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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다 안다지만 ‘지피지기’ 필요”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과 평화위협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우익의 실체를 파헤친 영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주전장(戰場)이 정치계와 지역 문화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낮에 영화관에 갔다면서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의 감상 후기를 밝혔다. 조 전 수석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주장을 먼저 던져놓고, 그 문제점을 차분히 차근차근 지적하고 있었다면서 일본 지배세력이 공유하고 있는 제국주의,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를 잘 알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수의 한국인은 위안부 문제의 논점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라면서 그런 분에게 이 영화는 지피지기기 필요함을 알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수석은 특히 △위안부 모집에서 조선인 중개업자가 개입돼 있었더라도 일본 정부의 책임이 면해지지 않는 점 △강제성은 피해 여성의 자유의지에 반할 때 인정된다는 점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대상에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당시 위안부 모집과 운영은 당시 일본 정부가 가입했던 국제조약을 위반하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측면에서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봤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이 영화에는 한미일 30여 명의 핵심 인물들의 숨 막히는 논쟁과 함께 수많은 양의 뉴스 영상 및 기사에 대한 검증과 분석이 담겨 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바라보는 대담한 시선과 더불어 정교하고 스타일리시한 영화적 완성도로 주목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는 사회적 이슈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상을 올린 후 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도 오는 8월 7일까지 이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김선중 전주영화제작소 프로그램 기획은 전북지역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개봉 예정작 중 독립예술영화를 토대로 상영작을 선정한다면서 주전장 같은 경우 마침 또 시국과 맞아떨어져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항상 뜨거운 가슴으로 대해왔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일본계 미국인이 제3자의 시선으로 한국, 미국, 일본의 오피니언 인사들을 정확하게 인터뷰했다는 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측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7.30 19:25

“이번주 전주영화제작소로 영화 보러 갈래?”

이번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 찾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시선들의 총집결 다큐멘터리 주전장과 여름을 품은 순수한 감성 고교 로맨스 굿바이 썸머, 전라감영 배경의 퓨전 사극 3D 애니메이션 콩쥐별전-전주성의 비밀까지 7월 넷째 주 신작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주전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작품. 굿바이 썸머는 죽음을 앞둔 고3 소년 현재와 그의 속마음을 알게 된 같은 학년 친구 수민 사이의 감정을 다룬 학교 로맨스다. 최근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어린 타곤 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준 가수 겸 배우 정제원과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배우 김보라가 주연을 맡으며 기대를 받고 있다. 콩쥐별전-전주성의 비밀은 전주지역 특별 애니메이션 개봉작으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단독으로 개봉, 상영되는 영화이다.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전라감사와 콩쥐의 로맨스를 다룬 퓨전 사극 3D 애니메이션으로 콩쥐팥쥐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조합 및 재해석한 퓨전 사극 애니메이션. 모든 개봉작은 오는 25일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 영화·연극
  • 천경석
  • 2019.07.23 18:50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향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영화 이사도라의 아이들파고가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이사도라의 아이들(다미앙 매니블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로 투자제작한 작품이다. 제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JCP: NEXT EDITION 피칭 행사를 통해 선정됐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특별상영했다.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이 두 아이들을 잃고 난 뒤 창작한 독무 엄마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연하는 네 여성에 관한 영화다. 무용가였던 다미앙 매니블 감독은 자신의 감정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이 네 여성의 몸짓을 가슴 벅차게 전한다. 이와 함께 박정범 감독의 파고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섹션인 뉴트로 전주를 통해 소개됐다. 박정범 감독은 영화 산다로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 진출해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프랑스 공동제작 작품인 이사도라의 아이들과 해외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 박정범의 신작 파고 외에도 송강호 배우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엑셀런스 어워드를 수상하게 된다. 봉준호 감독 또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동반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89년 배용균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와 인연을 맺어왔다. 또한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제작한 디지털 삼인삼색과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주목해 다수 작품을 공식 초청하는 등 전주국제영화제와도 적극적인 유대관계를 이어왔다. 올해 72회를 맞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8월 7일 개막해 17일까지 개최된다.

  • 영화·연극
  • 이용수
  • 2019.07.21 16:09

판소리와 인형극의 유쾌한 만남 ‘어린이 위한 수궁가’

바닷속 용왕,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 대대손손 역적의 자손인 자라가 용왕 앞에 나타나 약장수 노릇을 하며 토끼를 거론한다. 자라는 이 기회를 틈타 신분 상승할 기회를 노리고, 육지를 모르는 용왕은 자라의 달콤한 혀에 휘둘려 바다로 간을 가져오라 명을 내리는데 용왕-자라-토끼의 좌충우돌 이야기, 우리에게 익숙한 수궁가가 판소리 인형극으로 찾아온다. 2019 전라북도 지역문화 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뽑힌 어린이들을 위한 판소리 인형극 수궁가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우진문화공간에서 펼쳐진다. 여름방학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문화유산인 판소리와 인형극이 더해져 전통예술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2019 평창문화올림픽 거대 마리오네트 단종 퍼레이드와 2019 프라하 세계무대미술대전 아시아 최초 작가관에 초대된 문수호 씨가 연출을 맡았고, 2017 창작국악극페스티벌에 선정된 수궁가 이면세계, 2018 한국-체코 문화협력 증진사업 수궁가 이면세계의 소리꾼 노은실 씨, 프라하국립음악원 박사인 Jan Pech씨가 첼로연주를 맡아 공연을 펼친다. 전통 판소리가 가진 1인극의 특징을 소리꾼의 재치 있는 재담에 더해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마리오네트, 키네틱 인형)와 한국 전통오브제(지전, 부포) 등을 통해 말로 그림을 그리듯 표현되는 판소리 무대를 꾸민다. 오브제, 첼로 음악을 활용한 연출로 전통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1인극의 특징을 재미있고 신선한 감각으로 표현한다. 서로 다른 공간, 다른 생각에서 빚어진 오해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로, 각기 다른 인물이 갖는 상상과 선입견을 통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18일과 19일 오후 7시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천경석
  • 2019.07.14 17:09

제13회 희허락락 전북여성인권영화제, 3일간의 잔치 마무리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열세 번째 희허락락(喜, Her, 樂, 樂) 전북여성인권영화제가 사흘간의 영화잔치를 마무리했다. 지난 4일 해미를 찾아서(감독 허지은이경호), 증언(감독 우경희), 연락처(감독 강지이) 등 3편의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6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총 15편 영화를 선보였다. 지난해 시작된 미투운동으로 더욱 다양해진 여성영화를 더 많이 나누기 위해 상영일을 하루 더 늘린 것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 특히 개막작에는 성폭력, 성희롱, 가정폭력에 노출돼 고통받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가 중심 주제로 떠올랐다. 이 작품들은 여성이 살아가는 장소, 그 일상의 공간에서 느껴야 하는 공포와 두려움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만드는지 질문했다. 대학을 배경으로 하는 해미를 찾아서, 회사를 배경으로 하는 증언,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를 배경으로 하는 연락처 속 인물들은 거울처럼 사회현실의 민낯을 보여준다. 해미를 찾아서를 만든 허지은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문단 내 성폭력 소식을 접한 뒤, 지금까지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당장 불길처럼 일어나지 않아도 계속해서 지치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허지은 감독과 함께 작업한 이경호 감독도 성폭력 피해 때문에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고 제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쓴 글을 읽었다면서 그때 제가 받았던 느낌을 영화를 통해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증언에서 오대리(한해인 분)와 갈등을 풀고 연대하는 주인공 혜인역의 문혜인 배우는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우경희 감독을 대신해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문혜인 배우는 각자의 이야기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여성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인 만큼 의미 있게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온갖 이해관계로 둘러싸인 사회에서 내가 영화 속 혜인의 입장에 있었다면 곤경에 처한 동료를 위해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을까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오대리 역의 한해인 배우도 제가 맡은 오대리역은 자기가 처한 피해를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편견과 억압으로부터 홀로 스스로 맞서고자 했다면서 이 인물을 실제로 만난다면 충분히 잘했고, 지금 네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틀리지 않다고 격려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연락처의 강지이 감독은 이번 영화는 가정폭력 가해자가 비공개 쉼터에 침입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했다고 밝히며 처음 활동가들을 통해 사례를 들었을 때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하며 무척 참담했다. 그래서 우리만 이 시간을 알아선 안되겠다고 생각해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개막작 상영에 이어 5일에는 막달레나 기도, 명호, 핑크페미, 어른이 되면, 자유연기, 새나라의 이선생, 버스, 전 부치러 왔습니다를 상영하고 낳을 권리, 낳지 않을 권리를 주제로 씨네톡을 진행했다. 또 6일에는 바디토크, 메리 셀리:프랑켄슈타인의 탄생 씨네톡을 비롯해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여성영화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단편여성영화 시사회를 갖고 영화 추자를 상영했다. 이어 영시미 여성영화워크숍참가자들과의 연대를 위한 토크를 끝으로 이번 영화제는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신민경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전북여성인권영화제가 13번째를 맞았다. 그간 영화를 통해 수많은 여성들을 만났고 그녀들의 삶을 알게 되고 동질감을 느꼈다면서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여성 연대와 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성숙 대표도 영화를 보시면서 서로 다른 자리에서 지내고 있는 그녀들과, 그리고 그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항상 잊지 않고 전북여성인권영화제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고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대를 이뤄나가는 전북지역 여성단체의 연합체로서 군산여성의전화,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등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도내 9개 회원단체로 구성돼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7.07 16:54

제주섬의 1000일…장민승 감독 ‘오버 데어’ 전주독립영화관 상영

3D와 4D영화가 오감을 자극하는 시대, 오로지 영상과 음악만으로 낯선 쾌감과 체험을 선사하는 시간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펼쳐진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6일과 10일 오후 8시 두 차례에 걸쳐 4K특별상영으로 오버 데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버 데어는 가구제작자이자 사진가로 활동해 온 장민승 감독이 1000일 동안 제주섬 한라산과 바다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10일 상영 후에는 최정 극작가의 진행으로 장민승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장민승 감독은 10년 전부터 경계없는 협업을 통해 감각과 경험의 다양한 확장을 현대미술과 접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영상을 통해 제주 섬의 눈, 물, 바람을 따라서 1000일 동안 만난 억겁의 시간과 공간을 담아냈다. 4K 고해상도 영상을 기반으로 자막이나 나레이션 없이 흐르는 제주의 낯선 풍경은 독창적인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다. 특히, 최근 기생충의 음악감독으로 더욱 큰 주목을 받은 정재일 음악감독이 음악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작곡가, 연주자, 음악 프로듀서 등 다방면에서 음악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환송공연으로 하나의 봄을 기획했으며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미대통령 방한 당시에는 야생화를 함께 작업했던 가수 박효신과 저녁 만찬 축하무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저어그 그곳, 제주. 1000여 일을 걸쳐 만나게 된 한라산을 경유하는 풍경을 통해 40여분간 익숙한듯 낯선 제주섬을 경험할 기회다. 전석 5000원, 문의는 063-231-3377.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7.04 17:03

‘제13회 희허락락 전북 여성 인권영화제’ 4일 개막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희허락락(喜HER樂樂) 전북여성 인권영화제가 다양한 여성영화 15편을 들고 찾아왔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고 전주시민미디어센터영시미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전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무료상영을 원칙으로 한다. 올해는 상영일을 하루 더 늘렸다. 4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6일까지 총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개막작으로는 해미를 찾아서(감독 허지은이경호), 증언(감독 우경희), 연락처(감독 강지이) 등 여성폭력의 문제를 담은 단편영화 3편이 선정됐다. 지난해 시작된 미투운동으로 독립영화계 내에서도 일터와 학교 등 일상에서의 여성폭력의 문제를 담아낸 영화가 많이 출품된 까닭이다. 이 작품들은 여성이 살아가는 장소에 관해 이야기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공간에서 느껴야 하는 공포와 두려움이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만드는지 질문한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 배우가 자리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둘째날인 5일에는 단편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상영하고 시비아 타마킨 감독의 낳을 권리 낳지 않을 권리를 주제로 씨네톡을 진행한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영화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구성도 시도했다. 폐막작으로는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여성영화제작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신민경김성숙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전북여성인권영화제 희허락락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공식 페이스북(http://facebook.com/jbwomen)을 참조하거나 전화 063-287-3459로 문의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7.02 17:45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삶의 문제에 대한 영화를 보고 읽어요”

지난 2017년 상반기 HALF the SKY 여성 in FILM이라는 상영전을 통해 영화로 생각하는 페미니즘 시간을 마련했던 시네마테크 시네필전주가 시네 페미니즘 2탄을 선보인다. 25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현대 여성감독들의 여성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 상영전에서는 동시대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 감독 6명의 대표작 6편을 만나볼 수 있다. 첫날인 2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와즈다를 상영하고 여성이라면 자전거를 타는 일 조차 사회적 제약이 뒤따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회현실을 전한다. 7월 2일에는 영국영화사 최초로 흑인여성을 주인공으로 기용한 샐리 포터 감독의 진저 앤 로사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1960년대를 살아가는 두 소녀의 시선을 통해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자신이 믿는 의미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9일에는 레베카 밀러 감독의 매기스 플랜이 찾아온다. 뉴욕을 배경으로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어른아이들의 로맨스가 잔잔하게 흐른다. 상영 후에는 정민아 영화평론가가 참여하는 전문가 강연이 이어진다. 16일 상영작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다가오는 것들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홀어머니의 딸로 살던 나탈리가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행복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본다. 23일에는 2차 세계대전 중 있었던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안느 퐁텐 감독의 아뉴스 데이가 상영된다. 폴란드 어느 수녀원에서 발생한 비극을 목격한 프랑스 여의사 이야기는 감동과 사유의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회차인 30일에 상영될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방황하는 별들의 노래는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네필 전주 관계자는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삶의 문제에 대한 영화를 보고 읽는 이번 상영전에 전주시민들과 시네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24 17:23

목숨건 ‘방 탈출 게임’, 연극으로 만난다

갇힌 공간과 그 공포감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살아남아야 하는 이들의 목숨을 건 방 탈출 게임이 시작된다. 극단 자루(대표 오지윤)가 28번째 이야기 에프킬러(Find the Killer)를 들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오는 28~30일 3일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이번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공포다. 폐쇄적인 시간과 공간이 주는 공포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그들을 죽이려는 자, 그 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살충제처럼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휩싸인 채 어느새 잔뜩 부풀어 오른 이기심이 고개를 번쩍 든다. 에프킬러속 작은 방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과 같다. 부정적인 사회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은 서로 분열하기 바쁘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오지윤 대표는 이번 연극 에프킬러는 이런 엉뚱한 이야기 속에서 이 사회를, 그리고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를 꾸짖고 싶었다면서 작은 이기심이 훗날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켜 되돌아올 지에 대한 당연하면서도 무서운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현대사회속 갑과 을, 가해자와 피해자와 같은 관계의 차이에서 오는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이번 작품에는 채유니, 윤효진, 고광일, 정지원, 오승혁 배우가 출연한다. 좌석은 전석 3만원. 문의는 010-3555-0170.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23 16:39

한중국제영화제 영사모, 전주서 지역문화페스티벌 연다

한중국제영화제 공식 서포터즈 한중영사모가 주관하는 2019 지역문화페스티벌이 오는 22일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다. 한중영사모에 따르면 지역문화페스티벌은 지역주민을 비롯해 정치경제문화계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충북과 세종지역에서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전북지역에서 행사를 연다. 본행사는 이날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동 2층에서 열리며 앙상블 K.C, 강성미와 라스트포원 비보이팀이 오프닝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오디션 예선전, 단편영화 수상작 상영 및 무대인사 등 주요 볼거리를 비롯해 한국 최고영화배우 인기상 투표와 꿈을 키워주는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한다. 배우의 꿈을 꾸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타오디션은 우리동네 연예인 만들기라는 주제로 1차 서류심사, 2차 지역별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에 진출할 참가자를 선별한다. 본선은 7월 서울과 울산지역 예선을 거친 후 8월 24일 세종지역 페스티벌에서 진행한다. 수상자에게는 한중 기획사와 연결, 단편영화 주연 출연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영화배우증도 수여한다. 포토존, 먹거리 부스 체험프로그램 등 즐길거리도 다채롭게 마련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중국제영화제 전북 영사모 관계자는 올해 첫 행사로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전북지역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중국제영화제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주최하는 문화 영화제로, 오는 10월 27일 제주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영화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정치경제문화인이 함께 참여해 세계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영화제의 공식 서포터즈인 한중영사모 회원들은 영화와 문화를 사랑하는 1만5000명이 전국에서 모여 활동하고 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20 16:36

전주쇼케이스 6월 상영작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전주쇼케이스 2019 6월 상영작으로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김미례 감독의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미례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전주쇼케이스(Jeonju Showcase)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미개봉 신작을 상영하고 감독배우전문가를 게스트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개봉 상영으로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로서, 매월 1회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상영작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지난 6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1974년 8월 30일 도쿄 중심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빌딩에서 시한폭탄이 폭발하면서 연달아 일제 침략 기업에 대한 폭파공격이 이어진다. 범인은 성명서를 통해 자신이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고 밝혔고, 이듬해 5월 모두 체포된다. 그로부터 40여년 후, 김미례 감독은 운해 속으로 사라지는 낙오병 범인의 흔적을 쫓아 일본으로 간다. 이번 프로그램의 티켓은 상영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1인 2매까지 발권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063-231-3377)으로 전화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17 17:26

제23회 전북청소년연극제 대상에 전주상업정보고 ING ‘인간대포쇼’

제23회 전북청소년연극제 대상은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 연극동아리의 인간대포쇼에게 돌아갔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주관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 이번 청소년연극제에는 전북지역 8개 고교 연극부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펼쳤다. 참가팀의 작품은 대체로 고른 기량을 선보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8개 팀이 각자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가지고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유감없이 펼쳤다는 것. 이부열 심사위원장은 전주, 익산, 군산, 김제 등 도내 각 지역에서 고르게 출품돼 열띤 경합을 벌였다. 창작초연작도 3개교나 돼 대단히 고무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상향 평준화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극 구성의 치밀함과 무대활용, 다양한 표현방식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부 참가팀에서 빠르고 부정확한 일상적 언어를 사용, 대사 전달력이 미흡했고, 학생들의 무대연기력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심사위원장은 창작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변화 없이 무거운 주제로만 일관해 아쉬웠다. 청소년들이 처한 여러 가지 현실의 벽을 극복하기 위한 패기와 열정, 도전정신을 표현할 생동감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에 대한 감정, 화술, 동작, 호흡 등 기초적인 연기교육을 통해 작품과 인물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연극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상 대상작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연극부의 인간대포쇼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학교 폭력을 그린 사회문제극이다.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연극부원의 연기지도를 해온 신명수 씨는 전국대회에서는 연기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무대를 만들겠다. 학생들도 내면의 끼를 더 꺼내 보일 수 있도록 함께 힘쓰겠다고 대상 소감과 전국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단체상 최우수팀은 전주여고(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 지평선고(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 호남제일고(전북교육감상)가 차지했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상을 받는 우수팀에는 군산여고, 이리여고, 전주제일고, 전주사대부고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상은 공로상(연기지도)에 신명수(전주상업정보고) 박정하(호남제일고), 우수지도교사상에 차정아(지평선고) 정승(호남제일고), 특별상에 전주상업정보고 ING 연극부가 선정됐다. 개인상 최고 부문인 최우수연기상은 오정서(전주여고)가 차지했다. 우수연기상은 박성희(지평선고) 황지선(전주상업정보고) 박근아(전주사대부고)에게 수여됐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연극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훨씬 소중하고 귀하다. 그 지난한 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이 아름다운 제약을 스스로 두고 이겨내 기어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힘들고 애쓴 나날들, 오늘은 본인에게 큰 선물을 주는 날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심사위원은 이부열 동화기념사업회 이사, 염정숙 극단 모레노 대표, 오지윤 극단 자루 대표가 맡았다. 대상을 차지한 학교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충남 예산군 문예회관과 추사홀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16 19:50

스페인 영화, 전주서 만난다

전주에서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독창적인 문화와 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소개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스페인 영화 페스티발을 열고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스페인 영화 6편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주시와 주한 스페인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스페인 문화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스페인 영화 페스티벌의 상영작은 △사도(감독 페르난도 코티조) △트루만(감독 세스가이) △마이 빅 나이트(감독 알레스 드 라 이글레시아) △마리아와 다른 사람들(감독 넬리 레게라) △떼시스(감독 알레한드로 아에나바르) △플라멩코, 플라멩코(감독 까를로스 사우라). 세스가이 감독의 버디무비 트루만은 친구사이인 토마스와 훌리안이 말기암이라는 삶의 무게에 맞서는 이야기다. 그들이 함께 웃고 울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질문한다. 넬리 레게라 감독의 마리아와 다른 사람들은 열다섯에 어머니를 여의고 평생 아버지와 형제들을 돌봐온 마리아가 독립적인 삶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드라마다.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이 선사하는 플라멩코 다큐멘터리와 스페인 최고의 컬트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의 블랙코미디 마이 빅 나이트는 화련 의상과 열정적인 음악으로 스페인의 매력을 화면 가득 담아낸다. 공포와 유머, 판타지가 가득한 애니메이션 사도는 감옥에서 탈출한 재소자가 외딴 마을에서 수년 전 숨겨진 옛 보물을 발견하면서 가혹한 운명과 마주한다. 극도의 공포감을 가져다 줄 알레한드로 아에나바르 감독의 떼시스에는 살인현장이 담긴 비디오 테입을 발견하면서 위기에 처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스페인 영화페스티벌의 상영작 관람료는 일반 5000원이며 관련 문의는 063-281-2278~9로 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13 17:23

전북연극 미래 주인공들, 꿈잔치 벌인다

전북지역 고교 연극부에서 기량을 키워온 학생들이 배우와 스탭이 되어 전국무대 진출을 위한 꿈잔치를 벌인다. 학생들이 연극으로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자리이자 전북연극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가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23회 전북청소년연극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8개 고교 연극부가 참가하며, 이 가운데 3개 팀은 창작 초연작을 선보인다. 학생들은 연기지도지도교사의 도움 아래 연기연출극작각색 등 연극무대에 필요한 요소들을 스스로 챙겨가며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 12일 오후 6시 전주제일고등학교 까멜레온팀의 왕따재판을 첫 순서로 총 8개 학교 연극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3일 아파시오나토(김제 지평선고)의 Appassionato와 산목(전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의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14일에는 ING(전주상업정보고)의인간대포쇼와 우연한(익산 이리여고)의 새싹이 별이 되어가 이어진다. 15일에는 SINCE1996(전주여고)의 다녀왔습니다와 은가비(군산여고)의 은가비, 16일은 하제(전주 호남제일고)가 나비아리랑을 선보인다. 참가작 중 Appassionato, 은가비, 나비아리랑등 세 작품은 창작초연이다. 또한 청소년연극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3시에는 제15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개인이나 2인 팀을 이뤄 5분간 국내 작가의 창작번역극을 토대로 한 독백 연기를 펼치게 된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시상식을 열고 닷새간 펼친 제23회 전북청소년연극제와 제15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연극제 대상팀에게는 전라북도지사상과 함께 제23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충남 예산군 문예회관에서 열리며, 전북 대표팀은 9월 3일 오후 1시 30분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극제 심사위원으로는 이부열 동화기념사업회 이사, 염정숙 극단 모레노 대표, 오지윤 극단 자루 대표가 참여한다. 심사기준은 △공연의 창의성 △지도교사와 학생간의 조화 △기성극의 모방보다 학생극다운 작품 등이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언제나 젊은 열정이 가득한 연극제는 공연 현장보다 더 뜨겁고 지난한 날들을 거느리고 무대와 만나는 소중한 발표의 장이다며 연극제의 주인이자 전북연극의 미래인 모든 참가자들은 이미 모두가 진정한 승자이다. 연극잔치를 마음껏 즐겨달라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11 18:21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닷새간의 소풍 막 내려

닷새간의 영화 소풍,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설렘울림어울림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영화제는 25개국 101편의 영화로 실내 5곳, 야외 4곳의 상영관을 채웠다. 영화 소풍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와 토크쇼, 콘서트도 다채롭게 꾸며졌다. △경쟁부문 대상영화평론가상에 작은 빛 영화제 마지막 날인 9일 무주산골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창 섹션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한국장편영화 경쟁부문인 창 섹션은 예년보다 1편이 늘어난 10편의 영화로 채워졌다. 극영화 6편, 다큐멘터리 4편. 이중 6편은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한국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최우수 영화에게 수여하는 뉴비전상은 조민재 감독의 작은 빛에게 돌아갔다. 상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이 상은 무주산골영화제의 대상에 해당한다. 심사위원은 이동하 영화사 레드피터 대표, 장률 영화감독,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맡았다. 뉴비전상 심사위원은 올해 경쟁부분 창섹션에서 본 10편의 영화는 각자의 방법, 각자의 주제, 각자의 이야기로 저희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다며 그 중에서 작은 이야기로 모든 등장인물의 마음을 마법처럼 담아낸 영화를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특히 올해 무주산골영화제 경쟁부문에서는 영화평론가상을 신설해 영화제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지난 6년간 지속해온 전북영화비평포럼상의 새 이름이다. 김병규, 정지혜, 홍은미 등 영화평론가 3명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수상작은 조민재 감독의 작은 빛. 이로써 조민재 감독의 작은 빛은 2015년 제3회 영화제 한여름의 판타지아(감독 장건재) 이후 한 편의 영화로 2개의 상을 수상한 두 번 째 사례가 됐다. △넥스트 액터 산골콘서트 페스티벌 열기 흠뻑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 1인을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배우 특집 프로그램 넥스트 액터(NEXT ACTOR)의 첫 주자로 나선 배우 박정민이 무주관객들과 새로운 추억을 썼다. 박정민이 직접 선정한 출연작 6편(단편 4편, 장편 2편)을 상영하고 GV와 야외 토크쇼를 열어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했다. 무료상영선착순 입장이다 보니 일부 상영작의 경우 두어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박정민 배우의 팬인데, 무주에서 영화제 행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면서 예매를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보니, 혹시라도 못 볼 까봐 전날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에 바로 와서 줄을 섰다고 말했다. 무주등나무운동장 메인스테이지와 낭만스테이지 등에서 펼쳐진 산골콘서트에는 개막 첫날 양희은을 비롯해 위수, 김필, 빌리어코스티, 소란, 옥상달빛, 은종, 십센치, 마틴스미스 등 인기가수 공연를 비롯해 배순탁X변영주의 토크쇼, 뮤지컬수컴퍼니의 뮤지컬 갈라쇼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키즈스테이지에서는 전북사회적경제페스티벌 참여기업인 꼭두의 인형극과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색종이 접기 워크샵이 열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불청객 폭우로 일부 야외상영작 취소 소동 6~7일 갑작스런 비 소식에 일부 야외상영작이 취소되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6일 갑자기 거세진 빗방울로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 상영 예정이던 윌-E, 형사 Duelist, M의 상영이 모두 취소됐다. 같은 날 등나무운동장의 야외상영장에서 상영예정이던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관람하려던 관객들도 취소 소식을 접하고 발길을 돌렸다. 관객 이벤트로 마련됐던 산골소풍 무주 반딧불이 신비탐사도 운영 3시간 여 전에 기상악화로 인한 취소를 공지했다. 무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특별한 생태체험을 기대했을 여행객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09 18:00

창작극회 ‘아 부 조부’ 11일 서울 대학로서 공연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은 지난 4월 9일부터 닷새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35회 전북연극제를 개최, 전국대회에 출전할 전북대표팀을 선발했다. 그 결과 창작극회가 창작초연작 아 부 조부(송지희 작조민철 연출)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전북을 대표해 전국 연극팀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본선대회인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25일간 서울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전북대표팀인 창작극회의 무대 아 부 조부는 오는 11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두 차례 공연된다. 나,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라는 의미의 작품 아 부 조부(我 父 祖父)는 시대와 세대를 이어대는 격변기에 선대의 선택에 대한 반동으로 주어진 삶을 기어이 자기방식으로 살아내는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 초기부터 1987년까지 이씨 가문이 3대에 걸쳐 역사의 분기점 앞에 선 채 선택을 강요받는 동안 우리의 분신은 선택과 후회를 반복한다. 조민철 연출은 선택의 과정과 결과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도 새로운 선택은 계속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모두가 겪고 있는 영원한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해부터 수없이 쌓고 부수고 다시 세우기를 반복하며 열정을 불태워 온 송지희 작가의 노고와 작품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는 1983년부터 전국지방연극제라는 명칭으로 열리다가 2016년 서울이 참가하면서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을 바꿨다. 문화예술계의 큰 행사로, 전국의 연극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무이한 전국 규모의 연극축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6.06 15:5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