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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책 바로 잡아 새 바람 이끌 터" 제16대 전교조 위원장 김정훈 전북지부장

"MB정권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김승환 교육감과 적극 협력해 학교 현장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제16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김정훈 교사(49남원중)와 이영주 교사(48서울 신현초)가 각각 위원장, 수석부위원장으로 당선됐다.두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새 지도부를 이끌어가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학교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전교조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열망이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거 같습니다. 행복한 교육혁명의 길을 제시한 저희를 선택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현재 전교조 전북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내건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일제고사교원평가 폐기, 교사안식년제 법제화,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을 임기 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교원 정원을 늘리고 잡무를 폐지하며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는 등 학교 혁신에 앞장설 것입니다. 일제고사나 교원평가 등 경쟁교육제도도 과감히 폐지하겠습니다."그는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 국회의원 등 교육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는 인사들과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MB정권의 잘못된 교육유산을 폐기하기 위해 새로운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교육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간다면 견제할 것입니다."특히 교육과학기술부와 일제고사, 교원평가,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 기재 등 여러 사안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김승환 교육감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재 교과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부분은 학생인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전국 단위 활동을 통해 김 교육감의 소신이 꺾이지 않도록 적극 도울 것입니다."이번 선거 과정에서 기호 1번 황호영남궁경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에 두 당선자의 선거공보 초안이 공보제출 마감 시간 이전에 유출됐던 것과 관련, 부정행위 시비가 있었던 것에 대해 김 당선자는 자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전교조 구성원들의 자정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들을 곧 발표할 계획입니다."한편 당선자들은 10일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회견을 갖고, 현 집행부로부터 업무 인수인계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12.10 23:02

"수입산 맞서 경쟁력 갖춘 포도 연구 온 힘" 농협문화복지대상 완주 구이 강혜원 씨

"포도농사를 처음 시작한 후 참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영광스럽고 가슴 뿌듯합니다"완주군 구이면 덕천리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강혜원 씨(47·영광포도원)가 6일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주관한 제7회 농협문화복지대상 시상식에서 농업발전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금 2000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강 씨는 신품종 개발 및 포도의 품질 향상에 앞장서 농업 소득 증대 및 농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포도재배기술을 전수하면서 후진 양성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농업발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대학 졸업후 농업에 종사하겠다는 학생들을 선발해 대학교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산농촌문화재단 제1기 장학생인 강 씨는 농업에도 블루오션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대학 졸업후 포도농사를 짓기 시작했다.하지만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실제 포도농사를 하면서 직면하는 현실은 너무도 차이가 컸다.일반적인 포도재배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생각했던 강 씨는 껍질은 얇고 씨까지 먹을 수 있는 포도 등 상품성 있는 포도를 생산하고자 했으나 재배기술 미흡으로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어야 했다.그러나 고생 끝에 낙이 있듯 그의 재배기술 개발을 위한 10여년의 인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지금은 연 1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포도품종의 78%가 캠벨인 반면 강 씨가 키우는 품종은 무려 34종이나 된다.18년 동안 포도에만 매달려 다양한 포도재배기술 개발에 노력한 결과다.강 씨의 고정관념과 관행적 농법에서 탈피한 재배농법은 지난 2001년 벤처농업기술상을 비롯해 2004년 새농민상, 2005년 신지식농업인장, 2012년 대한민국스타팜 지정 등으로 대외적인 인정을 받았다.특히 강 씨는 포도재배를 시작하면서 겪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직접 체감했기에 귀농 및 포도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그동안 체득한 재배기술을 전수하는데 열성을 보이고 있다.지난 2005년부터 자신의 포도농원에서 시작한 포도재배기술 교육은 입소문이 나면서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현장실습교육장으로 지정됐고 그 또한 농식품부로부터 현장교수로 임명되며 1주일에 2회씩 포도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하며 농업의 미래와 장래성을 각인시키고 있다.강 씨는 "수입포도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근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등 고품질의 포도품종 재배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지 않은 와인용 포도의 재배기술 개발도 거의 완성단계에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2.12.07 23:02

"남을 위해 산다는 것만큼 의미있는 일은 없죠" 청백봉사상 대상 성종율 도 사무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제가 잘 했다기보다는 제 주변 사람들 때문에 받은 상이니 당연히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이지요"최근 '제36회 청백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성종율 전북도 녹색에너지산업과 LED담당(53·사무관)은 수상금 500만원 전액을, 곧 바로 사랑의열매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그가 왜 청백봉사상을 수상하게 됐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며. 또한 그가 평소에 공직사회에서 어떤 사람인지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이 상은 행정안전부가 청렴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주민에게 봉사하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으로 지방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을 찾아 수여하고 있다."공직생활에 막 입문했을 때 선배 한 분이 공무원은 호랑이를 그려오라면 고양이라도 그려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되는 것은 없다는 것이죠."지난 1982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성 담당은 현재까지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선배의 가르침대로 '창의적인 사고'를 생각하며 근무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 200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용차량에 대한 주유전용 카드제를 도입, 예산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전국 최초로 도내 중소기업 대상 국제품질인증(ISO 9000) 획득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 수출장벽 해소 등 도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했다.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산업체에 대한 에너지 진단사업과 취약계층의 난방시설을 점검하고 지원하는 에너지 홈닥터 사업도 그의 작품이다."그냥 시간만 보내는 식으로 지내기 보다는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온 것이 오늘과 같은 대상 수상의 배경이 됐죠."그의 남다름은 창의적인 행정뿐만이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매년 어린이재단 등 사회복지기관에 월 10여만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공무원 월급으로 네 자녀를 키우는 빠듯한 살림 속에서도 그동안 10년 넘게 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활동을 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이는 내리사랑으로 이어져 부인(신영린·50)과 3남1녀의 자녀들도 별도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월 정액을 계속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지난 2003년에는 장기기증 등록을 하고 2008년에는 신장질환이 있는 동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전주덕진경찰서에 의경으로 있는 둘째 녀석이 서장님과 동료들이 크게 칭찬했다며 매우 흥분된 말투로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해왔습니다." 그는 이번 청백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도청 복도를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공직자가 너무 잘난체만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순간 들어서다.그동안 숨겨 놓았던 것을 꺼내 놓는 것 같아 쑥스럽기만 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란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행정과 선행도 알리려 한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본연의 자세가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이다."남보다 앞서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남을 위해 산다는 것, 그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겠죠. 물론 오늘과 같은 대상의 기쁨도 따라오고요."

  • 사람들
  • 구대식
  • 2012.12.06 23:02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 전주지부 이현 간사 "기부 문화 확산은 소외 이웃에 희망과 용기"

"기부 문화 확산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길입니다. 조그만 정성일지라도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보탬이 됩니다."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사람들과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 이현 간사(42·여·사진).지난 2008년부터 전주지부에서 활동하며 소외받는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 간사는 세 아이의 엄마와 한 남편의 아내, 초등학생들의 돌봄이 교사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틈틈이 연탄 나눔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그는 연탄 나눔 운동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당시 실습을 나갔다가 주위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그는 "처음에는 혼자서 기부자를 찾고, 수급자를 찾아 연결해 주다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면서 "첫해의 마지막 나눔을 하는 날에는 큰 딸, 막내아들과 함께 연탄 2000장을 전달했는데,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씻기던 중 아이들이 '따뜻한 물이 나오는 좋은 집에서 살게 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해 줬을 때 눈물이 핑 돌면서 이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갖게 됐다"고 술회했다.'나눔을 하다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연탄을 전달받은 노인들이 고맙다고 울면서 손을 꼭 붙잡고 놓지 않았을 때 마음이 짠하다"면서 "진정으로 연탄을 필요로 하지만 전달을 해드리지 못할 때도 있어 안타깝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우리 주변에서 나눔을 하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할 뿐'이라고 밝힌 그는 "겨울에서 초봄까지 4~5개월 정도만 고생하면 130~140가정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면서 "내가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연탄 나눔을 계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전주지부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4만여장의 연탄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12월 현재까지 2만여장의 연탄을 기부 받았으나 도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절실하다.(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전북일보와 공동으로 연탄 나눔 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이 간사는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하는데 후원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편이어서 걱정이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쌀한 초봄까지 나눔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2.12.04 23:02

중증장애 김규정·홍윤주 부부 '아름다운 선행' -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 위해 나누고 싶어요"

기부에는 '귀천(貴賤)'이 없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4년째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중 일부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김규정(34)·홍윤주씨(30) 부부가 그 주인공.이들은 중증장애를 앓고 있다. 남편 김씨는 뇌병변 1급 장애를, 아내 홍씨는 지체장애 2급이다. 전동휠체어가 없으면 외출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에게 아픈 몸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김씨 부부의 한 달 수입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합쳐 100만원 남짓. 이들은 전체 수입 중 매월 1만원 정도씩을 꼬박꼬박 모았다. 그리고 이렇게 열두 달 모은 10여만 원의 성금을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올해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상황이어서 어려웠지만 기부는 멈추지는 않았다.지난 1일 공동모금회 직원들이 집을 방문했을 때 동전까지 털어 모은 14만4000원을 전달했다. 아들 하람이(3)도 지난 1년간 저금통에 열심히 모은 1만4440원을 고사리 손으로 직원들에게 건넸다.2009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이들 부부가 전달한 기부금은 50여만 원. 삶의 여건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적은 금액일지 모르지만 이웃사랑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누구나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이들이 이웃사랑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아들 하람이를 임신하면서 부터다.김씨는 "내가 비록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고, 그들을 위해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아들에게도 심어주고 싶어 기부를 시작했다"며 "지난해에는 아들도 기부에 동참했는데, 나중에 하람이가 크면 엄마·아빠의 이 같은 뜻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세상에는 받는 것에만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나도 장애인이지만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지난해 전주비전대학교 사회복지경영학과에 합격했다. 김씨는 "사회복지를 전공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2.12.03 23:02

"복지 혜택 높이고 등록금 내릴 수 있도록 노력" 전주대 총학생회장단 이우석·박은혜 씨

"20대 청춘들이 눈앞에 놓인 팍팍한 현실에 좌절한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작은 씨앗이 되겠습니다."2013학년도 전주대학교 총학생회 회장·부회장 선거에서 '청춘고백' 선거대책본부의 이우석 씨(23·기계자동차학과 3년)와 박은혜 씨(21·한식조리학과 2년)가 각각 제40대 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됐다.지난 27일 전주대 대강당에서 진행된 개표 결과, 이들은 투표에 참여한 3563명 중 1877명(52.7%)로부터 지지를 받았다.'청춘고백'이란 구호를 처음 제안한 것은 이우석 회장이다. "'고(Go)·백(Back)', 현실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가겠다는 다짐을 학우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청춘들이 겪는 좌절감을 위로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습니다."'청춘고백'선거본부는 점진적인 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대 지급, 축제 내실화, 명사특강 확대 실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복지 혜택은 높이고, 등록금은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곧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 이때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측에 충분히 전달할 것입니다."또한 함께 즐기는 축제를 위해 지역대학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 공연계의 인사들을 초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총학회장은 올해 축제 기획을 맡으면서 홍대 길거리 밴드를 유치, 학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학우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명사초청 청춘힐링 토크콘서트 개최도 빼놓을 수 없는 공약 중의 하나다."한창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는 청춘들에겐 인생의 좌표가 될만한 스승이 꼭 필요합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인사들의 인생역정을 통해 학우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이 밖에도 여학우들을 위해 자궁경부암 주사 예방접종을 병원이 아닌 학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교내 성범죄 취약지 가로등 추가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학우들의 건강과 안전이 대학의 미래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들은 총학을 통해서 학교문화를 바꾸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벌써부터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총학 회장과 부회장은 학우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학우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해결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11.30 23:02

아산상 '효행가족상' 군산 박지훈 씨 "아들과 철인3종경기 뛰며 편견 이겨냈죠"

지난 23일. 아산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으로부터 제24회 아산상 효행가족상을 수상한 박지훈씨(37).그는 난치성 희귀질환을 가진 아들 은총이와 함께 수차례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하면서 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가족의 힘을 보여주면서 수상자로 선정됐다.군산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던 박지훈씨와 부인 김여은씨(36)에게 아들 은총이가 찾아온 때는 지난 2003년.박 씨는 첫 아이의 탄생을 기뻐할 겨를도 없이 상태가 심각하다는 소리에 갓 태어난 은총이를 안고 큰 병원을 찾아야 했지만 병명도 확인하지 못한 채 6일만에 퇴원했다.백일 무렵 은총이의 갑작스런 경기로 다시 병원을 찾은 박씨는 은총이의 뇌가 서서히 위축되고 돌처럼 굳어가는 '스터지-웨버 증후군'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이어 한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고 길어지는 '클리펠-트레노우네이-베버 증후군', '오타 모반 증후군' 등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희귀병 진단이 은총에에게 이어졌다. 의료진은 1년을 넘기기 어렵다며 현대의학으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오직 은총이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직장까지 그만 둔 박씨는 그때부터 아이와 함께 힘겨운 투병생활을 시작했다.은총이는 경기와 무호흡이 이어지면서도 잘 버텨주었지만, 뇌 석회화 진행으로 3살이 되던 해 오른쪽 뇌를 제거하는 대뇌반구절제수술을 받았다. 병변 부위를 들어내고 왼쪽으로 전이되지 않게 실핏줄까지 차단한 것이다.이후 꾸준한 재활 치료 끝에 지난 2009년 마침내 은총이가 스스로 일어서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박씨는 이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줄곧 병마와 싸워 온 은총이는 바깥 나들이를 시작했고, 박씨는 2009년부터 은총이와 함께 마라톤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달리기 시작했다.내친 김에 수영과 싸이클까지 배워 2010년 10월 한강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10월 새만금 철인 3종 경기까지 6번을 은총이와 함께 완주했다,매번 은총이를 고무보트에 태우고 1.5㎞ 수영을 한 후 트레일러에 싣고 40㎞ 자전거를 달렸으며, 휠체어에 태워 10㎞를 함께 뛰었다.경기 도중 힘들 때마다 박씨는 이를 악물고 "우리 아이에게도 은총이란 이름이 있으니 불러달라"고 되뇌이며 끝까지 달렸다.박지훈씨는 "처음에는 은총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총과 편견이 싫어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다른 분들이 은총이를 바라보며 힘을 얻는다고 한다"며 "은총이가 부모 도움없이 다른 은총이들을 돌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89년 재단 설립자인 정주영 초대 이사장의 뜻에 따라 불우한 이웃에 헌신했거나 효를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아산상을 수상해 오고 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2.11.29 23:02

조건희 군산대 2013학년도 총학생회장 "다양한 봉사활동 기획, 나눔의 기쁨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학생회 활동에 많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학생회로 만들겠습니다"지난 14일 치러진 군산대학교 '2013학년도 학생자치기구장' 선거에서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조건희(24·경영학부 3학년·사진)씨는 학생기구 운영에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역설했다.그는 내년도 총학생회장과 총여학생회장, 총동아리연합회장, 각 단과대 학생회장 등 12명의 자치기구별 학생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 '올레학생회'라는 정책 팀을 구성해 출마했다.선거 결과, '올레학생회'는 단과대 팀별 투표에서 탈락한 1명을 제외하고 11명이 내년도 학생자치기구에 입성하게 됐다.총학생회장과 부회장에 김용백(총학생부회장 당선)씨와 러닝메이트로 각각 출마한 그는 유권자 7082명중 2982명이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80.3%인 2395표를 얻었다.학생활동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선 군산대학교 어플리케이션 등 스마트 환경을 구축해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확산시킬 생각이다.지난해 구조조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단 학교의 위기 극복을 위해 복학생을 위한 학사 및 적응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학생 충원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역설한 공약이 학우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또한 이미 부여받은 학점을 학생 스스로 폐기시킬 수 있는 학점포기제 확대로 학점 관리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학교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공약도 설득력을 얻었다.국토대장정으로 올해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항한데 이어, 내년에는 백두산을 찾아 중국의 동북아공정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약속도 눈에 띈다.특히 최근 구성된 학생봉사단 '황룡봉사단'을 주축으로 내년부터 학교와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해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그는 "지난 8월 수해복구 활동에 학우들의 참여도가 낮아 안타까웠다"며 "학내 뿐 아니라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보다 많은 학우들이 동참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충남 당진 신평고등학교를 졸업한 조건희씨는 1학년때 군산대 경영학부 대표를 거쳐 올해 총학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학우들과 대학 측의 가교 역할을 해나갈 생각이다.조건희씨는 "학우들의 지지에 감사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생회 활동에 많은 학우들이 애정을 가지고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총장님과 교수님들을 비롯한 학교 측과 많은 대화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학교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2.11.28 23:02

"오디션 형태 새로운 취업박람회 계획" 고성민 우석대 제29대 총학생회장

"학우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보탬이 되겠습니다."2013학년도 우석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카카오톡' 선거대책 본부의 고성민 씨(23·산업디자인과 3년)와 김영훈 씨(24·경찰행정학과 3년)가 각각 제29대 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됐다.지난 22일 우석대 문화관 2층 휴게실에서 진행된 개표 결과, 총학생회장단에 단독 입후보 한 고성민, 김영훈 당선자는 유권자 7059명 중 3875명(54.9%)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963(76.5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일년 동안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선거과정에서 총학생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하는 지에 대해 학우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들었습니다. 선거본부 이름으로 내건 '카카오톡'처럼 언제 어디서나 학우들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카카오톡 선본은 반값등록금 실현, 노천극장 활성화, 학생식당 식단 다양화, 방범용 CCTV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특히 등록금 인하와 성범죄 취약지 방범활동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삼아 임기 내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고성민 총학회장은 지난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측이 조금만 양보한다면 등록금 인하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사립대의 특성상 많은 등록금이 부과돼 학부모와 학우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재단에서 좀 더 많은 적립금을 내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들의 추진 속도를 조절하면 반값등록금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이 밖에도 고 총학회장은 청년취업난 타개를 위해 중소기업 초청 취업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다.그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공개적으로 기업 관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오디션 형태의 새로운 취업박람회를 꿈꾸고 있다."학우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 채용담당자에게 자신이 가진 장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총학은 그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그는 말뿐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보여주는 총학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 언론과 지역사회에서 우석대 총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줄 것을 주문했다."조금 부족한면이 있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지역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11.27 23:02

"3연패 달성에 도움될 수 있어 기뻐"

"전체 대회 구간 중 다소 약한 구간에 출전해 1등을 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군산시가 3연패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제24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군산시 대표로 출전,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백승혁 선수(22·화성시청 육상팀). 백 선수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어떻게 보면 대회전부터 예견돼 있었다.육상을 시작한 중학교 3학년(2006년) 시절 처음 역전마라톤대회(18회 대회)에 출전한 뒤 이듬해 열린 19회 대회 때 신인선수상을 거머쥔 것을 비롯해 이후 대회에서 소 구간 우승을 계속해서 차지하며, 탁월한 경기운영 능력과 실력을 보여 왔었기 때문이다.백 선수는 올해 대회 첫날 완주 덕실사거리에서 익산역까지 6.5km구간과 둘째 날 임실역에서 관촌 사선대주유소까지 6.4km구간을 각각 20분43초와 22분34초의 기록으로 1위로 통과했다.백 선수는 "그동안의 대회 때보다 이번대회가 날씨는 좋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육상선수 출신이시라 대회를 준비하는데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백 선수의 앞으로의 목표는 고향인 군산시가 역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이어가고, 육상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해외무대에 서는 것이다.백 선수는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지는 못하더라도 한국 육상이 건제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고되고 힘든 시간이 계속되겠지만 잘 참아내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2.11.26 23:02

"선수들 똘똘 뭉쳐줬기에 우승 가능"

"선수 한명 한명이 똘똘 뭉쳐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주눅 들지 않고 모든 기량을 발휘해줘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전북역전마라톤대회' 3연패를 이끈 군산시 서채원 감독(34·군산시청 육상팀 감독)은 올해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서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팀을 꾸릴 당시만 해도 주전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려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훈련을 잘 소화해주고, 컨디션을 잘 조절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서 감독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감회가 남다르다. 10회 대회(1998년)부터 지난 23회(2011년) 대회까지 선수로 참여하다 올해 처음 지도자로서 출전했기 때문. 서 감독은 "막상 지도자로 대회에 출전하려고 하니 선수 때와는 다른 부담감이 엄습했었다"고 말했다.선수일 때는 맡은 구간만 열심히 달리면 됐지만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고려해 최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특별한 전략은 없었고, 그냥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그 결과 평생 잊지 못할 대회가 됐다"고 했다.서 감독은 "내년에도 군산시 선수단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만큼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차분히 내년 대회를 서서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도자로서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것"이라며 "좋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데 노력해 꼭 국가대표 감독이 돼 한국 육상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2.11.26 23:02

제35회 전북애향대상 수상자 선정 - 대상 지승룡 익성학원 이사장…향토 인재육성·기부문화 확산 공로

제35회 전북애향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전북애향운동본부(총재 임병찬)는 22일 본부 회의실에서 전북애향상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고, 애향대상에 지승룡 익성학원 이사장(57)을, 애향본상에 이병채 남원시문화원장(73), 향토기업특별대상에 한미식품주식회사 김민선 대표(51)를 각각 선정했다.지승룡 이사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해온 조부의 유훈을 받들어 지난 1999년 익산 중고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홍익인간정신 구현을 교육지표로 삼고 향토 인재육성에 전념해 왔다. 그는 학교 교직원 전문성 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미국 연수비 3억원을 지원하는 등지역인재 육성과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또 이병채 문화원장은 지난 1986년 춘향문화 선양회 이사를 시작으로 남원지역 30개 봉사단체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지난 2006년부터는 남원문화원장을 역임하면서 5500여만원의 문화원 운영비를 지원하고, 동부산악권 향토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김민선 대표는 지난 1994년 자본금 2억원으로 출범한 한미식품을 자산규모 53억원, 연 매출 83억원의 튼실한 식품기업으로 육성해 전북 식품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식품재료를 지역 농산물로 구매해 농어민 소득증대 및지역 내 고용창출을 위해 130여명을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공이다.시상식은 다음달 6일 오후 5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2.11.23 23:02

중기 IP 경영인대회 장관상 비나텍(주) 성도경 대표 - "특허 중심 연구개발 전략 추진으로 혁신"

"변화에 대한 열망의 분출은 곧 혁신의 출구를 발견하는 첫 관문이라 생각합니다."전북 글로벌 IP 스타기업인 비나텍(주) 성도경 대표가 21일 충남 아산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중소기업 IP(지적재산)경영인 대회'에서 IP경영인 대상(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비나텍은 이날 직무발명보상제도 실시와 선행특허조사 분석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등 체계적 IP 경영을 추진해 2년 사이 매출액을 2배로 증가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성도경 대표는 "이 모든 업적은 저희 비나텍 가족이 함께 이뤄낸 일로 매사에 변화를 추구했던 자세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특허 관점의 R&D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전북지식재산센터 등에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날 비나텍은 세계 최초로 친환경에너지 저장장치인 3V 슈퍼 커패시터(Super Capacitor)를 개발해 해외 각국에 수출, 녹색도시 실천과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극찬을 받았다.슈퍼 커패시터는 전기화학적 에너지 저장장치로 급속 충전을 요구하는 전자기기 및 산업에 응용되고 있으며, 50만 사이클 이상의 수명으로 유지보수비가 필요 없는 차세대 에너지 대체제다.성 대표는 "기업경영은 초기 시작과정에서부터 인내, 기다림,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저희 비나텍 가족들은 매달 10km 단축마라톤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호흡하는 방법론을 체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 비나텍은 1999년 경기도 군포에 설립한 후 2009년 7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온 이곳 전주로 이전을 하게 됐다"며 "추억이 많은 도시, 이곳에서 나의 목표와 그리고 비나텍 직원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성 대표는 지난 7월에 개최된 전북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도 모범 기업으로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우수기업인으로 꼽혀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성 대표는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차츰 역사의식에 눈뜨기 시작했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역사도 잘못을 저지르고 죄를 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쟁 등의 상흔을 겪고 있는 해외동포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작은 속죄의 마음으로 해외사업 확대과정에서 그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제품, 신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반드시 세계 제1의 기업이라는 Mission을 기필코 달성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2.11.22 23:02

"4대 종단, 노래통한 이해·협력 무대 마련" 종교인 평화합창제 준비 노진환 씨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4개 종단이 함께 평화를 노래하는 '제2회 군산시 종교인 평화합창제'가 오는 24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합창제 실무를 책임진 동국사 신도 노진환(52·사진) 대한법률구조공단 전주지부 과장.그는 3개월 전부터 낮에는 전주 덕진동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군산에서 합창제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군산에서는 지난해 5월 4대 종단 성직자들이 모여 종교간 이해를 도모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이끌어 보자는 취지로 '군산시 종교인 연합회'를 구성해 일반 교인이 주축이 되는 평화합창제를 개최키로 하고 12월 첫 번째 행사를 치렀다.4대 종단이 순차적으로 매년 행사를 주관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원불교 측에서 실무를 맡았으며 올해는 불교가 주관하게 됐다.불교 신도로 실무를 맡게 된 노 과장은 두 번째 열리는 이번 합창제가 천주교, 기독교 순으로 매년 지속적인 개최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며 각 종단 실무책임자들과 수시로 만나 무대 구성 등 합창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이번 무대에는 전문가보다 일반 교인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종교 간 경쟁으로 비쳐질 수 있는 부분을 피하기 위해 각 종교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곡들이 연주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지난해와 이번 합창제 준비 과정 등을 비교 정리해 이후 주관을 맡게 될 천주교, 기독교 측이 보다 원활히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자료가 축적되다 보면 한정된 공간보다 더 넓은 야외무대 등에서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는 날이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노 과장은 "지난해 첫 합창제가 성황리에 치러져 무대 준비나 출연진 구성 등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두 번째 열리는 올해가 매년 개최 전통을 세워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며 "내년에 준비하는 천주교 측에 두 번의 행사를 비교 분석해 넘겨주면 합창제가 연례행사로 다양한 환경에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로 자료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노 과장은 이번 일로 각 종단 성직자들이 모이고 실무 책임자들이 만나는 것 자체가 평화합창제를 개최하면서 얻게 된 수확이라고 생각한다.노진환 과장은 "모두 잘 살고 행복하기 위해 종교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합창제를 매개체로 각 종교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상호 협력하고 이해해 간다면 궁극적으로 지역사회까지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로 발전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2.11.21 23:02

"1만개 분양, 시민과 약속 꼭 지키고 싶었어요"

"자연사랑을 위해 1만개를 만들겠다는 시민과 전북일보와의 약속, 꼭 지키고 싶었어요."버려진 일회용 종이컵에 자신이 직접 재배한 허브를 심어 지리산 탐방객 등에게 무료로 증정한 '허브 소년'. 올해 17세인 남원 성원고등학교 서경범 학생(2년)이 자신 및 사회와 약속한 '1만개 분양'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1만370개. 경범 군이 지리산 등 현장에서 자연사랑 캠페인과 함께 무료로 나눠준 '종이컵 허브 화분'의 개수다. 그리고 이는 지난 5월6일부터 11월11일까지 6개월 동안(매주 토·일요일) 펼친 자연사랑의 결과물이기도 하다.무료 증정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범 군은 아름다운 산 만들기에 기여하고 싶어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청결도우미 봉사활동을 하던 중, "썩는데 20년이나 걸리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종이컵 허브 화분'으로 자연사랑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를위해 식당과 휴게실을 기웃거려 버려진 종이컵을 수거했다. 커피, 립스틱 등이 묻어있는 종이컵을 깨끗이 세척하는 것도, 아버지 지인의 농장에서 허브를 길러내 종이 화분에 담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버지의 도움(차량)을 받아 정성껏 만든 '종이컵 허브 화분'을 지리산 등지로 옮겼다. "아름다운 지리산의 환경보호에 동참해달라"는 캠페인과 함께 무료 증정이 실시된 것이다.경범 군은 5월6일과 13일에 1000여개를 분양할 당시 "집 베란다와 창틀에 허브 화분을 놓아두고 그 향을 느끼면서, 아름다운 지리산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같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올해 1만개를 만들어 무료로 증정하고 싶다"는 뜻을 기자에게 전했고, 그 내용은 전북일보 5월16일자에 보도됐다.이후 경범 군의 활동은 지속적으로 목격됐고, 그 약속은 지난 11월10일과 11일에 지켜졌다.이런 아들을 지켜본 아버지 서영호(44) 씨는 "경범이가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지리산을 가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경범이는 산에 오르면서 버려진 쓰레기에 실망했고, 배낭 가득 쓰레기를 담아왔어요. 그 쓰레기를 보면서 지리산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고, '종이컵 허브 화분'의 무료 증정은 자연사랑 캠페인에 많은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였지요. 경범이가 앞으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홍성오
  • 2012.11.20 23:02

"학생 복지에 관심, 학교생활 불편 없도록 하겠다" 이현세 전북대 45대 총학생회장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진실된 마음으로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지난 13일 치러진 전북대학교 제4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기호 2번 이현세 씨(24·생물환경화학 3년)와 전도인 씨(22·정치외교 4년)가 각각 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됐다.다음달부터 일년 동안 제45대 총학생회를 이끌 이현세 당선자는 학우들의 뜨거운 지지에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변혁을 바라는 학우들의 뜨거운 열망이 이번 총학 선거에서 표출됐습니다. 지치지 않고 달리겠다는 처음 약속처럼 모든 공약을 완수하는 날까지 달리고 또 달리겠습니다."인천 출신인 그는 지난 2006년 전북대에 입학한 이후 총학생회 학생복지부장, 학생복지위원장 등 주로 학생들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이번 총학 선거 출마도 학생들의 복지 수준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이르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전북대의 교수진과 교육여건은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학우들에게 고른 복지혜택이 어느 정도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또한 그가 총학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한계에 부딪혔던 것도 출마 결심에 힘을 보탰다.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문제가 많았지만, 자신이 처한 직책과 제한된 기간 때문에 진척이 지지부진 했던 것."통학버스의 증차 문제 등 학기초부터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부분을 임기내 꼭 처리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학우들의 눈에서 학내 문제를 바라보겠습니다."그는 밸런스(균형)를 맞추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달려라 뉴발'을 구호로 삼아 선거에 나섰다."학우들이 불편함과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학생회가 제일 먼저 달려가겠습니다. 학생회는 학우들이 없다면 존재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입니다."이에 이번 선거에서 자격증 응시료 지원 인원 확대, 공모전 지원금 확대 등 당면한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했다.이 밖에 국토대장정, 힐링캠프, 나눔봉사 등을 임기내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자리를 함께한 이 당선자의 러닝메이트 전도인 씨는 소통을 무엇보다 강조했다."선거 운동을 하면서 많은 학우들을 만나 그들의 바람을 들었다. 변화는 소통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11.19 23:02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 대상' 박정한 씨 "경상도 사나이가 전라도 판소리에 반했죠"

"경상도 사투리로 전라도 판소리를 부르기 위해 사투리를 바로 잡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이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우리 판소리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입에 착착 달라붙는 경상도 사투리가 몸에 배인 경상도 사나이가 구수하게 전라도 판소리를 구사해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영예의 종합 대상을 받아 화제다.특히 올곧게 판소리만을 해 온 게 아닌데다 중년의 직장인이 판소리 입문 6년 만에 거둔 성과여서 판소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 등기과장에 재임중인 주인공 박정한씨(57).경상도에서 태어나 50년을 경상도에서 자연스레 사투리를 구사하며 생활해오던 중 전주지법 군산지원으로 발령받으면서 판소리 취미를 갖게 됐다.그는 처음 조통달 선생에게 판소리 교육을 받으며 과연 경상도 사투리로 전라도 판소리를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몇 번의 포기를 고민하기도 했다.하지만 두 번째 스승인 임화영 익산국악원장을 만나 소절마다, 한가락씩 사투리를 바로잡으며 일상생활에서도 전라도 사투리가 몸에 배이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직장내에서도 판소리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전주지법 김병운 법원장과 군산지원 정재규 지원장을 비롯한 동료들의 격려가 이어졌다.동료들의 기대도 부담됐지만, 판소리의 재미에 빠지면서 일주일 두 번의 판소리 교육은 그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군산하구둑에서 소리를 연습하는 열정을 갖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미친 사람처럼 혼신의 힘을 담아 소리를 하게 만들었다.이런 열정은 6년 넘게 계속됐고, 지난 1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5회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심청가 중 '심봉사가 딸을 기다리다 물에 빠지는 대목'을 탁월하게 소화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특히 박씨가 수상한 이번 대상은 오래 판소리를 해온 실력자들도 받기 힘든 민요·가야금병창, 무용, 기악, 풍물 부분 등 5개 분야의 대상들을 종합 평가해 '국무총리상'이 수여되는 종합대상을 수상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박씨는 "전북에서 6년을 살아오면서 너무 값지고 소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고, 지금은 전라도 판소리를 전라도 사람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스승님과 직장 동료들을 비롯해 너무 과분한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이어 "무슨 일이든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뤄지기 마련이라는 진실을 다시금 깨달았다"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위대한 우리 판소리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2.11.14 23:02

'퀴즈의 달인' 군산 김태오 소방관 "쉬는 날엔 도서관서 책과 신문보며 살았죠"

지난해 KBS 1TV '퀴즈 대한민국' 연말 결선 왕중왕으로 등극했던 군산소방서 김태오(42·소방장) 소방관이 이번에는 이 프로그램 특집 '퀴즈제왕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퀴즈의 신'으로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군산소방서 비응119안전센터 김태오 소방관은 지난 1일 녹화된 'KBS 1TV 퀴즈대한민국 10주년 특집 퀴즈 제왕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제왕전에는 최근 10년간 퀴즈영웅 '왕중왕'에 등극한 사람에게 출연자격이 주어졌다.김 소방관은 5명이 겨루는 이날 퀴즈 전반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 결선으로 2명이 겨루는 후반전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이번 퀴즈 제왕전은 오는 18일 방영될 예정이다.김태오 소방관은 "이번 대회에서 2위에 그쳐 무척 아쉽다"며 "다시 기회가 되면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퀴즈 대한민국'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질 인재 양성을 목표로 퀴즈영웅을 뽑아 상금을 수여하고, 상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적립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갑작스런 소방훈련 때문에 기회를 놓치기도 했던 김 소방관은 2010년 7월 마침내 퀴즈영웅에 등극하면서 상금 3500만원중 50%를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퀴즈영웅에 등극한 사람끼리 겨루는 '왕중왕'전에 출연해 최종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50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김 소방관은 군산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전역 후 소방공무원에 합격해 교통사고 현장부터 화재현장, 해상구조까지 국민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해 왔다.그는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휴무일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도서관을 찾아 책, 신문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하며 평소 퀴즈와 관련된 지식을 쌓아 왔다.틈틈이 3000여 쪽에 달하는 자료를 만들어 공부했으며, 특히 신문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초등학교 6학년인 큰 아들까지 김 소방관과 함께 도서관에서 퀴즈 공부를 하며 실력을 키우는 등 부인과 두 아들의 성원이 힘이 되고 있다.김 소방관은 "고졸 학력으로 퀴즈 영웅에 등극하기까지는 가족 뿐 아니라, 바쁜 격무에도 전폭적인 배려와 이해를 아끼지 않은 동료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료 소방관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2.11.13 23:02

"전북 농업만의 색깔 찾아 한중 FTA 대비해야" 한농연 전북도연맹 정주성 회장

"올해로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제정된지 열일곱번째가 되는 해이지만 빼빼로에게 가래떡이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정부가 지난 1996년 매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했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빼빼로데이 등으로 더 알려지며 유명무실한 날로 전락했다.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북도연맹 정주성 회장은 "중앙단위에서부터 관위주로 행사가 준비되어지다 보니 해마다 돌아오는 여느 축제와 별 다름없는 하나의 행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진정한 농업인들의 생일잔치로, 흙과 생명의 축제로 확고부동해질 수 있도록 현장위주의 농업인의 날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또한 한중FTA 등과 관련 "중국은 한국농산물 시장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기 위해 유기농산물과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단지를 조성하는 등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사과 재배는 국내의 63배. 유기농산물 생산 시설은 수십 배에 달하는 상황이다"며 "기존의 FTA협상은 그나마 거리가 먼 국가였기 때문에 농산물 특성상 국내산 농산물이 신선도와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으나, 지리적 인접성으로 중국의 경우는 달라 이미 축산분야가 한미와 한EU FTA를 통해 전면 개방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FTA 추진으로 채소와 과수농가 등 국내 농업은 추가적인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정 회장은 국내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중FTA 중단 및 FTA 무역이득공유제 도입 △농업예산 확충, 쌀목표가격 인상 및 밭작물목표가격제 도입 △대통령 직속 농업발전위원회 설치 △농가 생산비 반값정책 실시 △후계농 육성대책 현실화 △농업정책자금 금리 1% 인하 △세계 곡물위기에 대비한 식량자급목표 설정 등의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어려운 농업환경 속에서 전북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했다.정 회장은 "우리나라 역대정부는 농업에 대한 잘못된 시각으로 농정철학을 집행해왔다"며 "우리 전라북도만은 중앙농정에 휘둘리지 말고 전북농업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소득이 보전되어야 농업이 회생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직불제도의 확대, 농업생산비 절감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생산비 반값정책, 후계인력 육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농가부채 경감대책 등을 통해 전북농업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전북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정 회장은 "앞으로 더 크게 불어닥칠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 확보는 곧 농업에 대한 관심과 농업을 천직으로 삼고 살아가는 전북농업인, 우리들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농업인들은 친환경적 농산물로 자식처럼 농산물을 생산하고, 우리 지역에서 나는 우리 먹거리를 많이 애용해서 전라북도에서 부는 신명난 우리만의 색깔있는 농업바람으로 대한민국을 흔들고, 세계를 흔들어 보자"고 역설했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2.11.12 23:02

'소방의 날' 국무총리 표창 덕진소방서 김종호 과장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생명·재산 지켜낼 터"

"소방관은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일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제50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전주 덕진소방서 대응구조과 김종호 과장(57·소방령). 소방관이 된지 올해로 꼭 30년이 되는 해에 받게 되는 이번 표창은 김 과장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지난 1982년 소방공무원이 된 후 현장을 누비느라 소홀했던 가족에게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김 과장은 "일에 몰두하다 보니 가족들, 특히 두 딸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 항상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다"며 "이번 표창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가족에게 아빠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과장의 어릴 적 꿈은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김 과장의 발목을 잡았다.김 과장은 "사관학교에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있을 때 선배들이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람을 구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 있다'면서 소방관을 추천했다"며 "소방관으로 일 하면서 이처럼 의미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들은 무엇보다 조직의 인화단결이 잘 돼 있어야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막내부터 선임까지 모든 직원이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과장은 또 "앞으로 소방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능동적으로 파악해 국민의 요구가 있기 전에 한발 앞서 일을 처리해 나가야 한다"며 "정년퇴임까지 남은 3년 동안 국민에게 다가가는 시책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 과장은 지난 30년 동안 수천 건의 화재현장 등에 출동해 자신의 손으로 13명의 인명을 구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2.11.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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