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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남원누리시민’ 1년 만에 15만 명 돌파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운영 중인 생활인구 등록제 ‘남원누리시민제도’가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15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추석 연휴 기간 광한루원과 피오리움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외자 7125명이 새로 등록하면서 지난 9일 기준 누적 가입자가 15만 1476명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앞선 2023년 12월 전국 최초로 ‘남원시 생활인구 기본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해 9월 2일부터 남원누리시민제도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남원누리시민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광한루원·피오리움 등 8개 주요 관광지 입장료 감면 △맛집·카페·숙박업소 등 83개 가맹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국제드론제전·흥부제·국가유산야행 등 가을 3대 축제와 연계한 스탬프 투어를 운영, 완주자·숙박객 등에게 농산품 할인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가맹점 확대와 생활인구 정책 알림 문자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신규 가입 유치와 실질적 혜택 강화, 나아가 ‘남원누리시민’의 남원 재방문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누리시민은 인구 절벽 시대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인구 기반의 새로운 대안”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남원의 생활시민으로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10.13 15:44

부안 청호수 간척지 ‘스마트 복합쉼터’ 국토부 공모 선정

부안군(군수 권익현)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 공모사업〉에서 청호수 간척지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반국도 이용자의 휴식·편의 제공과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되며, 총면적 9462㎡ 부지에 휴게실, 공중화장실,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등 첨단 복합 편의시설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46억원(국비 20억원·군비 26억원) 규모로, 부안군은 지난 7월 말 공모를 신청해 이번에 전국 5개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향후 전주국토관리사무소와 협약 체결을 거쳐 행정절차와 실시설계, 편입토지 보상 등을 진행하고 2028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와 호남고속도로 태인IC가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 국도 30호선과 4호선을 따라 군산·새만금과 연결된다. 특히 1965년 섬진강 수몰민 이주 대책으로 조성된 계화도 간척지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된 청호저수지 인근 지역으로, 간척지 인프라와 청호수마을·석불산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스마트형 복합 쉼터로 조성될 전망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청호수 간척지 스마트 복합쉼터는 익스트림 관광형과 힐링형 공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새만금권과 연계한 물류·교통·관광산업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13 15:43

등하굣길 운전부터 학업 대리 수행까지…지방의회 정책지원관 52% "갑질 경험"

전북을 비롯한 전국 지방의회의 정책지원관 2명 중 1명 이상이 의회 내부에서 갑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비례)이 전국 지방의회 정책지원관 290명(1930명 중 응답자 수)을 대상으로 한 '전국 지방의회 정책지원관 갑질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1%가 갑질을 겪었다고 답했고 동료가 갑질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50.7%에 달했다. 갑질 행위자는 의원(76.4%), 일반직 공무원(60.8%)순으로 나타났으며, 조사된 의원들의 갑질 사례로는 의원 자녀의 등하굣길 운전, 학업 대리 수행과 회식에서 의원접대 강요, 성추행과 성희롱 이후 2차 가해, 정당활동 발언문 작성, 대학교나 대학원의 입학 자기소개서 대리 작성 등이었다. 공무원 갑질 사례는 자기 업무 떠넘기기, 회식 강제 참석 후 의원 접대, 의원에게 하기어려운 말을 지원관을 통해 전달 등이 지적됐다. 이에 '지방의회 전문성강화'를 위해 투입된 정책지원관이 지방의원및 공무원들의 '허드렛일 담당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관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의원정수의 1/2의 범위 안에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으로 2021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제도가 신설돼 2022년부터 본격 채용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행 초기부터 사실상 지방의원들의 보좌관 역할을 할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지원관의 업무 범위가 규정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지만, 응답자 60.8%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용 의원은 설명했다. 한 응답자는 “가이드라인에 하지 않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규정되어 있지 않아 의원과 공무원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근무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소로는 계약기간이 꼽혔으며, 매해 혹은 2년마다 계약 갱신을 해야 하는 지원관의 고용 불안정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응답자는 “사실상 계약 기간 연장을 볼모잡혀 있어 공무원이 일을 떠넘기거나 의원이 사적인 일을 시켜도 수용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 응답자는 “설문에 응답하는 것도 매우 조심스러웠다”며, “익명이 보장되는 설문에도 자기검열을 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동료가 갑질을 당해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돌아보게 됐다”며, “지방의회에서 지원관은 고립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행정안전부는 정책지원관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갑질 신고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에 지원관의 업무 이외의 것은 할 수 없도록 직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0.13 15:43

[줌] "독자에게 반가운 인사로 남고 싶다"⋯제13회 중산문학상 수상자 김병호 시인

제13회 중산이운룡문학상 수상자로 김병호(54·광주) 시인이 선정됐다. 시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이라 기쁨이 더 크다”며 “작은 이름으로 시를 쓰고 공부하는 저를 중산이운룡문학상이라는 큰 자리에 불러주셔서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중산이운룡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깊은 서정과 사유를 탐구했던 고(故) 이운룡 박사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김 시인은 “대학원 시절, 이운룡 선생님의 시를 공부하면서 서정의 밀도와 사유의 깊이를 배웠다”며 “이번 수상은 시의 순정과 시인의 자세를 다시 곧추세우는 계기”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시인은 시와 평론 두 영역을 넘나드는 보기 드문 필자다. 그는 “시를 해명하고 분석하는 일은 쓰는 일보다 훨씬 고된 작업”이라며 “남의 시를 밑줄 그어 읽다 보면 창작에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시를 쓰는 일과 시를 읽는 일, 창작과 비평이 서로를 비추며 견고한 내면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셈이다. 그가 시를 통해 탐구해온 것은 ‘삶을 향한 다독임’이다. 김 시인은 “시를 대하는 태도는 결국 다독이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며 “전봇대에 묶인 리어카 그늘에 숨은 길냥이든, 마음의 그늘이든, 함께 해주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시는 고단한 삶의 편에 서 있으며, “사방이 어두워 방향을 잃었을 때 삶과 사람을 바라봐주는 존재”라는 그의 말에는 시인이 오랜 시간 시와 함께 걸어온 내면의 길이 배어 있다. 심사평에서는 김 시인을 두고 ‘젊은 세대 문학의 방향성을 제시한 시인’이라 평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요즘 젊은 시인들의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를 방불케 한다”며 “거리낌 없는 감각과 발랄한 호흡이 우리 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전 세대가 시에 목숨을 걸었다면, 지금 세대는 시를 통해 유쾌함과 가벼움을 전하려 한다”며 “그 자유로움이 독자에게는 탄산수 같은 시원함으로 다가간다”고 덧붙였다. 한국 문단의 흐름 속에서 시가 지녀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그는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시가 깃발이 될 수는 없지만,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흔들어 깨우는 존재여야 한다”며 “삶의 기척이자 방파제로서 인간의 처음과 마지막을 지켜내는 일이 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김 시인은 “시를 쓰고 공부하는 외롭고 고요한 일이 때로는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 때가 있지만, 이번 상이 그 길이 어긋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 한 줄을 쓰는 일, 시 한 편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모든 과정이 삶과 사람에 조금 더 가까이 닿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시인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1997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현재 협성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간 <시로여는세상> 주간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10.13 15:39

제63주년 진안군민의 날 행사, 군민·향우 등 2000명 참여 ‘성황’

제63주년 진안군민의 날 행사가 지난 12일 진안공설운동장에서 ‘새로운 도전, 시작된 변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전원, 전용태 도의원 등 선출직 인사는 물론 각 분야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향우 등 2000명가량이 참석했다. 전북애향본부 총재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과 임종현 전 재경군민회장 등 전국 각지 향우회원들도 대거 참여해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입장식, 식전행사, 기념식, 진안방문의 해 선포식, 읍면 대항 체육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입장식에서 읍면별 선수단은 특색 있는 단체복장과 행진으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식전행사에선 동향초, 조림초, 백운초 학생들로 구성된 ‘마이나무 합창단’과 퓨전국악팀 ‘국악앤홀릭’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기념식에선 국민의례, 군민헌장 낭독, 내빈소개, 시상식, 공로패 전달식 등이 열렸다. 시상식에선 진안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군민의장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신팔복(79·문화장), 박관우(60·공익장), 손두수(59·산업근로장), 허현(69·애향장), 전영자(81·효행장), 김만성(56·체육장) 씨 등 6개 부문 6명이다. 공로패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전북애향본부 총재·재전진안군향우회장 명의로 전춘성 군수에게 전달했다. 패에는 전춘성 군수가 민선 7~8기로 재직하면서 ‘농어촌 삶의 질 환경안전 분야 도내 1위’와 ‘전북자치도 삶의 만족도 1위’ 등 군민 행복 증진과 향우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정 총재는 공로패를 전달하면서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하나는 전춘성 군수는 진안군민이 전주 승화원을 전주시민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고, 다른 하나는 식수 사정이 좋지 않은 백운·마령·성수 지역까지 용담호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어 열린 진안방문의 해 선포식에는 출전선수, 주민, 향우 등이 함께 참여해 2026~2027 진안방문의 해를 공식 선포하고, 그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기념식 직후부턴 공설운동장 등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11종목의 군민화합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각 읍면 대표 선수들은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소통과 화합을 더 중시하며 서로 우의를 다졌다. 전춘성 군수는 기념사에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읍소재지권과 북부권, 남부권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우리 진안을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치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13 15:38

전북대 개교 78주년 기념식…자랑스러운 동문대상에 김윤덕 장관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13일 개교 78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대학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학생·동문·지역사회 인사들에게 각종 포상을 수여했다. 기념식에서는 최근 타지키스탄 교육부와 타직국립사범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양오봉 총장의 명예박사 학위 전수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개교 78주년을 돌아보는 홍보영상 상영과 국경수 기획처장의 대학 성과 및 미래 비전 발표, 대학 구성원과 발전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장기근속 표창에는 총 153명이 수상했으며, 40년 근속자인 조남해 직원이 대표로 상을 받았다. 미래인재상 교원 부문 대상은 박찬희 교수(공대 기계설계공학부), 조교 학사지도 분야 우수상은 권혁빈 조교(언어교육부), 학생 문화인재 최우수상은 김세원 학생(공대 컴퓨터공학부)에게 돌아갔다. 직원 미래인재상은 시설과 시설2팀과 총무과 법무감사팀이 공동 수상했으며, 발전지원부 발전지원팀과 김선웅(학사지원과)·심양운(교무과) 직원이 금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감동행정상은 손은정 직원(발전지원부), 청렴 실천 공로를 평가하는 청백리상은 송진 직원(재무과)이 각각 수상했다. 우수학과 대상에는 공대 기계설계공학부가 선정됐으며, 연구처 연구진흥과와 교무처가 각각 성과관리·재정운영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동문대상에는 전북대학교의 명예를 높인 공로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선정됐으며, 공로대상에는 DH그룹 이정권 회장, 전북대학교 후원의집상에는 전세계기념품타운 진군호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함께 열린 양오봉 총장 명예박사 학위 전수식은 대학의 국제 협력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자리로, 양 총장은 최근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전북대–타직국립사범대학 국제센터’와 ‘JBNU 한국어센터’ 개소를 성사시키고 교육·문화 교류 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양오봉 총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사명감이 전북대학교를 성장으로 이끈 원동력”이라며 “AI 기반 교육혁신과 연구 경쟁력 강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유치를 통해 개교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역사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5.10.13 15:33

국감 나온 조희대, 與 질의에 허공만…답변 없이 퇴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13일 대법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오전 정회 시간 자리를 떴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관례대로 기관장으로서 준비한 인사말을 읽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조 대법원장에게 일반증인으로서 답변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는데, 조 대법원장은 증인 채택에 대한 불출석 의견서를 내고 인사말에서도 "재판을 이유로 법관을 증언대에 세우면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이 위축된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인사말 뒤 퇴장할 계획이었으나,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이석 허가를 받지 못해 자리를 뜨지 못하고 1시간 넘게 굳은 표정으로 국감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추 위원장이 증인선서를 뒤로 미루고 의원들에게 질의하도록 하면서다. 추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이 증인이 아닌 참고인이라고 설명하면서 질의를 이어갔다. 조 대법원장은 이어진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정면만 바라본 채 굳게 입을 다물었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조 대법원장을 향해 '한덕수 총리를 만난 적이 있느냐',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속도 처리한 선거법 재판이 옳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으나, 조 대법원장은 박 의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답을 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은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목소리를 높여 '윤석열과 만난 적 있느냐', '한덕수와 만난 적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도 허공만 보며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지는 질문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여야 의원들의 설전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은 모습도 보였다. 여야 의원들 설전이 이어지는 사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나서서 조 대법원장의 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천 처장은 "오늘 대법원장이 출석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사법부가 삼권분립을 존중받기 위해서는 우리도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 말씀과 마무리 말씀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개정)헌법이 성립되고 나서는 대법원장이 나와서 일문일답을 한 적이 없다"며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은 독립투사이고, 건국 초기 혼란을 갖다가 (해결하고자) 대표적인 지위를 겸직하신 분으로서 말씀하신 것이지 이렇게 재판사항에 대해 일문일답하신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천 처장은 "제가 답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마무리 말씀으로 대법원장이 하시는 것이…우리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교과서에서부터 (나오는) 삼권분립, 사법부 존중 이런 부분이 이 자리에서도 실현되는 모습을 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의 이석을 허가해달라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질의를 이어가려는 민주당 의원들 간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이어지다 국감이 중지됐고, 조 대법원장은 오전 11시 40분께 결국 자리를 떴다. 조 대법원장은 국감 종료 전 마무리 발언 때 다시 국감장을 찾을 계획이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저는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 왔으며 정의와 양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에도 사법부를 둘러싼 작금의 여러 상황에 대해선 깊은 책임감과 함께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국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국민에 대한 봉사와 책임을 더욱 충실히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13 15:02

고약한 냄새에 보행 불편까지…정읍시내 도로 은행나무 열매 방치 '눈살'

정읍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수로 식재된 은행나무 열매가 인도에 낙과하면서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병해충과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식재된 은행나무에서 떨어져 뭉개진 열매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인도와 도로의 미관을 저해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우고 있다. 정읍시내에는 남북로 500m 구간 양편에 100여 그루를 비롯해 중심 도로인 충정로 구간에도 많은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시는 지난 9월에 진동 수확기를 동원해 가로수 은행나무에 달려 있는 은행열매를 떨구는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현재도 은행나무에 많은 열매가 달려 있어 보행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는 인도에 낙과한 은행열매가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은행나무 열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해소법을 찾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서울특별시 강동구 등에서는 나무에 그물망을 설치해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수거하는 방법을 운용해 효과를 거둔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전시는 최근 3년간 약 2500그루의 은행나무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며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대책을 추진했다. 시기동 주민 A씨는 "은행 열매가 인도에 짖이겨져 있고 자칫 한눈 팔고 지나가다 신발에 묻혀 집에 들어가 고생한 주민들의 하소연을 들었다"며 "바닥 청소를 자주 하던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장상동 주민 B씨는 "행정에서 장기적으로 은행나무를 단풍나무로 교체하는 수목변경 계획을 수립해 단풍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도 방법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정읍
  • 임장훈
  • 2025.10.13 14:43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축제, 익산서 열린다

익산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13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18~19일 모현공원 잔디구장에서 ‘2025 익산 반려동물 문화축제’와 ‘제19회 익산 FCI 국제 도그쇼’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반려동물 친화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사단법인 한국애견연맹이 주관한다. 특히 익산 FCI 국제 도그쇼와 함께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18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교육, 캠페인, 체험, 전시·판매 등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달리기 대회와 아마추어 장애물 경주(어질리티), 장기자랑, 음악에 맞춰 원반을 던지며 반려견과 호흡하는 독디스크 등이 진행된다. 또 도그 스포츠 훈련 시범, 펫티켓 강의, 반려동물 문제행동 상담과 건강검진, 유기동물 보호·입양 캠페인 등 반려동물 친화 문화 확산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애견미용, 반려견 모양 달고나 만들기, 방향제 만들기, 인식표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고, 사료·간식·의류·보험·장례용품 등 반려동물 물품을 전시·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19회를 맞은 익산 FCI 국제 도그쇼는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및 시제품 생산지원시설 등 동물산업 관련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동물용의약품 산업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13 14:42

‘달빛 아래 감성 포차거리’로 돌아온 남원 월광포차

남원의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인 ‘월광포차’가 올 가을에도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하반기 ‘월광포차’를 오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광한루원 경외상가 일원에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예술인의 공연과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인 ‘행운의 95 노래방’, 남원 대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감성 먹거리존’을 결합한 체류형 야간관광 축제로 구성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월광포차에 춘향제 기간(4월 30일~5월 6일)과 5~6월 주말 운영(5월 17일~6월 14일) 기간 동안 약 23만 4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춘향제 기간에는 17만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지역예술인 67개 팀이 음악·국악·무용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방문객 만족도 조사 결과 95%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고, 절반 이상(53%)이 전북특별자치도 외 지역 방문객으로 확인돼 남원의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반기 월광포차는 ‘달빛 아래 감성 포차거리’를 주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예술인과 문화예술 동호회, 초청가수가 함께하는 명품 무대가 펼쳐지고, ‘행운의 95 노래방’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장학금 등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또한 ‘감성 먹거리존 & 포차거리’가 운영돼 남원의 맛과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는 지역 문화예술 동호회가 참여해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무대가 펼쳐진다. 월광포차 운영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박혜경·더원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경식 시장은 “월광포차는 단순한 공연 행사를 넘어 남원의 밤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공연·음식·체험이 결합된 남원만의 감성축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10.13 14:34

한국환경공단, 고속도로 화학물질 운송차량 안전쉼터 3개소 확대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본부(본부장 정운섭)는 13일 전북지방환경청,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하여 전북 남원 춘향휴게소(하행선)와 진안 마이산휴게소(상·하행선)에 화학물질 운송차량을 위한 안전쉼터(우선주차공간) 를 새롭게 조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4년 임실 오수휴게소(상행선)에 전국 최초로 설치된 안전쉼터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된 것으로 화학사고 발생 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초동대응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환경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고속도로 휴게소는 일반 차량과 화학물질 운송차량이 혼재해 주차하면서, 누출·화재·폭발사고 발생 시 대규모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이번 확대 설치를 통해 △가스충전소·주유소 등 위험시설과의 안전이격거리 확보 △방제 장비 비치 및 긴급대응 체계 강화 △일반 이용객 안전성 제고 등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안전쉼터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차량이 법정검사를 OneStop으로 받을 수 있어, 기존 별도의 일정과 장소를 지정해 검사를 받아야 했던 운전자의 불편을 크게 줄이고 검사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운섭 본부장은 “이번 안전쉼터 확대는 고속도로라는 국민 생활공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민·관 협업의 대표적 성과이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동하는 정책 구현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13 14:25

이원택 의원,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 공식 선언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원택 국회의원(55·군산·김제·부안을·재선)이 13일 출마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출마 회견을 가진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현 김관영 도지사와 안호영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중 가장 늦게 출마의사를 밝힌 후발주자인 이 의원이 가장 먼저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다른 입지자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 대표와 삼각편대를 구축해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역대 가장 강력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의 일상 속 아주 작은 불편함도 흘려듣지 않는 강력한 민생 도지사, 내발적 발전전략으로 가장 강력한 경제 도지사가 되겠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전북은 독재정권으로부터 산업화의 소외를 받았고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로 소외를 받았다"며 "더구나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새만금 예산 삭감 등으로 치명상을 입었다"며 "재생에너지, 피지컬 인공지능(AI), K컬처를 전북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서남권 해상풍력과 넓은 평야의 영농형 태양광으로 재생에너지를 광범위하게 생산, 새만금과 전북에 (전력을) 공급하면 대한민국 첫 RE100 산단을 만들 수 있다"며 "광범위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상용차 중심의 피지컬 AI, 농업로봇, 특장차 AI 등을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식품허브 등 K컬처 종합계획도 빠른 속도로 수립하고 로드맵을 만들어 백범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강국의 꿈을 도민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저는) 지방정부에서 청와대까지, 기초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시정·도정·국정을 거치며 행정과 정치를 모두 경험했다"며 "오직 도민을 위한 '도민 주권정부'로 도정을 개편해 탁상행정과 쓸데없는 형식적 도정을 확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0.13 14:13

지속가능한 김제 발전 과제 '윤곽'

김제시가 13일 개최한 '지속가능 발전 미래 전략과제 발굴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향후 김제시가 추진해야 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전략과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용역은 김제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산업·경제, 농생명, 도시성장, SOC·교통, 문화·관광, 보건복지, 환경, 사회 등 8개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각 분야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핵심 전략과제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13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간부공무원 인터뷰, 전문가 워크숍, 설문 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새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신규 국가예산․시책․현안 등을 발굴하고 전문가와 정책간담회를 추진해 발굴된 과제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용역 추진 상황, 지역 여건 분석을 시작으로 △AI-농업로봇 테스트 필드 조성 △김제시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지정 △새만금 K-푸드 수출허브단지 조성 △새만금 남북3축 조기 구축 △해양생명과학관 건립 △김제 논콩산업 거점지구 조성 △기후변화 농업 생태 체험관 조성과 같은 다양한 미래 전략과제를 제시하고, 의견수렴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중간 보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부서별 협의를 거쳐 수정․보완하고, 추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최종 보고회 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희옥 김제부시장은 “최근 정부는 국민이 체감하는 지속가능발전 기반 확립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며 경제·사회·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이번 용역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을 수립해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0.13 12:58

정읍기적의도서관, 2년 연속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거점기관 선정

정읍기적의도서관이 우수한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인정받아 2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거점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공공디자인의 필요성을 알리고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대중 친화 축제다. 올해는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열흘간 전국의 우수 공공디자인 거점기관 20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정읍기적의도서관은 독서 문화 활성화를 이끄는 어린이 독서 문화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뛰어난 공간 디자인을 인정받아 지역 거점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 기간 도서관은 ‘무지개와 달팽이’를 주제로 한 공간의 의미를 방문객들에게 소개한다. 이는 ‘어린이들이 달팽이처럼 천천히, 꾸준히 자라 무지개에 오르기를 바란다’는 故 정기용 건축가의 마음을 담은 도서관의 핵심 건축 철학이다. 이와 연계해 지역 미술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도 2회 진행된다. 워크숍은 10월 26일과 11월 2일, 오후 2시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정읍시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정읍기적의도서관(063-539-6453)으로 하면 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13 12:52

`완주군 근로자 아침밥` 국비 지원받는다

전북 최초로 ‘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자체 추진했던 완주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산업단지 근로자 천 원의 아침밥’ 파일럿 사업에 선정됐다. 군은 이번 정부 공모 선정으로 국비를 지원받게 되면서 기존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근로자 복지 향상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단 근로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새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된 정책으로,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가 내년 시범사업을 앞두고 올해 두 달간 시범 운영하는 파일럿 사업이다. 전국 16곳이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완주군은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뜰이 이번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도내에서는 완주군 외에도 익산시 정읍시 무주군 부안군이 포함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북 처음으로 ‘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자체 추진하며 지역 근로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완주산단 내 근로자종합복지관(완주산업단지사무소) 1층에서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김밥·샌드위치·샐러드 등 간편식을 1,000~2,000원에 판매해 왔다. 군은 이번 정부사업 선정으로 10월 13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 품목을 1,000원으로 통일해 제공하며, 쌀 소비 촉진 취지에 맞춰 ‘컵밥’ 메뉴도 새롭게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전북 최초로 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추진했는데, 새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고, 완주군이 공모선정을 통해 국비를 지원받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일하기 좋은 완주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근로자 지원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10.13 11:38

조희대, 국감 출석·'재판 증언'엔 반대…퇴장없이 현장 지켜

조희대 대법원장이 13일 대법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재판을 이유로 법관을 증언대에 세우면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이 위축된다"며 증언대에 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은 대법원장으로서 국감의 시작과 종료 시에 인사 말씀과 마무리 말씀을 했던 종전의 관례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오전 10시 10분께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판결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하리란 예상도 있었으나 관례와 같이 출석해 인사말을 했다. 통상 대법원 국정감사에선 대법원장이 인사말을 한 뒤 법제사법위원장의 양해를 구해 퇴장했으나, 이날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증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면서 조 대법원장은 국감장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국감을 지켜보고 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에 대해 참고인 신분이라며 국감장에서 의원 질의를 듣도록 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에 대한 이번 국감 증인 출석 요구는 현재 계속 중인 재판에 대한 합의 과정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정감사는 계속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8조뿐 아니라 사법권의 독립을 규정한 헌법 103조, 합의의 비공개를 규정한 법원조직법 65조 등의 규정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물론 법관은 자신의 재판과 관련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고 모든 판결은 공론의 장에서 건전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떠한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사항에 대해 법관을 증언대에 세우는 상황이 생긴다면 법관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는 것이 위축되고 심지어 외부의 눈치를 보는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서 삼권분립 체제를 가지고 있는 법치국가에서는 재판사항에 대해 법관을 감사나 청문의 대상으로 삼아 증언대에 세운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또 "우리 국회도 과거 대법원장의 국감 증인 출석 필요성에 관한 논란이 있었을 때 삼권분립과 사법권 독립을 존중하는 헌법정신과 가치를 확인하는 취지의 관행과 예우 차원에서 그 권한을 자제하여 행사하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제로서 재판의 독립은 보장돼야 한다는 믿음과 역사적 경험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그러면서 "대법원은 국감에 앞서 미리 서면 질의 등에 충실히 답변드렸다"며 "부족한 부분은 법원행정처장이 답변하거나 국감 종료 시 국감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종합해 마무리 말씀으로 충분히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저는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 왔으며 정의와 양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부를 둘러싼 작금의 여러 상황에 대해선 깊은 책임감과 함께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국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국민에 대한 봉사와 책임을 더욱 충실히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13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