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22 18:34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군산시 대형 계약 10년간 심의 생략⋯전면 재점검해야

군산시의 계약행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듭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김경구 의원은 12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시 계약행정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본회의에서 군산시 계약행정의 문제점인 페이퍼컴퍼니와 수의계약에 대해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시장님께서 나름의 입장을 밝히고, 일부 개선의지를 표명했지만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보면 계약행정의 근본적인 개선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10년간 반복된 계약심의 생략과 법령위반 의혹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는 지난 2016년 1월 서면심의 이후 추정가격 1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 다수에 대해 단 한 차례도 계약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담당부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기집행에 해당하기 때문에 심의 생략이 가능했다는 취지를 밝혔지만 10년 동안 발생한 수많은 대형계약이 단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조기집행 대상인지, 그러면 계약심의위원은 왜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법령이 정한 극히 예외적인 규정을 집행부 스스로 고무줄처럼 늘려 해석하고, 사실상 모든 대형계약에서 계약 심의절차를 지워버린 것“이라며 ”이것은 관행이 아니라 시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행부는 이제 자의적인 법 해석으로 더 이상 시민을 우롱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군산시 계약시스템과 절차를 뿌리부터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민 군산시장 권한대행은 “(의원님께서) 시정질문을 통해 계약업무와 관련해 대안을 주신 만큼 이를 계기로 수의계약 등 계약운영과 선급금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계약 의뢰 시 사전점검 시행 △수의계약 요청절차 강화로 수의계약 제한적 운영 △선금급 최대지급율 하향조정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이 개선방안의 대전제는 신속•정확•투명•공정한 계약행정 운영”이라며 “더불어 예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업체 보호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목적도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부서뿐 아니라 사업부서 전 직원이 개선방안을 철저히 이행해 신속•정확•투명•공정한 계약행정 운영이라는 대전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3.12 16:37

전북 농촌주민은 ‘에너지 난민’... 완주군의회, 도시가스 공급규정 개정 촉구

전북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 규정이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불합리해 도민의 에너지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완주군의회는 12일 열린 제2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경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도시가스 공급규정 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현재 완주군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63% 수준으로, 전북 평균 보급률(76%)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에너지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아파트 단지 있는 봉동읍, 삼례읍, 용진읍, 이서면, 상관면 등 5개 읍·면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반면, 나머지 읍면 주민들은 비싼 LPG와 등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건의안의 핵심은 전북자치도의 도시가스 공급 규정이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전북은 배관 100m당 ‘83세대 미만’일 경우 추가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 타 지역과 비교할 때 기준이 높게 책정돼 있다. 이경애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 34세대 △충남 39세대 △전남 45세대와 비교해 최대 2.6배에 달한다. 이 의원은 “이러한 기준은 인구 밀도가 낮은 완주군 농어촌 지역에는 사실상 도시가스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며 “민간 공급업체의 공급 의무 면제를 쉽게 만들어주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일부 지자체는 미공급 지역 해소를 위해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며 “막대한 독점 이익을 누리는 공급업체들이 수익성만을 이유로 배관망 투자를 미루는 것은 도민의 기본권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완주군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타 시·도 수준으로 수용가 시설분담금 세대수 기준(100m당 83세대) 하향 조정 △전북자치도와 공급업체 간 미공급 지역 사업비 공동 부담 협약 체결 △배관망 투자 확대 등을 촉구했다. 이경애 의원은 “에너지 복지는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보편적 주거 복지를 완성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전북자치도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즉각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의회는 채택된 건의안을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하여 실질적인 규정 개정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6.03.12 16:29

우석대학교, 2026학년도 ‘유레카 초청강의’ 대장정 시작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의 대표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유레카 초청강의’가 올해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우석대학교는 12일 전주캠퍼스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2026학년도 첫 번째 유레카 초청강의를 개최하며 새 학기 교양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강의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강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레카 초청강의는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우석대학교의 대표적인 교양필수 강좌로, 매주 목요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외 저명 인사와 본교 출신 선배들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폭넓은 시각과 통찰을 제공하고 미래 진로에 대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강좌의 목적이다. 특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재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전달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날 첫 연사로 강단에 오른 이충훈 전주MBC 아나운서는 ‘실패에서 배우는 말하기 기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충훈 아나운서는 방송 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말하기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말하기에서 중요한 요소로 기본, 소재, 구성 등을 꼽으며 “효과적인 말하기는 단순한 전달을 넘어 청중과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와 말하기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말하기의 끝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6학년도 유레카초청강의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강연으로는 △송민규 미디어젠 대표이사의 ‘AI 인재상과 AI 리터러시’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의 ‘AX 시대의 기업가 정신’ △정재섭 IBK기업은행 전 부행장의 ‘인생은 두려움, 고민 그리고 용기!’ △최현주 전 국가대표 양궁선수의 ‘우석에서 나를 찾자’ △박진호 고려대학교 교수의 ‘21세기 신기술 XR-Bus와 AI 영화의 세계’ △최원규 네바다주립대학 교수의 ‘경쟁력 개발과 글로벌 인재상’ 등이 예정돼 있다. 우석대학교 관계자는 “유레카초청강의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재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강연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3.12 16:26

[딱따구리] 지역투자 헛구호 이제는 끝내야

혁신도시 조성 당시 지역에는 큰 기대감이 있었다. 공공기관들은 연이어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발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10년이 지났다. 기대감을 가졌던 대학생은 어느덧 청년이 됐다. 변화는 있었을까. 공공기관 이전 이후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최근 금융사나 현대 등 기업들의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발표’가 아니라 ‘실제 투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만금 등에서는 과거부터 여러 차례 기업 이전과 투자 계획이 언급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삼성의 새만금 투자 철회와 혁신도시 자산 위탁사들의 연락사무소 개설이 그렇다. 투자 발표는 화려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투자는 어땠나. 최근 거론되는 투자 분야가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 고도화 산업이라는 점에서 고용 창출 효과 및 지역경제 효과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사람은 없고 로봇만이 가득한 공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금융사들의 혁신도시 투자 발표 역시 정치권의 관심 속에 이어지고 있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과거 자산위탁사의 사무실 개설처럼 ‘보여주기식 투자’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한 투자 발표나 상징적인 이전만으로는 부족하다. 지방선거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등장하는 ‘보여주기식 투자 발표’가 아니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 중 가장 인상 깊은 말이 있다. “기업은 이익이 된다면 가지 말래도 간다”고 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무슨 이득이 있길래 지방에 투자를 하는 것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인구가 적고, 교통이 불편한 지방에 투자를 하는 기업이 얻고 싶은 것은 전기와 새만금의 땅 그리고 국민연금의 1500조가 넘는 기금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지방분권을 외친다. 기업인들의 생각은 과연 그럴까.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되면서 일자리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지방소멸이라는 말은 더 이상 미래형이 아닐지도 모른다. 성과를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투자 발표가 아니다. 껍질을 벗겼을 때 나오는 알맹이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김경수
  • 2026.03.12 16:26

전북 아파트값 ‘나홀로 상승’…매매·전세가격 강세

전국 주택시장이 보합권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북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에서 혼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하며 ‘나홀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2주차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은 0.08%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상승에 그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전북은 같은 기간 0.08%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북의 매매가격은 전주 덕진구와 완산구, 남원시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덕진구는 0.23% 상승하며 도내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천동과 인후동 등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고, 완산구 역시 0.12% 상승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남원시도 0.14% 상승하는 등 중소도시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다만 익산은 보합, 김제와 정읍 등 일부 지역은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지역별 차이는 나타났다. 전세시장 역시 전북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으며 지방은 0.07% 상승했다. 전북은 0.14% 상승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주 덕진구(0.26%)와 완산구(0.22%)에서 상승 폭이 컸다. 대단지 아파트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남원 역시 0.14% 상승하며 전세가격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전북 주택시장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과 실수요 중심 거래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처럼 투자 수요가 급격히 빠지며 가격이 흔들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지역 내 실수요가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상승 폭은 크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전국적으로 하락 지역이 늘어나고 지방 상승세도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금리와 입주 물량 등 시장 변수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수도권과 달리 실수요 중심 시장이어서 급락보다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며 “전주를 중심으로 한 핵심 생활권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거래량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12 16:26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당 여성 가점 25%, 우대 vs 역차별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후보 25% 가산점 제도가 6·3 지방선거 공천 경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 확대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형평성 및 역차별 논란과 함께 경선 전략까지 바꾸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선 여전히 여성의 정치 참여기회가 적은 만큼 이 제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양성평등 시대에 유능한 정치인들의 참여기회를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여성 가산점 수치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등 재검토해야한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지난 2019년부터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정치권의 성별 불균형을 완화하고 여성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지방선거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적용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국회의원 여성 비율이 20% 안팎에 머물고 있고 지방의회 역시 남성 중심 구조가 이어지면서 여성 정치인의 진입을 확대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민주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청년·장애인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천 제도를 마련했으며. 여성의 경우 최대 25%까지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공천 경쟁이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도 제기된다. 같은 득표율을 얻더라도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이 적용되면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의 한 지역에서는 민주당 광역의원 경선에 참여하려 했던 A씨가 같은 지역 기초의원인 여성 B씨가 출마 하려하자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A씨는 “가산점이 적용되는 경선에서 경쟁하기보다 가산점이 없는 본선에서 조직력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탈당하면 영구 제명 대상이 되지만 경선 전에 탈당하면 복당이 가능하다”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가산점 영향은 적지 않다. 전북에서 현재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군 가운데 여성 후보가 있는 지역은 두 곳인데, 모두 도의원 출신 여성 정치인으로 경선에서 25%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 후보군에서는 평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팽팽했던 다른 후보들보다 여성 후보를 더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제도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장치라는 주장과 함께, 경선 경쟁의 형평성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정치인의 진입을 확대하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라면서도 “경선 결과를 크게 좌우할 정도의 가산점이 적용되다 보니 후보들의 전략과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또한 가점 대상자들도 정책이나 공약 개발보다는 가점을 토대로한 선거 승리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지역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여전히 정치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며 “여성 정치학교에 참여하는 여성이 많다. 그만큼 정치에 여성의 관심도 상당한데,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치권에 진입할 최소한의 장치”라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12 16:24

군산시 “시책일몰제 적극 시행해야”

군산시의회 송미숙 의원이 군산시의 비효율적 시책을 정리하는 ‘시책일몰제’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민생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12일 열린 군산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효과가 낮거나 환경변화로 필요성이 줄어든 시책을 정리해 재정과 행정력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군산시 시책일몰제 운영 조례’를 통해 실효성이 낮은 정책을 정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타 지자체 사례를 들며 제도의 적극적인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남해군은 28개 시책을 일몰해 약 4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서산시도 32개 시책을 정리해 118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했다”며 “군산시도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 확보된 재원을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 고령화 대응 등 시민이 절실히 체감하는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속추진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중심의 행정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접근성이 낮으면 시민에게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 의원은 “타 지자체의 스마트 행정 사례처럼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원스톱 신청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 보고절차도 과감히 간소화해야 한다”며 “공직자의 행정력이 시민을 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군산시 행정의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유치 등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혁신에 더욱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책 일몰제는 정책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가 미흡하거나 환경변화로 필요성이 감소한 시책을 폐지하거나 보완하는 제도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6.03.12 15:16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정상화 실마리 찾나

속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의 무단 영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수탁 조합의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익산시와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정상화를 위한 실타래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자 8면·9일자 8면 보도) 12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100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전날 정헌율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어양점 정상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기존 조합 불법 운영 집행부의 전면 교체, 특정 조합원만이 아닌 전체 농가로 출하 권한 확대, 수수료 감면 등 수익금 농가 환원 시스템 구축 등 정상화를 위한 3대 핵심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공공재산인 직매장이 특정 단체의 사적 이익 수단이 되는 것을 막고, 모든 지역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비대위는 이 같은 원칙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 측은 “기존 임원진이 계약 만료 후에도 매장을 무단 점유해 행정의 근간을 훼손해 왔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시가 요구하는 전체 농가 개방과 공정한 수익 배분 등 쇄신안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불법 운영에 가담하지 않기 위해 상품을 출하하지 못하는 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시는 시청사 내 임시 직매장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계약 종료 이후에도 무단 점유와 불법 영업이 이어진 상황은 행정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기에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였다”면서 “이제 조합 스스로 자정 결단과 쇄신 의지를 밝히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전체 농가를 위한 변화의 길을 선택한 만큼, 익산시도 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의 결단으로 법적 원칙과 농민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길이 열렸다”며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의 생존권 회복을 위해 익산시의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위탁 절차에 전향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3.12 15:15

전주서 시작한 교원 ‘북플레이 클래스’ 전국으로 확산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인 교원 빨간펜(이하 빨간펜)의 아파트 커뮤니티 독서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12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주에서 시작한 ‘북플레이 클래스’가 학생·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전국 100여 곳 아파트 커뮤니티센터로 확대됐다. 북플레이 클래스는 빨간펜 에듀플래너와 함께 책을 읽고 퀴즈와 만들기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소규모 문화 수업이다.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며, 정해진 주제와 연계된 전집을 읽은 뒤 내용 기반 퀴즈로 개념을 익히고 만들기 활동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자연을 주제로 한 책을 읽은 후 식물 새싹 키우기 키트를 만드는 식으로 독서 내용을 체험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와 함께 빨간펜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100만원 상당의 전집을 기부하며, 입주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북플레이 도서존’도 함께 운영한다. 빨간펜은 앞으로 북플레이 클래스를 통해 독서를 개인 학습이 아닌 커뮤니티 기반 문화 활동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북 지역 담당 빨간펜 매니저는 “전주의 시범 운영이 큰 호응을 얻어 전국으로 확대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북 지역 아파트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입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운영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재 기자

  • 교육일반
  • 최동재
  • 2026.03.12 15:14

전주·김제 지역 청년들 “전주·김제 행정 통합 추진해야”

전주와 김제 청년들이 두 지역의 행정 통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통합시 출범을 위한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전주김제청년연합은 1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김제 통합시 추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전북이 인구 감소와 산업 활력 저하,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연합은 특히 최근 김제시의회의 전주·김제 행정 통합 추진 결정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제는 양 시의회가 함께 정부에 통합 건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의회와 김제시의회가 공동 건의서를 조속히 제출하고 후속 절차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북 청년 유출이 장기화하고 있는 현실을 거론하며, 전주·김제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지역의 성장 기반을 다시 짜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두 도시가 생활권과 산업권을 공유하는 구조로 재편되면 새만금과 내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축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또 통합이 현실화하면 청년 일자리와 창업 기반 확충, 피지컬 AI·물류·항만·바이오·에너지 산업 연계, 백산 고속철도역 신설을 통한 접근성 개선, 대기업·공공기관 유치 여건 강화, 새만금 신항 중심의 물류산업 성장, 생활권 통합에 따른 정주 환경 개선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은 “전주·김제 통합은 청년의 삶과 지역의 미래가 걸린 과제”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통합시 출범을 위한 법률 제정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12 15:13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19일 ‘뉴스 제공 계약 가이드라인’ 세미나

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회장 신한수)가 오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 시대 저널리즘 가치 보호를 위한 뉴스 제공 계약 가이드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에 부합하는 공정한 뉴스 이용 기준을 확립하고, 언론과 AI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신한수 회장의 ‘언론사-AI기업 상호 발전을 위한 뉴스콘텐츠 이용 방안’에 대한 기조 설명을 시작으로 첫 번째 발제는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가 맡는다. 김 최고연구책임자는 ‘언론사-AI 기업 간 뉴스 제공 계약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표준계약서의 주요 내용과 제정 배경, 계약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실무적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뉴스 저작권과 기술, 정책을 아우르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대표변호사가 미국과 EU 등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는 뉴스 저작권 분쟁 현황과 해외의 입법·규제 동향을 분석하며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이어 이광빈 연합뉴스 AI콘텐츠부장은 변화하는 뉴스 활용 환경 속에서 언론사의 대응 전략과 기술적인 보호 방안 등 실전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끝으로, 최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과장이 AI 시대 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내 법·제도 정비 방향과 정부·언론·AI 기업 간의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제언할 예정이다. 참가 문의는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12 14:31

새만금 신항 관할 갈등 속 ‘해양관할 법안’ 조문 수정 논란

새만금 신항 관할권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에 발의된 해양관할 관련 법안의 일부 조문이 수정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안 내용이 기존 해상경계 기준과 행정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양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해양관할구역 획정에 관한 법률안’은 해양구역 설정과 획정 절차를 법률로 규정해 지방자치단체 간 해상관할 분쟁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다만 법안 논의 과정에서 일부 핵심 조문이 수정되면서 기존 해상경계 기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1대 국회 논의안과 22대 국회 발의안을 비교한 결과 해상경계 판단과 관련된 조문이 일부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해양 관할의 기본 원칙을 설명하는 조문에 포함됐던 ‘종전’이라는 표현이 22대 법안에서 삭제됐다. 이 문구는 기존 행정관할이나 해상 경계를 유지하거나 참고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었던 만큼, 삭제될 경우 기존 체계와의 연속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22대 법안 부칙 제4조에는 매립지 귀속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해당 해역의 해양 관할구역 획정을 유보하도록 하는 규정이 새롭게 포함됐다. 매립지 조성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해상 경계와 행정 관할 문제를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매립지 귀속 문제는 지방자치법 소관이라는 점에서 권한 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해당 법안이 입법 취지와 달리 분쟁을 확대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12일 서동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양관할구역 획정 법률안 폐기 촉구 건의안’을 통해 “국가기본도상 해상경계를 기준으로 유지돼 온 행정관행이 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해양 행정질서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해양관할구역 획정 기준으로 국가기본도 해상경계와 행정 관행, 지리적 조건, 주민 이익 등을 함께 고려하도록 했지만 기준 간 우선순위가 명확하지 않아 해석에 따라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립지 귀속 결정 이후 해양 관할 구역을 획정하도록 한 부칙 조항이 매립지 관할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의회는 “수십 년간 유지된 해상경계 기준을 충분한 논의 없이 변경할 경우 전국 연안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법안 폐기와 함께 국가기본도 상 해상경계 유지, 입법 추진 경위에 대한 설명을 국회와 정부에 요구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계류 중이며. 향후 논의 결과에 따라 새만금 신항을 포함한 연안지역의 해양 관할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6.03.12 11:27

조용식 익산시장 예비후보 “시민 1인당 100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 반드시 실행”

조용식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익산시민 1인당 100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 공약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는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익산시민 1인당 민생지원금 100만 원 지급 공약을 두고 일각에서 선거용이고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이 공약은 충분히 가능한 정책이며 반드시 실행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예산 절감과 사업 추진 잔액 활용, 행정비용 절감, 국비 지원 확대, 순세계잉여금 활용 등을 통해 민생지원금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익산시의 연간 예산은 약 1조 8000억 원이지만, 시민들이 ‘내 삶이 나아졌다’는 체감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예산의 중심을 행정이 아니라 시민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재정 개혁이며 시민 환원 정책”이라며 “당선되면 취임 즉시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예산 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국비 확보 전담팀을 운영해 중앙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민생지원금 지급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원금은 현금이 아니라 익산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으로 지급해 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익산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게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결국 이 정책은 시민에게는 생활에 도움이 되고 소상공인에게는 매출이 살아나는 경제정책이 되며 익산에는 돈이 도는 지역경제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3.12 10:40

[기획] ‘한국의 샤모니’ 꿈꾸는 장수군

장수군이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국제산악관광도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해발 1,000m 이상의 장안산과 팔공산을 품은 장수군은 전체 면적의 약 75%가 산지로 이루어진 전북특별자치도 동부 대표 산악지역이다.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이 지나며 깊은 숲과 능선,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군은 이러한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산악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해발 400~500m 고원이 이어지는 산줄기와 숲길은 트레일 러닝과 캠핑, MTB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자연 무대로 평가된다. 장수라는 지명은 ‘물은 길고 산은 높다’는 뜻의 수장산고(水長山高)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명에서 풍기듯 장수의 산골 오지는 개발 흐름에서 비켜나 잘 보존된 청정 자연은 오늘날 오히려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군은 이를 기반으로 산악레저와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전략을 통해 지역 활력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 국내 최초 100마일 코스…장수트레일레이스 장수 산악관광의 대표 콘텐츠는 장수트레일레이스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불과 몇 년 사이 국내 대표 산악러닝 대회로 성장하며 장수군의 산악관광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최장 거리인 100마일(170.8km) 코스가 정식 운영되면서 국내 트레일러닝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트레일러닝에서 100마일 코스는 마라톤 풀코스와 같은 상징적인 거리로 꼽힌다. 코스 운영과 안전 관리 부담이 매우 커 국내에서는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거리로 알려져 있다. 실제 장수트레일레이스 100마일 코스에는 112명이 참가해 43명만 완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코스다. 그만큼 참가자들에게는 도전의 상징적인 무대가 되고 있다. 대회 기간이면 장수의 마을마다 응원과 환대가 이어진다. 주민들은 선수들에게 간식을 나누고 응원을 보내며 대회 분위기를 함께 만든다. 보급소(CP)에서는 스태프가 선수들의 물병을 채워주며 완주를 돕는다.` 지역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스포츠 대회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대회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약 150명으로 시작된 대회는 2023년 800여 명, 2024년 3000여 명, 2025년에는 5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대표 산악러닝 대회로 발전했다. △ ‘K-샤모니 챌린지’…산악자원 브랜드화 장수군은 산악자원을 하나의 관광 플랫폼으로 묶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운영하는 ‘장수 K-샤모니 마운틴 챌린지’다. 이 챌린지는 장수군 전역의 14개 명산을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해 산악지형 전체를 하나의 아웃도어 무대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블랙야크알파인클럽(BAC) 앱을 통해 덕유산 서봉과 장안산, 팔공산, 봉화산, 사두봉 등 주요 봉우리를 등반하며 인증을 진행한다.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이 이어지는 장수의 산줄기는 산악지형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처럼 체험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하루에 한 봉우리만 오르는 일반적인 등산 방식과 달리 장수에서는 긴 산줄기를 따라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챌린지를 완주하면 블랙야크는 BAC코인을 제공하고 장수군은 기념품을 지급해 참가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산악 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캠핑·트래킹 결합…체류형 관광 확대 장수방화동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산악레저 캠핑페스티벌은 장수 산악관광이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일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 4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캠핑과 트래킹, 숲 체험, 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수의 자연을 체험했다. 특히 방화폭포와 데크로드를 잇는 가족형 트래킹 코스는 난이도가 낮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기 좋은 코스로 인기를 끌었다. 행사에서는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장수 도장깨기 투어’도 운영됐다. 누리파크와 논개사당, 장수 5일장을 연결한 관광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을 방문하도록 유도했다. 장수군은 캠핑과 트래킹,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60km MTB 코스…산악자전거 특화지구 추진 장수의 산악지형은 MTB 라이딩에도 적합하다. 승마로드의 메타세쿼이아길과 장안산 임도를 연결한 약 60km 코스는 자연형 산악자전거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장수 한우랑 사과랑 전국 MTB대회’에는 약 600명의 라이더가 참가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수군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약 24억 원을 투입해 MTB 전용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난이도별 라이딩 코스와 웰컴광장, 안전시설 등이 조성되면 장수는 산악자전거 특화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인터뷰] 최훈식 장수군수 “장수군의 산악관광은 단순히 행사를 많이 여는 것이 아닙니다. 장수의 산과 숲, 계곡이 지닌 자연의 흐름을 사람들의 다양한 활동과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군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산악관광도시 전략의 핵심을 이렇게 설명했다. 장수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관광과 산업, 생활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지역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 군수는 장수의 산악레저 콘텐츠가 서로 다른 종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일러너는 능선을 따라 숲을 달리고, MTB 라이더는 같은 산줄기를 또 다른 방식으로 체험합니다. 캠퍼들은 숲속에서 머물며 자연을 더 느리게 경험하죠. 이렇게 다양한 활동이 서로 이어지면서 장수의 산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아웃도어 무대가 됩니다” 그는 산악관광을 단발성 행사나 이벤트가 아닌 미래 발전 전략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레일빌리지 조성과 민관 협력, 장수형 산악레저 상품 개발, 지역경제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과 정주, 산업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군수는 “장수가 지향하는 국제산악관광도시는 대규모 개발이 중심이 아니다”라며 “자연과 주민의 환대, 청년의 참여, 민간 브랜드와 지역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수형 산악 생활권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산악관광의 궁극적인 방향은 장수를 찾는 사람들이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자연을 함께 즐기고 머무는 생활 인구가 되는 것”이라며 “장수의 산과 숲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의 샤모니’ 국제산악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장수의 자연은 이미 준비돼 있다”며 “이제 그 자연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일만 남았다”고 장수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장수군은 산악레저와 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산악관광 전략이 ‘한국의 샤모니’라는 목표에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수=이재진 기자

  • 기획
  • 이재진
  • 2026.03.12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