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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용산참사 100일…아물지 않은 상처

다섯명의 철거민이 목숨을 잃었던 용산참사가 지난 4월 29일 100일을 맞았다. 그러나 유족들은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우리는 벌써 그들을 잊었는가.용산 참사 100일 게릴라 기획전 '망루전-여기 사람이 있다'가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서울과 부산을 돌아 전주에 도착한 세번째 '망루전'. 전북민예총과 용산참사와함께하는예술가들, 전북평화와인권연대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에서 용산 참사에 대한 여론을 다시 환기시키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용산의 철거민과 연대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망루전 1'은 용산 참사의 과정과 현장에서 탄생한 작품들. 김두성 한숙 이근수 소영권 신가림 진창윤 등 전북지역 미술인들을 비롯해 43명의 작가들이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벽시 등으로 2009년 한국을 돌아봤다. '망루전 2'는 1931년 5월 평양고무공장 여성노동자 강주룡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래 한국 근현대사에 기록된 망루의 역사를 다양한 양식으로 조명했다.유족과 연대하는 수많은 예술인들이 용산참사를 알리기 위해 만든 70여점의 작품들. 그밖에도 용산 유가족 지원을 위한 책 판매와 추도기금 마련전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전시는 전시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개되며, 6일 오후 6시에는 '유가족과의 대화 마당'이 열린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5.05 23:02

유선 "모자라는 역할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복실이처럼 모자라 보이는 역할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시놉시스에서 복실 역을 보자마자 '딱이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배우 유선(33)이 하루아침에 '돌변'했다. 늘 이지적이거나 강인한 역을 맡아오던 그가 뽀글뽀글 퍼머 머리를 한 채 세상 물정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듯한 순진하고 순박한 소아과 간호사로 변신했다. 처음에는 실제 모습과 캐릭터 간의 충돌로 불협화음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 연출 이재상)의 김복실은 이미 충분히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사실 촬영을 시작할 때만 해도 복실이를 연기하는 나 자신이 스스로 낯설게 느껴져 '보시는 분들은 괜찮을까' 걱정했어요. 워낙 강하고 딱 부러지는 역을 많이 해왔으니까요. 그런데 하다보니 어느 순간 복실이를 즐기게됐고, 이제는 평소에도 복실이의 어눌한 말투가 튀어나와요."복실이는 특히 짝사랑하는 의사 대풍(이필모 분)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 다혈질인 대풍이 윽박지르면 금세 주눅이 들어 꼼짝도 못하고, 툭하면 말도 벌벌 떨며 한다. 아이같은 콧소리와 겁먹은 듯한 표정도 그의 전매특허. "작가님께 너무 감사해요. 대본 받아볼 때마다 너무 기대되고 읽고 나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게 돼요. 촬영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너무 경쾌해요. 그 어느 때보다 연기를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제 삶에 활력소를 얻은 것 같아요."신나서 연기를 하다보니 점점 촌스러워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배역과 상관없이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이다. "복실이는 최대한 순박하고 정감있게 보여야 하는 캐릭터에요. 쓸데없이 멋을 부리면 역효과가 나죠. 제가 직접 마트에 가서 발목 양말을 묶음으로 사왔어요. 복실이는 구두에 양말을 신고 뽀글 파마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아이예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가져오면 조금이라도 세련돼 보이는 옷은 다 퇴짜를 놓고 있어요. 요즘은 제 스타일리스트가 저를 말리기 바빠요.(웃음)"그는 "내가 머리를 볶을수록 시청률이 올라가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더 볶을 용의가 있다"며 웃었다. 유선이 이렇게 신이 난 데는 변신에 대한 기쁨 못지않게 시청률의 영향이 크다.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선 '솔약국집 아들들'은 최근 3~4년 시청률 갈증에 허덕이던 그에게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시청률이 20%를 넘어섰을 때의 희열은 말도 못했어요. 소원 풀었어요.(웃음) 쭉쭉 올라가 40%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늘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최근 해온 작품들이 모두 시청률이 낮고 관객 수가 적어 적잖이 속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봐주시니까 흥이 절로 나요."영화 '가발'과 '검은집', 드라마 '독신천하'와 '그 여자가 무서워', '떼루아' 등 그는 쉼없이 일했다. 남들은 이렇게 줄기차게 작품을 하면 힘들어서라도 쉬는데 그는 2007년 7개월 정도 쉬었을 때 초조함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런 '일벌레'가 작품의 성적도 신통치 않게 나오니 번민의 시간이 많았다. "홈런에 대한 갈증이 커요. 잘 돼도 안타에 그쳤어요. '난 왜 홈런을 못 칠까' 고민하는 시간도 많았구요. '검은집'의 경우는 정말 작정하고 뛰어들어 사이코패스 연기를 신나게 했는데 그 영화마저 흥행이 안되니까 정말 속상했어요. '그 여자가 무서워'도 될 듯 될 듯 하면서 대박을 못 쳤고요."그는 "그런데 어느 날 한 대선배께서 '6개월 정도 출연 섭외가 안 오면 불안하다'고 하시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불안감은 저 나이, 저 위치가 돼도 여전하게 느끼는 직업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제야 그렇다면 그런 부담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져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솔약국집 아들들'의 제작발표회에서 조정선 작가는 유선에게 복실 역을 맡긴 것에 대해 "배우는 자신의 이미지를 깨트려줄 작가를 만났을 때,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배우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 기쁨을 느끼게 된다"며 "복실이는 유선 씨가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선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역을 만나기를 바랐고, 그것을 통해 내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복실이가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웃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5.04 23:02

[일과 사람] 제36회 춘향국악대전서 대통령상 김차경 씨

"소리에 더욱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제79회 춘향제 행사의 하나로 3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6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김차경(46.서울시 성북구)씨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전국에서 8명의 예비 명창이 승부를 겨룬 이 대회에서 김씨는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과 이도령이 헤어지는'이별가'부분을 애절하게 구성지게 불러 최고 점수를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국립창극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국립국악원을 혼자서 찾아갈 정도로 어려서부터 소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그후 서울 예술대를 장학생으로 입학해 졸업한 뒤 바로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30년 넘게 소리를 한 타고난 소리꾼이다.강도근, 김소희, 성우향, 안숙선, 김경숙 선생을 사사하며 실력을 쌓았고 마침내 명창에 이름을 올렸다.조통달 심사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수준 높은 명창들이 많이 참가해 심사가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김씨는 성대가 좋아 고음 처리가 훌륭했고, 공력과 성음, 그리고 기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김씨는 "명창의 반열에 오르면 소리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경향이 없지 않다"며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소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씨에 이어 최우수상은 김명남(41.서울 성북구)씨가, 우수상은 강점례(43.전주 완산구)씨가 각각 선정됐다.또 판소리 일반부 대상은 송길화(23.부산시 영동구), 관악 일반부 대상은 이영은(30.서울시 강남구), 현악 일반부 대상은 김효경(29.대전시 중구), 가야금 병창 일반부 대상은 오지영(29.대전 유성구)씨가 각각 수상했다.

  • 전시·공연
  • 신기철
  • 2009.05.04 23:02

[공연] 한병호 피아노 독주회 5일 소리전당

'집으로 돌아오다.' 한병호씨(38)가 귀국 연주회로 전주를 찾는다."타국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피아니스트로 활동해온 지 30여년. 그는 "연주자를 유리창과 같다"고 말한다.작곡자의 의도를 청중에게 충실하게 전하는 것이 연주자 본연의 역할."창문이 돋보이게 꾸며진다면 시선을 확 끄는 아름다움은 있겠지만, 바깥 풍경은 눈에 띄질 않습니다. 연주자도 마찬가지죠. 작곡자의 의도를 무시하면서까지 그 곡의 느낌을 살릴 수 있진 않습니다."베토벤 소나타는 피아노의 '신약 성서'. 그는 고뇌하는 영웅적 작곡가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곡'피아노 소나타 op.14'를 준비했다.피아니스트로 뛰어나지도, 비중있는 작품을 남기지도 않았던 하이든은 모티브 발전 기법을 선구적으로 활동한 주인공. 그가 선보일'피아노 소나타 다장조'의 3악장엔 유머를 음악기법으로 잘 표현돼 있다.그의 박사논문 주제이기도 했던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후반부 무대를 이어가는 또다른 주제와 변주. 작곡가로서 좀 더 비중 있게 평가받기를 원했던 그는 동시대의 스트라빈스키나 쇤베르크와 같이 뛰어난 작품을 남기거나 후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피아니스트들에게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세기의 어느 작곡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피아노 소나타 2번'은 20세기 대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봅니다."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며 활동할 계획. 음악적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바흐의 평균율을 통해 영감과 기술의 조화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공연은 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6월 7일 금호아트홀에서도 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5.04 23:02

[공연] '비보이 배틀' 전주서 한판

비보잉(B-boying)의 진수'2009 전주B-boy 그랑프리'가 오는 5월16일부터 17일까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지난 200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은 전주B-boy 그랑프리 대회에는 국내 유명 비보이 30여팀이 참가하는 국내 최고의 비보이 그랑프리. 예향 전주에서 새롭게 탄생, 청소년들이 중심이 된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으로 부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주말인 5월16일에는 비보이 예선전과 함께 전주가 낳은 세계적인 비보이 '라스트 포 원'과 해외(이탈리아,일본,미국)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펼치는 전야제가 열린다.전주 비보이 그랑프리 본대회는 17일 오후 5시부터 본선 진출 B-boy 8개팀이 벌이는 배틀.이탈리아의 모리찌오, 일본의 카즈, 미국의 모리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보이 3명이 심판을 맡아 진행하며 대회 위상을 높이고, 비보이 대회 전문 MC 째즈아이비와 DJ렉스가 객석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특히 요즘 청소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댄스가수 카라와 성유빈이 초청가수로 참석,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프로젝트코리아비걸의 강렬한 퍼포먼스, 세계 락킹의 대가 일본 '힐티 앤 보쉬'팀의 수준높은 특별공연도 마련된다.이번 대회 수상자에게는 영광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1등 700만원, 2등 400만원, 3등 2팀 각200만원으로 총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16일 전야제는 입장권 없이 관람이 가능하지만, 17일 본선대회에는 사전에 배부하는 무료 입장권을 구입한 뒤 행사당일 좌석권으로 교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송하진 시장은 28일 손정희 전주청소년문화의집 관장과 함께'2009 전주B-boy 그랑프리'대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에서 출발한 비보이 문화가 예향 전주에서 새롭게 탄생했다"며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청소년과 시민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전시·공연
  • 김재호
  • 2009.04.29 23:02

[공연] '제2의 강마에' 키웁니다

'강마에'까진 아니더라도, 지휘봉을 잡고픈 로망이 있는 이들에게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다. 필요하다면, 합창수업도 받을 수 있다.전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 김인재)이 30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전북 음악 지도자 초청 음악회 '합창이 피어 있는 정원'를 열고, 음악 세미나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대상은 도내 각 학교 음악교사와 종교단체 합창단 지휘자를 주된 대상으로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김인재 상임지휘자는 "지휘는 그 중요성에 비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음악 세미나를 통해 '제 2의 강마에'를 꿈꾸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참여 인원 예측이 쉽지 않는다는 점과 예산 확보가 난제. 매주든 격주든 예산만 충분하다면 무료로 이끌어나갈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악보비만 받고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방침이다.이번 초청 음악회에선 16세기 유럽의 '감성'부터 17세기 이탈리아 '교회 분위기', 18세기 오스트리아의 '기쁨', 19세기 독일의 '정겨운 미소', 20세기 신대륙의 '애국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합창곡을 선보인다. 재즈인 '외침'을 비롯해 '참 포도나무''거룩한 주''주와 함께 가리라'등 헌신의 고백을 담은 곡으로 장르간의 벽도 허물었다.전주시립합창단 기획연주 시리즈 첫 번째 문을 여는 무대. 공연은 무료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4.29 23:02

전북미술대전 공예부문 특별상 신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회장 김두해)가 주최하고 전라북도미술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제41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이 응모 요강을 발표했다.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건축, 판화, 서예, 문인화 등 10개 부문에 걸쳐 5월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접수를 받는다. 심사결과는 5월 11일 전라북도미술협회 홈페이지(www.jbfaa.or.kr)에 발표될 계획.1인당 2점 이내로 출품할 수 있다. 출품료는 일반은 1점당 6만원(2점 출품시 10만원), 학생은 1점당 4만원(2점 출품시 8만원)이다. 원서는 한국미술협회 전국 각 지회 및 지부, 전국 미술대학 과사무실 등에서 교부하고 있으며, 전북미협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특히 이번 전북 미술대전엔 수상 여부를 결정하는 출품작 수 기준이 낮춰졌다. 우수상은 40점에서 30점 이상으로, 대상은 50점에서 40점 이상으로 변경돼 좋은 작품이더라도 출품작 수가 채워지지 않아 수상의 기회를 놓치는 아쉬움은 줄어들게 됐다.종합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상장 및 상금 500만원, 전북도지사상·전북예총회장상·대회장상은 상장 및 상금 200만원, 부문별 우수상은 대회장상과 상장 및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특히 공예 부문은 특별상이 따로 마련돼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문의 063) 276-9475.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4.29 23:02

불황에 미술품경매 지고 개별판매 뜬다

경기가 좋던 시절엔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내다 팔려는 콜렉터들은 여지없이 경매방식을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경매가 시들해지고 대가들의 작품 가격도 급락하기 시작하자 이들은 가격과 매수자가 잘 드러나지 않는 개별판매(Private Sale)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경매 가격이 떨어지고 이익도 급감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개별판매 부문은 최근 몇 달간 2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6개월전까지만 해도 소더비가 경매로 판매한 인상파 및 현대 작가 작품은 2억2천380만달러에 달했지만 다음달 5일로 예정된 판매에서는 8천150만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의 경우에도 작년 11월의 인상파.현대 작품 경매에서는 1억4천670만달러어치가 판매됐지만 다음달 6일 열릴 경매는 9천49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뉴욕현대미술관(MOMA) 같은 대형 기관에서도 경매방식을 피하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미술시장이 호황의 절정이었던 지난 2005년만 해도 상당수의 다양한 작품들을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했었지만, 올해는 웨인 티보드의 1960년대 초기 작품 2점을 크리스티가 소유한 갤러리를 통해 팔기로 결정했다. 뉴욕현대미술관의 앤 템킨 수석 큐레이터는 "이런 상황에서는 경매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말했다. 불황의 시기에 고객들이 고가의 미술품을 매입하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하는 점도 개별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보다 떨어진 가격이 알려지길 원치않는 것은 매도인 측도 마찬가지다. 매도인들은 또 피카소나 워홀, 모네 등의 작품이 지난간 과거의 물건으로 간주돼 경매에서 팔리지 않거나, 자신들이 돈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판매를 선호한다. 더구나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매수자라면 가격입찰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정기 경매 때까지 굳이 기다릴 이유가 없다. 크리스티 미국법인의 마크 포터 사장은 "고객들은 지금 그것을 원한다"면서 "이는 곧 그들의 주머니에 현금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4.28 23:02

'전북미술 사랑' 애호가들 뭉쳤다

미술관은 도시의 '심장'을 새롭게 만든다. '문화적 용광로'로서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감수성을 펼쳐놓는 장이 돼서다. 전업작가로도 살기 힘든 시기인 만큼 미술관도 예외는 아니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작품 수집과 기획 전시는 어려울 수밖에.이런 현실을 잘 아는 미술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전북도립미술관 후원을 위한 '전북도립미술관회(회장 장춘실)'이 발족됐다.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진 장춘실 회장을 주축으로 김영남 전 전북도립여성중고교 교장, 박영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박혜경 서신갤러리 관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운영실장이 힘을 모았다. 그림이 좋아서 화가의 그림을 사주긴 했어도, 미술관과 박물관 후원회가 조직된 적은 없었기에 주목을 모으는 것.장춘실 회장은 "미술관이 없는 풍경은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지만, 물리적으로 돕는 일은 전무후무해 지인들과 함께 꾸리게 됐다"며 "후원금을 모아 작품을 구입, 전북도립미술관에 기증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현재 후원회원은 12명. 1년간 1인당 50만원씩 적금을 부어 작품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작품 보는 안목을 높이기 위해 작가 탐방과 함께 미술사 강좌를 듣고, 전시를 찾아가는 일도 월례모임도 꾸준히 열 예정이다. 단, 작품은 전문가들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전북도립미술관측 입장을 반영해 구입한다.일단 후원금을 내는 20명까지 확보하는 것이 관건. 기부금을 내는 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도 모집해 전북도립미술관회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문화시장을 키운다는 보람에 가슴이 꽉 찬 느낌"이라는 이들은 경기 불황으로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도내 미술관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4.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