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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수성으로 경계를 만들어내려는 '눈'이 반갑다. 카메라가 무의식적으로 멈추는 곳은 관계의 그물망이 감지되는 곳. 이태주씨(42·군산 학문외과 원장)의 두번째 개인 사진전 '경계선'은 금기이자 터부인 '금'의 외줄타기가 고요 속에 다가온다."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담'을 많이 쌓고 산단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씩 더 높아지구요. 경계선에 안주하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싶어하는 소통의 열망을 담고 싶었습니다."군산 비행장 갯벌에 다 쓰러져가는 철조망, 군산 옥도면의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담. 그의 앵글이 머무는 곳따라 서로 다른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다시 그곳을 찾아갔을 땐 다 헐려버린 곳도 많아 전혀 다른 장소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오랜만에 만나는 흑백사진들이다. 직접 앵글에 담고, 손으로 인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아나로그적 감성이 살아있는 앵글을 선호하기 때문. 지난 2년간 도내 곳곳을 쏘다니며 구겨지고 쪼그라진 마음을 다리미로 다린 듯 담담하게 펼친 20여점이 전시됐다."'골목길' 찍은 김기천씨의 경우만 봐도 이미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어선 경지입니다. 본업이 의사라 전업 사진가로 살아갈 수는 없겠죠. 하지만 관심의 끈을 놓지는 않을 생각입니다."그의 다음 머릿속 주제는 고요함, 적막감. 고독한 앵글과의 싸움을 이겨내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보인다.전시는 28일까지 갤러리 봄에서 계속된다.
그를 만나는 일은 때로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이면서도 때로는 이성적이고 강렬한 그의 몸짓과 마주하는 일. 현대무용가 김옥. 그가 다시 춤을 춘다.아홉번째 개인공연 '춤과 노래가 있는 김옥의 춤'이 21일 오후 7시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2005년을 마지막으로 수영선수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개인공연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 개인공연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역시 "엄마, 이제는 즐겁게 일하세요"라는 딸의 한마디 덕분이었다."그동안 많은 시련을 겪었으면서도 이렇게 두렵거나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쉬지 않았다면 춤을 추고 무대에 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겠지만, 오랜만에 개인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괜히 심판 받는 듯한 기분입니다."어느덧 중견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에 자신감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나이. 그는 "공연을 준비하며 젊음 하나로 용감하게 꿈을 꾸었던 지난 날이 그리웠다"고 했다.첫 개인공연 '헛소리'(1990)에서 광주항쟁을 다루기 시작해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등 사회의 문제들을 춤으로 풀어왔지만, 이번에 올리는 '꿈꾸는 다락방'과 '잃어버린 시간'에는 개인의 성장과정을 담았다.'꿈꾸는 다락방'은 어린 시절 놀이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재즈댄스가 이어진다. 춤에 이야기가 덧대여진 작품. 태어나면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인적 아픔을 실어낸 '잃어버린 시간'은 잃어버린 혹은 애써 잃어버리고자 했던 기억들을 춤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보통의 사람들은 춤을 어렵게만 생각하지만, 춤은 환상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참을 보고나서도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춤이 아니라 마음으로 울고 웃을 수 있는 춤을 추고 싶어요."관객들과의 공감을 위해 춤의 현장에 음악과 함께 해 온 김씨. 이번에는 유운성씨의 기타와 노래가 어우러진다.이번 공연은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스물일곱번째 소극장시리즈. 익산시 목요상설공연에 초대받았다. 김씨 이외에도 사포 단원 채수경 문지수 문나랑 홍민지 유선영 송미애 송현주 조다수지 최은봉씨가 출연한다.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공식포스터를 확정했다.올해 공식포스터는 판소리와 농악 등 전통음악을 비롯해 현대서양음악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모든 소리가 전주의 하늘 아래에서 흥겨운 소리잔치를 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업체 컨티뉴가 제작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명곤)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서 소리축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공식포스터에도 세상의 모든 소리가 모여 '소리의 향연'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고구려 건국 이야기를 담은 역사 판타지 만화 '바람의 나라'가 내달 10-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뮤지컬로 관객과 만난다. '바람의 나라'(원작 김진)는 유리왕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및 호동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가족사를 다룬 만화다. 온라인 게임(1996년), 소설(2004년)에 이어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됐다. 뮤지컬은 2001년 첫선을 보인 뒤 2006년과 2007년 잇따라 무대에 오른 서울예술단의 대표작이다. 만화 1-6권의 스토리를 기본 골격으로 주몽의 손자 무휼(대무신왕)의 사랑과 전쟁, 그의 아들 호동과의 갈등을 그린다. 이 작품은 기존 뮤지컬과 달리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 대신 11개의 독립적인 장면으로 이뤄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사보다 몸짓과 안무, 음악, 영상 등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가 극의 중심이 된다.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의 변화를 배경음악과 영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긴박한 전쟁장면을 배우들의 안무와 움직임, 음악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마치 시를 읊조리는 듯한 화법으로 대사를 구사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2년 연속 '무휼' 역을 맡았던 고영빈과 서울예술단원 금승훈이 '무휼'을 번갈아 맡고, 무휼의 형 '혜명' 역은 홍경수, 양준모, 임병훈이 번갈아 맡는다. 원작·각색 김진. 연출·각색 이지나. 작곡·편곡 이시우. 작사 정영. 안무 안애순. 의상 홍미화. 음악감독 김문정. 출연 고영빈, 금승훈, 홍경수, 양준모, 임병근, 김태훈, 도정주, 김은혜, 고미경, 김혜원, 유경아, 김보영, 김산호, 박영수, 여정옥, 김백현, 심정완 등.
'전주 명산 기린봉 북동쪽에 위치한 온순하고 총명한 기린아 동네∼. 재밌는 이야기 샘물처럼 흐르는 인후동이 최고야∼.'안골마을이 노래로 다시 들썩거린다.22일 오후 5시 인후동 위브어울림 아파트에서 열리는 '2009 찾아가는 안골 어울마당'.넉넉한 인심을 베풀 줄 알고, 따뜻한 선의를 이어갈 줄 아는 인후동 사람들이 잊혀져가는 주민 생활공간을 기억하기 위한 취지다.이번 어울마당에선 인후동의 유래가 담긴 로고송 '인후동이 최고야' 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 '독도는 우리땅'을 편곡, '팥죽배미골' 탄생배경이 랩과 함께 흥겨운 가락으로 풀어졌다.외계언어로 받아들일 법한 랩을 다소 느릿느릿하게 이어가는 어르신들, 쾌활하면서도 자신만의 화법으로 구사하는 학생들 랩의 결합. 감칠맛 나는 공연은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어르신과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지난 3개월간 부단히 갈고 닦은 결실이다.지도강사 김선영씨(전 원광대 성악과 강사)는 "60대부터 70대 후반까지 고른 연령분포를 보이는 어르신의 경우 학생보다 출석률이 높을 정도로 열정이 뛰어나다"며 "쾌활한 멜로디 속에 시원스런 랩을 읊조리는 게 판소리와 비슷해 쉽게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풍물, 아동 재즈 댄스, 타악난타, 통기타와 포크송, 만돌린 등 세 곳 기관 회원들의 연주도 이어질 예정.도담지역아동센터(대표 인대운), 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 안골노인복지관(관장 이연숙)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와 전주시평생학습센터가 후원하는 생활 학습권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됐다.문의 063) 247-8800. www.inhoo.jjcp.or.kr
맨발로 그림을 만난다.익산 현대갤러리(관장 박현대·익산 남중동 제일산부인과 B1)가 맨발로 들어서는 공간으로 새 단장, '2009 함께하는 美·릴레이전 Ⅱ'으로 29일까지'봄나들이전'을 열고 있다. 상업적 성격을 벗기 위해 내건 슬로건은 '함께하는 美'. 7년 째 지역작가들을 위한 유일한 전시공간으로, 시민들이 그림과 교감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새 봄 새 생명전'에 이은'봄나들이전'는 릴레이전의 두번째 전시. 김학곤, 고미영, 김재룡, 박태홍, 백금자, 성민홍, 정봉기, 채억, 홍성녀, 황연씨 등 10명의 지역작가가 새로운 계절을 맞는 셀렘을 담아 두 점씩 내놓았다.김학곤씨의 '산동산수유'엔 산수유가 꽃피는 그의 고향 진안이 담겼다. 용담호로 순식간에 터전을 잃은 실향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그려냈던 그가 이번엔 마음의 고향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슬며시 긴장을 내려놓을 만한 평안한 풍광을 선물했다.'영전의 일몰'을 선보인 박태홍씨는 전통 수묵의 담백함을 선보였다. 모래밭에 드리워진 갈대들의 긴 그림자가 잔잔한 추억을 일렁이게 한다.다음 전시는 '시각언어 모색전'. 지역 작가들 뿐만 아니라 울산, 광주, 인천, 울진, 여수 등 전국적인 작가18명의 서양화 작품들이 선보인다.박현대 관장은 "전문 전시공간은 아니지만, 지역 미술인들이 소소한 노력을 모아 문화적 마이너리티에게 부담없는 창작의 장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맨발로 그림을 만나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3) 840-7510.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독특한 끼와 에너지를 가진 소리MC를 공모한다.소리MC는 국악과 월드뮤직 전문 사회자를 발굴·배출하고 특색있는 축제 진행을 위해 소리축제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 무대매너와 발음, 어휘구사력, 국악과 월드뮤직 관련 지식, 용모 등을 심사한다.1차 서류심사와 2차 실기심사를 거쳐 대상 1명과 금상 2명, 은상 3명, 동상 3명 등 총 10명을 선발할 예정. 수상자들은 자체 교육 워크숍을 거쳐 올해 소리축제 전야제와 개·폐막공연, 국내외 초청공연, 프린지축제 등의 사회자로 활동하게 된다.접수기간은 28일까지로, 이메일(jisf@hanmail.net)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지원서 다운로드는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 참고. 문의 063) 232-8398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A-옥션(Ace Art Auction)이 광주에 이어 대구에 진출한다.A-옥션은 지난 11월 광주에 이어 오는 6월 1일 오후 6시30분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경매를 공동주최하는 대백프라자는 1971년 대구 최초 사설화랑으로 갤러리를 개관해 백화점 고객 및 지역 주민들에게 예술과 근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20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현대 서양화 보다 국내 고미술 및 근·현대 한국화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경매에 앞서 20일까지 전주 A-옥션 전시장과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프리뷰 전시를 열 예정.서정만 A-옥션 대표이사는 "일호 남계우의 '호접도'와 추사 김정희의 '예서' 등 그동안 미술시장에서 선보이지 않은 신선한 작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서울·경기, 대구, 부산, 광주지역에도 회원들이 많아 대구에서의 오프라인 경매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A-옥션 다음 경매는 7월 온라인, 9월 서울 오프라인 경매로 예정돼 있다.
"그림을 그릴 때면 아픈 것도 잊어버리지요. 인생에 있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게 참 좋습니다."산, 나무, 언덕, 달, 숲…. 그의 그림은 여전히 말갛고 고운 서정을 간직하고 있지만, 암과 싸우는 동안 그의 몸은 더욱 쇠약해졌다.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의 초대로 19일부터 초대전을 여는 서양화가 김치현씨(60)는 2006년 대장암이란 진단을 받고 3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에도 김씨는 딸과 선배에게 작품 설치를 맡겨둔 채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앰블런스라도 타고 가서 전시 개막에 참석하겠다"는 그는 투병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암은 그에게 그림 그리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다 주었다."3년 전부터는 우리 것에 더 관심이 갑니다. 작품에도 오방색이나 전통문양, 한지오브제를 접목시켜가고 있죠. 이번 전시에도 3분의 1정도를 그런 작품으로 내놓았는데, 애착이 갑니다."복사꽃이 아른거리고, 아낙들이 나물을 캐는 뒤로 전설이 아롱지는 그림들은 우리의 고향 모습. 모나지 않은 작가의 성격만큼이나 깊고 친숙하고 부드러운 그림들은 고서나 한지를 찢어붙이고 전통문양을 집어넣으면서 신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다.이번 전시는 24일까지 교동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첫 초대전으로 김씨를 주목한 김완순 교동아트센터 관장은 "색채의 연금술사와도 같은 색조와 서정적인 시각으로 자연과 일상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라며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화면 구성과 내재화된 자연 속에서 얻은 풍경화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고창 출생으로, 조선대 미술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지난해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를 끝으로 교단을 떠나 현재는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전라미술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2007년에는 고창중·고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서울전시를 마련해 줬으며, 2008년에는 선배들이 그를 위해 열어준 달빛음악회를 인연으로 예치과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오는 가을에는 독일 콕스하벤에서 초대전을 열 예정이다.
전주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얼굴에 대해 할 말이 많다. 10년 전 처음 열었던 '자화상전'은 많은 시간을 공들인 유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가볍고 경쾌하며, 톡톡 튀는 젊은 감수성을 띈 작품도 많고, 누드로 강렬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제법 묵직한 작품도 있다.서신갤러리 기획전'자화상전'은 낯선 얼굴들이 들이밀며 묻는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라고.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군산대, 예원예술대, 강원대 재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작품 114점. 여기에 '다섯 사람 여행도'로 인연을 맺게 된 안창홍, 강경구, 김지원, 김을씨가 자기 성찰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에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박재동씨, 원로 화가 박민평씨, 서화가 여태명씨, 한국화가 이철량씨, 이철규 예원대 교수 등도 동행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시선이 쏠리는 두 점의 누드화. 붓을 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안씨의 '붓을 든 자화상'과 다소 어두컴컴한 숲을 거닐고 있는 강씨의 누드화 '봄 숲'이다.안씨의 누드화는 장중한 흑백의 감수성을 드러낸다. 삶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도전의식이 엿보이는 작품. 폐암으로 위기를 맞았다가 다시 캔버스로 돌아온 그의 깊은 내면세계가 읽힌다.강렬한 자기 발언, 군더더기 없는 누드화는 강씨의 작품이다. 산뜻한 붓질이라기 보다 색감이 전체를 압도, 중년의 원숙함이 묻어난다.학생 작품에선 허공을 향해 응시하는 자신을 붉은 톤으로 표현한 '나'도 있고, 비키니 입은 여성을 보면서 '화들짝' 놀라는 장난스런 표정의 '나'도 있다.시각디자인 전공생들은 일정한 틀에 '나'를 넣어 낯설게 바라보기를 시도한 작품이 주를 이뤘다.일러스트레이션, 판화 등 자화상의 다양한 주제와 변주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6월3일까지 진행되며, 원한다면 작품을 소장할 수도 있다.
중국의 서화 작품이 기교가 많이 쓰이고 화려한 편이라면, 한국의 서화 작품은 비교적 담백하고 현대적 감각이 있다. 그러나 두 나라 작품 모두 전통서법에 충실하면서도 법고창신(法古創新)하려는 빛나는 정신이 살아있다.한국과 중국의 서화가들이 만난다.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권영수)와 중국 청도 교오서화시문연구원(원장 유문호)가 주최하는 '한·중 서화 초대작가 교류전'이 18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지난해 12월 전북도의 주선으로 해마다 두 나라에서 번갈아가며 교류전을 열기로 협의하고, 처음 갖는 전시. 교류전 첫 해를 맞아 올해는 5월 전주전에 이어 10월 청도에서 한차례 더 전시를 열기로 했다.권영수 전북서가협회 회장은 "중국 청도의 유명작가와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라북도와 중국간의 문화교류에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서 5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중국 유문호 단장을 비롯해 18명의 작가가 50여점을 출품했다. 이 중 7명의 중국 작가가 4박 5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 천년고도 전주의 문화유산을 비롯 남원 광한루와 실상사, 지리산, 진안 마이산, 무주 적산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29일까지. 18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교류전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대표작가들의 현장휘호가 마련된다.
목간(木簡)이란 나무에 먹으로 글을 쓴 목편(木片)을 말한다. 주로 삼국시대에 종이와 함께 보편적으로 사용된 기록물이어서 당시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자료로 취급된다. 하지만, 워낙 오래전에 제작된 것이라 보존 등의 이유로 좀처럼 일반인들이 보기 어려운 문화유산 중 하나였다. 국내에서 목간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그동안 일부 특별전이나 상설전의 곁가지로 일부 목간이 전시된 적이 있지만, 목간만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국립부여박물관과 함께 19일부터 내달 28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나무 속 암호, 목간' 특별전을 개최한다. 함안 성산산성, 경주 월성해자(月城垓子) 출토 목간 등 신라목간 200여점과 부여 관북리 목간 등 백제목간 50여점, 태안과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려목간 30여점, 인천 계양산성에서 나온 논어목간 3점 등이 공개된다. 이 밖에 최근 출토된 뒤 사진 자료로만 공개된 부여 쌍북리 출토 좌관대식기(佐官貸食記)목간, 그리고 나주 복암리 출토 백제목간과 평양 정백동 출토 낙랑목간의 복제품 등도 전시된다. 이주헌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전시되는 목간은 대부분 처음으로 일반 공개되는 것들"이라며 "빛에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전시된 유물들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이용현 학예연구사도 "목간을 주제로 한 특별전은 이전에도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목간의 향취를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열혈 록 팬들은 2006년 이후 해마다 7월 마지막 주 금~일요일이면 인천 송도로 향했다. 늘 이 시기에 열린 국내 대표 록 공연인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올해도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7월 마지막 주 금~일요일인 24~26일 열리지만 록 팬들은 본의 아니게 고민스런 선택을 해야하게 됐다. 같은 시기에 경기도 이천에서 또 다른 대형 록 공연인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공연이 '출혈 경쟁'을 하게 된 것은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을 공동 주관해 온 주요 기획사들이 갈등을 겪은 끝에 갈라져서다. 그동안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뮤지션 섭외, 무대 설치 등을 담당한 옐로우나인이 떨어져 나가 지산에서 새로운 공연을 출범시키기로 했고,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투자와 공연 진행을 책임졌던 아이예스컴은 그대로 남아 기존 공연을 열기로 했다. 문제는 두 공연 날짜가 정확하게 겹친다는 점이다. 두 공연 모두 일본 굴지의 공연인 후지록페스티벌의 일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옐로우나인 측은 "후지록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스매시 코퍼레이션과 2002년 양해각서를 맺은 후 뮤지션 라인업, 장소 선정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업무 제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지록페스티벌과 같은 때 공연을 개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위저, 폴 아웃 보이 등 옐로우나인이 지금까지 공개한 올해 지산밸리록페스티벌 라인업은 후지록페스티벌의 출연진과 상당부분 겹친다. 반면 아이예스컴은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그동안 후지록페스티벌이 열리는 7월 마지막 주 금~일요일에 늘 열려왔다. 옐로우나인이 갑작스레 하차를 통보하는 바람에 준비기간이 부족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두 기획사가 갈라서게 된 데에는 수익금 배분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형일 옐로우나인 대표는 "사실 우리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을 열며 6억8천만 원의 적자를 봤다"며 "물론 수익금 문제도 한 원인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지록페스티벌과 글래스톤베리록페스티벌 등 해외 유명 록페스티벌의 상당수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자연 속에서 열린다"며 "우리도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을 통해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공연을 연다는 철학을 펼치고 싶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철학과 맞지 않는 공연을 열고 있다는 생각에 장소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쨌건 이처럼 옐로우나인이 떨어져 나가 경쟁 록페스티벌을 열게 되자 아이예스컴은 심한 타격을 입게 됐다. 후지록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뮤지션을 섭외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더 높은 개런티를 주고 해외 뮤지션을 데려와야하기 때문이다.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는 지금까지 데프톤스, 에스키모 조 등 해외 뮤지션과 노브레인 등 국내 밴드가 참여하기로 했다. 아이예스컴 측은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외 에이전트 사이에서는 '올해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 열리지 않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며 "내년에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하겠지만 일단 올해 공연을 제대로 꾸려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두 기획사의 갈등으로 국내 록 팬과 록 시장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1만~2만 명 안팎의 록 마니아를 놓고 두 기획사가 갈라먹기에 나선 바람에 안 그래도 불황에 시달리는 국내 록 공연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록 팬으로서도 유명 해외 뮤지션을 골고루 만날 기회를 놓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품격 높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국내외 연주단체 등이 참여해 만든 한국가곡 CD를 온.오프라인으로 보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제작된 'The best of Korean songs'란 제목의 음반에는 릴릭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와 볼쇼이 합창단이 한국어로 부른 한국가곡 '임이 오시는지', '눈', '진달래꽃', '저 구름 흘러가는 곳', '편지', '그리운 금강산' 등 6곡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연주한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등 2곡이 함께 수록돼 있다. 또 정부의 영문홈페이지(korea.net)에는 그래미상 수상자인 낸시 럼벨과 에릭 팅스태드의 '봄처녀'와 국립합창단의 '임이 오시는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그리운 금강산' 등의 동영상을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이번 음반은 한글을 알리고자 한국어 가사원문과 함께 번역문을 배치하고 영어, 일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다국어로 배경설명을 한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가곡 음반은 외빈방문, 순방이나 문화교류행사 등에 사용하고 음악교육기관이나 합창단 등 유관단체에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춘향'이 21세기를 살았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조민철)의 '춘향은 울지 않는다'는 '춘향'의 선택에 있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그 결말을 도출해 보는 '지적 유희'에 다름 아니다.'춘향'은 '몽룡'과의 재회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월매' 일행과 함께 유랑극단의 배우 노릇을 하며 지낸다. 그래도 사랑을 받아달라는 '학도'의 간청은 거절하고, 마침내 펼쳐지는 '학도'의 생일잔치에는 '몽룡'이 어사가 돼 나타난다.얼핏 보면 원작 '춘향전'과 같은 내용 같지만, 전체적으로 원작의 시간과 공간을 트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권력을 얻으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된다는 권력만능주의에 대한 일종의 '비틀어 보기'. '춘향은 울지 않는다'는 내용과 형식 두 측면에서 모두 낯설고 불편한 시도다.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질적이며 몽환적. 등장인물의 화술, 움직임은 물론 무대배경이나 대소도구, 인형이나 가면의 제작과 운용, 분장 등의 영역에서도 가면극이나 인형극 등의 비사실적인 과장과 단순함을 참고했다. 현실과 회상을 쉽게 오가고 무대를 전환하는 데 있어 단절감을 줄이기 위해 여러 형태의 '탈 것'들을 이용하기도 한다.시립극단 레퍼토리 중 관객 호응으로는 최고작인 '광대들의 학교'의 뒤를 잇는 작품. 조민철 상임연출은 "굳이 말하자면 리메이크 범주에 속하는데, 문제가 쉽지 않고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어 블랙코미디와 버라이어티쇼란 도마 위에 비약과 함축, 과장, 형식과 시점에 갇히지 않는 분방함, 재미라는 재료를 올려놓고 난타한 모양이 됐다"며 "진화와 보완을 거듭하며 시립극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희곡 곽병창 우석대 교수, 작곡 허귀행씨, 안무 김자낭, 검술지도 김윤정씨 등이 참여했다. 16일 오후 3시·7시, 17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문득 발이 머물고 싶어하는 곳. 그 곳에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그림이 있다.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이 좋은 전시'를 시작한다.미술 전문가나 애호가들만 찾아서 보고 가는 전시가 아닌,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전. 미술과 일반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도다.'이 좋은 전시' 첫번째 전시는 한국화가 박성수(사진)의 '먹, 초록 그리고 봄'이다.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한 박성수는 먹의 쓰임을 다양하게 실험하며 자신만의 색으로 여백을 채워나간다. 수묵과 약엽을 이분법적으로 써 특정한 색깔을 부각시키고 있는 작가.이미 국내외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이는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2007 우진문화재단 '미술작가지원사업', 2008 전주문화재단 '시각예술분야 공모지원사업'에 이어 2009년에는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사업 '수도권 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됐다.'먹, 초록 그리고 봄'은 18일부터 31일까지 '공간 봄'에서 계속된다. '공간 봄'은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잡은 문화공간. 마당수요포럼과 마당문화기획아카데미 등 마당이 마련한 다양한 행사가 열려왔으며, 전시장도 다소 늦은 시간까지 관람할 수 있다.
▲ 자화상전 - 6월 3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2000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전주서신갤러리 '자화상전'. 박민평 여태명 이철량 이철규 임택준 등 전북지역 작가들이 직접 그린 자화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학생들의 작품도 심사 없이 공모된 작품 모두를 전시했다.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군산대, 예원예술대, 강원대 등 기성작가 포함 총 114명의 얼굴들이다.▲ 이태주 사진전 '경계선' - 15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봄경계는 나와 타인을 구분한다. 일종의 '금기'이고, '터부'인 셈. 경계는 '금기'와 '터부'의 상징이지만, 역설적으로 '소통에 대한 열망'이리고 하다.허물어진 벽, 말뚝, 철조망 등 사람과 사람, 무엇과 무엇을 나누는 경계가 이태주 사진의 소재다.
▲ 생생소리 '通… 心'16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전북전통음악연구회는 전통음악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2004년 9월 창단, 2005년부터는 사라져가는 생황연구보급사업을 해왔다.전북전통음악연구회의 '생생소리 '通… 心''은 생황의 대중화를 위한 생황 연주회. 생황과 단소가 어우러지는 생소병주 '수룡음'과 생황이 중심이 된 초연곡 '화야' 등이 연주된다.죽관을 통해 전하는 생생한 소리의 맑고 청아함이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전해준다.▲ 김건모 2009 전국투어 콘서트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프로듀서 김창환과의 재결합을 통해 다시한번 대중음악 시장 점령에 나선 김건모. 들을 때마다 다른 맛이 느껴지는 음악이 바로 김건모의 음악이다.'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시작으로 '핑계' '잘못된 만남', 현재 'Kiss'에 이르기 까지 모든 희트곡을 총망라, 김건모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의 연출 일부를 구준엽이, 안무를 강원래가 맡아 화제다.
한전(KEPCO) 전북본부(본부장 황우엽)는 13일 '한국전력과 함께하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를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무료 음악회인 이번 공연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함양하고 지역 문화의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 공연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하성호 상임지휘자와 단원 60명이 연주하고 소프라노 고혜욱·테너 김철호가 협연한다.초대권은 삼성화재·금호생명 전주지점, 전주문화재단, 교보문고 전주지점 등에서 배부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매듭 전시회가 이탈리아 로마 국립 동양 예술 박물관에서 12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한 달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로마 소재 국립 동양예술박물관 '주셉페 투치'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매료시키는 매듭'이라는 주제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장의 작품 등 총 70여 점의 전통 매듭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궁중 혼인예복이 선보여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전문가의 매듭 만들기 시범도 이어졌다. 마스텔로니 박물관장은 "로마시민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보일지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이 평소대비 37% 늘어난 최근의 강진 고려청자 전시회보다 반응이 더 좋은 것같다"고 말했다. 김중재 이탈리아 주재 한국대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본격적인 문화 교류가 시작됐으면 좋겠다"며 문화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산드로 본디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과 지아니 알레만노 로마 시장 등도 축하 인사를 보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탈리아 젊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현장] 꽃무늬 점퍼 벗어던졌다⋯농촌 마을 왕언니들 유쾌한 ‘봄 나들이’
“단 한 번도 같지 않았던 신비”…김재일이 기록한 마이산 20년
[안성덕 시인의 ‘풍경’] 얼리버드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윤일호‘거의 다 왔어!
미륵사 금동사리호서 '진신사리' 발견
[한자교실] 신토불이(身土不二)
[한자교실] 자격지심(自激之心)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전주국제영화제-전주시설관리공단, 문화도시 위상 강화 ‘맞손’
전북여성발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