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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들고 하나 둘! 얼씨구! 좋고!"팔을 크게 한 번 펼친 뒤 잠시 멈췄다. 가녀린 손짓이 나온다. 우리 춤에 녹아든 정중동(靜中動)의 묘미에 푹 빠진 이들. 지난 25년 간 금파 김조균 선생(전북무형문화재 제17호 한량춤 보유자)의 맥을 이어온 금파어머니무용단이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연습실에선 만난 회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오는 5월 우리나라와 러시아 수교 20주년 기념 공연에 초대된 것. 전주 춤의 뿌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가장 한국적인 춤을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실려 있었다.아마추어 춤꾼이라 해도, 금파 선생의 춤만을 배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금파어머니무용단은 당시 금파 선생이 운영해온 무용학원과 전북도립국악원 주부 수강생들이 모태가 됐다. 일주일에 네 번, 두 시간씩 꽉꽉 채울 정도로 연습량이 적지 않았다. 40대에 시작한 춤사위는 70대까지 이어져오면서 검무, 화관무, 살풀이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 춤을 망라하고 있다. 금파 춤의 '백과 사전'인 셈.금파어머니무용단 지도를 맡고 있는 김 숙씨는 "우리 어머니들은 국립무용단 수준"이라며 "금파 선생님의 춤 뿌리를 고스란히 간직해온 주역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금파 선생님은 춤을 참 맛있게 췄습니다. '숭(흉내)'도 못 내겠어요. 저희도 젊어서는 춤 잘 췄지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 순발력이 없어져서 그렇지."(송정자씨)"어딜 가서도 함부로 춤 안 춰요. 회갑 잔치 같은 데서 춤 추면, 선생님한테 혼납니다. 우리 춤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거든요." (서흥원씨)창단 초기에만 해도 전통춤 단체가 없었기에 전주에서 치러지는 행사엔 이들이 가장 먼저 초대됐다. 매해 전주 단오제 초청 공연, 금파무용단 찬조 출연을 비롯해 KBS의 '우리 춤, 우리 가락'에도 출연했을 만큼 유명세가 있다. 중국 정부의 감시가 삼엄했을 90년대에도 북경대에 초청받았을 정도로 이들의 춤은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덕분에 각종 대회에 출전해서도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다."우리는 나가기만 하면, 상을 타요. 2008년에도 강강술래로 1등 먹었죠." (이학임씨)회원들은 오히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나하나 느낌을 살려 춤을 출 수 있게 된다고 입모아 말했다. 우리의 한과 정서를 대변하는 춤이기에 추면 출수록 더욱 깊이 빠져든다는 것이다.25년을 함께 하다 보니, 이들은 이젠 또 다른 가족 같다. 20여 명 남짓했던 회원들은 어느새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정성옥 회장은 "70세가 넘어가니, 건강했던 몸도 하나 둘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며 "춤을 추지 않으면 몸이 더 아프다"고 했다."춤이 내 인생에 젤 좋아. 이런 기쁨이 없어요." "춤처럼 좋은 게 어딨어. 몸 건강해지지, 활기 주지. 세월이 갈수록 멋있어요."춤과 함께 해온 이들의 뒤안길은 그래서 충분히 아름답고, 당당했다.
창립 8년을 맞는 전라북도 방송작가협회가 지난해 12월 제4대 회장으로 김성숙씨(39·전주시 서신동)를 선출했다. 올해로 경력 15년 째를 맞는 김성숙 회장은 전주 MBC 김차동의 'FM 모닝쇼'로 방송에 입문, 현재는 전주 교통방송과 전주 MBC에서 라디오 프로그램과 TV 다큐멘터리를 맡아 집필하고 있다.그는 "선배로서 후배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왔다. 후배들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고민하다 보니 내게로 온 것 같다.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회장에 있는 동안 후배들에게 존재가 힘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며 취임의 변을 대신했다.그가 맨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1995년만 해도 전북지역에는 방송작가라는 개념자체도 모호하던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별이 빛나는 밤에'로 리포터를 하면서 방송과 첫 인연을 맺었다.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면서 글쓰기로 밥벌이하는 직업을 찾다 전주 MBC에서 방송작가 첫 공채로 이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우아한 자태를 위해 수중에서 끊임없이 헤엄을 치는 백조가 방송작가와도 같다며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좀처럼 분리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역이라고 했다. 그 역시 전주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FM 모닝쇼'로 인해 새벽 4시에 일어나면서 저녁 12시 마감뉴스를 보고 자는 생활을 10년 넘게 했을 정도다. 그것이 오기이든, 열정이든 한 번 맡겨진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김 회장은 이어 "전북방송작가협회가 만들어진 지는 좀 됐지만, 친목단체에 그쳤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 등록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방송작가의 위상을 바르게 정립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임을 밝혔다."한때 방송작가는 아무나 해도 좋은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그나마도 작가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이죠."급변하는 방송환경과 맞물린 방송작가들의 처우 개선은 협회 회원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작가라는 직업의 불안정성은 프리랜서들에게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이며, 지금껏 그 칼날은 항상 프리랜서 방송작가들의 목을 향해 시퍼런 날을 겨누어왔다"고 했다. 하지만 작가 혼자서 문제를 풀어나가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며 무엇보다 방송국 내부에서 방송작가의 전문성을 인식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방송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김 회장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우선 그 프로그램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시청자 입장이 돼서, 프로그램의 어떤 코너가 즐겁고 재밌는지 알고 있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내 연필 끝에서 사람들이 웃고 울고 사고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짜릿한지. 그만큼 책임감이 큰 직업입니다. 항상 이면을 바라보는 시각도 갖추어야 할 것 같네요."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전북 전주지역의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분야는 아동 학습지도와 컴퓨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지난 1월 한 달간 여성 1천100명을 대상으로 '여성 직업교육 및 취업의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원하는 직업으로 아동 학습지도(21.0%)를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컴퓨터(19.5%), 회계 및 경리(10.0%), 조리사와 인테리어(각각 9.2%), 요양 보호 및 가사 간병(8.9%), 미용 및 피부관리(6.7%), 상담원(6.2%), 인터넷 쇼핑몰 운영(4.0%) 등이었다. 아동 학습지도는 따고 싶은 자격증에서도 28.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컴퓨터(24.6%), 회계 및 경리(14.7%), 미용 및 피부관리(13.7%) 등이었다. 가장 적당한 직업교육 기간으로는 3~6개월(5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청소년과 이진숙씨는 "육아와 가사를 하면서 직장 일을 해야 하는 사례가많다 보니 프리랜서 형태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여성단체협의회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이 23일 오후 2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여성희망홀에서 열린다.이날 강원자 전 전북여협 회장의 이임사와 정기총회를 거쳐 임명되는 정봉희 신임 회장의 취임사가 이어진다. 신명순(대한어머니회 전북연합회 회장)과 신종화(밝은사회전북전주여성클럽 회장)씨는 부회장으로, 임양순(한국부인회 전북지부 대표)씨는 총무, 소향순(전북생활개선회 회장)씨는 재무이사로 새 임원진을 맡게 된다.감사패는 정동영 신건 국회의원과 강원자 전 전북여협 회장, 공로패는 전북여협 전직 임원들에게 수여된다.전북여협은 앞으로 재정 자립을 위한 행사 개최와 지도자 역량 강화 사업,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젊은이들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취업대란'의 시대. 안정적 수입으로 자녀의 미래를 위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뜻하는 '직장인엄마'(워킹맘)란 신조어를 낳기도 한 사회적 현상은 이미 수년전부터 우리 사회에 정착됐다. 특히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30대 중반 이후의 여성들이 '꿈'이라는 자의와 '생활'이라는 타의로 사회진출을 하려는 욕구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욕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과 일자리 지원책도 다양하지만 아직 현실의 벽은 높다. 본보는 이 여성들의 욕구와 현실, 대안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두 아이의 엄마로 결혼 뒤 십여년간 전업주부로 살아 온 오계남씨(37·전주시 인후동)는 3년 전 인생의 한 전환점에 섰다.큰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가고 둘째 아이도 학교에 들어갈만큼 성장하자 두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철 들고나서부터 항상 관심을 가졌던 사회복지에 대한 꿈이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자녀 교육비 등 생활비가 남편 혼자만의 벌이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오씨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학원에서 파트타임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지금 일과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오씨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픈, 아직 못 이룬 꿈을 펼치기 위해 18일 '취업희망 여성을 위한 직업상담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전주시 경원동 사무실에서 19일까지 운영하는 이 직업상담 행사에는 지난 17일 60여명이 찾아와 상담을 하는 등 취업을 꿈꾸는 여성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오씨처럼 30대 중반을 넘어선 여성들로 '꿈과 생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주부와 직업인의 길을 병행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전업주부였다가 지난해 말부터 조손가정 자녀 등을 돌보는 새 일자리를 찾은 김미애씨(39)는 "일자리를 갖고 나니까 남편은 물론 두 아이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자녀들은 학기초 부모의 직업 등을 조사할 때 엄마가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남편의 실직, 자영업의 도산, 이혼 등 순전히 경제적 이유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두 자녀와 함께 한부모가정을 꾸려가는 이모씨(40·전주시)는 3년전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뒤 식당 등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힘겨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생활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중졸인 이씨는 번듯한 직장을 구할 수 없다. 또 친정 부모가 집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수급자가 되지도 못하고 과다채무자라 대출도 받지 못하는 이씨는 생업전선에서 여전히 힘든 하루를 보내며 안정적 일자리를 찾고 있다.접어둔 꿈을 찾거나 생활에 쫓겨, 또는 이 두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을 찾아 나서는 중년 여성들이 늘고 있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노동부, 여성부,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여성의 취업과 재취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는 전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여성 1000여명이 등록하고 있다. 이 1000여명 중 대다수는 30대 중반 이상 50대 초반이 차지하고 있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반면 양육 부담은 줄어드는 것. 이 연령대의 여성들이 일터를 찾는 이유로 분석된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정부는 지난 2008년 12월 경력단절여성등의경제활동촉진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임신·출산·육아와 가족구성원의 돌봄 등으로 직장생활 등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여성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친화적 직업훈련사업, 전문직 여성인력양성 희망일자리 지원사업, 지역여성 인적자원 활성화 사업 등 정부와 전북도 등이 제시하고 있는 사업도 다양하다.하지만 엄마와 직장인을 병행하려는 여성들이 겪는 취업의 벽은 높기만 하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박성숙 팀장은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주부들은 경력의 단절, 높지 않은 학력, 양육 갈등 등으로 일자리를 갖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며 "정부가 취업하려는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이상, 일할 마음은 있지만 일할 수 없는 여성들의 비애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한 여성일자리센터가 24일 기공식을 갖고, 여성부 여성정책간담회와 여성친화기업 협약식도 추진한다.전북도는 국비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총 225억 원을 들여 전주 덕진종합경기장 안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총 넓이 8300㎡)의 여성일자리센터를 2월에 착공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북여성일자리센터는 육아나 가사 등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상담과 직업훈련, 육아 보육을 지원할 예정. 또한, 도내 19곳 여성 취업기관과 연계해 거점기관으로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적시적소에 맞는 여성들의 취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낮 12시부터 진행될 이날 행사는 백희영 여성부장관과 함께하는 여성정책간담회(1부), 전북·전주·익산 새로일하기지원센터 등 과의 여성친화기업 협약식(2부), 여성 일자리교육센터 기공식(3부)으로 이어진다.전북도는 본래 센터 건립을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국비와 도비를 투입하는 일반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심정연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일자리센터가 건립되는 것"이라며 "기업과 일자리센터가 각종 정보를 공유해 여성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기업의 핵심인재로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례연구원 전라북도예절원(원장 전인주)의 예인회(회장 심원숙·禮仁會)는 황폐해진 정신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요람이다. 예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격식의 까다로움이나 불편함 때문에 혹은 올바른 예절을 아는 이들이 드물다는 점 때문에 간과돼왔던 것이 사실.2007년 창단된 예인회는 전북예절원 강좌를 수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지켜나가기 위한 이들의 모임이다. 3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들이 참여, 현재는 100여 명에 이른다. 경제 보다 정신문화의 뿌리 찾기에 관심을 갖는 40~50대 주부들이 주된 축. 예절의 종류와 실천예절을 배우는 기초반, 복장·음식·부부예절 등을 배우는 중급반, 공통예절을 익히는 고급반, 작명례·성년례·제의례 등을 총괄하는 전문반까지 모두 익힌 이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심원숙 회장은 "요즘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높아 박사도 많이 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지만, 정작 예스러운 태도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편"이라며 "갈수록 가정의례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게 돼 예절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절은 눈을 떠서 말하는 일부터 시작해 옷 입고, 밥 먹으며, 잠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도 해당되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절을 하고,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여기면 오산이다.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것이 언어예절의 생활화.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에게'야' 혹은'너'라고 말하지 않으려면, 호칭부터 바꿔 부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이렇게 이론을 배우고, 익히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교육은 사극의 모니터링이다. 회원 김보안씨는 "언어예절을 비롯해 음식·복장예절 등을 보고, 듣고,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사극에서 시대적 배경에 맞지 않는 의복을 입는다든가 언어예절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해당 작가에게 잘못을 지적해주기도 한다.언론에서 보여주는 세배 시연도 사실과는 잘못된 부분이 많다며 인사를 시작하기 전 공수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공수는 남자의 경우 왼손이, 여자의 경우 오른손이 위로 오게 하여 마주 잡아 단전 위에 놓는 것. 이어 평절을 할 때 절대로 엉덩이가 들어서도, 팔을 굽혀서도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런 하나하나를 익혀 지난해엔 전주노인복지회관의 요청에 따라 전통혼례를 재현, 호평을 받기도 했다.대다수가 주부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돌아서면 잊곤 하는 '까마귀 기억력'에 답답할 때도 많다. 하지만 예절의 생활화는 단박에 되지 않기에 마음가짐부터 우선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들에게 예의는 일종의 자유와도 같다. 몸에 익혀 내가 편안하고, 당당한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심 회장은 "전북 경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낙후됐다들 하는데, 예절은 전국에서 최고가 아닌가 싶다"며 "예인회가 예절의 선진화로 참 가치를 찾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고, 피부 관리를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고민은 다름 아닌 '아침 부기'. 부은 얼굴은 보기도 민망하지만 주름은 물론 피부 처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관리해야 한다. 아침 부기에서 해방되는 관리법을 들어봤다.늦둥이 아들을 둔 주부 김순옥(41)씨는 냉 & 온 세안법을 추천했다. 찬물과 더운물로 번갈아 세안하고 차가운 스킨과 로션을 발라주면 얼굴이 조여진다는 것. 시간 여유가 있다면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스팀을 쏘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얼굴 부기는 물론 칙칙한 피부 색깔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씨는 피부가 칙칙할 때는 세안 후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차가운 타월로 5~10분 정도 피부를 감싸주면 부기 제거는 물론 하루 종일 화장이 들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부은 눈과 볼을 가라앉힐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바로 지압. 김씨는 눈 밑에 살짝 패인 부분과 그 아래 3cm 부분을 지그시 눌러 마사지하면 눈두덩의 부기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볼이 부었을 때는 광대뼈 옆부분과 아랫부분을 꾹 눌러주는 것도 요령. 손바닥의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움푹 파인 부분을 면봉으로 5분 정도 눌러주는 것도 순환을 도와 부기를 가라앉힌다.차가운 녹차 티백이나 수저로 부기를 빼는 방법 대신 완두콩 마사지도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비닐 팩에 담아 얼려두었던 완두콩으로 마사지를 하면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콩알마다 얼굴형에 맞게 밀착돼 빠른 시간안에 부기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김씨는 완두콩 팩을 1~2분 정도 눈이나 볼 위에 올려두어도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도내 농업기술원에서는 '여성 승진 1호'만 해왔다. 부담감은 컸다. '여자라고 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게 그의 신조. 무조건 들이대고 보는 그의 추진력이 이런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박선화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친환경기술국장(54). 전북대 농과대학 원예학과를 졸업한 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농촌 지도자 자격 시험을 치르면서 근무를 시작했다."그런데 전부 남자들이 하는 일이더라구요. 담당 업무를 농촌 지도자에서 생활개선사업으로 바꾸게 됐죠.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한 부엌 개량과 같은 생활환경 개선 외에도 농업기술센터 연계한 소득 지원 활동을 도맡았습니다."농사를 짓는 경우 호주머니는 다 남성들의 몫으로 돌아가던 시절. 그저 묵묵히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라고 여기던 박 국장은 농촌여성들의 역할에 주목했다.박 국장은 "그들의 자긍심도 심어주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면서 용돈을 벌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300∼500만원까지 지원해 농외소득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생활개선사업은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제도였다"고 평가했다."그때만 해도 집에서 아주 맛있는 유과를 만들어도 나눠먹을 생각만 했지, 내다 팔 생각은 못했거든요. 근데 이게 팔리는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진안이 제일 먼저 시작했죠. 후에 익산, 고창, 정읍, 남원으로 옮겨졌지만. 김치, 된장, 고추장, 장아찌 등 다양한 아이템이 쉴새 없이 나오더군요."근면함과 성실함은 그의 무기. 밤낮없이 논·밭을 다녀야 하는 까닭에 그는 뾰족 구두 한 번 제대로 신고 다닌 일이 없다. 그래서 그의 복장은 바지에 운동화 차림이 전부였다.이런 그에게도 시련은 왔다. 2007년은 가장 뼈아픈 해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근무했을 때 중국발 '벼 에이즈'인 줄무늬잎마름이 번져 부안 일대 농가가 초토화됐던 것. 중국에서 날아온 애멸구가 순식간에 2000ha 가량을 먹어 치웠다."애멸구로 벼가 다 죽으니까 갑자기 농민들이 저를 향해 막 독설을 퍼붓는 거예요. 하루아침에 농사를 망쳐놨다느니, 벼농사 다 물어내라느니 등등 국회까지 불려갔을 정도니, 말 다 했죠. 이듬해 다시 애멸구가 나올까봐 일대 농가를 이 잡듯이 뒤져 방제 작업을 했어요. 거의 두 달 가까이 계화면에서 살면서. 그래서 그런지 이듬해는 애멸구가 10% 미만이 나왔죠. 기적에 가까웠습니다."그는 "당시 직원들이 집에도 못 들어가고, 뜨거운 햇볕에 얼굴 새까맣게 그을리면서 고생이 참 많았다"며 "그 덕분에 모범 사례로 인정 받아 전국에서 구경하러 왔을 정도"라고 말했다."저는 지금까지 캄캄한 밤에 자전거 타고 간다는 맘으로 살았습니다. 누가 끌어줄 사람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어요. 넘어지지 않으려면, 오직 내가 열심히 페달을 밟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내가 잘 가는지 못 가는지 뒤에서 잘 지켜보면서 따라오라구요. 새해엔 이곳에 더 많은 여자 후배들이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 소속 평화와 통일위원회가 피노키오 인형극단을 모집한다.모집기간은 3월10일까지. 피노키오 인형극단은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매개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몸으로 체득하도록 매년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2005년부터 '토끼와 거북이의 약속'을 시작으로 '토끼나라와 꽃씨','아리수의 평화','평화의 씨앗이 될래요'로 시나리오를 구성, 인형 제작 및 녹음과 공연을 진행해왔다. 문의 063) 287-3459~60. jwau21@hanmail.net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임경진)가 17∼19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위한 직업 상담 페스티벌을 연다.17일 오전 10시부터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5층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엔 취업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직업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취업으로까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직업선호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고, 직업상담원·취업설계사와의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해 직종별 고용동향에 따른 취업정보, 전주시 일자리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한국전례연구원 전라북도예절원(원장 전인주)이 수강생을 모집한다.예절총론을 가르치는 기초 이론반, 생활예절을 교육하는 중급반, 배례법과 다도 실습 등 공통 예절을 가르치는 고급반, 작명례, 함싸기 등 가정의례가 중심이 되는 전문반으로 꾸려진다.모집기간은 3월8일까지. 성인 남녀 누구나 선착순으로 120명을 지원받는다. 수업은 매주 평일반(오후 2∼4시)으로 진행되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월요일 야간반(오후 6시30분~8시30분)도 개설됐다. 개강식은 8일 오후 2시. 문의 063) 286-6433, 010-3161-9448.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통대) 입학은 이모작 인생을 위한 2막의 시작이었다.방통대 청소년교육과에 원서를 낸 주부들의 스터디 모임 '그루터기'가 만들어진 것은 4년 전. 아이들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학과 공부를 위한 나눔으로 채워진다."처음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시작했어요. 아이들 키우는 데 도움도 되고, 부업으로 해도 될 것 같았거든요. 공부하다 보니 제가 더 재미있어 하더라고요.""서로 코드가 맞았어요. 학과 공부 외에도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배워요. 지식보다는 살아가는 지혜와 가치를 배우죠."'그루터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10명. 김인숙 팀장을 시작으로 최영나, 김귀선, 김미선, 이경미, 김은아, 김은실, 김영희, 한소영씨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유쾌한 만남을 갖는다. 책은 주로 청소년교육과 관련된 교재로 사용되는 게 대부분. 각 장별로 나눠 발제를 하고, 난상토론도 벌인다.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주부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녀와의 소통이 가장 큰 화두다. 사춘기 아이들의 예민한 감수성과 부딪쳐 다툼도 다반사로 벌어진다. 하지만 이들의 공부는 책상 앞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배운 발달이론과 심리학 공부가 가족간의 소통에 큰 몫을 해서다."이론을 통해 의사소통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게 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어요. 예를 들면, 에릭슨의'심리 사회 발달이론'은 8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으로 설명하죠? 아이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키우는 방법, 아이가 공부를 놀이로 받아들이게 하는 방법, 사춘기 아이를 효과적으로 대하는 방법 등 아이의 전 성장 과정에 필요한 정보도 많이 배워요. 남편과의 갈등, 시댁 스트레스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구요."공교육 개혁에 관해서도 이들은 할 말이 많다. 최영나씨는 "시험을 하나 더 늘리고 과목성적에 따라 아이들을 줄 세우며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로 이름 붙이는 것은 분명 문제"라며 학교학습이라는 제한된 영역 내에서 대다수 아이들이 열등감을 느끼게 될 염려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등감은 자기 확신과 주도성을 지니고 자아를 실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달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한 줄 세우기는 큰 실수라는 것이다.하나를 알아도 깊이 있게 알자는 게 회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가장 어려운 점은 공부시간의 절대적 확보. 한소영씨는 "아이들이 숙제할 때 함께 공부한다"며 "공부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책 읽는 게 생활화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봉사활동까지 현장 실무도 익혀 공부의 외연을 확장한다.김 팀장은 "회원들과 헤어지면, 다음주 목요일을 기다리게 된다"며 "학과공부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낀 것, 삶의 경험까지 나누면서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모임은 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회원들은 '그루터기'의 유쾌한 수다가 계속되길 바란다며 졸업 후에도 모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5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소장 김태영)와 인재양성 협약을 맺고, 사회기초조사원을 양성한다.사회기초조사원은 통계조사법과 모니터링 요령, 분야별 특징 등을 교육 받은 뒤 인구·주택 총조사, 경제 통계, 지역별 고용통계조사 등에 참여하게 된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협약을 기초로 호남지방통계청 군산·익산·정읍지부에도 조사원을 파견할 예정.사회기초조사원 양성교육은 22일부터 시작된다. 문의 063) 254-3813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1892~1938)라는 여성의 삶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휴양지 마르 델 플라타에는 그녀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그녀의 삶을 노래한 '알폰시나와 바다'는 메르세데스 소사 등 여러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다.알폰시나는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대중적 인기가 아주 높은 시인이었다. 인권과 여성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에로티시즘을 직설적으로 시에 담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들로부터는 '속물 시인'이라며 정작 외면을 받았다. 국제적인 문학조류에서 낙후된 시 경향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녀의 신분과 삶에 대한 경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녀는 시골 출신에 학력도 집안도 변변치 못했다. 게다가 유부남과의 사랑에 빠져 홀로 사생아를 낳아 키웠다. 그러니 당대 엘리트 문인들에게 그녀는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다. 비난과 소외는 그녀를 갉아먹었다. 가장으로서 생계와의 싸움에도 지쳤다. 병마까지 찾아왔다. 그녀는 바다에 몸을 던졌다.조선 명종 때 이옥봉(李玉奉)이라는 여인이 있었다. 서녀였던 옥봉은 번듯한 가문의 정실부인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서울로 떠났다. 시재가 뛰어나 장안의 내로라하는 명사들과 어울렸다. 그러다 조원이란 선비를 사랑하여 첩이 되었다. 대신 남 앞에서 함부로 시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했다. 당시 남들과 시로 어울리는 행위는 기녀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통념이 지배적이었다.어느 날, 이웃집 아낙이 남편의 송사 문제로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옥봉은 진실을 전하는 내용의 시 한 수를 지어 보냈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조원은 옥봉을 내치고 만다. 아녀자가 나섰다는, 함부로 글을 지었다는 이유였다. 옥봉이 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 후 중국의 황해 바닷가에 한 여자의 시체가 떠올랐다. 건져놓고 보니 온몸을 종이로 수백 번 감아 노끈으로 묶고 있었다. 거기에 이옥봉의 시와 이름이 적혀 있었다. 중국의 한 원로대신은 그 글들이 빼어남을 알고 책으로 엮었다.알폰시나 스토로니와 이옥봉.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다른 땅에서 살았지만 삶의 궤적엔 공통점이 많다. 인습과 제도에 반항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고자 발버둥 쳤지만, 윤리적 편견, 남녀 차별, 소외감 같은 높은 벽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이제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 실력과 능력으로 사회와 가정을 이끌어가는 여성들도 많다. 아예 홀로서기를 하는 여성들도 있다. 팝 여왕 마돈나, 예일대 출신에 지성파 여배우인 조디 포스터 등은 '싱글 맘'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다 그럴까? 아니다. 지금도 어느 구석에선 가부장적인 인습과 폭력으로 여성을 짓밟는 이들이 많다. 탁월한 능력이 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정과 일을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밀려나는 이들이 많다. 능력 있는 여성들도 그러한데, 약하고 초라한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압력은 또 얼마나 많을까? 상처 받고 좌절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얼마나 허다할까?오늘 다시 아르헨티나 문인들의 편견과 오만을 속죄하는 진혼곡 같은 노래 '알폰시나와 바다'를 듣는다. 처연한 그리움으로 서성이는 이옥봉의 시 '몽혼(夢魂)'을 떠올린다. /김저운(소설가)▲ 소설가 김저운씨는현재 전주영상미디어고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를 펴낸 바 있다.
도내 여성경제인협회를 이끌 재목으로 유영미(47·엘테크(유) 대표) 신임 회장이 2일 취임한다.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의 제5대 지회장을 맡은 유 회장은 "여성 기업인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회원과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촉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정부의 여성 기업 지원 정책을 적극 알리고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자치단체와 국가기관에 여성 기업인과의 수의계약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유 회장은"임기 3년 동안 국가 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의계약 협약식을 릴레이 방식으로 추진, 회원의 이익 창출에 앞장서겠다"면서 "도내 조례가 좀더 여성 기업인에게 친화적으로 변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공공기관에서 물품·용역·시설을 발주할 때 여성 기업인에게 5%를 할당하는 시행령이 법제화는 됐지만 아직 의무화는 안 된 만큼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00여명 회원의 업종이 다양한 만큼 각 회원사에 맞는 지원 정보를 연결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전주시 서신동 전북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활성화해 여성 창업인을 발굴, 기존 회원사가 멘토가 돼 창업 기업이 어느정도 성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유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남편이 승강기 설치 업체를 운영하다 사고를 당한 뒤 자신이 사업에 뛰어든 것. "승강기 100대를 관리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금은 700대로 사업을 키웠고 앞으로는 식당용 승강기를 제조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그는 일본어 실력이 유창해 익산지역에 결성된 '도나리(이웃) 일본어 통·번역회' 회장도 맡고 있다. 유 회장은 "익산시청과 익산지역의 노인복지회관에서 통역봉사를 여러해 동안 했는데 사업이 커지면서 봉사활동을 줄이게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이어 "여성경제인협회에서도 봉사 기금을 마련해 어머니와 같은 인정을 지역사회에 베풀겠다"고 덧붙였다.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지회장 이·취임식은 2일 오후 6시 전주코아호텔 2층에서 열린다.
목은 여성의 나이를 말해주는 가장 정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피부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목 부위는 얼굴보다 피부가 얇고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하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비스듬히 누워 책을 읽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도 주름을 만드는 데 큰 원인. 중년층 여성들에겐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주부 한경순씨(39·전주시 인후동)는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기초 제품을 바를 때 목에도 잊지 않고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외출 시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특히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다시 한 번 덧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단다. 외출 시 목에 스카프와 목도리를 반드시 착용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목을 보호해야 하는 것도 요령.또한 목도 비누거품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부 윤은숙씨(48·전주시 호성동)는 목을 닦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데워 만든 스팀 타월로 5분 정도 꾹꾹 눌러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시 찬물에 적셔 만든 타월로 냉찜질을 한 다음 목 전용 제품을 듬뿍 발라준 뒤 비닐랩을 10분 정도 덮어두면 목 주변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진다고 조언했다.목 전용 제품이나 영양 크림을 이용해 일주일에 2회 마사지하는 것도 요령. 마사지 할 때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중앙에서 양쪽 옆 방향으로 잡아당기듯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크림을 바를 때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바른다. 잠을 잘 때는 높은 베개를 베지 말고 수평을 이룰 정도의 낮은 베개를 사용하며, 걸을 때나 앉을 때, TV를 볼 때에는 머리를 곧게 세워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윤씨는 또 틈틈히 목을 쭉 빼는 스트레칭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미혼모 가정에 자녀양육비 및 의료비, 검정고시 학습지원비 등이 지원된다.1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청소년 한 부모 가구의 자녀양육 환경을 조성하고 역량을 개발해주는 한편 빈곤의 대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모두 121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들 미혼모 가정에 소득수준별로 맞춤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이들 가정에 아동양육비로 월 10만원, 의료비로 월 2만4000원를 지급하고 검정고시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154만원을, 친자검사를 위해 4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이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1대 1 매칭 방식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월 5만∼2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미혼모 가구 가운데 최저 생계비(2인 기준 85만원, 3인 111만원) 150% 이하가 이 같은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미혼모가 25세가 될 때까지 최장 5년간 지원된다.
대한미용교수협의회 제 3대 회장에 유현주 원광보건대학 미용피부관리과 교수(47)가 선임됐다.유 신임 회장은 대한미용교수협의회 정기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선임, 전국 140여 개 미용관련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이끌게 됐다.유 회장은 "미용교육기관 간의 조정과 협력 증진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미용 교육과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 미용 분야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며 "미용 종사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전문성 제고를 위한 각종 국·내외 교육, 세미나 등의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미용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현재 원광보건대학 도서관장, 한국미용학회감사를 맡고 있다.
산이 좋아, 산에 간다. 이들이 사는 낙은 일주일에 한 번 정기산행에 오르는 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서로 인연의 끈을 맺은 지 17년이다. 전주화요여성산악회의 일주일은 주간 일기예보를 살피는 것에서 시작된다.전주 YWCA 산악반에서 태동한 화요여성산악회는 40대 ~ 60대 주부들로 구성돼 있다. 17명에서 시작된 회원은 머릿수가 약간 늘어 34명으로 단출하다. 어려운 때일수록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지만, 산과 친해지는 일은 단박에 되지 않아서다."산에 매력을 느껴야 돼요. 1~2년은 해야 화요일이 그리워지죠. 하다 보면, 다른 모임도 우스워집니다. 다 제껴두고 이것부터 챙기게 되거든요. 산의 마법입니다."화요여성산악회의 '골수팬'인 차인자씨가 말문을 열었다. 건강을 위해, 색다른 취미를 갖고 싶어서 혹은 친구 꼬드김에 넘어가서 등등 이들이 처음 산행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유는 각기 달랐다. 하지만 한결같이 매주 산행을 하면서 산을 향한 애정은 무조건적으로 바뀌었다. 산행을 통해 눈빛만 쳐다보아도 깊은 속마음까지 다 읽을 수 정도로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기 때문이다."안 밟아본 산이 없어요. 완만한 산부터 바위가 많고, 절벽이 깎아지르는 산까지 다 가봤죠. 그런 산행을 거치고 나면, 인내력이 길러집니다. 등반에 대한 자신감은 생활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되구요."(박진호씨)박진호(53)씨와 윤동선(54)씨는 화요여성산악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청일점. 등산화나 등산복 없이도 운동화와 평상복 을 입고 산행은 할 수 있지만, 산에서 길을 잃거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말은 곧 진리로 간주된다.이들은 지난달 4~5일에도 덕유산 종주를 시도했다. 최고봉인 황적봉에 근접했을 즈음, 폭설주의보로 산행을 멈추라는 전화를 받고, 미련없이 돌아섰다고 했다. 산에 대한 애정이 미련이나 집착으로 이어지면 안된다는 것을 익히 들어와서다."아쉬움도 크지만, 기상이 안좋은 데 산행을 감행하는 것은 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산에 오르는 것보다 더 위험해요. 아무리 산이 좋아도, 이럴 경우 대장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이합수씨)박씨는 여성들이다 보니, 무리한 경쟁 보다는 서로 잘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자연을 즐기는 태도가 우선되는 것 같다며 비슷한 체력과 비슷한 감성을 지닌 여성들끼리 선후배 울타리가 돼 등반하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을 보고 느끼면서 공유하는 태도가 산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점도 남성들과는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산행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산에 대한 이론 공부가 대신한다. 독도법(지도가 표시하고 있는 내용을 해독하는 법)을 익히는 일과 산의 특성과 지형을 살피는 일도 산행의 일부. 박씨는 그런 꼼꼼한 산행 덕분에 지금껏 산 사고가 한 번도 발생되지 않았다며 이것이야 말로 화요여성산악회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산 덕분에 우울증도 낫고, 허리디스크도 치유됐다고 하니, 화요대장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산이 산을 찾는 이들에게 항상 오래된 벗으로 남는 그 날까지 이들의 산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문의 010-8569-1199. cafe.daum.net/ytm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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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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