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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금강탐사 체험 - 놀면서 배운다…신나는 방학 현장학습

초중학교의 방학이 시작된 지도 한달여가 지났다.23일 출발한 금강탐사대 40여명은 2박3일 일정으로 금강하구둑-웅포대교-서천까지 금강변을 걸으며 철새탐조, 습지 관찰, 수목생태 등 탐구 관찰에 나섰다.익산관내 성당초등, 웅포초등, 함라초등, 금성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참가한 탐사대는 우리 고장의 정겨운 땅을 밟으면서 자연환경과 생활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생명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기르게 된다.물론 이런 학습 내용에 더해 2박3일 친구들과 단체활동을 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 의식과 개척정신, 자주정신, 질서의식도 자연스레 경험하게 될 것이다.어린 학생들의 지역문화 탐방에는 학부모회와 익산농촌교육연구회, 성당포구마을 주민 등이 식사와 간식, 깃발 등을 지원해 도움을 주었다.금강탐사대는 2009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8회째이다.여름에는 함라산 둘레길과 웅포 곰개나루, 웅포대교, 성당포구, 나바위 성당, 미륵사지 등 60㎞의 도보탐사를 마치기도 했다.겨울방학을 맞아 4개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탐사대는 23일 발대식을 가진후 10인1조로 편성돼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탐사를 시작하기 전 금강의 철새와 철새의 생태에 대해 전문가로 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성당포구마을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점심을 끝낸 후 드디어 군산철새조망대로 이동을 시작, 금강습지생태공원에서 철새를 관측했다.이어진 첫 도보탐사. 하구둑에서 웅포대교로 이어진 금강길을 따라 세시간을 걸으며 군무를 펼치는 철새와 아름답고 평화로운 농촌풍경을 가슴에 담았다.숙소로 이동한 탐사대는 첫날의 체험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끝으로 잠자리에 들었다.둘째날 일정도 상당히 빠듯했다.7시30분 기상해서 오전 3시간동안 웅포대교에서부터 신성리 갈대밭까지의 도보 탐사, 점심 후 갈대밭에 대한 생태해설 교육을 마치고 다시 서천조류생태전시관까지 도보 탐사, 전시관에서의 생태지도만들기 등 체험학습이 이어졌다.마지막날에는 성당포구 둘레길과 생태습지공원 탐방, 연날리기 체험을 마치고 소감문을 작성해 발표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이 행사를 담당한 안선민 교사(성당초)는 "우리 고장의 문화생태자원을 학습해 생태 보호의식과 향토애를 기르는 탐사체험 프로그램은 농촌지역 작은학교 상설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이어져 안전한 일정 소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에 참가한 성당초등학교 5학년 1반 김주리 학생은 "이번 체험을 하게 되면서 여러 종류의 철새와 금강 주변에 있는 신기한 것들을 보게 되어서 참 좋은 경험이 되었다"면서 "50㎞가 넘는 도보행군이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더 많은 우정을 쌓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함라초등학교 6학년 1반 김경인 학생은 "매번 자연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주는 좋은 체험이어서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 고장에 대해 의미없이 돌아보는 것과 전문가 선생님들로부터 몰랐던 것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더욱 정감이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 주말
  • 정대섭
  • 2013.01.25 23:02

방 안에 웅크리지 말고 알찬 시간 보내요

겨울방학을 맞이해 도내에서 교육문화스포츠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펼쳐져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여느 해보다 춥고 눈도 많이 내리고, 더군다나 기간도 짧아진 겨울방학.학원과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는 것이 아쉬웠던 학생들에겐 각 학교 및 단체, 기관에서 마련한 각종 특성화 프로그램이 '가뭄에 단비'와 같다.전북교육문화회관은 매년 방학 동안 독서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14일부터 5일간 열린 독서교실에는 전주 관내 초등학생(4, 5학년), 중학생(1. 2학년) 등 모두 70여 명이 참여했다.이 프로그램은 독서교육을 통해 올바른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독서퍼즐 △독서골든벨 △북아트 △NIE(신문활용교육) 등이 진행됐다.문화교실에는 전주 인근 40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308명이 참여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0일 30시간 동안 실시됐다.프로그램은 방송댄스, 생활영어, 도자기공예, 미술, 컴퓨터, 요가, 가야금, 난타, 바둑, 바이올린, 한지공예 등 모두 11개 과정으로 편성됐다.문화교실은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으로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에 '안성맞춤'이란 평이 많았다.특히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일선 학교에서 마련한 독서교실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전주 덕일초는 매년 여름겨울방학 동안 독서교실을 운영한다.이번에는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1~2학년 학생 37명을 비롯해 이들을 도울 3학년생 4명, 졸업생 9명 등 모두 5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5명의 덕일초 교사가 이들 학생들을 지도를 맡아 책 및 연극, 영화 등 시각적 매체를 두고 학생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첫 날 참여 학생들은 모둠을 지어, 각 모둠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만들고, 모둠의 특성에 맞는 주제가를 지었다.이어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길을 떠난 한 10대의 이야기를 소설로 펴낸 표명희 작가를 초청, 학생들과 작가가 소통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소설 속 주인공 '빔'은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청소년으로, 시선공포증이 생겨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만 머무는 은둔형 외톨이인 '앨리스'와 단둘만의 교감을 나눈다.표 작가는 이처럼 세상과의 관계맺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인물의 고독한 모습을 통해 10대들의 삶과 관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이 작품을 미리 읽고,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은 궁금하게 느꼈던 부분을 표 작가에게 묻는 한편 작가로부터 작품 속 뒷이야기와 숨은 의미 등에 대해 듣기도 했다.이튿날에는 악플 등 10대 인터넷 문화의 폐해를 소재로 한 청소년 소설인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작가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속 주인공을 두고 인물 청문회를 가졌다.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사이버 폭력, 왕따, 질투와 시기 등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신들의 시각에서 활발히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계절적 특성을 활용한 스포츠 활동도 진행됐다.도서벽지 학교인 완주 동상초는 지난 21일부터 삼일간 용인 양지파인 스키벨리에서 'RCY 동계 스키체험캠프'를 실시했다.캠프에는 이 학교 학생 14명이 참여해, 강습을 통해 '겨울 스포츠 꽃'인 스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전교생이 어린이적십자 단원인 동상초는 지난해에도 실시한 스키캠프의 호응이 높자, 이번에 다시 실시한 것.특히 스포츠활동 시설 및 체험기회가 부족한 지역 특성을 고려, 앞으로도 이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학생들의 체험비는 전액 학교교육비로 지원됐다. 빠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개학에 들어간다.주5일 수업제의 안착화에 따라 방학 중 특기적성 활동 뿐만 아니라 방과후활동도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학생들과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기대된다.

  • 주말
  • 최명국
  • 2013.01.25 23:02

눈부신 설원에 새기는 '은빛 낭만'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가운데 변신의 귀재는 바래봉이다. 5월이면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라는 명성답게 화려함을 뽑낸다. 겨울이면 순백의 눈이 켜켜이 쌓여 설원을 만든다. 바래봉은 적설량이 많고 눈이 내리면 잘 녹지 않는 특성으로 이제는 겨울 레포츠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변모했다. '눈사랑 그리고 건강'을 주제로 지난달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50일간 바래봉과 지리산허브밸리에서는 남원시 운봉읍과 운봉애향회(겨울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제2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 축제가 열린다. 눈꽃이 안내하는 등산로와 빙벽, 눈썰매, 얼음썰매로 한겨울의 낭만과 박진감을 제공하고 있다.△겨울 레포츠의 집합소겨울축제의 필수 코스는 바로 눈썰매다. 모형으로 만들어진 뽀로로와 그 친구들이 반기는 행사장 입구를 지나면 썰매장을 마주한다. 바래봉 눈꽃 축제장에는 눈썰매, 얼음썰매, 빙벽체험장, 눈 조형물 전시, 대규모 눈싸움 대회 등 각종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6000원(단체 4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겨울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120m 길이의 눈썰매장은 단연 인기다. 지리산허브밸리 대형주차장 안에 있는 눈썰매장에는 플라스틱 썰매뿐 아니라 눈썰매의 고전인 비료 포대까지 준비돼 있다. 비료 포대를 타고 120m를 질주할 때의 스릴은 느끼본 사람만이 안다는 게 체험자들의 후문이다. 성인용 썰매장 외에도 길이 40m의 유아동 썰매장이 별도로 있어 가족 단위로 오는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눈썰매장 한 켠에는 호랑이, 사물놀이 하는 사람들과 같은 다양한 조형물도 배치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눈썰매장과 마주한 얼음썰매장에서는 팽이치기와 전통 썰매가 진행된다. 지리산허브밸리 소형주차장에 설치된 이곳은 길이 30m, 폭 26m의 크기로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왕년의 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한 속도에 중점을 둔 눈썰매와는 다른 전통 썰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레포츠 수준이 아닌 익스트림 스포츠에 속하는 빙벽 체험장도 이색적이다. 인공제설기를 이용해 길이 8m, 폭 35m로 조성된 빙벽은 빙벽타기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사진의 배경으로도 인기다. 지리산북부산악구조대가 빙벽타기 시범과 등반 교육체험은 운영해 안전 부주의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눈 구경도 식후경120m나 되는 눈썰매를 몇 번 타다보면 체결 고갈은 당연지사다. 내려올 때는 금방이지만 이를 다시 오르는 길은 힘이 부치기 마련이다. 이때 찾는 곳이 바로 먹을거리 장터다. 얼음썰매장 맞은편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10여개의 간식이 겨울 레포츠를 즐긴 관광객의 혀에 침을 고이게 한다. 설원을 달리고 난 뒤 먹는 찐방과 어묵 등 각종 간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다시 눈 밭을 향하게 된다. 레포츠에 지쳤다면 눈사람과 눈 조각을 둘러보며 휴식시간을 보낼 수 있다. 눈사람 100점, 눈조각 10점, 포토죤 20점 등 130점의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썰매장을 벗어나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바래봉 정상까지 가는 등산 코스도 일품이다. 아울러 지역민이 만든 우수 농특산물 전시판매관도 운영된다. 운봉사과 작목반이 주관해 농축산품, 농산가공품, 특산품, 허브제품 등을 선보인다. 토요일에는 체험장도 열린다. 대형 눈싸움 대회, 연만들기, 팽이 만들기, 허브쿠키 만들기, 고구마 굽기 등의 체험은 유료로 진행된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운봉읍과 운봉애향회는 올해 관광객 목표인원을 5만 명으로 설정했으며, 1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년에는 행사기간 3만6678명이 찾아 1억437만1000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는 좀더 안정적인 축제장 운영, 체험 확대, 지역 연계 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남원시 관계자는 "전년에 체험시설 미비와 평일 관광객이 하루 평균 100명 이내로 저조하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 먹거리 장터 등을 확대했다"며 "바래봉눈꽃 축제에서 지리산의 겨울을 온몸으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말
  • 이세명
  • 2013.01.18 23:02

강원부터 제주까지…방방곡곡'추위가 즐겁다'

세계 3대 겨울축제로 캐나다 퀘벡 윈터카니발, 중국 하얼빈 빙설제, 그리고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꼽는다. 하지만 국내에도 이들 축제만큼 재밌고 맛있는 겨울축제가 한창 펼쳐지고 있다. 추위는 계속되지만 '추워야 제맛인'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한 축제가 최북단 강원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지리산 산자락에서 무주 산골자기까지 열리며 어린이는 물론 어들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우리나라 겨울축제의 중심은 단연 강원도다. 지난달 22일 이번 겨울 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평창 송어축제는 내달 3일까지 무려 44일간에 걸쳐 펼쳐진다.지난 1993년부터 시작돼 우리나라 최초의 겨울축제로 알려진 대관령 눈꽃축제도 오는 19일부터 내달 5일까지 펼쳐지는 가운데 눈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소발구, 설피신고 걷기 등이 준비돼 있다.올해 10회를 맞는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 5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리며, 얼음낚시와 차가운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잡는 '맨손잡기'는 매력이다. 이 외에도 '인제 빙어축제'(1927일), 제 20회 태백산 눈축제'(252월 3일), 영월 동강 겨울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설악 눈메꼴 겨울축제, 겨울 내설악 강변축제 등이 펼쳐진다.강원도가 아닌 곳에서도 다양한 겨울축제가 준비돼있다. 우선 제5회 칠갑산 얼음분수축제가 지난해 12월22일 시작해 내달 11일까지 충남 청양군 천장호 출렁다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또 2013 부곡하와이 얼음나라 얼음조각축제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남 창녕군 부곡하와이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경기도 파주시 광탄레저타운에서 지난 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제3회 파주송어축제.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서 지난 5일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제10회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가 열린다.

  • 주말
  • 구대식
  • 2013.01.18 23:02

넘어지고 부딪쳐도 만발하는 웃음꽃

요즘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썰매장일 게다. 눈썰매 또는 얼음썰매를 타고 눈과 얼음 위를 질주하면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고,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기 때문이다.이들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은 가격이 저렴한데다, 최근에는 도심 근교까지 속속 들어섬으로써 시간이 잘 나지 않는 가족들에게 큰 선물이 되고 있다. 꼭 눈꽃축제나 얼음축제를 가지 않더라고 충분히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도내에는 모두 8개 시군에 총 12개 썰매장이 설치돼 있다. 대부분이 민간인이 운영하는 것으로써, 논에 물을 가둬 만들어진 얼음썰매장이 5개, 인공 눈 또는 자연 눈을 이용한 눈 썰매장이 7개이다. 지역적으로는 정읍시와 김제시, 완주군, 무주군에 각각 두개씩, 남원시와 임실군, 고창군, 부안군 등에 한개씩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용료는 6000원에서 1만원 선이지만, 최고 1만1000원에서 무료까지 천차만별이다.대표적으로 무주 덕유산리조트 눈썰매장은 어른 1만1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반면 김제벽골제 얼음썰매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눈꽃축제가 열리는 무주남대천일대는 얼음썰매 크기에 따라 소형 7000원, 대형 1만원을 받는다.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장의 눈썰매장은 6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눈 위에서 타는 썰매는 스릴 있고 혼자서도 탈수 있지만 조금은 위험하다. 얼음썰매는 다소 안전 하지만 혼자 타기에는 힘들다는 게 약점이다. 누가 끌어줘야만 한다. 그러나 아무리 춥고 차갑더라도 얼음 위에서 또는 눈 위를 달리는 그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 주말
  • 구대식
  • 2013.01.18 23:02

송어 잡고 썰매 타고…동심의 세계로 '씽씽'

"겨울이 되면 좋았다. 추워도 추운 줄 모르고 신이 나서 뛰어다녔다. 펑펑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마음은 더욱 설레였고, 마을 어귀를 흐르던 시냇물이 꽁꽁 얼기라도 할라치면 팽이를 돌리고, 연을 날리며 썰매를 탈 수 있었던 얼음판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방학이 돼도 친구들과 무리지어 시끌벅적 동네 한 번 누빌 일 없어진 요즘 아이들에겐 다소 생소한 풍경이 된 얼음판의 추억. 두 번째 맞는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선사한다. 제2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는 11일부터 20일까지 무주읍 남대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관광객 수와 호응도를 반영해 축제공간의 규모(3만㎡-〉6만㎡)를 늘리고 위치(무주터미널 인근-〉무주시장 인근)를 바꿨다. 또 축제 기간 중에 두 번의 장날(11일16일)이 끼어 있어 무주군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살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추위도 울고 갈 얼음놀이판제2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장은 크게 송어낚시장과 얼음체험장, 민속체험장으로 나뉜다. 송어낚시장에서는 얼음을 뚫고 직접 송어를 낚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잡은 송어를 싱싱한 회와 숯불구이로도 맛볼 수 있다.얼음체험장에서는 썰매와 스케이트,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며 얼음으로 만든 미끄럼틀을 타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썰매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탈 수 있는 다인용 썰매를 비롯해 1인용 썰매 등 선택에 따라 이용해볼 수 있다. 민속체험장에서는 연날리기와 팽이치기, 자치기, 제기차기 등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대부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들 프로그램별 입장료는 송어얼음낚시가 토일요일 1만2,000원, 평일은 1만원이며 1인용 썰매는 7,000원, 가족썰매가 1만원이다. 유료 입장객들에게는 5000원의 무주사랑 상품권을 지급한다.한편 얼음판 밖 남대천 천변도로에서는 무주군 특산음식을 비롯해 추억의 먹을거리들을 맛볼 수 있으며, 천마와 머루, 사과, 옥수수 등 다양한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경관 조명들이 연출하는 색다른 감동도 느껴볼 수 있다. △특별한 선물 무주사랑 상품권무주 남대천 얼음축제장에서는 몸으로 즐기는 놀이뿐만 아니라 특별한 선물도 만나볼 수 있다. 송어얼음낚시와 가족썰매 등 유료 입장객들에게 무주사랑 상품권 5000원이 지급될 예정으로, 덤으로 즐기는 재미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줄 전망이다.무주사랑 상품권은 입장료의 일부 및 전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반딧불장터 등 무주군 관내는 물론, 축제장에서도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모두가 열광한 남대천 얼음축제무주 남대천 얼음축제는 반딧불축제를 잇는 무주군의 대표 축제로 꼽히고 있다. 단 한 번 개최로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5일 동안 열렸던 제1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1.13~17)를 방문한 관광객수는 3만4000여명으로, 산업연관분석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총 6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18세 이상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약 120명 내외 표본조사)에서는 축제내용의 독창성을 묻는 설문에 50.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교육적 유의성에 대해서도 54.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안전성(50.4%), 프로그램 안내의 적절성(57.2%), 현장정보(52.8%), 접근성(70.4%), 친절한 안내(65.1%) 등을 묻는 설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58%가 주변 사람들에게 축제 참가를 추천하겠다는 의견과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여름엔 반딧불축제, 겨울엔 얼음축제무주 남대천 얼음축제는 △가족단위로 즐기는 체험축제, △실질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주민소득축제, △추억을 되살리는 행복축제, △반딧불이와 함께 하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한다. 무주읍민들은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를 성공한 지역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한마음이 돼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얼음축제 역시 무주읍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박희용)가 주최하고 무주군(군수 홍낙표)과 무주읍(읍장 홍진흥), 관내 여러 기관사회단체들이 후원하는 행사로,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교육성과 지역특성이 강조된 프로그램 발굴 △행사장 시설을 상설화 △행사장과 주차장의 접근성 강화 △편의시설에 대한 보완과 안전성 강화 등 지난 축제에서 개선점으로 지적됐던 내용들을 보완했다.

  • 주말
  • 김효종
  • 2013.01.11 23:02

화천 산천어축제·평창 송어축제 등 추위 제대로 즐기기 2월까지 줄줄이

화천 산천어축제 등 강원도 지역 겨울 축제가 한창이다.세계 4대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 5일 '눈 위에서 즐기는 모든 것'을 주제로 화천천 일대에서 열려 2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 축제는 얼음낚시, 얼음썰매, 얼음축구, 산천어 맨손잡기, 스노펀파크에서의 체험을 비롯해 축제기간 중 천사의 날, 창작썰매대회, 군부대의 날, MTB 자전거대회 등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홍천에서는 지난 4일 '금빛 송어가 송송, 은빛 즐거움이 솔솔'이라는 주제로 '2013 홍천강 꽁꽁축제'가 시작됐다. 행사장에는 송어 낚시뿐만 아니라 눈썰매, 스케이트, 스노바이크, 카트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돼 즐거운 겨울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달고나 만들기, 연 날리기, 전통 활쏘기 등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다.이와 함께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는 지난해 12월22일 시작된 '제6회 평창 송어축제'가 오는 2월 3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19일부터는 '제15회 인제빙어축제'가 시작된다. 또 철원군에서는 얼음 썰매를 타며 송어 릴낚시를 즐길 수 있는 '화강 쉬리마을 얼음마당' 축제가 열려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평창군 대관령면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013 대관령 눈꽃축제'가, 태백에서는 25일부터 '2013 태백산 눈축제'의 막이 올라 강원도를 축제로 물들일 예정이다. 강원일보=김준동

  • 주말
  • 기고
  • 2013.01.11 23:02

최북미술관·반디랜드 등 볼거리 다양

△최북미술관·김환태문학관 (063-320-2974)무주읍 당산리에 위치한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에 가면 문학·미술계 두 거장의 채취를 느껴볼 수 있다.최북미술관에서는 3월말까지 '계사년 뱀띠 展'을 관람(뱀을 주제로 한 서양화와 동양화 16점 전시)할 수 있으며, 김환태문학관에서는 김환태 선생의 사진을 비롯해 김환태 비평 선집, 눌인 김환태 60주기, 김환태가 남긴 유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건강체험관 (063-320-2391)무주읍 한풍로루 반딧골 전통공예촌에 가면 추위에 꽁꽁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건강체험관이 기다리고 있다.건강체험관은 숯가마 5기와 찜질방, 샤워장, 그리고 안마의자와 적삼목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연중무휴)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어른이 6000원, 소인(만 7세 이하, 만 3세 미만 무료)이 4000원이며, 단체(20인 이상)는 어른이 5000원, 소인이 3000원이다.△무주향교 (063-322-4014)무주읍 교동마을 무주향교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 그리고 우리나라 18성현을 모시는 대성전과 양무가 있는 '중설위'(향교의 건축형식과 규모에 따른 3등급중 가운데)의 품격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는 전통 제례 및 혼례체험을 해볼 수 있다. △적상산 (063-322-4174)해발 1,034m의 기봉이 향로봉을 거느리고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등의 명소를 간직하고 있는 적상산. 정상 분지에는 양수발전소의 상부댐인 산정호수와 적상산성, 안국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있다.△반디랜드 (063-324-1155)생태자연 학습장인 무주반디랜드에는 곤충박물관과 자연학교, 식물원과 천문대, 청소년수련시설-별이 쏟아지는 집과 숙박시설인 통나무집 등이 갖춰져 있어 관찰과 체험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머루와인동굴 (063-322-4720)무주양수발전처의 작업터널로 사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한 머루와인동굴은 무주머루와인을 숙성·저장·판매하는 공간으로 와인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 등이 조성돼 있다. △덕유산 (063-322-3174)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이 주산이며, 봄에는 철쭉꽃,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수려한 설경을 자랑한다. △구천동 33경 (063-324-2114)우리나라 경승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구천동 33경은 라제통문을 지나 덕유산 향적봉까지 36km에 걸친 구간, 맑은 물이 소(沼)나 담(潭), 폭포가 되어 흐른다.

  • 주말
  • 기고
  • 2013.01.11 23:02

하얀세상 거닐며 희망찬 새해를 연다

맹렬함과 불굴의 열정으로 보낸 흑용의 해가 임진년(壬辰年)이라면, 계사년(癸巳年)은 지혜의 물결이 넘쳐나는 해라고 한다. 뱀 꿈을 꾸면 대체로 길몽으로 해석해서 모든 일들이 잘될 뿐 아니라, 부자가 된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꿈에 뱀이 치마 속으로 들어오면, 잉태하여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이란 믿음도 꽤 널리 퍼져있다.새해 벽두, 산악인들에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신년맞이 일출산행과 시산제다.평소 산에 가지않던 사람도 신년 일출산행을 한다.그것은 새해에 붉게 솟아오는 일출을 바라보며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원하는 소망과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지난 1일 새벽 6시 모악산을 찾았다.사람들은 일기 예보를 통해 새해 일출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은 이미 이른 아침시간부터 사람과 차로 넘쳐났다.1월 1일은 1년 365일중 하나의 날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은 새해 첫날 뭔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때문이리라.신년산행은 1년의 첫날에 국한하지 않는다.1월초 누구나 집과 가까운 산을 찾아 행복과 건강을 빌며, 또다른 도약을 꿈꾼다. 그래서 이번 행복한 금토일은 '신년산행'으로 테마를 정했다.신년산행은 항상 눈꽃등산을 의미한다.등산로에는 두터운 눈에 쌓인 가운데 산에 오르고, 내리는 동안 나무와 숲에 아름답게 피어난 눈꽃은 그야말로 기가막힌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또 이맘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시산제다.등산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시산제를 여러번 구경했겠지만,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내서 잠깐이라도 보는 여유를 가져볼만하다.그러면 본격 산행에 나서볼까.끝없이 펼쳐지는 설원에서 눈이 바람에 휘날리면 산사람들의 마음은 들뜬다.그래서 산악인들은 눈꽃 산행을 즐기며 발굽 아래서 뽀드득 거리는 소리에 취하며 대자연에서 호연지기를 기른다. 초보자들은 전주 근교의 모악산이나 고덕산, 익산의 미륵산, 순창의 강천산, 완주의 종남산 등이 무난하다.산행 전문가들에게는 상고대와 눈꽃이 온 세상을 하얗게 수놓은 설원이 끝없이 펼쳐지는 지리산의 백두대간 길과 제일 먼저 상고대가 만발하는 만복대, 눈꽃 축제를 벌어지는 바래봉 등이 각광 받는다. 무주 덕유산, 전북의 알프스로 일컫는 연석산에서 운장산과 복두봉을 거쳐서 진안 구봉산 종주산행의 눈꽃 길도 추천할만하다.5일은 소한, 20일은 대한이어서 1년중 가장 춥다.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따뜻한 옷을 입어도 되지만, 열심히 움직여서 몸에서 열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자, 떠나자. 눈으로 덮힌 경관을 찾아서.

  • 주말
  • 위병기
  • 2013.01.04 23:02

미술인들이 본 세계미술거장전 - 피카소·샤갈, 전북미술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니""내 눈이 너무 호강하는 것 같습니다". "술자리 대화의 품격이 높아졌습니다"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미술거장전에 쏟아지는 관람객들의 찬사다. 지난 10월 19일 개막 이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거장전을 찾은 관람객이 10만명에 육박한다. 관람객 수만으로 이미'대박'을 터뜨린 셈. 단일 이벤트로 이렇게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인 전시회는 전북에서 처음이다. 전북도민들의 눈을 사로잡은 거장전을 그렇다면 미술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전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4명의 미술 작가들과 전시장을 찾아 작가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서양화가 이문수(교동 아트센터 큐레이터)서양화가 진창윤(전북민예총회장)전북장애인미술협회 전해진 회장미디어 아티스트 정상영씨가 동행했다.△신화적 아우라, 관람객들 전시장으로전시장을 찾았을 때가 마침 크리스마스 날이어서 전시장은 발딛을 틈이 없었다. 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동행한 작가들이 모두 흔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느냐로 전시회의 평가 지표를 삼는 데, 그게 좋은 지표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의미는 있습니다. 평소 전북에서 접할 수 없었던 전후 세계의 미술들에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는 기회며, 작가들에게 새로운 자극도 줄 수 있고요"(진창윤)"피카소 샤갈 등 신화적 아우라가 도민들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인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이 그림 앞에서 이렇게 진지하고 열심히 불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내가 느끼지 않으면 손해다'는 자세로, 신화와 같은 작가의 작품들 앞에서 뭔가 찾으려는 느낌이 감동적입니다"(이문수)"샤갈과 피카소는 붙어 다니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인천에서 두 작가의 작품전을 관람하면서 전북에서도 이런 전시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의 경우 이동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좋은 전시회가 있다 하더라도 멀리까지 가서 감상하기가 어렵습니다"(전해진)"전시회 이름을 보고 피카소와 샤갈 작품만 있는 줄 알았는 데, 다양한 작품이 있어 세계미술의 전반적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북지역 작가들이 자신감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정상영)△대가들, 자신만의 양식 개척거장전의 객관적 가치를 떠나 전북미술의 희망을 볼 수 있어 고무적이라는 작가들이 많았다. "79년도인가 80년인가 전북예술회관에서 피카소 도예전이 열렸어요. 그 후 30년만에 전북서 열리는 명화전인 셈입니다. 당시 그림을 보면서 '속았다'는 느낌과 함께 '나도 그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진창윤씨는 서양예술에 도배된 교육을 통해 그 스스로 명화전이라면 서울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찾아다녔으며, '신화적 작품'에 대한 환상도 깰 수 있었다고 했다. 1번 2번 자주 접하다 보면'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다.이문수씨는 '신화창조'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곁들였다. 도립미술관이 '대박'을 터뜨렸지만 그대로의 거장전이 아닌, 마디와 매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다음의 준비가 필요하며,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쪽에 관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러시아 극사실주의 작가 일리아 랩민의 전시회를 보면서 발이 안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저리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그림을 때려치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감을 사용하는 방법이 달랐던 것입니다. 그가 사용한 방법이 우리가 왕의 초상을 그릴 때 뒤에서 물감을 칠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피카소가 우리 도공들이 만든 분청사기의 손가락 터치를 응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유럽 미술이 동양의 미술을 차용해 새로운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도 합니다."진창윤씨는 피카소에만 경도되지 말고 이제 우리 미술과 미술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 대학생들을 보면 재능 있고 유망한 학생들이 참 많은 데, 졸업 후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젊은 작가들도 묘사 능력에서 거장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시대 흐름을 읽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피카소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자기만의 양식을 만들었기에 미술사에 남았다는 이야기다. 대학생들이 무엇을 그려야 할 지 모르거나, 교수 혹은 선배의 흐름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 데 그저 뒤따라가서는 미술사에 흔적을 남기지 못함을 거장전의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진씨는 덧붙였다.△지역미술발전의 계기로화제는 자연스럽게 지역 미술의 발전 방향으로 모아졌다. 전혜진씨는 농반진반으로 거장전에 전북작가를 '끼워팔기'했으면 어떨까 의견을 냈다. "독일에서는 큰 전시에 거장과 신예 작가의 작품이 함께 걸리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 혹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보아야 거장전을 볼 수 있게 동선을 배치합니다. "진씨는 그러나 우리 미술풍토에서 그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애 미술인들의 모임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에 유명 작가들이 선뜻 참여하려 하지 않습니다. 전시 레벨을 보고 작품 출품 여하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정상영씨는 침체된 전북미술에 거장이 새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좀 더 치밀한 기획을 전제로, 매년 이런 정도 규모의 전시회가 열리길 바라면서다. 그럴 경우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술 작품에 대한 눈도 더 크게 뜰 것으로 보았다. 피카소를 등에 업고 지역 미술계가 뜰 수 있으며, 그 몫은 작가들에게 달렸다고 정씨는 덧붙였다.이문수씨는 "미술이 박물관에 있다고 하는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서 전북미술의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낙서 같은 그림을 받아들이고, 예술이 뭔가를 고민하며, 거장전과 비교해서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작품이 될 수 있구나를 느낄 것이란다. 우리 작가들이 제대로 만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였다.진창윤씨 역시"서양예술에 대한 환상도 깨면서 격차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거들었다. 우리 주변에도 숨어있는 좋은 그림이 얼마든지 있으며, 훌륭한 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해진씨는 거장전에서도 장애의 벽을 실감했다. 관람객이 워낙 많은 탓에 그림을 보기 위해 끼어들 틈이 생기지 않아서다. 관람객들이 앞을 가로막아 휠체어를 탄 그로서는 정상적인 관람이 어려웠단다. 장애인을 포함한 다른 관람객을 배려할 줄 아는 전시회 관람문화도 생각해볼 문제였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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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8 23:02

미술인들이 주목한 작품 - 피카소·샤갈만 보이나요? 눈길을 돌려 보세요

전북도립미술관이 내건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처럼 일반 관람객들이 주목하는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피카소와 샤갈 작품이다. 전시중인 총 128점의 작품중 피카소 작품은 16점. 그중 '누드와 앉아있는 남자'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르고 있다고 미술관측은 전했다. 피카소라는 이름에다, 작가가 작고하기 4년 전인 89세의 고령의 나이에 그린 대작이라는 점, 또 그런 나이에 에로틱한 상상력을 작품에 드러내고 있다는 점 등에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사고 있다. 물론, 샤갈, 마네, 세잔, 몬드리안 등 서양미술사에 굵직하게 이름을 올린 화가들의 작품도 관심의 대상이다.그렇다면 미술인들은 이번 거장전에 나온 작품중 어떤 작품에 눈길을 주고 있을까. 미디어 아티스트 정상영씨는 베네수엘라 화가인 오마르 까레뇨의 작품에 끌렸다고 말했다. 책에서 보는 것과 실제 작품이 확연히 달라서다. 감상 위치에 따라 작품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 '착시'가 특징적이며, 그런 착시의 매력을 처음 느꼈단다.한국화 이문수씨는 영국 출신의 프란시스 베이컨 작품을 꼽았다.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감각을 깨우는 촉각적 효과의 그림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치통을 그리면, 아픔을 느끼게 하는 식이다. 원본이 아닌, 석판화로 전시되고 있지만 그에 준하는 느낌으로 닿았다는 것이다.진창윤씨는 1960년대 이후 추상예술에 저항하며 팝아트의 선구자로 떠오른 라우센버그의 네오다다적인 특성에 주목했다. 전시실에 걸린 '도시질서, ROCI-베네수엘라'는 '도시질서, ROCI-베네수엘라' 는 스페인 식민통치를 받고 여러 차례의 군사 독재정권과 쿠데타가 되풀이되었던 베네수엘라의 복잡한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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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8 23:02

세계미술거장전 뒷이야기 - 작품 포장 상자 해체 기간만 3일

△낯선 용어들 속속 등장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진열하는 전후 과정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생소한 단어와 매체가 속속 나오고, 일반 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던 기법들이 등장했다.베네수엘라 소장 작품들이 한국으로 옮겨지기까지 과정부터 간단치 않다. 3차례에 걸쳐 항공편으로 한국에 온 미술품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꾸리어'(courier, 운반원)가 동승했다. 경력 30년 이상의 큐레이터 3명이 3차례 분승해 이번 전시회 꾸리어로 참여했다. 꾸리어들은 직접 작품 디스플레이에 관여했다.이흥재 도립미술관장은 큐레이터들의 세심한 작품 관리에 놀랐다고 했다. 포장한 나무상자에서 작품을 꺼낼 때 곧바로 나무상자의 너트를 푸는 게 아니라 3일에 걸쳐 1/3씩 풀더란다. 그렇지 않고 한꺼번에 열 경우 비닐의 진공상태로 보관된 항온·항습에 문제가 생겨 그림을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란다.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에 들어갈 때부터 큐레이터들은 흰 가운으로 갈아입으며, 디스플레이 할 때 역시 그 복장으로 일한다.전문용어인 '도슨트(docent)' 역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단어. '가르치다'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지식을 갖춘 안내인을 말한다. 일정한 교육을 받고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전시물과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을 한다. 한국에도 90년대 중반 도입됐지만, 전북에서 본격적으로 도슨트를 활용한 경우는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회에 9명의 도슨트를 모집해 배치시켰다. 미술전공자와 함께 도립미술관서 운영해온 서양미술사 강좌를 받은 수강생들이 현재 도슨트로 참여하고 있다.오디오 가이드 역시 전시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아니다. 미술관측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오디오 가이드의 임대를 통해 관람객들의 작품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면서 부수적으로 수익도 올리고 있다.△어떤 사람들 다녀갔나도립미술관이 관람객 유치를 위해 '시군의 날'을 운영하면서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 전북지역 시장군수 대부분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시장 군수들이 집행부 간부들과 전시장을 찾은 것과 달리 이환주 남원시장은 남원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송영상 임실군수는 군의회 의원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김완주 지사는 가족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전주지방법원장·전주지방경찰청장 등 도내 각급 기관장들도 직원들과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정한기 35사단장이 40여명의 사단 참모들과 부부 동반으로 전시를 관람했다. 미술관측은 문화 소외계층인 군인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전시회 관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정 사단장이 부대 여건에 따라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술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관람 유도와, 광주·대전 등 인근 대도시권 관람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관람객을 겨냥해 KTX와 업무협약을 체결, 여행상품으로 내놓았다. 전주한옥마을을 연계한 이 KTX여행상품은 미술관을 관람한 후 전주한옥마을 둘러보는 하루 일정의 여행으로, 1월5일 40여명의 여행객이 처음 모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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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8 23:02

겨울 바다낚시 여행 - 못 낚으면 또 어떠랴, 마음은 이미 넉넉한 것을

혹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맹위를 떨치는 동장군 앞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잔뜩 움추리며 옷깃을 여민다. 야외활동도 잠정중단된 상태다. 이럴 때 일수록 삭풍의 한 가운데에 서보는 것은 어떨까. 인적이 드문 바닷가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고 있으면, 어쩌면 따뜻한 방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제철 생선회 한접시와 칼칼한 매운탕 한그릇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이번 주말 일상에서 벗어나 겨울 바다낚시 여행을 떠나보자.새만금방조제 뚝방. '으~춥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살을 도려내는 듯한 매서운 칼바람이 살속을 파고든다. '내가 왜 이 추운날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나'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두손을 모아 한 움큼의 바닷물을 떠본다. 가뜩이나 시린 손이 차갑고 날카로운 촉감에 놀라 한기가 든다. 한파가 세상의 모든 것을 꽁꽁 얼려 고드름으로 주렁주렁 매달아버릴 태세다. 겨울낚시를 즐기는 출조객은 그리 많지 않다. 연중 바다낚시의 성수기라는 가을에 비해 겨울출조객수는 20~30%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을씨년스러운 겨울바다에 사람 그림자도 없어서인지 더욱 쓸쓸하다.발길을 돌린 부안 격포항도 고즈넉하기는 마찬가지다. 드문드문 제철 생선을 구입하거나 생선회를 즐기려는 외지인들을 제외하고 격포항을 찾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을씨년스러움을 즐기려는 겨울 출조객이 없지 않다. 이른바 '극강의 하드코어낚시'를 선호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매서운 바람과 싸우며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보인다. 바다낚시의 경우 갯바위, 선상, 방파제 등으로 나뉘는데 겨울철의 선상낚시나 갯바위낚시는 개점휴업일 때가 많다. 대신 방파제낚시는 상대적으로 겨울에도 활발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혹한 속에서도 묘하게 가슴은 얼어붙지 않는다. 간헐적으로 입질이 찾아오기라도 한다면 매서운 추위도 어느새 잊어버린다. 고기를 낚을 때의 쾌감은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짜릿함으로 자리잡는다. 적당한 입질과 손맛이 추위를 잠시나마 쫓아낸다.겨울이라고 항상 춥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는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다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다. 한파가 잠시 먼바다로 밀려날 때면, 그 틈을 비집고 출조객이 일시적으로 몰린다. 한파가 다시 엄습하면 출조객은 빠져나가곤 한다. 겨우내 방조제 인근에서는 한파와의 공방전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이맘 때 방파제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숭어가 많다. 함민복 시인이 '숭어는 물나라 높이뛰기 선수/물 밖으로 높이 뛰어 오른다/사람들은 참 대단해/어떻게 공기 속에서 숨을 쉬지/철퍼덕, 물 속으로 들어간 숭어가/꼬르르륵, 공중에서 참았던 숨을 쉰다'고 했던 것처럼, 숭어는 힘이 좋다. 그런 숭어를 낚아챌 때의 기분은 아는 사람들만 안다.낚시로 숭어를 잡을 때는 숭어갯지렁이 또는 청갯지렁이를 미끼로 쓴다. 지렁이들은 손가락만 한 굵기에 길이가 1m가 넘는다. 지렁이를 가위로 잘라 미끼로 건다. 게속살을 미끼로 쓸 때는 낚시바늘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잘 꿰어야 한다.숭어 외에도 겨울바다에서는 토착성향이 강한 우럭, 노래미, 망둥어 등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반면 수온이 떨어지면서 깊은 바다로 숨어버린 광어를 낚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겨울 바다낚시의 매력은 마릿수 조과는 힘들지만 한번 걸면 대물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물때만 잘 맞추면 조과가 제법 묵직해진다. 그렇다고 살림망이 홀쭉하면 어떠랴. 겨울바다는 비움의 공간 아닌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비우면 비로소 뭔가가 넉넉해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쓸쓸해서 더욱 낭만적인 겨울바다에 가 보시라. 탁 트인 바다에서 진한 향기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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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1 23:02

싱싱한 자연산 홍합, 산해진미 안부럽네 - 빼놓으면 서운한 제철 해산물

숭어외에도 겨울에 만날 수 있는 생선이 제법 다양하다. 이 가운데 자연산 홍합을 빼놓을 수 없다. 양식에 비해 크기가 훨씬 크고 빛깔도 곱다. 암놈이 숫놈보다 맛있고, 싱싱한 홍합은 회로도 먹을 수 있다. 홍합회를 산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홍합은 붉게 물든다. 포장마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홍합은 '진주담치'로, 값은 싸지만 살에 탄력이 없다. 반면 자연산 홍합은 껍질은 지저분하지만 속살은 탱글탱글한 진정한 동해부인(東海夫人)이다.빈혈에 좋은 홍합은 몸이 허약한 이들에겐 강정식품으로도 사용된다. 산모에게 섭죽을 일주일만 끓여먹이면 몸이 거뜬해진다고 한다. 겨울철 홍합만 잘 먹어도 혀와 몸이 호강할 수 있다. 산란기인 늦봄~여름에는 홍합을 먹지 않는다. 맛이 떨어지는데다, '삭시토닌(Saxitoxin)'이라는 독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글리코겐 함량도 겨울이 여름에 비해 10배 이상 많아진다.산란기를 앞둔 3~4월이 제철로 알려진 주꾸미도 이미 선을 보이고 있고,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도 이맘 때가 제철이다. 해삼은 하면(夏眠)이 끝나는 가을부터 맛이 좋아지기 시작해 동지 전후에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성 식품 가운데선 보기 드물게 알칼리성식품인 해삼은 열량이 23㎉, 콜레스테롤 1㎎으로 소고기의 1.4%에 불과해 다이어트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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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1 23:02

맛 안보고 넘어갈 수 없는 겨울 별미 생선 - 혀끝 간지럽히는 속살…입안 가득 '바다'

'세상은 혁명을 해도/나는 찬 소주 한 병에다 숭어회 한 접시를 주문하는 거라/밤바다가, 뒤척이며, 자꾸 내 옆에 앉고 싶어하면/나는 그날 밤바다의 애인이 될 수도 있을 거라/이미 양쪽 볼이 불콰해진/바다야, 너도 한 잔 할래?//왜 혼자 왔냐고,/조근조근 따지듯이 숭어회를 썰며/말을 걸어오는 주인아줌마, 그 굵고 붉은 손목을/오래 물끄러미 바라보는 거라'우석대 교수인 안도현 시인은 '숭어회 한 접시'에서 숭어회의 단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숭어회는 한겨울과 제법 잘 어울린다. 사계절 잡히는 숭어지만 날씨가 찰수록 육질이 차지고 제 맛이 난다. 뻘속의 미네랄을 먹고 사는 숭어는 102월에 알을 낳는다. 산란기인 겨울에는 먹이활동을 중단하는 탓에 냄새와 내장의 쓴맛이 사라진다. 더욱이 가을부터 기름기를 잔뜩 채운 겨울숭어는 눈꺼풀까지 백태가 낀다. 눈이 어두워 그물에 잘 걸리고, 낚시미끼도 덥석덥석 잘 문다. '겨울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 먹어도 맛있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좋은 맛을 칭찬할 때 '한겨울 숭어맛'이라는 표현을 한다. 겨울숭어맛이 절정이란 의미다. '겨울과 봄에 달고, 가을에 고소하며, 여름에는 밍밍하다'고 표현한다.특히 밀물과 썰물이 만나는 갯벌지역에서 잡힌 숭어는 풍부한 먹이를 먹고 살이 오른 만큼 먼바다나 강 등에서 잡은 것보다 높게 쳐준다. 숭어는 점프왕이기도 하다. 웬만한 그물은 단숨에 뛰어넘는다. 점프를 잘해서인지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하다. 숭어의 '숭(崇)'은 '높이 떠받든다'는 뜻으로, 그만큼 맛이 으뜸이다. 우리 조상들은 숭어를 수어(秀魚首魚)로 불렀다. 물고기들 가운데 맛이 가장 뛰어나고 생김새가 길고 빼어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숭어는 약재로도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은 '숭어를 먹으면 위가 편해지고 오장을 다스리며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고 적고 있다.숭어는 3060㎝ 정도가 가장 맛있다. 길이 10㎝ 이하는 모치(숭어 새끼)로 부른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참숭어, 알숭어, 등줄숭어, 가숭어 등 네 종류가 잡힌다. 가숭어는 참숭어보다 크지만 맛은 덜하다. 1m가 넘으면 대부분 가숭어라고 보면 된다. 참숭어는 머리가 날씬하고, 눈동자 주위에 노란 둥근 테가 있다. 보리숭어는 보리 팰 때 잡히는 가숭어를 말한다. 가숭어는 동해안이나 남해안 바위가 많은 곳에서 많이 잡힌다.부안상설시장안의 형제식당(584-2555)에서 숭어회를 맛봤다. 다금바리와 견줄 수 있는 쫄깃함이 일품이다. 이 식당 서정순 대표는 "제대로 숭어회맛을 즐기려면 간장만 살짝 찍어 먹는 게 정석"이라면서 "쫄깃한 숭어회를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고 말했다.여기에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고 고추장양념만으로 맛을 낸 물메기탕도 일품이다. 부드러운 고깃살의 물메기탕이 겨울무를 만나 시원하고 얼큰한 맛을 낸다. 국물 몇 숟가락을 후루룩 떠먹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를 잊는다. 물메기의 고깃살은 수분함량이 많은 탓에 연두부처럼 부드럽고 무르다. 흐물거리는 고깃살을 접시에 담아 후루룩 입속으로 흡입하면 된다.부안에서는 겨울숭어를 설숭어로 부른다. 부안상설시장을 알리고, 설숭어를 알리기 위해 올해로 5회째 부안설숭어축제를 개최했다. 겨울숭어 한접시는 혹한을 이기는 보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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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1 23:02

"워커힐 호텔서 쌓은 25년 노하우 홍삼 스파에 접목"

"워커힐 호텔에서 쌓은 25년 비결 홍삼 스파에 접목하겠습니다."선일 에너지(사장 김완구)가 3년간 위탁운영에 들어가면서 진안 홍삼스파 4번째 주인이 바뀌었다.11월 1일 자로 취임한 총지배인 김상구 씨(50)는 경영 안정화와 서비스 고급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김씨는 워커힐 호텔에서 연회, 판매, 총무, 인허가, 프로젝트팀 등에서 탄탄한 현장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동안 진안 홍삼스파를 많이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이라며"최고급 스파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급 호텔에서 일한 제 눈에는 홍삼스파에 서비스 수준이 낮아 보이더라고요. 직원들 일대일 면접부터 시작했죠. 고급 서비스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니 모든 게 수월해졌어요. "선일에너지는 최근 3억 원을 투자, 시설을 대폭 보수했다.특히 진안군과 협약을 맺고 전체 직원 25명 중 20명만 고용승계를 약속했지만 24명을 보장했다.사람의 문제가 아닌'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생각이 반영됐다.현재 홍삼스파와 홍삼빌을 더해 나오는 월평균 매출은 2억. 최소 2억 3000만 원이 나와야 하지만 인건비와 각종 비용을 포함하면 현재 수익이 남지가 않는 셈이다. 그는 "고객 일 인당 원가가 19000원 선"이라며"홍삼액, 보령 진흙팩, 제주도에서 가져오는 건초 등 비용적 측면에서 어려움도 겪었다"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시설 개보수는 물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홍삼스파 내부에 진안군이 직영하는 클러스터 사업단이 있긴 하지만 지안 특산물도 통신 판매할 계획이다.그동안 지적됐던 음식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 오리엔탈 호텔 등에서 근무한 전문 한식과 양식 조리사 두 명을 채용했다. 냄새가 많은 음식은 과감히 없애고 장국, 핫바, 가락국수 등 최소한만 남겼다.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다양한 계층별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롭고도 빠른 메뉴를 완성시키는 작업하고 있다.특히 지루해하는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이벤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진안에서 홈삼 스파를 하고 싶어 외국인들도 찾아와요. 홍삼스파 가능성과 효과가 인정받은 셈이죠. 지역과 함께 커 나가고 싶어요."시설이 진안군 소유이다 보니 시설 자체를 바꿀 수 없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 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부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승부를 겨루는데 초점을 맞췄다. 홍삼스파 수익금 일부를 지역 장학생에게 돌려주는 협약도 그의 아이디어.그는 "무엇보다 지역에서 성장하고 이익을 환원하면서 전북 도민에게 사랑받는 홍삼스파로 거듭나겠다"며"건강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진안 홍삼스파를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 주말
  • 윤나네
  • 2012.12.14 23:02

진안 홍삼스파 - 잠시 일상을 접어두고 떠나요! 온천여행

온천의 계절이 돌아왔다. 찬바람에 움츠러든 몸과 쌓인 피로를 풀어 주기에는 온천이 제격이다. 가족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온천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태극존-태극버블센스 테라피따뜻한 온열 베드에 누워 있으면 거품 발생기에서 따뜻한 홍삼 거품이 나온다.거품 마사지로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을 이용한 릴렉싱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인기. 마사지 하면서 음양오행의 太極의 氣를 취할 수 있다. 노폐물과 유해물질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의 원활한 활동에 효과적이다. 근육 이완 효과로 피로를 풀게 하고 피부 정화 작용도 돕는다고. 단 한 번만 이용할 수 있다.△테라피존테라피존에서는 음양프로그램, 오행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음양프로그램인 양 바데풀 테라피에서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스파로 메인 테라피플인 양풀안에는 워터젯, 에어바블, 넥샤워, 마사지 링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스파를 체험할 수 있는 건강 바테풀 공간. 수압 마사지와 온수를 통하여 陽의 氣를 취하는 프로그램이다.오행 프로그램 목 양생 허브 테라피 화 양생 하모니 테라피 , 금 양생 스톤 테라피 수 양생 아로마 테라피, 토 양생 써멀 테라피가 있다.특히 계절에 따라 신비의 영산 마이산에서 쑥, 갈대, 산죽 등을 체취, 멸균 건조한 건초를 이용하여 건초가 가득한 따뜻한 베드에 누워 건초향을 맡는 목 양생 허브테라피가 인기. 통증 완화, 혈액순환 촉진, 독소배출, 몸매 관리 등을 위하여 (木)에 해당하는 약초와 건초를 섞어 따뜻하게 해 주는 테라피 프로그램. 나무 향, 감성조명, 숲 속 분위기의 음향으로 편안한 나무의 기를 취할 수 있다. 따뜻하게 온몸을 감싸므로 엄마의 품속에 안기듯 편안하다. 특히 신경계, 시신경, 간장에 효과적이다.5~6명 수용 가능한 4개의 Room으로 되어있는 화 양생 하모니 테라피는,'밤하늘의 별'을 주제로 음향과 천장의 시각적 효과를 줌으로 편안한 분위기 연출한다. 돔 형태의 습식 사우나 공간에서 홍삼을 첨가한 진흙팩을 얼굴에 바르고 따뜻한 온열 시트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피부에 내츄럴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천정에서 쏟아지는 안개비와 소낙비에 몸을 맡기는 체험이 인상적이다.△아쿠아존- 노천,명상미로, 텐트에서 명상을마이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노천탕은 8~12명 수용 가능한 노천 풀이 3곳에 배치돼 있다. 자연 친화적 물놀이 공간 조성으로 가족단위 고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남녀노소에 인기다. 여기에 명상미로 가든과 요가, 필라테스 등이 가능한 텐트 속의 프라이벗 명상 존이 마련돼있다. 개별 또는 그룹으로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명상을 즐길 수 있어 좋다.

  • 주말
  • 윤나네
  • 2012.12.14 23:02

온천의 효능 - 염분 많으면 '피부' 철분 많으면 '빈혈'에 좋아

예로부터 우리들은 피로를 회복하기위한 휴양(休養),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위한 보양(保養), 병을 치료하기 위한 요양(療養) 등의 목적으로 온천을 이용해왔다. 이것을 온천의 삼양(三養)이라고 부른다.온천지에 나가서 입욕하거나, 음용하거나 하는 것을 통해 온천이 몸에 다양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온천은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 첫 번째는 온열 효과, 부력에 의한 효과, 정수압에 의한 효과, 함유성분에 의한 효과, 몸의 상태를 바꿔 몸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변조효과를 들 수 있다.온천은 지하수의 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의 따뜻한 물로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을 말한다.온천수에 염분이 많으면 만성피부질환에 좋고 철분이 많이 들어있으면 빈혈에 좋고 라돈이 들어있으면 신경통과 류마티스에 좋다고 한다.그리고 탄산천과 유황천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고 방사능천은 당뇨 담석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 탕액(湯液)편에도 온천욕은 근육과 뼈의 경련, 피부 감각이 둔한 것,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따뜻한 욕탕에 들어가 있으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혈액이 빠르게 순환이 된다.혈액이 빠르게 순환이 되면 몸에 흐르는 기(氣)도 같이 흐르면서 인체(오장육부)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신진대사(소화 흡수 해독 배출)가 잘되어 건강해질수가 있다.또한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을 흘리게 되면 몸속의 노폐물이 같이 빠져 나오게 되면 탁한 혈액이 정화가 되어 피부의 가려운 증상도 완화가 되고 또한 기와 혈의 순환이 잘되므로 서 환부에 염증이나 어혈(혈액이 뭉친 것)과 적(근육이 뭉친 것)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가 되고 상처가 빨리 치료가 되므로 서 신경통이나 부인병 등 모든 질환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 주말
  • 윤나네
  • 2012.12.14 23:02

도심 가까운 도내 온천 4選 - 문 밖은 칼바람…탕 속은 봄바람

본격적인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문득 그리워지는 게 있다. 매서움 칼바람 속 온천에 몸을 담그며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한 해를 마무리 짓는 요즘 도심 가까운 온천을 찾아 한 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여행 테마를 꾸며 보는 것도 좋다.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어느새 한 해 시름이 풀리고 모든 고민도 온천 수증기와 함께 날아간다.한 해를 매듭짓는 12월 가볼만한 곳으로 진안 홍삼스파와 고창 석정휴스타, 부안 변산온천, 삼례 왕궁온천 등 4곳을 가족 여행지로 추천해 본다.건강 시설·프로그램 체계적 운영△진안 홍삼스파진안 홍삼스파는 동의보감의 근원인 양생을 기초로 시설된 고품격 양생문화 공간으로 국내 유일의 홍삼 한방스파다. 진안 홍삼스파는 홍삼한방과 음양오행을 프로그램으로 하며 국내의 기존 퍼블릭 스파와는 달리 각종 건강 관련시설과 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이곳의 데스티네이션 스파는 다양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으로, 퍼블릭 스파는 가족들과 편안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음·양풀과 옥상정원의 노천풀로 이뤄졌다.데스티네이션 스파에서는 개인별 한방체질 진단실 컨설팅에서부터 아쿠아 테라피, 명상 테라피, 마인드 테라피, 건초 테라피, 무브먼트 테라피, 릴랙스 프로그램, 웰빙 식사까지 한 곳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다.게르마늄 풍부 질병 치유 효과도△고창 석정휴스파고창 석정휴스파는 웰파크시티 내에 자리하고 있는 스파&워터테마파크로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있는 대규모 온천스파다.예로부터 고창군 석정리 온천수는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여 치유온천수로서 명성이 높다.석정휴스파의 모든 물은 100% 석정리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함으로써 온천욕을 즐기는 이용객에게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선물하고 있다.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으로 최대 특징은 금속과 비금속의 중간적 성질을 갖고 있는 반도체적인 성질이다.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게르마늄이 인체의 질병을 치료해주는 원리가 된다고 하여 '기적의 원소'라고도 불린다.또 게르마늄이 인체의 자연치료제인 엔도르핀의 생성을 촉진,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부작용이나 독성 없이 감마 인터페론의 생성을 증강시켜줌으로써 그만큼 피로회복이 빨라진다.온천에 몸 담그고 관광명소 둘러보고△부안 변산온천부안 변산온천은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변산반도의 부안댐 입구에 자리한 온천이다. 온천수는 알카리성 유황온천으로 피부미용과 신경통,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까이에 유명한 변산해수욕장와 부안댐 부근의 벼락폭포 등이 있고, 좀더 서쪽으로 가면 채석강 등의 명소가 멀지 않다. 또 부안댐과 낙조대 그리고 직소폭포를 거쳐 내변산을 넘어가는 산행도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이 변산온천은 주변 관광지가 많은 온천이라 할 수 있다.현재 온천수는 변산온천호텔에서 공급하고 있다. 대중탕에는 고온탕, 온탕, 냉탕과 다양한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알칼리성 나트륨 온천수'피부 곱게'△삼례 왕궁온천삼례 왕궁온천은 예부터 마을 앞 논 가운데 우물이 있었는데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나와 머리를 감고 빨래를 해서 옛사람들이 이 일대를 '온수동'이라 불렀다고 한다. 온천수는 1980년부터 시추하여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였고, 1994년 10월에 왕궁온천장을 준공했다.지하 62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는 수온 26.4도, PH9.5의 천연 알칼리성 나트륨 온천수로 수질 분석 결과 신경통, 관절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만성 부인병, 화상치료, 피로 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왕궁리유적, 제석사지, 보석박물관, 귀금속보석전시판매센터 주얼팰리스, 화석전시관, 소세양신도비, 망모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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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2.12.14 23:02

'재능기부'로 어려운 이웃과 희망 나눠요

재능기부(프로보노, pro bono)는 개인기업이 지닌 재능기술지식서비스 등을 이익 창출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공익적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으로 자원봉사의 한 갈래다. 도내에서도 수지침, 이미용, 의료, 외국어, IT 등 개인과 기업에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이들은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릴 올 겨울 작은 재능기부가 자신, 가족, 이웃 나아가 도내를 훈훈하게 할 것이라며 동참을 권했다.매주 수금요일이면 전주시 송천동 헤펠레 가구공방에는 '사랑이 꽃피는 가구만들기'가 이뤄진다. 가구 제작의 기본 기술만을 배운 30여명이 만든 책장, 책상, 의자 13개 세트는 연말 완주군내 13개 읍면의 어려운 이웃에게 1세트씩 전달된다.완주군자원봉사센터 가구제작 봉사단 소속인 이들은 지난 9월부터 2팀으로 나눠 매주 2차례씩 기본기술을 배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재료비는 완주군자원봉사센터가 지원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DIY(do it yourself)가구공방을 수업공간과 작업공간으로 내주며 기술을 가르치는 유홍식 씨(45)도 역시 재능기부로 이들은 돕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에 찾은 가구공방에서는 오전반 6명이 유 씨의 지도 아래 5단 책장을 만드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었다. 문현전 씨(36)와 전미령 씨(41)는 틀이 완성된 책장에 서랍을 달기 위해 고정장치인 클램프(clamp)로 나무토막을 고정하며 치수를 재고 있었다. 책장의 앞쪽과 뒤쪽의 높이를 맞추고 선을 그어 서랍 레일(rail)을 달 위치를 표시했다. 3번의 시도 끝에 서랍달기를 성공했다.주부인 문 씨는 "평소 집에서 못도 안 박아 봤는데 이제는 드릴도 거뜬히 사용한다"며 "우리들이 만든 가구가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생각을 하니 과정 하나 하나가 보람있다. 기술도 배우고 이를 기부할 수 있어 1석2조다"고 말했다. 전 씨도 "나뿐 아니라 이웃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 지인의 소개로 알았는데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행운이다"고 덧붙였다.다른 한켠에서는 책장을 만들 원목을 다듬고 있었다. 유 씨는 봉사단원들에게 "이건 바닥면이기 때문에 트리밍 안 해도 되지만 이동할 때 긁힐 위험이 있어서 해두면 좋다"고 지도했다. 주부인 임순미 씨(35)는 나무판의 모서리의 각진 부분을 매끄럽게 깎는 트리밍(trimming)과 표면을 부드럽게 하는 샌딩(sanding)작업을 하고 있었다.임 씨는 "봉사활동 경험은 없지만 새롭게 기술을 배워 남을 도울 수 있어 더 남다르다"며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책장, 의자, 책상을 쓸 사람들을 떠올리면 뿌듯하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활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들려주었다. 이들이 속한 가구제작 전문봉사단은 지난 2008년 8월 완주군자원봉사센터의 전문봉사단 양성교육과정으로 결성됐다. 실생활에 꼭 필요하면서도 장식의 효과까지 줄 수 있는 가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 또는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현재 3차 교육까지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옷걸이 50개를 만들어 홀로노인과 경로당에 전달하며 도배와 장판도 실시했다. 도내 재능기부 활동에는 가구봉사단 외에도 임실고 치즈과학관에서 제빵기능 청소년과 일반 봉사자들이 빵을 만들어 홀로노인과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사랑의 제과 제빵 나눔활동, 우석대 청소년멘토링 등이 있다. 기업연계 봉사활동으로 가스안전공사, 열관리시공협회, KT전북법인 IT서포터즈, 수지침봉사단, 쑥뜸봉사단 등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이세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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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2.11.3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