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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행복 봉사회' 김영근회장의 특별한 그림

"치매 앓던 어머니를 3년간 병수발하다 지난해 먼 곳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어르신들 웃음을 되찾게 하고 싶었어요."'웃음 행복 봉사회' 회장인 김영근씨(61)가 어르신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크로키를 통한 웃음꽃이다. 그의 그림은 풍진 세월로 나앉은 어르신들에게 곱고 아리따웠던 젊은 시절을 되돌려주는 선물. 주름진 팔과 다리 대신 건강했던 모습을 상상해 그려 옹골찬 축복으로 되돌려놓기 때문이다.권오춘 전주대 교수의 8기 웃음치료과정 수료생들을 주축으로 봉사회를 조직, 완주 일대 병원을 한 달에 한 번 1년 째 방문해오고 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10명의 회원들이 풀어놓는 재능 중에서도 그림 선물은'깨소금'같은 웃음을 풀어놓는 보따리다."5초만 한 번 웃어보세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어쩌겠어요. 그림 보고 활짝 웃을 때가 가장 기분 좋죠. 다 제 어머니 같습니다."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고 전업화가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지난 40여년. 사실적인 소나무가 아닌 사람의 형상으로 의인화시킨 '소나무 화가'로 알려졌으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인 완주로 내려와 병수발을 한 지난 3년간도 붓을 놓지 않았다.그는 앞으로도 '웃음 행복 봉사회'와 함께 웃음으로 보듬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경제적 조건으로 전업화가의 꿈을 접는 젊은이들의 고충에도 귀 기울이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5.14 23:02

[전시] 캔버스에 피운 들꽃…정영숙 들꽃 그림전

"참취 보셨어요? 꿀풀은요?"은근하고 싫증나지 않는 아름다움. 보면 볼수록 수줍으면서 화사한 모습에 이렇게 고운 꽃이 숨어 있었나 놀라곤 한다고 했다. 17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정영숙 들꽃 그림전'. 야생화로 여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전북대 간호학과 교수직을 물러난 그는 들꽃같은 품성을 담고 싶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한때 건강이 악화된 적도 있었으나, 들꽃을 가까이하면서부터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책을 통해 들꽃의 이름을 외고 생태를 알아가는 과정은 또다른 소박한 기쁨.진달래에 취한 지리산을 보면서 '꽃 상여 타고 떠났던 날'을 떠올리고, 빨간 배양귀비를 보면서 '나는 기쁨입니다'를 되뇌인다. 멋쟁이 맨드라미와 있는 듯 없는 듯 어우러지는 망초, 엉겅퀴 등에 눈이 뜨이는 매순간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6년부터 작업한 총 37점을 추린 것.간호학을 접은 뒤 미술과 종교를 떼어놓고는 생활할 수가 없게 됐다며 그는 벌써부터 다음 개인전 준비에 대한 욕심까지 내비쳤다. 하늘은 신의 무한한 존재감을 담기 위해 선택한 소재.지상의 모든 빈자리를 비집고 올라오는 이름 모를 꽃들을 위한 전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5.14 23:02

28일 전주대사습 MBC 전국 생방송

전국 생방송 무산위기에 놓였던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관련, MBC가 28일 본선대회를 전국으로 생방송하기로 확정지었다.지난 3월 MBC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전국 생방송 제작비용이 해결되지 않는 한 방송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주MBC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등에 보내왔지만, 최근 전주MBC가 제작비용의 상당부분을 충당하기로 하면서 전국 생방송이 결정됐다. 대신 전국 편성을 1시간 줄이고 지역 편성을 1시간 늘리기로 했다.전국 생방송이 결정되기까지는 장태연 전주MBC 사장과 역대 심사위원들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사장은 본사 제작본부장, 예능국장 출신으로 현역 PD로 재직할 당시 전주대사습을 직접 연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안숙선 김덕수 등 전주대사습 역대 심사위원들은 심사비를 반납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사습의 전국 생중계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왔다.MBC 내부적으로도 대사습 공동주최자로서 제작비를 이유로 대회 중계를 포기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MBC 공영성이 타격을 입고 대회 위상과 권위도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전주MBC 관계자는 "전주대사습이 전주지역 국악인과 애호가들의 노력으로 역사 속에서 부활된 만큼 올해까지는 종전대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며 "이후 국악인 최고의 등용문으로서 권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질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5.14 23:02

[공연] 국악과 동요극의 유쾌한 어울림…아동극 '강아지와 국악여행'

동물 울음소리를 우리 전통 국악기로 바꿔본다면? 피리 소리는 오리를 닮았고, 해금 소리는 딱 고양이다.외지 단체들이 싼 가격에 수준 낮은 작품들로 '치고 빠지기'했던 지역 아동극 시장에 제법 잘 만들어진 공연 하나가 탄생했다. 게다가 국악을 소재로 한 '국악동요극'이다.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이사장 정진권)의 예술집단 판이 만든 국악동요극 '강아지와 국악여행'. 국악을 전공한 출연진들의 연기가 아직 설익었지만, 장르가 '국악동요극'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할 지는 분명해 진다.'강아지와 국악여행'은 길 잃은 강아지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 10여 곡을 동물 분장을 한 연주자들이 국악기로 연주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국악요정' 성상희씨를 등장시킨 것 역시 아이들을 몰입시킬 수 있는 요인.엄마를 잃어버린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설정, 어린이 보호극으로서의 성격도 더했다. 극작은 이강현씨가 맡았으며, 강민하(피리) 박나리(거문고) 김지훈(대금) 김수빈(해금) 채수연(가야금) 변재형씨(장단)가 연주도 하고 동물 연기도 하면서 1인 2역을 해낸다.세 살부터 일곱살까지가 관람하기에 적합하지만, 아동극이라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민망해 하던 어른들도 모처럼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예술집단 판은 '강아지와 국악여행'을 상시공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총기획을 맡은 박희씨는 "어린이집과 연계된 연극수업을 진행하고 어린이 국악뮤지컬 '별이의 별별놀이'를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어린이들과 호흡해 왔다"며 "연주자들이 동물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전통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친밀감도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강아지와 국악여행'은 31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어린이 1만원, 어른 1만2000원이지만, 주말 가족할인(4인 기준 2만원)과 단체할인(10인이상 30% 할인), 홈페이지 예약할인 등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5.14 23:02

[전시]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녀 할망' 들의 애환

1999년 영혼을 살찌우는 바다가 있는 제주에 갔다. '4·3항쟁'으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생활고를 떠 안은 깊은 눈망울의 제주 해녀들과 마주했다."당시 아무도 그들의 삶을 찍지 못했습니다. 해녀들이 허락치 않았거든요. 해양수산청에 근무하면서 일로 친분을 맺을 수 있었죠. 그렇게 3년을 지내다, 딱 하루 '물질' 현장을 앵글에 담아도 좋단 허락을 얻었습니다."14일까지 갤러리 봄에서 열고 있는 신재풍씨의 사진전 '해녀'엔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녀 할망'들의 애환을 담겨 있다. '물질'은 깊이조차 헤아릴 없는 바다 밑에서 '태왁'(수면 위에서 몸을 의지하는 속이 빈 하얀색 박)과 '빗창'(전복 따는 도구)에 의지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고된 삶을 뜻한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그 곳에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나가야만 하는 '숙명'인 삶.2003년 5월, 청산도 일출봉 인근 앞 바다 '물질' 현장에서 우주의 치마폭에 쌓인 그들의 속살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500장 중 20점만 추려 선보인 것."최고참으로 70대 할머니도 있지만, 평균 나이가 50대 중반이에요. 뭍에선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정도로 절뚝절뚝 거리는 이들도 있지만, 바다밑에선 살아있는 여신입니다. 찍지 않고는 버틸수가 없었어요."현재 인천항만공사에 근무하는 그는 전업사진가는 아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속에서 찰나를 잡기 위한 정신만큼은 프로에 뒤지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도 스승인 신철균씨의 가르침대로 순수하고 소박한 앵글로 역사정신을 살리는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5.13 23:02

[공연] 576년 전 세종이 베푼 잔치로의 초대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의 재위 15년째인 1433년 정월 초하루. 창덕궁 문정전 앞에서 왕과 문무백관, 왕비와 세자빈 이하 내명부들이 모두 모여 정과 뜻을 나누는, 오늘날로 치면 시무식에 해당하는 회례연(會禮宴)이 처음 열렸다. 이날 회례연은 500여명의 악사와 무용수가 출연한 가운데 음악, 노래, 춤, 왕과 신하 간의 경연(經筵)이 어우러져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 행사는 그 규모와 화려함도 전례가 없지만 음악사적으로도 우리 고유의 음악인 향악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 자리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예악(禮樂)을 통해 나라를 다스리고자 했던 세종은 재위 초반인 1424년 박연을 악학별좌에 임명해 우리 음악에 대한 연구와 재정비의 임무를 맡겼고, 9년 여에 걸친 음악적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바로 이 회례연이었다. 세종 15년의 회례연이 576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재현된다.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은 21-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 15년 회례연을 고증한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를 무대에 올린다. 작년 12월 시범 공연된 작품을 보완한 국립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등 150여명이 출연해 화려한 복식과 악기, 격조 높은 무용과 장엄한 음악으로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공연은 본격적인 의례에 앞서 새로 만들어진 복식과 의물, 악기, 악곡을 점검하는 '차비', 왕이 입장하는 '취위', 박연을 악학별좌에 임명한 이후부터 회례연에 이르기까지 아악 정비에 대한 경과보고를 받는 '차대상주'를 거쳐 신하들이 왕에게 술을 바치며 예를 표하는 의식인 작(爵)으로 이어진다. 총 5작까지 끝나면 배우 강신일이 역할을 맡는 세종과 박연, 맹사성 등 신하들이 음악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후문'이 이어지고, 의식을 마치는 절차 '예필'로 공연이 마무리된다. 공연은 조선 초기 다양한 궁중복식을 복원하고,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무무(武舞)의 악기의물 8종을 복원하는 등 당대 회례연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려고 했지만 현대적 요소도 보태진다. 장면과 장면을 한글 창사(조선시대 궁중정재 때 춤에 따라 부르던 노래)로 연결해 세종의 이상과 꿈을 노래하고, 세종의 자리를 객석 안쪽으로 배치해 관객 모두가 왕이 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또한 세종과 신하들간 음악적 논의를 대사로 추가하는 등 연극적 요소도 집어넣는 한편 세종의 꿈과 이상을 시각화하기 위해 영상도 동원한다. 총연출을 맡은 김석만 서울시립극단장은 "세종 15년 회례연은 아악과 당악, 향악 등 당대 존재하던 모든 음악과 궁중에서 추던 모든 춤이 선보여진 당대 문화의 총체"라면서 "'악학궤범'과 '세종실록'을 바탕으로 세종 당대의 잔치를 고증하되, 현대적 해석과 상상력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적 자주를 이루고자했던 세종의 성취는 현재 우리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면서 "세종 15년 회례연에 참가한 사람들이 느꼈을 자부심과 환희를 함께 느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만-2만원. ☎02-580-3396.

  • 전시·공연
  • 연합
  • 2009.05.12 23:02

[전시] "몽유도원도 13년 만에 국내 나들이"

조선 전기 회화를 대표하는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비롯한 해외 반출 국보급 문화재들이 오는 9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9.27-12.6 예정)에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11일 "몽유도원도를 소장한 일본 덴리(天理)대와 구두로 대여 합의를 끝냈으며 협약서 작성 절차를 앞두고 있다"며 "몽유도원도가 1996년 호암미술관이 개최한 '조선 전기 국보전' 이후 13년 만에 국내 전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몽유도원도는 안견이 1447년 4월 세종의 아들인 안평대군에게서 꿈에서 본 도원 이야기를 듣고 사흘 만에 그린 작품으로 조선 전기 회화의 금자탑으로 꼽힌다. 안견의 작품 중 현존 유일의 진품으로,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1453년 계유정란 이후 사라진 몽유도원도는 1893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1950년대 초 덴리대가 구입했다. 이 관계자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소장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에 대한 전시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전시 협의 중인 해외 반출 문화재는 10여 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국보 207호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처럼 그간 수장고에 있었으나 거의 공개하지 않았던 국보급 유물을 해외 반출 문화재들과 함께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5.12 23:02

제29회 전국고수대회, 대상 내정설로 위상 추락

11일 덕진예술회관에서 폐막한 '제29회 전국고수대회'와 관련, 전반적으로 대회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올해 역시 '대통령상 내정설'이 돌면서 대회 위상은 추락했으며, 지난해 비해 출전자들의 실력이 향상됐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에는 이견이 많았다.올해 출전자는 대명고수부 10명, 명고부 12명, 일반부 21명, 여자부 12명, 신인부 19명, 노인부 5명, 학생부 5명 등 총 84명. 지난해 71명 보다는 늘었지만 참가자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대통령상 내정설'이 나온 대명고수부에서는 장보영 이명식 공도순씨가 출전했다. 대통령상인 대상을 차지한 이씨는 맺고 끊는 것과 강약을 정확히 짚어가며 연주한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인 공씨는 나이가 젊어 기량은 좋지만 연륜이 부족했으며, 우수상인 장씨는 원박과 자세, 추임새가 좋았지만 엇모리에서 박자를 놓쳤다는 평이 나왔다.김판철 심사위원장은 "실력이 백지 한 장 차이인 대명고수부에서는 아무리 예술성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가락을 넣다가 본박을 놓치면 점수를 얻을 수 없다"며 심사기준을 밝혔다.그러나 대회 도중 출연명창이 심사위원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다음 장단이 미리 밝혀지고 심사위원과 출연자들의 접촉이 가능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심사과정을 엄격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또한 10일 열린 예선에서는 심사위원끼리 의견이 대립되거나 객석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까지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주최측 조차 시상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실수를 범하는 일도 벌어졌다.전주KBS와 전북국악협회가 주최한 고수대회는 녹화방송을 위해 대회 진행이 늦어지고 국무총리상이 걸린 명고부 본선 출전자가 경연 시작 10초만에 탈락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수상자 명단△대명고수부=대상 이명식, 최우수상 공도순, 우수상 장보영 △명고부=대상 김태영, 최우수상 박병영, 우수상 김진 △일반부=대상 박진영, 최우수상 최소리, 우수상 정명기 △여자부=대상 곽소라, 최우수상 정주리, 우수상 김은주 △노인부=대상 박영대, 최우수상 조동표, 우수상 김영철 △신인부=대상 서성환, 최우수상 임지영, 우수상 백지혜 △학생부=대상 김신애, 최우수상 조근형, 우수상 김한샘 장은지▲심사위원 명단김판철 김유앵 추정남 나연주 박근영 임창현 김용기 박봉서 김종덕 나재순 최우칠 이임례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5.12 23:02

41회 전북미술대전 각 부문 대상 수상자

지난 10일 심사를 발표한 '제41회 전북미술대전'에서 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영광의 얼굴들이다.올해 미술대전은 문인화 325점, 서예 169점, 서양화 80점, 한국화 68점, 수채화 43점, 판화 41점, 공예 40점, 조소 7점, 디자인 4점, 건축 0점 등 총 777점 중 512점이 수상작에 올랐다.▲ 문인화 유재남('죽'·48·정읍시 농소동)"저보다 훌륭한 작가들이 많은데, 수상하게 돼 영광입니다."북면초교 방과후 미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씨는 "포기하고 싶다가도 대나무만 보면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군자 중 대나무를 특히 좋아해 출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항상 수련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양화 이동근('풍요와 기원 + 삶'·40·군산시 명산동)지난해 '대한민국 글로벌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는 그는 대상 수상은 처음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재료의 재질감을 그대로 살리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 그는 사물의 본질에 접근해나가는, 자신만의 색깔이 살아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화 조혜숙('고풍스러운 굴뚝Ⅱ'·48·전주시 효자동)"아버지가 안 계셔서 미술쪽으로 진학할 상황이 안 돼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이뤄낸 것 같아 벅찹니다."입선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충실히 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 같다며 열심히 작가생활을 하는 동료 작가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수채화 김향숙('또다른 만남'·49·익산시 영등동)"대학 졸업 후 교편 잡은 5년간은 그림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4년 전부터 풀어야 할 숙제처럼 머릿속이 꽉 차서 용기내서 시작했어요."다시 붓을 든 그는 불과 4년 후 '또다른 만남'으로 풀었다. 전북도립여성중고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캔버스 안에 희망을 남기는 작가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판화 김인정('꿈'·51·전주시 효자동)김씨는 "최근에 경제 위기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아 노숙자의 일상에 눈길이 갔다"며 "작품 주제가 무거워 스스로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시선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풍남중 국어 교사이면서도 판화가 늘 하고 싶어 7년 전 뒤늦게 이 길에 들어섰다는 그는 판화가 남편인 김철수씨와 함께 부부 판화가로 더 열심히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예 이상훈('part of the body'·36·김제시 백산면)원광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그의 작품은 큰 딸을 임신한 아내를 보면서 얻은 모티브. 이씨는 "영국 유학 시절 아내와 꼬박 12달을 뱃속에 함께 호흡했던 태아의 태동하는 모습을 상징화했다"며 "아내도 도자기를 빚는 작가인 만큼 이번을 계기로 배우는 자세로 작품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5.12 23:02

최효준 도립미술관장 "어느 자리서든 전북작가 돕겠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친절한 미술관'을 모토로 내세웠는데, 어느 정도 성취가 됐나 모르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도민들이 미술관에 와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보람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술관이 관람객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현재까지 62만여명이 도립미술관을 방문하고 '찾아가는 미술관'이나 무료개방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결국은 관람객이 보고싶어하는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11일 임기를 마친 최효준 전북도립미술관 관장(58)은 "이 곳에 있는 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조례개정 때문에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돼 염려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2004년 도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초대관장을 맡아 두번의 연임을 통해 5년 동안 미술관을 운영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작가들의 전시 보이콧이나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 연임 반대운동 등이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으로 이어지면서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처음이란 게 다 어렵지 않느냐"며 담담하게 말했다."미술관 일이 힘들었다면 저에 대한 오해때문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해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었죠. 하지만 다양한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고칠 건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행히 여러분들이 미술관 입장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셨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죠."그는 "지역작가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었지만, 개관전을 시작으로 총 52회 전시 중 10회가 지역작가전이었다"고 했다. 사실 적은 예산으로 소장품을 갖추기도 만만치 않았다. 1년에 주어진 작품구입 예산은 2억원. 1점당 평균 500만원에 구입, 1년이면 40점 정도에 그쳤다. 지역작가만 해도 1500명이니 구조적으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최 전 관장은 "현재 812점의 소장품이 있는데 이중 300점이 서예를 포함한 서화작품"이라며 "지역미술사를 정리하는 데 있어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콜렉션 만큼은 우리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서화로 특성화시켰다"고 말했다."과거 우리지역은 서화미술이 강했습니다. 비단 우리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단절이라는 공통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미술관에 들어오면 영구히 보존될 수 있기 때문에 사라지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작품들을 초창기에 집중적으로 구입해야만 했습니다."최 전 관장은 "서화작품들이 비단 서예나 한국화하는 작가들에게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며 "서양화를 하는 작가들은 자칫 잘못하면 서양에서 아류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 뿌리와 접맥시켜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끝난 '아라재 소장명품전-보묵'전은 서양화가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며 "우리지역의 미술 정체성을 살린 콜렉션이 장기적으로는 작가들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운동선수 출신이 지도자나 행정가가 되는 것처럼 미술 역시 작가세계를 잘 아는 작가가 미술행정에 유리할 수도 있지요. 반대로 기획을 계속 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술사나 미술이론, 미술행정을 한 사람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누가 맡느냐가 아니라 자리에 맞는 변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그는 "지역 미술인이라면 지역 실정을 잘 알아 좋고, 중앙 연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지역 미술을 진흥하고 프로모션하기에 좋은 것처럼 양쪽 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공개모집 중인 후임관장의 자격요건에 대해 민감한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어린 시절 이뤄진 감성교육은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학교에서 조차 예체능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에 살면서도 문화적으로는 서울의 삶에 못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는 인구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그는 "도립미술관인만큼 각 시·군이나 소외계층에 고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최 전 관장은 "다른 곳으로 가서도 미술일을 하게 되지 않겠냐"며 "어느 자리에서든 전북 작가들을 도울 수 있다면 돕겠다"고 약속했다.최 전 관장은 "백수가 되면서 '불안한 휴식'에 빠져드는 것 같다"며 "조만간 가족이 있는 경기도 파주로 거처를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5.12 23:02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 서예부문 영광

지난해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에 문인화가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서예부문이 영광을 차지했다.10일 심사가 끝난 '제41회 전북미술대전'에서 서예 부문의 '이기 선생의 시'를 출품한 김재홍씨(48·전주시 인후동)가 종합대상을 수상했다.올해 미술대전은 325점으로 문인화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예 169점, 서양화 80점, 한국화 68점, 수채화 43점, 판화 41점, 공예 40점, 조소 7점, 디자인 4점, 건축 0점 등 총 777점이 출품됐다. 지난해 776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조소와 디자인은 2점, 건축은 단 한 점도 출품되지 않아 장르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출품작 수가 갈수록 줄어 대상과 우수상 출품작수를 각각 40점, 30점으로 낮춰 운영한 결과 입상 입선률이 65%를 육박, 전북미술대전 수상의 변별력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다.특히 서양화 부문은 기본기가 안 된 작품이 대상에 선정돼 논란이 됐으며, 문인화 부문의 경우 심사위원장이 지난해 종합대상 수상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혀 심사의 공정성을 의심케 했다.출품작 수를 기준으로 종합대상 후보를 결정하는 분위기에 대해 일부 작가들이 작품 수준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반발, 심사현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김동복 심사위원장은 "예년 수준과 같은 출품 현황을 보였으나, 건축이 출품작이 없고, 디자인과 조소 분야는 출품작수가 너무 적어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는 점이 아쉬웠다"며 "문인화, 서양화, 판화를 제외한 5개 부문이 2차 투표까지 간 끝에 서예에서 종합대상이 나왔다"고 말했다.심사는 서예 김동복 최영호 임종현 유인숙 한중섭 이명순 박지우씨, 한국화 장안순 조양현 김중현 정이순 임대준 황호철 권병렬 이동관씨, 문인화 박앵전 이기옥 정운기 김기봉 고미영씨, 서양화 조윤출 홍석원 신세자 김수자 이경곤 박상환 유종국씨, 공예 이광진 이금연 김경숙 하영조 박부임씨, 조각 이창수 박광구 정학현 최만길 김귀복씨, 수채화 박찬주 박운섭 김성춘씨, 판화 채경혜 정재식 조은식씨, 디자인 김계신씨가 맡았다.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수상작 전시는 1부(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는 11일부터 16일까지, 2부(한국화, 판화, 서예, 문인화)는 17일부터 22일까지로 나뉘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초대작가, 추천작가 작품 전시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5.11 23:02

[전시] 푸르른 5월…도립미술관엔 동심 가득

전북도립미술관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두 개의 전시로 어린이를 위한 축제마당을 펼친다.6월 7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오월은 푸르구나'전과 '어린이를 위한 사진과 미디어'전. 가족이 미술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오월은 푸르구나'전은 어린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미술작품들의 기본개념을 넘어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준다.참여작가는 고보연 김성수 류신성 박형규 박형진 변경수 서희화 송영희 신명환 양태근 유영운 이근세 이기일 이수진 이원주 이호동 임유선 조영철 차명언 채은실씨. 평면과 조각, 설치작품 270여점이 전시됐다.황운하 학예연구사는 "동물, 인형, 캐릭터 등의 다양한 소재가 여러 주제와 표현방법을 통해 색다르게 구현된 작품들을 보며 미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세계에 감탄할 것"이라며 "미술이 전해주는 흥미로운 상상력, 신기한 아이디어, 유쾌한 재치 등으로 어린이만을 위한 전시라기 보다는 성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마술공연, 뱃지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풍선만들기, 뿌직 공주의 그림일기 그리기 등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어린이를 위한 사진과 미디어'전은 1995년 개관, 어린이를 위한 체험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삼성어린이박물관과 함께 했다. 생활 속에서는 가깝게 접하지만 막상 현대미술의 한 분야로 다가가기에는 쉽지 않은 사진과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를 아이들 수준에 맞췄다.어린이 발달과 학습 수준을 고려한 전시. 사진예술의 개념과 역사 등을 정리한 '사진예술이해',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여러 시점과 구도로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눈으로', 사진의 필름과 인화, 빛 강화를 탐색해 보는 '빛 발견', 큐레이터가 되어 작품을 전시해 보는 '내가 만든 사진 전시', 앤디워홀의 작품세계를 통해 미디어와 예술가의 관계를 소개하는 '사진과 미디어를 사랑한 앤디워홀',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색 변조를 통해 벽면에 투사해 보는 '나의 팝아트 자화상' 등으로 구성됐다.황 학예연구사는 "5∼12세 정도의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감상과 체험활동으로 사진과 미디어아트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5.0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