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중립에서 올림픽까지, 전북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
 전북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생태자원을 품은 지역이다. 무주의 덕유산, 고창의 람사르 습지, 부안의 줄포만 갯벌 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전북도는 이러한 자원을 보전하고 회복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녹색전환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도는 생활권 도시숲 조성, 생태계 복원 등 자연환경 보전과 함께, 농생명과 재생에너지 산업 등 지역 핵심 산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전북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 건물 등 주요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과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등은 전북형 탄소중립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지역 특성을 살린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계획이라도 도민의 일상과 괴리되어 있다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에 전북도는 행정 중심의 정책을 넘어,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 2월 전북도는 ‘일회용품 없는 전북’ 선포식을 개최하고,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내 시군과 기업,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여 일회용품 감축과 재활용 확대, 다회용기 사용 장려 등의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 중이다. 환경교육 시범도시 조성과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 운영 등도 탄소중립을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이다. 도는 지역 주민과 학생, 민간단체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환경교육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민이 단순한 정책 수용자가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의 능동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의 탄소중립 정책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지향한다. 생태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조화시키며, ‘환경이 곧 복지이고, 환경이 곧 미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도정방향의 연장선에서, 전북은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라는 또 하나의 미래지향적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전북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선도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도는 ‘친환경·탄소중립 올림픽’을 비전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 구축, 녹색소비 및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그린올림픽 모델을 구체화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이후에도 해당 인프라와 가치가 지역사회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사후 활용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시작이자, 전북이 환경과 경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은 결국 미래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은 선언이 아닌 실천이어야 하며, 도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그려나가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길에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전북특별자치도 환경산림국장 송금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