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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줄지 않는 교차로 사고】잘못된 운전습관 매년 100명이상 사망

교차로 진입 전 정지선까지 3초가량의 거리를 일명 '딜레마 존(Dilemma Zone)'이라 부른다. 이는 자신의 진행신호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고 진행하다가 정지신호가 켜졌을 때 서야 할지, 그대로 통과해야 할지 갈등하게 되는 구간이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 갈등은 깊어지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교차로 내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지난 3월 7일 군산시 소룡동 타타대우상용차 앞 사거리에서 화물차량과 트레일러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황색점멸신호에서 교차로에 진입해 주행 중이던 트레일러를 우측에서 진입한 화물차량이 충격하면서 발생했다.같은 달 20일 남원시 고죽동 남원의료원 입구 사거리에서 25톤 덤프트럭과 1톤 화물차량이 충돌해 1톤 화물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이 숨졌다.이 사고는 25톤 덤프트럭이 황색신호가 켜지자 교차로 내 신호위반 단속용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다 맞은편에서 좌회전신호를 받고 교차로에 진입한 1톤 화물차량을 들이 받았다.또 19일 고창군 성내면 23번 국도 동산삼거리에서 5톤 화물차량이 도로 우측의 충격흡수탱크와 신호등 지주를 잇달아 들이받고 전도돼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처럼 교차로 내 교통사고로 전북지역에서 매년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차로 사고는 총 5027건으로, 104명이 사망하고 829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2012년 전체 발생한 교통사고(1만35건)의 50.1%를 차지했다. 또 2011년 전체 교통사고 1만301건 중 5330건(사망 103명)이 교차로 사고였으며, 2010년에도 1만523건의 교통사고 중 5420건(사망 131명)이 발생했다.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매년 전체 교통사고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교차로 사고는 대부분 잘못된 운전 습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운전자들의 신호 준수와 배려운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대부분 운전자들이 교차로에 진입한 뒤 자신이 진행할 방향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량이나 보행자를 확인하지 않는 것도 교차로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교차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차로 진입 전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경찰 관계자는 "해마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은 감소추세에 있지만 교차로 사고는 전체사고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교차로 사고 대부분은 잘못된 운전습관에 의해 발생되고 있어, 교차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신호 준수와 배려운전, 그리고 교차로 진입 전에는 서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3.06.24 23:02

【⑪ 중간 결산】3~5월 사고 작년보다 10% 줄었다

교통문화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내기 위해 전북일보와 전북지방경찰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교통안전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부상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3일 전북일보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3월 전북지역의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공동캠페인을 벌여왔다.그 결과 지난 3~5월까지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2315건의 교통사고가 나 전년 같은 기간(2578건) 보다 263건(10.2%)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년 같은 기간 80명에서 올해는 71명으로 9명(11.3%), 부상자는 4120명에서 3715명으로 405명(10%)이 줄었다.사고 유형별로 보면 음주사고가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음주사고는 23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1건 보다 무려 105건(30.7%)이 줄었다. 또 어린이 교통사고는 27건(15%), 노인교통사고는 7건(1.5%), 보행자교통사고는 17건(20%) 등이었다.이는 전북일보가 매주 한차례씩 교통사고의 폐해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획보도를 진행하면서 도민들의 교통문화 의식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경찰이 현장위주의 적극적인 행정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경찰의 사고예방을 위한 각종 단속 강화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 빛을 발했고, 매월 안전띠, 신호위반, 안전모착용 등의 단속 테마를 정해 진행한 테마단속도 효과를 보였다.전북일보와 전북경찰청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연말까지 캠페인을 지속해 도민의 의식을 개혁하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전북을 만드는데 노력할 계획이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전북일보와 경찰이 사고예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도민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면 사고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전북지역이 대한민국의 선진교통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3.06.05 23:02

【⑩ 끊이지 않는 무단횡단】'나만 편하면 된다'…죄책감 없이 건너

지난 24일 오후 2시께, 전주시 우아동의 한 초등학교 앞.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줄지어 교문을 빠져나온다. 학교 앞 2차선 도로에는 차량들이 줄지어 지나간다.교문을 빠져 나온 학생 대부분은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바로 옆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신호도 지키지 않은 채 무작정 도로 위로 내달렸다.잠시 후, 앞도 보지 않고 친구와 함께 뛰어나오던 학생들이 차량과 충돌할 뻔 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0분 동안 지켜본 결과, 20명의 학생이 스스럼없이 무단횡단을 했다. 한 학생은 "무단횡단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빨리 집에 가고 싶어 그냥 도로 위를 건넜다"고 했다.오후 3시께, 전주시 금암동. 왕복 8차선 도로위로 차량들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도로 가운데 설치된 화단형 중앙분리대에는 '무단횡단 절대금지'라는 입간판이 내걸려 있다. 하지만 버스 승강장에서 내린 승객 중 일부는 왕복 8차선 도로를 무단으로 건너고 있다.이처럼 전북도민들의 무단횡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드는데 반해 무단횡단에 따른 사망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70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0년 64명보다 6명, 2011년 67명 보단 3명이 늘어난 것이다.같은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0년 134명에서 2011년 133명, 2012년 130명으로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실제 지난 11일 완주군의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는 60대 노인이 차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노인은 당시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 위를 무단으로 건너려다 차에 치어 다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앞서 지난 3월에는 전주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 30대 남성은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 위를 무단으로 건너려다 변을 당했다.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드는데 반해 무단횡단에 따른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것은 일부 사람들이 무단횡단이라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갖지 않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무단횡단에 따른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인식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무단횡단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어릴 적부터 심어주기 위한 부모님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박영민
  • 2013.05.27 23:02

【⑨ 음주운전】한 잔 술이 패가망신 자초

지난 4월 익산에 사는 김모씨(70)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용차에 치었다. 이 사고로 김씨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당시 사고 차량운전자는 현장에서 줄행랑을 쳤다.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0.081%의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앞선 지난 3월 군산에서는 이모씨(29)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이씨의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박모씨(28)가 숨졌다. 운전자 이씨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씨가 횡설수설해 음주측정을 했더니 0.171%나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이씨는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까지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어 운전자들의 의식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다.1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1193건의 음주사고로 43명이 목숨을 잃고, 214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는 2011년 1089건(50명 사망1975명 부상) 보다 사망자는 7명 줄었지만 발생건수와 부상자는 각각 104건(8.7%)과 169명이 늘어난 것이다.문제는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나는 사고를 당하지 않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늘고 있는 것.실제 2011년 8737건 이던 음주운전 단속건수가 지난해에는 1만 580건으로 1843건(21%)이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15일 현재 3107명이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 경찰에 적발됐다.특히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 중 절반은 평균 소주 6~7잔 이상을 마신 만취( 0.10%)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음주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판단력과 반응시간이 떨어지고,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들뜬 기분으로 잘못된 자신감을 갖게 돼 과속, 신호위반 등의 가능성이 커져 사고발생 위험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시민 김모씨(34)는 "외국의 일부 국가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신문에 고정코너를 만들어 사회적으로 망신을 주거나 월급몰수, 구속 등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처벌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까지 빼앗는 중대한 범죄로,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며 "연중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해 운전자들의 의식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박영민
  • 2013.05.20 23:02

【⑧끊이지 않는 스쿨존 사고】학교 앞 과속방지턱 있어도 30km이상 쌩~

지난 1995년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공간 확보를 통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만들어졌지만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쿨존 사고의 80% 이상이 차대 보행자 사고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스쿨존에서는 모두 23건의 교통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스쿨존 사고는 지난 2010년 60건에서 2011년 48건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올해도 12일 현재까지 모두 5건의 사고가 나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올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니 규정 속도(30km)를 지키지 않고 주행하던 중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경우가 4건으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이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달부터 이동과속단속장비를 활용한 계도와 단속에 들어갔다.지난 10일 오후 3시께 전주 인후동 전라초등학교 앞 스쿨존. 규정 속도 30km를 알리는 입간판이 곳곳에 걸려 있다. 횡단보다 앞에는 차량 과속을 막기 위한 방지 턱도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차량 중 규정 속도인 30km를 준수하는 차량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잠시 후 경찰 과속단속 중임을 알리는 입간판과 이동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실제 차량들의 운행속도를 측정했다. 경찰 단속이 시작되자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들이 갑자기 차량 속도를 늦췄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규정 속도를 어긴 채 주행하는 차량도 적지 않다. 경찰 단속이 시작된 이후 10분 동안 100여대의 차량이 스쿨존을 지나갔고, 이중 4대가 규정 속도 보다 10~15km 높은 속도로 빠르게 스쿨존을 빠져나가다 계도스티커를 발부받았다.인근에 사는 주민 김모씨(35)는 "등교시간에는 그나마 녹색어머니회 등이 교통지도를 해주기 때문에 차량들이 과속을 많이 하지 않지만 하교시간에는 과속차량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그나마 오늘은 경찰이 단속을 하니깐 차량들이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규정 속도를 어긴 채 주행하던 차량 중 상당수는 경찰의 단속 카메라를 보고 급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경찰 관계자는 "스쿨존 내 이동카메라 단속은 운전자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전북지역 스쿨존에서의 단속을 강화해 스쿨존에서의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전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북지역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특수학교 등의 통학로에 모두 1055곳의 스쿨존이 지정돼 있으며, 경찰은 올해 스쿨존 내 사고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5월 6일 현재 3104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5건에 비해 29배나 늘어난 것이다.

  • 사건·사고
  • 박영민
  • 2013.05.13 23:02

【⑦끊이지 않는 사업용자동차 사고】긴장 풀린 '운전 고수' 대형참사 부른다

지난 3월 전주 삼천동의 한 도로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날 사고는 불법 주차된 차량을 피해 진행하던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객 등 2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승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앞서 지난 3월 20일 남원시내 한 교차로에서는 25톤 덤프트럭이 1톤 트럭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1톤 트럭에 타고 있던 동승자가 숨지고,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경찰조사결과 이날 사고는 고죽동에서 롯데마트 방향으로 진행하던 덤프트럭이 교차로 진입 전 신호가 황색으로 바뀌었지만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주행하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출발한 1톤 트럭을 충돌했다. 이처럼 버스택시트럭 등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업용자동차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준수가 절실하다.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운전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모두 36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중 11.7%(43건)가 사업용자동차에 의한 사망 사고였다.이는 지난 2010년 422명 중 49명(11.6%)이 사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6명이 줄어든 것이지만 사망사고비율로 보면 수치 변화는 거의 없는 것이다.지난해 사업용자동차 사망사고를 분석해보니 차 대 차가 21건(48.83%)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 대 사람 16건(37.2 %), 차량 단독사고가 6건(13.9%) 등이었다. 원인은 79%인 34건이 운전자 안전 불감증이었고, 보행자보호 위반 3건, 중앙선침범 2건, 과속신호위반 각각 1건, 기타 2건이다.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15건(34.8%)이 해가 지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 12건(27.9%)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또 10건 중 8건인 34건이 국도에서 일어났다.경찰 관계자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다년간의 운전경력을 갖고 있어 그 지역의 교통문화를 나타내는 거울이어서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운행실태를 보고 일반 운전자들이 답습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을 지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한편 전북지역에는 이날 현재 버스, 택시, 화물차 등 모두 2만 8477대의 사업용자동차가 운행 중이며, 지난해 이들 차량은 신호위반, 과속 등을 이유로 경찰에 6만 124건이 적발됐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3.05.06 23:02

'생명벨트' 무시 해마다 사망자 늘어

지난 7일 군산에서 김제 방향으로 가던 승합차가 도로 위 가로수와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운전자 A씨(35)가 목숨을 잃었다.앞서 지난달 3일에는 전주시 외곽지역을 지나던 승용차가 도로를 이탈해 논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B씨(40)가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숨졌다. 두 사고의 공통점은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들이 안전벨트만 매고 있었어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반면 지난달 27일 전주시 팔복동의 한 도로에서는 모두 4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히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각각의 차량에 2~3명 씩 모두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들 모두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이다.이처럼 교통사고 발생 때 안전벨트를 매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상식(?)'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전북지역에서는 운전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안전벨트 미 착용률이 해마다 늘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운전 중 사망자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240명의 사망자 중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은 단 26%(62명)에 불과했다. 반면 74%인 178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 10명 중 7명이 벨트를 매지 않은 것이다.안전벨트 미착용자의 사망률은 지난 2005년 59%에서 2008년 65%, 2010년 73%, 지난해 74%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만큼 도민들의 안전 불감증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실제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이 전북지역 14개 시군의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군산과 정읍, 진안, 장수를 제외한 10개 자치단체의 착용률이 동일인구 그룹의 평균 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30%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14개 시군 중 착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임실군(24.22%)으로 동일 그룹평균 보다 34.4%p 낮았으며, 가장 높은 곳은 진안군으로 91.21%였다.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25km로 주행하던 버스가 6m 아래로 굴렀을 때를 가정해 안전벨트 미착용의 위험정도를 비교한 결과 미착용 때 착용 때보다 사망률이 2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올해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이날 현재 모두 9550건의 미착용행위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73건 보다 8177건이 늘어난 것이다.

  • 사건·사고
  • 박영민
  • 2013.04.22 23:02

【5. 사고 위험 높은 행락철】들뜬 마음에 술까지…나들이 망친다

기온이 풀리고, 야외로 나가려는 행락객들이 늘면서 사고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나들이객들이 몰리는 4~5월 전북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1700여건의 교통사고가 나고, 이로 인해 수 천 명이 병원 신세를 지는 것으로 나타나 행락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4일 전북지방경찰청이 최근 5년 동안(2008~2012년)의 4~5월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 1790건의 교통사고가 나 61.8명이 숨지고, 274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이는 한 해 평균 발생하는 전체 교통사고(1만 272건)의 1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1767건, 2009년 1843건, 2010년 1751건, 2011년 1776건, 2012년 1814건으로 사고 건수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행락철이라고 해서 사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차량소통이 많아지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다"면서 "기온이 높아지고 가족과의 나들이로 마음이 들뜨다 보니 사고가 날 위험성이 이 기간이 더 큰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실제 경찰의 단속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적발건수 중 음주와 안전띠 미착용 등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이뤄지는 불법행위가 다수를 차지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2012년 4~5월 전북경찰이 모두 8543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한 가운데 음주가 1827건(21.3%)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띠미착용 1826건(21.3%), 신호위반 1319건(15.4%), 난폭운전 595건(6.9%) 등이었다.이 같은 단속실적은 최근 5년 동안(2008~2012년) 비슷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경찰 관계자는 "행락철 주요 사고요인을 보면 과로에 따른 졸음운전과 안전띠 미착용, 전방주시태만 등이다"며 "가족 또는 지인들과의 나들이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운전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관광지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행위는 절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전북지역 주요 관광지 주변에 경찰력을 대거 투입해 질서유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주요 행락지의 사고위험 구간에 대한 시설물 보강 등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행락철에 발생하는 사고를 차량별로 분석한 결과 개인 승용차에 의한 사고가 평균 1739.8건(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대형버스 38건(2.1%), 전세버스 12건(0.6%) 등이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3.04.15 23:02

【4. 도로 위 시한폭탄 이륜차】안전모도 안 쓰고…아찔한 곡예운전

7일 낮 12시, 전주시 금암동 경기장 네거리. 녹색 신호에 따라 직진하는 차량들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운전자가 위험을 알리기 위해 경적을 울려보지만 오히려 차량 앞에서 시위라도 하듯 차체를 좌우로 흔들며 위협한다.잠시 후 앳된 얼굴의 남녀가 탄 오토바이 한 대가 네거리에 멈춰 선다. 이들의 머리에는 필수 안전장구인 안전모가 없었다. 신호가 바뀌고 이들 남녀가 탄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달려 나가면서 차량 운전자들은 멈칫 한다.경기장 네거리에서 30분가량을 지켜본 결과 안전모를 쓰지 않고, 난폭운전을 일삼는 오토바이 10대를 목격할 수 있었다. 이곳을 지난 오토바이 15대 중 절반이 넘었다.운전자 최모씨(30)는 "만일에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저러는 지 걱정된다"며 "운전을 하다보면 난폭운전을 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한두 번 놀란 게 아니다"고 했다.무리한 끼어들기부터 신호위반, 불법유턴, 안전모 미착용까지.전북지역 도로 위에서 행해지는 이 같은 이륜차의 불법행위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60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561건의 이륜차 관련 사고가 나 37명이 숨지고 65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0년 618건(59명 사망742명 부상)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2011년에도 52명이 숨지고, 651명이 다쳤다.이 같은 사고는 올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3월 말까지 모두 96건의 이륜차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건이 줄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2명이 늘었다.올해 발생한 10건의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80%인 8명이 안전모를 쓰지 않았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날 경우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실제 지난달 익산에서는 주행 중이던 차량이 오토바이를 범퍼로 살짝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70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아 뇌 손상을 입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운전자가 안전모만 쓰고 있었어도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은 경찰의 단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전체 이륜차 단속 건수 3765건 중 3358건(89%)이 안전모 미착용이었다. 304건은 신호위반, 88건은 난폭운전이다.이에 따라 전북경찰은 이달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등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륜차 사고의 절반 이상이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에서 비롯되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있었다"면서 "지난해에는 계도위주의 단속을 벌였다면 올해는 이륜차 불법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박영민
  • 2013.04.08 23:02

【사망률 높은 노인 사고】순간 반응속도 둔감…'움직이는 빨간불'

김제에 사는 김모씨(80)는 지난 1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평소처럼 오토바이를 몰았다. 그러나 안전모를 쓰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집 근처에 다 왔을 즈음 빙판으로 변한 도로 위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다.당시 사고로 김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빙판 위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며 "안전모만 쓰고 있었어도 목숨까지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12월 전주시내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길을 건너던 80대 노인을 치었다. 이 사고로 80대 노인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사고는 우회전 하던 차량이 무단으로 길을 건너던 노인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교통사고로 해마다 전북에서만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 신체적 반응 속도가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운전자들의 배려와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노인교통사고 감소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1818건의 노인교통사고가 발생해 144명이 목숨을 잃었고, 196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문제는 이 같은 노인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008년에는 모두 1154건의 노인교통사고로 133명이 숨지고, 1690명이 부상을 입었다. 2009년에는 1685건(139명 사망), 2010년 1720건(151명 사망), 2011년 1801건(135명 사망) 등이다.올해도 3월 27일 현재 전년 같은 기간(328건) 보다 10건이 늘어난 338건의 노인교통사고로 23명이 목숨을 잃고 361명이 병원신세를 졌다.이처럼 노인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노인들의 교통안전의식 부족과 갈수록 복잡해지는 교통 환경에 비해 노인들을 사고로부터 예방하기 위한 시설은 미흡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노인들에 대한 운전자들의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올해 발생한 338건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낮 12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사고가 빈발했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전체 발생건수의 33.4%(113건)나 됐다. 시야 확보가 양호한 낮 시간 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그 만큼 안전의식이 결여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노인교통사고 유형으로는 차량 대 차량이 205건(60.6%)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대 사람 108건(31.9%), 스스로 운전을 하다 발생하는 단독사고도 25건(7.3%)이나 됐다.사망자별 유형은 전체 사망자 23명 중 9명이 차량 대 사람과의 사고로, 8명은 차량 대 차량 사고, 6명은 단독사고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반응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노인이 차량을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에서의 사망률이 25건에 6명으로 가장 높았다.경찰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설보강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에도 노인들이 교통안전의식을 지키지 않으면 사고를 줄일 수 없다. 무단횡단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외출 때는 밝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3.04.01 23:02

【끊이지 않는 어린이 교통사고】아파트·학교 주변서도 제한속도 무시

올해 초등 2학년인 소연양(9여)은 지난 겨울 교통사고를 당했다.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승합차에 치인 것. 당시 사고로 소연이는 2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소연양의 모친 김모씨(38)는 "소연이가 친구들과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갑자기 차가 돌진해왔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앞으로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하다"고 했다.명훈군(7)은 지난 2월 엄마 심부름을 하기 위해 집 앞 상점에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이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명훈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명훈군의 사고차량 운전자는 제한속도 30㎞도로를 시속 50㎞로 달렸다. 또 주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앞을 제대로 주시해야 할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 명훈군의 모친 박모씨(35)는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아파트 앞이나 학교 주변을 운전할 때 속도를 늦추고, 앞을 제대로 보는 것은 운전자의 기본 아니냐"며 "아들 사고가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64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79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루 평균 2.1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셈이다.전북지역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2008년 809건(10명 사망1017명 부상)에서 2010년 752건(9명 사망936명 부상), 2011년 723건(6명 사망893명 부상)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 해에만 수백 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신음하고 있다.2011년과 2012년 각각 6명씩 12명의 사망자를 낸 어린이 교통사망사고의 90%는 보행 중 발생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만큼 보행 중이던 어린이와 자동차의 사고 때 인명피해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어린이 통행이 빈번한 지방도나 시인성이 낮은 야간 운전 때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며 "특히 학교시간대 통학로에서 사고위험이 크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전방을 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학부모들은 어린이가 도로 통행에 익숙해질 때까지 함께 다니면서 반복적인 지도를 해야 하고, 저학년 어린이일수록 길을 건널 때 앞만 보고 뛰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이들의 교육을 강화해야 만일의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는 모두 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2008년 36건, 2009년 11건으로 줄었다가 2010년 60건으로 급증했었다. 하지만 2011년(48건)과 12년(23건) 시설보강과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이어지면서 사고건수가 감소했다.

  • 경찰
  • 박영민
  • 2013.03.25 23:02

"전북 교통문화 선진화 공동 노력"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전북지역의 교통문화 향상을 위해 전북일보와 전북지방경찰청이 손을 맞잡았다.전북일보와 전북지방경찰청은 19일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사고 예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질서UP교통사고DOWN'를 주제로 한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였다.이날 업무협약으로 전북일보와 전북경찰청은 연중 공동캠페인을 통해 전북지역의 선진교통문화 조성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김남곤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전북일보와 경찰청이 연중 함께하는 교통안전캠페인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새로운 전북지역의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홍익태 전북경찰청장은 "교통질서는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임을 도민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경찰은 앞으로 교통질서는 높이고, 사고는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앞으로 전북지역 교통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정보교류 및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전북일보는 올 한 해 동안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도민의 교통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획기사를 매주 1차례씩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5월까지 매주 1차례씩 보도하고, 5월 이후에는 매월 2차례씩 기획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특히 전북일보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잠재적 교통사고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이날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협약식과 교통안전캠페인에는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 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 회원, 하나유치원 원생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전북일보에서는 김남곤 사장과 백성일 주필, 최동성 총무국장, 한제욱 경영기획국장, 김은정 콘텐츠기획실장,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조상진김재호 논설위원, 권순택 편집국장, 김준호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전북경찰청에서는 홍익태 청장과 이동기 경비교통과장, 신일섭 전주 덕진경찰서장, 이후신 전북청 교통안전계장, 박종삼 홍보계장 등 30여명의 경찰관이 함께 했다.

  • 경찰
  • 박영민
  • 2013.03.20 23:02

【부끄러운 교통문화】깜빡이 안 켜고 불쑥…노란불에도 쌩~

전북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1만 여건의 교통사고가 난다. 하루 평균 27건 꼴이다. 이 같은 교통사고는 큰 상처를 남겼다. 그나마 최근 3년(2010~2012년) 중 가장 사망자가 적은 지난해 전북에서는 하루 1명꼴로 목숨을 잃었다. 또 44.2명이 부상을 입었다. 왜 이럴까. 전북의 무질서한 교통문화가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북일보는 전북경찰청과 공동으로 이 같은 무질서를 바로잡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연중기획을 준비했다.서울에서 3년을 살다가 고향인 전주로 내려온 직장인 박모씨(35). 박씨는 올해로 운전경력 10년째지만 "전주에서 운전을 하기가 겁이 난다"고 했다.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변경하거나, 뒤에서 진행하는 차량을 배려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을 쓸어내린다. 신호가 바뀌고 출발이 조금만 늦어도 어김없이 울려대는 경적소리에는 노이로제가 걸릴 판이다.박씨는 "전주보다 차량이 몇 배 많은 서울에서도 운전을 해봤지만, 이 정도로 운전을 심하게 하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 "운전대를 잡고 전화를 하거나 DMB를 보는 사람을 볼 때면 나만 운전을 잘한다고 사고를 면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지난해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차를 구입한 윤모씨(25). 윤씨는 "무리를 해서라도 차라리 큰 차를 살 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경차인데다 여성운전자라는 이유로 도로 위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에 시달리기 때문이다.윤씨는 "제한속도 규정에 맞춰 운전을 했을 뿐인데, 뒤따라오던 차들이 경적을 울리고, 심지어 일부운전자는 앞지르기를 한 뒤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했다"며 "여성으로서, 또 초보로서 도로위에 차를 몰고 나가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주변에서 너도 똑같이 막 끼어들고, 신호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야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들었다"며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운전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씁쓸하다"고 덧붙였다.정지선을 지키지 않거나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면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등 도로 위 무질서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을 훌쩍 웃돌고 있다. 전국 꼴찌 수준인 전북지역 교통문화의 현주소다.1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의 운전행태교통안전 등 교통문화지수를 평가한 결과 전북은 100점 만점에 73.7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75.2점 보다 1.5점, 최고점을 받은 서울(81.4점) 보다 무려 7.7점이나 낮은 점수다.정지선준수율과 안전띠착용률, 신호준수율 등을 평가하는 운전행태항목에서는 40점 만점에 28.9점으로 전국 13위, 인구10만 명당 사고건수와 사망자를 평가하는 교통안전항목도 40점 만점에 27.3점으로 13위였다.특히 안전띠와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각각 15위와 16위를 차지했다.문제는 전국 꼴찌를 면치 못하는 교통문화지수가 지난해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실제 2010년과 2011년 평가에서도 전북은 14위에 그쳤다. 교통안전공단이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09년에는 전국 7개 시도만 조사가 이뤄졌는데 여기서도 전북은 7위로 꼴찌였다.이처럼 도로위의 무질서 행위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서 전북지역의 인구 1만 명당 사망자는 3.8명으로 전국 평균 2.4명 보다 1.4명이나 많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단속에만 의존해 교통질서를 바로잡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운전자 스스로 양보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경찰
  • 박영민
  • 2013.03.20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