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무주 가을밤 지킴이 '반디별 천문과학관' 박대영 대장
"천체에 대한 사전지식을 준비해 오면 더 잘 보입니다. 가급적 평일에 오면 좋고, 보름달이 없을 때 가장 잘 보입니다."별이 쏟아질 듯한 가을밤에 무주군 설천면 반디랜드내 지상 3층 규모의 '반디별 천문과학관'에서 천문지킴이를 맡고 있는 박대영 천문대장(46·사진)이 전하는 천체관측의 요령이다.박 대장은 별자리 관측을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인공위성 등을 추적·관측토록해 신비스럽고 오묘한 우주의 세계로 안내해 주는 '무주 가을밤 별지기'이다.지난 2008년도 어린이 날을 맞아 문을 연 천문과학관은 관측실에 인공위성 추적 및 감시 기능을 가진 800mm 천체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태양을 비롯한 행성과 성운, 성단, 인공위성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305mm 리치-크레티앙(Ritchey-Chretian) 반사망원경을 비롯한 13대의 소구경 망원경을 직접 설치하면서 망원경의 원리와 사용방법도 체험할 수 있다.박 대장은"무주 천문과학관에는 청정무주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장비가 갖춰져 있다"며 "반디랜드에 오면 반딧불이와 곤충, 식물 관찰을 비롯해 하늘로 이어지는 자연의 신비체험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연간 최대 수용인원은 2만명으로, 주로 7월과 8월께 가족단위 방문객이 50%를 차지한다'고 밝힌 박 대장은 "특히 연간 80일인 10월부터 2월 사이가 맑은 날이 많아 천체 관측이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산골 생활이 힘들 법도 하지만 그는 "일반적으로 과학적 상식이 부족한 일반인 및 청소년들의 막연한 환상과 호기심을 바로잡아 주며 실타래 풀 듯 하나씩 풀어줬을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반면 관람객 대부분이 과학적 기본상식이 부족한데다 계층폭이 너무 다양해 기준점을 맞추기가 어렵고 사전 설명시간이 길 수 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일부 술을 마신 방문객이 무리하게 요구할 때가 매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앞으로 무주 천문과학관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순환고객들의 한계성과 다양한 컨텐츠 기획을 위해 전문 인적자원이 전진배치됐으면 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경남 거창출신인 그는 세종대학원 천문학과학 석사로, 부인 조준화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한편 무주 천문과학관은 전시실에 우주의 탄생과 진화, 은하의 모습, 태양계의 기원과 별자리, 우주기지 디오라마 등이 있고, 영상실에서는 호주 스윈번 대학의 천체물리학 슈퍼컴퓨팅 센터가 제공하는 3D입체 영상시스템 '아스트로투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여행하는 우주탐험 이야기와 우주비행사 톰 앤드 류가 들려주는 은하이야기, 아인슈타인의 우주이야기 등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1회 관측시간은 50명 기준으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