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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호국·민주의 ‘균형있는 보훈’

최정길 전북서부보훈지청장 하늘이 넓어서 좋은 곳! 호남평야에 봄이 오고 있다. 겨우내 움츠리게 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말끔히 잠재우고 새봄의 희망처럼 현장과 사람 중심의 보훈이 청보리같이 들녘에 넘실대는 상상을 해본다. 전북서부의 6개 시군 보훈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부임한 뒤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현장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 지역에는 국가보훈에서 다루는 독립, 호국, 민주 분야의 자원이 많다는 것이었다. 독립과 관련해서는 한강 이남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 군산에서 열렸고, 삼의사(三義士 : 백정기, 윤봉길, 이봉창) 중 백정기 의사 기념관이 정읍시에 있으며, 이석규 애국지사님이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생존해 계시고, 전국 최대의 농민항일투쟁인 옥구농민항쟁 현장이 우리지역에 있다. 호국으로는 백마고지 3용사 안영권 하사, 정읍 칠보발전소 전투 차일혁 경무관, 군산상고와 고창고의 학도의용군,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문광욱 일병을 비롯한 수많은 호국영웅들과 이를 계승하는 시설과 행사가 있다. 민주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첫 희생자로 인정받은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와 당시 광주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현장에서 희생된 원광대 한의대생 임균수 열사의 추모비가 김제와 익산에 각각 세워져있다. 이처럼 우리 지역에 많은 국가보훈 자원들을 잘 꿰서 함께 기억하고 참여를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독립호국민주 서로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외세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독재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들은 각각의 시기와 형태는 달랐지만 그 시대의 최고의 가치였으며,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라는 점에서도 동일하므로 보훈이 추구하는 독립호국민주 가치에 조금도 차별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아울러 보훈현장에서도 이 세 영역을 어떻게 조화롭고 균형있게 조율해 나가면서 국민통합을 이룰 것인지를 늘 고민해야 한다. 올해는 청산리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등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룬 세 축인 독립호국민주 영역 모두에게 특별한 해로 우리 지청은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라는 메시지를 지역민들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먼저, 독립관련 행사로 익산 44만세운동과 김제만경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기획하고 있고, 백정기 의사 및 이인식 선생 추모제, 가람 이병기 선생을 기리는 시조문학제 등이 개최된다. 호국 관련 행사로는 참전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명예선양은 물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전세대와 전후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호국영웅 추모 애국울림 콘서트,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 전승기념 및 추모제를 열고, 민주 관련 행사로는 419혁명 기념식 및 민주화운동 순회사진전 등이 열린다.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먼저 이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 세운 분들에 대한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독립호국민주의 가치가 집약된 금년에 우리지역에서 열리는 균형있고 다양한 보훈기념행사가 보훈가족과 지역민에게 체감되어 국민통합의 바람이 더 멀리 확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짐해본다. /최정길 전북서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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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1 15:23

인문학의 가치

백진우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교수HK+ 지역인문학센터장 전국적으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하듯 여는 수많은 인문학 강좌와 백화점마다 그럴듯한 이름을 내건 문화센터의 인문학 강좌들을 보면 인문학이 우리 곁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인문학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 것인지를 묻는다면 누구도 쉽게 답하기는 어렵다. 필자 역시 인문학을 공부하는 연구자이자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인문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여전히 어렵다. 인문학을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인문학에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정답이 있다면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정답이 정해져 있는 일에 쉽게 염증을 내기 때문이다. 가끔 정답이 없는 문제를 내고 학생들이 어떤 답변을 내놓는지 살필 때가 있다. 한번은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의를 내려 보라고 한 적이 있다. 학생들의 답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단어는 나, 인간, 사람, 다른 사람, 삶 등이다. 이는 나를 포함한 인간의 삶이라는 말로 치환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학생들이 문제와 정답보다 질문과 해답을 먼저 생각했다는 것이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정답을 찾는 일에 골몰했던 학생들이지만, 인문학에는 남들이 정(定)해준 정답(正答)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우리의 삶에도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수많은 문제가 쌓여 있다. 더욱이 이런 문제는 생활 주변의 사소한 일에서부터 국정의 거대 담론까지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매일 새롭게 마주하는 난제들에 정해진 답이 있을까? 어쩌면 뉴스를 보면서,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각자 툭툭 내뱉는 한 마디가 그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답변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의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어떤 이들은 위험 지역에서 온 이들을 자신이 사는 지역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대 시위를 하고, 또 어떤 이는 공생(共生)의 관점에서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환영의 메시지를 낸다. 이처럼 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에 대한 가치판단 끝에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의 결론이 옳은 방향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해답이 옳은 방향일 필요가 있다. 방향만 옳다면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논쟁과 토론은 의미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최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화두를 상기하는 이들이 많다. 조직이 힘을 갖기 위해서는 개인이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연습이 돼 있어야 한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인문학의 본질을 고려한다면, 인문학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백진우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교수HK+ 지역인문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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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5:33

1927년 신간회 사건과 이리사람 임혁근(林赫根)

원도연 원광대 디지털콘텐츠공학과 교수 1920년대의 이리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도시였다. 돈과 권력을 가진 일본인들, 중국인 토목 기술자들과 고향에서 밀려난 가난한 조선의 청춘들이 전국 각지에서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신도시 이리는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는 기회의 땅이었다. 그것은 곧 익명성의 도시라는 뜻이었고 그 도시적 분위기는 독립운동가들 특히 사회주의자들에게 사상과 운동의 옥토였다. 이 뜨거웠던 시절에 이리 사람 임혁근(林赫根)은 이리기독교청년토론회의 연사로 처음 등장했다. 1922년 3월이었고 그의 나이 23살이었다. 임혁근은 1922년 동아일보 기자의 신분으로 청년회를 통한 조직활동과 사상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그리고 1927년 6월 28일 그의 일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하루를 맞이하는데 이것이 바로 신간회 익산지부 설립이었다. 신간회는 당시 민족주의외 사회주의 진영의 연합으로 구성된 최대의 항일 사회운동단체였다. 이리익산의 사회주의 운동단체들은 일제히 조직을 해체하고 신간회 설립에 집중했다. 임혁근은 익산 사회주의 운동의 대표로 신간회 운동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일제는 유독 익산 신간회 설립을 강경하게 저지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익산 신간회 준비위원회의 격문이었다. 우리 신간회 운동은 우리 전 민족운동사상 새 기원을 긋는데 있고 기미운동과 병칭(竝稱)할만한 중대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2천만 민중이여, 신간회를 피와 땀으로 강하게 지지하라. 익산 신간회의 격문은 강렬했다. 결국 이 사건으로 배헌, 임영택, 임혁근 3인은 일경에 체포되어 8개월간의 옥고를 치른 후 1928년 2월 21일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전북의 각 단체들은 연합회의를 열고 10여명의 대표가 강경역까지 마중을 나갔으며, 이리역 앞에는 수천명의 인파들이 모여 출옥동지 만세!를 외치며 이리 시가지를 행진하였다. 2월에 출옥한 그는 4월에 다시 중외일보 기자가 되었는데 5월의 전북기자대회와 깊은 연관이 있었을 것이다. 전북기자대회는 일제의 강경한 저지 속에 반쪽짜리로 치러졌고 임혁근은 다시 검거되었다가 풀려났다. 그해 6월 한달여 만에 또다시 체포된 임혁근은 결국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1934년 35살의 나이로 옥사했다. 1990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항일운동에 대한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상은 공식기록으로 본 임혁근의 일대기다. 그가 수형카드에 남긴 2장의 사진은 1920년대에 가장 위태롭고 뜨겁게 살았던 한 운동가의 운명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임혁근 뿐만 아니라 제헌의회 의원까지 지낸 배헌에 대한 기록과 발자취도, 임혁근과 함께 위태로운 세월을 싸워나갔던 임종환에 대해서도 우리는 너무나 무지하다. 올해는 3.1운동 101주년이다. 100년전 기미년의 뜨거운 항쟁을 이어받아 투쟁의 최전선에 나섰다가 누군가는 순국했고 누군가는 평생을 숨어 살아야했다. 임혁근, 임종환, 임영택, 배헌 등등 이리익산에서 두려움 없이 일제와 맞서 싸워던 선배들을 이대로 역사 속에 묻어두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원도연 원광대 디지털콘텐츠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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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5 16:42

전주 한옥마을 관광트램에 대해

장태연 전북대학교 교수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비책으로 내부순환 관광트램이 고려되고 있다. 과거 전주시가 추진했던 대중교통 경전철과는 다른 관광교통수단이다. 슬로우시티(slow city) 한옥마을 정체성과 상업화를 위한 관광트램과의 관계가 좀 어색하지만 순수하게 교통계획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 교통의 주목적은 접근성이다. 외국의 경우 낙후된 구도심의 재생을 위해 트램, 버스 등의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접근성을 높여 지역을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사례는 많다. 상업화된 지역을 운행하는 교통은 관광교통수단이 된다. 미국 덴버가 거의 폐허가 된 구도심 2.0km 구간에 무료 하이브리드 버스를 도입하여 하루 평균 관광객 10만여 명을 유치한 것은 구도심 활성화의 대표적 사례이다. 전주시는 트램을 참고하기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관광트램을 견학하고 왔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인구 약 38만명, 면적은 전주의 7배로서 인구 밀집도가 낮고 여유로운 가로와 쾌적한 도시경관을 갖고 있다. 이 도시의 트램은 국내 시티투어 버스와 유사하게 도심의 관광지점을 50분 정도 순환한다. 영국식 건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박물관, 미술관, 식물원, 대성당, 쇼핑 및 식당, 광장 등 주요 관광명소 접근을 위해 17개 정류장을 운행한다. 교통을 파생수요(derived demand)라고 한다. 주요 목적지에서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교통을 이용한다는 의미로서 교통은 주목적이 될 수 없고 주요 활동을 돕는 수단이다. 즉, 트램은 그 자체가 관광이 아니라 주요 관광명소 접근이나 방문을 돕는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크라이스트처치 관광객은 트램을 타보려고 이 도시를 방문하기 보다는 주요 관광명소의 접근을 위해 트램을 이용하며 도시 분위기와 맞게 빈티지 트램이 관광화가 되었다. 물론 놀이기구처럼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경우도 있지만 관광명소 없이 트램만을 타보려는 관광객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옥마을은 충분히 보행으로 관광이 가능도 하지만 외국 사례처럼 되려면 트램에 탑승하여 한옥 주변을 구경하거나 승하차하면서 체험할 정도로 지금과 차별화되는 매력적이며 강한 관광요소가 있는지 우선 파악해야 한다. 좁은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해도 언론에 보도된 태조로, 전동성당길, 경기전길, 전주천동로, 향교길, 은행로 등의 트램노선은 그동안 보행을 기준으로 정비되어 왔다. 관광계절에 사람과 차량의 혼잡에 트램까지 더해지는 상황과 골목형태의 가로, 한옥, 트램의 어울림도 검토되어야 한다. 파생수요 개념에서 한옥마을도 여러 관광명소 중의 하나이다. 전주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옥마을 콘텐츠를 보강하거나 전라감영, 성곽발굴 및 쇼핑, 기타 도심에서 관광거리들을 찾아내는 등 관광 성장동력에 대한 노력이 선행되고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관광교통을 고민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지. 당연히 관광교통은 도로여건에 따라 다양한 수단이 응용될 수 있다. 한옥마을 트램과 관광객 증가는 공학이나 기술 외에 관광 및 사회경제학적 측면에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트램이 단기간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신중한 검토와 공감대도 요구된다. 여전히 한옥마을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면서, 교통이 파생수요 개념에서 벗어날 경우 투자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장태연 전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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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16:33

투표도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김선미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가 있다. 오늘도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오늘도 플렉스 했다 등의 문구로 주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고가의 자랑할 만한 물건을 구매한 후 인증샷과 함께 사용하는 문장이다. 대강의 의미가 아니라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서 자세히 검색해봤더니, 미래 전문가들이 제시한 올해 대표 키워드 중 가장 핫한 용어라고도 한다. 플렉스(flex)의 사전적 의미는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다이다.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을 구부리며 몸매를 자랑할 때도 쓰이면서 과시하다라는 의미가 더해졌고, 1990년대에는 주로 재력, 귀중품 등을 과시하다란 뜻이 되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자랑하거나 과시한다는 뜻으로 그 의미가 점차 확대되었다. 기본적으로 플렉스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하는 가심비를 충족해야 한다. 이 가심비만 충족해준다면 플렉스 할 대상은 주변에 차고 넘치게 된다. 아직도 욜로욜로(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하는 나의 트렌디하지 못함을 잠시 탓해보며 그럼 내가 플렉스 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봤다. 단순한 자랑이라면 모를까 타인이 봤을 때 과시한다고 느낄 만한 일은 언뜻 떠오르지 않았는데 불현듯 플렉스 할 만한 일이 떠올랐다. 바로 투표이다. 플렉스의 의미를 꼭 금전적인 성공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가심비를 충족하는 자랑할 만한 일로 확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투표 역시 플렉스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투표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후보자 선택에 있어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지닌 투표는 그 효능감을 높여 만족할 만하게 하고 이를 통해 투표도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라는 문장을 완성케 한다. 다만, 투표가 플렉스 되려면 단순히 투표라는 행위를 했다는 것을 넘어서 투표를 아주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치 명품을 소비하는 자세로 각 세대로 발송되는 선거공보에 담겨있는 후보자의 정견공약, 재산병역사항, 세금납부 및 체납사항전과기록 등의 자세한 정보를 두루두루 살피고, 후보자TV 토론을 통해 후보자 간의 정책을 비교 검증해 올바른 정책결정을 하는 최고의 주권행사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면 가심비를 충족하는 아주 플렉스한 투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더욱이 다가오는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얼마 전 이루어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대한민국 최초의 교복 입은 유권자의 첫 투표가 이루어진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이 역사적인 첫 투표를 투표도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한다면 그런 기우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질 것이다. 햇빛을 보지 못한 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기를 잃는 것과 같이 투표 없는 선거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잃게 만든다.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투표를 통해 직접 결정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로 플렉스 해주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김선미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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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3 15:48

세계영화사 새로 쓴 ‘기생충’

장세진 영화문학평론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월 9일 밤(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뿐이 아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까지 모두 4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상 수상이 유력시되었던 1917의 3개 트로피보다 많은 4관왕 영화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이는 지난 해 5월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제72회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7월 21일 국내 관객 천만 명 돌파에 이은 쾌거다. 그야말로 세계영화사를 새로 쓴 기생충이다. 황금종려상 수상의 천만영화 기생충이란 글을 이미 쓴 바 있지만, 박수나 치며 그냥 지나쳐버릴 수 없는 건 그래서다. 잠깐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의 의미부터 정리해보자. 먼저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역사 101년 만에 처음이다. 스포츠서울(2020.2.11.)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꾸준히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했지만, 수상은커녕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외국어영화상 부문 출품작은 춘향뎐(2000)오아시스(2002)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2003)왕의 남자(2006)밀양(2007)마더(2009)피에타(2012)사도(2015)택시운전사(2017)버닝(2018) 등이다. 문소리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오아시스, 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도 맥을 추지 못했다. 그뿐이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작품 마더나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피에타, 왕의 남자택시운전사 같은 천만영화도 아카데미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16년 백인들만의 잔치라며 보이콧운동이 벌어진 이후 있어온 아카데미의 변화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그만큼 기생충의 국제영화상 수상이 새삼 의미있게 와닿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동시 수상도 최초이다. 각본상 역시 2003년 스페인어로 된 그녀에게(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받은 바 있지만 아시아 감독영화로는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은 1956년 미국영화 마티 이후 두 번째다. 감독상도 대만 출신 리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인 두 번째 수상이다. 단순히 한국뿐 아니라 세계영화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로 생각되는데, 봉감독 말처럼 로컬(지역)영화제일 뿐인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에 지구촌이 들썩이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세계 영화산업의 본산이자 중심이라 할 미국 할리우드에서 개최되기 때문일 것이다. 수상자 선정 방식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권위를 더한다. 아카데미는 소수의 심사위원들만 참여하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된다. 회원들은 제작자감독배우스태프 등 영화인들이다. 기자나 평론가는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해 12월 기준 AMPAS 회원은 40여 명의 한국인 포함 9537명이다. 이번 시상식에선 8469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기생충은 세계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모두 16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겨레(2020.2.11.)에 따르면 기생충은 57개 영화제와 61개 시상식에서 각각 19개와 144개 상을 받으며 세계영화사에 그 존재감을 뚜렷히 새겼다. 이런 인정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 수상으로 이어졌고, 세계영화사를 새로 쓴 동력이 됐다. /장세진 영화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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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9 16:25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국가보훈

주영생 전북동부보훈지청장. 국가보훈처는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세운 독립호국민주의 역사가 각각의 시기와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가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라는 하나의 가치인 만큼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기념 사업 추진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어내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국가보훈처는 청산리봉오동전투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등 독립호국민주 10주기를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산리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역사대장정, UCC공모전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추진하고 대규모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및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착공을 추진하여 모든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독립의 역사를 기리고 계승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625전쟁 70주기를 맞아 기억, 함께, 평화를 주제로 625전쟁 전사자 호국영웅 다시부르기(175,801 꺼지지 않는 불꽃), 미 워싱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조성을 위한 디자인 등 사람중심의 추모와 평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등 정부기념식은 민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장소에서 개최하고, 각 민주운동별 특색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스토리를 전달함으로써 민주역사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2020년 업무보고를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보훈심사체계>개편과 생활이 어려운 보훈대상자 가족들을 위한 생계안정 지원방안 마련 및 보훈급여금의 합리적 보상수준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보훈병원에 재활센터 확충, 보훈요양원 추가, 위탁병원 확대, 로봇의족 시범도입, 국립묘지 확충 등 보훈가족의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하여 영예로운 여생을 국가가 책임지기 위한 <의료요양안장 서비스>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도 국민이 공감하고 보훈가족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보훈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셀럽, 학생, 마을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여 감사와 존경을 보내는 스토리가 있는 명패 달아드리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국가유공자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예우분위기를 조성하고 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보훈UCC공모 이벤트 및 우리고장 현충시설 알리미, 자유학기제를 연계한 보훈현장 탐방 등 청소년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성 625참전유공자 발굴,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등 적극행정 추진으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보훈을 실천함과 동시에 관내 위탁병원 추가지정 등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위하여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주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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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8 21:10

“좋은 습관은 운명(運命)을 바꿀 수 있다.”

함영욱 장수경찰서장 요즘 봉테일이 대세다. 봉준호 감독의 이름과 영어 디테일이란 단어를 합친 말이다. 정작 본인은 왠지 쪼잔한 사람인 것 같아 싫다고 너스레를 친다. 과거 <살인의 추억> 촬영현장에서 봉 감독이 소품의 크기와 형태까지 꼼꼼이 계산하는 걸 보고 붙게된 별명이란다. 어쨋든 이런 그의 세심하고 치밀한 연출들이 쌓이고 쌓인 <기생충>이라는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4관왕의 대기록을 만들어 낸 것이다. 봉 감독은 머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섬세함이라는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사실 좋은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어릴 때 몸에 밴 버릇은 인생을 마칠 때까지 고치기 힘들다는 뜻이다. 생리학적으로 우리 인간의 두뇌는 거의 세 살 이전에 90%이상 완성된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만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까? 결국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빌 게이츠도 자신만의 굴레를 벗어나 다른 사람의 장점과 좋은 습관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필자의 예를 들면, 십수년간 동고동락을 함께해 온 술과 담배라는 나쁜 습관을 끊은 것이었다. 스무살 때 한 번 빠져든 고질병의 나쁜 습관은 24시간 나의 육체와 영혼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군대와 직장생활 내내 술과 담배에 푹 빠져들었던 것이다. 결국 탈이 났다. 건강검진시 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나타내는 모든 수치가 정상치를 한참이나 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술과 담배를 계속하였고, 결국 자신감도 떨어지고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상황까지 다다르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술과 담배라는 아주 작은 기호적 습관들이 인생 전반을 고민하는 지경까지 도달한 것이다. 드디어 사생결단을 해야겠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다. 수십 번의 뼈를 깎는 시행착오를 거쳐 1998년 담배를 끊게 되고 2009년에는 술까지 결별하는데 성공하였다. 스무살 젊은 호기에 잘못 들어선 나쁜 습관을 24년 만에야 가까스로 끊게 된 것이다. 신기한 것은 나쁜 습관과 결별하자마자 바로 좋은 점들로 채워진다는 것이다. 우선 불쾌한 냄새가 사라지니 주위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매사 긍정적인 삶이 되었다. 업무에 흥미를 갖자 승진이라는 행운도 자연스럽게 따라 붙고, 인생의 목표가 뚜렷해지면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박사학위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습관이 우리의 운명까지 좌우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해 교통안전공단 발표에 따르면, 5년간(2014~18년) 안전띠 미착용으로 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 착용여부가 확인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중 4명 꼴이다. 과속음주운전 등 여러 교통 사망사고 원인이 있지만 좌석 안전띠 착용여부의 작은 습관이 이렇게 엄청난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타며 일부러 죽기 위해 운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다만 나쁜 습관이 목적과 수단을 전도시켜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것이라는 사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함영욱 장수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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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15:41

미세먼지, 우리 모두가 피해자요 가해자다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올해는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환경권이 헌법에 규정된 지 만 40년이 되는 해이다.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전라북도는 도민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생태환경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대기오염 대응 강화, 생활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올해 17개 실행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라는 단어를 이토록 자주 듣고 사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요즘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농도를 TV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겨울 날씨를 비유하여 삼한사온이라는 말을 듣고 자라 왔는데, 최근에는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고, 심지어 2019년 3월에는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선포되기까지 하였다. 영국 문학평론가 존 러스킨의 날씨에 관한 시가 있다. 햇볕은 감미롭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힘을 돋우며, 눈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미세먼지만은 예외다. 미세먼지는 단 한 가지도 좋은 게 없다고 할 수 있다. 태풍은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주지만, 바다에 산소를 공급하여 해조류와 어류를 풍성하게 해주고, 가뭄과 적조 현상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황사 현상도 반도체, 항공기 등의 정밀기계 작동에 문제를 일으켜 손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황사가 많은 해에는 송충이와 같은 해충이 적어지고 토지의 산성화도 막아준다고 한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이로운 점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2013년 10월에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협심증이나 뇌졸중을 일으키고, 폐 질환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농작물과 생태계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가 함유된 미세먼지는 산성비를 내리게 해 토양과 수자원을 산성화시키고, 토양 황폐화 등을 통하여 식생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석회암과 대리석으로 된 유적들도 심각하게 부식시키기 때문에, 아무리 둘러봐도 미세먼지는 인간과 환경에 피해만 끼칠 뿐 좋은 점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미세먼지는 어쩌다가 이렇게 큰 사회적 이슈로 되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며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게 되었을까? 우리가 삶의 편리성,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를 반복하는 한 이러한 미세먼지의 악몽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나가야 하며, 조금 불편을 감수하는 삶을 영위할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는다면 미세먼지의 악몽은 끝없이 우리를 괴롭힐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의 피해자요, 가해자인데 누가 누구를 욕하겠는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미세먼지 배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미세먼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경유차를 줄이려는 노력과 더불어 농업잔재물 등 생활 쓰레기를 일상적으로 불법 소각하는 관습도 지혜롭게 타파해 나가야 한다. 또한, 제조업체에서는 생산단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대기오염 배출량을 집중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한 바 있으며, 2024년까지 1조 3,173억원을 투입하여 미세먼지 농도를16년 대비 35% 이상 낮춰 나가기로 하였고 2020년을 미세먼지 저감 원년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1일에는 전북지방환경청, 서부지방산림청, 시군 등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올해에는 농업잔재물 등 생물성 연소 저감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현재는 과거 우리가 한 선택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선택의 결과다.라는 말을 했다. 현재가 과거 우리 선택의 결과물이듯, 미래는 현재 우리 선택의 산물일 것이다. 전북 도민의 환경을 위한 과감한 결단과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확고한 실천에 우리 도의 대기환경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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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6 15:45

고령자에게 교통카드 지급을

곽창선 수필가 요즘 노령 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한 심각성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끼치는 부작용으로 심신의 괴로움은 물론 경제적, 사회적으로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슈에 그치지 않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 전 O선배가 운전면허를 갱신하고 난 후 느끼는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낸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운전면허증 갱신 관행이 2019년 1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에겐 3년마다 2시간의 소양교육 후 테스트를 거쳐 면허증을 발급한다며, 조금은 섭섭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남에 일 같지 않아서 귀담아 들었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한지 3년이 지났다. 나도 내년이면 갱신을 해야 한다. 순간 지난날 무면허 운전으로 겪은 고초며, 실기시험을 치르던 중 T자 코스에서 헤매는데 X번 운전 해보고 왔어?, 불합격 관전하던 동료들이 와 하는 웃음소리에 당황했던 내 모습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다. 무모한 도전이 부른 해프닝이었다. 그 후로 면허증은 내 분신처럼 동행해 왔으니 이제 어찌해야 하나 난감할 뿐이다. 운전면허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가용 보유대수는 주민 세 사람당 1대 꼴이라고 한다. 운전면허 소지자도 인구의 절반은 되리라고 추산된다. 우리나라 노령 인구가 약 15%에 도달했다고 하니 어림잡아 최소 7백만 명 정도다. 이중 약 100만 명 정도가 75세 고령운전자로 가정하면 도내 거주자는 2만 명이 넘지 않을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교통사고 유발 사유로 75세 이하의 운전자는 안전 미 준수 원인이 많고 75세 이상 고령자는 순발력 저하와 인지능력 부족 (즉 헨들 조작, 브레이크 작동 미수)이 주 원인이라고 한다. 비단 우리의 문제만이 아닌 선진국도 똑 같은 현실이다. 그렇다고 법을 강화 7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물리적인(法) 방법으로 운전을 제재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못된다. 어찌 보면 고려장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용도 페기 처분당하는 매정함 때문이다. 순발력 저하나 인지 능력이 부족하면 중증 장애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차별이나 규제하라는 법은 없다. 장애에 따른 지원과 보살핌은 국가의 책무다. 그 연장선상에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75세 이상 고령자 모두에게 대중교통 카드를 발급하면 어떨까? 하는 대안을 떠 올려 보았다. 이웃 일본에서도 기 시행하는 방법으로 알려 졌다. 큰 비용이 뒤따르지 않고 운전면허 자진 반납에 호응하는 동기 부여가 되리라고 본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기발한 공약들이 난무하고 있다. H후보는 가구당 월 140만원을 지급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J 당은 만 20세가 도래하는 청년 모두에게 3000만원을 일시에 지급 한다는 둥 실현 불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여야 정당들도 실현을 못할 추상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는 실정이니 누구를 탓할 수 없지만 정부가 노령 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 필요한 정책이려니 싶다. 세계 2차 대전 후 영국의 노동당은 복지정책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슬로건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모든 국민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다. 차제에 정부도 젊은이들에 대한 비전도 중요하지만 한 세대를 풍미하던 노인들의 소리도 귀를 기우리는 자세가 긴요해 보인다. /곽창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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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2 16:57

국토 백년대계를 책임지다

김형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라 시작된 불매운동은 주도 세력 없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전과 결을 달리한다. 이는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이 공감대를 형성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기업들은 일본산 부품 또는 원자재 교체, 일본제품 판매 중단 등 일본과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불매운동의 모습은 일본색(色) 지우기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일제 잔재 청산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일제의 잔상이 깊게 남아 있다. 우리와 밀접하면서도 체감하지 못했던 일제의 잔재가 바로 우리나라의 토지대장이다. 우리나라의 지적제도는 1910년 일제강점기에 도입됐다. 당시 토지 수탈과 과세를 목적으로 토지조사를 시행하여 현재까지도 일부에서는 당시 제작된 도면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낙후된 측량 방법과 종이로 만들어진 지적도는 100여 년간의 사용으로 신축(伸縮)과 훼손(毁損)에 따른 오차를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지적도와 토지의 실제 이용현황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불부합지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지적불부합지로 인한 토지 경계분쟁 행정소송 비용만 연간 약 4천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지적불부합지는 전국적으로 554만필지(전체 15%)이고, 전라북도에는 370만 필지 중 약 15%인 56만 필지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이웃 간 소송과 분쟁으로 도민들에 피해가 적지 않아 해결이 시급하다. 지적불부합지 해결을 위해서 지적재조사사업이라는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적재조사사업을 통한다면 토지의 경계가 분명해짐에 따라 경계분쟁 해소 및 재산권 보호를 할 수 있고, 불규칙한 토지의 모양을 정리하여 토지이용을 편리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맹지(땅에 진입로가 없는 토지)의 경계 조정을 통해 도로를 확보하여 건물을 짓는 등 토지의 이용 가치를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북도는 이런 지적불부합지 해결을 위해 2012년부터 총 116억원을 투입, 총 147개 사업지구를 지정하여 120개 지구(51,448필지, 36.7㎢ 불부합지 해소)를 완료하였고, 2019년 사업으로 27개 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의 동의가 필수적인 사업의 특성상 전북도와 시군에서는 주민설명회 및 동의서 징구를 통하여 사업의 이해를 도왔고, 그 결과 긍정적인 효과가 알려지면서 마을의 요청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토지를 측량하는 기술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발전되어 왔지만, 지적제도는 아직 100여 년 전에 머무르고 있다. 지적재조사사업은 일제 잔재 청산과 함께 우수한 국내 측량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국토를 다시 쓰는 백년대계의 사업인 지적재조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 도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김형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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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1 16:46

전북문화관광재단 임추위원장 소회(所懷)

안도 전 전북문화관광재단 임원추천위원장 문화와 예술이 힘차게 살아서 맥박 치는 우리 전북이다. 이러한 문화예술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할 당위성은 바로 소득증대와 직결되는 관광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북이라는 비전으로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을 출범시켰다. 그리고 4년 동안 지역의 열악한 문화예술 분야의 창작환경을 조성하다가 금년 전라북도에서는 새로운 대표이사와 이사, 감사를 선임하고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를 했다. 접수가 시작되자 많은 인재들이 지원을 했다. 따라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모자들의 도덕성, 경영 능력, 정책수행 능력 등을 서류 및 면접을 통해 평가를 했다. 그러나 공모자를 2명으로 압축해서 이사회에 올렸으나 부결이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필자는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아 나름대로 중립적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부결이 됨에 따라서 위원장인 필자를 비롯해서 위원 모두가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밝혀둘 것은 추천위원 전체가 2명을 찬성한 것이 아니라 위원 모두 1/N의 추천권만 행사했다는 점이다. 임추위원들에게 쏟아진 비난 중 지역성을 고려하지 않고 업무능력만을 따진 것이 아쉽다 또는 대표이사 임무는 문화관광 정책 제안과 수행 그리고 전북도와 문화예술인을 잇는 가교 역할이기 때문에 스펙보다는 전북을 잘 아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것들이었다. 필자도 애당초부터 이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담당자에게 처음부터 응모자격을 전북 출신으로 한정하거나 전북 인물 1명, 타 지역 인물 1명을 추천의 가이드라인으로 하자고 했더니 인권조례 차별금지법에 위반된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분출되고 말았다. 또한 이사회를 통과했더라도 도의회의 인사검증과 도지사의 최종 임명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다. 필자는 이 기회에 개인의 소견이지만 다시 선정을 해야 할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가급적이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전북사람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전북의 전통과 문화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막상 우리고장 사람들도 전북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런데 하물며 예술현장에서 진두지휘를 해야 할 대표이사가 그 실상도 잘 알지 못하고 표피적 정책으로만 예술지원, 예술교육, 문화 공간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전개할 수 있겠는가? 둘째는 지역예술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많은 호응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공감을 해야 한다. 그런데 소통은 뒤로하고 보여주기식 실적행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셋째는 과거답습 탈피라는 미명아래 지역문화의 특수성이나 지역 예술가들의 향유에 대한 고려 없이 타 지역에서 각광 받고 있는 문화 사업들을 모방함으로써 임시방편이나 행정 편의적 진흥이 될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전북에서 태어나 전북을 잘 알고 전북을 걱정하는 애향 정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들이 한낱 우려일지 모르지만 전임 임추위위원장으로서 또한 전북문화예술계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중앙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타 지역 인물보다는 서툴더라도 전북 문화를 사랑하는 고장의 연고 인물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얘기다. /안도 전 전북문화관광재단 임원추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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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0 18:54

중국 인민은 신종코로나와 저지전에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손현우 주광주중국총영사 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漢市) 등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잇따라 발생해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영사구역(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및 전라북도) 주민 분들에게 이번 감염 사태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발생 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는 시진핑 총서기가 지휘하는 회의가 수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리커창 국무총리는 중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대응부서의 팀장을 맡고, 친히 우한을 찾아 방역업무를 지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면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조치들은 국제보건규칙보다 더 강력합니다. 현재 우한시는 시 전역의 교통을 중단하고 출입통제 조치를 해 병 확산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연장하고 학교 개학을 연기하는 등 격리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군대는 지역방제를 지원하고 각지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확진자 치료와 중증 환자,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가과학연구전문가팀을 구성, 바이러스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유효 약물이 임상치료에 투입되도록 빠르게 심사 허가 절차도 밟는 중입니다. 전국 조달 제도를 구축해 의료진과 의료 물자, 생필품을 제때에 조달하고 세계 각국과 국제협력을 강화해 관련 분야와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염병의 외부 확산이 현저하게 둔화되었고, 완치 퇴원자수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며 의심 환자 증가폭 또한 낮아지는 양상입니다. 중한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가까운 이웃입니다. 역사적으로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을 때, 중한 양국 국민들은 상유이말(相濡以沫물이 마르자 물고기들이 서로 모여 침으로 서로를 촉촉하게 적셔 주는 관계) 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협력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이미 중국 측에 500만 달러의 긴급구호물자를 제공했습니다. 주광주중국총영사관의 영사구역은 줄곧 중국에 우호적이며 중국 각 지역과 우호교류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정부는 중국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 사태를 인지하자마자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도움을 주셨습니다. 광주시는 우한시 등 8개 자매 우호 도시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전라남도는 저장성, 강서성 등 10개의 우호교류지역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전라북도는 장수성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상해와 청도에 각각 4000개의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광주전남 한중우호기업가 포럼 등 민간 조직과 광주은행, 호남대학교,전주대학교 등 기업과 대학에서도 대량의 물품을 기부했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患難見眞情)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사구역 한국 국민들이 중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 중국 인민에 대한 우정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한국 친구들의 호의와 선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영사구역 내의 중국 국민들의 현지 관광과 체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구역 내 출입국관리소와 긴밀히 연계해 동향을 파악하고 즉시 한국 측에 관련 상황을 통보하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은 영사구역내 각 부서들과 힘을 모아 협력해 구역 내 중한 양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잘 보호해 양국 국민이 마음을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휘하에 전국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여,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 속 중국 인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손현우 주광주중국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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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9 15:58

공무원 징계, 집에서도 해야 하나

박형윤 한아름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자정에 층간 흡연문제로 집 안까지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이웃을 집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사소한 찰과상을 입힌 공무원이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사례를 접했다. 단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서 비롯된 문제마저 징계사유로 삼는 것이 과연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반대로 같은 사례에서 공무원이 상해를 입었다면 공상처리가 가능했을까. 그 공상처리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었을까. 해고의 위험이 적고 고용이 안정된 직업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을 비유적으로 철밥통이라 부르는 대다수의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공무원의 권리와 의무의 균형에 대해 혼란에 빠졌다. 공무원은 숨도 쉬지 말라는 것인가. 헌법 제7조 제1항은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하여 공무원의 지위와 책임을 규정하고 있고, 이러한 공무원의 헌법상 책무의 실현을 위하여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에게 법령 준수 및 성실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 유지의 의무 등을 부과하고 있으며, 그 의무위반행위 및 직무태만행위에 대하여 징계로서 책임을 묻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든 국가작용이 현실적으로 공무원 개개인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만큼, 공무원이 수행하는 국가작용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공무원은 공직자인 동시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지위와 기본권을 향유하는 기본권주체로서의 지위라는 이중적 지위를 가지므로, 공무원이라고 하여 기본권이 무시되거나 경시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무의 내외 영역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공무원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사례별 징계사유와 징계양정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국가공무원법 제63조의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가 무엇인지를 특정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직무 외 영역에서의 품위손상행위로 징계대상자가 된 해당 공무원의 지위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공정하고 신속한 업무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현실에서는 징계대상공무원은 물론, 그 동료들에게까지 회의감, 박탈감, 자괴감이 확산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기에 심각한 문제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앞에서 제시한 사례로 돌아가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공무원 징계, 집에서도 해야 하는가. 공무원도 소위 철밥통이라고 부르는 국민과 같은 국민이자 개인인 만큼, 지극히 사적영역에서 개인으로서 한 행위까지 공무원으로서 책임지라는 식의 국민 눈높이는 이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다. 그런 만큼 이제는 국민이 현명한 지혜를 모아 공무원의 직무 외 영역에서의 개인적 행위에 대한 징계사유 및 징계양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로 정부와 국회의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공무원은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를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엄격한 사회?도덕적 윤리의식을 갖추기 위한 나침반으로 삼아 국민을 더 섬세히 섬겨야 할 것이다. /박형윤 한아름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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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5 16:20

전주 BRT(급행중앙버스전용차로)에 대해

장태연 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전주시는 BRT(Bus Rapid Transit: 급행중앙버스전용차로)를 계획하고 있다. BRT는 교통혼잡으로 인해 통행속도가 상습적으로 저조한 구간에 시내버스만의 차선을 도로 중앙에 따로 개설하고 나머지 차선의 자동차에 비해 우월한 속도를 확보한다. 승용차 이용자를 버스로 수단 전환시켜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체증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낮 시간대보다는 출퇴근시간대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 부산, 제주, 세종 등에서 시행 중이며 논란은 있지만 교통조건이 만족 된다면 효과는 있다. BRT 기본요소는 도로 차선수와 시내버스 노선 집중도이다. 도로 중앙에 버스정류장 설치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양방향 1차로 버스, 2차로 좌회전, 3차로 직진, 4차로 직진 및 우회전으로 운영된다면 왕복 8차선 이상에서 적합하다. 일단 교통량과 무관하게 차선만 고려하면 전주는 주간선도로인 백제대로가 적합하다. 일반차량과 주변도로의 여건을 무시한다면 6차선 도로도 가능은 하다. 전주는 타 도시와는 다른 뚜렷한 베드타운(Bedtown)의 특성이 있는데, 외부 도시와의 출퇴근 차량으로 인해 대부분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문제이며 지역사회에서도 다같이 공감한다. 이는 도시내 시내버스 활성화와는 무관한 다른 차원의 교통문제이다. 이런 교통체증이 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만약 BRT가 백제대로에 시행될 경우, 외부 출퇴근 차량 또한 백제대로를 이용하고 있어 BRT로 인해 축소된 백제대로의 교통체증은 심해지고 주변 도로로 정체와 대기오염이 확대된다. 최근 전북일보의 꽉 막힌 전주 도로라는 기사를 읽었다. 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서 주변도시와의 광역교통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BRT는 특정 출발지와 목적지의 이용 수요가 많을 때 효과가 큰데 전주는 직장과 주거지의 근접원칙이 희박하다. 차선수의 한계로 선택할 도로가 많지 않다. 시내버스 노선 집중도가 가장 높은 팔달로와 일부 기린대로에 BRT설치가 타당하나 차선부족과 교통량도 만만치 않다. 또한, 백제대로와 같은 충분한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한산한 중앙버스전용차로 때문에 일반차선에 체증이 가중될 경우 BRT 실패는 분명하다. BRT의 개념은 훌륭하지만 시내버스가 승용차보다 우위를 점할 때 수단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버스 승차시간 외에도 정류장 접근 및 기다림 시간, 운행횟수, 문전(door to door) 편리성, 환승과 친절도, 시간가치, 날씨 등에 대해 복합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수단 전환을 위해서는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택시운행에도 영향을 주게 되며 도로 중앙 버스통행으로 특히 교차로에서의 유턴, 좌회전, 직좌 동시신호도 금지될 수도 있어 대체도로가 부족한 전주에서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된다. 도로 가운데 정류장과 건너편까지의 보행자 무단횡단과 고령화 추세에 있는 노약자, 장애우 등의 도로횡단에 따른 불편함과 안전사고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기대할 만한 효과도 없이 다른 측면의 불편함을 주는 정책이 되지 않도록 도시의 교통운영 및 광역교통과 연계하여 BRT가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 대중교통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아까운 시간이 흘러간다. /장태연 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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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4 16:34

강소농과 ASEAN국 상생발전 파트너십

노시출 글로벌아그로네트워크 국제농촌개발 전문위원 나는 공직을 은퇴한 후, 현 정부에서 상생발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 남방(ASEAN)정책 대상국 중 메콩국들을 상대로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보급과 새마을운동을 9년째 전파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의 농촌으로 보이지만 광활한 경지면적과 적절한 기상 조건, 풍부한 수자원 등 대단한 잠재력을 보유한데다, 매년 경제성장율 5~7%대를 유지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그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은 매우 중요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들 메콩 5개국들(Cambodia, Laos, Myanmar, Vietnam, Thai)은 우리 보다 훨씬 넓은 농토를 보유하고 있지만 면적대비 인구수가 적고 농업 기계화율이 낮아 영세규모의 가족농 경영형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한국농업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작고 도 강한 가족형농업(Family Farm)운영모델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 력을 길러야 한다는 강소농 정책이 개발도상국 농업이 가야할 우리 와 같은 길 이라고도 주장하고 싶다. 현지여건에 맞는 ASEAN식 농가 경영모델을 개발하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불모지가 그들에게 부의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빠른 길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농촌진흥청에서는 8만여 강소농 경영체와 6백여 자율모임체를 양성하여 전국 각처에서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FAO에서도 가족농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고, 소농은 UN뿐 아니라 EU나 미국, 일본 등에서도 앞으로 방향을 가를 중요한 존재로 인식 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가족농은 선진국을 포함한 동남아 ASEAN국가 에서 농업의 근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선진국들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2011년부터의 강소농 육성 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해 주자는 것이다. 우리의 방식을 다른나라에 적용하는 데는 인프라 여건이나 농민들의 의식수준 등 문제점도 없지 않을 것이나 농가별 맞춤형으로 가공하여 시도한다면 수원국들의 적극 적인 동참 속에서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최근 국제협력단 (KOICA)에서도 한국의 농촌지도(Extension)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 확산시키고 있는 것도 농진청의 선진화된 농업기술 보급체계가 국제 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ASEAN국을 포함한 세계150개국 5만7천명의 공무원과 지도자들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갔으며, 개도국 농촌개발의 모델로 평가되면 서 한국의 국가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들이다. 우리농업은 기후변화, 고령화, 인구감소, 지방소멸 위기, WTO개도 국 포기정책 등 급격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 해서는 강소농들이 우리농업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하며, 정부의 신 남방정책 국가들과의 상생협력방안이 강소농 에서부터 구축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라북도는 전통적인 농도이며 중요기관 이 집중돼 있는 한국농업의 메카로서 ASEAN국들과의 농업 상생 발전 국가전략에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희망한다. /노시출 글로벌아그로네트워크 국제농촌개발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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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3 17:21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

이대원 전북스포츠클럽 회장 얼마전 모 방송 다큐프로그램인 소녀들의 농구일기를 시청했다. 초등 여자애들이 농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행동 반응 방향 분석을 통한 소소한 다큐였으나 우리나라 스포츠 클럽을 통한 생할체육의 육성 방향에 큰 제시를 해 준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두번 2시간정도의 방과후 농구수업을 받아가며 자기생활을 이어가는데 농구수업후 행동이나 사고가 확연히 달라져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이들은 학교수업과 학원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농구수업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환하게 웃어가며 돈득한 우애를 쌓았다. 나름대로 즐겨면서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충실해져가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였다. 얼핏 생각하면 아이들이 농구수업을 받으면 공부도 게을러지고 피로해서 나태해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그와 정반대적으로 학교수업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져 공부의 효율성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모님들 역시 운동을 한뒤 집에오면 피로도가 높아 정작 학습에 집중할 수 없을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농구를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행동도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게 각종 실험이나 조사결과에서 확인된다. 초등학교 생활체육 클럽농구대회를 예로들면, 서로 몸을 부딧치고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치를 경우 결과는 승리하거나 패배할 수도 있다 경기에서 졌을 경우 각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울기도 하고, 패한데 대한 원인도 분석하게 된다. 다음엔 더 잘해야지 하고 다짐도 해본다. 승리한 선수나 팀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친구들 서로 다독여주고 서로 팀웍을 갖춰 최선을 다한 동료들과 진한 감정을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자세도 배운다. 경기장에는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아이들이 활기있게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들을 지켜보며 열열한 응원을 보내곤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생활체육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웃나라 일본은 초등학교 농구팀이 4000여개팀이나 될만큼 생활체육의 기본이 잘 갖춰진 나라다. 초등학교때 시작한 농구클럽은 상급하교로 진학해도 그대로 이어지고 학교생활을 다 마칠때까지 계속되는 이유는 자기 몸에 좋고 자기생할에 활력소가 되고 자기인생에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터득한 스포츠의 장점을 너무나 잘 알기에 성장해서 결혼 후 자식을 두면 또다시 농구클럽에 보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초등학교에 시작한 농구수업을 중학교만 진학해도 그만둔다. 이유는 오직 공부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도 지덕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갑작스런게 아니고 수십, 수백년 전부터 조상들이 해왔던 교육 방식이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와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고를 갖출수 있는 여건조성에 나서야 한다. 정부나 국회에서도 체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 중요한 사안을 한두 사람의 의견에 따라 법률개정을 하거나 사업을 폐지하지 말고 체육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진정한 한국체육의 장래를 걱정하고 위하는 정책을 통해 아이들이 국가장래에 큰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해야한다. 우선 아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고 클럽활동 지원과 지도자 파견 등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 등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모습과 건강한 웃음소리가 들려와야 한다. /이대원 전북스포츠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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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2 15:28

새로운 자원봉사 트렌드

최미자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제3조 4항을 보면 자원봉사센터란 자원봉사활동의 개발, 장려, 연계, 협력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법령과 조례 등에 따라 설치된 기관 법인 단체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단순한 자원봉사활동 단체가 아니라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는 자원봉사 진흥 전문기관의 성격을 지니는 조직체이다. 그리고 자원봉사센터의 운영모델은 크게 세가지 (관직영민간위탁법인운영)으로 구분된다. 진안군자원봉사센터는 2007년 4월에 설립되어 2018년 4월 사단법인으로 전환되어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국가적 예산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개인적 측면에서도 중용한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센터를 통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눈높이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원봉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 한다면 자원봉사자나 자원봉사센터는 동반 성장 할 것을 사료된다. 요즘 자원봉사센터는 군민들의 욕구에 따라 자원봉사자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신문 방송과 핸드폰, 인터넷 탐색, 페이스북 등을 적극 활용하여 정보습득도 빠르고,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도 많이 받고, 자신의 활동이 효과를 나타내기를 원하며, 다양한 그룹과 정보교환과 소통을 원하고 있어, 자원봉사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배움을 원한다는 것이 요즘 자원봉사 트랜드다. 자원봉사 재능 기부는 우리나라에서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재능기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아무런 대가 없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도록 하는 일을 의미한다. 능력은 전반적인 지식의 범위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제한도 한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수학, 과학, 영어 같은 전문적 지식에서부터 꽃꽂이, 전래놀이, 핸드드립커피, 음악, 마술 같은 지식까지 매우 다양하다. 마음에도 없는 자원봉사를 하기 보다는 아! 이런 것도 재능기부 자원봉사활동이 될 수 있구나!라는 인식 속에 재능 기부를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재능기부 트랜드를 통하여 사적인 이익이 아닌 공적 이익으로 느낄 수 있는 자아성취, 보람, 뿌듯함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새로운 자원봉사 재능기부 트렌드를 갖고 왔다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의 일에 참여하려고 하는 욕구가 사람들 마음속에 충전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나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을 못 느끼고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재능기부 참여를 통해 자기결정권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 진안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 관리자로서 사람들 속의 사회 참여 욕구를 읽어내고, 이런 점을 발전시킬 계기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보와 참여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중요하겠다. 현재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의 트렌드는 재능기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현상을 흘러가는 자원봉사활동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잘 정착시켜 사회의 밑거름이 되는 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trend_setter)가 되어 좋은 자원봉사 문화를 정착시키는 힘은 바로 재능기부 자원봉사자에게 있는 것이다. /최미자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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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20:04

어물전 꼴뚜기

이형구 (사)생활법률문화연구소 이사장 법학박사 아직도 그 진상이 확실히 밝혀진 바도 없다. 그 진상을 밝혀보려고 이리도 무디게 터덕거리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그 죽음에 대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조용하고 숙연한 애도로 이별 아닌 이별을 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투쟁의 대상으로 번지기도 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한을 남기고 슬픈 이별을 하기도 한다. 2014년 4월 16일 남쪽 바다 팽목항 앞 바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꽃다운 우리 아이들이 피우지 못한 꽃을 안고 하늘나라로 간 사건이다.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러갔지만 지금도 진상조사와 관련하여 옥신각신하는 모습들이 온 가족 밥상머리 넘어 TV 화면에서 밥맛을 잃게 한다. 진실이라는 길은 참 힘들고 어려운 길인 것 같다. 열길 물속은 알 수 있어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명언처럼 결국 진실이라는 것도 이중적 감정의 존재인 사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당연한 것으로 에둘러 위안을 삼고 싶다. 모 정당에서 초대하여 세미나인지 특강인지에서 외모적으로는 세상을 살만큼 산 듯한 모 대학교수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세월호 사건에 대하여 언성을 높이며 교통사고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라고 발끈하고 있는 모습이 역시 못된 것만 뽑아서 전달하는 TV 화면에서 현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어 씁쓸하기 그지 없다. 요사이 젊은 교수들보다는 상당히 식견스럽고 세월을 머금직도 한 교수라는 사람들이 무슨 스포트라이트라도 받고 싶은 건지 아니면 노욕이 목까지 차올라서 그런 건지 경거망동한 언행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 뒷목을 뻣뻣하게 하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얼마 전에는 망국의 한이라고 할 수 있는 1910년 경술국치의 치욕 속에 나라를 잃어버린 서러움이 하늘을 찌르는데 온 세상을 분노케 하는 세계 제2차대전의 주범이기도한 그들을 어떠한 명목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터이다. 이러한 일본군의 성적 만족을 위하여 공출이라는 무자비한 만행으로 꽃다운 대한의 여성들이 성노예로 끄려간 참으로 분개하고 원통스런 젊음 여성들이 이제는 노 할머니가 되어 울분을 토하며 당당하게 일본 본토로 달려가 일본이라는 나라를 향하여 사죄하라고 마지막 힘을 다하여 외치는가 하면 500회에 넘는 수요집회에 나와 오열하는 모습에 붉은 피가 거꾸로 솟아올라 그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엄연한데 명문대학의 교수라는 자가 세치 혀로 위안부도 아니고 성노예도 아닌 당연한 것이었다고 언론 앞에서 버젓이 말하는 것이 뮤지컬 명성황후 극중 황후를 시해하는 일본 낭인과 무엇이 다를까 싶고 중후한(?) 토착 친일의 뿌리가 여전히 순사처럼 존재함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세월호를 기억하겠다는 우리 젊은이들, 1919년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2019년 경제독립 운동에는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어물전을 망신시키는 꼴뚜기 같은 인간들의 설치(舌致)에 현혹될까봐 별 걱정을 다해본다. /이형구 (사)생활법률문화연구소 이사장 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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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7 19:07

체육회장 선거 유감

이흥래 前 언론인 민주주의에서 선거처럼 결과에 절대적인 권위가 주어지는 제도도 흔치 않다. 무명인사라도 당선만 되면 대단한 권한과 혜택이 주어지지만 패자에겐 가혹한 시련과 고난이 기다릴 뿐이다. 결과가 이러다보니 선거는 그 승패를 예측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얼마 전 치러진 전라북도 체육회장 선거 역시 당초의 기대나 예측과는 크게 다른,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물론 당선자측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하겠지만, 그간의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의 전반적인 평가와는 퍽 다른 결과임은 분명하다. 이번 선거의 직접 투표인은 아니지만 언론계 현직에 있을 때부터 체육과 이러저런 관계를 맺다보니 이번 선거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 보았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의문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선거를 해야 하는가였다. 말로는 거창한 도 체육회장 선거이고, 후보들 역시 어마어마한 공약들을 내걸었지만, 그에 걸맞는 실질이 없는 선거라는 점은 그 당사자들이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각급 체육회장을 선거직으로 전환시킨 입법 당사자들은 체육회 조직이 단체장들의 사조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개선책으로 선거제를 도입했지만 과연 단절이 가능하다고 보았을까. 알다시피 체육활동은 인적, 물적 요소의 유기적인 연계가 근간이다. 일반 동호인에서부터 선수와 지도자가 인적 요소라면 경기장과 시설 그리고 운영체계는 물적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런 인적, 물적 요소가 효과적으로 연계되어야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단체장의 사조직화를 방지한다지만, 예산 때문에 단체장에게 머리를 조아릴 또 다른 수족 하나를 만들어 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바로 체육회장 선거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지만 그런데도 후보들의 공약은 어마무시했다. 자신이 당선만 되면 지도자나 선수들의 처우는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곳곳에서 새로운 팀과 스포츠 클럽이 생겨나 왕성하게 활동하는 꿈의 스포츠 무대가 펼쳐질 것처럼 얘기했다. 또 어떤 후보는 체육발전을 위해 얼마를 쓸것처럼 호도했다는 말도 들렸다. 이번 당선자는 외국에서 좀 공부했던 그 인연으로 무슨 대규모 국제대회를 열겠다고 했는데 그게 가능성이 있기나 할까. 이같은 어불성설을 가리고자 후보들마다 전체 예산의 얼마를 체육예산으로 정하는 법이나 조례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그렇다면 농업예산은 얼마로 하고 공업예산은 얼마로 해야 할까. 예산을 얻어야 하는 판에 과거 단체장들이 심어놓은 임직원들을 바꿀 수 있기나 할까. 선거 당일, 후보들의 면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바쁜 시골 체육인들까지 만사를 제쳐두고 투표하겠다며 길게 늘어선 것은 결정적인 반전, 그 자체였다. 게다가 요란한 박수부대까지 진을 쳤으니 그렇게 대단한 선거인 줄 미쳐 모른 사람들만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거판의 결과는 대단히 야박하다. 차점자에게 인사권과 예산권 일부라도 나눠주는 선거를 본 적 있는가. 지금까지 수십년간 체육계를 돌봤던 사람들이 체육계를 손가락질하며 떠났다. 5천만원의 기탁금에 이리저리 쓴 돈도 많았는데 불과 기십표를 받아들고 떠난 체육계 원로들의 어깨가 절로 흔들렸다. 도대체 이런 선거 왜 해야하나. /이흥래 前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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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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