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12 05:49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오래된 기억과 삶의 진실을 길어 올리다…김현조 시선집 ‘우스운 일’

서정시의 맥을 이으며 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김현조 시인이 시선집 <우스운 일>(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며 삶의 비의(悲意)와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시인은 시인으로서의 존재와 시 쓰기의 행위를 경유하며 자신의 시력과 인생론을 펼쳐 보인다. 특히 우리 사회의 장면을 더듬어 그 속에 스며있는 오래된 기억과 삶의 진실을 담담히 길어올리는 솜씨가 인상적이다. 단아한 시 정신과 담백하고 진솔한 언어가 어우러진 시선집은 정숙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준다. “비가 온다. 고려인 협동농장에 살고 있는 김 노인은 비를 보고 있다. 낙숫물이 눈물 같다. 이웃나라 알마티로 나가 있는 자식들은 걱정 말라지만 아무래도 거짓말 같다. 나라가 왜 이 모양인지 자꾸 내 잘못인 것 같다 자식들 얼굴 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중략…) 도시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꼭 먼지를 동반한 사막의 바람소리 같다. 지금 내리는 빗물은 김 노인의 걱정을 더 키운다. 만리타국에 나와 있는 나를 걱정하고 있을 어머니가 보고 싶다.”(‘낙숫물소리’ 부분) 김 시인은 오래된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 지나온 삶의 흔적을 차분히 응시하며 인생을 성찰한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들은 과거의 회상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는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품어 안으며 서정의 힘으로 작고 소박한 것들이 함께하는 사람살이의 본래의 면목을 노래한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서정시에서 다루어지는 기억이란 시인이 지나온 시간의 의미를 형상화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며 “김현조의 시편은 내면의 출렁임과 경험적 서사가 기억 속에서 견고하게 결속하는 특성을 지니면서 가장 근원적인 기억들을 향한다”고 분석했다. 시집에 수록된 126편의 시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문득 아득해지는 순간을 선사하는 조용한 힘이 있다. 인간과 삶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독자들은 사람과 자연과 일상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지는 경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는 시인의 말을 통해 “졸작들이 안목을 가리고 있었다. 시선집이라고 시를 골라보니 쭉정이 뿐”이라며 “‘인쇄된 문장은 도끼로도 파낼 수 없다’는 러시아 속담이 더욱 부끄럽게 한다”라고 고백한다. 정읍 출생인 김현조 시인은 1991년 <문학세계> 시로 등단했다. 시집 <사막풀> <당나귀를 만나 목화밭> <비사벌에는 달 냄새가 난다> 등과 번역서 <요절복통 나스레진 일화집>을 출간했다. 전북시인협회 회장과 전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6.04.22 17:07

새만금 관할권 갈등 해법 찾나…23일 정부 심의 개최

새만금을 둘러싸고 군산 등 인접 시·군이 치열한 관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부 주재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가 23일 개최된다. 중분위 심의를 통해 장기간 지속된 갈등을 봉합할 합리적인 해법이 제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분위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만금 신항만 일대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권 결정을 위한 심의를 연다. 이날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출석해 저마다의 논리를 앞세워 각 지자체별로 20분간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다. 또 중분위에는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차관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해 지자체 의견을 듣게 된다. ​이번 심의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관할권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중분위는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사안임을 고려해 신중하면서도 객관적인 조정안을 도출하기 위한 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새만금 신항만 운영 및 향후 개발 사업의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4.22 16:45

삶의 결따라 흐르는 50편의 이야기, 김영진 수필집 ‘구름이 머흘레라’

하해(夏海) 김영진 작가가 신간 <구름이 머흘레라>(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작가의 고향에 대한 회상으로 문을 열며, ‘금강에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그리운 사람들’, ‘구름이 머흘레라’, ‘시와 노래로’ 등 5부로 구성됐다. 총 50편의 수필에는 유년의 기억과 삶의 결이 잔잔하게 스며 있다. 책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따뜻한 기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릴 적의 일이다. 밖에 나가 실컷 놀고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나를 붙잡아 씻기시곤 했다. 얼굴에 땟국물이 쪼르르 흐르고 땀내가 나는 나를 번쩍 안아 우물가에서 차디찬 샘물로 얼굴과 눈, 코, 볼을 뽀득뽀득 씻어 주셨다.”(‘어머니의 향기’ 중) 또 다른 글에서는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낸다. “나의 고향 웅포 제석, 나를 태어나게 하고 어린 시절 꿈을 키워준 곳. 나는 그곳에서 자라고 길러져 세상으로 나와 유영하고 있다. 엉성한 거푸집에 살을 붙여 몸을 키우고 오늘을 살아가지만, 근본인 고향을 벗어날 수는 없다.”(‘내 고향, 웅포’ 중) 이처럼 김 작가의 수필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나온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한 정겨운 정서를 품고 있다. 특히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글 전반에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작가의 소망과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김영진 작가는 현재 호스피스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자유문학회, 민조시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가협회, 표현문학회, 석정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당문학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2011년 목포문학 시 부문 시인상을 비롯해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4.22 16:44

전북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 간담회…이용 개선 필요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지원금 지급을 넘어 교통이 열악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이동형 점포와 배송 서비스 강화가 필요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2일 장수군 장계생활문화센터에서 장수·순창군 주민,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의 시범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개선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장수군과 순창군 2개 지역에서 총 187억 5500만 원 규모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급됐다. 이로써 전북도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농어촌 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소비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가맹점 확대를 위한 홍보 지원 추진을 비롯해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를 건의했다. 아울러 지역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간편 주문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도는 사업 운영 방식 개선과 함께 제도적인 보완을 병행한다. 우선 면 단위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소규모 생활 밀착형 점포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소비 기반을 구축한다. 행정에서는 교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점포와 배송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장수군은 생필품 판매와 문화·복지 기능을 결합한 이동장터 ‘행복싸롱’을 시범 운영해 주민 접근성을 높인다. 순창군에서는 ‘온정장터’를 통해 ‘AI 로컬 버튼 자동 주문서비스’를 도입해 고령층의 이용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도는 주민 제안공모를 통해 생활 불편 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가맹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비지도 제작, 이동서비스 목록화 등 이용 편의 지원 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책 접근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향후에 현장을 중심으로 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현장에서 수렴된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정책에 즉각적으로 반영해 전북형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4.22 16:35

문학적 사유와 삶의 결, 강호형 수필집 ‘사람 사는 이야기’

강호형 작가가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 사는 이야기>(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이번 신작은 다섯 번째 수필집 <목마른 사람들> 출간 이후 약 5년 동안 꾸준히 써온 글들을 모은 것으로, 작가의 오랜 문학적 사유와 삶의 결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 작가는 평생 “수필은 한가한 음풍농월이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여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글을 써왔다. 이러한 문학관은 신간의 제목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이번 수필집은 기존처럼 개인의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시선을 ‘나’에서 ‘온 세상의 인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다양한 삶의 단면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보편적인 공감과 울림을 전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책은 ‘1달러짜리 하느님’, ‘별이 도니 소녀’, ‘스승’, ‘늙어서 좋다’, ‘마지막 선물’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각 부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보고 듣고 읽으며 마음에 담아온 동서고금의 일화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50여 편의 수필이 실렸다. 짧은 글 속에는 삶의 소소한 진실부터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까지 다양한 주제가 녹아 있으며, 담담한 문체로 풀어낸 이야기들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강 작가는 책머리에서 “내 생애 마지막이라 여겼던 다섯 번째 수필집이 세상에 나온 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며 “그동안 모아온 50여 편의 글을 그냥 묻어두기엔 아쉬움이 커 주변의 권유에 힘입어 책으로 엮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글들을 접할 당시 느꼈던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용기를 북돋아 준 문우와 친지들, 그리고 책 제작에 도움을 준 출판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광주 출생인 그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월간 <문학정신>을 통해 등단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돼지가 웃은 이야기>, 수필선집 <정류장에서> 등이 있으며, 현재 그는 수필문우회와 양재회, 이수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4.22 16:34

내비가 알려주는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전북은?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 시스템의 도내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소방청 등에 따르면 대전광역시와 경상남도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 서비스’가 도입됐다.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 서비스는 카카오내비를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긴급차량의 위치와 경로 정보, 우선신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에게 미리 긴급차량의 정보를 알려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에 구축된 긴급차량 우선신호정보 시스템이나 관제 정보를 기반으로 구현되며, 대전과 경남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와 인천, 부산에도 추가 확대 구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의 경우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을 통해 구급차 이송 시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보였으나, 여전히 긴급차량 출동 과정에서 교차로 정체나 길 터주기 미흡 등으로 도착이 늦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장 소방대원들과 응급의료 종사자들은 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방대원 A씨는 “아직 현장에서는 길 터주기 등이 이뤄지지 않아 도착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며 “미리 소방차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운전자들도 대비할 수 있고, 긴급출동 중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상당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열 원광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구급차 등 긴급차량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내부의 환자와 보호자도 위험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해 필요한 공공재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도입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시스템 확대 여부는 각 지자체의 의향과 예산 확보가 관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긴급차량 우선신호정보 시스템이 최신 규격으로 구축된 지역은 어디든 참여가 가능하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만큼 관련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재 도입 의향이 있고 예산이 준비된 지자체부터 시행된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자체 표준을 만들어 배포한 상태”라며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추가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다른 지역 사례를 참고해 도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현재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지 등 종합적인 분석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며 “취지가 좋은 정책으로 보이는 만큼 다른 지역의 사례를 분석한 뒤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22 16:33

활자의 사유가 영상의 생명력으로…최경윤 '문학과 영화'

비평문학과 문화이론을 넘나들며 예리한 시각과 무게감 있는 연구를 선보여 온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최경윤 교수가 신작 <문학과 영화>(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단순한 매체 간의 비교를 넘어 디지털 기술이 재편한 오늘날의 서사 환경 속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생존하고 진화하는지를 논리적인 시선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서사가 더 이상 거대한 성벽 같은 책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 일상의 틈새를 채우는 유연한 생명체가 되었음을 주목한다. 제1장 ‘문학의 이해’에서는 문학의 특성과 기능을 통해 서사의 원리와 이론적 흐름을 정밀하게 해부한다. 제2장 ‘영화의 이해’에서는 장르와 연출기법에 따른 미학적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영상언어만의 독자적인 문법을 규정한다. 저자에게 있어 문학과 영화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인 공정이 아니다. 언어적 기호가 내포한 추상적인 함의를 눈에 보이는 장면으로 치환하는 예술적 과정이다. 특히 매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서사를 생성하는 창조적인 일이라고 정의한다. 책의 후반부인 제3장 ‘문학과 영화의 상호 텍스트성’은 현대 문화 지형을 읽어내는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저자는 OSMU(One Source Multi Use)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이 영화로 전이되고 게임과 가상공간으로 확장되는 서사의 무한 증식 과정을 살펴본다. 저자는 과거의 문학과 영화가 상호 독립적인 매체였다면, 오늘날의 서사는 플랫폼을 넘나들며 스스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매체의 변용은 서사의 본질을 강화하는 수단이며 문학의 깊은 사유와 영화의 시각적 황홀경이 맞물릴 때 비로소 완전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종이 위에서 고요히 잠자던 글자들이 활자의 굴레를 벗어나 눈앞에서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문학이 품은 깊은 사유의 결이 영화라는 역동적인 생명력과 결합하여 감각과 인식을 새롭게 깨우는 서사의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Feeling the Sound> <엘리엇 시 비평연구> <Art of war> <말의 힘>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6.04.22 16:32

김관영 지사 “12일째 단식, 병원 이송한 안호영 의원 쾌유 기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단식 농성 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안호영 의원에 대한 쾌유를 기원했다. 김 지사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12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안호영 의원이 저혈당쇼크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라며 ”몸조차 가누지 못하던 야윈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이 온몸으로 던진 질문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전북 정치에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가에 대한 간절한 물음이자, 중앙의 각본이 아닌 도민 뜻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방자치의 본질에 대한 호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고독한 몸부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전북의 자존심을 깨우는 거대한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전북의 미래는 결국 전북 도민께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이 순간 중요한 것은 안 의원의 생명과 건강이다.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 다시 힘찬 악수를 나눌 그날을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고독한 몸부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저 또한 흔들림 없이 도정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도민의 뜻을 무겁게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 과정에서 최종 선출된 이원택 의원(군산ㆍ김제ㆍ부안을)의 ’식사비 대납‘의혹에 대해 당에 재감찰을 요구해 왔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서 한 식당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모임에서 식사 비용을 측근인 김슬지 전북도의원을 통해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앙당에서는 감찰을 지시했지만 당 윤리감찰단이 12시간 만에 ’혐의없음‘결론을 내렸다. 문준혁 인턴기자

  • 국제
  • 문준혁
  • 2026.04.22 16:15

‘하림’계열사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도전

전북 기업 ‘하림’ 계열사인 NS홈쇼핑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유통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NS홈쇼핑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실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인수 여부와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 규모를 약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은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절차 중 하나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긴급 운영자금 100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부담이 지속되면서 점포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병행해왔다. 특히 익스프레스 사업부는 분리 매각을 통해 현금 유입을 확보하고 회생계획안을 보완하는 핵심 카드로 꼽힌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오는 5월 4일까지 이다. 업계는 NS홈쇼핑의 이번 인수 추진을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과 T커머스, 모바일 중심의 판매 채널에 더해 전국 단위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할 경우, 식품 유통 전반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물류·매장 연계가 핵심인 만큼,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보는 직매입 및 빠른 공급 체계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B2B 중심이었던 식품 사업 구조를 B2C 영역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가공식품 중심의 생산 역량을 유통망과 직접 연결함으로써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NS홈쇼핑이 보유한 다수의 중소 식품 협력사 역시 오프라인 판로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 참여는 당사가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기존 온라인·모바일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2 16:03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에 조지훈⋯"새로운 전주 만들겠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후보에 조지훈 예비후보(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가 선출됐다. 조 후보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전주도 바꿔야 산다는 조지훈의 결의에 화답해 주신 소중한 결단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바람으로 새로운 전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후보는 이번 경선 결과를 시민주권을 바로 세우고 시민의 삶을 책임지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재정 위기 및 인구 절벽 앞에서 멈춘 전주를 깨워 다시 뛰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으로 규정했다. 그는 “전주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 전주의 사람들과 축적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오늘의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겠다. 시민의 삶을 바꾸고, 시민의 일상을 지키겠다”며 “전주 발전과 번영을 위해 무너지지 않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아시아 5대 문화 산업 도시 조성 △피지컬AI 특별 도시 도약 △전북 13개 시·군 연결 플랫폼 전주 완성 등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무신불립',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직한 소통 행정으로 시민이 신뢰하는 전주시를 만들겠다. 시민이 부르면 어디든 찾아가 듣겠다. 약속한 일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6·3 지방선거는 이제 시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진짜 지방정부로 내란 세력이 파괴한 민주와 민생을 회복하고, 지방 주도 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후보는 “이제 진짜 시작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을 귀하게 여기는 시민 존중 전주로 출발하겠다”면서 “전주 발전과 번영의 길로 더 치열하게 전력 질주하겠다”고 말했다.

  • 선거
  • 박현우
  • 2026.04.22 15:52

전북 오피스텔 ‘매매·전세 하락, 월세 상승’

전북 오피스텔 시장이 매매와 전세는 하락하고 월세는 상승하는 ‘이중 흐름’ 속에서 임대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41% 하락했고, 전세가격도 0.09% 떨어졌다. 반면 월세가격은 0.66% 상승하며 임대시장으로의 이동이 뚜렷해졌다. 특히 지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70% 하락해 수도권(-0.33%)보다 낙폭이 컸고, 전세 역시 0.26% 하락했다. 반면 월세는 0.54% 상승해 임대 수요가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전북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전북은 수도권 대비 수요 기반이 약한 데다 신규 공급 부담이 누적된 지역으로, 매매와 전세 약세 속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주택 대체재로서 오피스텔 수요가 이어지면서 월세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1인가구는 2015년에 이미 29.8%로 일반가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2018년에는 31.7%를 차지했다. 오는 2045년 전북 1인 가구 비율은 39.1%로 2018년 31.7% 보다 7.4%p 증가할 전망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지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 오피스텔 수익률은 6.24%로 수도권(5.61%)보다 높았고, 전월세 전환율도 7.16%로 전국 평균(6.45%)을 웃돌았다. 이는 투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지방 오피스텔의 매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수준을 보면 지방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약 1억5200만원, 전세가격은 약 1억1700만원 수준으로 수도권 대비 낮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 역시 이와 유사한 가격대에서 형성돼 실수요 접근성은 높지만, 자산가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구조 변화도 감지된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대비 84% 수준까지 유지되면서 전세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전세 기피와 월세 선호 현상이 확산되며 임대차 시장의 중심이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 결국 전북 오피스텔 시장은 ‘가격 하락 속 임대 수익 유지’라는 구조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세 중심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투자·임대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4.22 15:50

안호영 국회의원, 단식 12일 만에 병원 긴급 이송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중앙당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안호영 국회의원이 단식 농성 12일 만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안 의원은 22일 오후 1시 40분께 119구급차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이어온지 12일 만이다. 안 의원 측은 “단식 중 건강이 악화했고,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안 의원에 대해 정계와 지역에서 단식 중단 요청이 잇따랐다. 반차를 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안 의원에게 “단호한 뜻은 알겠지만 건강부터 챙기고 힘을 길러 맞서는게 중요하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같은당 강득구, 이언주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송언석, 유상범 의원 등도 농성장을 찾아 안 의원의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오후 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도 안 의원과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저녁 국회 본청 앞 안 의원 단식 농성장을 찾은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장 짐 챙겨 일어나시라, 병원부터 갑시다, 안 일어나시면 제가 업고라도 가겠다고 해도 뜻을 꺾지 않으신다”고 했다. 이어 “결연한 뜻, 깊이 존중하지만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며 “안 의원의 고집, 이번에는 꺾겠다. 안 의원님 손잡고 일어설 때까지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도 단식 농성장을 두 번째로 찾아 단식을 만류했다. 우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식 10여 일이 지나면 건강이 많이 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료진 검사를 받고 빨리 끝내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의 억울한 얘기는 세상에 다 했다”며 “저도 옛날에 단식을 많이 해 봤다. 10일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박균택·송재봉·윤준병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았고 조승래 당 사무총장도 지난 17일 안 의원을 찾아 단식을 풀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히 많은 정계 지역 인사들이 농성장을 찾았지만 정청래 당대표는 안 의원이 이송될 때까지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 정 대표가 끝까지 농성장을 찾지 않으면서 당 내부에서는 몰인정한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의 단식 농성은 경선 경쟁자였던 이원택 민주당 의원의 식비 대납 의혹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정청래 대표의 지시로 이 후보 의혹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으나 ‘혐의 없음’ 결론을 낸 바 있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 10일 안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가 됐고, 안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청구한 재심이 기각되자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유로 △윤리감찰단의 감찰 시간 부족 △이 후보 식비 대납 의혹 관련 새로운 증거 제시 △전북지사 경선주자였던 김관영 전북지사는 당 대표의 ‘대리기사비 대납 의혹’ 윤리감찰단 지시 이후 하루 만에 제명한 점 등을 들고 있다.

  • 선거
  • 백세종
  • 2026.04.22 15:45

민주당 사당화 저지 대책회의 “민심 역행” 규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범도민 총궐기대회가 2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열렸다. ‘민주당 사당화 저지 전북도민대책회의’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민심을 거스르는 불공정한 경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집회는 주최 측 추산 500여 명(경찰 추산 250명)이 참석했다. 국민주권행동 전북본부 등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회의는 “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는 전북 도민의 의사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며 “민심을 왜곡하고 선열들의 피땀으로 지켜온 민주당이 특정 세력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청래 대표의 사죄와 재경선 실시, 안호영 의원이 요구한 이원택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결과 공개 등 민주당 중앙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경선을 ‘민심을 거스르는 불공정의 극치’로 규정하며 중앙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압박했다. 이들은 정 대표를 향해서는 “일방통행식 경선과 불공정한 결정에 대해 180만 도민 앞에 사죄하고, 경선 결과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안 의원이 제기한 이원택 후보에 대한 윤리 재감찰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 또한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당국의 신속한 조사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도지사 후보 결정을 취소하고 즉각적인 재경선을 실시하라”며 “중앙당이 도민 목소리를 외면할 경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윤리 재감찰과 재경선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 대표에 대한 퇴진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민주당이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정당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한편 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전북경찰청과 민주당 전북도당, 전북선관위 일대를 행진하며 정 대표 사과와 최고위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거리 시위를 벌였다.

  • 선거
  • 김영호
  • 2026.04.22 15:15

동학농민군 최후 항전지 완주 운주서 ‘역사의 꽃’ 다시 피운다

동학농민혁명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현장이 있는 완주군 운주면에서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민간주도의 조직이 탄생했다. 완주군 운주면은 최근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운주지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발대식은 동학농민혁명의 자주·평등·개혁 정신을 선양하고, 운주면이 가진 역사적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강순후 운주지회장은 새롭게 선임된 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기념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지회장은 “운주지회 발족은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보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원을 동력 삼아 동학의 가치가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운주면 대둔산 일대는 1894년 우금치 전투 이후 후퇴하던 농민군 지도부와 가족들이 험준한 암벽을 방패 삼아 일본군 및 관군에 맞서 최후까지 항거한 ‘마지막 결전지’다. 벼랑 끝에서 항복 대신 투신을 택했던 농민군들의 처절한 항전은 한국 근대사에서 꺾이지 않는 민초의 기개를 상징하는 성지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대둔산 전적지는 험한 지형적 특성 등으로 인해 세간의 조명이 다소 부족했으나, 이번 운주지회 발족을 계기로 역사적 재조명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기념행사 개최 △지역 주민 대상 역사 교육 및 홍보 활동 △전적지 주변 문화재 보존 및 환경 정비 등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지회장은 “운주면은 동학농민혁명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항일 정신의 시작점인 곳”이라며 “이번 기념사업회 발족이 완주군의 역사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22 14:55

최정호,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확정…"정체된 익산판 바꿀 것"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결선에서 최정호 예비후보는 조용식 예비후보를 제치고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익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최정호 후보와 조국혁신당 임형택 후보, 무소속 김태윤·박경철 후보 간 4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최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본선 압승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번 경선 결과는 위대한 시민과 당원의 승리이자, 정체된 익산의 판을 바꾸고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과거의 방식과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지역경제를 바꾸는 ‘실전형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조용식·심보균 후보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두 후보의 정책과 인적 자산을 하나로 모으고 최병관 전 행정부지사의 정책적 역량도 결합해 지지자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갈등을 넘어선 필승의 원팀으로 본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정체냐 도약이냐를 결정하는 운명적인 선택”이라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약속이 아닌 결과로 익산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 선거
  • 송승욱
  • 2026.04.22 14:55

민주당, 진안군수 후보 전춘성 확정…환호와 탄식 교차

22일 오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진안군수 후보 확정 결과가 발표되자 지역 정가에는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전춘성 진안군수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며 3선 도전이 확정되자 지지층은 결집에 나선 반면, 전 군수의 경선 탈락을 기대하던 경쟁 진영에서는 당혹감이 감지되고 있다. 전 후보는 이날 진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리당원과 군민의 선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원팀으로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12일 본경선과 20~21일 결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 경쟁자였던 동창옥·한수용·이우규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갈등과 반목을 넘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또 “3선에 성공하면 추진력을 바탕으로 기본소득을 포함한 ‘진안형 기본사회’를 완성하겠다”며 농업경제 활성화와 생태·건강·치유 도시 조성 구상도 제시했다. 본선 구도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무소속 후보 가운데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천춘진 후보는 진영을 불문하고 반(反)전춘성 세력을 규합하는 ‘전춘성 3선 저지’ 연대를 모색 중이다. 그러나 무소속 전종일 후보도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어 단일화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연대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경선 탈락 후보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결선까지 진출했던 이우규 후보는 결과 발표 이후 휴대전화를 꺼 둔 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창옥 후보는 중립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한수용 후보는 여론조사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결집’과 ‘반(反)전춘성 연대 성사’ 여부가 이번 군수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후보는 ‘원팀’을 강조하며 민주당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진영의 대응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고준식 김대중재단 진안지회장은 탈당 후 무소속 또는 조국혁신당 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국승호 기자

  • 선거
  • 국승호
  • 2026.04.22 14:54

유희태,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확정…“경쟁 넘어 원팀으로 완주 재도약”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로 선출된 유희태 후보가 “갈등과 차이를 넘어 원팀으로 뭉쳐 완주의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22일 경선 결과 발표 후 완주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군민과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에 당당히 선출됐다”며 “끝까지 믿고 선택해주신 군민 여러분의 위대한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는 정책과 비전으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지만, 경선 기간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 등 과도한 네거티브로 군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경선에 참여한 이돈승, 서남용, 임상규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선당후사를 선택한 국영석 전 후보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과 비전은 모두 완주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완주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완주군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원팀 완주를 만들겠다”며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유 후보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 지원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비롯해 태양광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연금마을’, 피지컬 AI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조성, 수소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 구축, 방산혁신클러스터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다시 제시했다. 또 5000 세대 규모 신규 택지 개발, 광역교통망 확충, 물류기업 유치, 교육특구 지정, 스마트농업 기반 구축, 문화·예술·스포츠 도시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과 미래 성장 전략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완주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민주당 후보 외에 없어 본선 경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 선거
  • 김원용
  • 2026.04.22 14:13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13억 피해⋯업무상 실화 혐의 50대 ‘금고형 집유’

야외에서 작업 중 불을 내 13억 8000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50대가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형사7단독(김민석 판사)은 22일 업무상실화 혐의로 기소된 A씨(58)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26일 김제시의 한 야적장에서 화재 예방 조치 없이 채 불을 피우고 목재‧플라스틱 팰릿 보수 작업을 하던 중 화재를 내 인근 주택과 자율방범대 컨테이너 사무실, 양곡창고 등을 태워 피해자들에게 합계 13억 8339만 5364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과실로 피해자들의 건조물이 소실됐고 그 피해 규모도 크다”며 “다만 피고인은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은 보험금을 통해 일정 부분 피해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도 사업장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화재로 인해 발생한 건축 폐기물을 상당한 비용을 들여 처리하는 등 사후 복구에 노력하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고 범행 동기와 이후 정황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6.04.22 14:03

이학수 정읍시장, 경선 감점 극복 ‘공천권’ 유권자들 “놀랍다”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로 이학수 현 시장이 선출되면서 6·3 본선거에 조국혁신당 김민영 예비후보와 4년전에 이어 재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정읍시장 경선 결과를 접한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 시장이 25% 감점을 극복하고 신승했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경선과정에서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을 지칭한 ‘윤심’이 이상길 예비후보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서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홍보현수막에도 윤준병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았고, 경선 후보자들중 가장 가깝다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더욱이 선두권에 있던 이학수 시장은 탈당 경력으로 25% 감점이 주어졌고, 결선진출 가능성이 적지 않은 김대중 예비후보에게도 4년전 가처분 신청한 것을 이유로 25% 감점 대상자로 통보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문이 확산되었다. 특히 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회장이 이학수 시장을 지지한데 이어, 본경선에서 대결했던 김대중 예비후보가 결선을 앞두고 이학수 시장 지지를 공식화하며 이 시장이 감점을 극복하고 신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 지지자들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비판과 네거티브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민주당원들 사이에 경선이 본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제기되었던 만큼 향후 모든 후보들이 본선거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22일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도 시민 곁에서 정읍의 안녕을 기원하겠다"는 입장을 올렸다. 선거 초반에 "경쟁은 치열하고 선거결과는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었던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지 주목된다.

  • 선거
  • 임장훈
  • 2026.04.22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