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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수급 '빨간불' 일부병원 수술 차질

헌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헌혈이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면서 당일치 소요량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 병원의 경우 수술도 미루는 등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17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0.7% 증가했으나 4월 들어서 10.5%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심해져 5월에는 16.9%, 6월 12.3%, 7월 21.2% 감소세를 보였다.적혈구 농축액(PRC)의 경우 B형과 AB형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나 O형과 A형은 하루 평균 소요량이 1천3513유닛(혈액단위), 1천653유닛임에도 불구,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양은 847유닛, 1천39유닛에 그치고 있다.혈소판 농축액(PC)은 혈액형별로 하루 평균 소요량 이상의 보유분을 갖고 있으나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위태로운 실정이다.적정 재고량에는 턱없이 모자라기는 적혈구 농축액이나 혈소판 농축액도 마찬가지다.이같은 혈액 부족은 일단 단체 헌혈 급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이후 학교와 군부대 등에서 이뤄지는 단체헌혈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달 20% 가까이감소했다.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간염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이 유통됐다고 언론에 집중 보도되는 등 적십자사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른 시점과 일치한다. 적십자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헌혈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헌혈 비수기인 여름철이 겹친 것도 최근 헌혈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적십자사 관계자는 "서울지역 병원이 혈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서울지역 혈액원에 혈액수급이 어려울 경우 지방에서 공수하는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지방 혈액원의 사정이 마찬가지여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혈액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병원은 연일 적십자사에 전화를 걸어 "혈액 확보를위해 헌혈운동을 더욱 활발히 벌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7.19 23:02

작은 정성 큰 희망

'사랑의 전령사' 5652명"작은 힘이 모여 모여 더불어 사는 큰 세상을 만듭니다."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99년 9월부터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1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이모씨(39)의 작은 소망이다. 이씨는 최근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운동도 전개,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젊은시절 아내를 잃은 뒤 빈 자리를 어려운 이웃에게 선뜻 내준 김모씨(50)는 월급날이 되면 생활비 보다 후원금이 먼저다. 2년전 교통사고로 장애진단까지 받은 김씨는 지난 91년부터 인연을 맺은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에 이 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감격해 하고 있다.회사원 최모씨(55·여)도 넉넉치 않은 살림이지만 마음만은 늘 부자이다. 임실에 살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아동의 입가에 미소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매달 1만원의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며 "주위를 돌아보는 삶은 건강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최씨 또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를 꺼려했다.이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매달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도내 사랑의 전령사는 6월말 현재 5천6백5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반 회사원과 주부, 학생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 스스로가 '더불어 사는 큰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후원자는 매년 감소 추세에 있어 현재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4백여명의 아동들이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한국복지재단 전북지부에 후원의사를 밝힌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 2001년 7백52명, 02년 6백25명, 03년 5백75명,04년 6월말 현재 2백73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한국복지재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무의탁 노인과 가정위탁 아동, 시설아동,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빈곤 가정 아동 등 재단에 가입된 6천여명이 매월 각계각층의 후원금을 받고 있으나 4백여명은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난에 허덕이는 사회분위기 탓인지 후원자 수가 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홍성오
  • 2004.07.17 23:02

형식적인 '약시감시' 실효성 의문

일선 시·군이 관내 약국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약사감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행날짜를 미리 공개함에 따라 단속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낳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향정신의약품 등 전문의약품의 불법판매행위 방지' 등을 목적으로 일선 자치단체와 식품의약품안정청이 관내 병원·약국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약사감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속시기가 매년 9월·10월로 고정된데다 정례감사외에는 불시검문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형식적인 단속에 불과하다는 지적이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실제로 관계당국은 지역 약사회등에 시행날짜를 미리 공고하거나 약사회가 주관하는 공식회의에 시행계획서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인 단속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 이에따라 상당수의 자치단체들은 최근 몇년동안 단속사례가 전무하거나 미미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남원보건소의 경우도 지난 몇년동안 약국을 대상으로 시행된 약사감시에서 '마약류관한법률위반 사례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지난 12일 남원경찰서가 불시로 관내 약국 10여곳을 점검한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누락시킨 남원시내 A약국 B약사(50·여)를 마약류관한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등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이에따라 마약류관한법률위반 사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례화된 약사감시제도로는 이같은 경우를 적발하기가 불가능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대해 남원보건소 관계자는 "약사감시기간을 공개하는 것이 위법사항은 아니다”면서도 "실제로 불시검문을 병행해야 정례감사도 효과가 높지만 인력부족 등 현실여건상 그렇게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조경모
  • 2004.07.14 23:02

"졸업후 거의 개업... 필요있나" 김학경 전라북도 의사회장

"약대 졸업생의 90%이상이 약국을 운영하는 현실에서 왜 6년제 학제개편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전라북도 의사회 김학경 회장은 "약학계가 대학 학제개편을 통해 커리큘럼에 임상약학 분야를 추가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6년제 학제개편에 결국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약대 졸업생들이 제약업계에 진출, 신약개발등 연구분야에 종사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대부분 약국을 개업하는 실정에서 꼭 교육기간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지적.김회장은 또 현재의 의약분업 실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환자들이 약국에 들러 1차상담을 하고 병원에 오는 경우가 상당수다”고 말한 김회장은 "약사들의 진료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커리큘럼에 임상약학을 추가, 교육기간을 연장할 경우 이같은 불법행위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약사들의 불법조제로 의약분업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임상약사를 주장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의사영역까지 침범하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것.그는 또 "약대에 비해 공부할 양이 월등히 많은 의대도 본과의 교육기간은 4년이고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도 4년제다”며 "약대를 6년제로 늘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약대 6년제가 세계적 추세라는 약사회측의 주장에도 김회장은 이의를 제기했다. 미국의 경우 일부 주에서만 6년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선진국중에서도 4년제와 5년제를 시행하는 국가가 상당수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4.07.13 23:02

"세계적 추세.. 순수학문 차원" 백칠종 전라북도 약사회장

"약대 6년제는 순수한 학문 차원의 문제입니다. 직능단체의 이권문제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됩니다”전라북도 약사회 백칠종 회장은 "약대 6년제는 전세계적 추세이며, 특히 2005년부터는 '도하개발아젠다(DDA)'가 시행되기 때문에 4년제 대학의 약사면허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며 학제 개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다른 나라의 4년제 면허를 인정하지 않아 우리 나라 약사가 미국에서 면허를 취득하려면 현지에서 다시 약대를 다녀야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설명.백회장은 또 졸업생들의 신약개발 분야 진출을 위한 심화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약사들이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한 신약개발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전문화, 세계적 수준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힌 그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수업연한을 늘리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약대 학생들의 졸업 이수학점인 1백60학점으로는 이같은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신약개발등 세계적인 의약분야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백회장은 의약분업 정착을 위해서도 약대 6년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의약분업전에 비해 분업후에 약사들이 취급하는 전문 약제가 10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에 그만큼 약에 대한 전문지식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또 약학계가 약대 6년제를 주장하는 것은 교육의 내실화와 약학발전을 위한 것인데도 불구, 일부 의료계에서 제동을 거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7.13 23:02

[이슈&포커스]국내 의료계 '약대 6년제' 도입 논란

국내 의료계가 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약대 6년제 개편안이 불씨다.정부가 '약대 6년제'도입 방침을 밝히자 원광대와 우석대를 비롯한 전국의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달 중순 무기한 시험거부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이에앞서 원광대와 우석대 약학과 학생들도 6년제 도입을 촉구하며 시험을 거부했다.이후 보건복지부와 대한 한의사협회·대한 약사회가 오는 2008년부터 약대 6년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제2의 한약분쟁 우려는 일단 해소되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전북대와 원광대등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가면서 불씨를 이어갔다.약대 6년제문제는 도내에서 특히 민감하다. 원광대와 우석대에 한의대와 약학과가 함께 개설돼 있는데다 국내에 3곳뿐인 한약학과도 이들 두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해관계가 얽힌 의과대학도 전북대와 원광대·서남대에 개설돼 있다.약대 6년제 시행안은 약사회와 한의사협회·의사협회등 3단체의 이해가 난마처럼 얽혀, 자칫 또다른 의료분쟁을 부를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일단 첨예한 대립관계를 보였던 한의사협회와 약사회가 약대 학제 개편안에 합의했지만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의사협회도 강경입장을 밝히고 나서 논란은 쉽게 진화되지 않을 전망이다.전라북도 약사회는 약대 6년제 개편의 당위성으로 △약사들이 신약개발등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과 △의약분업에 따른 심화교육 △약계 서비스 향상 △ 6년제 약대로 가는 세계적 추세등을 들었다.의약분업의 효과를 제대로 살려내기 위한 심화교육을 위해 현재의 졸업 이수학점을 늘리고 커리큘럼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 또 국제기준에 적합한 학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우리 나라 약학대학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는 주장이다.이에대해 의과대학 학생들은 의약분업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대 6년제 개편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다. 약대 6년제 개편안 졸속추진을 비난하고 나선 원광대와 우석대 한의대생들은 이달초 전주와 익산·광주에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약대 6년제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분석하자는 취지다.우석대 한의과대학 이재은씨(본과 2년)는 "4년의 과정이 심화교육에 버겁다면 더 배울 수도 있겠지만 의료계 합의과정이 없었던 것이 문제다”며 "밀실행정은 분명 잘못된 것이므로 6년제는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40년동안 4년제였던 약대가 6년제로 개편되는 것은 보건의료체계의 근본적 변화인데도 불구, 공청회나 토론회 한번 없이 밀실 야합하듯 추진돼 논의과정의 투명성에 커다란 문제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마침 1학기 학사일정을 마친 상태여서 예전과 같은 캠퍼스 학사운영 파행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더욱이 정부가 의·약계 내부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약대 6년제 시행방안을 놓고 연말까지 추가 검토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게 됐다.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세 주체가 각각의 전문성을 최대한 존중, 공조체제를 갖춰 의약분야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4.07.13 23:02

[사설]전북암센터 건립 무산시켜선 안된다

전북현안 사업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가운데 암센터 건립사업마저 무산될 전망이어서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정부가 전북을 독자적인 개발권역을 설정해 주지 않고 광주 전남권으로 편입시킨 바람에 지역개발부문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있다.지역균형발전을 기치로 내건 참여정부에서 전북몫이 제대로 챙겨지지 않고 있다.심지어 보건복지부에서 확정한 암센터 건립사업마저 장비만 구입해주고 끝낼 모양이어서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해온 참여정부가 최근 결정한 일련의 사업들을 보면 전북은 찬밥신세로 전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사실 전북은 그간 성장의 그늘에 가려져 지역이 낙후됐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야 마땅하다.도민들이 줄기차게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이 정권에서 전북이 소외되거나 배제돼선 곤란하다.밀어줄대로 밀어줬고 지원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진정책과 우선순위에 밀려 지역현안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고 밀려만 나고 있다.보건복지부에서 전북대 병원에 짓기로한 전북암센터 건립사업도 신축 대신 장비만 구입해서 지원키로 했다는 것이다.전국에서 암환자가 4번째로 많은 전북은 암센터를 정부에서 해줄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엄청난 투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암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 결과 5년간 최소 1천1백억에서 최대 8천9백억원의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환자 가족들의 애로를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계량화된 액수 그 이상이 될 수 있다.1만3천여명의 암환자가 맘놓고 이지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북암센터는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영세 환자들이 많아 암센터 건립은 꼭 이뤄져야 한다.사실 영세환자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생명을 내던지고 있다.얼마나 가슴 아프고 비참한 이야긴가.이 부분은 정부가 복지사회 건설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아무튼 참여정부에 온갖 기대를 걸었던 도민들이 왜 분노에 가득차 있는지를 정부가 알아야 한다.우는 아이 젖달라는 식이 아니다.우리는 전북몫을 정당하게 배분해 달라는 것이다.암센터 건립사업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면 된다.국립암센터 기능 위축을 우려해서 지역암센터를 축소시킬려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7.08 23:02

전북 암센터 건립 '암울'

보건복지부의 지역암센터 건립 정책이 크게 후퇴해 전북암센터 건립이 불투명하게 됐다.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과 전남·경남 등 3개 지역 암센터 건립 사업을 확정했던 보건복지부가 당초 방침을 바꿔 암센터 신축 건립 지원 대신 단순 장비 구입 지원 사업으로 축소했다.복지부는 지난 5월 암센터 사업을 경기도 고양시 소재 국립암센터로 넘겼고, 사업을 맡게 된 국립암센터는 3개 도에 장비지원비 30억원만 지원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국립암센터는 3개 지역에 대한 사업비를 대폭 줄이는 대신, 암센터 건립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나머지 자치단체에 대해 암진단 및 치료장비 지원사업 공모에 들어갔다.그러나 당초 보건복지부의 3개 지역 암센터 건립사업은 장비지원 사업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며, 실제 2004년도 예산으로 확보된 90억원(개소당 30억원)도 암센터 신축건립비 지원 예산이라는 게 전북도의 주장이다.국립암센터 방침대로 장비분야로 축소될 때 올해부터 2006년까지 2백억원의 사업비(국비 1백억원, 도비 및 자부담 각 50억원)를 들여 전북대병원내 2천5백여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던 전북암센터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도내 암환자가 1만3천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실정에서 전북암센터가 건립될 경우 5년간 최소 1천1백억원에서 최대 8천9백억원의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암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결과), 환자 가족들의 애로를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추진됐다.대학병원 관계자는 "국립암센터의 기능 위축 등을 우려해 지역암센터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전북도는 전남·경남과 공동으로 당초 계획대로 암센터 신축 건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 보건·의료
  • 김원용
  • 2004.07.07 23:02

상당수 병의원 '2장 발급' 규정 안지켜...

현행 의료법상 병·의원은 환자들에게 처방전을 2장씩 발급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이를 지키는 진료기관이 많지않아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한국소비자연맹은 2일 "최근 전국의 1차 의료기관 4백5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환자에게 처방전 2장을 발급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24.3%인 1백10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나온 환자 2천97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체의 25.9%만 처방전을 2장 받았다고 응답했다. 더욱이 조사대상 환자의 52%는 처방전을 2장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1장을 받았을 때 추가로 요구한 적이 있다는 환자는 전체의 5.9%에 불과했다.이같은 사정은 도내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주시내 약국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처방전을 1장만 발급하는 진료기관이 2/3를 넘었다.전주시 서신동의 A약국은 "인근의 병·의원 가운데 처방전을 두장 발급하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라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처방전을 2장 받아야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료기관으로부터 막연한 불이익을 우려해 처방전 추가요구를 망설이는 것같다”고 말했다.더욱이 관계당국은 상당수의 진료기관의 '처방전 1장발급'이 관행처럼 번지고 있는데도 단속에 소홀, 이같은 악순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한소연 관계자는 "과다투약이나 부적절한 처방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은 처방전을 반드시 2장 받아 1장을 보관해야 한다”며 "병·의원이 자발적으로 챙겨줘야 함은 물론 환자들도 당연한 권리를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04.07.03 23:02

"공공거점병원으로서 역할 충실" 신임 김정희 남원의료원장

"의료기관의 급증과 농촌인구의 감소 등으로 남원의료원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원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리산권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1일 취임한 신임 김정회 남원의료원장은 "의사나 병원이 환자를 선택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환자가 의사와 병원을 선택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임 김 원장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건립된 병원으로서 마땅히 공공성에 더 역점을 두어야 한다”며 "환자의 건강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우수 의료진을 확보해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든 내방객들을 사랑과 친절로 대해 다시 찾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노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퇴행성관절염과 퇴행성 척추질환 등이 많은 점에 착안, 이러한 질환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와 함께 인공신장실과 전문재활치료실, 유방클리닉, 통증 클리닉 등을 활성화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명하복의 수직적 조직체계를 지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장은 끝으로 "지금까지 21년 동안 오로지 환자를 위해서 쏟았던 열정 그대로 이제 원장으로서 병원을 경영하고 이끌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김 원장은 전주고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남원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장과 진료부장 등을 역임했다.

  • 보건·의료
  • 신기철
  • 2004.07.03 23:02

[한방칼럼]골다공증

골다공증이란 골의 화학적 조성에는 변화가 없고, 단위 용적내의 골량 감소를 초래하여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킬수 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원인으로는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인한 골의 재흡수의 증가외에 영양장애에 의한 칼슘 및 인 대사장애 등이 있습니다.이러한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뼈가 약해져서 잘 부러질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척추가 변형이 되고 키가 적어지는 등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납니다. 또한 피로감, 어깨통증, 무릎이나 손목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골다공증이 있으면 가장 문제가 되는 증상이 바로 골절이며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들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검사법으로는 간단하게 일반 X-ray 상에서도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는 알 수 있지만 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밀도 측정, 임상병리검사를 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골다공증의 고위험군으로는 조기폐경 혹은 조기난소절제, 마르고 골격이 작고 비활동적인 사람, 골다공증의 가족력, 미산부, 갑상선 및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칼슘섭취가 적거나 위장관 질환 또는 절제 등으로 흡수가 적은 경우, 과도한 흡연?음주 및 카페인 소모, 간질환?햇빛부족?비타민 D 부족 등이 있습니다.골다공증은 폐경에 따른 호르몬 분비의 저하로 급격하게 발생하는 경우와 자연적인 노화와 함께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폐경기후 골다공증은 압박골절이 잘 발생할 수 있고 노인성 골다공증은 대퇴경부골절이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갱년기에 접어드는 여성들은 골다공증을 미연에 예방하고 골다공증이 이미 진행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골밀도검사, 자궁암검사, 유방검사, 호르몬측정, 임상병리검사등이 필요합니다.또한 골다공증은 예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단 골다공증이 되었다면 더 이상의 악화방지를 위해서 정확한 검사를 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할 것입니다.한방에서는 생식기능이 저하됨으로 발생하는 신허(腎虛)와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비허(脾虛)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따라서 골다공증의 치료는 양방에서 칼슘제와 호르몬대체요법 등이 사용되고 한방에서는 신허에는 육미지황탕, 좌귀음 등을 비허에는 삼령백출산등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골다공증에 좋은 한약재로 숙지황, 당귀, 우슬, 두충, 속단, 골쇄보, 음양곽, 녹용, 녹각 등이 강근골, 보간신(强筋骨, 補肝腎) 작용을 하여 즉 체내의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고 뼈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작용이 있어서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칼슘흡수를 억제하는 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염분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음식은 싱겁게 드시고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술과 담배는 금하는 것이 좋으며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나 버터, 치즈 등의 유제품, 멸치와 같이 뼈까지 먹을 수 있는 생선류,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날씨가 좋은 날에 적당량의 일광욕도 피부에서 비타민 D의 합성을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며 음식이나 약물치료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운동이므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체중이 부하되는 운동이 효과적인데 예를 들어 걷기, 달리기를 비롯해서 테니스, 골프 등이 좋습니다. 간혹 젊은 분들중에도 골다공증이 발견되는 분들고 있으니 정기검진을 통하여 골다공증의 여부를 진단받고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으리라 생각됩니다./김태희(우석대학교 한방병원 부인ㆍ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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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7.03 23:02

'만병의 근원' 코감기와 목감기

옛부터 '만병의 근원은 감기'라고 지적했지만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생활을 통해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감기를 소홀히 관리하면 합병증을 일으키고 자칫하면 고귀한 생명에 위협을 가져올 수도 있다.감기의 3대 합병증으로는 중이염과 축농증, 기관지염이 있고 이외에 비염과 폐렴, 뇌막염 등 10여가지의 중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것이며 이에 따른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는 1백여종으로 알려졌다.이중에서도 감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리노와 아데노, 파라인플루엔자 등으로 코감기는 리노바이러스의 영향이 가장 크다.감기의 전염경로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한 공기전염으로 감기환자의 기도분비물이 기침 등을 통해 공기중에 있다가 다른 사람에 옮겨진다.또 하나는 환자가 자신의 분비물을 손으로 만질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임실군보건의료원 위상양 원장은"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 귀가시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또 감기에 걸리면 균형있는 식사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정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코감기는 가장 흔한 감기로 증상은 콧물이 나고 간지러우며 재채기와 함께 코가 막히는 경우가 있다.이와 함께 약간 심할 경우에는 머리가 아프고 전신의 체온이 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목감기는 몸살감기로도 불리는데 주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인두염으로 분류된다.증상은 목안이 충혈되면서 붓고 말소리가 쉰듯한 느낌과 함께 기침과 가래가 나온다.이때 체온은 섭씨 38를 나타내고 두통과 함께 팔다리가 쑤시며 전신피로감을 느끼는 등 몸살감기로 표현된다.△합병증1.축농증=비강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는 부비동과 연결된 누공을 통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에 따른 증상은 안면통증과 전두부두통, 무후각증 등을 일으킨다.진단법은 부비동의 방사선 촬영으로 알아내고 염증이 발견되면 안와염과 뇌막염, 뇌농양 등을 일으키므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2.중이염=귀로 연결된 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귀가 아프고 청각 이상과 어지럼증 등이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가 요구된다.이때 방치하면 세군성 뇌막염이나 뇌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실제로 세균성 뇌막염 환자의 30% 정도가 세균성 중이염으로 밝혀졌다.3.인두염=세균에 감염되면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들고 체온이 올라가며 이때의 인두는 붉게 충혈된데다 하얀 반점이 생기게 된다.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청소년의 경우는 류마치스열이나 급성 사구체신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장판막질환이나 만성신장염의 원인이 된다.4.후두염=어린이의 경우는 후두가 빨갛게 붓고 성대에 혈관이 노출되며 국소적으로 표피층에 궤양이 발견된다.급성후두염의 87%는 감기가 원인이므로 10∼15일 이상 쉰 목소리가 나오면 후두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5.기관지 및 폐렴=마른기침 또는 가래가 발생하고 근육 및 관절통, 발열현상이 나타난다.6.심근 및 심낭염=특히 젊은층에서 발생되며 발열과 피로, 흉통 등을 호소하며 심전도나 심장효소검사 등을 해야 한다.△감기치료의 민간요법1.생강차=생강 반근을 깨끗히 씻은 후 주전자에 잠길 정도로 물을 붇고 약한 불로 1시간정도 달인 후 수시로 마시면 좋다.이때 귤껍질 말린 것이나 대추가 있으면 적당히 넣어 같이 달여 마시면 효과가 배가된다.특히 목감기나 오한에 좋으며 양약과 함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전통 민간요법이다.2.배즙=크고 잘익은 배 1개를 골라 숟가락으로 배의 가운데 부분을 파낸후에 배의 속을 조금씩 긁어서 배즙을 만든다.껍질이 5mm 정도도 남을 때까지 속을 긁어낸 후 꿀을 적당히 섞어 약한불로 은근히 고은 뒤 자주 복용한다.기침감기에 효과가 있고 오래된 해소와 천식에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특히 약을 먹이기 어려운 어린이와 유아에게는 이러한 방식을 많이 사용하며 급할때는 배즙만 먹여도 효과가 좋다.3.깻잎=껫잎을 달여서 복용하면 발한이 촉진되고 가래와 기침이 없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목이 붓고 아플때는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소금물을 목부위로 머금어 찜질을 해도 좋다.4.모과차=잘익은 모과를 씻은 후 4등분으로 나눠 속의 씨를 파낸다.이를 껍질째 납짝하게 썰거나 채썰기를 한 후 깨끗한 유리병에 모과를 설탕과 함께 잰 후 뚜껑을 덮은 다음 1주일간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엑기스가 우러나오면 모과와 엑기스를 넣은 후 뜨거운 물을 부으면 모과차가 완성되는데 기침을 멈추게 하는 특효가 있다.5.유자자=유자를 얇게 썰어 유리병에 담고 유자와 설탕을 층층으로 엇갈려서 깐 후 유자가 잠길만큼 꿀을 붇는다.1개월 정도 밀봉하여 숙성시킨 후 숟가락으로 한조각 담아내어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6구기자차=구기자 열매 15그램을 찬물에 씻어 물 1리터를 넣고 고운 빛이 우러날때까지 끓인다.구기자는 단백질과 회분, 타닌 성분 등이 풍부하며 꿀과 생강, 계피 등을 넣어 끓이면 맛이 좋다.

  • 보건·의료
  • 박정우
  • 2004.07.03 23:02

호우속에 식중독 및 장염주의를

요즘 게릴라성 호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하지,단오가 지나고 3복만을 얼마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더위에 가지고 있던 위생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어 음식물 섭취에 조심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럴때 일수록 위험성은 항상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구급활동을 하다보면 무더운 여름철이 아닌 습기가 많은 기온일 때 기간이 경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냉장보관을 소홀하게 하여 상한 음식물을 무심코 섭취하여 복통과 설사, 고열을 동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또한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 끊이지 않은 물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장에 지장을 초래하여 급성장염을 일으켜 설사, 구토,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같은 호우속 습기에 음식물이나 과자류를 구입하여 먹고자 할 때에는 꼭 유통기간을 확인하고 또한 동시에 곰팡이의 번식여부(부패)를 꼭 확인하여 구입하여야 하며 어린아이들은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 크림 등의 섭취를 줄이고 손발을 씻고 이를 깨끗이 닦아 개인위생에도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고 잠자리에서는 꼭 복부부위를 담요로 감싸 보온하여 설사, 복통,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물은 끓여 먹는 습관을 기른다면 늦더위에서 식중독과 장염의 감염원인과 경로를 차단하여 위와 같은 여름철 질병으로부터 보다더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무진장소방서 장수파출소 이 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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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7.02 23:02

[삶의향기]보건소에서 몸짱 만들기

예전엔 보릿고개 넘기기가 힘겹다는 말을 했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던 때도 있었다. 배 나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들의 얘기다.그러나 이젠 비만을 염려하고 건강을 최우선시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식품, 웰빙(well-being)산업, 허브산업 등등의 낱말들이 어지럽게 난무한다.'짱 하는 소리''쨍 하는 소리''짱짱하다'라는 표현과 같이 쌍지읏의 된소리들은 발음도 어렵지만 내용면에서도 만만치가 않은 모양이다. 모양새를 내는 '짜임새'작업이 쉽지 않듯 '몸짱''얼짱''맘짱'을 만드는 일도 아주 힘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쉬운 듯한 몸짱도 결코 쉬운게 아니다. 일명 몸짱 아줌마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주부는 몸을 디자인하는 방법은 유산소 운동과 무게운동, 그리고 강한 의지등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했던가.여하튼 그 어려운 몸짱 만들기 바람이 요즈음은 대도시 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도 세차게 불고 있다. 지방에서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그대 성공을 꿈꾸는가, 화려한 변신을 소망하는가”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나 붙고 있다.그 중에서도 전주, 익산, 김제지역의 경우엔 아예 지방 보건소들이 앞장서 '몸짱 만들기'열풍을 불어 넣고 있어 눈길을 끈다.전주 보건소는 언제부터인가 '뱃살빼기 센터'를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에게 주변 공원의 잘 갖추어진 운동시설과 80여 개소의 헬스클럽을 소개하면서 운동을 권장한다."수명은 허리 둘레와 비례하고 복부 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입니다”"중년의 뱃살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범”등등. 뱃살빼기 센터를 방문하면 온통 뱃살의 위험을 강조하는 글들이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2회의 뱃살빼기 대회까지 실시하고 있다. 10명을 한 조로 팀별 신청을 받은 뒤 개인별, 또 팀 별로 3개월 동안 뱃살을 얼마나 뺐는지를 보며 포상을 하는 것이다. 출전자들에게 생활수칙과 체질량지수(bmi) 측정표를 제공하고, '뱃살빼기 십계명'을 문자 메세지로 보내거나 전화상담 등을 하면서 용기를 붇돋는 등 보건소측의 노력은 가히 프로급이다.김제보건소의 회원제 운동치료 프로그램 역시 인기이다. 김제보건소의 프로그램은 운동요법을 모른채 휘트니클럽을 찾는 주민들에게 올바른 운동방법을 알려주고 있다.익산보건소에서는 4억5천만원을 들여 '운동 영양의학 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환자를 관리, 치료하는 목적으로 시작이 됐다.운동장애가 있는 주민 중 60여명씩을 대상으로 6개월 코스로 운영되고 있는데 효과가 알려지자 최근엔 500여 명의 환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저렴한 의료수가와 회비로 예약 대기자가 계속 밀리는 반면 하루에 7명 이상 측정을 할 수 없어 인력 및 시설 확장이 요구되기도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소들의 노력은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으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보건소의 기능 퇴화에 대한 논의는 이미 오래된 일이다. 지방 보건소의 기능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이 있었다.치료는 1∼3차 검진기관에 맡기고 지방 보건소는 치료 목적보다는 방문 보건산업, 재활 운동사업, 어르신 건강관리 등 찾아가는 의료 행위를 주(主) 업무로 해야 한다고 오래전 부터 주장되어 왔다. 호남지방 보건소들의 변신은 이런 점에서 앞서가는 의료행정이 아닐 수 없다. 지역 보건소를 '21세기 웰빙 센터'로. 전국의 모든 보건소들이 주민들의 건강과 아름다운 삶을 관리해 주는 새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국중하(수필가ㆍ우신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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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7.01 23:02

여름철 냉방기 사용 늘어 감기환자 급증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의 사용이 잦아짐에 따라 감기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감기에 걸릴 경우 알레르기가 동반된 천식과 폐렴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도내 일선 병의원에 따르면 최근들어 감기환자가 병원마다 30% 가까이 늘어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이 냉방기에 노출된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감기는 주로 목이 아프고, 콧물과 기침,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어린이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주로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와 폐렴과 천식 등 합병증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더욱이 이번 감기는 해열제도 듣지않아 열이 잘 내리지 않는 가운데 입안이 헐어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증상이 4일정도 계속되면서 어린이들의 고통이 극심해져 보호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이에대해 한 내과전문의는"감기는 저절로 낫기 쉬워 질병으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돼 위험할 수 있다”며 "냉방기 사용시간을 줄이고 특히 에어컨의 경우는 필터를 자주 청소해야한다 ”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조경모
  • 2004.06.2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