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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악 척결위해 현장·주민 중심 치안 행정"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은 경찰입니다. 경찰관들이 제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신명나는 조직분위기를 만들어 전북도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홍익태 전북지방경찰청장(52)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6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4대 악으로 분류되는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척결을 위해 경찰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청장은 이를 위해 현장중심주민중심의 경찰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홍 청장은 "전북경찰의 수장으로 부임한 뒤 100일 동안 일선 현장을 직접 돌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올리는데 주력했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은 도민을 위한 치안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밑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 홍 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직장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경찰청 1층에 카페를 만들어 삭막한 경찰청 분위기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했다. 또 경찰관들의 현장중심 치안활동 강화를 위해 중간관리자와 현장부서 팀장급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민경 협력활동을 통해 치안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했다.외부적으로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민생침해범죄 척결에 경찰력을 집중해 조폭주폭성폭학폭갈폭 등의 5대 폭력범죄에 엄정 대처해 전년 대비 110% 이상의 검거율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아동과 여성, 장애인 성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전북 유치원어린이집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가정폭력 상습 우려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가정폭력 사건의 재발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주력했다.아울러 전국꼴찌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전북지역 교통문화지수 향상과 편리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간이중앙분리대 설치 확대를 위한 자치단체와 협의를 강화하고, 비보호 좌회전 확대, 보행자 작동신호기 확대, 사고주의보 적극 발령, 불법 주정차지역 단속 강화 등을 추진했다.홍 청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도민을 주인으로 알고 도민을 위한 치안행정을 펼치기 위해 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3.02.07 23:02

(사)위드피플 어떤 일 하나 - 호스피스 서비스…장애인·노인 이동목욕봉사

전주시 진북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사)위드피플은 말기 암 환자의 재가 호스피스와 장애인·노인을 대상으로 이동목욕 봉사를 한다.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재가 호스피스 서비스는 6팀으로 나눠 활동하며 각 팀은 4~6명으로 이뤄졌다.환자 및 그 가족과 친밀함을 형성해야 하는 만큼 고정된 팀원으로 호스피스 활동을 한다.이동 목욕 봉사는 장기요양등급 이외의 환자에게 서비스를 펼친다.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된 이후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 늘어나자 목욕 봉사는 규모를 줄여 완주·진안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모두 20여명에게 실시하고 있다.일주일에 1차례, 하루 3~4명을 대상으로 한다.두 서비스 모두 자원봉사 형태로 하는 만큼 후원과 자원봉사자 수급이 관건이다.종교인인 김상섭 대표는 지난 1998년 이동 목욕 봉사를 시작으로 이듬해 전주시 보건소와 연계해 호스피스 서비스를 추가했다.목욕 봉사를 하던 중 말기 암 환자를 만나게 됐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죽음을 앞에 둔 사람에게 병원의 고가 의료서비스가 과연 적절한가'라는 의문과 함께 호스피스 서비스를 고안했다. 보건소를 통하거나 직접 대상자를 의뢰받아 연간 약 60명에게 200차례의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진행한다.보통 3명의 봉사자가 하루에 3~5명의 환자를 방문한다.서비스는 정서적·전인적 지지에 중점을 두고 상담, 병원 연결, 항암 치료 여부, 장례까지 전방위적이다.사후에는 사별 가족 모임도 주선한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2.01 23:02

"자원봉사,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 문승우 군산시자원봉사센터장

지난해 2월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군산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임용된 문승우 센터장.문 센터장은 국제라이온스협회와 YMCA, 경실련, 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협회 등에서 20여년동안 봉사활동을 해오며 보다 효율적인 자원봉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느껴 왔다.문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진솔한 눈을 보면 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정성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됐으면 하는 단순한 바람에서 센터장 공모에 뛰어들었다"며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말처럼 자원봉사자들의 능력과 재능에 맞는 수요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임용 6개월만인 지난해 8월 군산에는 사상 유래없는 폭우가 쏟아지면엄청난 수해민이 발생했다.당시 센터 인력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그는 "악취와 오물로 가득찬 지하 침수 피해 상가에 들어가 피해 물품을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분류하고 세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며 "자원봉사야말로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다음달이면 임용 1년을 맞는 문 센터장에게 지난 1년은 효율적인 자원봉사 체계 구축을 위해 연구하고 배우고는 기간이었다.임용과 함께 자원봉사의 참뜻은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등록 자원봉사단체 수를 375개에서 255개로 대폭 줄이는 등 양보다는 질적 활성화를 유도해 나갔다.반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추진되던 자원봉사자 할인 가맹점 수도 2010년 56곳에서 2012년 101곳으로 배 가까이 늘려 나갔다.문 센터장의 이러한 시도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등록 자원봉사자 수가 2만8618명에서 3만8579명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문 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센터장은 만능이 돼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자원봉사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수요처마다 필요로 하는 도움 등을 정확히 진단해 이들을 연결해 주고, 그에 알맞는 교육과 관리를 해 나가려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다방면에서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문승우 센터장은 "지난 1년이 배우고 알아가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자원봉사의 질적 활성화를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자원봉사자들이 즐겁게 봉사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3.01.31 23:02

"생활체육 배구로 즐겁고 건강한 삶을" 박인식 전북배구연합회장

"남들이 배구에 큰 관심을 갖지 않을때 생활체육으로서 배구 보급에 앞장섰는데, 어느 순간 전북이 적어도 생활체육에 관한 한 전국 배구의 메카로 자리잡게 돼 너무 가슴 뿌듯합니다."전북배구연합회 박인식 회장(74)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잘 한것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배구와 인연을 맺은 것 이라고 말한다.배구로 인해 삶의 궤적이 바뀌었고, 직장생활에서 은퇴한 이후 배구를 잘 모르던 사람들에게 이를 보급해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생활스포츠로 육성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김제 월촌에서 태어난 그는 김제중학교 재학시절 우연히 배구선수가 돼 훗날 5년간 전국체전 전북대표로 출전하면서 본격적인'배구인'이 됐다.이후 전북도청과 전주시청에서 30년 넘게 공직자로 근무하는 동안 그는 꾸준히 배구 활성화에 주력했다.전북도청 배구클럽을 창단한데 이어, 전주시청 배구클럽, 전주시의회 배구클럽을 만들었다.1999년, 그는 전주에 첫 여자배구단을 창단했다.이후 도내 전 시군에 어머니 배구클럽을 창단해 10년만에 80여개팀 1200여명의 순수 동호인을 육성했다.지금은 도내에 총 235개클럽 4500여명의 배구 동호인들이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 열기가 한창 뿜어져 나오던 2002년, 그는 전주시 어머니배구연맹, 전북어머니배구연맹을 창단, 본격적인 어머니 배구 보급에 나섰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2008년 전국배구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임돼 전북을 넘어 전국 배구발전에 주력했다.2010년 10월부터 전북배구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전주시 생활체육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그는 주특기를 잘살려 전주를 전국 최고의 생활체육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했다."선진국일수록 많은 시민들이 생활체육에 흠뻑 빠져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이젠 단순히 먹고, 마시는 놀이문화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했죠, 특히 건강까지 다질 수 있으니 배구를 즐기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그가 말하는 배구 예찬론이다.그러면 왜 박 회장은 전북배구 활성화를 위해 어머니 배구로부터 시작했을까.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서 가정주부를 중심으로 한 어머니 배구단이 살아나야만, 성인 남성클럽도 더욱 활성화되고, 장기적으로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배구에 쉽게 접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박인식 회장은 향후 계획을 묻자 "전국 시도중 전북이 생활체육 배구만큼은 전국 최고의 경지에 올랐는데, 앞으로 더 많은 도민들이 평소 생활속에서 배구를 즐기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탄탄한 토대를 닦고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사람들
  • 위병기
  • 2013.01.30 23:02

중학생들 새만금 홍보 영문책 발간 '호평'

"우리 아이들이 누릴 새로운 땅인 새만금의 비전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토교육 동아리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AENP 아리울 사랑회'를 우수동아리로 선정했다. 전주지역 중학생 11명으로 구성된 아리울 사랑회는 다양한 자료 수집 및 분석,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새만금을 홍보하는 영문책자를 발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이 동아리의 지도를 맡은 윤경숙 교사(47·전주 기전여고)는 우리 지역사회에 대해 청소년과 외국인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새만금을 조명했다고 설명했다."우리 국토 서쪽의 허브인 새만금은 우리 아이들이 커나갈 중요한 땅입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아이들이 지역사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희망을 가졌으면 합니다."윤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해 7월 아리울 사랑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여러차례 새만금을 찾아 그 생태환경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돌아왔다.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작성된 영문책자에는 새만금의 경제·지리적 특성과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의 비전 등이 담겨 있다."학생들과 도청, 새만금 사업단을 방문하며 미처 몰랐던 부분도 배우게 됐습니다. 새만금이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수 있는 동력을 갖췄다는 점이 가장 감명 깊었습니다."학생들은 AENP 영자신문 기자단 소속으로 매년 5차례 영자신문을 발간하는 한편 교육적 배려대상 학생들의 멘토 역할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이런 활동이 인정을 받아 지난해 12월 청소년 자원봉사상 시상식에서 전북교육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어린 학생들이 일찍이 배운 나눔의 미덕은 이번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도 발휘됐다. 윤 교사와 학생들은 우수동아리로 선정돼 받은 상금 20만원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아이들이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힐 미래의 인재로 커나가기 위해선 남을 돕는 따듯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뜻에 따라준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01.29 23:02

"새만금 재조명…전문기자·PD도 양성" 양희섭 신임 KBS 전주 방송총국장

"내가 무슨 인터뷰할 게 있다고. 살살 합시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KBS 전주방송총국에서 만난 양희섭 신임 총국장(55)은 아직 업무 적응 중이라면서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언젠가 꼭 한 번은 고향에서 근무하고 싶었지만, 막상 지역에 내려와보니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는 양 총국장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고, 1인2역을 하느라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는 기자와 PD들을 보면서 "후배들이 안쓰럽다"며 걱정했다. "수신료 인상을 위해 동참해달라"는 당부도 갈수록 악화되는 방송 환경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가 취임사에서 밝힌 '살맛나는 전북, 함께하는 KBS전주방송총국'이라는 슬로건은 이런 고민에서 얻어진 결론. 병주고 약주는 게 언론의 역할이기 때문에 칭찬에 인색하지 말고 잘못한 것은 과감하게 지적해야 한다는 큰 전제 아래 새만금 개발농도 전북 재도약 등과 같은 지역 의제를 선점하고 구체화하려는 노력에 힘쓰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이 전북의 신 성장동력 사업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답을 내일 당장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생전에 뭘 봐야 한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새만금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으니 '글로벌 새만금 전북의 미래'라는 테마로 연중 캠페인을 벌일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한 특집 다큐는 물론 탐사보도를 주문하면서 새만금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 기자PD를 키우는 일도 챙기겠습니다." 오랜 기간 다큐멘터리 PD로 재직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문화적 소재에 관한 다큐 제작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지리산 운봉 일대 가야 고분을 중심으로 '가야의 재발견'이나 남원 지역을 배경으로 한 판소리 세 바탕(춘향가흥부가변강쇠가)의 다큐 등이 그것. 양 총국장은 "올해가 디지털 방송의 원년으로 삼았으나, 시청자들이 환호하는 프로그램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다분한 것"이라면서 "예향 전북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적 뿌리를 되찾는 일에도 신경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방송 75주년을 맞아 도민들이 화합하는 대규모 음악회를 여는 한편, 청사 내 모악갤러리에서 수준 높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일도 시청자와 교감하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사업이라고 했다. "나는 방송에서도 영상 휴머니즘이 녹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피사체에 카메라를 들이댈 때 결코 이쪽에서 저쪽을 일방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눈으로 대화를 하는 거잖아요. 결국 지역 언론과 더불어 도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계속해서 고민하는 일이 우선일 겁니다. 도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KBS 전주방송총국이 되겠습니다."임실 출생인 양 총국장은 서울 중앙고와 한국외국어대 서반어과를 졸업했으며, 1985년 KBS에 입사해 편성국 외주제작국 차장대전방송총국 편성제작팀장, 콘텐츠본부 다큐멘터리 국장, 심의실 심의부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3.01.28 23:02

"젊은이들의 진정한 봉사단체로 도약" 전북지구청년회의소 김태인 신임 회장

"전북을 대표한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북지구청년회의소(JC)가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봉사하는 젊은이들의 단체로 더욱 커나갈 수 있도록 4000여 회원들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전북지구청년회의소(JC)의 새로운 선장으로,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태인 회장(44·사진)은 24일 "임기 동안 신뢰받는 청년상을 정립하고, 변화하는 전북지구를 만드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올해 목표한 각종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깊은 관심과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회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회장의 권위를 버리고, 낮은 자세로 일 하겠다"고 덧붙였다.김 회장은 우선 JC의 위상과 회원확충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전북JC가 올해로 45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도민 상당수는 아직까지 JC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JC의 각종 활동을 외부에 적극 알려 위상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사회 봉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전북지역 각 로컬JC에서 진행하는 우수사업을 지구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각 사업들이 계속 확대될 수 있도록 전국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의 청소년들을 돌보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리 곁에는 어려운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들이 꿈을 이뤄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올해 장학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지역 내 자치단체, 경찰,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전북JC가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역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청소년 선도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김 회장은 "1년 이란 시간은 생각하기에 따라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라며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임기동안 내적으로는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외적으로는 전북JC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3.01.25 23:02

"일자리 한계 극복, 인프라 구축 선행돼야" 전북고용포럼 전국 최우수 이끈 송영남 회장

"전북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기업유치 노력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전북고용포럼을 5년째 이끌면서 2012년 전국 최우수 포럼으로 평가받은 송영남 회장(58·전북대 교수)은 도내 상용직 비율이 2009년 28% 수준에서 2011년 35%로 크게 향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송 회장은 "특히 전북도의 일자리 창출사업은 이제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기업유치 일변도에서 향토(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박근혜정부의 중소기업살리기 등 국가적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전북고용포럼 창립때부터 회장으로 재임해 온 송 회장은 지난연말 고용부와 한국능률협회의 전국 15개 고용포럼 평가 결과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른 인센티브(사업비 5000만원)도 받게 됐다.전국의 모범사례로 뽑힌 전북고용포럼은 30여개 고용관련기관과 네트워크를 갖고 지역현안과 이슈를 발굴해 지역 노동시장의 현황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참여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에 의해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포럼으로 평가받고 있다.포럼은 매년 4차례의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주제와 발제자를 선정하고, 현장전문가인 자치단체의 일자리창출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된 주제를 포럼에서 다루면서 지역 노동시장의 현안과 이슈를 그때그때 발굴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송 회장은 "전북의 고용실적이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프라 구축"이라고 강조하면서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항만이나 공항이 반드시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경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에 좋은 기업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는 송 회장은 "전북의 일자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인프라 구축이 가장 선행돼야 하며, 박근혜 정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도내 고용문제의 중요한 문제점으로 구인자과 구직자의 미스매치를 꼽은 송 회장은 "이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의 임금과 구직자의 유보임금의 차이가 큰 것이며,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우리지역 기업의 안정성이 낮은 것이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중소기업의 임금보전 등의 정책과 더불어 안정성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의 중견기업으로의 육성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청년실업 해소방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이상으로 높은 대학진학률을 줄이기 위해 대학의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송 회장은 또 "일부 업종의 경우에는 비정규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동일 노동의 경우에는 정규직화를 서둘러야 고용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사람들
  • 정대섭
  • 2013.01.24 23:02

"입시경쟁 보완하는 대안교육 펼칠 터" 정우식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장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경쟁이 아닌 협력과 협동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입시위주 교육을 보완하는 대안적 활동을 통해 이를 돕겠습니다." 정우식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원장(51)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으로 단순암기식 문제풀이 교육을 들며, 이는 청소년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공동체적 교육이 필요한데 아직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것에 대해서도 염려했다.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은 입시경쟁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교육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과 '공교육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현직교사(익산 이일여고)인 동시에 이 같은 활동에 힘쓰고 있는 정 원장은 반평생 동안 교육자로서 느꼈던 교육계 문제점을 거침없이 지적했다."문제의 정답만을 찾는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성 발현과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최근 심각한 학교폭력 문제도 여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이에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인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교사와 학생이 주체가 되는 학생인권조례의 제정, 학교폭력 근절, 혁신학교의 성공적 정착이 그것.하지만 그는 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추진 과정에서 인권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깊이있는 논의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청소년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인 학교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눠 가해자에게 처벌적 징계만을 내리기 보다 생명중시, 기초질서 지키기, 타인 배려 등을 뼈대로 한 인성교육을 중점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는 근본적인 해결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입시경쟁이라는 사회적 시스템 문제로 촉발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개인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교과부는 시민단체와 학부모, 법조계와 머리를 맞대 연속성 및 합리성을 갖춘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01.23 23:02

"기업하기 좋은 도시, 공무원들 함께 합니다"

"기업이 잘되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우리 아들·딸들의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동료직원들과 간부들의 열정적인 활동으로 기업 환경이 개선되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저 혼자 받게 돼 송구할 따름입니다."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5회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시상식에서 익산시청 투자유치과 송규원 담당(52)이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올해 5회째인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은 공무원들이 국민을 섬기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제정했다.공무원들이 고질적인 민원과 국민 불편 사항, 기업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해결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만드는, 일선 현장에서 표시나지 않지만 묵묵히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들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이다.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은 송씨는 그동안 '자치단체장과 함께 찾아가는 기업애로 해소 현장방문'을 10차례 이상 추진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기업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공장 진입로 문제를 비롯해 기업의 자금문제, 인력지원 문제, 기업체 환경개선 등 기업 여건개선을 이끌어 냈다.특히 송씨는 전라북도와 경제통상진흥원,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신용보증기금 및 관련 부서 등과 함께 기업애로 해소 현장행정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며 96개 업체에 156억원의 자금지원과 16개 업체에 132명의 인력지원, 직원복지시설과 환경개선사업 등 기업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와 함께 자동차 휠 전문생산 기업인 (주)대유에이텍이 공장 가동에 필요한 LNG가스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가동을 하지 못하는 딱한 상황에 놓이자, 직접 한국가스공사를 수차례 방문해 가스공급을 이끌어내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이처럼 송씨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펼치며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기업지원 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켜냈다.송씨는 "자치단체들에게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이 첫 번째 필요한 것이라면, 둘째는 공무원들이 이들 기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며 "기업이 잘 사는 익산을 위해 1500여명의 공무원들이 함께하고 있고, 저는 그 일부분이다. 이번 수상의 영광을 우리 익산 공무원과 함께 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3.01.22 23:02

"내가 잘하는 노래로 남 도울 수 있어 좋아"

코스모스 문화예술봉사단 오정숙 단장(49·전주시 중화산동)은 매우 바쁘게 산다. 개인적으로 회사(나르지오 워킹화)에 소속돼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두 케이블 TV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여러 이벤트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다. 아내로서, 세 딸의 어머니로서의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몸이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게 활동하지만, 얼굴에는 웃음기가 그치지 않는다. 만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봉사단 창단을 주도했고, 오늘의 봉사단이 있기까지 그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나이가 들면서 내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봉사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오 단장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노래며, 노래교실 강사로 활동하던 분들 몇몇과 의기투합해 2008년도 예술봉사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예술봉사단에서 봉사활동도 조금씩 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자신이 봉사단을 창단하면서다. 그가 가요계에 입문한 것은 20년 전 전라예술제때 열린 제1회 전라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평소 노래를 좋아했던 그는 가요제 대상 수상이 계기가 돼 노래 강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의 노래교실 외에 주민 자치센터의 노래교실과 롯데백화점 노래강사 등으로 활동했다.한 케이블TV에서 '오정숙의 즐거운 세상'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다른 케이블 TV의 사회자로서도 '끼'를 발휘하고 있다. 주부들 사이에 그의 이름과 얼굴이 많이 알려진 '유명 인사'다.노래 잘 하는 비결을 팁으로 물었더니, 많이 듣고 많이 부르는 것 밖에 없단다. 그것도 타고난 음감이 70%라는 게 그의 답이다. "봉사 자체가 삶의 즐거움을 줍니다. 봉사가 스스로에게 만족을 준다는 사실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르실 것입니다."5년 여의 짧지 않은 기간, 소외된 이웃과도 많은 정과 추억을 쌓았다. 특히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병원 등의 경우 장기 환자들이 공연 날짜를 손꼽아 기다린단다. "남원 성일병원의 경우 지체장애자들이 많은 데, 공연 선생님들의 이름까지 기억하고, 그 선생님이 빠지면 왜 빠졌느냐 묻기도 합니다. 선생님들이 피곤할까봐 어깨를 주물러주는 환자도 있습니다."공연이 끝난 후 환우들의 얼굴이 환해지고,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봉사자들도 감동스러워진다고 했다.오 단장은 봉사단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데는 단원들의 헌신과 이 두홍 나르지요 워킹화 호남지사장 등 준회원들의 측면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봉사단의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찬양음반을 낼 계획이라고.

  • 사람들
  • 김원용
  • 2013.01.21 23:02

"복지현장 다양한 목소리 정책에 반영돼야" 전라북도 사회복지협의회 차종선 회장

"사회복지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복지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이 잘 반영돼야 합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전라북도사회복지협의회 차종선 회장(58·사진)은 "올해는 국가의 미래 복지상을 정립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복지관련 공약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켜보면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동안의 사회복지서비스는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이기 보다는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서비스를 해마다 되풀이하는 형식이었다"면서 "이제는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역 밀착형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차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협의회 내에 사회복지를 전공한 교수 등 전문가 집단과 현장 종사자들이 주축이 되는 정책연구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새로운 사회복지서비스 영역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차 회장은 이와 함께 지역사회 내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그는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규모가 큰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이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는 도민 한 명 한 명의 소소한 나눔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30여 년 동안 나눔을 실천하면서 개인의 작은 기부가 모여 큰 역할을 하고, 사회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사회가 행복해지면 그 행복은 다시 개개인에게 돌아온다. 많은 도민들이 나눔이 주는 행복감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차 회장은 "나눔을 통한 행복바이러스가 전북지역 곳곳에 퍼질 때, 전북지역에 진정한 풀뿌리 복지가 시작될 것"이라며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과 행정의 소통을 바탕으로 더디 가더라도 함께 앞으로 나아가 전북이 명실상부하게 전국의 사회복지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이어 "전북사회복지협의회가 민간영역의 복지전달체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집해 미래 복지발전을 위한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도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3.01.18 23:02

"대기업 맞설 지역 유통전문인 양성해야" 전북급식재료공급업협동조합 김석훈 이사장

"시대적으로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협동조합이 재벌개혁의 실험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동조합을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지금은 협동조합의 씨앗을 옮겼을 뿐이에요. 협동조합이 꽃피려면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합니다."협동조합은 설립 목적에서부터 주식회사가 영리 추구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협동조합은 공동사업 발전의 목표가 있다는 데 가장 큰 차이가 있다.특히 전북의 경우 대기업이 업계에 진출하면서 자본력에 치이는데다 복잡다단한 유통 경로를 겪는 식재료 특성상 협동조합의 실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전북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의 내용을 만들고 식재료 유통문제를 바로잡아가는데 주축이 된 사람이 바로 전북급식재료공급업협동조합 김석훈 이사장(45)이다. "'경제민주화'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빈익빈 부익부는 갈수록 심화됐고,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대기업에 대한 비판이 사회적 공감대로 형성됐죠. 대기업이 진정한 상생과'동반성장'을 하려고 한다면'할 수 있는 것'과 '해선 안 될 것'에 대한 구분이 필요해요"김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나머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내수시장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까지 진출해 소상공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 말했다특정 사업분야에 대기업이 전혀 손을 대지 않아도 외국계 기업이 진입할 것이란 대기업의 논리에 대해서도 김 이사장은 "그래서 협동조합이 필요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학교 급식에 쓸 감자가 필요한데, 무주, 진안, 장수에서 나오는 감자를 지자체 유통 사업단에서 광주 바이어가 전량을 구입한 적이 있어요. 그때 다시 광주까지 가서 재구매했지요. 지자체에서 지역 역량을 키우기 위해 유통 사업단을 만들기도 하지만 저는 생산은 생산자가 유통은 유통 전문인이 맡을 때 더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요."김 이사장은 "이미 지역에서 자리잡은 유통 전문인들이야말로 지역 자산인데 이들을 활용하지 않으면 이중 투자하는 셈" 이라며"대기업의 유통 공룡이 도내 진출을 시작한 현시점에서는 생산자와 유통자를 구분 지어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이사장은 관 주도 유통사업단이나 각종 식자재 유통 단체들을 찾아가 뜻을 합쳐 한목소리를 내자고 설득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력 앞에서 도내 유통업계가 뭉치지 않으면 잠식당하는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생각에서다.김 이사장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업계 사람들을 모아 의제를 만들어가는 역할은 물론 행정의 재정적 지원도 절실하다"며"앞으로 타지역에 도내 식재료를 공급을 늘리는 등 도내 협동조합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윤나네
  • 2013.01.17 23:02

전북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 어떤 일 하나

전북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은 지난 2012년 5월 25일 각급 학교에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 식재료의 사회적 거리를 단축함으로써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여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사회에 공헌한다는 목적을 더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북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은 식재료 유통 분야에서 노하우와 최대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84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자산 규모는 257억원대로 종업원 398명, 37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조합 인가를 받은 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도내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공급에 뛰어들었다.지난해 12월에는 조합 산하 6개 지부와 6개 거점물류센터(전주,완주,익산,군산,정읍,김제,남원)를 운영, 친환경 농산물과 로컬푸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또 (사)BUY전북상품협회 MOU 체결, 전라북도기부식품제공사업 기부물품 협약, 완주군수 온고을 로컬푸드 상생 방안 논의, 중소기업 공공구매 촉진대회 등 활발하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주·완주 온고을 로컬푸드 관련 협력방안을 찾는 등 도내 친환경 농산물 유통 체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전북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은 지역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으로 환원하는 사회공헌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엠마오노인복지센터와 공동으로 사랑의 김치 담그기, 지역 내 청소년 장학금 전달, 사랑의 열매 성금 전달 등 지역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이들은 특히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의 투명성과 대기업의 시장잠식에 대해 공동대응할 계획이다.또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과 관련해 일부 업체들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도내 식재료의 전국 판매 유통망 확보를 목표로 활동한다는 방침이다.

  • 사람들
  • 윤나네
  • 2013.01.17 23:02

"사회적 경제조직 연대·사람키우기 주력"

"흩어져 있던 자활사업, 사회적 기업, 마을만들기, 협동조합 등이 연대를 통해 지역순환경제를 이뤄 경제활동에서 협동경제라는 또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를 위한 활동가 양성에 중점을 두겠습니다."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올해 도내 사회적 경제조직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사람 키우기'와 '연대 모델'을 구현할 방침이다.네트워크 서성원 운영위원장(46)은 "올해는 네트워크보다는 좀더 조직화한 '전북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조직을 갖춰 다른 시·군과 연대해 도내 전역으로 사회적 경제의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사회적 경제를 위한 단체들이 하나의 의제 아래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각기 대상에 맞게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찾겠다"며 "사회적기업 한마당 장터의 경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운영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키워야 하며, 아카데미와 같은 교육을 통해 기존 활동가와 새로운 활동가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의 위탁사업으로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해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직 퇴직자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역연대금고'도 제안했다. 서 운영위원장은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른 협동조합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에서 융자 형식의 자금을 지원하는데 관 주도보다는 자율적이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난 2010년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사랑연대금고'처럼 지역주민이 십시일반 금고를 만드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그는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긴 호흡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몇 십 년간 연대의 과정이 있어 오늘날과 같은 성공적인 협동조합 모델을 만들었다"며 "협동경제는 협동조합 몇 개가 생긴다고 해서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참여자의 이해와 동의, 홍보와 활동가 발굴 등 욕심내지 않고 기초를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1.16 23:02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시민들 관심 늘었으면"

"범죄피해자들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까지, 늘상 곁에서 마음의 상처를 다독여주는 따스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군산·익산지역 범죄 피해자들에게 이름 석자가 귀에 매우 낯익은 우리의 이웃집 아저씨가 있다. 바로 전주지검 군산지청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인 (사)군산·익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윤여웅 이사장(63)이다. 지난 1988년 (주)제일건설을 설립해 회사를 지역 대표적 향토 건설업체로 우뚝 키워오기까지 25년여를 건설업 외길인생을 살아온 그가 동종업 관계자들도 아닌 범죄 피해자들로부터 정다운 이웃집 아저씨로 통할수 있었던 것은 그들과 함께 8년여째 고통을 나눠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 이사장은 지난 2005년 11월 피해자지원센터와 첫 인연을 맺었다. 범죄 피해자 권익보호를 위해 같은해 2월 군산·익산지역 피해자지원센터가 공식적으로 개원되면서 동참 권유를 받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당시의 합류를 잠시 뒤로 미뤘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섬김의 자리에 늘상 서 있기를 바라는 그의 오지랖 넓은 성격 탓에 얼마가지 못했다. 그 누가 바쁘지 않겠는가,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하고 범죄 피해자들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도 매우 중요하다는 등등 이런저런 여러 생각에 그는 센터 개원 9개월 만에 문을 두드렸다. 어차피 참여할 바에야 적극 발벗고 뛰어보자는 욕심에서 이사장직을 선뜻 맡았다.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범죄 피해자들을 도와주는 길이 있다면 그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고 또 달렸다. 범죄사건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때는 생계비 지원에다 치료비를 대주는 등 금전적 지원은 물론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상담과 치료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뿐만 아니라 법률상담, 구조절차 안내, 사건 현장정리 등 피해자가 안정된 생활로 조속히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지원 활동도 결코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피해의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는 것처럼 보는 시민들의 의식으로 제2의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에 대한 이해 증진과 효율적 보호·지원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제5대 이사장으로 재취임 했다. 4대째 연임이다. "우리 헌법에 범죄 피해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권리, 사생활의 평온과 신변의 보호를 받을 권리, 해당사건과 관련하여 각종 법적 절차에 참여할 권리 등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범죄피해자는 여전히 국가와 사회로부터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범죄로 인해 삶의 기반을 잃은 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과제임을 지적한 그는 "범죄피해자 지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증대가 새해 가장 큰 소망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13.01.15 23:02

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어떤 일 하나

범죄로 피해를 당한 사람을 지원하고 있는 (사)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윤여웅)는 2005년 설립됐다.전주지검 군산지청 1층에 자리한 지원센터에선 범죄로 직접 피해를 당한 사람뿐이 아니라 범죄피해를 당한 사람의 배우와 직계 친족 및 형제자매까지 지원하고 있다.이와 함께 범죄피해자를 구조하다가 피해를 당한 사람까지 지원하고 있는 지원센터는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법률로 정해진 활동을 펼친다.지원센터가 가장 많은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먼저 상담과 긴급 구호, 의료 지원이 있다.상담은 범죄발생 직후에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피해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인 피해자를 지원하는 제도로 전화, 서신, 인터넷, 직접 방문상담이 가능하다.아울러 범죄발생 직후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긴급 구호와 범죄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을 연결해 주는 의료 지원 등이 있다.구체적으로 경제적 지원의 경우 가해자로부터 피해배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 국가가 대신 구조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또한 피해자가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가해자에 대한 형사재판과정에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배상명령제도도 지원센터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특히 범죄로 생계가 곤란하게 되거나, 학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경우에도 생계비와 학자금을 지원센터의 보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자동차사고가 발생했지만 의무보험에 미가입되었거나, 보유자 불명 등으로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도 위탁 보험사업자를 통해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형사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범죄피해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건의 재판절차에서도 진술할 권리를 보장하는 등 다양한 범죄피해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신체적·정신적 장애 또는 범행 당시의 충격이나 불안감, 수치심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충분한 진술을 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도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전용조사실을 이용할 수 있다.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는 이런 직접적인 범죄피해자 지원활동 외에도 청소년 기관이나 단체를 찾아 범죄피해자 치료교육과 범죄예방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범죄피해자교육과 이동법률상담, 범죄예방교육 등 50여차례에 걸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3.01.15 23:02

"모든 운동의 기초 육상 생활화에 매진" 박병익 전북육상연합회장

도내에서 활동중인 육상 동호인 수는 대략 3만명에 달한다.육상은 모든 종목의 기본이 될뿐 아니라, 동호인 수도 가장 많은 것중의 하나여서 전북육상연합회는 항상 관심사로 떠오른다.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북육상연합회가 과연 무엇하는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 전북육상연합회 박병익 회장(56)은 "평소 육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동호회 활동을 통해 건강도 다지고, 친목도 다지는데, 도내 모든 육상 동호인들의 연합체라고 보면된다"고 말했다.그는 건강하고 진취적인 삶을 위해 더욱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는 육상의 생활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계사년 새해를 맞아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전북육상연합회가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2관왕을 한 것을 계기로 도내 육상 저변을 확대하고, 보다 세밀하고 조직적으로 활동성을 높여 동호인을 중심으로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지난 2011년 제2대 전북육상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박 회장은 "보다 내실있게 일해서 낙후된 전북육상을 한단계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이러한 약속에 부응하듯 전북육상연합회는 지난해 4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문화체육장관기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11월 제주도 일원을 일주하는 국제평화의섬 역전경주에서는 육상 강호인 전남을 11초 차이로 따돌리고 그림같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현지에 모인 전국 육상인들의 주목을 받았다.박 회장은 전북뿐 아니라, 전국에 알려진 마라토너다.35년전부터 육상과 인연을 맺은 그는 그동안 마라톤풀코스 38회를 완주했다. 하프코스도 42회를 완주하는등 크고작은 전국 마라톤대회를 찾아다녔다.1996년에는 '97 무주-전주 동계U대회'의 성공을 염원하는 국토종단(순천~임진각 328Km)을 해냈다.지난 2010년에는 "도내 뜨거운 이슈인 LH본사 분산배치를 향한 도민 열망을 전국에 알리겠다"며 전주에서 서울까지 230km를 10일동안 완주했다.그는 특히 전주시 육상연합회 회장을 지내면서 전국 유일의 부부·가족 마라톤대회를 맛과 멋, 예향의 전통도시 전주에서 개최했다.그는 11년째 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남원에서 태어난 그는 워낙 약골이어서 초등학교때 등교하는 날보다 결석이나 조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학업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전주로 이사온 뒤 꾸준히 인근 학교 운동장과 수영장을 다니면서 철인으로 거듭났다.한편, 박 회장은 태권도의 메카인 무주에 조성중인 태권도원이 전세계태권도 가족 203국 7000만명에게 제대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설립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차장으로 활동중이다이밖에 국제라이온스355-E(전북)지구 제27대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지역 사회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봉사와 도내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전북내사랑꿈나무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 사람들
  • 위병기
  • 2013.01.14 23:02

"어려운 이웃위해 공연 펼칠 때 뿌듯" 김용주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 협의회장

지난해 얼떨결에 전북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 협의회(이하 동호회 네트워크) 회장을 맡은 김용주씨(48·전주시 평화동)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사진으로 밥벌이를 하면서 이곳저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줄곧 동호회에서 해결했지만, 이젠 동호회에서 일이 챙겨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졌다. 몇 번이나 고사한 끝에 수락한 회장직을 놓고 후회도 들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 열린 '2012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에서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 "박자도 안 맞고 호흡도 안 맞아 서툴렀지만, 다들 너무 즐거워하는 거에요. 본인이 즐기지 못하면 1등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겠어요? 신나게 하면 다 해결되죠."그래서인지 스스로도 동호회 마니아다. 17년 째 활동 중인 전주남성합창단, 10년 넘게 발을 담근 사진·영상 모임까지 오지랖 넓게 챙겨왔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재밌어서"다. 우여곡절 끝에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받았던 그의 어려운 속사정은 상기된 얼굴로 축제를 찾은 어르신들의 얼굴에서 상쇄됐다. "김제에서 온 하모니카 연주팀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하모니카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잖아요. 그 작은 악기를 만지작거리면서도 저렇게 즐거워할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주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결성한 레인보우 밴드는 또 어떻구요."이곳에 소속된 상당수 팀은 재능 기부에도 적극적이다. 동호회 네트워크 전주지부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전주의 동호회들이 소외 계층을 위해 주말 마다 공연을 다니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기꺼이 투자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지펴주는 그들이 진짜 주인공"이라는 그는 "다른 사람에게 행복의 씨앗을 퍼뜨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바로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호회 네트워크가 지난해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고 페스티벌을 내실있게 꾸려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3.01.11 23:02

"회원사 수주확대·매출 증대 역점 둘 것" 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송기순 신임 회장

"여성의 몸으로 인맥을 넓혀 이를 경영에 보태기는 한계가 있지만 회원 간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쳐 상부상조한다면 이를 극복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가냘픈 미모 뒤로 혈기 넘치는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여성기업인 송기순(49·전일환경)씨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송 신임 회장은 "1993년에 사업을 시작해 그간 여성이라는 편견과 아쉬움을 많이 겪었다"며 "평생을 경영자로 보낸 저로서 여성경제인의 대표인 회장 당선이 영광이면서 또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열린지회, 미래지향적인 자발적 참여로 생동감 있고 변화 있는 지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 여러분의 고견을 청해 듣고 힘을 빌리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서로가 하는 일은 달라도 일에는 열정을 최고로 나타내고 협회에는 큰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여성 기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20년을 경영자로 살아온 송 회장의 사업에 대한 생각과 포부도 사뭇 남달랐다."사업이라는 게 별거 있나요. 서로의 신뢰, 그리고 무한한 믿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과감한 선택이 따를 때 비로소 경영의 기본을 깨달아 가는 것이죠"라고 말하는 송 회장.송 회장은 "저는 일단 수요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회원사의 애로를 해소하고 회원사의 수주확대 및 매출증대에 역점을 두고 전북지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각각의 회원들과 긴밀한 유대를 형성해 자발적 참여로 생동감 넘치는 지회를 만들어 가도록 애쓰겠다"며 "회원 간 유익한 정보와 회원사의 성공사례를 듣고 회원 모두가 서로 간 회원사의 영업이사가 될 수 있는 열린 전북지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송 회장은 여성기업인들 사이에서 속칭 가방끈이 긴 '엘리트'이자 '능력자'로 정평이 나있다.신규 사업을 한 번 추진하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끝을 보는 성격으로 유명, 기어코는 하얀 쌀밥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그는 지난 1984년 전주기전여자대학을 졸업한 후 전북대 최고경영자 과장 14기, 최고 법무지도자과정 3기, 정보과학대학원 수료에 이어 원광대 최고정책관리자과정까지 수료한 학구파다.1993년 전일골재를 운영하다 1997년 (유)전일환경으로 바꿨고 2005년에는 (유)전일건설까지 설립, 그의 새해 희망은 세계 속에 회사의 실력을 뽐내는 것이라고 한다.송 회장은 '도전은 열정으로, 실패는 희망으로, 성공은 나눔으로'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기부와 이웃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해오고 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3.01.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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