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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믿는 건 명석한 도민뿐

바람 끝이 차가우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전주천변의 수양버들 가지색이 연한 연두색 빛을 띠기 시작했다. 최근 전북에서 벌어지는 민주당 공천상황을 종합하면 아무리 권력이 좋다고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마치 없는 사실을 있는 양 프레임을 씌워 흔들어 보려는 것은 흠집내기의 전형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12.3 계엄 때 전북도가 청사 출입문을 잠가 내란에 동조했다고 지적한 것은 경선을 앞두고 여론에서 뒤지는 현상을 한방에 뒤집어 보려는 얄팍한 시도밖에 안 된다. 통상 선거는 경쟁 상대의 약점을 유권자에게 부각시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켜 나가는 과정이지만 거기엔 분명히 지켜나가야 할 금도(襟度)가 있다. 아무리 선거판이 험악하게 돌아가도 없는 사실을 있었던 사실인 양 꾸며대면서 흔드는 것은 혹세무민하는 것이다. 유권자의 인격을 존중한 게 아니라 무시하는 것으로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내용인 즉 이원택 국회의원 측이 12.3 밤 전북도청이 도청 출입문을 잠가 출입을 통제해 결국 계엄에 협조했다는 것이다. 이미 보도를 통해 밝혀졌듯이 기자들 출입이 자유로웠고 모 방송국에서 방송리포트까지 했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공무원 노조의 성명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고 자체감찰조사를 통해서도 전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윤호중 장관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12.3 불법 비상계엄사태의 재발을 막는 첫걸음이자 국민적 의혹 해소의 첫단추를 끼우는 일이라면서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9월 22일 전북 대전 부산 대구를 대상으로 당직근무 실태 점검을 실시, 윤 장관에게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는 것. 올해 3월 5일 전화 확인 결과 대전 부산 대구도 동일한 내용으로 윤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그날 밤 전북도에 근무했던 고위관리도 위법한 행위를 한 게 전혀 없다면서 상대가 지지율 반전을 노리고 이 같은 이야기를 사실인 것처럼 퍼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운동을 ‘아니면 말고’식으로 하면 안 된다. 정정당당히 공약과 정책을 놓고 대결하는 게 기본이어야 하는데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 혹세무민밖에 안된다. 요즘 민주당 지사 경선을 보면 골육상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마치 선거가 끝나도 안 볼 사람처럼 막 대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 간다. 그간 도민들은 내란 극복에 앞장서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동학의 후예인 만큼 진흙탕 싸움판으로 변해가도 뭣이 옳고 중헌가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옥석 구분을 잘 해야 한다. 그만큼 도민 대표인 지사를 외부의 간섭 없이 도민들이 뽑는다는 자부심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6.03.08 15:28

[뉴스와 인물] “가려운 곳 긁어주는 든든한 동료, 전북 여성의 자부심 깨울 것”

오랫동안 전북 여성들의 삶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봐 온 허명숙 원장에게 ‘여성’과 ‘가족’은 단순한 정책의 대상이 아니었다. 늘 마음이 쓰이는 이웃의 얼굴이었고, 조용히 귀 기울여야 할 삶의 이야기였다. 누군가의 고민 앞에서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고, 함께 길을 찾으려 애써온 시간들. 그 진심은 이제 전북여성가족재단이라는 새로운 자리에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지 이제 막 두 달. 아직은 ‘기관장’이라는 직함이 조금 낯설다고 웃지만, 그의 시선은 이미 현장 곳곳을 향해 있다. 도민들에게 거창한 이름이 아닌, ‘정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조용히 사람들을 만나고, 현장의 이야기를 한 줄 한 줄 마음에 담고 있다. 전북 여성들이 스스로의 삶을 더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떠올리면서다. 지난 3일,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실에서 허 원장을 만나 그가 그리고 있는 재단의 미래와 그 속에 담긴 진심을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2개월, 어떻게 보내셨나요?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취임하자마자 도의회 업무보고를 마쳤고, 지금은 경영평가보고서를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기관장이라는 자리가 처음이다 보니 매일 쏟아지는 업무 속에서 방향을 잡기 위해 애쓰는 중입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제가 가장 먼저 들여다본 것은 재단 식구들의 마음이었어요. 직접 들어와 보니 직원들이 짊어진 업무의 무게가 상당하더라고요. 요즘은 ‘나부터 내 몫을 제대로 하자’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장께서 생각하는 ‘내 몫’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중심을 잡고 조직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조직이 안정돼야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고, 그 에너지가 전북여성들에게도 전달될 테니까요. 여성들이 재단을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기틀을 닦는 것이 저의 첫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여성가족재단으로 출범하며 기능이 대폭 확장됐습니다. 재단의 새로운 정체성을 무엇이라 보십니까? “재단 출범은 정책의 ‘머리(연구)’와 ‘손발(실행)’이 하나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제가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이 구조를 활용해 일상에서 체감하는 성평등 전북을 만드는 것입니다.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세상이 참 평등해졌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결국 재단은 전북 여성과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성과가 쌓이다 보면 재단은 전북 여성들이 어디서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성평등 지수가 높아진 전북은 지역 균형 발전의 표본이 될 것입니다. ‘재단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청년 여성들의 지역유출이 심각합니다. 원장님이 구상하시는 ‘여성이 머물고 싶은 전북’은 어떤 모습입니까? “청년 여성들이 지역에 머문다는 것은 ‘이곳에서 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러려면 고용과 주거 같은 삶의 기본 영역에 성평등한 관점이 뿌리내려야 합니다. 단순히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조화로운‘성평등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평등이 잘 구현된 사회일수록 출산율과 행복지수가 높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되었습니다. 재단은 전북이 그런 매력적인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사회문화적 토양을 바꾸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 경력보유여성 4만 명 시대입니다. 재단 새일센터의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경력단절의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교육 부족’으로만 치부해 온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 과거 방식의 단순 반복형 일자리는 금세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일센터를 단순 취업 알선 창구를 넘어 여성들의 인생 2막을 설계해주는‘경력재설계 플랫폼’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나 SW(소프트웨어) 강사 양성과정 같은 고부가가치 전문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의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매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취업률이라는 숫자보다 고용 유지율입니다. 취업 후 6개월 이상 현장에서 잘 적응하고 성장하는지를 끝까지 살피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전북 여성들이 단기 근로자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전문가로 대우받도록 돕겠습니다.”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이 38.2%에 달합니다. 변화하는 가족형태에 대한 정책 방향은 무엇인가요? “가족 풍경이 이미 크게 변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형태의 가족인가’를 따지기보다, 그 안에서 서로를 돌보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에서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가족을 보호 대상이 아닌 당당하고 동등한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입니다. 누구나 필요할 때 상담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전북을 모두의 따뜻한 울타리로 만들겠습니다.” -전북의 성평등 지수가 상향되었지만, 분야별 편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개선이 시급한 지표는 무엇이며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십니까? “성평등지수를 통해 확인한 전북 여성의 현실은 뼈아픕니다. 여성 고용점수는 전국 1위(87.4점)로 어느 지역보다 경제활동이 활발하지만, 정작 소득은 전국 최하위인 17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고 있음에도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구조 속에 있는 것이죠. 임기 내에 이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도를 비롯한 각 시군과 협력해‘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마련에 앞장서겠습니다. 단순히 통계 수치를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전북 여성들이 일한 만큼 정당하게 대접받고 존중받는 문화를 지역의 새로운 상식으로 뿌리 내리겠습니다.” - 직원들과의 소통 방식이 궁금합니다. 어떤 원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포용적이고 다정한 ‘부드러운 리더십’을 지향합니다. 직원들의 가려운 곳을 제때 긁어줄 수 있도록 ‘부서별 릴레이 점심 데이트’를 통해 격식 없는 이야기를 나누려 노력 중입니다. 내부 구성원이 즐겁게 일하며 성장해야 그 에너지가 도민에게도 전달된다고 믿습니다. 훗날 직원들에게는 ‘우리 마음을 참 잘 알아줬던 든든한 조력자’로, 도민들에게는 ‘전북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을 일깨워준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들께 전하는 약속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재단을 ‘문화강좌 듣는 곳’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재단은 여성과 가족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고민하고 5개 센터를 통해 현장에서 답을 풀어가는 ‘정책 실행기구’입니다. 이름만 거창한 재단이 아니라, 도민의 일상에 실속 있는 보탬이 되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저희 재단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 허명숙 원장은 지난 1월 제2대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으로 취임한 허명숙 원장은 전주여고와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일보에서 26년간 기자로 활동하면서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과 전북대 입학처 입학사정관, 혁신개발원 객원교수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 임기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다. 박은 기자

  • 기획
  • 박은
  • 2026.03.08 15:27

지방선거에 가려져 있지만…전주농협 조합장 선거 ‘조기 점화’

내년 3월 치러질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1년 앞두고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 가려져 있지만, 지역 농협 안팎에서는 이미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며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지역 농협 안팎에 따르면 이번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김태영 감사가 먼저 주목받고 있다. 김 감사는 감사직을 맡아 전주농협의 내부 운영과 주요 사업 전반을 점검해 온 인물로, 조합 사정에 밝고 현안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 내부의 살림과 사업 구조를 가까이서 들여다본 경험이 강점으로 거론되면서, 차기 조합장 선거의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김 감사는 조합의 경영 전반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감사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향후 전주농협의 운영 방향과 쇄신 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농업계에서는 그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선거가 본격화할수록 김 감사를 둘러싼 관측도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후 전 조합원지원실장도 일찌감치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온 인사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말 정년을 남겨둔 상태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평조합원 신분으로 현장을 누비며 조합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사실상 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전 실장은 “농심이 민심이고 민심이 천심”이라는 신념을 내세우며 조합원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일정상 만나지 못했던 조합원들을 직접 찾아 의견을 듣고, 전주농협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 중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조합장이 될 경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전주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관리도 예년보다 이르게 강화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예년보다 약 6개월 앞당겨 선거관리사무국을 개소하며 공정성 확보에 나섰다. 선거 일정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품·향응 제공 등 중대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침을 예고했다. 2027년 3월 실시되는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네 번째 전국 단위 선거로, 현직 조합장 임기 만료일 180일 전부터는 관할 선관위에 선거 사무가 의무 위탁된다. 농협중앙회는 외부위원 중심의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켜 선거제도 개선 방안까지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지역 농정과 금융, 유통을 좌우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농심을 둘러싼 표심 경쟁은 이미 조용히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08 15:26

경유 1900원 돌파···천정부지 ‘기름값’ 내릴 수 있을까

이란 전쟁의 여파로 전북지역 경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시장조사 등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저가 1679원, 최고가 2050원으로 평균 1892.14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유 가격은 리터당 최저가 1599원, 최고가 2320원으로 평균가 1904.41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가는 휘발유 1894.86원, 경유 1917.34원이다. 이날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9.14달러로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이전 두바이유 가격은(2월5일 기준) 약 6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약 45%가 상승한 수치이다. 최근 5년 새 가장 기름값이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22년 6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기로, 당시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00원을 넘겼다. 한국은 사용량의 약 7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러시아 전쟁보다 파급력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이에 현재 가격보다 기름값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기름값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각 주유소들은 과거와 달리 자율가격측정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직영주유소의 경우 가격지침을 받지만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자율적으로 향후 수익과 전망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담합’ 여부를 증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또 러시아 전쟁보다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전쟁의 특성상 더욱 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예전과 달리 주유소마다 운영하는 사람이 가격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이다”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간 것도 분명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으로 담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유소 운영자 B씨는 “주유소 규모에 따라 기름 보유량이 다른데, 기름값 상승의 우려로 손님이 급증했고, 재고를 소진한 뒤, 추가 기름을 받는 공급가가 상승한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유류 공급이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가격이 폭등했다”며 “석유류 제품에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현재 범부처 합동점검단이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등 불공정 거래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또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08 15:21

[속보] 전국 공공기관 45곳, 수도권 통근버스 6월까지 중단 ‘확정’

속보=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전북일보 1월 5일·22일·26일 보도)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권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49곳 중 10년 이상 수도권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던 47곳에 대한 통근버스 운영이 6월까지 종료된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서 수도권행 통근버스가 운영되고 있던 곳은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다. 먼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3월까지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6월까지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전국의 각 공공기관들은 올해 220억 4909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세 버스를 계약해 통근버스를 운행했다. 운행은 대부분 수도권 주말 통근 버스로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전북일보 보도 이후 혁신도시 통근버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이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 기여 정도가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이주 여건을 고려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지난달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 전면 중단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동계는 “주말 통근버스는 정착을 거부하는 수단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사 시스템과 미비한 정주 인프라를 보완해온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정주 여건과 인사 제도를 개선할 생각 없이 이동 수단부터 끊겠다는 것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내 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미 3분의 2가 넘는 기관들이 취지를 공감해 버스 운행을 중단했는데, 남아있는 기관들은 오히려 본인들만 특혜를 누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지역을 떠날 고민을 할게 아니라 병원, 학교, 대중교통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08 15:21

[사설] 갈길 바쁜 전북 정치공방으로 발목 잡지 말라

6.3지방선거가 정책 공방이나 비전, 대안 제시보다는 네거티브 선거로 치닫고 있는 건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을 앞둔 ‘내란방조’ 의혹 논란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 간 ‘표절시비’ 등이 거의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자치도가 작성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긴급 대처상황’ 문건을 근거로 “김관영 지사가 윤석열 내란을 방조했다”고 직격했다. 이에 김관영 지사는 발끈하며 해명·반박 자료를 제출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 등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확인과 검증의 영역에 있어야 할 사안을 내란 프레임으로 단정해서 몰아가는 행태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고, 전북자치도공무원노조는 “내란 동조는 일선 공무원들이 가장 잘 아는데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정치공방만 벌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북청년미래연도 “선거를 위해 계엄이라는 국민적 트라우마를 꺼내는 게 과연 전북을 위한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북노동연대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김 지사는 내란 방조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엔 지금 현안이 많고 갈 길도 멀다. 피지컬 AI,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 RE100 산단 유치, 하반기 2차 공공기관 이전, 일자리와 청년‧여성‧복지·교육정책 및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 또 이재명 정부 들어 균형발전과 행정통합이 화두로 제시된 지금 완주전주 통합 무산에 따른 후속 대책과 대안, 전북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책 등의 해법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김관영, 안호영, 이원택 3자 구도다. 이들이 전북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과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유권자들이 원하는 선거의 순기능일 것이다. 전북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기에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 몰두한다면 전북의 발목을 잡는 선거가 되고 만다. 전북은 정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균형발전과 전북발전의 기회를 살리고 정치 에너지를 극대화해야 할 때이다. 지금부터라도 전북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처방하면서 누가 적임자인지를 놓고 침 튀기는 경쟁을 벌이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8 14:58

[사설] 전북교육의 미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정당의 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는 예비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거세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거가 네거티브 공세에 묻히게 되면 정책 경쟁을 실종시키고, 정치혐오와 내부 편가르기를 부추겨 결국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게 된다. 그리고 그 피해는 유권자와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그런데 더 우려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다.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줄어들면 후보들은 정책 경쟁보다 지지층 결집과 자극적인 공세에 더 의존하게 된다. 결국 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공론의 장이 아니라 맹목적 지지층 간의 싸움, 진영 대결로 축소될 위험성이 커진다. 최근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선거판이 후보자의 역량과 교육철학 검증, 그리고 정책대결이 아닌 ‘묻지마식 진영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가 이번에도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지만 유력 후보자의 상습 표절 논란 속에 후보 검증 절차도 거치지 못한 채 무산됐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나 책임있는 해명은 없었다. 그렇게 단일화 과정이 어물쩍 마무리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또 다른 불신을 남겼다. 애써 필요성을 강조하며 떠들썩하게 추진한 단일화 과정에서 큰 논란이 생겼다면 유권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게 마땅하다. 정치적 중립을 전제로 하는 교육감 선거에서 매번 되풀이된 후보 단일화 전략이 결국 진영대결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유력 후보의 표절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이런 논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후보를 평가하는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정책과 학교운영, 교육환경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지역교육 발전과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전북교육의 방향과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소적인 무관심이나 진영논리가 아니라 후보자의 인물과 도덕성,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철저한 검증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8 14:57

[전북칼럼] 대한민국 AI 전환(AX)의 심장, 새만금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과 함께 대한민국의 찬란한 독립운동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인연이 있다.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50여 년간 대를 이어 온 백범과 안중근 가(家)의 인연이다. 동학농민전쟁 당시 19세 백범의 생사기로를 도운 안중근 아버지와의 운명적인 만남은 이후 두 가문의 공조로 이어져 한국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지난달 새만금에 1991년 방조제 공사로 시작된 한 기업과의 인연이 35년 만에 다시 이어져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미래 산업의 집약’에 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시작해 청정수소 수전해 설비 구축, AI 데이터센터, AI 로봇 생산, 그리고 AI 수소 시티 구현으로 이어지는 세계 유일의 지산지소형 혁신 생태계로 거듭나게 됐다. 이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서 차량 등 배터리 소재에 특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새만금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제조와 AI 기술이 만나 세계 최대 규모의 ‘미래 이동수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개별 기업의 성장을 발판 삼아 연관 산업군 전체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동반 성장하는 클러스터 효과의 극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또 주목할 점은, 새만금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전기를 소비하고 데이터만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AI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원료로 자율주행과 로봇을 움직이는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AI 팩토리’이다. 막대한 차량 및 제조 데이터를 이곳에서 학습시켜 초격차 수준의 AI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강조한 ‘5층 케이크 모델’처럼, 가장 밑단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춤으로써 그 위의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이 진정한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해 준다. 새만금은 이렇듯 청정에너지와 신산업을 결합한 미래 청사진을 실현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상태양광 1단계 발전사업의 적기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실질적 기반을 만들었다. 글로벌 RE100 목표 달성을 돕고,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수전해 설비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체계가 결합하면, 새만금은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산업과 도시를 움직이는 미래 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구상한 AI 수소 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새만금을 피지컬AI(로봇) 핵심 사업지구로 육성하고자 한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AI 시티를 조성하고, 국정과제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를 통해 규제 없이 혁신 기술을 마음껏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로봇이 도시 곳곳을 활보하며,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도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미래가 시작됐다. 이제 새만금은 과거 식량 생산을 위한 옥토를 넘어, 미래 대한민국 인공지능 전환(AX)의 심장이 될 준비를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혁신의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고 성장의 동력은 아낌없이 지원하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AI 수소 시티의 표준을 이곳 새만금에서 완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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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4:53

[열린광장] 숲을 만드는 마음으로

숲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그루의 나무만으로는 결코 숲이 될 수 없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각자의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의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숲은 형성된다. 계절의 변화와 거센 바람, 긴 장마를 함께 견디며 숲은 점점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겉으로는 각각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기대고 연결되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공직 사회도 다르지 않다. 부서가 다르고 직급이 다르며 맡은 업무가 세분되어 있을 뿐, 우리가 향하는 목적은 같다.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때때로 “내 업무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협업의 흐름을 막는다. 문제 해결보다 소관을 먼저 따지고, 책임을 나누기보다 경계를 나누는 순간 조직은 숲이 아니라 고립된 나무로 남는다.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은 분절되어 보이고, 신뢰는 그만큼 약해질 수밖에 없다.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서로의 크기를 비교하지 않는다. 큰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숲의 온도를 낮추고, 작은 나무는 땅을 붙잡아 토양을 지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무들은 수분과 영양분을 나누며 서로를 살린다. 떨어진 낙엽조차 흙이 되어, 또 다른 생명을 키운다. 어느 하나 불필요한 존재는 없다. 각자의 역할이 모여 균형을 이루고, 그 균형이 곧 숲의 힘이 된다. 행정 역시 마찬가지다. 제도와 절차는 기본이지만, 행정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결국 태도다. 부서 간 책임을 구분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두는 자세, 시민의 불편을 ‘우리의 과제’로 받아들이는 공동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협업은 단순한 업무 분담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고 판단을 함께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지는 과정이다. 재난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같은 과제는 어느 한 부서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서로의 역량을 연결할 때 정책은 비로소 현장에서 힘을 갖는다. 시민이 기대하는 것은 누가 맡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달라졌는지다. 행정의 평가는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결과로 돌아온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지만,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연결할 때 조직은 흔들리지 않는다. 공직사회와 지역사회는 서로를 연결해 지역발전을 만들어간다. 현장의 요구가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이 다시 현장에 반영될 때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 결국 정책은 구호로 만들어지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책이 단순히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행정 과정 전반에 현장 참여와 피드백이 있어야 할 것이고 조직간, 팀원 간 신뢰를 통해 협력과 도움 주고받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조직은 더욱 단단해지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홀로 선 나무로 남을 것인가, 함께 숲을 이룰 것인가. 그 선택은 거창한 제도보다 우리의 일상적인 태도에서 시작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고 한 번 더 세심히 살피며, 진심으로 협력하는 마음. 숲을 조성하는 마음으로 일할 때 행정은 더욱 단단해지고, 시민의 신뢰는 깊어진다. 결국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터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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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4:52

[기고] 무엇을 위한 내란 프레임인가?

나는 선거를 몇 차례 치러본 사람이다. 직접 후보로 나서기도 했고 옆에서 도와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 그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전북은 예부터 민주당 텃밭이어서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중요한 지역이다. 같은 당원으로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치르는 것이 당내 경선이다. 그런데 지금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금도를 넘어선 경악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자당 유력 후보를 향해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12.3 계엄이 온 나라를 휩쓸고 간 지 1년여가 지났다.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대구, 대전, 부산, 전북을 표본 점검해 ‘특이사항 없음’으로 종결처리했다. 그런데 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갑자기 ‘내란동조’ 프레임을 씌우는 이유가 뭘까?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성명에서 밝힌 것처럼 ‘정책 경쟁을 회피하고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전략’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계엄 선포 당시 김관영 지사는 의혹을 제기한 해당 의원에게 전화해 “빨리 국회로 달려가서 계엄 해제를 의결해야 한다”고 긴급하게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12월 4일 자정 경에 개최한 간부회의 자리에서는 “계엄과 끝까지 싸울 것이니 도민들을 잘 다독여달라”는 당부의 말도 했다. 이는 회의에 참석한 간부가 행안부 조사에서 직접 진술한 내용이다. ‘청사 폐쇄’도 일상적인 수준의 ‘야간 출입통제’였다. 김 지사는 청사로 달려오는 도중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계엄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며 계엄 반대를 분명히 밝혔다. 전국 단체장 가운데 그 시각에 공식적으로 계엄 반대 인터뷰를 한 사람은 김관영 지사가 유일하다. 만일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김 지사는 가장 먼저 숙청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긴급하게 작성된 내부 문건의 몇몇 단어를 꼬투리 잡아 ‘내란 방조’니 ‘계엄 행정’이니 하는 짜맞추기식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도청의 해당 부서는 처음 맞는 황당한 계엄 사태 앞에서 만약에 대비한 나름의 선제조치를 취한 것뿐이다. 35사단 동향을 알아야 도민을 보호할 수 있고, 예산 의결을 앞둔 시점이니 만일에 대비한 차선의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이러한 조치를 내란 동조로 몰아가는 것은 견강부회이자 아전인수격인 해석이다. 내란 동조라는 프레임을 짜놓고 거기에 맞는 단어만 추려낸 것에 불과하다. 18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도지사의 첫 번째 책무이다. 긴박한 상황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계엄군이 쳐들어온다면 ‘옥쇄’의 각오까지 하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천명한 도지사를 내란 동조로 몰아세우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내란 프레임의 최대 피해자는 도민들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에서 ‘동학의 후예’ 전북도민을 매우 존경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내란의 고장으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 돼버렸다. 아무리 이기는 것이 선거의 목적이라지만, 상대방의 진의를 왜곡하고 2만여 공무원의 인격을 말살하면서까지 권력을 거머쥐려고 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서는 일이다. 지금 전북은 현대차 9조원 투자, 현대로템 3천억 투자로 모처럼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도 모자랄 판에, 오직 이기겠다는 욕심 하나로 거짓 프레임을 씌워 지역을 구렁텅이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선거는 짧지만 전북이 갈 길은 멀다. 지금이라도 선의의 정책 경쟁으로 전북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도민들이 가장 간절히 바라는 점이다. 김연근 전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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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4:29

[줌] 배선수 신임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일자리는 생명, 저소득층 자립기반 세울 것”

“일자리는 생명과 같습니다. 저소득계층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이들의 자립 기반을 단단히 세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올해 1월 취임해 2개월여를 맡은 된 배선수(62) 신임 전북광역자활센터장의 말이다. 배 센터장은 취임이후 전북지역 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 중이다. 그는 “자활사업은 종점이 아닌 과정이며, 종사자의 마음가짐과 업무 수행 방식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밝히고, “광역센터는 지시하거나 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현장의 경험과 지혜를 모으고 서로를 잇는 연대의 플랫폼이자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선터장 취임이후 센터는 올해 △자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사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광역 조정·지원 기능 강화 △지역 간·기관 간 연대를 통한 자활사업 확장△자활 종사자와 참여자가 함께 존중받고 성장하는 자활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 센터장은 취·창업 지원 확대와 신규사업 및 지역특화사업 개발, 전국 광역자활센터 간 협력모델 구축, 자활기업 창업 확대 및 시장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자활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배 센터장은 “‘한 개의 일자리가 가정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자활 참여자들의 빈곤 탈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현장과 광역이 서로를 신뢰하고 연대할 때 자활의 가치는 더욱 단단해지고, 그 성과는 지역사회 전체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개소한 전북광역자활센터는 도내 14개 시·군 17개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저소득층 자립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 센터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사범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전주대 사회복지학 석사, 고려대 노동대 근로복지정책과정을 수료하는 등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다. 1992년 전주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고용노동부를 거쳐 1995년부터 근로복지공단에서 2023년까지 근무했으며 전주지사장, 목포지사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전주지검 형사조정위원과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분과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백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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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4:03

‘왕과 사는 여자’는 정읍 칠보 출생…단종의 왕비 ‘정순왕후(定順王后)’ 추모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비(妃) 정순왕후(定順王后)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끌고 흥행돌풍이 지속되면서 단종과 영월 호장 엄흥도, 유배지 영월 청령포가 주목받고 있지만 영화속에 정순왕후에 대한 내용은 없다.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단종의 비 정순왕후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호남(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에서 태어난 유일한 왕비이다. 본관은 여산(礪山)이며 판돈녕부사 송현수(宋玹壽)의 딸로 1453년(단종 1년) 간택되어 이듬해에 왕비에 책봉됐다. 수양대군에 의해 유배당한 단종이 죽은 후 매일 앞산의 봉우리에 앉아 강원 영월을 향해 통곡하며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단종을 배척한 세조나 왕가의 도움을 거부하고 염색과 바느질로 연명하며 82세까지 살았다. 정순왕후의 숭고하고 애달픈 삶을 기리는 ‘추모제’가 지난2024년부터 태생지(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740)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정순왕후 선양회(회장 송기혁), 송암문화재단 주최로 2회째 열린 추모제는 ‘추모제례’, ‘출향행사’ ‘추모시 낭송 및 헌사’, 정읍시립국악단 ‘진혼 굿’ 과 추모를 위해 새롭게 창작한 창무극 공연 등이 펼쳐졌다. 추모제에서 송암문화재단 송기도 고문(전북대 명예교수)은 “그동안 서울 종로구와 경기 남양주 등지에 정순왕후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진행됐지만 실제 정순왕후 태생지인 정읍 칠보에서 추모행사가 없어 안타까웠다”며 “지역 주민의 성원과 관심이 정순왕후의 삶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읍=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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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3:53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 정읍시장 출마선언

조국혁신당 김민영(정읍지역위원장)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지난7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황토현전적지에서 "시민 주인 정읍 대전환을 목표로 정읍을 혁신하겠다"면서 정읍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당원과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 선언에 나선 김민영 예비후보는 “정읍에 생활하면서도 동학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동학의 소중함과 문화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위해 황토현전적지에서 시장 출마 여정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며 “행사장을 찾아 활동하는 것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체험한 만큼 정읍의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의 결실을 정읍의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민생 안정과 관광 혁신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정읍사랑상품권 혜택을 20%까지 파격 확대해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공공 참여 보상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반값 생활도시’로 시민의 민생행정부터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읍 관광 상품으로 △시가 품질을 보증하는 ‘정읍 픽(Pick) 맛집’ 브랜딩 △대형 ‘메가 콘서트’ 등으로 ‘머무는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책연구소의 첨단 기술로 축산 악취를 과학적으로 해결 △쾌적한 정주 여건 조성, 미래 세대와 어르신을 위한 ‘온기 행정’으로 △출산 지원금 확대 △365일 안심 돌봄 △치매 검진 지원 △AI 긴급구조 서비스 등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지만 시간이 가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한마음으로 노력했다. 시민들께서 당 보다는 인물 위주로 투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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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3:43

순창군애향본부장 이·취임식…안현진 신임 본부장 취임

순창군애향본부는 6일 순창한우명품관에서 ‘2026년 순창군애향본부 본부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취임식장에는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를 비롯해 최영일 순창군수, 손종석 순창군의회 의장,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임예민 이임 본부장과 안현진 신임 본부장의 이·취임을 축하하고, 순창의 도약을 위한 애향 활동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임예민 이임 본부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약 9년 동안 순창군애향본부를 이끌며 ‘정주인구 늘리기’와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이날 새롭게 취임한 안현진 본부장은 약 20여 년간 순창군애향본부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본부 운영과 애향운동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안현진 신임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랜 기간 애향본부와 함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화합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애향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순창을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순창군애향본부는 오랜 기간 애향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온 단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힘을 모아 고향 사랑 실천과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애향본부는 순창에 연고를 둔 군민 등 인사들이 고향 발전을 위해 조직한 단체로, 고향사랑 실천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순창=임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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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3:22

537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아픔딛고 ‘우뚝’ 선다

사람들이 떠난 군산 하제마을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도내 최고령 거목인 ‘팽나무’에 대한 정비가 본격화된다. 군산시는 지난 6일 옥서면 선연리 일원에서 ‘하제마을 팽나무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시 관계자와 용역사 책임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고회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용역의 방향성과 팽나무 일원 보존·관리·활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하제마을 팽나무만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문화콘텐츠 개발 및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자연‧문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켜나겠다는 계획이다. 하제마을은 옥서면 남쪽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1900년대 초부터 간척사업을 통해 섬에서 육지가 된 곳이며 이후 군사시설이 조성되기도 했다. 현재는 국방부의 군산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떠난 상태로, 팽나무만 홀로 마을을 지키고 있다. 높이 20m, 둘레 7.5m의 이 팽나무는 생장추로 측정한 팽나무 중 가장 오래된 537살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도 수령 600년에 달하는 팽나무는 16그루에 불과하고, 도내에서는 하제마을 팽나무가 유일하다. 이 팽나무는 식물학적·경관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뛰어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 초기부터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상이었던 이 팽나무는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배를 묶어두는 계선주 역할을 했왔다. 또한 농경 사회에서는 그 해의 농사 풍흉을 점치는 기상목으로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9세기 통일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의 자천대(紫泉臺)가 있던 하제의 팽나무는 천년 하제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품어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한때 국방부가 하제마을 땅을 미군에게 공여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 팽나무를 지켜야 한다는 호소의 글과 서명운동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런 지역사회의 움직임 속에 지금은 전북자치도 기념물에 이어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팽나무가 지닌 역사적 가치, 우리나라 고유의 생활·민속과의 연관성, 우수한 규모와 아름다운 모양 그리고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2024년 10월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하제마을 팽나무는 전국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지역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토대로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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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3:19

완주서 전북 첫 ‘산단형 e스포츠 축제’ 열린다

완주산업단지가 하루 동안 거대한 문화 놀이터로 변신한다. 게임과 음악,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이색 축제가 산업단지 한복판에서 펼쳐지며, 산업 현장이 문화 축제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완주문화재단은 오는21일 완주군 둔산공원 일원에서 ‘2026 완주 산단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완주군이 추진 중인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e스포츠를 매개로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 청년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지역 축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대회 현장에서는 e스포츠 경기 관람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푸드트럭 등이 운영되며 밤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산업단지 일대가 하루 동안 축제 공간으로 변하면서 지역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회 종목도 다양하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League of Legends 5대5 팀전을 비롯해 Brawl Stars 3대3 팀전, StarCraft 2대2 빠른무한맵 경기, FC Online 1대1 개인전 등 총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예선전은 완주군 내 PC방 등에서 열리고, 각 종목을 통과한 팀과 참가자들이 둔산공원 특설무대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특히 결승전 당일에는 2000년대 초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플페이어 홍진호·이윤열 전 프로게이머가 참여하는 특별 이벤트 경기가 마련된다. 산업단지 근로자의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참가자가 두 선수와 함께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서는 방식으로, 근로자가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무대에는 가수 변진섭, 전영록, 박강성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e스포츠 경기와 음악 공연이 결합된 복합형 축제다. 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측면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산업단지의 경직된 이미지를 완화하고 지역 공동체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e스포츠라는 청년 친화적 콘텐츠를 통해 완주군의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향후 문화·디지털 콘텐츠 기반 지역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지역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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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3:15

“글로벌 인재 양성위해 전력”…강양원 남원교육장 취임

강양원(62)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지난 1일자로 공식 취임했다. 강 교육장은 취임 일성으로 “교육을 통해 남원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들에게는 삶의 성장 동력이 되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원이 지닌 역사·문화·예술의 성지라는 특장점과 지리산·섬진강의 천혜 자연환경을 연계한 진로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교육 분야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강 교육장은 “남원교육지원청 관내에 영어체험센터와 수학체험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드론 교육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AI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에도 집중 투자해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체성 교육에도 힘쓸 것임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남원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학교 교육의 근본은 학력 신장과 바른 인성 함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가 이러한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강 교육장은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학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94년 해리중학교에서 교직에 입문했다. 이후 학생해양수련원 연구사로 교육전문직에 전직해 체육담당 장학사·장학관, 학생수련원장, 문예체건강과장 등을 역임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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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8 13:11

[현장] 삼례 딸기 매력에 ‘풍덩’⋯읍내 전체가 들썩인다

“딸기는 내일(8일) 아침에 다시 와서 사가게요.” 제24회 완주삼례딸기축제 이튿날인 7일 오후 2시께 삼례농협 뒤 공영 주차장은 북적이다 못해 사람에 치일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교통 혼잡으로 인해 읍내 전체가 자동차 클락션 소리로 가득 차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싱싱한 삼례 딸기를 구입하기 위한 줄은 줄어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딸기 교환권 구입 줄부터 딸기 판매 부스 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딸기는 등급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kg당 보통 5000원, 상 8000원, 특 1만 1000원에 판매했다. 딸기 판매 부스 못지 않게 바쁜 곳이 있었다. 바로 딸기를 활용한 각종 음식·음료·디저트를 판매하는 부스다. 딸기라떼를 비롯해 딸기 케이크, 딸기 인절미, 딸기 가래떡, 딸기 꽈배기, 딸기 호떡, 딸기 와플, 딸기 푸딩 등 다양한 딸기를 활용한 음식·음료·디저트를 판매 중이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딸기두바이쫀득쿠키와 두바이딸기모찌, 두바이딸기컵 등이 인기를 끌었다. 두바이 관련 부스마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외 판매 부스에도 ‘일시 품절’, ‘30분 뒤에 다시 나와요’, ‘오늘 품절’ 등의 종이가 하나둘 붙기 시작했다. 축제장 한쪽에 설치된 푸드 트럭 중 일부는 20~30분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줄이 줄어들지 않는 탓에 줄 서기를 포기했다는 이주연(37) 씨는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그냥 집에 가고, 다시 오려고 한다. 딸기 디저트도 먹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면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에서 살고 있어서 내일 오전에 나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비교적 호불호가 없는 딸기를 주제로 축제가 열리는 만큼 연령대·성별도 다양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연인, 친구 단위도 많았다. 곳곳에 배치돼 있는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달콤한 딸기로 만든 음식·디저트를 맛보고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자·손녀와 함께 온 박미숙(65) 씨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긴 한데, 손주들이랑 구경 나와서 좋다. 다들 딸기를 좋아해서 데리고 나왔다”면서 “딸기로 이렇게 많은 음식을 만든다는 게 신기하다. 다 맛있다”고 했다. 한편 삼례딸기축제는 8일까지 계속된다. 주요 행사로는 △직접 수확의 기쁨을 느끼는 딸기 수확 체험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및 가공식품 시식 △신선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체험 콘텐츠 △흥겨운 무대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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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7 20:51

익산시장 후보들, ‘비정상 옹호·불법 동조’ 행태 논란

속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과 관련해 시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시장 예비후보들이 하나같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는 선동에 나서면서 시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월 20일자 8면·22일자 8면, 2월 6일자 8면·9일자 8면·10일자 14면·13일자 2면·24일자 8면·25일자 8면·26일자 8면, 3월 3일자 8면 보도) 어양점은 위탁 계약기간 만료 이후 지난 3월 1일부터 법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직영, 관리위탁, 공모에 의한 위탁 등 익산시가 내놓은 합법적인 후속 대책이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존 수탁 조합은 직매장에 진을 치고 버젓이 편법적인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특히 수탁 조합이 시의 계약해지 처분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치 신청을, 법원이 수탁 조합의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했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익산시장 예비후보들이 하나같이 이 같은 비정상을 옹호하고 불법에 동조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아무런 고민 없이,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나머지 일부 몇몇의 목소리에 편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회는 어양점이 정상 영업 중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고 기존 조합 측을 두둔하며 시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어양점은 출하품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나 모니터링단을 통한 품질관리 등이 기존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이라고 할 수 없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시장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불법을 종용하는 입장을 밝히거나, 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직매장을 직접 찾아 찍은 사진과 사실을 호도하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서 선거운동 수단으로 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할 이들이 오히려 시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익산시장이 되겠다고 하면서 행정기관의 법집행 체계를 부정·무시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는 모습은 자격 미달이라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임형택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장은 “지역위의 현수막은 정당법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합법적 게시물”이라며 “정상 영업 중이라는 표현은 합법·불법의 문제가 아니라 어양점에서 현재 영업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을 시민께 알린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시는 현재의 비정상 상황에 대응해 법률에서 정하는 절차·방법에 따르지 않으면 공유재산(직매장)을 사용하거나 수익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을 근거로 조합 측을 고발했으며, 현수막의 경우 행정안전부·선거관리위원회 질의 및 법률 자문을 거쳐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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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7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