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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고향

내 고향 완주군 조촌면에는/내가 미처 자르고 오지 못한/탯줄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중략)/일곱살 적에 떠나 온/내 고향 조촌면 감수리에는/언제라도 날 일곱살이 되게 하는/태반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중략)/내 고향 완주군 조촌면에는/언제라도 내게 양식을 잇대주는/붉은 진흙이 만경벌에 널려있고/고구마를 삶아주던 내 어머니의/붉은 태반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우리 고장 출신 유혜목시인의 '내 고향'이라는 시는 고향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문득 '고향의 의미'를 일깨우게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삶이 고단하다는 구실로 애써 고향을 외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억지 실향민들에게 가슴 찡한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외지로 떠난 출향민들 중 마음 속에 아직 고향 묻어두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의문이다. 명절에 귀향을 하거나, 어쩌다 볼 일이 있어 고향을 찾는 사람들까지도 그간 고향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이 용무가 끝나기가 무섭게 발길을 되돌리기에 하는 말이다.그래도 가끔씩 고향에 들러 인연의 끈이라도 놓지않는 사람은 괜찮다. 아예 절연을 하고 사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물론 부모 세상 떠나고 땅 한 평 남아있지 않은데 고향 찾을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마는, 유 시인의 싯구마따나 어머니의 붉은 태반이 살아 숨쉬고 있는데 매정하게 그럴 수는 없는 거다. 절연만 하고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그렇다고 치자. 본적조차 통째로 옮겨버리고 고향 말만 나오면 두 손 절레절레 흔드는 위인들도 있다. 요즘이사 특별히 권력 눈치볼 일이 없어 본적 파 옮기는 사람이 드물기는 하지만, 과거 경상도정권 시절에는 출세에 지장이 있다 해서 호적 정리해버린 사람이 어디 한둘이었는가.고향에 폭설이 내리고 홍수가 나서 이재민이 쏟아지는데도 고개 한번 내밀지 않던 사람들이, 농촌이 비참하게 무너져내리는데도 소 닭보듯 하던 사람들이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고 목청을 돋우고 있다. 뻔뻔하기로 치면 두번째 가라 해도 서러워 할 사람들이 정치인이라지만 이건 정말 양심불량이다. 한번 물어보자. 아쉬울 때만 써먹는 게 고향이냐고. 그리고 고향 사람들은 모두 건망증 환자인 줄 아느냐고.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03 23:02

전주덕진경찰 지역주민과 간담회

전주덕진경찰서(서장 이명섭)는,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 여론을 수렴하여 더 나은 지역치안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게 생업에 종사할수 있는 감동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3. 29(수) 15:00~16:30까지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축협회의실에서 서장, 과장(생활안전, 수사, 경비교통 등) 및 역전지구대장과 과 관내주민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구대별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덕진서 관내 5개지구대 지역주민들을 찾아다니면서, 여론청취이번 간담회에서 이명섭 덕진경찰서장은,이번 간담회의 취지가 과거의 소극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112신고에 연연하지 않고 주민들의 불편한 점을 미리 먼저 알아서 개선하고 미처 개선하지 못했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귀중한 자리라고 말하면서,앞으로 덕진경찰서는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치안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으며, 이를 토대로 경찰도 과거의 부정적이면서 권위적인 경찰의 모습이 아닌 고객(시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21세기 선진경찰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하였다.또한,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분기별내지는 반기별로 시행하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경찰행정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3.31 23:02

"오늘 孝를 보았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폴 신 상원부의장 특강

“나는 부모에게 효도 못한 것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효’를 보았고, 그 중요성을 다시 가슴에 새겼습니다”지난 30일 완주 ‘한농예능학교(교장 허태임)’의 ‘부모효도하기운동 효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 효를 주제로 강연한 폴 신 미국 워싱턴주 상원부의장(71) 학생들에게 자신의 인생역정을 적나라하게 들려주며, 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아름다운 마음, 효를 발견하게 해준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정치적 성공은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지만, 효는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경기도 파주 태생인 그는 4살때 모친을 여읜 후 아버지가 행방불명, 졸지에 고아가 됐다. 서울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거지생활을 했고, 미칠듯한 배고픔과 비참함 속에서 낳은 엄마, 버린 아버지를 미워했다. 6.25때 우연히 미국인 양부를 만나 19세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1974년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대학교수가 됐다. 아버지를 찾아나선 것이 이때였다. 1974년 파주에 가서 수소문한 끝에 부친을 찾았지만, 이복동생 5명을 둔 부친은 가난뱅이였다. 그것을 보고 더 미워졌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했다. 1987년 “어떻게 피를 버릴 수 있었겠느냐. 너무 가난해서 머슴으로 팔려갔다”며 “용서해다오”하는 아버지와 난생처음 포옹하며 울었다. 이후 미국 집으로 모셨고, 아버지는 4년7개월 후 돌아가셨다. 87세의 고령에 중풍으로 쓰러진 계모는 계속 모시고 산다.강연 말미에 신 부의장은 “효를 중시하는 이 학교를 30년 전에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오늘 70넘은 늙은이가 가장 훌륭한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 ‘기적을 이룬 꿈’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한편 이날 전북대에서도 특강한 그는 젊은이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을 가지면 21세기 세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세계를 알아라.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라. 항상 아이디어를 찾아라”고 조언했다.

  • 지역일반
  • 김재호
  • 2006.03.31 23:02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우석대 특강

“남북 교류 활성화는 역사적 필연입니다.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입니다.”닝푸쿠이(寧賦魁·51) 주한 중국대사는 30일 오후 우석대 문화관에서 ‘바람직한 21세기 한·중관계 정립’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중국의 당면과제인 경제발전은 평화적인 국제환경을 필요로 한다”며 “한반도를 비롯한 이웃 나라와 동반자 관계를 유지, 공동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경제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연소득 80달러 이하의 절대빈곤층이 2300만명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도국”이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평화적인 국제관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 핵문제와 관련, 그는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려면 반드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중국은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6자회담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회담 추진에 당장 어려움이 있고 시일이 필요하겠지만 당사국들이 인내력을 갖는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논란이 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작업 ‘동북공정’에 대해서는 “역사문제로 인한 국민감정 악화는 양국 모두 바라지 않는 일이다”며 “실사구시 정신으로 양국 학자들이 학술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교 조선어문학부 출신으로 한국어에 능통한 닝푸쿠이 대사는 캄보디아 대사와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전담대사를 역임, 지난해 9월부터 제4대 주한 중국대사로 재직하고 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3.31 23:02

[발언대] 노인수발보험 실시 환영

정부는 지난달 7일 2008년 7월부터 치매·중풍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간병·수발과 시설입소 등의 공적 수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인수발보험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제정안에 따르면 노인수발보험급여를 받는 노인 질환자들은 원칙적으로 수발비용의 20%를 부담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는 노인수발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으며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부담을 일부 경감시켜 준다. 향후 노인수발보험 사업 추진일정은 오는 2008년 7월부터 1단계로 1∼2등급 중증노인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0년 7월부터는 2단계로 3등급 중증노인을 포함한 16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현재 노인수발보험제도는 평가 판정, 수가 및 서비스 제공체계 등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타당성 및 적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소시(광주남구, 수원), 중소도시(강릉, 안동), 군지역(부여, 북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다.노인수발보험은 가족이 전적으로 맡고 있는 치매나 중풍환자의 부양 책임을 사회가 나눠갖는 제도다. 병원비는 건강보험이, 중풍환자 및 치매 노인의 목욕, 대소변 처리 등 뒤치다꺼리는 수발보험이 맡게되는 것이다.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 주변을 돌아보면 고령사회의 심각성이 서서히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가정에서 노인질환 및 치매 등으로 인해 한창 사회활동을 해야 할 가족들이 노인수발을 하느라 경제활동을 포기해야 하는 등 이에 따른 커다란 손실과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인수발보험제도’ 도입은 향후 노인 요양보호 가족의 의료비부담 경감으로 국민 노후불안을 해소하고 노인간병인력·전문간호사 등 고용창출 효과와 노인 의료비의 효율화로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열(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남부지사 징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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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3.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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