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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학교사상 수상 홍정태 완주 상관중 교사 "한국 빛낼 '에디슨·노벨' 길러내는게 꿈"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겐 과학자가 더 많이 있어야 한다'는 모 광고처럼 세상을 더 밝게 비출 한국의 '에디슨, 노벨'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여하는 제10회 올해의 과학교사상에 홍정태 교사(55·완주 상관중학교)가 선정됐다.홍 교사는 지난해 장수 산서중에서 상관중으로 발령받았다.그가 산서중에서 가르친 학생들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5년 연속 입상했다.그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 입상자를 발굴했고, 학생 10여명을 발명교육센터의 온라인 교육을 받도록 지도해 발명 수료증을 받게하기도 했다."아이들과 함께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발명에 힘썼을 뿐인데 과분한 상까지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잘 따라와준 아이들과 수상의 영예를 나누고 싶습니다."그는 교내 발명동아리 '느티나무'를 맡고 있다.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발명의 기초부터 발명의 실제에 이르기까지 발명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학생들의 대회 참여를 유도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여줬다."처음엔 발명에 대해 어렵게만 느꼈던 아이들이 점차 흥미를 가지고 과학의 원리를 적용한 새로운 기기를 고안해낼 때 가장 희열을 느낍니다. 발명은 실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이 잘 이해한 덕분입니다." 그는 주로 농촌 소규모 학교에서 근무하며, 도시보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이들 학교의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과학 교육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이 아이들과 함께 과학의 원리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제 천직인 것 같습니다. 과학 과목도 아이들이 발명에 재미를 느끼면서 인기있는 과목으로 탈바꿈했습니다."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할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발명 지도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창의적 발명교육을 하기 위해선 각 학교마다 발명실이 마련돼야 합니다. 기초과학이 위기에 처했다는 푸념에만 젖을 게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부터 발명을 독려해야 합니다."그의 꿈은 한국의 '에디슨·노벨'을 자신의 손으로 길러내, 미래 한국을 세계에서 우뚝서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오늘도 좁은 과학실로 가 손때 묻은 기구들을 다시 한 번 쓸어보며, 언젠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발명품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11.08 23:02

예순에도 자원봉사 멈추지 않는 김종환 씨 "다른 사람 도우며 삶의 활력 되찾았죠"

"제가 의식을 잃고 일주일간 쓰러져 있을 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그 일주일이 제 인생을 바꿔 놓았죠. 그 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습니다."'자원봉사의 도시' 전주에서 자원봉사왕이란 영예를 안은 김종환씨(60·전주시 태평동·사진). 지난 2010년 9월부터 자원봉사에 나선 그가 이달 5일 현재까지 봉사활동에 나선 횟수와 시간은 총 210회에 1346시간이다. 지난 2년여 동안 매주 2차례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그 때마다 평균 6.4시간의 활동을 펼쳤다는 계산이다.결코 간단치 않은 봉사활동 이력이다.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는 고령에 속하는 예순의 나이에, 가볍지 않은 임무가 부여되는 남성의 봉사활동을 2년여간 한결같이 수행해왔다. 전주시 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 전체 자원봉사자 가운데 김씨를 봉사왕과 봉사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이기도 하다.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이처럼 봉사활동에 쏟는 이유는 무얼까.그는 지난 2010년 초 급성폐렴으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메다 살아난 게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긴급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1주일간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의식이 회복됐지만, 조금만 늦게 발견됐더라면 큰 변을 당했을 상황이었다. 지난 1997년 IMF때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 건설업에 뛰어들어 몸을 혹사시킨 게 화근이었다.3개월간 입원치료를 받은 그는 앞으로의 일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병원에 있는 동안 앞으로 무엇을 할까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터라 이왕이면 다른 사람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게 자원봉사였습니다."퇴원 후 곧바로 전주시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부인과 자녀(1남1녀)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그는 열심히 활동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무척 즐거웠다고 했다."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즐거웠죠. 마음이 즐거우니 몸도 건강해졌고, 그 속에서 삶의 활력도 되찾았습니다."그동안 그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행복한 밥상 푸드팀의 사랑의 희망열차 전문이동봉사를 비롯해 이동빨래, 연탄배달과 김장김치 담그기, 태풍 및 수해 피해지역 봉사, 농촌봉사 등 셀수 없을 정도다. 지난 2010년말과 올 3월의 전주시내버스 파업때는 어김없이 자원봉사에 나섰고, 전주 한지문화축제와 전북도 과학축전 등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는 빠지지 않는다. 지역아동센터 간식지원 때는 제빵제과 기술을 배우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아직은 단순 봉사 보다는 힘든 활동이 더 좋다"는 그는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우쳐준 자원봉사를 마지막 순간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12.11.06 23:02

"원불교 100년, 현대인 마음병 치유 앞장" 제14대 경산 장응철 종법사 취임

"정치·경제·사회·종교 등 각 분야에서 조성된 위기감이 사람들을 위태롭게 해 심각한 마음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이런 현대인들의 마음병을 고치는 치료법이요, 약재입니다. 환자가 의사를 믿고 따르듯 우리 교법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4일 제14대 종법사로 취임한 경산(耕山) 장응철 종법사(72)는 취임 법문을 통해 원불교 100년을 맞아 '참 문명세계를 열어 가는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경산 종법사는 "요즘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을 위해 투자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서 "마음 공부를 통해 정신을 개벽하고 나를 만들어가야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제가 말하는 '마음 공부'는 마음을 쉴 줄 아는 공부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정심(靜心) 공부죠. 정심 공부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정행(正行)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바른 길을 찾아 순서 있게 나아가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하면 욕심이 잦아 들어 마음병이 치유될 것입니다." 경산 종법사는 또한 "부성(父性)과 모성(母性)이 조화로운 사회"와 "과학기술과 도덕·윤리가 균형을 이루는 사회" 건설도 강조했다. 투쟁으로 쟁취하려는 부성과 지금은 실종된 양보와 배려의 모성을 회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고, 과학기술과 도덕윤리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조화롭게 발전해 모든 생령이 행복한 참 문명의 사계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경산 종법사는 "현재 원불교 100년 기념 성업이라는 대불사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개교 100년 이후에 세계적인 교단 건설이라는 대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생태계 파괴와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와 같은 중대한 변화 시점에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원불교에서 종법사는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법통을 계승하는 최고 지도자. 원불교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에서 재적단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 13대에 이어 6년 임기로 종법사에 재선출됐다. 1940년 전남 신안 출생인 경산 종법사는 1960년 출가,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영산선학대학장(1990 ~1994), 서울교구장(1995~1999), 교정원장(2000~2002) 등을 역임했다. 원기 91년(2006)에 종법사에 추대 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임기는 6년이다. 저서로는 '노자의 세계'(1998 ), '생활 속의 금강경'(2000), '마음소 길들이기' (목우십도송·2000),'자유의 언덕'(반야심경·2000) 등을 펴낸 바 있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2.11.05 23:02

과학수사의 날 경위 특진 전북경찰청 민성홍 경사 "사건 현장서 용의자 DNA 찾았을 때 보람"

"전북경찰청의 과학수사가 경찰과학수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과 과학수사계 민성홍 경사(42). 민 경사는 현장감식 활동과 과학수사 활성화 및 전문화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2일 경찰청에서 열리는 제64주년 과학수사의 날(11월4일) 기념식에서 경위로 1계급 특별승진 한다.1998년부터 과학수사계에서 근무해 온 민 경사는 현재까지 살인·강도·화재·변사사건 등 1만1000여건의 현장감식 및 감정을 했다. 또 과학수사 정기간행물 발행, 과학수사기법 교양자료 동영상 제작 및 배포, 현장감식 전문가 인증(경찰청), 국제공인 화재·폭발 조사관 자격(국제화제감식협회)을 취득하는 등 과학수사 활성화와 과학수사요원 전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화재감식 분야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 경사는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경찰이 화재의 기초나 물리화학적인 분야에 아무런 능력이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전기안전공사 등 외부 기관에 의존했다"면서 "'직접 원인을 찾아내고 내손으로 범죄의 증거를 찾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틈나는 대로 국과수를 찾아가 함께 현장을 다니면서 어깨 너머로 배웠다"고 말했다.강력팀 시절 살인사건을 수사하다 피해자 머리에 생긴 둔기 자국을 파악하기 위해 새벽 4시 영안실에서 면도기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깎고 둔기모양을 파악한 것이 계기가 돼 과학수사요원이 됐다고 했다.'과학수사는 초등학교 시설 보물찾기와 같다'고 말하는 그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과 DNA를 찾아내는 것과 잿더미 뿐인 화재현장에서 원인을 찾아내는 것 등은 모두 힘든 일이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해결하지 못했을 때의 중압감도 크다"면서 "하지만 이런 일들이 너무 재미있고, 용의자를 밝혀내거나 원인을 찾아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항상 현장에 가기 전 '미리 판단하지 말자'고 다짐한다는 그는 "법곤충 연구(부패한 사체에 생기는 구더기로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것)나 신문기법 연구, 매장시체발굴기법 등 전북청 과학수사요원들은 모두 대단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북청 과학수사가 전국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요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2.11.02 23:02

전력기술진흥대회 동탑산업훈장 (주)KESI 이성실 대표 "도내 전기업계 발전에 더 큰 힘 보태겠다"

(주)KESI 이성실(62) 대표이사가 전기업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다.이 대표는 1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한국전력기술인협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제9회 전력기술진흥대회'에서 전기 재해로부터 인명, 재산 보호에 앞장서 온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동탑산업훈장은 전기업계에서 노벨평화상으로 인정할 만큼 최고의 영예스러운 상이다.업계에서 에디슨으로 널리 알려진 이 대표는 1982년부터 전기안전관리업체를 운영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 받는 전기인 상을 정립했을 뿐 아니라 지능형관리스템(원격감시시스템)을 도입, 선진화된 안전관리업체 대표자로서 전기로 인한 재해예방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또한 전기안전관리 제도개선을 위한 제안 등으로 현행제도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했으며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화합하고 참여하는 분위기를 유도, 전기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높였다는 평도 받고 있다.실제 이 대표는 회원수 2000명에 불과한 지역적 열세에도 전력기술진흥대회 및 전기인의 날 행사에서 연속 3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합과 단결의 저력을 보여주는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특히 이 대표는 전기업계를 대표해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전주지검 범죄예방 상담, 지도분과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녀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주공업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 원광대학교 동문회 간부 등 왕성한 지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 대표는 "뭔가를 받기 위해 활동한 게 아닌데 이렇게 큰 영광을 내게 줘 부끄럽기만 하다"며 "이번 훈장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욱 전기업계 발전에 공헌하고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랑도 해본 사람이 그 참된 의미를 알 듯 나눔도 실천해본 사람만이 그 숨은 기쁨을 찾을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각자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웃을 배려할 때 비로소 살맛나는 세상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전기기사협회 이사와 전북지부장, 한국전력기술인협회 이사·전북지회장, 전주 풍남라이온스클럽 회장, 원광대 전주·완주동문회장,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 부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 대표는 1968년 전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0년 만학도로 원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나온 뒤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2.11.01 23:02

교통사고조사 소식지 발행 전북경찰청 여상봉 계장 - "과학적이고 공정한 교통사고처리 기준 제시"

"작년 한 해 동안 3만여 건의 교통사고가 도내에서 발생했고, 조사관들은 6만여명이 넘는 민원인들을 만났습니다. 민원인에게 조사관이 전문적이면서 과학적이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한다는 믿음을 주면 전북경찰의 신뢰도 높아질 것입니다."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 여상봉 계장(37·경감). 여 계장은 지난 1998년 경찰에 들어온 뒤 근무기간의 절반을 사고조사업무를 담당해온 베테랑으로, 지난해 전북청 교통조사계장을 맡은 이후 눈에 띄는 업무추진으로 전국 교통사고조사 경찰관의 '롤 모델'이 됐다."지난해 전국 지방경찰청에 교통조사계가 신설됐습니다. 계장으로 발령받고 특색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굴림자'라는 소식지를 만들게 됐습니다."지난해 3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굴림자는 일선 사고조사 경찰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실무지침서로 통하고 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물론 판단이 애매한 사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 내용과 실무자들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궁금해 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여 계장은 "사고조사를 하다보면 한 가지 사안을 두고도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굴림자는 이런 경찰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민원인에게 논리적으로 조사내용을 설명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000여명의 사고조사 경찰관들이 매월 소식지의 발행을 기다린다.여 계장은 소식지 발행 이외에도 경찰관들이 국가공인자격증인 '도로교통사고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 전북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강연은 현재 동영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동영상은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전국의 사고조사 경찰관들이 시청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여 계장은 "일반 업무 외에 소식지를 만들고 강연을 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가끔 '동영상 강의 덕분에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내용의 쪽지를 받을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사고조사 업무는 끝이 없어서 다른 업무에 비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 조사관들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사고발생 때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 경찰의 신뢰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지금까지 발행한 소식지를 모아 조만간 소책자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여 계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통사고조사 관련 자료와 지식을 모아 실무자들이 사고처리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무지침서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2.10.31 23:02

김철규 前 도의장의 '지방자치의 날'소회 - "백지 상태서 주민 위한 의회 운영만 생각했죠"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매년 10월 29일을 법정기념일인'지방자치의 날'로 제정하는 안이 통과됐다. 지방자치 부활의 계기가 된 1987년 10월 29일 제9차 헌법개정일을 '지방자치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제1회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1991년 30년 만에 부활한 도의회 첫 의장으로서 도의회 기초와 골격을 다시 만들며 사실상 초대 의장 역할을 했던 김철규(71) 전 전라북도의회 의장은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지방자치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은 당시 상황에서 도의회를 이끌며 오늘날 도의회상 정립에 기초가 된 각종 조례 등을 제·개정하며 전라북도의회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1968년 전북일보에 입사한 김 전 의장은 23년 동안 본보 사회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하며 언론인으로서 수많은 사회 현상을 접했다. 그는 당시 중앙집권제만 존재하는 정치 현실 속에서 지방 정부와 의회의 역할이 바로 서야만 민주주의의 근간이 확립될 수 있다는 정치적 철학을 갖게 됐다.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에 등록해 1989년부터 일본을 오가며 선진 사례를 연구하던 김 전 의장은 옥구 제1선거구에 출마해 70%에 이르는 득표율로 1991년 제4대 도의회에 입성했다.1952년 5월 의원 수 46명으로 출범했던 전라북도의회는 1956년 8월 2대에 이어 1960년 12월 3대까지 이어졌지만,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5개월여 만에 의회 기능 중지돼 해산됐다가 30년 만에 의원 수 52명의 제4대 도의회로 재출범한 것이다.의회 출범과 함께 실시된 의장 선출 선거에서 4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의장직을 맡게 된 김 전 의장은 30년 만에 부활한 도의회의 제도적인 사항들이 시류에 맞지 않아 내규 및 조례를 개·제정하는 등 기초와 골격을 다지며 사실상 초대 의장 역할을 했다.첫 결재 안으로 의회 운영에 관한 사항이 올라오자 결재란에 부의장 결재란 등을 신설해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토록 하고 주민 본위의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종 제도를 만들고 보완하는데 주력했다.김 전 의장은 "당시 모든 것이 백지 상태나 다름없었지만 보다 많은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무엇보다 주민 본위의 의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때 만들었던 내규와 조례들이 지금까지 기초가 돼 현재까지 도의회가 원만히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1980년대 초 김 전 의장이 본보 재직 시절부터 주장했던 새만금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채택돼 1991년 11월 도의회 의장 자격으로 기공식에 참여했던 일은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군산 야미도 출생으로 새만금사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그는 "새만금사업을 활용만하고 본질적 고민이나 접근에는 미온적인 정치권의 태도가 아쉽다"며 "전북도의 가장 큰 국책사업인만큼, 당사자인 우리 지방 의원들부터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근 고향에서 '군산불교신도연합회' 회장을 맡아 매달 전국 사찰 순례에 나서고 있는 김 전 의장은 지난해 산문집 '바람에 묻어난 풀빛 같은'을 출간하는 등 집필 활동에 전념하며 지역 주간지 '군산뉴스' 편집인으로 횔동하고 있다.그는 현재 지방자치의 개선점으로 광역과 기초의 정체성이 각각 달리 확립돼야 함을 주장하며, 후배 의원들에게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실력배양을 주문했다. 김철규 전 의장은 "광역자치단체와 의회는 중앙정부의 기능에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정당정치가 필요하지만, 지역 국회의원의 영향력 행사로 폐단이 많은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는 오히려 자율성이 훼손되면서 정당공천제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다"며 "광역이나 기초 모두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쾌하고 투명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냉철한 안목의 실력과 함께 도덕성, 신뢰감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2.10.29 23:02

이상덕 전주문학초 교감, 한국사도대상 수상 - "아이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 되도록 힘쓸 터"

"교사는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무너졌다고 해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이상덕 전주문학초 교감(51)이 제11회 한국사도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도대상은 올바른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사도의 등불을 밝히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퇴직교원들의 모임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이 교감은 28년 간 교직에 재직하며, 전북교육장학재단 사무총장, 전주교육대 겸임교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교육자로서 이 만 한 영광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이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이 교감은 교직 생활 동안 '나눔의 실천·교육환경 개선·교사 권익 신장'등을 위해 쉼없이 정진해왔다.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10년 전 뜻을 같이하는 교원들과 함께 장학재단을 설립, 매해 1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그동안 모두 2032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춥고 배고팠던 어린 시절, 밥을 굶거나 수학여행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을 위해 박봉을 털어 도움을 주셨던 은사님의 숭고한 모습이 저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 분에게 받았던 따뜻한 마음을 교사가 돼 실천하게 된 겁니다"금전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홀로노인 연탄배달, 소년·소녀가장 김장 담아주기 등을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서왔다.이와 함께 지난 2009년 폐교 위기에 놓였던 정읍 수곡초의 교감으로 부임한지 1년 만에 학생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교육행정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지역사회, 교직원, 학부모가 학교를 살리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 같은 열망을 바탕으로 친환경 아토피 적용 학교, 사계절 테마학습 등 지역실정에 맞는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해 적용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교육현장에서의 교권침해에 대해 이 교감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일선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선생님은 학생을 사랑으로 보듬고, 학생은 선생님에 대해 존경심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한편 한국사도대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10.25 23:02

"업체 성장·소비자 증가 위해 활력 불어넣겠다" 전주웨딩거리협회 한 웅 제7대 회장 취임

"특화거리로 조성된 전주 웨딩거리가 도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거리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22일 전주웨딩거리협회 제 7대 회장으로 취임한 한웅 회장(47·만찬외식 대표). 한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기자와 만나 "웨딩거리를 행복이 넘치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이를 위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웨딩거리협회 회원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동종업종이 몰려 있다 보니 치열한 경쟁으로 개개인은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웨딩거리의 명품화는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한 회장은 "개개인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웨딩거리 전체에 활력이 넘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회원들이 힘을 합쳐 거리를 활성화시키면 자연스럽게 회원업체들도 성장할 수 있고, 거리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한 회장은 또 협회 회원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한 회장은 "가끔 웨딩거리에서 결혼 준비를 했는데 가격만큼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을 봐 왔다"며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 회장은 이와 함께 웨딩거리 내에 입주해 있는 웨딩관련 업종은 물론 전체 상가를 하나로 연계시킬 계획이다. 또 신규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웨딩거리 입주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웨딩거리에 오면 결혼준비는 물론 문화예술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시민과 회원들이 웨딩의 거리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웨딩거리 축제를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개최할 예정이다.한 회장은 "찾고 싶은 전주 웨딩거리, 행복이 넘치는 전주 웨딩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성숙된 참여정신과 희생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2.10.23 23:02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전주 음식, 세계인 눈과 입 사로잡기 충분"

"발효식품엑스포, 음식관광축제는 100점 만점에 1000점"이참(Bernhard Quandt·독일·59)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한국음식관광축제 현장을 찾아 놀라움과 감탄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21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방문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한국방문의 해 전북지정(2010~2012년)이 올해로 종료된다"면서 "내년부터 국제발효식품엑스포 축제에서 한국음식관광축제가 사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그는 "발효식품과 음식축제의 절묘한 조합은 세계인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며 "전북방문의 해가 올해로 종료되면 정부지원도 없어져 바늘과 실로 비유될 수 있는 두 축제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이 사장은 도내 주요 축제 현장을 방문한 결과 전주비빔밥 축제가 세계 속의 대표적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높음을 점쳤다.정부와 관 주도로 치러지는 축제에 반해 비빔밥 축제는 주민들이 서로 더욱 좋은 맛을 내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주민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고 관람객들도 이를 구경하고 시식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는 민간 주도적 축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이 사장은 "비빔밥 축제 현장을 보니 작년보다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고, 이는 점점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이라며 "기존에는 맛과 향에 축제의 중점을 뒀다면 이번 축제는 세계적 맛의 전시를 넘어, 시각적 부문도 상당히 고급화돼 명실 공히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 잡을 만 했다"고 총평했다.이어 이 사장은 "세계 대표적 축제를 보면 자치단체는 사실상 장소 제공만 하지, 실제 재정은 민간에서 스폰을 받고 자원봉사자를 구성하는 등 민간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축제가 그렇듯이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적극 참여해야 보다 흥겹고 신명나는 축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세계 속 널리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 축제를 꼽으라면 이는 바로 '월드컵 거리응원'으로 이는 누가 시켜서도 아닌 국민 스스로가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상징하는 붉은 악마가 민간 후원을 받아 국가 축제로 부흥시킨 이례적인 행사"라고 덧붙였다.그는 마지막으로 "한식음식관에 전시된 전주대 학생 작품과 사찰음식 등은 정말 세계적인 수준으로 맛과 멋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부분도 고급화됐다"며 "앞으로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이 더욱 큰 국제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외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2.10.22 23:02

도내 최초 범죄피해자심리전문요원 임보람 경장 "범인 검거만큼 피해자·가족 보호도 중요"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겠습니다."범죄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 및 신속한 피해회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그 주인공은 전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임보람 경장(26·여).임 경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심리전문요원으로 경찰에 입문,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의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 및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찰의 날(21일)을 앞둔 18일 만난 임 경장은 "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들은 심리적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소호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전북경찰 최초의 피해자심리전문요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이들의 심리검사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임 경장은 1년 6개월여 동안 피해자심리전문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매일 발생하는 강력사건을 모니터링 해 범죄 피해자를 상담하고, 지원 가능한 유관기관으로 연계해 경제·의료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연계해 현재까지 경제적 지원 8건(7400만원 상당)과 피해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330여건을 진행했다.실제 지난 7월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해 가족이 심리적 불안증세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 유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해주고, 유관기관에 연계해 5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그는 "경찰이 피해회복을 위해 유관기관 등에 연계해 피해자별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원을 받은 이들이 '경찰이 이런 일까지 하는 줄 몰랐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할 때는 피해자심리전문요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임 경장이 자칫 외면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돕게 된 것은 학창시절부터 시작됐다.심리상담치료와 사회복지를 전공한 그는 대학시절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 아동보호센터에서 미술치료를 했으며, 독거노인 대상 도시락 배달, 해외 자원봉사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여러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한다.'보람'이라는 이름처럼 보람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하다 경찰관을 선택했다는 그는 "학창시절부터 남을 돕기 시작한 것이 경찰에 들어와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심리에 관심이 있는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팀을 이뤄 범죄 피해자 등의 지원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2.10.19 23:02

"건설업계 판도 바꿀 친환경 제품이죠"

남모를 고통도 많았지만 2년간 유독물질 성분 저감을 위해 노력해온 결실을 맺게 돼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17일 전주 신기술연수센터에서 개최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최종발표회에서 국내 최초 유해물질을 저감한 콘크리트 개발 특허 등록으로 도지사상을 수상한 (유)코리아레미콘 김진섭(51) 대표가 그간 연구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보람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이 회사에서 개발한 신기술공법 콘크리트는 생활 속 필수물질에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유독물질인 6가 크롬과 시멘트독 암모니아를 원천적으로 저감, 새집증후군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한마디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대체제를 만들어 낸 것이다.특히 특허청이 코리아레미콘의 신기술공법을 인정, 특허 등록(10-1046557, 10-1152361)을 내준데 이어 국제특허도 추진 중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김 대표는 우리 실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간 한번도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콘크리트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을 만들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유독물질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 할 것이며 인체에 그 어떤 영향을 주지 않는 완벽한 콘크리트를 개발해 내겠다고 말했다.코리아레미콘은 그간 기존 레미콘의 품질 향상과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 개발에 주력해오다 친환경 제품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 군산대학교 및 (주)금영과 함께 2년간에 걸친 공동 산학연구개발에 매진했다.그 결과 콘크리트에 친환경 성능을 부가시켜 유독물질인 6가 크롬과 시멘트독 암모니아가 저감된 친환경레미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 등록하기에 이르렀다.지난달 군산대에서 열린 시멘트 관련 한일 세미나에서도 제품이 소개돼 일본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도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이 제품은 기존 레미콘에 비해 콘크리트 성능과 친환경 효능이 우수하며 가격도 기존 제품과 동일, 주택시장 및 병원, 학교, 관공서 등에서 기존 콘크리트의 대체제로 사용될 전망이다.코리아레미콘은 이번 기술력 인정을 바탕으로 친환경 녹색수변도시를 모태로 한 새만금종합개발 사업 납품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조물 자체에도 친환경 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제품의 효능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다.그러나 문제는 기존 우수한 시공실적을 가지고 전국을 장악한 대기업들에 맞서기는 아직 역부족이어서 도내 유관기관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김진섭 대표는 음이온이 풍부한 익산 왕궁온천수에 콘크리트를 혼합했을 때 암모니아와 6가 크롬이 동시에 크게 저감되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다 며 기존 콘크리트와 새로 개발한 제품의 단가가 같아 현재의 건설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2.10.18 23:02

신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박남석 전주노회장 "한국 교회 위기…도덕성 되찾아야"

"사회가 거꾸로 교회를 걱정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교회가 세상에 보이는 일들만 좇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의 정체성과 신뢰성, 도덕성을 되찾아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합니다."16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주 노회장에 취임한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박남석 교목(校牧) (59)은 "과거 목사들이 존경을 받았던 것은 성령 운동을 바탕으로 민주화나 사회 복지 등에 공헌한 것을 일반인이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안타깝게도 지금은 목사도 하나의 직업군으로 이해될 만큼 도덕적 권위가 떨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역마다 목사와 장로로 구성되는 노회(老會)는 장로교에서 입법사법 역할을 담당하는 중추적 기관이다. 일반 교회에 비해 노회의 재정 등에 참여하는 비중이 작은 교목 출신이 노회장에 당선된 것은 이례적이다. 박남석 노회장은 "현재 한국 교회는 위기"라고 잘라 말했다. 기독교 대표 종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97회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총회 신도 수는 282만2152명으로 지난해보다 186명이 줄었다. 그는 "감소 폭은 작지만, 2001년부터 해마다 평균 5만 명 이상 꾸준히 증가한 추세와 비교하면 가볍게 여길 만한 일은 아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남석 노회장은 "지난 2004년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예배를 거부했던 '강의석 사태'로 기독교 학교의 신앙 교육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시 위주의 교육에 혹사당하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신앙 교육은 긍정적 역할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일상에서 늘 즐겁고, 주위를 행복하게 하는 신앙인이 있다면 '저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따르며 사는구나'하며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고, 그렇게 전도된 사람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따르기 마련이죠."박남석 노회장은 "'예수천국, 불신지옥' 같은 전단을 뿌려봐야 교회에 거부감을 갖게 되는 사람만 많아질 뿐"이라며 일방적인 전도 방식을 경계했다. 그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종교인의 과세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한국 교회가 도덕적 권위를 회복하려면, 목회자부터 교회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월급이 100만 원 미만인 사역자들이 전체 60% 이상"이라며 "외려 종교인에게 세금을 부과하게 되면, 가난한 사역자들은 사회적 시스템안에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초대 선교사들의 업적은 기독교의 유산이자, 우리의 역사문화 유산입니다." 박남석 노회장은 "초대 선교사들의 묘를 정성스럽게 꾸며 놓은 광주와 달리 전북은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초대 선교사들의 묘 등 기독교 유산을 콘텐츠화하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미노회 청소년 방문 △재정이 열악한 미자립 교회 목회자에 대한 성지 순례 지원 등 전주노회가 진행해 온 사업의 안착에도 힘 쓸 계획이다. 그는 "선배 임원들이 닦아 놓은 초석을 바탕으로 노회와 개신교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웃 종교와도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박남석 노회장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기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멕코믹신학대학원 장로회 신학대학원 목회박 박사 공동학위 과정을 마쳤으며, 완주 구암교회무주 이목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1988년부터 현재까지 기전여자고등학교 교목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 사람들
  • 윤나네
  • 2012.10.17 23:02

모범기업 도지사 표창 '아이엠아이' 이정훈 대표 "전북 디지털 콘텐츠 산업 발전 앞장"

"앞으로 전라북도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혁신을 이어가고 싶습니다"전주에 본사를 둔 온라인 포털 '아이엠아이' 이정훈 대표(37)가 최근 열린 전주상공회의소 창립 77주년 행사때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기업 부문 전라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정훈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자사가 지난 10년간 전주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지역사회 전반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 덕분에 현재의 아이엠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이엠아이는 지난 2002년 전주시의 조그마한 원룸에서 창업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기업으로 연간 거래 규모 6000억원, 가입회원 800만명, 6년 연속 업계 1위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전북의 대표적인 IT기업이다. 아이엠아이는 지난 10년간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온라인게임내 빠르고 안전한 아이템중개를 통해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특히 아이엠아이는 전주 본사를 비롯해 서울사무소 및 상해지사 등 약 300여 명의 전체 임직원 가운데 약 60% 이상을 도내 인재로 선발해 지역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해 지난 2007년에도 도내 일자리창출부문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역 인재 채용은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의 동반성장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신규 직원 채용 시 매년 지속적으로 지역 인재를 채용해 이들이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창의적인 경영과 이웃사랑을 통해 회원은 물론, 지역사회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엠아이는 지난해부터 본사가 위치한 금암동 사옥에 무료급식소 '나눔아이'를 개소하고 매주 300여 명의 도내 소외이웃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전주시가 시책하는 복지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사업인 '좋은 이웃들' 사업 등에 동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2.10.16 23:02

빈국 아동돕기 고후남 기아대책 전북남부본부장 "지구촌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없어야"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마음 속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하면 보이지 않는 전쟁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14일 기아대책 전북남부지역본부.그리 넓지 않은 사무실 구석구석마다 박스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후남 본부장(47)은 박스 안에서 작은 꾸러미를 꺼내 계란과자, 백설탕, 소금, 비타민제 등을 꺼내 보여주며 이 식량들은 빈곤국에서 한 가정의 일주일분 식량이라고 설명했다."지구상에서 하루 1만8000여명의 아동이 하루에 한 끼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아이들이 마음껏 행복을 누리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오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해 기아대책 전북남부지역본부는 이 같은 '식량 주머니'500여개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빈곤국에 전달할 예정이다.이 식량 주머니들은 후원자들의 정기 후원금과 성금을 받아 제작한 것.'STOP HUNGER', 기아대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이며 다음달까지 추진하는 캠페인이다.이 캠페인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의 첫 번째 과제로, '절대 빈곤과 기아퇴치'달성을 위해 세계 절대 빈곤인구를 현재보다 1% 줄이겠다는 것.고 본부장은 이 활동의 일환으로 해외 결연아동, 국내 결연아동에 대한 정기후원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기에 그치는 후원보다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후원자가 절실하기 때문."주위를 둘러보면 식량 지원 뿐만 아니라 교육, 농업, 의료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 투성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관심과 애정이 한 아이 또는 한 국가를 살릴 수 있습니다"기아대책 전북남부본부는 지난 12일에도 한옥마을 일원에서 식량지원 캠페인을 펼치며 지구촌 곳곳에서 굶주림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깨우기 위해 학교나 기업을 찾아 현재 기아 상황과 후원 방법에 대해 알리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은 지난 1971년, 래리 워드 박사에 의해 설립된 국제적인 기독교계 구호 단체이자 선교 단체로, 모두 12개국에 지부를 세워 지구촌 곳곳의 기아 현황을 알리는 한편 이들에 대한 식량 제공, 각종 개발 사업,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989년 설립됐으면, 전국에 28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10.15 23:02

전북친환경농업인대회 도지사상 수상한 무주군 김영주 씨 "국민 건강위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

"주위사람, 심지어 가족까지도 인정을 안하고 있는 친환경농업을 계속해야 할지 마음이 약해져 가고 있는 제 자신이 솔직히 얄밉습니다. 하지만 마음 굳게 먹고 친환경농업을 계속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성과 양심으로 농사짓는 친환경농업을 언젠가는 소비자들이 인정하리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제14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리고 있는 벽골제 야외 본무대에서 11일 열린 제2회 전북친환경농업인대회에서 도지사상을 수상한 김영주씨(60·무주군 무풍면 철목리)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고 판로도 걱정인 친환경농업을 해 오며 많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약 20여년전, 친환경교육을 받으며 친환경농업의 매력에 푹 빠져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김씨는 무주에서 약 1만여평의 사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지금까지 20여년간 줄곧 친환경사과를 재배해 오다 최근에는 블루베리와 매실도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시작했으나 솔직히 겁이 난다는 김씨는 "과거 친환경농업을 시작하기 전 각종 농사에 농약을 치고 농사를 짓다보니 결국 그 피해가 나한테 제일 먼저 오더라"면서 "친환경농업은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없이는 정말 힘들고 외로워서 못한다"고 말했다.김씨는 "친환경농사는 모든 생명을 살리는 첫 걸음으로, '식약동원'이라고 했듯이 먹는 것이 곧 사람의 몸을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안타깝지만 현재 풍요로운 물질생활이 보전되는데 반해 환경은 매우 열악해졌고, 환경에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농사고, 농산물의 질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따라서 친환경농사는 사람을 포한한 자연환경 생태계를 확실히 보장할때만 가능하다"면서 "자연과 사람, 즉 국민의 건강과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쉼 없이 실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우리 친환경농업인들의 목표인 친환경 학교급식의 전 학교, 전 학년 이행과 행정관서를 비롯한 공공기관, 군부대의 친환경급식이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자신부터 더욱 정직하고 성실하게 모든 소비자들이 내 가족이라는 가족공동체 정신으로 진정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최대우
  • 2012.10.12 23:02

재경 전북도민회 박정아 2대 여성위원장 "봉사단체 인정 받고 고향 발전위해 최선"

"지역 사회에서 봉사 단체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사단법인 재경전라북도민회(회장 송현섭, 이하 도민회)가 꾸린 '재경전북도민회 여성위원회'(이하 여성위원회)의 제 2대 위원장으로 박정아(63)씨가 임명됐다. 9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전라북도장학숙에서 열린 위원장 취임식에서 만난 박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바쁘신 중에 많은 분들이 취임식에 참석해 주셨어요. 새삼스럽게 여성위원회에 대한 큰 관심을 느꼈습니다. 감사하기도 하지만 책임감을 느낍니다. 걱정이 많지만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돼줄 것 같아요."무주군 무주읍 출신인 박 위원장은 40년 넘게 교직에 몸담았다.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정소년미술협회 연구분과 위원, 서울특별시 초등학교 교감을 역임하다가 2011년 정년 했다. 같은 해 2월 황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퇴직 후 현재는 행전안전부 소속 공무원 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문화가정에 재능 기부를 하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그녀의 '봉사'는 고향에도 예외가 아니다. 재경 무주군 여성포럼의 회장을 5년 동안 맡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다른 건 없어요. 그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죠. 재경 무주군 여성포럼 활동을 할 때는 경제살리기를 1순위 목표로 삼고 고향 농산물을 파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다 고향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니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웃음)"그녀는 또, 여성위원회가 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싶다면서 "봉사와 화합을 내걸고 시작한 만큼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여성위원회가 생긴지 2년이 조금 못됐습니다만 그 동안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전북에 있는 여성 단체는 이 정도다, 이런 것이다'라고 알리고 싶어요. 그 길이 결국 고향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박 위원장은 여성위원회 활동 확산을 위해 각 시·군 향우회원들에게 "여성위원들을 도와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여성위원회가 없는 시·군이 있어요. 향우회 회장님들께서는 여성위원회가 각 시·군마다 생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회원들도 많은 관심과 활동 부탁드립니다."

  • 사람들
  • 이지연
  • 2012.10.11 23:02

"언어는 인격의 거울, 바르고 고운 말 써야" 본보 3년째 '아름다운 우리말' 연재 장미영 전주대 교수

'지금부터 욕설이나 은어를 쓰지 않고 말해보세요.'최근 방영되는 공익광고 '어서 말을 해'는 비속어·은어 사용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언어 현실을 보여준 사례. 하지만 한글날에 생각해보는 올바른 언어 습관을 위해선 여기에 한 가지 단서가 더 붙어야 한다. 외래어·한자 대신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는 것. 본보에 3년 째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을 연재하고 있는 장미영 전주대 교양학부 교수(51)는 "영어나 한자로 범벅된 언어 현실에 대한 심각성에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외국에서 살다온 교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뭔지 아세요? 영어를 혼용한 표현이 많은데, 무슨 뜻인 줄 전혀 모르겠다구요. 가령 전북도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내놓은 브랜드'바이 전북'이 그렇죠. 영어로 써놓으면 사전이라도 찾아보겠는데, 그걸 한국말로 쓰고 부르니까요."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우리말 쓰기 운동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문제는 우리말 쓰기를 선도해야 할 사회 지도층들이 오히려 우리말을 훼손시키는 환경을 조장하면서도 이것이 잘못이라는 걸 모르는 데 있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팟 캐스트 방송'나꼼수'를 들었더니 욕설이 아주 난무하더군요. 매번 국회에서 욕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은 또 어떻구요."실제로 강의 현장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여러 번 접한 그는 "비속어 '존나'의 뜻이 영어로 '매우', '많이'라고 알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많다"며 "욕을 안 섞으면 말을 할 수 없는 아이들도 많다"고 했다. 그만큼 우리가 거의 막말 수준의 언어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에 놓여 있다는 진단. 그래도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다. 직업상 전문용어로 외래어·한자를 많이 쓰는 의료·법조계에서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쓰고 싶다면서 강연 요청을 하는가 하면, 그의 연재물을 스크랩해 우리말을 바로쓰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소식을 듣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이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운동' 일환으로 각 학교에 다양한 사업을 제안 받고 이를 바탕으로 추진해고 있는 사업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 장 교수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나, 이렇게 점차적으로 힘을 모아가다 보면 10년 후에는 언어 현실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를 위해 그는 특히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 중앙 언론은 이미 영어나 한자 위주로 쓰이고 있으나, 지역 언론까지 이를 뒤따를 필요가 없고 오히려 우리말 쓰기 운동을 앞장서서 펼칠 수 있다고 본 것. 스스로도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게 귀찮고 힘들 때도 있지만, 연재에 대한 격려나 관심을 볼 때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그는 "언어는 인격의 거울인 만큼 우리의 뿌리를 찾기 위한 우리말 쓰기에 앞으로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2.10.10 23:02

관광의 날 도지사 표창 받은 일본인 2명 "전통·자연이 빚은 전북 맛·멋에 매료됐죠"

"남들이 절 보면 전북 사람인줄 알아요. 전북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전북을 찾는 일본 여행객에게 든든한 등대 역할을 하는 일본 여성 2인방이 있어 화제다. 이들 2인방은 이미 국경과 지역, 그리고 문화를 뛰어 넘어 전북의 명승지에 매료돼 세계 곳곳에 전북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와타나베 요시미 씨(55·여)와 시미즈 유코 씨(51·여)로 이들은 9일 제39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김완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이들은 소위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컬럼을 연재하는 등 오피니언 리더 층으로 꼽히고 있다.출판업에 종사하는 와타나베씨는 지난 2001년 전북대학교를 다니던 친구의 방문 권유로 전북을 처음 찾았고 전주 한옥마을과 진안 마이산, 고창 선운사의 풍경에 매료돼 현재까지 매년 5~10회에 걸쳐 전북을 방문하고 있다. 방문 횟수만 벌써 50회를 넘겼다.와타나베씨는 일본 본국에서 홈페이지 '한국 전북의 여행·전주에 가자!(http:// jeonju.jp)'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 관광과 관련 질문에 관광정보(교통, 숙박, 음식, 명승지 등)를 제공하고 있다.또 일본 휴대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식요리사전(http://yscmail.com)'을 제작, 전북의 향토음식 소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어 전북 관광을 홍보하고 일본인과의 교류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일본 스미토모은행에 근무하다 컴퓨터 웹 직종에 근무 중인 시미즈씨의 전북 사랑도 남다르다.시미즈씨는 2006년 5월 첫 전북 방문을 계기로 매년 3~4회에 걸쳐 전북을 찾고 있으며 관광 전문 블로그인 '전북·전주 충남·부여에서의 두근두근(http://ameblo.jp)을 만들어 전북 관광분야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일일 접속건수는 1500~2000명이다. 또한 전북도 일본어 페이스북과 전주시 일본어 페이스북 계정을 와타나베씨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미즈씨 개인적으로는 본보 서창훈 회장과 페이스북에서 친분을 맺어 대화를 주고받는 등 전북 사랑이 사뭇 남다르다고 한다.시미즈씨는 "일본인에게 있어 전주는 유명 도시로 과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과 곳곳의 천혜의 풍경에 반했다"며 "하지만 일본 관광객으로서 상식적 정보는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있지만 비행기를 내려 그곳에서 전주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 상세 정보는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와타나베씨도 "근대 문화와 옛 미풍 음식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전북과 전주의 모습에 크게 반했다"며 "내 자신도 여행을 즐기지만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 전북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파, 같이 이곳에서 여유와 낭만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국 경주는 자연적이 아닌 인공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아 아쉽지만 한옥마을은 삶과 생활사, 그리고 전통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 사람의 친절,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의 고유함을 잃지 않고 그대로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2.10.10 23:02

"예쁜 손글씨 디자인으로 한류 열풍 돕고 싶어" 아름다운 한글 글꼴 살려 '캘리그라피'하는 서예가 김두경 씨

한글의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이 있다. 9일 한글날을 맞아 만난 서예가 김두경(52·서예응용문자조형디자인연구소 '문자향' 대표)씨는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여겨졌던 한자 중심 서예에서 한글 서예로 바꾸고 현대적 변용을 시도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로 진화시킨 주인공이다. 이렇듯 한글의 아름다운 글꼴을 살리는 그의 작업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 효자동 한 대형마트에 높이 18m 유리벽에 걸린 글씨'행복'은 그의 작품. 곁에 쓰여진 김용택 시인의 '세상에 당신이 있어 내가 행복한 것처럼 당신에게 나도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는 글귀가 아니더라도, 획 하나 하나에 기쁨의 표정이 담긴 그의 '캘리그래피'를 보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는 "마트가 있어 소비자도 좋지만, 소비자가 찾아주니까 마트도 좋은 것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한글의 아름다움 찾기를 시도한 것은 1998년. 빗살에서 상·하 좌우로 잇댄 숫대창에서 완벽한 균형감을 발견한 그는 한 글자 한 글자를 붙였다가 떼어내기를 수백 번 시도했다. 받침을 통해 긴장감과 생동감을 주는 김두경 만의 조형적 아름다움은 글씨 자체가 갖는 다양한 표정과 하늘·땅의 깊고 오묘한 진리가 어우러지게 한 결과물.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표방한다는 평가를 받은 그의 최근 작업은 서예와 사진의 결합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글과 사진을 접목시켰더니, 장식성이 훨씬 더 돋보이더라구요. 물론 사진은 글자의 의미를 상징화시키는 배경에 가까운 것이지만."그는 한글날 독자들을 위해 보내온 작품 '휴식'은 디지털 시대의 컴퓨터·스마트폰 등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쉼을 위한 선물. "이 시대의 휴식이 뭘까를 고민했다"는 그는 "컴퓨터를 바닷물에 빠뜨려 버려야 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들어 제작해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강남 스타일'로 또 다른 한류 열풍을 이끈 가수'싸이' 등과 같이 국내·외로 선전하는 연예인 이름을 한글로 새겨보는 작업도 심심풀이로 해본다고도 했다. 한글은 외국인들에게 단순한 글자가 아닌 그림처럼 보이는 글자인 데다 우리의 정신문화의 뿌리를 보여주기 때문. 그는 "한글이 디자인된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열광을 보면 옷은 물론 크고 작은 침구류에 접목시켜 관광상품으로 내놔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계보가 중시되는 한국 서단에 쓴 소리를 서슴지 않고 해와 '서예계 이단아'로 낙인찍힌 그지만, 그의 이색적인 도전은 서예의 탄탄한 뿌리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캘리그래피'와도 다르다. 정부와 지자체가 한글 서체를 반영한 상품 생산의 지원에 미온적이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서예의 현대적 아름다움에 눈을 뜨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그의 작업을 반기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 그는 "21세기 서예의 경쟁력은 생산성이 아닌 감수성에서, 합리성이 아닌 창조성, 경제적 가치가 아닌 예술적 가치에서 나올 것이라는 믿음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2.10.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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