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02 07:50 (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공연] 무대위에 핀 노인의 '애틋한 사랑'

네 명의 칠순 노인이 있다.폐지를 주워 하루를 사는 무의탁 독거노인 송씨.낡은 오토바이로 동네사람을 모두 깨우며 우유배달을 다니는 김만석.주차관리소에서 일하며 치매에 걸린 부인을 돌보는 장군봉.치매에 걸린 조순이.연애편지를 읽으려고 한글을 배우는 송씨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위해 그림편지를 그리는 김만석 할아버지의 황혼기 가슴 설레는 사랑이 있다. 여기에 치매에 걸린 아내를 먹이고 씻기고 보살피며 마지막 길까지 함께 떠나려는 장군봉 할아버지와 조순이 할머니의 사랑은 애틋하다.네 명의 노인들의 사랑과 우정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이야기면서도, 메마른 사회에 노년층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배려를 일깨운다.'우리 나이에는''이 나이에…'라는 입에 달고 살면서도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다.인터넷에서 이미 3000만 네티즌이 격찬한 강풀의 만화원작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부모세대의 관심과 이해를 이끄는 이야기로 원작 이상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출연배우는 강태기,연운경,이희연,이현순씨. 실력파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로 청춘 남녀의 그것보다 몇배 진한 감동을 준다.2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총 3회에 걸쳐 그려지는 연극'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노년의 삶과 사랑에 대한 울림을 전해준다.

  • 전시·공연
  • 윤나네
  • 2009.03.27 23:02

"월급 주는 오케스트라, 꼭 지킬겁니다"

"내가 이 고생을 왜 자처했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단원들에게 월급을 준다고 했더니 '설마'의 시선으로 바라보더군요. '이러다 말겠지'하는가 봅니다. 스폰서 거절 당하고 돌아설 때의 절망감은 말도 못하죠.'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이루고야 말 겁니다."'미쳐야 미친다'고 누가 말했던가. 클래식보다 국악이 대세인 전북에서 민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니. 그를 말리는 지인들도 많았을 터. 꼬박꼬박 월급을 주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그에게 회의적인 이야기를 건넬 때마다 오뚝이가 되겠다는 심정으로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다.'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은희천 전주대 교수(59)다. '클라모'는 클래식 뮤직의 줄임말. 더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한국말로 쉽게 풀었다."오케스트라라면 고정급을 주어야 음악의 완성도가 유지됩니다.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갈 곳이 없는데, 나만 배부르면 되겠습니까." 청년실업이 예술계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욕심이 컸다.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은 현재 20명. 목표로 했던 30명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아무나 뽑아 머릿수 채우는 일은 경계한다.300만원을 후원하는 운영위원 100명, 발로 뛰어 기업에 가서 4000만원씩 따오면 운영될 수 있으리라는 그의 기대로 49명의 후원회원이 모집됐다. 100명을 목표로 '절반의 성공'을 이뤄낸 셈.연주회 한 번 열 때마다 1000만원씩 '깨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다.금난새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도전하지 않았던 일을 감내하기에 그의 머리와 눈썹은 더 하애졌다. 클래식 음악 전도사를 자처한 그가 바라는 것은 이젠 서양음악도 국악과 함께 성장하는 일이다.첫 창단 연주회는 4월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금난새와 함께 하는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베토벤의 밤(5월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신인음악회(5월30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정기연주회(6월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로 상반기 공연을 이어갈 예정.전주·군산·익산으로 방점을 찍는 연주회도 기획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오면 무료라는 귀뜸도 잊지 않았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3.27 23:02

[전시] 내달 13일 '전주포토페스티벌' 개막

현대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매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사진 미디어. 사진을 통해 도시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사진축제가 열린다.박승환 전주대 문화산업대학 교수가 이끌고 있는 사단법인 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의 '2009 전주포토페스티벌'. 4월 13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전주교동아트센터, 우진문화공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페스티벌 주제는 'Urban & Culture(도시와 문화)'. 도시 문화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 지역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와 전통문화, 생활풍습 등과의 결합을 시도한다.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사진가 100인이 함께하는 'One day Story in Jeonbuk''. 전국의 프로사진가와 일반인, 지역민 100여명이 참여해 축제기간 중 하루동안 전북 도민들의 삶과 문화를 24시간 사진으로 기록한다. 참여작가들의 우수 포트폴리오를 선정해 페스티벌이 끝난 후 전시와 출판 등의 기회도 마련할 예정.'전주풍경사진전'도 전주의 도시 공간과 문화를 고민하는 기획이다. 중견사진가들과 신진작가들이 촬영한 전주지역 생활상과 전통, 근대, 현대문화상을 전시한다. 특별전 '보는 맛, 느끼는 맛'은 전주시가 주요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한브랜드 중 하나인 전통식품을 소재로 한다. 시각적 작품성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스타일리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전통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다.기획전 '한·불 사진전'은 한국과 프랑스 사진의 흐름을 살핀다.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작업하는 젊은 사진가 17명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바라보고 해석하는 각각의 도시와 문명, 혹은 문화의 다양성과 그 차이를 사진 이미지를 통해 비교할 수 있다.세미나 및 워크샵은 현대사진의 전개에 있어 예술적 매체의 주 오브젝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몸'을 주제로, 26일 전주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사진 동호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진 역사에 있어 위대한 사진가들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이론 강의와 모델 촬영 실습을 통한 포트폴리오 제작이 함께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3.26 23:02

[전시] 심홍재 '배게 일기' 展 5일까지 교동아트센터

작업을 마치고 잠을 청하는 새벽녘.생활의 고단함을 뒤로 하고 젖혀진 커튼 사이로 빼꼼히 들여다 본 창밖은 아득한 침묵이 내려앉았다.망중한(忙中閑)에 빠졌다가 엄마 품 속 같은 배게에 몸을 파묻었다.배게와의 만남에 눈을 뜬 심홍재씨(46·사진)는 그때부터 배게작업을 시작했다. 4월5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배게 일기'는 평화와 안식을 소망하는 꿈의 연장을 표현한다.작품 속에 십자가 형태로 형상화시킨 새와 짙은 암갈색 말이 많이 등장한다. 어둠 속에서 웅크린 작가를 부리로 들어올려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한 분위기가, 휘파람만 불어도 말이 나타나 편안하게 업고 갈 것만 같은 상상력이 살아있다.작품'배게생각'은 타원형의 배게에 잠자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 떠서 덧댄 작품. 오른쪽은 현세를, 왼쪽은 내세를, 이 둘의 조우의 세계까지 드러냈다. 안식과 평화, 기원과 자유를 꿈꾸는 작가의 고뇌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두 개의 배게를 포갠 작품'사랑'도 따뜻하고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행위나 설치작업을 해왔던 그는 이번 평면작업을 통해 작품을 외연을 확장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점은 12간지, 동서남북을 형상화해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장치. 오방색의 화려함, 힘찬 필선과 과감한 화면 분할까지 부단한 실험정신이 표출됐다."평면작업은 퍼포먼스, 설치 작업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고, 삼위일체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축제 성격의 전시를 꿈꿨거든요. 인간의 생로병사를 함께 하는 배게를 통해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어요. 허리는 여전히 뻐근하지만, 뿌듯합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3.26 23:02

[공연] 김무철 금파무용단 대표 "춤으로 이웃사랑 실천"

"원장수녀님께 공연하고 싶다고 했더니,'사진만 찍고 가실꺼죠'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면 안되겠다 싶었죠. 무대가 좁아 동선과 프로그램을 다 줄여야 했지만, 허투루 할 수 없어 조명시스템까지 동원했습니다. 작은 무대건 큰 무대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해요."소외계층을 위한 공연'Yes, We can. 우리 몸이 웃다I'를 준비한 김무철 금파보존회 금파무용단 대표(39). 그는 이 사업을 3년 전부터 고민해왔다. 인보노인복지센터에서 공연을 가진 이후 예술의 사회적 책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자기 밥그릇에만 관심을 갖는 요즘 젊은 무용단원들에게도 예술이 결국 치유의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춤은 윗몸사위와 아랫몸사위로 나뉘어져 있어요. 흥이 나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더라도 손을 엎었다 뒤집었다 하는데 그게 바로 윗몸사위죠. 춤을 배우기 어렵거나 특별한 것으로만 여긴다면, 생활 속 문화로 정착시키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시작했습니다."그는 "더블캐스팅으로 무대를 쉼없이 오르내리는 단원들이 시간을 쪼개가며 참여해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라며 "몸이 웃고 마음이 웃는 공연을 늘 꿈꿔왔는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쉼없이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공연은 28일 호성노인복지회관, 5월 1일 마음사랑병원, 6월 13일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3.26 23:02

[공연] 익살과 풍자 넘치는 무대…어르신 어깨춤 '덩실덩실'

"우리 할멈 못 보었수까?""(일제히 합창하며) 못 봤지~."조강지처를 버리고 첩인 덜머리집에 눈이 먼 영감이 미얄할멈을 때리는 시늉을 하며"이 구린내 나는 것, 죽어라!"하자 객석은 웅성거리기 시작. 이어 "왜 그랴 ? 에이, 나쁜놈!"하고 질책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25일 오후 11시 40분 인보노인복지센터 강당. 공연은 막바지를 치닫고 있었으나, 그 시간에도 어르신들은 꾸역꾸역 밀려 들어왔다. 객석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꽉 찬 상태."거기 앉으면 내가 안 보이잖여.""자리가 없당께."더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어르신들의 다툼마저도 흥에 겹다. 사단법인 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대표 김무철)이 마련한 첫 공연 'Yes, We Can. 우리 몸이 웃다Ⅰ'현장이다.춤은 어르신들에게 희망의 비상구다. 대다수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기에 직접 공연장에 간다는 것은 무리가 많을 수밖에. 그렇다고 흘러간 청춘만 탓할 수야 없지 않은가. 물 만난 고기처럼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선 젊은 시절을 되찾은듯 했다."다른 곳에선 못 보는 걸 보여주니까 좋지. 디스크를 2번이나 수술해갖고, 어딜 나다니며 구경을 못해. 나처럼 허리가 굽지도 않고, 꼿꼿한 얘덜이 춤 추는 거 보니까 신나지. 나도 40~50대는 잘 놀았는디…."(황일남씨)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대표 김무철)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춤이 생활 속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3월부터 8월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의 큰 골자는'춤으로 새로운 희망 나누기''춤인재 발굴사업'.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은 어르신들과 청소년 계층을 외면해왔던 현실에 착안,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춤교실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춤에 소질이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춤꾼들을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내년엔 이주민 여성들을 춤을 통해 만나는 다문화 프로그램, 노·장년층을 위한'실버멀티댄스보급사업'등을 펼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3.26 23:02

[전시] 다시살아 숨쉬는 강암 송성용 선생의 예술혼 엿보다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강암 송성용 선생. 지나온 그리고 오늘도 이어지는 그의 정신세계가'강암 송성용 선생 제10주기 추모제전'을 통해 재조명된다.27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추모제전엔 강암 선생 제자들의 모임인 연묵회(회장 김승방) 회원들의 전시로 생명력을 이어간다. 자연과 내밀한 교감 끝에 쓴 그의 한시를 소재로 한 제자들의 첫 작품들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법고창신(法古創新)을 되새기며'강암체' 모방을 반복하기를 수십여년. 회원들은 골격미와 갖춘 그의 오체와 인품의 향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손님이 오면 손수 대문을 열어 맞이하고 떠날 때는 대문까지 나와 배웅했던 그의 면면의 삶이 한시를 통해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遊望海寺(유망해사)'를 선보인 김춘자씨(53)는 "10년 만에 화암사를 방문해 강암 선생이 쓴 현판을 보며 그를 기억하는 스님과 소회를 풀었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순리에 따르는 자연의 이치를 노래한 그의 맑은 성정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초등학교 시절부터 강암 선생의 지도를 받았다는 김종대씨(51)는 행서와 초서를 섞은'課次韻 三首(과차운 삼수)'를 내놓았다. 그는 강암 선생의 한시를 통해 짝지어 지나가는 병아리, 풀 뜯는 소와 염소 떼의 평화로운 풍광을 담아내 자연과의 깊은 조우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화선지가 아닌 한지에 글과 그림, 색을 덧입힌 유인숙씨(48)는'鳥島雜詠(조도잡영)'를 통해 "강호에 여름이 들어 돛배를 타는 청명함을 표현했다"며 "한지는 발묵이 훨씬 더 고급스럽고, 시간이 갈수록 색감의 깊이가 배어나 그의 고고한 삶과 예술의 경지를 아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추모제전 감사패 주인공은 김병기 전북대 교수. 강암 선생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고, 이해를 돕는 해설과 함께 「강암 송성용 시문」과 「강암 송성용 행장」 발간 공로로 받게 됐다. 김 교수는 이날 추모 강연을 나설 예정.김승방 연묵회 회장은 "10주기 추모전에 앞서 26일 연묵회 회원들과 강암 선생의 묘소에 들러'고묘제'를 할 예정"이라며 "제자들의 정신세계를 고양시킨 그를 추모하는 여정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연묵회의 제41회 전시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3.25 23:02

[공연] 무대위 감동 행복세상 가족과 함께 나누세요

전북 연극의 향연이 시작된다.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류경호)가 주관하는 '제25회 전북연극제'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명인홀과 우듬지 소극장,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제25회 전국연극제'에 출사표를 던진 단체는 재인촌 우듬지, 극단황토레퍼터리시스템, 문화영토판, 극단둥지, 극단명태.삼류 깡패 이강배의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똥강리 미스터리(연출 최경성·)'는 권력과 힘의 논리, 집단의 우매함을 우회적으로 짚은 작품이다. 강배의 실종으로 쫓겨났던 전 청년회장인 탁수가 등장, 강배를 대신해 군림하려 들면서 이기심과 폭력성의 극단을 보여준다. 똥강리를 빌어 권력의 허상을 매어있는 현실을 미스터리형식으로 풀었다.재인촌우듬지는 세 번째 스릴러 작품 '두여자(연출 김영오)'를 준비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두 편의 옴니버스로 전달,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조용한 삶이 역설적이면서도 긴장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문화영토판의'경숙이 경숙아버지(연출 고조영)' 는 6·25를 소재로 피난길에 나선 아버지와 그의 가족 이야기다. 평탄치 않았던 아버지와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와 꺽꺽이 삼촌, 새 어머니를 통해 가족의 애환이 애잔한 향수로 다가오는 작품.엉터리 논리로 삶을 착취하는 한 모험가와 오크와 트롤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둥지의'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연출 김춘수)'은 인간 생존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것들에 관한 의문을 던진다.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황토레퍼터리시스템은'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연출 박병도)'를 통해 장수 아기의 탄생을 모티브로 옛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류경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지역 참여가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남원에서 의욕적인 시도를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전북의 정체성을 담은, 상상력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무대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3.24 23:02

"전통국악 확대 재생산 앞장설 것"

"국악은 찬란한 문화적 전통을 가진 우리 민족에게 면면히 전해져 온 정서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악을 보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나선 것 역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고 우리의 본질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오는 28일 창립기념식을 통해 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벤처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신용진 전 전북대 사범대학 학장. 신이사장은 "국악의 대중화와 예술화, 세계화를 위한 활동들을 펼쳐나가겠다"며 '전통 국악의 확대 재생산'을 강조했다."저 역시 TV에서 판소리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국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저변 확대가 우선 돼야 한다고 생각했죠."2005년 말 국악에 입문, 전국고수대회 노인부 대상과 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하고 고수로서 데뷔 무대까지 가진 신이사장은 "'사철가'를 처음 들었을 때 인생 역정이 다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국악을 나누고 싶어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문화의 시대에는 국악도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습니다. 정책 제안이나 기획력 등이 약한 국악계에 있어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신이사장은 "국제 문화 교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국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작업들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3.24 23:02

[전시] "봄을 느껴보세요"-오용길展

한국화가 오용길(63.이화여대 교수)은 청량한 수채화 느낌마저 드는 수묵 담채화를 그리는 화가다. 단색조 추상화가 화단의 주축을 이루던 시절에도 "감흥을 느낄 수 없다. 내 갈 길을 가겠다"며 인물이나 풍경 등 사실적인 이미지를 담는 수묵화를 그렸다. 하지만 27살때인 1973년 국전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받아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선미술상, 월전미술상 등 상복도 많았고 인생도 큰 굴곡없이 평탄한 길을 걸었다. 그는 "배고파야 좋은 작가가 나온다는 말은 서구도 인상파 이전 시기를 보면 낭설일 뿐"이라고 평탄한 삶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나 개나리꽃, 나뭇잎은 떨어지고 감만 풍요롭게 매달린 감나무 등 그가 그린 풍경은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색채가 더욱 화사해졌다고 한다. 오용길의 16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4월7일까지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열린다. 봄의 풍경을 그린 '봄의 기운' 시리즈를 중심으로 일부 가을과 여름 풍경을 그린 그림까지 약 26점을 선보인다. "자연이 꿈틀거리는 봄이 좋잖아요, 춥지도 않고. 제 작품을 보면서 봄기운을 느껴봤으면 합니다"그는 과거에 선유도, 쌍계사 등을 답사하면서 실제 경치를 그렸지만, 언제인가부터 자연의 단순한 재현에서 벗어나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재구성한 자연을 담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동양화와 서양화는 엄연히 지필묵(紙筆墨)이 다르며 그 맛이 같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국화가다. 그는 먹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 풍경의 골격을 그린 뒤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제 그림을 언뜻 보고 수채화 같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붓의 선이 다르죠. 하지만 이를 익히기가 쉽지 않아요. 20여년간 이대에서 강의를 했는데 수묵 채색 풍경화를 배우려는 학생은 1명밖에 없었으니까요" ☎02-733-5877.

  • 전시·공연
  • 연합
  • 2009.03.23 23:02

[공연] 협연자들로 빛나는 20돌 교향악잔치

예술의전당의 간판 프로그램 '교향악축제'가 내달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개막해 18일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교향악축제'는 올해 횟수로는 21회, 햇수로는 꼭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국내 전문 교향악단의 양적인 확대와 연주력의 질적 향상에 기여해온 이 축제는 국내 교향악단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중요한 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예술의 전당 개관 20주년과 축제 20회가 맞물리며 행사 규모를 키웠지만 올해는 모두 17개의 오케스트라가 참가해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다. 대신에 최정상급 연주자들과 차세대 한국 음악을 이끌어갈 새 별들을 협연자로 대거 무대에 세워 성년이 된 축제를 자축한다. 협연자들 면면은 백주영, 양고운, 김현아(이상 바이올린), 허승연, 김원, 유영욱, 김태형, 김규연, 임동민(이상 피아노), 고봉인(첼로), 김상진(비올라), 윤혜리(플루트), 곽정(하프) 등으로 화려하다. 수필가 고(故) 피천득의 외손자로 잘 알려진 스테판 재키브가 부천필과의 개막연주회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를 협연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교향악축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서민정, 김현지(이상 바이올린), 이민호(바순)도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축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것도 이채롭다. 국내와 유럽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여자경 씨가 16일 KBS교향악단의 지휘자로 나선다. 한편, 김청묵의 '나팔리 해안', 박준영의 '디 클랑판타지', 박태종의 '예감의 새', 황성호의 '파랑도' 등 4곡의 창작곡도 소개된다. 날짜별 출연 교향악단과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3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최희준 지휘, 바이올린 스테판 재키브). 슈트라우스 교향시 '돈주앙',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 멘델스존 '교향곡 4번'. ▲4일= 대전시립교향악단(지휘 에드몬 콜로메르, 피아노 김태형).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5일=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강석희, 첼로 고봉인). 박준영 '디 클랑판타지', 엘가 '첼로협주곡 E단조', 베토벤 '교향곡 3번-영웅'. ▲7일= 대구시립교향악단(지휘 곽승, 피아노 김원).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 ▲8일= 울산시립교향악단(지휘 김홍재, 바이올린 백주영).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9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 바이올린 서민정). 서순정 ''청산에 살리라' 주제에 의한 환상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10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현석, 피아노 허승연). 박태종 '예감(豫感)의 새', 라벨 '피아노협주곡 G장조', 브람스 '교향곡 1번'. ▲11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제수스 아미고, 플루트 윤혜리).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 모차르트 '플루트협주곡 2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12일= 청주시립교향악단(지휘 조규진, 비올라 김상진). 김솔봉 '비올라협주곡', 라벨 '라 발스',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13일= 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발두르 브뢰니만, 바이올린 김현지). 스메타나 '팔려간 신부' 서곡, 바르토크 '바이올린협주곡 2번', 파아 '삼각모자' 모음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14일= 창원시립교향악단(지휘 정치용, 바순 이민호). 멘델스존 '루이 블라스' 서곡, 모차르트 '바순협주곡 Bb장조', 멘델스존 '교향곡 3번-스코틀랜드'. ▲15일= 충남교향악단(지휘 김종덕, 바이올린 양고운). 브람스 '비극적 서곡 D단조',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협주곡 2번', 스트라빈스키 '페트르슈카'. ▲16일= KBS교향악단(지휘 여자경, 피아노 김규연). 김청묵 '나팔리 해안',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 브람스 '교향곡 3번'. ▲17일=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김대진, 피아노 임동민). 베베른 '파사칼리아',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18일=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지휘 이동호, 하프 곽정). 황성호 '제주민요에 의한 관현악 노리-파랑도', 라이네케 '하프협주곡 E단조', 브루크너 '교향곡 4번'. ▲19일= 원주시립교향악단(지휘 테오 월터스, 바이올린 김현아). 베버 '오베른' 서곡,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 1번', 드보르작 '교향곡 8번'. ▲21일= 부산시립교향악단(지휘 알렉산더 아니시모프, 피아노 유영욱).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중 제1,2,4,6곡,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1만-3만원. ☎02-580-1300.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3.23 23:02

[공연] 무대위 감동, 함께 나누세요

전북 연극의 향연이 시작된다.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류경호)가 주관하는 '제25회 전북연극제'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명인홀과 우듬지 소극장,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제25회 전국연극제'에 출사표를 던진 단체는 재인촌 우듬지, 극단황토레퍼터리시스템, 문화영토판, 극단둥지, 극단명태.문화영토판의'경숙이 경숙아버지(연출 고조영)' 는 6·25를 소재로 피난길에 나선 가족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온기와 웃음이 번지게 한다. 엉터리 논리로 삶을 착취하는 한 모험가, 그를 거부하지 못하는 오크와 트롤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둥지의'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연출 김춘수)' 도 주목을 모은다.삼류 깡패 이강배의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똥강리 미스터리(연출 최경성)'에선 권력과 힘의 논리, 집단의 우매함을 우회적으로 짚었다. 똥강리의 현실을 빌어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힘의 허상을 짚은 미스터리 작품.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황토레퍼터리시스템은'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연출 박병도)'를 통해 장수 아기의 탄생을 모티브로 옛 이야기를 끄집어낸다.재인촌우듬지는 세 번째 스릴러 작품 '두여자(연출 김영오)'를 준비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두 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달,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조용한 삶이 역설적이면서도 긴장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류경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지역 참여가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남원에서 의욕적인 시도를 보여 관심을 모은다"며 "전북의 정체성을 담은, 상상력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무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3.2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