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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global+local)에 맞는 디지털(DX) 투어리즘을 즐기는 관광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여행은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소중한 가치를 가지게 되는가? 우리가 희망하는 여행은 어떤 것들을 추구하는가? 한 번쯤은 자신이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나 관광명소가 있다. 늘 자신에게 언젠가는 가봐야지 다짐하면서 아직도 가지 못하는 현실에 놓이게 된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각자의 여행 경험은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의 경험으로 묻히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의 여행 경험을 연결해서 어떤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간다면 더 건강하고 즐거운 관광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렇듯 커뮤니티를 통한 여행자와 지자체 여행지역과의 정보 비대성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여행자의 니즈를 커뮤니티를 통해 발굴하고, 지자체의 여행과 관련된 브랜드에 여행자들의 실제 니즈를 파악하고 전달해줘 관광자원들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거나 오프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여행자들에게 직접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여행도 혁신하는 시대가 왔다. 기존에 있던 관습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벗어나 시대의 기술로 인해 빨리 변하는 만큼 조금 더 혁신적으로 고민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 디지털과 관련한 모든 것을 통해 발생하는 변화를 일컫는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관광업계의 치명타에 새로운 접근방식이 디지털 전환이다. 어디를 꼭 가지 않더라도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가보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여행은 국경이 없다는 게 맞는 말 같다. BTS와 케이팝, 스포츠, 문화를 통한 우리나라의 국위가 올라가고 글로벌적인 브랜드화에 한층 더 인식이 좋아졌다고 본다. 그런데 우린 글로벌적인 인식에 따른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가까운 일본만 가보더라도 글로벌화가 잘되어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 심지어 교통이용과 작은 숙박업소를 가더라도 외국인들이 이동과 숙박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섬세한 안내 팻말들이 잘 준비되어 있다. 결국에 관광 서비스나 상품과 수출이 잘 되려면 처음부터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갖고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며, 현재의 기술을 적용한 웹 개발과 다양한 IT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으로 글로컬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서비스업 중심에서 관광은 선진국에서 가중 역점을 두고 추구하는 중요한 산업 영역이 글로컬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은 로컬에서의 삶,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여행이 바뀌고 있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전 세계를 표준화시키고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즉 디지털을 기반으로 세계속에 지역과 서로 상생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 안에 가득 채워질 수 있는 글로벌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와 대기업, 그리고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콘텐츠 개발 단체와 융복합형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세계화에 맞는 로컬관광 생태계를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 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22 17:34

아태마스터스대회의 명과 암 확실히 짚어야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축제인 ‘2023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가 전북 14개 시·군에서 9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71개 나라에서 1만 4,177명(국내 9,591명, 해외 4,586명)이 참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첫 국제행사인 만큼 기대도 컸는데 전국적으로 큰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대회 기간중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 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론은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 대회 관계자들의 자화자찬이나 일부 언론의 성공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대체적 여론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 준엄하게 질타한다. 실례로 익산에서 열린 아태마스터스 마라톤대회에 하프마라톤(21.0975km)에 직접 출전했던 염영선 도의원(정읍)은 기고문을 통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체육회 등 유관 단체와의 유기적 협조나 도내 14개 시군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진단한 그는 명색이 국제대회가 동네 운동회만도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도의원 한명의 평가를 잣대로 삼을 순 없으나 의미심장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투입된 사업비만 지방비 116억원을 포함해 총 165억원에 달한다. 총 예산은 200억 가까이 된다. 막대한 투자에 비해 경제적 효과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북도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추산했던 625억원의 생산소득 유발에 248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등 800여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했으나 지방재정만 축낸 대표적 사례로 꼽는 이들도 있다. 대회를 코 앞에 둔 지난 1월 해외 참가자가 고작 700여명에 불과한 지경에 이르자 대대적인 모집에 나섰는데 ‘돈 주고 선수를 모집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참가자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전북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순환관광버스 프로그램'이 제공됐지만 하루 평균 이용자는 많아야 고작 200여명 안팎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1인당 5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상권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장과 관광지 주변 상가들은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대회 관계자들의 노력과 헌신은 높이 살만하지만 결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이번 대회를 타산지석 삼아야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성공 개최가 가능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5.22 11:31

‘소싸움 대회’ 논란

‘싸움’은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구경과 불구경이라는 말도 있다.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 또는 동물 간에 싸움을 붙이고, 이를 구경하면서 즐겼다. 인간들끼리의 실제 싸움을 대신하는 이벤트로 권투와 레슬링·킥복싱 등의 스포츠가 발전했고, 동물을 훈련시켜 싸움을 붙여놓고 이를 즐기는 투견(鬪犬·개싸움), 투계(鬪鷄·닭싸움) 등이 지구촌 곳곳에서 성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청도군과 경남 의령군, 전북 정읍시·완주군 등 전국 11개 지자체가 매년 소싸움 대회를 열어왔다. 소로 논밭을 갈던 농경사회에서 마을축제의 하나로 열렸던 전통 민속경기를 계승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2008년 동물보호법이 개정·시행되면서 투견·투계와 같은 동물싸움은 불법이 됐다. 법률에서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한 것이다. 하지만 소싸움은 예외다. 현행 동물보호법(제10조)이 동물학대 행위를 나열하면서 ‘민속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는 제외한다’는 단서조항을 뒀기 때문이다. ‘전통 소싸움 경기에 관한 법률’도 별도로 있다. 지난해부터는 각 지자체가 ‘소싸움 대회’라는 명칭을 ‘소 힘겨루기대회’로 일제히 바꿨다. 수년 전부터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법을 개정해 소싸움을 폐지해야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싸우지 않는 초식동물인 소를 억지로 싸우게 하는 것 자체가 동물학대라는 것이다. 올들어 각 지자체가 코로나19로 3~4년 간 중단했던 소싸움대회를 속속 재개하기로 하면서 ‘전통문화냐, 동물학대냐’를 놓고 불거진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 정읍시가 섰다. 대회 예산을 세워놓은 정읍시가 ‘제23회 정읍 전국 민속 소힘겨루기대회’를 6월 8일~12일에 열기로 하면서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전국 각 지자체가 추진한 올 소싸움대회는 동물학대 논란이 아닌 구제역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방역당국이 구제역 긴급 방역조치에 나서면서다. 정읍시도 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당장 극한의 갈등과 대립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불씨는 남았다. 이와 달리 완주군은 일찌감치 올해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04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대회를 열어온 완주군은 올초 소싸움경기를 완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동물학대 논란까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예산을 투입해 논란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동물학대 논란과 상관 없이 싸움은 구경의 대상이 아니라 말려야 하는 것이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는 속담도 있다. 아울러 ‘지역 한우의 우수성을 알려 축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대회의 본래 목적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제 정읍시에서도 소싸움대회 지속 또는 폐지 여부를 고민해서 확실하게 결론을 내야 할 때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3.05.22 11:14

김제시, 특장차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

우리 생활속에는 유용함을 주는 특정한 용도의 자동차가 있다. 화재 현장에 빠르게 달려오는 소방차, 이삿짐을 안전하게 실어 올리는 사다리차, 매일 새벽 조용한 골목을 누비는 청소차 등을 포함하는 특장차(特裝車)다. 특장차는 차종과 차급을 가리지 않고 기본 섀시를 기반으로 구조를 변경해 특수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다. 사용 범위가 워낙 넓고 다양해 우리나라에 등록된 화물차 370만여 대 가운데 100만대 가량이 어떤 형태로든 특장차로 분류된다. 그만큼 특장차는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장차시장의 세계 교역 규모는 약 78조 원으로 연평균 6.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특장차 수요는 2020년 전체 상용차 수요의 5%에서 2030년 2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 특장차시장은 산업 침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액은 물론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특장차 집적 전문단지를 앞세워 나아가고 있는 김제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해외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특장차 수출실적 2,239만달러를 달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제 특장차단지 입주 기업인 ㈜가자는 캠핑카의 원조인 북미 시장에 진출해 캠핑카 수출계약을 성사하였으며, HR E&I(구. 호룡)은 미국 MEC사와 15억불 규모의 수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장차 생산-인증-검사의 원스톱시스템을 갖춘 국내 유일의 특장차 전문단지를 보유한 김제시는 대한민국 특장산업의 중심지로써 특장차산업의 기술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한 혁신 클러스터로의 성장에 역점을 두고 그간 각별한 노력을 펼쳐 왔다. 2017년 백구 제1 특장차단지 내 특장차인증지원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안전평가동을 증축하였으며, 제1 특장차단지 내에는 현재 31개 기업이 입주하여 500여명의 근로자들이 양질의 일자리에 근무하고 있다. 2020년에는 백구 특장차전문단지의 발전 잠재력과 기존 인프라의 강점을 내세워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었다. 2026년까지 10만평 규모로 현재 조성중인 제2 특장차단지에는 특장차제작에서 튜닝까지 원스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특장차 검사지원센터와 특장차산업의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할 특장차 종합지원센터가 위치하게 되며, 인근에 근로자 아파트 100세대 건립, 광장 및 공원 조성, 주차장 확충, 진입 연결도로 확장 공사 등의 지역상생 거점단지 조성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제시는 특장기업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밀착된 거점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新사업모델로 발전시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 26일 지역경기 침체 및 지방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김제시 특장차전문단지를 중심으로 7개기관 산·학·연이 참여한 가운데 특장차산업 클러스터 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를 시발로 5월 24일 제1회 미래 특장차 박람회까지 개최하여 국내 최대 특장차 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김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특장차에서 기회와 가능성을 발견했다. 새로운 모빌리티 개념의 부상과 함께 소비자 취향과 안전에 대한 요구가 다양화 되면서 특장차 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시는 특장차산업을 교두보로 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맡게될 것이다. /정성주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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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3.05.21 17:48

갈아 엎어야할 전북정치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경쟁이 뜨겁게 달궈진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져 집권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때 0.73% 차이로 패배한 이후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사태로 바람 잘 날이 없을 정도로 내홍이 심각,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도 여론악화로 지지율이 떨어진다. 총선을 앞두고 국힘이나 민주당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어느 쪽이 수도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국힘은 여소야대 구도를 깨려고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고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의석 수를 현재처럼 늘리려 할 것이다. 하지만 여야가 공히 민생문제는 외면한채 당리당략에 따라 정쟁만 벌여 민심은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한다. 사실 국힘도 여소야대 구도를 내년 총선 때 깨지 못하면 거의 윤석열 정권도 식물정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전 정권의 실정을 들춰내는 등 지지세 상승을 위해 총력전을 편다. 민주당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는 말처럼 연거푸 대형악재가 터져 당 지지도가 국힘한테 밀린다. 전북을 포함 호남에서 조차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실망한 사람들이 늘어나 당 지지도가 60%대에서 50%대로 10% 이상 떨어졌다. 지난 전주을 재선거때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26.8%라는 최저투표율속에서 당선된 걸 보면 정치혐오가 상당 수준에 다달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안 냈지만 지역연고가 없는 강성희 후보가 당선된 것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임정엽 무소속 후보 보다는 강 후보를 역선택, 정치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큰 틀에서 국힘과 민주당의 건곤일척 싸움이 전개 되지만 전북에서는 여전히 민주당 강세가 점쳐진다. 민주당이 미웁지만 그래도 국힘을 지지할 수 없는 입장 아니겠느냐는 것. 그래서 역대 의원중 가장 약체인 21대 현역의원의 물갈이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앙정치무대에서 전북 의원들의 존재감이 없다면서 이들 한테 전북 몫을 가져오라고 기대하는 게 마치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 없다고 말한다. 차리리 그럴 바에는 17대부터 계속 이어져온 물갈이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기필마로 지사직을 단박에 꿰찬 김관영 지사가 전북 의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고군분투한다. 이차전지 특성화단지를 새만금으로 유치하려고 PT까지 직접 한 김 지사가 성공하려면 정치력 있는 의원의 도움이 절실하다. 정치권의 힘이 강하고 세져야 김 지사가 성과를 낼 수 있다. 지금같이 무기력 한 의원들을 또다시 여의도로 보내면 전북은 가망이 없다. 그래서 내년 총선 때 무능한 전북정치판을 갈아 엎어야 한다. 도민들이 오죽했으면 OB들까지 소환했겠는가. 전북정치의 존재감이 너무 약해졌기 때문에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을 되뇌이면서 전 국회의원들을 불러내고 있다. 쥐 못 잡는 고양이는 과감하게 도태시켜 정치생태계를 확 바꿔야 한다. 전북도 다른 지역처럼 경쟁의 정치가 싹터야 희망이 생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3.05.21 17:48

균형발전 고려, 지역별 B/C 기준 차등화를

우리나라는 지역간 격차가 극심하고, 그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지역별 발전정도에 따라 국가 지원을 차등화해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제도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 역대 정부가 끊임없이 균형발전을 외쳤지만 정작 실효성 있는 정책은 없었다.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국을 발전수준에 따라 3~4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국가 지원을 달리하는 차등지원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 우선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한 경제성·타당성조사에 적용되는 B/C(비용 대비 편익) 값의 기준을 지역별로 차등화할 필요성이 있다. 마침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가 ‘지방균형발전을 고려한 지역별 B/C 기준 차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B/C값 기준안을 제시했다. 지자체 재정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B/C값의 기준을 수도권의 경우 기존처럼 1.0으로 유지하고, 전북처럼 인구가 적고 상대적으로 낙후도가 심한 지역은 그 기준을 0.7까지 낮출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통상 B/C값이 1.0 이상일 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전북의 경우 0.7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해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특정 사업의 경제성·타당성 분석에서 고려하지 않은 지역 균형발전의 가치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고 타당한 연구결과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의 기준이 되는 BC값은 수도권에 비해 인구밀도가 현저히 낮은 지방도시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로 인해 지방에서는 예타에 막혀 숙원사업을 아예 추진하지 못하거나 예산을 대폭 축소해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정 지역으로 사람이 몰리면 당연히 주거·교통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는 대규모 재정사업이 추진될 수밖에 없다. 이런 재정사업은 예타를 통해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권 위주로 진행되고, 지방은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인구유출을 막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결국 근본 처방은 균형발전이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규모 지역 현안사업 추진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B/C 기준을 지역별로 차등화할 필요성이 높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5.21 17:47

나사 풀린 전북경찰, 공직기강 바로 세워야

전북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음주운전, 영리행위, 불륜, 출장비 부당수령 등 경찰의 비위행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직자다. 더욱이 법을 집행하는 최일선에 있어 엄격한 도덕적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이러한 경찰이 비위행위를 저지른 것은 경찰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일 뿐 아니라 주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다. 한번도 아니고 잇따라 터지는 비위행위는 경찰 조직에 문제가 있다는 징표다. 계속되는 조직 구성원의 비위에 대해 전북경찰청장은 도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한다. 전북경찰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야 한다. 그러한 다짐이 전 구성원에게 전달돼 조직 전체가 환골탈태했으면 한다. 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토바이를 타는 교통경찰(일명 싸이카)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음주운전 단속을 임무로 하는 교통순찰대 소속인데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또 완주경찰서 소속 경찰은 완주군 공공 승마장 운영업체에 투자를 하고 버젓이 이사로 이름을 올려 공무원의 영리목적 업무종사 위반행위를 했다. 그리고 김제경찰서 소속 경찰은 근무지 인근에 가족 명의로 10년간 고물상을 운영하다 감찰에 적발됐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경찰은 2018년부터 2년여 간 유부남임에도 미혼인 동료 여경과 불륜을 저지르고, 상대방과 데이트하는 시간을 출장 근무로 속이는 등 237회에 걸쳐 600만 원을 부당 수령해 강등 처분됐다. 이같은 일련의 비위행위는 전북경찰의 기강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들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동료들은 직업에 대한 회의와 함께 사기까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사건은 개인 일탈이라기 보다는 조직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전북경찰청장은 본인의 사과와 더불어 범죄 연루자들에게 엄한 처벌을 내리고 다른 직원들에게는 사기 앙양책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감시감독의 그물을 더 촘촘히 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교육도 가능한 한 자주 시켰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전북경찰이 주민의 공복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5.21 17:47

부안군의 갑질 행정

민원인에게 재산상 많은 피해를 입힌 부안군 일부 공무원들의 ’민폐 행정‘이 ’적극 행정 2년 연속 우수기관‘이라며 큰소리로 자랑을 늘어놓던 부안군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부안군 일부 공무원들의 업무처리가 ’소극 행정‘을 넘어 ’민폐 행정‘이란 원성을 사고 있으니 말이다. 부안군은 지난해부터 창북 장기미집행도시계획도로(중로 3-15호선) 편입 토지 소유주 협의 보상 관련 공문서 주소를 잘못 표기해 발송했다. 이들은 일주일 후 우편물이 반송됐음에도 불구,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민원인은 자신의 토지에서 진행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는 구옥을 철거하고 건물 신축을 진행했다. 부안군 도시계획도로 개설 정보를 알았다면 이같은 행위는 도로개설 후에 할 일이었다. 그러나 부안군은 구옥 철거에 따른 보상은커녕 추진 중인 도시계획도로에 접한 건축 허가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부안군은 보상 서류에 도장을 찍어라, 건물 진입도로를 기부채납하면 건축 허가를 내주겠다는 등 엉뚱한 말만 늘어놓으며 민원인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업무 담당공무원이 ‘부안군 2022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우수부서 선정’에서 적극 행정 우수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이다. 부안군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인사 우대 조치와 포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민원인 입장에서 볼 때 ‘민폐 행정 우수자’를 마치 영웅으로 세운 것이다. 권익현 군수는 지난 3월 적극 행정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자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공무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적극 행정 실천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민원인 편에서 얼마나 적극 행정을 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부안군수는 업무 실수로 민원인에게 재산상 심각한 손해를 끼친 공무원이 적극 행정 우수자로 선정돼 포상금과 인사상 우대 조치를 받고, 적극 행정은 모르쇠하는 부안군 공무원 실태를 알고 있는가 말이다.

  • 오피니언
  • 홍석현
  • 2023.05.21 16:38

제93회 남원 춘향제에 즈음하여

내 고향은 남원 광한루와 200여 미터 떨어진 곳, 옛날 지명으로 삽다리라 불리었던 쌍교리이다. 5월의 싱그러운 계절, 가정의 달에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제93회 남원 춘향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필자가 가장 애송하는 옛날 명시조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金樽美酒(금준미주)는 千人血(천인혈)이요, (금동이의 아름답게 빚은 술은, 만백성의 피요.) 玉盤佳肴(옥반가효)는 萬姓膏(만성고)라. (옥소반의 맛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촉루락시)에 民淚落(민루락)이요,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歌聲高處(가성고처)에 怨聲高(원성고)라. (노래소리 높은 곳에, 원망하는 소리 높도다.) 이 시는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지방행정 감찰의 사명을 띠고 남원에 당도해 원님인 변학도의 학정(虐政)을 신랄하게 꾸짖는 시로 알려져 있다. 국가의 록(祿)을 받고 있는 공직자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詩)이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며 다시 한번 음미해볼 필요를 느낀다. 지금 우리는 글로벌시대에 안보와 경제 전쟁이라 할 수 있는 대 혼란기 또는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호화사치가 극에 달하고, 터무니없이 비싼 양주를 마시며, 없는 사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뽐내며 주책을 부리고 있다. 반면 없는 이는 인간으로 최소한의 생활마저 위협받고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도 있다. 이를 생각하며,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따뜻한 온정으로 어루만져주는, 훈훈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다 같이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필자는 남원 태생이란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 중 한사람이다. 원래 남원고을은 쾌적하고 살기 좋은 충절의 고장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2000년대 초에는 남원시가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힐 만큼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평판이 나있다. 또한 남원시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삼국통일시대에는 9주 5소경 중 한 곳으로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였고, 충∙효∙열∙예를 갖춘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고려말 조선초기 명재상인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와서 살아, 남원고을 사람들은 황희 정승의 영향을 많이 받아 행실이 올바른 ‘남원 양반’이라는 칭호도 들어왔다. 특히 남원 광한루원은 빼놓을 수 없는 명물로 신선의 세계관,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각이 있는 정원이다. 광한루는 1419년 명재상 황희 정승이 광통루라는 이름으로 건립했고 1444년경 정인지가 광통루를 칭송하면서 지금의 광한루라고 불렸다고 알려져 있으며,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 등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중 하나로 꼽힌다. 오작교는 까마귀 오(烏), 까치 작(鵲), 다리 교(橋)로, 은하수에 까마귀와 까치들이 서로 몸을 잇대어 다리를 만들어서 견우 직녀가 만나 사랑을 속삭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예술성이 뛰어난 광한루에서는 매년 춘향제가 열리는데, 우리나라 전통문화축제 중 가장 인기 있고, 알찬 전통문화축제로 꼽힌다. 남원시는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춘향제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우리나라 대표 명창인 안숙선 명창이 남원 출신이기에 예술인들의 건의와 아이디어를 발굴해, 춘향제 발전위원회라도 만들어 매년 발전하는 춘향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현건 전 전북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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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1 15:37

전북이여, 힘차게 도약하되, 안이함과 포퓰리즘은 경계하자

요즘 여의치 않은 영국 사정에 대한 보도가 많다. 영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47년만인 2020년 1월 탈퇴하였다. “브렉시트”(Brexit)이라 한다.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다. 브렉시트 3년이 지난 지금, 영국인들이 삶이 전보다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한다. IMF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0.6%로 전망한다. 일부 교사들까지도 생활비 충당을 위해 부업을 한다고 한다. 식당, 호텔, 유통, 농업 등 곳곳에서 일손 부족으로 아우성이 높다. 통관절차, 관세 등이 재도입됨에 따라 수출에도 큰 지장이 생겼다. 물가가 10% 이상 올라 생활이 어려워지자 파업도 잦아졌다. 그래서 최근에는 새로운 신조어 “브레그렡(Bregret)”이 떠돌고 있다. “브렉시트”(Brexit)와 “후회”(regret)의 합성어로, ‘브렉시트를 후회한다’는 말이다. 2020년 브렉시트 이후 왜 이리 급격히 사정이 안 좋아졌을까? 여러 이유가 있다. 외부적인 요인의 측면에서는 금융위기의 여파, 코로나-19, 국제에너지 위기 등이 있었다. 그러나 영국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브렉시트가 보다 근본적인, 현재의 어려움의 단초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면 왜, 그런 부작용이 예견되었음에도 브렉시트를 택했을까? 정치·경제·사회적 측면 이외도, 대영제국을 유지하던 자존심과 연결된 심리적 요소 등 복잡하다. 2016.6월의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 전후로, 영국은 이민자 급증에 따른 일자리 부족, 재정 악화 등이 큰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었다. 필자는 2003년, 2006-09년 약 4년간 런던에서 근무했다. 임기 마지막 무렵, 영국에도 금융위기가 오고 있었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영국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사는 개방성과 창조적 활력을 지니고 있었다. 금융, 창조산업 등을 선도하였다. 2004년 EU 가입으로 이동이 자유로워진 중·동구 유럽 사람들이 호황을 누리던 영국으로 모여들어, 힘든 분야의 업종에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해주었다. 자존심이 강한 프랑스마저 영국의 개방적이고 창조적 사회 운영을 본받고자 젊은이들을 영국에 보낼 정도였다. 브렉시트의 원인과 영향, 향후전망에 대한 분석과 견해가 많다. 필자는 전북이 얻어야 할 교훈의 측면에만 언급해 보고자 한다. 세상의 만사가 양면성을 가지는 것이기에 보는 관점에 따라 견해가 달라질 것이다. 브렉시트를 주도한 사람들은 이민자들이 주는 이익보다는 수반되는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EU 분담금 지불을 통해 얻는 총합적 이익의 옹호보다는 지엽적 손해를 부각시켰다. EU 내에서 얻는 금융과 교역 활동에서의 이익보다는 제약과 불편 쪽을 더 강변하고 있었다. 국민들도 과거의 영화(榮華)를 추억하면서, 절제되지 않은 일부 정치인들의 주권국가의 자율성 회복 주장 등에 동조되어갔다. 그런 분위기가 점점 펴져 갔고, 결국 가랑비에 옷이 젖어 버렸다. 브렉시트를 택한 것이다. 불과 10여 년 사이의 변화다. 우리가 현실적 감각을 잃고, 포퓰리즘과 안이함과 망상에 휩싸이면, 불과 몇 년 사이 되돌아오기 힘든 다리를 건너게 된다. 국가든 개인이든 마찬가지다. 우리 전북은 이제 과거의 정체(停滯)를 벗고, 과감한 혁신과 힘찬 도약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어렵게 마련되고 있는 성장동력을 더욱 키워가는 데 우선 집중해야 한다. 그런 와중에도 브렉시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도 유념해나가길 제안한다. /김대식 전북국제교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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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1 15:37

[금요수필]닭 알의 변

얼씨구! 저 공은 저렇게 잘 굴러가는데 나는 왜 자꾸 옆으로 굴러가지? 저 공은 뚱뚱해 100g도 넘고 난 겨우 59g밖에 안되는데...하기야 엉덩이는 방방하고 머리는 뾰족한 것이 어떻게 저 공처럼 굴러갈 수 있겠어?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나만 닮아 봐. 모두 미인이라 할 걸. 견문이나 학식이 높은 유식한 분들은 나 같은 달걀과 우리 엄마 닭을 보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매일 궁리하지만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달걀이 자라지 않았으면 엄마 닭이 없었을 것이고 엄마 닭이 낳지 않았으면 나 같은 달걀이 없었을 게 아니야? 난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할 정도로 유명하단 말이야. 옛날 생각이 나네. 엄마 닭이 알을 낳고 힘들었다고 꼬꼬댁 꼬꼬댁 울어대면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이 몰래 다가와 살며시 알을 꺼내 갔었지. 엄마 닭들은 달걀을 잃고 서럽다 울어대지만 속없이 다음 날 또다시 달걀을 낳았지. 여행할 땐 삶은 달걀이 최고야. 삶은 달걀을 먹지 않은 여행은 운치도 없었지. 그런데 요즘엔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아. 달걀을 그냥 고맙게 먹을 일이지 흰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아토피 원인이 되니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 또 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이 있는 사람들은 먹으면 안 된다고 야단들이야.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그렇다고 노른자만 쏙 빼고 흰자만 먹는 얄미운 입을 상상해 봐. 그래서야 되겠어? 또 살이 쪄서 다이어트에 안 좋다나? 그러다가는 오히려 영양실조에 걸리기 십상이지. 요즘 서양에선 다시 달걀이 비만을 방지하고 영양의 보고(寶庫)며 최고의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이라며 주목하고 있다더군. 세계 여러 나라 중 달걀을 먹지 않는 나라가 있던가? 달걀은 지구상 어느 인종이나 모두 즐겨 먹는 1등 영양식품이란 말이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라면에도 달걀이 들어가야 제 맛이 나지 않아? 그리고 요리 기본재료의 으뜸인 간장을 담글 때도 달걀을 사용다는 걸 알기나 해? 소금물에 달걀을 동동 띄워 동전만 한 크기로 떠오르면 그건 간이 딱 맞는 거지. 혹시 달걀껍데기의 쓸모는 알고 있나? 주둥이가 긴 병이나 속 깊은 그릇을 씻을 때 그 껍데기를 넣고 짤짤 흔들어 봐. 얼마나 깨끗해진다고. 우리 주인도 새것처럼 변한 유리병을 들고 신기한 듯 황홀해 하더라니까. 속이 검은 사람들은 달걀 껍데기를 씹지 말고 삼키면 좋다고 해. 그런 뒤 마구 흔들면 깨끗해질 것 아니야? 부활하는 게지. 우린 가끔 정의의 용사가 되기도 해. 불의를 일삼는 나쁜 사람들을 보면 떼로 날아가 얼굴이며 머리 그리고 고급 양복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야. 그래도 맘씨 착한 우리는 그 사람들의 옷을 영원히 못쓰게 하진 않아. 물로 씻으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으니 반성기회를 만들어 주는 셈이지. 아, 이제 난 봉사활동을 하러 가야겠어. 글쎄, 우리 주인집 예쁜 딸이 달걀 마사지를 한다네. 야호, 예쁜 주인집 아가씨의 얼굴을 많이 많이 만져줘야겠어. 난 역시 행운아지 뭐야? 그러나 나보다 운이 더 좋은 놈이 있어. 엄마 닭의 품속에서 스무하루 동안 따뜻하게 안겨 있다가 병아리로 태어나서 귀여움을 한 몸에 받는 털이 보송보송한 노랑병아리들 말이야. 아, 부러워라. 지금쯤 그 병아리들은 노란 개나리 울타리 밑에서 엄마 닭을 졸 졸 졸 따라다니겠지.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서 ♪ ♫ ♬ 노래를 부르며..... △양영아 수필가는 <대한문학> 수필 <표현문학> 시 등단, 행촌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부회장, 전북여류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필집 <슴베>, <불춤>있으며 전북수필문학상, 완산벌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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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17:50

전주을 지역위 “보이지 않는 손”

26.8%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과 진보당의 강성희 후보 당선은 전주을 선거구의 정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4월 재선거를 통해 드러난 이 같은 결과는 그만큼 유권자의 정치 혐오가 심각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방증한다. 이상직 의원 불명예 퇴진으로 민주당 공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선거가 치러졌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과거 이 지역은 실질적인 재선 의원이 배출되지 않을 정도로 지역 민심과 조직력이 흩어져 있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사실 민주당 지역위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도 그리 녹록지가 않다. 국회의원 공백 사태로 직면한 지역위 위원장 대행 체제도 벌써 1년이다. 비상 상황에서 출범했지만 비교적 안정적 운영 평가를 받는 가운데 최근 이 체제를 흔들어 입지를 다지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얼마 전 마감한 민주당 조직강화특위의 사고 지역위원장 공모를 앞두고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력 입지자 가운데 한두 명이 중앙당 비선을 통해 본인의 혜게모니 장악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였다는 것. 전략 공천설까지 떠도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런 기류가 포착된 것은 당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찬물을 끼얹는다. 이 과정서 당원들 입장이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국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함께 재선거 32.13% 득표율의 임정엽 전 군수 등의 출마가 점쳐지는 내년 총선 대진표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 맥락에서 중앙당이 지역구 민심을 살펴 그에 걸맞는 맞춤형 공약과 함께 위원장 선출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런 가운데 전주을 위원장 대행 체제는 당분간 유지하는 데 무게가 실려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위원장 사퇴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위원장 선출에 따른 공천 특혜시비 논란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짐작컨대 새판짜기를 노리며 현 체제 물갈이를 통해 그토록 위원장에 목매는 이유가 총선 대비 권리당원 모집과 당원 명부 확보에 절대 권한을 갖기 때문이다. 예비 후보 다수가 치열하게 다투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섣불리 나서면 총선 개입설만 부채질한 형국이다. 지난해 6월 중앙당의 전주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10여 명이 몰렸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 지역 이병철 도의원을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바 있다. 전주을 지역위는 2020년 총선 때 경선 파동과 불복 사태로 심각한 내홍을 겪은 뒤 현역 의원 중도 하차까지 이어지며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 여파로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민주당은 책임을 통감하고 재선거 불출마를 결단했다. 더군다나 절대 강세 지역임에도 2차례나 다른 정당 후보에 국회의원 자리를 내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금도 사고 지역위란 꼬리표 때문에 운신의 폭은 좁은 데 총선 예비 후보는 난립 상태다. 이런 상황서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지역 민심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김영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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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곤
  • 2023.05.18 17:40

상속세 납부자금 미리 준비하세요!

주변을 살펴보면 재산을 상속받고 납부해야 할 상속세가 예상보다 많아서 곤란에 빠지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속세는 상속인들에게 연대납세의무가 있어서 세무서에서는 상속인 중 누구에게나 전액 징수가 가능하므로 이로 인해 상속인 간에 불화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상속재산이 있는 경우라면 상속세로 납부할 재원에 대해 미리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는 바, 부동산을 상속받는 경우 상속세뿐만 아니라 4.5% 정도의 취득세도 납부해야 하므로 한참 경제활동 중인 자녀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속인들에게 추가적인 현금부담 없이 원할 한 상속절차가 진행이 되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으로 상속세 납부자금을 미리 마련해 놓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피상속인이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사망 전에 미리 상속재산 중 일부를 언제든지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예금 등의 자산으로 변경해서 상속세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경우 예금의 상속인을 생존한 부모님으로 지정하여 그 재원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경우 생존한 부모님이 사망하여 재차 상속이 개시되는 경우 상속재산을 줄일 수도 있으며, 20%의 금융상속공제는 덤입니다. 또한 상속인이 보험금의 지급사유를 상속인의 사망을 원인으로 하여 보험에 가입하고, 사망 후에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안들은 비록 상속재산에 포함은 되지만 상속세나 취득세 납부를 위해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의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며느리나 사위는 직계존비속이 아니므로 사전증여분에 대한 합산기한이 5년인 점을 활용하여 미리 며느리나 사위에게 1천만 원씩 증여하여 상속재산에 포함되지 않는 재산으로 상속세의 재원으로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속인, 즉 자녀가 보험을 활용하여 대비하는 방법입니다. 자녀가 미리 보험금의 지급사유를 부모님의 사망을 원인으로 하는 보험계약을 하고 직접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추가적인 부담 없이 상속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노인환 한국∙미국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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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16:41

사회적농업의 현장, “모두 다 꽃이야!”

한적한 시골길, 하얀 데이지꽃이 바람결을 따라 하늘거리며 반겨주고 너른 잔디밭이 펼쳐진 곳, 간혹 들려오는 풍경소리와 산새 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복잡한 마음이 평온해지고 그저 가만히 서 있는 스스로를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 있다. 익산시 낭산면에 위치한 연화산방이라는 교육농장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를 정갈하게 쪽지어 올리신 모습의 대표님은 자신을 머슴이라 지칭하신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호칭이라 의아스러웠으나 이내 곧 왜 그런지 알게 되었다. 익산의 청년농촌활동가로 활동 중인 필자는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회적농업 활성화지원사업을 운영 중인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연화산방을 드나들기 시작했는데 첫 만남에서의 대표님은 말 그대로 차 교육을 하시는 원장님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어투에 조금만 대화하면 저절로 집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으신 분이었다. 도시 사람과 시골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꾸며 지난 20여 년간 10월 초만 되면 향기로운 가을 찻자리라는 행사를 운영해오셨으며 2021년 익산시특수교육지원청과 연계하여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더 많은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회적농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본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기서 사회적농업이란 농업의 공익적인 역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며 돌봄이나 교육, 일자리를 통해 사회 참여기회를 제공하여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해주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발달장애 시설 이용자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하는 날. 야외 교육장에서 장화와 펑퍼짐한 일바지,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땀을 뻘뻘 흘리시며 교육장 정리하다가 해맑게 반겨주시는 모습에 왜 자신을 머슴이라 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곧 시설에서 차량이 도착했고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지신 분들께서 인솔자에 의해 교육장으로 들어오셨다. 더러는 소리도 지르시고 걸음이 어색한 분도 계셨으며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는 분도 계셨다. 10여 명 되는 장애인들과 서로 공손히 인사를 하고 기분을 물어보자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좋다고 한다. 농장 주변을 찬찬히 산책하며 피어있는 꽃을 만나고 나무들을 만나면서 걸으니 활동하기 위한 텃밭이 나온다. 장애인분들이 앞으로 직접 가꾸어갈 텃밭이다. 느리지만 안내에 따라 풀도 뽑고 다음에 와서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하기 위해 새로운 흙도 채워 넣는다. 앞으로 이곳에 심을 작물이 무엇이 좋을지 같이 고민도 하며 대화하는데 이미 수확이라도 한 듯 넉넉한 표정에 필자는 왠지 모르게 순간 뭉클해지기도 했다. 다음 교육 진행을 위해 이동하다 보니 향긋한 꽃향기가 바람을 따라 코끝을 스치는데 그 순간 이동 중이던 분들을 멈춰 세우고 눈을 감도록 했다. 눈을 감자 장애인분들은 동시에 탄성을 부르며 아카시아 향기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내 더욱 집중하자 새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이러한 꿈같은 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해봤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이 시대에 이렇게 잠깐이나마 눈감고 차분히 돌아볼 시간을 얼마나 갖고 살아갈까. 마지막은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화분도 만들며 작은 팻말에 마음을 담는 시간을 가졌는데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등등 사랑으로 넘쳐났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이곳에 함께 있는 순간. 산에 피나 들에 피나, 이 순간 우린 모두 다 꽃이었다. /박넝쿨 농촌기업브랜드 신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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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16:41

가짜뉴스 대처법,  필찰(必察)

진실과 거짓이 구별되지 않는 시대다. 인터넷에는 근거 없는 거짓정보가 진실인양 포장되어 자리 잡고 있고, SNS에는 그럴듯한 거짓이 설득력 있게 넘쳐흐르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신 차리고 보지 않으면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모호(模糊)의 시대다. 올해 7월에는 3일 빼놓고 비가 내린다는 근거 없는 외국 기상예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혼란에 빠트리기도 한다. 누가 무슨 외제 고급차를 타고 다닌다며 거짓 비방하여 법원의 처벌을 받기도 하고, 미국 발 금융위기가 곧 한국으로 불어 닥쳐 상상할 수 없는 금융위기가 올 것이란 어설픈 예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뉴스를 타고 다닌다. 자극적이어야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선정적이어야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다. 바야흐로 가짜뉴스가 진실을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입과 혀는(口舌者, 구설자), 근심을 불러일으키는 재앙의 문이오(禍患之門, 화환지문), 내 몸을 찍어내는 도끼다(滅身之斧, 멸신지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함부로 말을 하면, 그 말이 도끼가 되어 나를 찍기도 하고, 내 인생에 큰 근심이 될 수도 있으니 함부로 입을 놀려서는 안 된다는 <명심보감>의 오래된 당부다.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할 것이며, 확실한 근거가 없는 말은 더더욱 조심하여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된다. 거짓은 아무런 여과 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물결처럼 퍼져나간다. 내가 만든 거짓이 아니라도 퍼 나르는 것만 해도 벌을 받아야 한다. 거짓을 진실인양 둔갑시키고, 떠들고, 나르고, 믿는 사람 모두 그 죄를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한다. 길에서 어깨 너머로 들은 이야기를 길에서 함부로 말하고 다니는 사람을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논어>에서 말한다.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것을 그저 길거리에서 듣고 길거리에서 함부로 말해버리는 것(道聽塗說, 도청도설)이야말로 자신의 인격을 포기하는 일(德之棄, 덕지기)이다.’ 길거리 통신사를 함부로 세워 마음대로 사건을 부풀리기도 하고, 왜곡시켜 진실이 실종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공자의 경고다. 공자는 ‘도청도설(道聽塗說)’의 폐해에 대해 언급하면서 가짜뉴스에 속지 말고 주체적으로 모든 것을 살펴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모두 옳다고 이야기해도(衆人好之, 중인호지), 반드시 직접 살펴서 판단하고(必察焉, 필찰언), 모든 사람이 그르다고 해도(衆人惡之, 중인오지), 반드시 직접 살펴서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必察焉, 필찰언).’ 모든 사람이 옳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다. 반대로 모든 사람이 그르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그른 것이 아니다. 진실은 부풀어지기도 하고, 왜곡되기 때문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도 가짜뉴스가 있어 멀쩡한 사람을 악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악인을 착한 사람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던 것 같다. 오로지 믿을 것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왜곡된 대중의 의견에 휩쓸려 본질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요즘 시대를 탈진실의 시대라고 한다. 진실은 존재하지 않고, 의도된 거짓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정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분간하기조차 힘든 혼란한 시대다. 거짓을 퍼뜨려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근거 없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표를 얻으려는 사람들,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근거 없는 사실을 떠벌리는 사람들, 할 일 없이 남의 일에 끼어들어 생사람 잡는 사람들, 자신의 인격을 포기하고 타인에게 고통을 안기는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반드시 직접 살펴 판단하라(必察)! 이것만이 가짜 뉴스와 결별하고 진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박재희(인문학공부마을 석천학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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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16:41

농촌 인력난 해소, ‘근본 대책’ 서둘러야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농촌에서 다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한계에 달했다. 그나마 부족한 일손을 채워주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도 쉽게 고용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천정부지로 오른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실제 올 상반기 정부가 전북지역 농가에 배정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660명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농가의 신청에 의해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는 그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일손이 필요한데도 오를대로 오른 인건비 부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마저 고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는 농가를 찾아다니고, 인력사무소도 수요에 비해 가용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갈수록 인건비를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농촌에 젊은 사람이 없고, 고령층도 더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온전히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해야 하는 형편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갑이고, 이들을 고용해야 하는 농민이 을이 돼버렸다. 쌀값폭락과 기후변화로 가뜩이나 고심이 많은 농촌사회에 한숨이 더 깊어졌다. 인건비 부담 등으로 제때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게 된 농민들은 농사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아예 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다. 인구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농촌문제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농촌 인력난에 따른 농산물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경제에 큰 부담이다. 또 노임 상승은 농업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켜 영농 포기와 탈농촌을 부추기고, 이는 농촌소멸, 지방소멸을 앞당기게 된다. 정부가 농촌 인력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국내 단기 근로자를 농업 분야로 유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농촌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동시에 국가 차원의 농촌 인건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당장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체류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최장 10개월로 연장해 달라는 현장의 다급한 목소리부터 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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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11:43

새만금잼버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두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 간척지 일대에서 열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53개국 4만3천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라는 의미도 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새만금의 지명도를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고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총 1,082억원(국비 282, 지방비 398, 자체수입 353, 옥외 광고수입 49)이 들어간다. 아시안게임이나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성공 개최의 경험에서 터득했듯 대한민국의 저력과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상대적으로 위축된 전북의 위상을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호기다. 하지만 많은 우려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잼버리공원 시설물이나 현장 상황을 살펴보면 이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장마가 이어지거나 폭염속에서 진행될 숙영지가 큰 문제다. 사소한 것 같아도 텐트, 화장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폭염․침수 상황속에서 어떻게 가동될지가 관건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한다. 작아 보여도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을 놓치고 갔을때 모든 불만이 생기는게 대형 행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17일 현장을 찾은 한덕수 총리가 “최악의 조건을 가정해 배수시설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도 필요한 핵심 포인트다. 개․폐영식 및 케이팝(K-POP) 콘서트 등 많은 청소년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수십번 복기하면서 철저한 인파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여름에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식중독이나 교통 안전 대책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부안군에 인접한 새만금 잼버리부지는 약 267만평에 달한다. 거의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이다. 꼭 한가지 첨언할게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만큼 마사토나 순환골재를 활용해서 침수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큰 행사장에는 순환골재를 사용하는게 일반화돼 있다. 당장 순환골재 활용을 통한 침수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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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3.05.18 10:52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파격 보여라

전북도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 5개 지자체가 뛰어든 가운데 17∼18일 서울스퀘어에서 발표심사를 갖고 다음 달에 후보지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오늘(18일) 발표하게 된다. 후발주자인 전북은 당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막판 전력질주한 결과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도는 물론 대학과 기업, 정치권 등이 모두 협력해 전북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차전지 산업은 ‘제2의 반도체’, ‘향후 50년 먹거리’ 등으로 불리는 미래 핵심기술 중 하나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산단 입지 및 인프라 구축, 투자 인센티브, 연구개발(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특례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이번에 전북이 이를 유치하면 낙후된 산업 생태계를 바꿔놓고 전북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모처럼 새만금단지에 일고 있는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 열기를 지속시켜 새만금의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경북 상주를 제외하고 울산과 충북 오창, 경북 포항 등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산업도시 울산은 전국 1위 리튬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고 충북은 이차전지 생산액 전국 1위다. 포항 역시 완결적 생산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새만금이라는 부지가 지닌 확장성과 국내 유일의 RE100 실현 최적지라는 강점을 가진다. 또 내년 초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법에 폐배터리 순환체계 구축과 기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특례 규정을 둘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전북은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지난 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전문가 26명으로 이차전지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체제를 강구했다. 특화단지 평가지표는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45점)를 비롯해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산업 동반성장 가능성(30점), 인프라·인력 등 첨단전략산업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25점) 등이다. 전북도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함께 김관영 지사가 직접 PT에 참여하는 등 파격적인 성의를 보여줬으면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전북의 산업지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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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3.05.17 18:30

호모 코포런스를 위하여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갈등이 많다. 지향하는 바가 다를 경우 다른 편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MZ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인식의 차이는 먼 나라가 되었다. 2~30대 젠더 갈등은 혐오와 배척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사간, 계층간 갈등도 여전하다. 갈등은 사회 발전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평화로우면 한 국가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지만(G. 짐멜), 어느 정도의 활발한 갈등이 상시로 벌어지는 사회는 그 갈등을 해소해가면서 앞으로 전진(L. 코저)해왔다. 그런데 21세기 들어와서 갈등은 순역(順歷)의 과정, 즉 헤겔식 정반합을 거치지 못하고 양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이 그런 게 아니다. 민주주의의 선봉인 미국도 좌우의 대립이 극심하다. 이처럼 갈등이 극단화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보가 넘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축적된 지식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즉각적으로 퍼진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성향에 맞춤형으로 반응해준다. 이러면 확증편향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인간은 위처럼 원래 싸우기를 좋아하고 서로 반목하는 존재였던가? 인간본성에 관한 성선설과 성악설간의 논쟁의 역사는 길고 뚜렷하다. 맹자와 루소가 전자라면 순자와 홉스는 그 반대편이다. 어느 쪽을 취하든 갈등이 심한 집단간의 대립을 화해로 이끌기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류가 서로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헤어와 우즈는 진화론적으로 볼 때 인류는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가장 친절한 자가 생존해왔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유전학자 류드밀라 등은 시베리아에서 야생 여우의 50세대에 걸친 가축화 실험을 통해 잘 짓고 꼬리를 잘 흔드는 여우들이 탄생했다고 보고했다. 이 사례는 다정한 개체가 우선 유전된다는 좋은 사례로 꼽힌다. 이제 자연계의 진화 법칙은 ‘적자생존’에서 ‘친절자 생존(Survival of the Friendliest)’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 인류도 강한 자 보다는 그간 협동을 잘 하고, 무리 구성원과 화합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진화 생존해왔다고 한다. 이를 네덜란드의 인류학자 브레흐만은 <휴먼카인드>에서 호모 코포런스(Homo Cooperans), 즉 협동하는 인간이라 인용했다. 호모 코포런스를 위한 길은 무엇일까? 누스바움 여사는 혐오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감정은 ‘사랑’이라고 역설한다. 아담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서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이 이타심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의 ‘공정한 관찰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본래 인간이 惡했는데 선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게 교육과 독서라고 말한 사람은 벽돌보다 두꺼운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쓴 스티븐 핑커이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공감과 연대에 바탕을 둔 협동하는 인간에 그 답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친화력을 높여 다정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다정한 인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전북발전을 위해서 이미 한 배를 타고 있다. 모두 함께 전북의 미래라는 목적지로 항해하는 동반자이다. 나짐 히크메트는 ‘가장 위대한 시는 아직 안 써졌고/진정한 여행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 진정한 여행은 시작된다.’라고 하였다. 전북발전을 위한 이 긴 여행이 다정하고 협동하는 전북인 像에 바탕을 둔 진정한 호모 코포런스의 길이 되길 바란다. /김광휘(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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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7 15:58

170여개 나라가 전북에 온다.

오는 8월이면 새만금으로 세계의 172개국에서 지구촌을 책임질 젊은 청소년들이 몰려온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 그것도 전북에서 세계잼버리 대회를 개최한다는 이 역사적인 사실이 2017년 8월 17일 새벽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낭보가 날아들 때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였던 기대가 승전보로 돌아와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던 날이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는 불과 3개월 밖에 남지 않는 국제적 최대 행사가 바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이다. 1991년 고성에서 이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던 대한민국은 2011년부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으로 세계의 젊은이들을 초대하여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고자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였고 2013년에는 최종 개최지를 전북 새만금 간척지로 결정을 하였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에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새로운 땅에서 기적을 만들어보자고 당시의 송하진 도지사와 관련부서의 관계자들은 개최지가 확정된 후의 후일담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 정도의 역경이었다. 그만큼 힘들었던 유치 경쟁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의 참가자격은 주로 만14세부터 만17세의 유소년들이다. 그러나 이들만이 아니고 동행하는 172개국의 행사진행요원까지 포함하면 약5만 명의 밀물 같은 인원이 전북 새만금 간척지 야영장에 자기 나라의 깃발을 휘날릴 것이다. 잼버리(jamboree)의 어원은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이다. 잼버리 정신은 피부색・종교・언어를 초월하여 각종 행사에 참여해 자아실현을 도모하여 국가 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세계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청사진인가. 제25회 새만금 잼버리의 주제어는 ‘너의 꿈을 펄쳐라!(Draw your Dream)이다. 간척지의 면적 중 8.84키로평방미터의 광활한 야영장에서 전 세계 스카우트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고 맞이할 준비는 다 되었는가? 지금쯤은 전라북도 전역은 잼버리 대회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시세말로 야단법석이어야 하지 않을까? 지나가는 사람의 입에서도 저절로 새만금 잼버리 이야기가 툭 튀어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대회가 명실공이 미래지향적인 것은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14부터 17세의 유소년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머릿속에 다시 가보고 싶은 전북 새만금을 만들고 싶지 않는가 말이다. 이는 예상컨대 향후 100년의 미래까지 그 영향이 미칠 것이 확실하며 이 들의 성장기에서 성년이 되어 그 후대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전북을 방문하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절호의 기회는 향후 어떤 정성을 들이거나 금력을 동원하여도 다시 는 유치하기에는 쉽지 않는 국제적 행사이다. 그렇다면 답은 뻔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도민들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먼 나라의 구경거리로 여기고 있지 않는지 그 우려가 앞서는 것이 나만의 걱정일까. 이런 기회를 만들고자 셀 수 없는 날들을 밤잠 설치며 건강까지 해쳐가면서 대회 유치에 올인 하였고 그 결과를 지켜보던 그때 도민들의 환성처럼 지금쯤은 도민 모두가 새만금 잼버리 찬가를 불러야 할 시점이 아닌가. 그럴리 없겠지만 몇몇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지극히 미풍임을 부인할 수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의 미래속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꿈을 펼쳤던 전북을 찾을 수 있게 하고 다시 찾고 싶은 새만금 야영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여야 할 것이다. /이형구(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장∙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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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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