일부 승무원들로부터도 이와 비슷한 증언이 나왔다. 보일러실에 근무한 선원 전모(61)씨도 "오전 7시 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산 앞바다의 위치라면 사고 발생 2~3시간 전인데 이때만이라도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하며 '죽음의 바다' 맹골수도로 들어갔다. 이후 빠른 조류 가운데서 방향을 돌리던 세월호는 복원력을 잃었고 중심을 찾지못했으며 오전 8시 30분 이후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만다. 사고 직전 세월호가 사고 해역 인근에서 멈춰 있었다는 아직 명확하게 해명 안된 어민의 목격담도 있다. 진도군 조도면 주민 이모(48)씨는 "미역 양식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갔는데 오전 8시 무렵 큰 배가 멈춰 있었다"며 "그렇게 큰 배가 서 있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구조작업에도 참여했던 한 어민도 "바다로 미역을 따러 나가는 시간이 아침 6시30분이니 내가 바다에서 그 배를 본 것이 아마 7시에서 7시 30분쯤이었다"며 "하얀 배가 가만히 서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그냥 마을로 돌아왔는데 9시 좀 넘어서 이장이 구조작업에 동참해달라는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세월호는 출발할 때부터 사고 직전까지 꾸준히 이상신호를 보냈지만 모두 무시되면서 참사를 겪게 된 셈이다. 이후 사고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함은 제쳐두더라도 선장 등 승무원이 이상징후를 감지했었는데도 이를 무시했는지 아니면 아예 감지조차 하지 못한 채계속 '죽음의 항해'를 했는지도 수사본부가 밝혀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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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혹시 모를 시신유실에…"마네킹 부이 투하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대책본부가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침몰 초기 유실 방지대책이 미흡한데다 표류부이 등 일부 대책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희생자 및 유류품의 이동궤적 파악을 위해 마네킹을 결합한 표류부이를 전날 1개 투하한 데 이어 이날 3개를 추가, 투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류부이는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해 흘러갔을 방향을 추적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6개를 투하했다. 하지만, 이 표류부이는 직경 30cm 원통에 8kg 무게의 조류 관측용으로 유실된 시신 궤적을 추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그나마 사고 당시와 물때가 가장 비슷한 초기에 투하한 4개는 그물에 걸리거나 어선에 부딪혀 무용지물 됐다. 흘러간 부이 2개는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표류하다 하루 만에 40km를 남하, 추자도 부근에서 잡히던 신호음이 두절됐다. 대책본부는 이에따라 뒤늦게 사람과 형태가 비슷한 무게 60kg 가량의 마네킹을 단 부이 투하에 나섰으나 사고 발생 20일이 훨씬 지난 뒤다. 발견되는 유실물도 대책본부가 설치한 5중 차단망을 벗어난 경우도 적지 않다. 대책본부는 세월호를 중심으로 가장 근접해 중형 저인망을, 35km에 안강망, 815km 지점에 닻자망, 기선저인망 등 5중 차단망을 설치한 상태다. 전날 해안가 수색에서 구명환, 운동화, 침구류 등이 발견됐으며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완도에서 수거된 유실물은 세월호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초기 3일간 수습된 희생자 36명 가운데 33명이 선체 밖에서 수습된 점은 초기 시신 유실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사고 초기 대책본부는 구조에 치중하면서 사고 7일 뒤에야 본격적인 그물설치 등 시신유실 대책을 마련했다. 침몰 직후 사고해역 물살은 가장 강한 사리때로 시신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지않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세월호 주변 35km 안에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어선 20척을 동원, 그물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고해역 수심이 40m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그물 높이가 바다 밑바닥에서 수면 까지를 모두 감당할 수 있어 유실물 수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대책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조류 여건 등에 맞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어구를 동원, 혹시 있을지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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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완전 침몰 7시간 뒤 찍은 동영상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 서 경찰과 대치하던중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께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9일 새벽 3시50분께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컷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 중 한 컷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께 촬영한 것이 라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없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고 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족의 말대로 오후 6시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 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 시간까지 배안에 갇혀있었다니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동영상을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거의 물에 잠긴 상황에서의 실내 영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들어 기계적 오류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배가 뒤집혀 침몰했으니 정전이 됐을 텐데 배안이 환하다.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될 것 같다. "고 적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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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5층 승무원 객실서도 사망자…'필사적 탈출 시도'

사망자 일부가 애초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5층 승무원 전용 객실에서도 발견됐다. 이는 세월호 침몰 직전까지 승객들이 탈출을 위해 선내 최상층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여 당시 조기대처만 잘했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리란 추정을 낳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9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일 밤 4~5층을 집중 수색, 4층 선수 중앙 객실에서 2명, 1차 수색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5층 선수 승무원 전용 객실에서 여성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 5층 승무원 전용공간은 사고 당일 승객을 모두 버리고 탈출한 선박직 승무원15명이 머물던 곳으로 통상 일반인이 접근하지 않고 승무원들이 문을 잠그고 다니는 공간이기 때문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분류됐다. 전날 해경에서 밝힌 실종자 명단에 따르면 실종 선원이 3명이고 이 중 여성은 1명이다. 이 여성은 이모(56)씨로 주방에서 보조 업무를 담당하던 조리원이다. 이에 따라 5층에서 발견된 여성 2명 중 최소한 한 명은 선원이 아닌 다른 탑승객일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까지 학생 14명이 5층 로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물이 차오르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높은 곳을 찾아 승무원 공간까지 갔을 가능성이 크다. 대책본부는 이곳에서 발견된 여성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승무원인지 아니면 5층으로 대피한 일반 승객인지 파악하고 인근 객실에 대한 수색을 확대할 방침이다. 9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273명, 실종자는 31명이다. 대책본부는 수색구역을 승객 잔류 가능성이 큰 64개 객실에서, 매점, 화장실 등공용공간을 포함한 111개 격실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8명을 대기시켜 4층 선수 중앙객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10일까지 2차 수색을 마칠 예정이며, 3차 수색 범위는 2차 수색 결과를 분석해 결정할 계획이다. 3차 수색 종료 시점은 이달 15일까지다. 인양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은 실종자 가족 의사에 따르지만, 사전 준비 작업에 상당기간이 걸리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명석 대변인은 "오늘(9일)은 1차 수색 작업에서 제외된 5층 객실 10여개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다"면서 "인양에 대해서는 미리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물이 특히 많고 진입에 불편을 겪었던 4층 선미 좌측 다인실의 경우 지난 4일 민간잠수사들을 새로 투입해 수색 중이나 쇠지렛대 등 장비를 이용해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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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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