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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뽑은 10대 시정 성과 1위 '군산특송화물 통관장 개장'

군산 시민의 삶을 한 단계 올려 준 성과 중 첫 번째로 ‘군산특송화물 통관장 개장’이 꼽혔다. 시는 최근 민선 8기 동안 추진된 정책과 이슈 1~10위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1위는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 개장, 2위는 군산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운영, 3위는 중고생 시내버스 무상교통 전면 시행 등이다.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의 경우 전자상거래 물품 등을 취급하는 통관시설로, 지난 2월 26일 정식 개장했다. 통관장은 오식도동 군산물류지원센터 내 3154㎡ 규모로 조성됐으며 엑스레이(X-ray) 3개, 동시구현시스템(화물정보를 화면에 동시에 구현하는 화물판독 시스템) 3개, 컨베이어 벨트 3개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군산항과 중국 스다오(石島)간 화물선으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 특송화물을 검색 처리하고 있다. 시는 연간 750만건의 전자상거래 화물의 통관을 통해 180억 원의 경제효과와 1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9월 문을 연 군산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는 지상 3층의 연면적 3019㎡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 복합문화센터는 기업지원센터, 소룡동 산단민원센터, 평생학습센터, 작은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춰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다목적구장, 체력단련실 등 입주기업 근로자 및 주민이 생활체육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는 물론 다목적 대관시설 등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중고생 시내버스 무상교통은 청소년들의 제안을 수용해 추진됐으며 지난해 11월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고등학생 대상으로 진행한 뒤 올해는 중·고등학생(학교 밖 청소년 포함)으로 확대했다. 현재 시는 1인당 월 5만원, 연 60만원의 한도 내에서 매월 시내버스 실사용료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9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 중이다. 이 밖에 △4위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 △5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시민문화회관 △6위 최우수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 △7위 신재생에너지 실증연구 기반 구축 △8위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12개 입주기업 △9위 극한 호우에 빛난 선제적 자연 재난 대응 △10위 4계절 꿀잼 축제도시 인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23 13:47

서군산체육센터 수영장 오는 26일부터 시범운영

서군산 주민들의 문화 및 다양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서군산복합체육센터’가 내년 2월 본격 운영된다. 개장에 앞서 시는 오는 26일부터 1개월 간 수영장을 시작으로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시범운영을 거친 뒤 운영 시스템 점검 및 이용 불편사항을 보완할 예정이며 이후 1~3단계에 거쳐 운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곳 센터는 2019년 건립을 시작해 지난 11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총예산 28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의 연면적 8452㎡의 규모로 건립됐다. 세부 시설로는 수영장(25m×8레인/어린이 풀 1개)과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GX 룸 등을 갖추고 있다. 정식 개관 후에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수영 강습, GX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지역민의 건강 증진 및 다양한 체육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등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각종 체육대회의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건전한 체육문화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월명수영장 폐쇄 후 염원하는 수영장을 갖춘 체육시설이 드디어 시범운영에 돌입하게 됐다”며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여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운영 최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의 모든 소식은 카카오톡 채널에 ‘서군산체육센터’를 친구추가 하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23 13:37

“시민과 약속 충실히 이행하겠다”···민선 8기 강임준 군산시장 공약 이행률 78%

민선 8기 강임준 군산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78%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12월 현재 59개 공약 사업 중 37개(완료 6건, 완료 후 계속 추진 31건) 사업이 완료됐다. 18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며, 4개 사업은 일부 추진 중이다. 완료된 공약 사업은 △공공학습 플랫폼 ‘공부의 명수’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 요금 도입 △새로운 경제 시대, 구독경제 활성화 △배달의 명수 온라인 쇼핑몰 구축 △해망굴 문화재생 프로젝트 등이다. 정상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고군산 해양레저복합단지 조성 △새만금 수산가공종합단지 구축 △도시 바람길 숲(철길 숲) 조성 등이다. 이행률 50% 미만인 일부 추진 사업은 △새만금 미래성장센터 △어르신 놀이터 조성 △행복택시 도입 △상상도서관 건립사업이다. 시는 이행률이 저조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임준 시장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제반 사항 이행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16일 민선 8기 ‘군산시 시장 공약사업 관리 규칙’을 전면 개정했다. 이번 규칙 개정은 공약사업 확정 및 실천 계획 수립 기한을 명확히 해 공약 실천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시민 공약 이행평가단’과 함께 ‘주민 배심원제’를 도입해 불특정 다수의 시민 참여를 끌어내고, 공약 지도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공약사업의 진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며, 그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진행 과정과 결과 등을 시민에게 공유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규칙 개정을 통해 ‘주민 배심원제’를 도입했다”며 “공약 이행 투명성 제고를 위해 24일 공약평가단 정기 회의를 열어 공약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시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후반기 공약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4.12.23 12:55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추경 성립, 민생안정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반영해야

최근 비상계엄 사태가 부른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여파가 국정 혼란 뿐 아니라 민생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계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업종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IMF, 코로나보다 더 살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음식,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설문조사를 통해, 10명 중 9명꼴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4명은 매출 50% 이상이 줄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정부가 민생경제에 더욱 힘써야 할 지금, 지난 10일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국비 지원액을 전액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삭감하고 국회가 되살리는 일이 반복되었으나 내년도 예산에서 0원으로 확정되어 사면초가의 소상공인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8월 27일 ‘2025년 예산안’발표 시,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방지에 필수 불가결한 지역사랑상품권을 자체적으로 발행할 수밖에 없는 어렵고 긴박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에 군산시의회에서도 제26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예산 편성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여 지역사랑상품권의 국비예산 편성과 조속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의 삭감의 논리를 ‘지역사랑상품권은 효과가 개별 지방자치단체에 한정되는 지자체 고유 사무로, 국가가 나라 세금으로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해 주는 건 사업 성격상 맞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사랑상품권이 과연 지자체에만 한정되는 지자체 고유 사무로 치부할 수 있는가? 지역사랑상품권은 단순한 결제 수단만이 아닌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의 골목상권을 살리는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이다.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이야 말로 정부가 무한책임으로 중점 추진해야 할 최선의 국가정책 중 하나인 것이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의 추진동력인 지역사랑상품권 운용 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민생회복을 위한 지역화폐 정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과 함께 효율적인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인구소멸 위기지역에 대해서는 대도시권 보다 더욱 세심한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예산을 모든 지역에 반영하되, 상권이 죽으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던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확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지역소멸 위기지역에 더 많은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이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경세제민(經世濟民), 지난 2월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말한 단어이다. 정부가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민생경제 회복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말한 바에 책임을 지고 사목지신(徙木之信)의 태도로 삭감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추경에 반드시 편성하라. 그리고 민생안정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사는 길임을 명심하라.

  • 군산
  • 이환규
  • 2024.12.22 18:27

군산시의회 “서해안 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는 20일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서해안 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김경식 의원은 “군산을 포함한 호남 서해안 권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철도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낙후된 ‘철도 공백 지대’로 여전히 남아있으며, 충청·경기 지역이나 영남권의 다른 SOC 사업과 비교했을 때도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호남 서해안권의 사실상 유일한 교통망은 서해안 고속도로뿐으로 이마저도 개통 25년째를 맞은 현재 통행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고속도로의 제한속도 110km가 무색해질 만큼 지·정체를 반복하면서 ‘거북이 주행’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호남 서해안권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비롯해 조선업과 원자력,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산업의 중추 지역이지만 수년 째 철도망 구축은 진척이 없어 이와 같은 호남 서해안 벨트의 철도망 단절로 인해 호남 서해안권 발전이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호남 서해안권을 잇는 서해안 철도의 건설이 요구되고 서해안 철도 개통으로 지역의 물류비용을 절감시킴으로써 국가 첨단산업의 경쟁력 도모와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5년 내 호남 서해권에는 무안 국제공항과 새만금 국제공항 등 2개 국제공항을 비롯한 군산항, 목포항, 새만금 신항 등 3개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안의 크루즈 터미널이 운영될 예정으로 호남 서해안권에 대한 국내외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해안 철도 노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군산시의회는 정부가 서해안 철도 건설사업을 내년에 확정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할 것과 철도 낙후지역의 철도망 구축으로 국가 균형 발전 및 수도권 집중화 현상,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22 14:24

수탈의 역사 지닌 철도 유휴부지, 힐링공간 재탄생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철도 유휴부지가 도심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군산시는 녹지공간을 통한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하는 철길숲 4개 중 2개인(활력림·어울림) 1.2km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군산 철길숲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의 하나이다. 사업 구간은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까지 총 길이 2.6km의 철도 유휴부지이다. 시는 자연‧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4개 테마숲(활력림‧여유림‧추억림‧어울림) 완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활력림(사정삼거리 일원)과 어울림(군산화물역 부지) 구간은 군산선의 역사를 담은 역사 가벽과 원형 보존된 철길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 구간에는 느티나무‧이팝나무 가로수‧관목 및 초화류 등 약 12만여 본의 식물을 심어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활력림 구간에서는 조경수 신품종인 핑크벨벳 500본을 심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는 동시에 식재비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수송로와 진포로의 철길 단절 구간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며, 해당 작업은 올해 연말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철길숲의 나머지 2개 구간인 추억림과 여유림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철길숲이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자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성과 관리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22 10:00

군산 미룡동 고분군서 마한유적 최초 매장의례 유적 발굴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또 다시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특히 마한의 매장의례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2024년 발굴 및 시굴조사 성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정확한 범위와 성격·시기 등을 밝혀 유적의 보존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는 물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국립군산대 내에 위치한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돼 있다. 이곳 고분은 지난 2001년 군산대박물관의 지표조사로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2013년과 2016년 각각 1기의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기원 후 2~4세기에 걸쳐 조성된 전북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 분묘 유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발굴 및 시굴 조사는 2022년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움을 받아 대한민국 문화성립의 한 축을 담당한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발굴조사는 군산대 박물관이 담당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마한계 목관묘 18기, 옹관묘 18기, 화재 유구 1기 등이 조사됐다. 유구(遺構)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말한다. '화재 유구'의 경우 마한의 매장의례(의식)와 관련된 것으로, 현재까지 마한 유적에서 조사된 사례가 없어 매우 가치가 높고, 추후 마한의 매장의례 복원에 있어 핵심 유구로 평가되고 있다. 또 마한계 토기 35점(옹관 제외) 및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 (자루끝에 고리가 달려 있는 칼)등 다수의 철기 유물이 발굴됐다. 발굴된 토기 중 ‘직구장경평저호’는 제사용 토기로 만경강 상류(완주·전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16점 정도만 출토된 특수 기종이다. 이 토기를 통해 군산을 비롯한 금강 하류에서는 처음 출토되어 군산 지역 마한소국의 융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매장의례와 관련된 화재유구 및 지배자 위세품 등의 발굴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도 발굴 및 시굴 비용을 확보해 다시 조사를 시작, 2026년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1차 조사에서는 마한고분 1기와 옹관묘 1기 등이 발굴했고, 매장주체부(토광묘)에서 원저단경호가, 옹관묘에서 철겸 등이 발견됐다. 또한 옹관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초기 철기시대의 홍도편‧점토대토기편 등 유물이 발견될 뿐 아니라 주변의 평탄지를 중심으로 시굴조사를 진행, 주거지 및 고분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구를 다수 확인하기도 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22 09:56

시민 앞에 고개 숙인 군산시의회···낡은 관행·악습 탈피 등 변화 기대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행보와 청렴도 하락 등으로 신뢰도가 추락한 군산시의회가 개선 의지를 밝히며 시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특히 시의장과 의원이 앞장서 공개석상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자성의 자세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낡은 관행과 악습을 탈피하고 성숙한 의회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열린 군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우민 의장은 “최근 의회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군산시민들과 공직자 여러분께 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김 의장은 이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일어난 성숙하지 못한 언행은, 그 어떤 핑계나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시의회 의장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23명의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교육 강화를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성숙하고 투명한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5분 자유발언에서 윤신애 의원은 제9대 군산시의회 개원 900일간의 의정 활동을 되짚어보며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청렴도 최하위, 막말·고성 논란 등의 보도를 접하는 시민들은 군산시의회를 어떻게 생각할지 앞이 캄캄합니다”라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로 거듭날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언했다. 그는 “지금이 스스로를 돌이켜봐야 할 시점이고,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남은 임기 동안 윤리강령을 마음 깊이 되새기며 시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새롭게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존중의 문화를 바탕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지 않으며 공직자에게 존경 받고, 시민에게 사랑을 받는 품격 있는 의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군산시의회가 하루속히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의원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지방자치법 제99조와 군산시의회 회의 규칙 제88조에 따라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한경봉 의원과 동료 의원에 대한 비속어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서동완, 양세용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안건 상정에 따라 징계 절차에 들어가 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을 듣고 징계 수위를 정해 내년 1월 7일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한다.

  • 군산
  • 문정곤
  • 2024.12.21 09:06

군산시, 청렴도 최하위에 고개 숙였다

군산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은 것과 관련,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시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4등급보다 1등급 하락한 5등급을 받았다”며 “이 같은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함께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 등 계약·보조금, 재세정, 인허가 등 4대 측정업무에 대해 시민이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는 소폭 상승했으나 조직 내 직원의 조직문화와 내부 운영과정을 평가하는 내부 체감도에서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체감도가 전국 시 대비 16점 낮은 것으로 파악 돼 공무원들의 조직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며 “외부체감도 부문에서도 보조금 관련 업무 투명성이 낮고 부패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잘못된 관행과 낡은 문화를 개선하는 등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반부패 시책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인식 개선을 위해 실질적이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시장은 “탄행정국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청렴도 5등급이라는 송구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천해 나가는데 내년 시정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는 △해당 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소속 직원의 부패 인식과 경험을 측정하는 청렴체감도 △반부패 추진체계 구축 노력, 운영실적 및 시책추진 효과성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하는 부패실태 △신뢰도 저해행위 등 총 4가지 항목을 종합해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2.19 19:41

전북 최초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영광여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추진

전북 최초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를 구축한 군산영광여고가 학교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추진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영광여고는 최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관한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을 신청,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학생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교사 교과별 맞춤 디지털도구 활용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위한 영광여고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6차시로 구성된 연수는 학교 내 구성원 모두 참여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전문성을 개발 및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한 학교가 당면한 문제해결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모든 컨설팅은 교직원에 의해, 교직원을 위해 진행돼 행정 부담 없이 컨설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시행될 AIDT(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맞춤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한 교과서)를 위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반영 프로그램, 교과 전 전문과정 프로그램, 기술적인 애로사항 해소 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원 받는다. 이용호 영광여고 교감은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실천에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미리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보다 학교로 찾아가서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신청‧지원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수업과 교사의 디지털 함양을 갖출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19 11:19

군산시,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일반 운영기관 선정

군산시는 법무부가 주관한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일반 운영기관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이민자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교육 과정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한국사회 이해 등 기본적인 소양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외국인에게는 귀화 시험 면제, 영주 자격 신청 시 기본 소양 요건 충족 인정, 그 외 체류자격 신청 시 점수 부여 또는 한국어 능력 입증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법무부에서 발표한 2024년 9월 말 기준 군산시 등록외국인 수 총 9204명으로 비전문인력(E8,E9,E10) 3293명, 유학생(D-2) 1405명, 재외동포(F-4) 1230명 순이다. 시는 이들의 장기 체류 및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의 하나로 이번 공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숙련기능인력의 비중을 늘리고, 외국인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정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3년이며, 군산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시간과 지리적 여건으로 프로그램 이수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해 군산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 교육장을 마련했다. 여기에 외국인 근로자의 이용 가능 시간을 반영, 주말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헌현 군산시 인구대응담당관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외국인 주민이 지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19 10:52

해수청,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공사 발주

해양수산부는 19일 군산항과 장항항의 항로 및 유지 준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를 발주한다. 준설은 항만·항로 등의 수심을 깊게 하기 위해 물 밑의 토사를 기계장비로 굴착 또는 흡입하는 공사를 말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국비 5476억 원을 투입해 총길이 5.33km의 투기장 호안(외곽호안 4.17km, 내부호안 1.16km)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면 2040년까지 24톤 트럭 227만대 분량인 약 3862만㎥ 규모의 준설토 처리가 가능해진다. 해양수산부는 2028년 투기장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완공 시점보다 1년 앞선 2028년에 외곽호안을 먼저 완성해 준설토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는 조기 완공을 위해 2개 공구로 나눠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해 이달 말부터 입찰공고, 기본·실시설계 심의 등을 거쳐 2025년 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양곡‧자동차‧잡화 등 매년 약 2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서해권 물류·산업 거점항만이다. 이들 항만은 금강하구에 위치해 선박이 통항하는 항로 구간과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 구간에 토사가 지속적으로 매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등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 항로 및 유지 준설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발생된 준설토는 인근 금란도 투기장과 7부두 투기장 등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사용 중인 투기장들이 오는 2028년이면 포화상태가 될 예정이어서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2040년에 해당 투기장에 준설토 수용이 완료되면, 군산항에 여의도 면적의 반인 약 214만6000㎡의 항만부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군산항의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항만물류부지 등으로 해당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19 10:27

“어쩌다 이 지경까지”···군산시·시의회 종합 청렴도 ‘꼴등’

군산시청 군산시와 군산시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로 평가됐다. 종합 청렴도는 공공기관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불특정 다수의 여론을 반영하는 데, 악화된 지역 사회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군산시와 시의회는 각각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시는 지난 4년간 연속 4등급이라는 낙제점을 받았는데 올해는 최하위를 받았고, 시의회 또한 지난해 4등급에 이어 한 단계 하락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공무원 조직과 지역사회에서는 ‘조직 내 경직된 분위기 및 갈등 조장 세력’과 선출직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평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공직사회는 내부 청렴도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조직 분열’을 꼽고 있다. 인사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익명 토론방 등을 통해 ‘흠집 내기’ 등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가 심각해서인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청렴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선출직의 공무원을 대하는 태도 또한 청렴도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선출직들은 공무원들에게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거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압적 자세를 보이는데, 이는 공공기관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공무원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외부 청렴도는 선출직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선거와 총선 이후 신영대 국회의원과 강임준 시장에 대한 조사가 올해까지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의회는 의원들의 폭행·막말·갑질 등 윤리의식이 도마에 오르면서 청렴도 하락에 한몫했다. 공무원 A씨는 “근본적으로 조직 내에서 불거지는 불만 사항을 해결하지 않으면 청렴도는 높아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청렴도 평가는 불특정 다수의 여론조사를 거치는 데, 청렴도 개선을 위한 시책 등 ’노력도’는 반영되지 않고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답변 자료를 토대로 평가하는 점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시는 올해 종합 청렴도 3등급을 목표로 지난해 말 반부패 청렴 시책을 추진하는 등 청렴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러한 시책에도 오히려 한 단계 하락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이다”고 밝혔다. 시민 김장춘 씨(58·남)는 “시와 의회가 서로 물고 뜯는 형국 속에 이를 바라보는 시민의 피로감이 상당하고 이런 것들이 청렴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고위 공직자와 선출직의 부패 의혹에 지역민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2.19 10:27

군산시민문화회관,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예술문화 활동을 지원해온 군산시민문화회관이 11년 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왔다. 시는 지난 6일 군산시민문화회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개관행사를 진행했다. 1989년에 건립된 시민문화회관은 2013년 군산예술의전당 개관에 따라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인정사업에 선정되면서 마침내 새 활로를 찾게 됐다. 이곳은 앞으로 ‘군산회관’ 으로 명칭이 바뀌게 된다. ◇군산의 자부심 시민문화회관 나운동에 위치한 시민문화회관은 시민과 예술가들에게 있어 한때 정신적인 ‘예향’이자 자부심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는 이곳을 건축한 故김중업 건축가의 유명세도 한몫했다. 시민문화회관의 건축 설계를 맡은 김중업 건축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이자 20세기 ‘세계 3대 건축가’ 가운데 한 명인 ‘르코르뷔지에’의 수제자로 현대건축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안타깝게 타계했다. 특히 시민문화회관이 건축학적·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시설물인 만큼 이번 개관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 동안 시민문화회관은 동네 문화사랑방으로, 여가시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연이 있는 날이면 객석은 늘 붐볐고, 사람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는 시민문화회관 주변으로 울려 퍼졌다. 그러나 역사적인 문화공간으로서의 시민문화회관도 세월은 이기지 못했다. 시설이 점차 노후되면서 사람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2013년 지곡동 예술의전당이 들어서면서 시민문화회관은 운영을 중단한 채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방치된 시민문화회관, 화려한 부활 운영이 중단 된 후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매각과 활용 방안에 대한 여러 의견 등이 제시됐지만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시는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표류하던 시민문화회관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인정사업을 통해 부활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시민문화회관은 3차례의 사회실험을 거쳐 전국 최초 민관협력형 도시재생방식을 적용해 사업이 추진됐다. 시가 관리감독 및 소유권을 갖고, 심사 평가를 통해 민관협력형 운영자로 선정된 ‘㈜커넥트군산(이전 거인의 친구들)’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곳 시설이 본격 운영되면서 기능 이전 후 방치된 건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 재조명은 물론 대학‧민간‧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거점시설 조성을 통한 문화 인프라 제공 및 침체된 지역 활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도시재생인정사업 선정된 시는 총 98억 80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내부 공사와 함께 담장 등 외부환경개선 공사를 마쳤다. 예전 시민문화회관은 문화‧집회 시설에 불과했다면 새 단장을 마친 시민문화회관은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강화했다. 이곳 지상 1층에는 시민홀(전시장)과 세미나실‧로컬샵 등이, 2층에는 로비와 카페‧메인홀(공연장)이 각각 들어섰다. 또한 3층은 코워킹스페이스(커뮤니티 형태의 일반음식점), 4층은 티하우스(라운지바)와 전망대가 조성됐다. 특히 문화공원길 및 내‧외부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한 접근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문화공원길의 경우 미디어아트 및 사운드아트 등을 구현했다. 이곳은 본격 개관에 앞선 지난 6월부터 크고 작은 행사를 열며 시민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조금씩 보여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4개 팀의 작가가 관찰한 군산의 인상을 ‘패턴’으로 시각화한 ‘군산, 패턴’ 프로젝트 △군산의 지리적 특징과 문화를 담은 ‘지도’ 전시 △군산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기록한 사진전 △군산 출신 예술가들이 조명하는‘창작자의 도시, 군산’ 영상 △소통협력센터 군산이 발간한 로컬 콘텐츠 발간물 등이다. 여기에 시민들이 회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했다. 지난 10월 25일과 26일에는 시민문화회관의 현재 모습을 담은 종이 모형키트를 조립해보는 워크숍이 열렸고, 해설사와 함께 군산회관 곳곳을 거닐며 공간을 탐색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해 새로운 회관의 이모저모를 알리기도 했다. ◇시민들 삶의 향상에 앞장 시민문화회관을 통해 ‘군산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낸 행사는 ‘군산 북페어’였다. 군산에 있는 동네책방 13곳의 연합체인 군산책문화발전소가 조직과 운영을 맡은 북페어는 근대유산의 여행지 군산을 책과 사람, 군산만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시는 지원만 하고 지역 서점들이 주도권을 잡아 행사를 기획운영한 것도 성공의 열쇠였다. 덕분에 군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만나는 강연회와 10년 이상 군산에서 ‘동네 책방’을 이끌어온 국내 및 일본 서점 대표들의 만남 등의 특별한 행사가 이뤄졌다. 문학계의 원로인 ‘황석영’ 소설가와 MZ세대 발랄한 소설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문화의 장, 그 무대는 바로 새로 문을 열게 된 시민문화회관이었다. 현재 시민문화회관은 음악을 주제로 한 ‘사운드 짐나지움–군산, 옛날 노래’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너른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운드 짐나지움은 ‘청취가를 위한 체조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군산의 지역적 특색이 담긴 깊이 있는 음악 청취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시와 군산회관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다채로운 음악 감상뿐 아니라 영화 상영과 라이브 공연, 공간 투어도 함께 열린다. 군산을 배경으로한 영화도 상영됐다. 먼저 14일에는 한혜진,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장률 감독의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상영됐으며 15일 에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뿐 아니라 오는 22일에는 군산에서 활동하거나 군산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가 7인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가이드와 함께 군산회관의 공간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이번 시범운영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영화 상영과 라이브 공연, 투어는 사전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안내는 소통협력센터군산 누리집(sotong-gusnan.com)을 방문하면 된다. 강임준 시장은 “시민문화회관이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며 지역 문화의 댜양성과 깊이를 더해줄 프로그램은 물론 많은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산시를 대표하는 문화적인 랜드마크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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