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이로구나."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이 자체 기획한 '신(新) 판놀음 - 어화둥둥 내사랑 춘향'을 남원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서 올린다.4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판소리·판굿·춤판·잽이판에 창극에 덧대 '서사적 관점의 소리'를 이끌어가는 게 특징.1부작 주제는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4일 오후 3시)'. 길놀이인 '신비나리 소리내력'에 '소고춤' , '진양과 대금독주'의 산조합주, 황갑도 허은선 소리꾼의 '단가 사철가'에 이어 광한루에서 인연 맺는 대목의 창극판으로 꾸려진다. 방자를 앞세우고 광한루로 나들이를 나섰다가 춘향을 보고 첫 눈에 반한 몽룡. 글 공부는 커녕 책 속엔 오직 춘향 밖엔 없다.2부작'여보 도련님 날 다려가오(11일 오후 3시)'에선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구춤, 판 굿에 열두발상모 돌리는 장면이 마련된다. 기악단의 '중모리와 해금독주', 소리꾼 김수영씨의 '춘향가 중 초 앞 대목'이 이어질 예정. '사랑 그리고 이별'로 이어지는 창극판은 몽룡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는 대목. 하지만 몽룡의 부친이 한양으로 떠나는 바람에 눈물의 이별을 맞게 된다.'일자로 아뢰리다(18일 오후 3시)'의 3부작엔 길놀이에 이은 북춤, 판굿과 대접 돌리기라고도 하는 버나 돌리기 묘기가 이어진다. '중중모리, 엇모리와 거문고 독주'에 이어 소리꾼 양은주씨의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눈대목인'춘향가 중 사랑가'가 흥겹고 재밌게 묘사된다. '변사또의 부임과 십장가의 대목'이 무대의 절정. 새로 부임한 원님이자 호색가인 변학도가 억지를 춘향이를 불러들이는 장면이다. 수청을 요구한 변사또를 단호히 거절하는 춘향의 굳은 절개가 돋보이는 무대다.마지막 무대인'암행어사 출두야(25일 오후 3시)'는 재회 편이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바라를 들고 마주치면서 빠른 동작으로 소리내 추는 춤인 자바라춤이 선보인다. 판굿과 설장고놀이, 자진모리와 가야금 독주, 소리꾼 허은선씨의 십장가 대목이 눈물을 자아낸다. 창극판 에선 장원 급제한 몽룡이 남원에 내려와 변사또 만행을 듣고 출두를 나서고, 굳은 맹세를 했던 이몽룡과 성춘향이 재회하는 순간을 담았다.
함초롬 만돌린합주단(단장 이정민)이 제3회 저소득 난치병 환자와 전북대병원 암센터 후원금 마련 위한 한·일 합동 자선 음악회를 연다.1부는 'O sole mio''눈물젖은 두만강''백마강 달밤'에 이어 2부 'Ricordi di Napoli''Sonata per mandolino e basso n.2'로 무대를 꾸려간다.가이즈카만돌린합주단이 이어가는 3·4부엔'Amazing Grace''Sonata of Winter'등이 연주되며, 지휘자 김병규씨와 미요시 사다오의 합동 무대가 마련될 계획.
▲ 붓의 반란-3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서예가 청람 최동명씨의 개인전. 서예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전시다. 오랫동안 보아온 전통적 서예작품의 경향에서 탈피, 서예적 특성 중 하나인 문자성과 일회성을 활용해 시각예술과 인문예술의 조화로써 서예를 추구했다.현대서예, 전각, 문인화, 전통서예 등 50여점 전시.▲ 한국공예문화협회 회원전-6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에 익산한국공예대전을 개최하며 전통 및 현대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초대됐다. 10주년 기념전.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거점으로 특정 장르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전국 규모의 공모전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힘이 느껴지는 전시다.
관람료가 라면 다섯 봉지.한 겨울에도 찬밥을 먹던 조손가정 아이들의 바람은 따뜻한 라면을 먹는 것이었다.전공·비전공 연주자와 중창단으로 결성된 산성 오케스트라가 이들을 위해 올해도 나선다. 벌써 7회째를 맞은 라면 음악회다.송흥준 산성교회 목사는 "교회에서 무료로 악기 다루는 수업을 해오다 오케스트라가 결성돼 조손가정을 돕기 위한 라면 음악회를 구상했다"며 "익산시자원봉사센터와 익산시청을 통해 라면 7000봉지와 수익금 등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익산에 배고픈 아이가 있다면, 가문의 불명예다'라는 우스갯소리를 주고 받으며 익산 지역 조손가정 137곳을 방문해왔던 이들이다.경제위기로 자신의 호주머니를 내어놓기가 쉽진 않지만, 관람료가 라면 5봉지라는 말에 시민들은 흔쾌히 나선다. 서로가 부담 없는 음악회. 지휘는 올해도 이일규 전북대 교수가 맡는다. 1부에선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의 클래식을 비롯해 영화 O.S.T의 '캐리비안의 해적'과 목관 앙상블의 'Por una caveza''Flying petals'등이 연주된다. 중창단의 'Any dream will do''도레미송'도 함께 올려질 예정.2부엔 라면 전달식이 이어진다.올해 연주회는 3일 오후 7시30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익산·무주·군산·신태인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도 계속된다.
조선 후기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서홍순(1798~철종대)의 글씨가 공개됐다.향토사연구가인 김인기씨(70·익산시 남중동)는 지난달 31일 서홍순의 글씨를 사진을 통해 공개하며, "망가진 몽당붓이 큰 독으로 가득찼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글씨 공부에 전력한 서예가"라고 소개했다.호산(湖山) 또는 진사(晋史)를 호로 쓰는 서홍순은 익산 웅포 출신으로, 창암 이삼만의 수제자다.
고즈넉한 산사 마당에 흩날리는 낙엽으로, 질펀한 단가 한소절 같은 막걸리 한사발로, 전북의 소리가 새겨졌다.전라북도가 전북의 문화관광자원을 테마별로 정리해 지난해 펴낸 「전북의 재발견-소리」에 실린 지용출씨의 판화 작품이 전시된다. 2009 지용출 목판화전 '소리여행'.사단법인 문화연구 창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지씨의 작품이 삽화로 끝나기에는 아깝다는 여론 때문. 소품이지만, 목판화의 간결함과 시원한 여백을 통해 전북의 진정한 소리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간들을 순회한다는 것이다. 1~8일 효자문화의집을 시작으로, 9~15일 인후문화의집, 17~22일 미나리갤러리, 23~29일 최명희문학관으로 이어진다. 시민들이 편하게 감상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작품당 가격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10만원으로 정했다.개막식은 1일 오후 6시 효자문화의집. 전시 개막과 함께 간단한 소리판도 벌어진다.
시간을 조각하는 손이다. 하버드대학에서 세포생물학을 전공하면서 갖게 된 '하버드생 첼리스트' 타이틀.줄기세포를 연구하면서 연주자의 길을 걷는 까닭에 그의 작은 손은 수난의 연속이지만 열정적인 삶을 위한 선택은 대범하다. 우수한 과학자로서 우뚝 서는 일도 첼리스트로서 전혀 하자가 될 것이 없다는 당찬 신념.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제160회 정기연주회로 전주를 찾은 첼리스트 고봉인(24)씨다.피아노를 공부한 어머니의 음악적 감수성을 물려 받아 시작한 첼로.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정명화 교수가 그의 연주를 듣고는 부모에게"한번 시켜보라"고 권했다.제3회 차이코프스키국제청소년콩쿠르에서 첼로부문 1위를 입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작 그는 콩쿠르에 나가기 전 심각한 회의에 빠졌다. 1995년 일본 제1회 차이코프스키국제청소년콩쿠르에서 출중한 연주가들과 조우하며 출전을 다짐했지만, 한 곡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싫었고, 대회를 통해 비교 평가를 받는데 거부감이 들었던 것.독일 유학 시절 18세 때 처음 접했던 윤이상 음악에 더욱 매료됐다."독일 지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 한국땅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리워했던 그에 관한 애틋함이 생겼어요. 작곡가 인생을 이해해야 그 곡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됐습니다."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으로 옥살이를 한 뒤 썼던 곡엔 그의 격정적인 인생의 굴곡이 담겨 있다. 윤이상 탄생 90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윤이상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 연주 도중 줄이 끊어질 만큼 연주에 몰입해 이수자 여사가 눈물을 흘리며 '남편이 살아난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 그는"최고의 찬사였다"고 말했다.한없이 가느다란 현 위에서 쉴새없이 걷고 있지만, 그의 눈은 독수리 눈빛이다."20대 연주임을 감안하더라도 깊이가 있다 혹은 인생의 깊이를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듣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공부와 연주자의 길 둘 다 포기할 수 없지만, 결국 그 고지는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엔 지휘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강석희)의 제160회 정기연주회는 '2009 교향악축제'(5일 오후 5시 서울예술의전당)의 대장정을 위한 서곡이다.'하버드생 첼리스트'로 알려진 고봉인씨와의 협연으로 깊이가 더해졌다.우선, 박준영씨(작곡가협회 기획이사)의 '음향환상곡' 초연이 주목을 모은다.새로운 음향 효과를 넣은 것이 특징. 현악기 줄을 줄이는 부분을 이용해 날카롭게 긋는 소리, 금관악기의 마우스피스를 손바닥으로 치는 소리 등 특이한 소리가 등장한다.첼로협주곡 마단조의 '엘가'를 비롯해 베토벤 교향곡의 제3번 내림마장조의 '영웅'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 늦가을의 적막함이 서정적으로 표현된'엘가'는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비운의 여류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로 인해 유명해진 곡이다.그간 낭만적으로만 연주해왔던 '영웅' 의 1악장을 가볍고 긴장감있게 표현해 변화를 시도했다. 민중의 권리를 옹호하고 자유를 부르짖었던 나폴레옹을 찬미하기 위해 썼다가 그가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에 분개해 죽고 나서야 공개됐던 곡. 그래서 2악장은 장송 행진곡으로 알려져 있다.강석희 상임지휘자는 "전주 시향의 단원이 부족해 큰 곡을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널리 알려진 곡으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오케스트라의 가장 든든한 '빽'이 청중인 만큼 이들을 위한 특별한 연주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은 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이번엔 수궁가 완창 발표회다.'별주부타령''토끼타령'으로 불리는 수궁가는 해학성과 풍자성이 뛰어난 작품. 조선후기 정치현실을 우회적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소리꾼 김민영씨(34)가 4월 4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걱정이 앞섭니다. 박초월 명창의 유일한 남자 제자가 조통달 명창이었어요. 수궁가 하면 조통달 명창의 골계미가 살아있는 무대를 먼저 떠올리거든요. 제 무대가 그에 비해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조바심이 드는 거죠."박초월 바디의 이번 완창 공연은 수궁가 초앞 용왕이 탄식하는 대목부터 더질더질 끝부분까지.굵고 웅장한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며 정교한 이면을 그리는 소리바탕이 특징이다.성음을 연습하느라 걸걸한 목이 더 쉬었다는 그는 "2시간을 훌쩍 넘기는 완창 무대라 뒷부분으로 갈수록 아니리 부분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완창 판소리는 창자에게나 청자에게나 그것은 도전이 된다"는 그는 내년엔 흥보가 완창을 선보일 계획. 각자의 예술적 능력을 극한까지 시험하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더욱 깊어진 소리를 선보이겠다고 피력했다.고수는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에서 활동하는 조용안씨. 지난해 처음 열사가 발표회로 호흡을 맞춘 이후 함께 해오고 있다.남원 출생으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정민 이성근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씨를 사사했다.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선정하는 '2009 젊은예인전'에도 선정된 그는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으로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음악분과 위원, 두루회 지도교수, 전북대 강사로 활동 중이다.
'박스 갤러리 나비' 개관전에는 한국 화단을 이끌어 온 원로 서양화가 성백주 선생과 중견 조각가 계낙영 정현도 전북대 교수가 초대됐다.'장미화가'로 더 잘 알려진 성백주 선생은 좀처럼 지방에서는 전시를 열지 않는 작가. 전북에서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역시 장미를 그린 그림 22점을 내놓았다.자신의 작업을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일상적인 형태를 정반대의 물성을 가진 돌에 접합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계낙영 교수는 경직돼 있는 듯한 돌에서 리듬감을 찾아냈다. 정현도 교수의 작품에는 단순하면서도 맑고 깨끗하고 감각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이 전해진다.이번 전시는 15일까지.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063) 277-0303
"제 나이 50이 되면 갤러리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는데, 올해가 딱 50입니다. 작가로 활동하면서 공간의 필요성도 느껴왔고요."26일 전주시 서신동에 '박스 갤러리 나비(Park's Gallery NaB)'를 오픈한 박경숙 대표(50). 그는 "시내 중심가나 큰 도로변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관람객들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공간으로서 잘 가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 석사과정 중인 박대표는 2006년과 2008년 개인전을 열었던 서양화가. KBS유아교육회 전북본부와 (주)유니크커뮤니케이션 대표로 오랫동안 사업에 매달려 왔지만 2005년부터 작업에 몰두, 그림 속에 자신의 조형언어를 힘있게 표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스 갤러리 나비'는 행사기획, 디자인, 인테리어, 포토미디어, 온라인비즈니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유니크커뮤니케이션의 한 파트다."전북예술회관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곳과는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창문을 통해 밖에서도 전시장 내부가 들여다 보이도록 했더니 '길거리 갤러리' 같은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전시공간은 116m² 정도. 조형적 느낌을 살려 유럽풍으로 설계하고 바깥벽에 노란색을 칠해 누구라도 들어와 보고 싶은 공간으로 꾸몄다. 전시 이외에도 자체기획한 문화아카데미나 세미나 대관 등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활용성도 높일 계획이다."대관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대신, 한달에 한번 기획전과 초대전을 이어가며 전북 화단에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고 자극이 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역 작가들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박대표는 "전속작가를 선정하고 외국 아트페어에 지속적으로 출전하는 등 젊고 가능성있는 작가들이 외부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분량의 70%를 전주에서 촬영한 '그림자 살인'이 소품과 의상들을 공개한다.전주영상위원회는 "전주영상위가 촬영지원한 '그림자 살인'의 시사회를 30일 진행한 데 이어 4월 2일부터 14일까지 전주CGV와 롯데시네마 로비에서 관련 소품과 의상들을 전시한다"고 밝혔다.전시물품은 주인공 '진호'(황정민)와 '광수'(류덕환), '순덕'(엄지원), '영달'(오달수)의 의상과 만시경, 왕진가방세트, 유도 후레쉬, 가라쿠리 인형, 은청기, 액션용 양날검, 간이 수술도구, 축음기, 라이터, 담배 등 총 16점. '그림자 살인'은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조선 최초의 탐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지난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과 실내스튜디오에 1910년대 경성거리와 공중곡예단, 경찰지서 세트 등을 짓고 촬영했다.
정읍에서 전해지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들이 창작마당극으로 찾아온다.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이 31일 오후 3시 정읍사예술회관 개관 공연으로 '정읍사-사랑이야기'를 올린다.'기다리는 여인'을 테마로, 정읍의 전래설화 '족두리바위와 신부' '치마바위 애화' '수건할머니' '정읍사여인'을 차용해 고전에 담긴 한의 정서를 애환 어린 손길로 어루만진다. 정읍시의 대표 캐릭터인 '단이'와 '풍이'가 등장해 극을 전개시켜 나간다.이번 작품은 정읍사국악단의 역량이 모아진 것.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과 객원이 참여하는 기획공연과 달리, 33명의 단원들이 1인 3역은 물론, 음악지도와 합창지도, 안무까지 소화해 냈다.오진욱 연출은 "풍자적인 마당놀이 형식으로, 정읍의 이미지를 높이고 정읍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 판 놀이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개관식 식전 공연으로는 시립농악단, 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 정읍경음악단 등 정읍시역 예술인들의 무대가 오후 2시부터 이어진다.
울산노동자풍물패연합(울노풍연)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제4회 울산대동굿 '하자! 놀자! 풀자!'를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동굿은 사물놀이와 판굿, 전통무용, 모듬북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 풍물놀이로 이뤄지며, 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풍자하는 각설이타령과 울산지역 노동자 노래패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울노풍연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미포조선, SK, 고려아연, 삼성정밀화학 등 울산지역 기업체 노동자들로 이뤄진 풍물패들의 모임으로, 지난 2005년 창립한 뒤 기업체 하계휴양지나 문화 소외지역 등을 찾아 꾸준히 공연하고 있다.
제법 매서웠던 꽃샘추위도 차세대 한국 클래식 음악을 짊어지고 갈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 앞에서는 맥을 못 추었다. 봄을 시샘하듯 차가운 바람이 불었던 지난 27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연주회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거장들의 음악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비르투오조 1'. 피아니스트 김선욱(21)이 처음으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에 도전하는 무대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아서인지 연주회 며칠 전부터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은 TV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이지만 힘과 기교, 러시아적 감수성이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해 연주자에게는 절대 쉽지 않은 곡이다. 검은색 연미복을 입고 등장한 김선욱은 큼지막한 손으로 건반을 장악하며 힘있게 1악장을 시작했다. 건반이 부서질 듯 강한 에너지로 낭만적인 선율을 표현하면서도 정확하고, 선명한 타건을 잃지 않은 것이 돋보였다. 템포가 느려진 2악장에서 완급을 조절하며 서정미를 한껏 발산한 그는 다시 템포가 빨라진 3악장에서는 러시아 특유의 정열을 폭발시키며 30여분에 걸친 협연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마디를 끝내고 피아노에서 손을 떼자마자 객석에서는 커다란 '브라보' 외침이 터져나왔고, 지휘를 맡은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는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김선욱은 청중에게 인사할 때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연주에 온 힘을 다한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앙코르를 기대하며 계속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지만 기진맥진한 그는 5-6차례 커튼콜을 한 뒤 악장의 손을 이끌고 퇴장했다. 하루 앞선 26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열린 KBS교향악단의 연주회 열기도 이에 못지않았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23)이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를 협연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주영은 11살 때 미국 새너제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이올린 '신동' 출신으로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황금 조련사'로 꼽히는 고(故) 도로시 딜레이 교수와 강효 교수의 추천을 받은 유망주다. 그는 바이올린과 한 몸이 된 듯 완벽한 활쓰기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주로 낭만주의 음악의 걸작으로 불리는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훌륭히 소화했다. 베토벤,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과 함께 4대 바이올린협주곡으로 꼽히는 멘델스존의 이 작품은 낭만과 정열, 서정이 골고루 녹아있어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어하는 곡. 연주를 마친 오주영은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3분여 길이의 자작곡을 앙코르곡으로 들려줘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선비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1913∼1999).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지만,'강암체'와 그의 정신은 제자들에 의해 맥을 이어오면서 푸르게 살아있다.27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강암학술재단(이사장 송하철)과 강암연묵회(회장 김승방)의'강암 송성용 선생 10주기 추모제전'.강암연묵회 제자들의 작품 전시와 추모 강연 등으로 그의 위대한 예술세계를 되새기는 자리였다.강암연묵회 회원인 오송 이양자씨의 추모 무용을 시작으로 그를 기리는 묵념이 이어지자 묵향을 머금은 분위기는 숙연해졌다.강암 선생의 일대기를 회고한 김승방 강암연묵회장은 "강암 선생은 평생 직업을 갖지 않고 병약한 몸을 이끌고 각종 필첩을 임서하고 독공에 전진하셨던 선비 서예가이셨다"며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우리 서예를 세계 예술로 견줄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강암 선생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고, 이해를 돕는 해설과 함께 「강암 송성용 시문」과 「강암 송성용 행장」 발간 공로로 감사패를 받게 된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그의 삶과 깊은 정신세계에 관한 추모 강연에 나섰다.'심정즉필정(心正則筆正)'. '좋은 글씨는 반드시 바른 마음에서 나온다'는 평소 그의 철학대로 인품과 덕을 쌓아 맑고 깨끗한 글씨를 쓰기 위해 힘썼던 삶과 서체에 대한 이해가 덧대졌다.김교수는 강암 선생이 78세 때 썼던 '천자문'을 예로 들며 8시간 꼬박 공을 들여 썼으면서도 한자도 흐트러짐 없는 명문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자신의 처지로 인해 오늘보다 내일 더 공부할 수 없게 된다면, 필경 소인배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강암 선생의 걱정이 편지글 곳곳에서 읽혀졌다"며 "익숙해지고 나면 반드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숙필구신(熟必求新)'의 정신으로 늘 자신을 가다듬는데 게을리 하지 않은 삶을 사셨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엔 김완주 도지사 부인인 김정자 여사, 송완용 정무부지사, 강암 선생의 유족을 대표한 오경진 여사, 라종일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진기풍 전 강암학술재단 이사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허소라 군산대 명예교수, 서거석 전북대 총장, 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가난을 이겼으나 인생을 이기진 못했다는 고백을 얼마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릴적 꿈이 시인이었는데, 시인이 못된 자책감으로 문화를 짝사랑해 온 것 같습니다."4월 2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라재 소장명품전-보묵(寶墨) Ⅱ'에 맞춰 27일 개막식을 찾은 아라재 김명성 회장. 커피 브랜드인 테라로사를 이끌면서도 고미술품 수집가로서 안목을 갖추고 있는 김회장은 "예향의 고장 전북에서 전시를 열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80년대 선배 동료들과 광화문 뒷골목을 누비며 인사동의 창작예술인들과 어울린 지 30년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수집도 하게 됐습니다. 천상병 신경림 구중서 선생 등, 이 분들이야말로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난해 서울예술의전당 명가명품시리즈 '아라재 콜렉션-조선서화 보묵' 후속전시격으로, 이번에 조선시대 도자기 67점을 새롭게 내놓은 김회장은 "많은 옛 것들은 잘생긴 놈보다 못생긴 놈에게 더욱 정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회장은 "지난해 숭례문이 소실되는 걸 보며 우리의 의식이 불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었다"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그는 "문화는 정신의 탄생으로 주체적인 자각이 필요하며, 예술은 시대를 포함하며 미래를 예언하는 것으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고도 덧붙였다.'아라재(亞羅齋)'는 서울 안국동에 있는 김회장의 장서각 당호. 그가 수집한 고서화는 '아라재 컬렉션'으로 불린다. 김회장은 현재 인사동에 문예부흥을 위한 복합문화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개막식에는 김회장과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서울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공창호 전 한국고미술협회장, 화가 이청운 강찬모 전인경씨, 조각가 박상희씨, 사진가 조문호씨, 문학평론가 구중서씨, 시인 황명걸 민영 송상욱씨, 소설가 구중관 박인식씨, 연극배우 이명희씨 등이 도립미술관을 찾았다.
관이나 단체가 아닌 민간에서 후원회를 조직해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은희천 전주대 교수의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의 오케스트라 창단이 주목받은 것은 민간이면서도 단원들에게 일정하게 월급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실력있는 졸업생들을 수용하고 관립단체들이 변화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싶은 욕심에서 기획됐다.은 교수는 "사설 오케스트라는 기존에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민간과 사설의 개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민간은 일정하게 월급이 지급되지만, 사설은 뜨내기 연주자들이 연주회가 있을 때마다 모이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현재 단원은 20명. 이미 네 차례 오디션을 거쳐 단원들을 선발, 후원회를 통해 매월 50만원씩, 연주수당은 15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은교수는 "까다로운 오디션 덕분에 30명의 단원수를 채우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도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실력있는 졸업생들을 추려내기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결국 클래식 저변 확대는 1~2년 안에 승부가 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에 투자해야 답이 나온다"며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도 꾸준히 열어가면서, 전북의 클래식 문화를 새롭게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화단에서 한국화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80년대 수묵화 운동에 앞장섰던 한국화가 이철량 전북대 교수를 중심으로 정미현 김승호 고형숙 탁소연 박성수 서아림 등 전북대 미술학과 출신의 중견 및 청년작가들이 함께 했다. 정통수묵에 바탕을 둔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모습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필묵을 보여준다.
'Season of 달이'는 연주에 사계절을 담아냈기 때문. '젊은 감각' '사람 중심'을 내세우고 있는 (사)전통문화사랑모임 달이앙상블이 기획한 '계절과 함께 흐르는 공연'이다.이번 공연은 '달이 날다'라는 타이틀로 국악기와 첼로의 만남을 시도한다. 비발디 '사계' 중 '봄',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도라지', '심청가' 중 '애 어르는 대목' 등을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장] 꽃무늬 점퍼 벗어던졌다⋯농촌 마을 왕언니들 유쾌한 ‘봄 나들이’
“단 한 번도 같지 않았던 신비”…김재일이 기록한 마이산 20년
[안성덕 시인의 ‘풍경’] 얼리버드
똘망똘망한 어린 선덕여왕, 남지현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윤일호‘거의 다 왔어!
‘K-아트’ 지원사업 시범 운영⋯지역 청년 예술인 ‘성장 사다리’ 될까
미륵사 금동사리호서 '진신사리' 발견
전주국제영화제-전주시설관리공단, 문화도시 위상 강화 ‘맞손’
전북예총, 올해 주요 사업 확정⋯예술인 교류·지원 사업 강화
[한자교실] 신토불이(身土不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