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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기획전시 ‘새활용 소재로 만나는 예술가’

폐비닐과 쓰다 만 일회용 마스크, 칠이 벗겨진 프라이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필수용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효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려지기 마련이다. 쓸모가 없는 것과 쓸모 있는 것 사이에서 버려진 소재를 활용해 기억의 단상을 조각하고 예술을 이야기한 작가들의 현장이 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는 기획전 ‘새활용 소재로 만나는 예술가’를 통해 고나영, 정하영, 홍성미 작가 3명을 초대했다. 3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버림의 미학이 아닌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예술의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작업으로 새로운 미학을 추구했다. 이들은 설치와 회화 등 작품 23점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를 통해 현재 직면한 기후 위기의 시대에 환경을 주제로 예술을 이야기하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마다 작가의 개성을 가미한 관점이 돋보인다. 정 작가는 그의 버팀목과 같았던 아버지가 30여 년간 착용한 양복과 넥타이를 주 재료로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 ‘소중한 아버지(Dear Father)’는 넥타이 등 소품에 담긴 작가 아버지의 기나긴 시간과 삶의 이야기를 독특한 설치 작품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성에 젖게 만든다. 홍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폐기 처리된 일회용 마스크에 유성 펜으로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작품 ‘관계’는 마스크 안에 감춰진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격리된 관계의 소중함을 나타내고자 마스크 조각들을 하나 둘 이어 붙였다. 고 작가는 폐비닐을 이용해 엮고 뭉치고 붙이는 매듭 방식으로 더 이상 쓸모없다고 여기는 폐기물에 의미를 부여했다. 작품 ‘쓸모와 수여’는 캔버스 위에 폐비닐과 아크릴 작업으로 자본과 소비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성을 담아냈다. 신보름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운영팀장은 “지구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의 연결에 예술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1.31 17:38

전주시립국악단, 제232회 정기연주회 ‘진화(進化)3’

전주시립국악단이 오는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32회 정기연주회 ‘진화(進化)3’를 공연한다. ‘진화3’은 지난 2021년 시작한 전주시립국악단 ‘신년 음악회’ 타이틀로 우리 음악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힘차게 새해를 출발하기 위한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뮤지컬, 무용(살풀이), 전주시립합창단의 태평소 협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됐다. 첫 무대는 강한뫼 곡 국악관현악 ‘개천’이다. 이어 국악뮤지컬 ‘수궁가 중 토끼의 용궁 탈출’이 무대를 꾸민다. 이 곡은 판소리 수궁가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의 음악극으로 재해석해 작곡한 작품이다. 이날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인 김민영, 최경래, 이주아 단원이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토끼를 잡아들이는 대목’부터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까지를 관현악 반주로 이어갈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국악관현악과 한영숙류 신살풀이로 숙명여자대학교 전은경 교수의 살풀이춤을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태평소 협주곡 ‘호적 풍류’로 2006년 초연됐으며 구성 최경만, 편곡 계성원 곡이 연주된다. 태평소 협연에는 서울대학교 김경아 교수의 연주로 듣는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여창과 합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청산별곡이다. 이 곡은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소재로 작곡된 곡으로 혼성 4부 합창과 전통 가곡의 인성을 관현악에 구성함으로써 합창의 웅장함과 가곡 성음의 단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가에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박주영 단원이, 합창에는 전주시립합창단의 소리로 듣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1.31 17:37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 2년 만에 ‘제2회 영화인의 날’ 열어

“전북지역이 명실상부한 ‘영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북 영화인들이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도전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가 지난 3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11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제2회 영화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중단됐다가 올해로 2년 만에 열린 것이다. 이날 전북도지회 나아리 회장과 나경균 상임고문, 김득남·최무연 고문을 비롯해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 영화배우 이영란 등 전북지역 영화인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은 물론 중앙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영화인들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소 회장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전북 문화예술계에서 영화인의 날 행사가 열려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북도지회를 중심으로 종합예술인 영화가 지역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하고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번 ‘영화인의 날’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으로 가수 윤혜솜, 주채연, 통기타 가수 윤재훈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특히 그동안 전북 영화 등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김선기 더포레스트카라반 대표와 전북도지회 오윤서 자문위원, 최영신·이재동 부회장, 김일환 이사, 황길현 서포터즈팀장이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나 회장은 “한 따뜻한 사람을 만나라는 말이 있는데 영화 ‘어바웃 타임’의 명대사이기도 하다”며 “전북 영화인의 날을 통해 만남과 인연이 기폭제가 되고 특별한 행사를 꾸준히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지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북 도민을 대상으로 ‘영화아카데미’를 운영했고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라누벨바그영화제’도 개최하며 지역 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나 회장은 “모처럼 코로나19 이후 영화인의 날 행사를 통해 소소한 일상의 정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역 영화인들의 만남과 인연이 올해에도 끊임 없이 이어져 더 좋은 추억을 간직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1.31 16:50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이이남 작가 '찬란한 빛으로 피어난 순간'

익산에 있는 W미술관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찬란한 빛으로 피어난 순간' 전이 1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3개월에 걸쳐 기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작품이 '순수미술(Fine Art)'인지 '응용미술 (Useful Art)'인지 모르겠다. 혼돈의 시대라서 장르를 엄격하게 분류할 수도, 필요도 없지만 작가를 분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리라. 곰브리치는 미래에는 예술품은 없어지고 작가의 이름만 남는다는 극단적인 말까지도 했다지 않는가? 순수미술을 하는 작가와 응용미술을 하는 작가는 발상부터 다르다. 순수미술을 지향하는 작가들은 정신의 황폐화나 알코올 중독증과 관계없이 "무엇"을 찾으려 하지만 응용미술은 이미 찾아진 "무엇"을 우리 생활에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하냐는데 더 관심을 둔다. 따라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 미치광이(?)들에 비하여 어떤 의미로는 조금 자유스러운 작가들이 "어떻게" 만드느냐를 고민하는 응용하는 작가이다.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다. 수레에 두 바퀴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두 부분이 필요하다. 서양미술사에선 개인적으론 전혀 좋아하지 않는 팝아트(Pop Art)에서부터 두 장르가 서로 혼돈되기 시작했다고 본다. 그러면 현대의 기술을 접합하여 만드는 그림 속에서 항상 움직이게 만드는 작품들은 어떠한가. 이미 유명하게 전해져 내려왔던 명화를 찍은 사진에다 다른 매체를 이용하여 이물질이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어느 위치에 있을까. 물론 외신에서 다루는 상황을 본 기억이 있지만 어제는 바로 눈앞에서 그런 작품들을 관람하고 나는 지금 혼돈 상태에 있다. 그동안에도 마침 미디어 아트를 하는 제자가 있어 전혀 문외한은 아니지만, 그래서 나는 잘 모르는 분야지만 영상작업으로도 충분히 진지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명화를 찍은 사진 위에다 그런 작업을 하는 것도 처음 보는 광경도 아니지만, 저 먼 곳에서 하는 행위인 줄 알았는데 직접 내 근거지인 익산의 미술관에서 마주 대하고 보니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면서도 당황이 되는 것이다. 부르델이라는 조각가의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도 로봇으로 패러디된 가운데 신체에 해당되는 부분엔 원작에 없는 문양까지 그려 넣었다. 먼저 원작을 알고 이해가 돼 왔기에 작가의 재치는 크게 돋보이지만, 원작의 사진으로 처음 볼 때처럼 감동적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았음도 고백한다. 원작은 크기에서도 2m를 웃도는데 이 작품은 작게 이미테이션(imitation) 한 것이라 더욱 그렇게 느꼈나 보다. 원작을 모독했다는 생각도 할 수 있겠다. 원작을 만들 때의 그 고통과 창작의 기쁨은 멀리하고 너무나 쉽게 그 반열에 오르려는 허영도 느낄 수 있다고 하겠다. 오히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 지경이다. 아무튼 이렇게 보기에 매우 신기한 작품들을 처음으로 보게 될 많은 사람은 익산의 W 미술관에서 직접 관람하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1.31 16:42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안착 시험대

30일 오후 2시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이날 전북도는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2) 1층과 2층에 위치해 있어 총 991m² 규모로 이뤄졌다. 도는 지난해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 창업 수요를 지역으로 유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센터를 운영하며 재단이 운영기관으로 참여한다. 센터는 입주기업 사무실, 공유오피스, 비즈니스센터, 미디어 랩, 상담 부스 등의 시설을 조성하고 기업과 도민이 소통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은 ‘함께 혁신, 함께 성공, 함께 성장’을 주제로 사업경과보고, 기업증서 전달, 환영사, 축사, 테이프 커팅, 지원센터 순회 순으로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이병도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장,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조오익 전북관광협회장,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장 등 관광업계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는 “코로나19로 전북 관광산업이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국제 관광이 전면 재개되면서 지역 내에서도 관광산업 생태계가 재도약 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했다”며 “이번에 설립된 센터를 계기로 기업 입주 공간 마련 및 사업화 지원, 교육 및 컨설팅 등 관광기업에게 지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먼저 도와 재단은 그동안 전북관광벤처기업 공모전을 통해 예비관광벤처기업 3곳, 지역상생형기업 1곳, 지역혁신형기업 6곳 등 10곳을 선정해 사업화 지원에 나서면서 센터 안착을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전북 14개 시·군의 관광정보는 물론 포토존, 굿즈 매장, 쉼터 등을 갖춘 쇼핑 트래블 라운지도 운영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전북에서 체류시간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한편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센터를 개소하면서 관광벤처기업 20곳, 입주기업 20곳, 전문 인력 80명 양성, 관광 컨설팅 60건 등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전북 관광 기업의 지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관광 경향과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고 관광 산업의 전문성 확보와 사업 효과를 높이는 등 전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30 18:00

전북문화관광재단 ‘인생나눔교실’(3) 교감 나누는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 나눔을 통해 여러 명의 아이와 교감을 나눠서 좋기도 했지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소중했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멘토로 활동한 송재영 멘토. 그는 전주지방검찰정에서 검찰 수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졌다. 지난 2022년 명예퇴직을 한 그는 일을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수필집 <인생이 설레기 시작했다>를 펴낸 작가다. 현직에 있을 당시 2021년 인생나눔교실 멘토를 신청했으나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부터 시간 할애가 어려울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단념해야 했다. 하지만 베푸는 인생을 목표로 퇴직과 함께 두 번째 신청을 한 끝에 비로소 지역아동센터와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의 멘토가 될 수 있었다. 그가 담당한 멘티는 주로 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 아이들과 대안학교의 중·고등학생이다. 작가인 그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했다. 송재영 멘토는 “유독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는데 대안학교에서 멘토링을 하던 도중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자는 아이가 있었다”며 “한 번도 아니고 두세번 계속 자는 학생을 보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지적을 해서 수업에 참여를 시키는 게 맞는지 아니면 그냥 두는 게 맞는지 한참 고민했다고. 고민 끝에 그는 학생이 자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멘토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송재영 멘토는 아이들과 함께 인생나눔교실을 진행하며 베푸는 삶을 넘어 배우는 삶의 계기가 됐음을 느꼈다. 그는 “자는 것도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기 의사를 말로 하지 못하니까 그런 행동을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영 멘토는 멘토링을 시작할 때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들어갔을 때처럼 답답함을 느꼈지만 멘토링을 마치면서 안도감을 느꼈다고. 그는 “앞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 전과는 조금 다를 것 같다”며 “아이들의 행동이 의사표현이고 어른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는 점을 느낀 게 수확이고 목표 달성이다”고 말했다.<끝>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30 18:00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에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내정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에 이왕준(59)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2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김한 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 후임으로 이 이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출신인 이 이사장은 전라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의료 경영인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평소 국악과 클래식 등을 즐겨 듣는 음악 애호가로도 전해지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 1998년 인천사랑병원에 이어 2009년엔 경영난을 겪던 일산 명지병원을 인수해 회생시키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재단을 통해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든 이 이사장은 당시만하더라도 국악의 성지인 남원에 위치한 대학 내 국악과 신설을 염두에 두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문화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고 김관영 도지사에게도 조직위원장 적임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K방역 전도사 역할을 맡았던 그가 이번엔 K소리 전도사 역할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을지 지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자리를 제안받고 며칠 간 고민했는데 개인적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다”며 “소임을 맡게 되면 향후 국악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소리 등 침체된 지역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은 2월 중에 개최될 조직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29 18:00

출판진흥원 “올해의 그림책상 신설 상금 1억원 내걸어”

전북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의 그림책상’을 신설하고 총상금 1억원이란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27일 출판진흥원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출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530억원을 운용해 ‘K-그림책 맞춤형 세계화’ 등 지원사업과 출판생태계 균형 발전 등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출판진흥원이 전국 공모로 ‘올해의 그림책상’을 새롭게 만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총상금은 1억원 규모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출판진흥원 원장상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준희 출판진흥원장은 “올해 그림책 대상을 신설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부문 상으로 육성하겠다”며 “국가 간 그림책의 상호 교류 활동 등 해외 수출과 인지도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과 후속조치도 연계 지원한다”고 말했다. 출판진흥원은 올해 출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K-그림책 맞춤형 세계화 지원’을 비롯해 ‘K-북(Book) 디지털마케팅 지원’, ‘전자출판(웹소설) 인력양성’,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운영’, ‘방과 후 인문교실 지원’ 등 사업을 새로 추진하며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강화한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생태계 균형발전을 위해 대표적으로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기능 개선에 나선다. 통계·검색 기능 강화 및 메타데이터 확충 등을 통해 출판사, 도서관, 서점 등 전산망 주 사용자들의 활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종수를 기존 100종에서 140종으로 확대해 출판생산력을 높이고 지역서점이 지역출판, 독서문화 산실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북스타트’, ‘전국 청소년독서토론 한마당’, ‘독서아카데미’ 등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으로 독서인구 확대를 유도하고 ‘대한민국 독서대전’, ‘독서동아리 지원’, ‘4050 책의 해 사업’ 등을 통한 책 읽는 문화 활성화에도 나선다. 특히 출판진흥원은 전북 출판 산업 및 독서 문화 발전을 위해 독서대전, 그림책 도서전 등 지역 내 특색있는 시민 참여형 독서 활동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올해에도 누구나 책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보편적인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출판진흥원은 이날 출판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출판진흥원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출판문화산업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컨설팅 제공과 사업 정착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1.29 18:00

“지역을 지킨다” 청년 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

“서로의 조연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된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 청년 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과 창작에 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전주독립서점 물결서사는 지난 27일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사용자공유 공간 플랜씨에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비비언 고닉의 책 제목을 인용)를 주제로 새해맞이 네트워크 파티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선미촌 빈자리 걷기와 12월 물결서사 4주년 세미나에 이어 열린 이날 행사는 ‘2022년 아르코 공공예술 주제심화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물밑작업’이란 키워드 아래 예술로가로지르기팀·히스테리안 출판사·물결서사가 공동 기획했다. 임주아 물결서사 대표(시인)는 “지난해 3월 마지막 남은 성매매업소 폐쇄로 전주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시대는 저물었지만, 이곳에 또 다른 새로운 돌봄이 필요하다는 지점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젝트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점 물결서사 운영자 방우리 소설가, 송지희 극작가, 임주아 시인이 진행을 맡아 적게는 2년, 많게는 4년간 전주 선미촌에 머무르며 발표한 문학작품과 경험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꾸몄다. 송지희 작가는 “전북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며 지역 예술가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지만 테두리 안에 내 정체성을 규정하고 싶진 않다”며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에서든 쓸 수 있으므로 우리가 사는 지역은 지역 그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방우리 작가는 오랫동안 묵혀둔 소설을 벽에 띄우고 참석자들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창작자의 시선에서 선미촌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며 “쓰는 과정에서 생긴 고민과 사유, 한계를 마주했지만 경계인으로서 담담한 시선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은성 공공예술프로젝트 공동기획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문학·출판
  • 김영호외(1)
  • 2023.01.29 17:59

전북문화관광재단 ‘인생나눔교실’(2) 개인이 아닌 함께 하는 시간

“인생 나눔 교실이란 개인이 아닌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의 멘토로 활동한 이명란 멘토는 인문학 강사, 시인, 마을 활동가, 유튜버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는 주로 아이들을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는데 이를 보면 그들을 담아내는 이 멘토만의 사랑스러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그를 2년차 멘토의 길로 이끌었다. 이명란 멘토는 ‘인생나눔교실’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삶에 생긴 가장 큰 변화로 인생관이 젊어졌다는 것을 꼽았다. 아이들과 함께 책도 읽고, 글쓰기 공부를 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멘티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밌고 유쾌한 프로그램을 매 시간 고민하고 연구한 덕에 삶을 대하는 태도도 변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명란 멘토는 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인생나눔교실에서 겪어보니 아이들과 세대 차이를 허무는 가장 좋은 방법이 거듭 칭찬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인생나눔교실은 멘토가 주도하는 시간이 아니라 참여자들과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철학을 담는 계기가 됐다. 이명란 멘토는 “아직 멘티들이 어리다 보니 문해력이 부족하고 받아쓰기를 해도 모르는 낱말이 많아 틀리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며 “그럴 때면 잘하는 아이가 못하는 아이를 놀리지 않도록 ‘사람은 누구나 다 꼴등인 거야. 한 단계 한 단계 배워가며 1등이 되는 거야’라고 용기를 북돋아주곤 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29 17:58

황실문화재단-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문화 발전 '맞손'

(사)황실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한복문화 활성화 등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황실문화재단은 최근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주재민 황실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최권상 전주지회장, 최인호 전북지회 사무처장, 최미경 전주지회 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복 진흥과 황실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전통문화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시설의 이용 및 편익 제공, 기타 다양한 교류와 상호 간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에 대해 다뤘다. 특히 오는 2월 말 예정된 한복문화창작소 개소식과 더불어 지역의 한복문화 진흥과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의 황실문화와 한복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은 “조선왕조 500년이 발상지이기도 한 전주는 그 어느 곳보다 역사인식에 대한 근본적 물음이 요구되는 곳이다”며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의 전통문화 진흥, 그리고 전통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손을 맞잡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한지와 한식, 한복, 수공예, 전통놀이를 육성 보존하고 있는 전당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500년 조선 황실의 위엄과 정체성이 담긴 황실문화, 귀족문화를 융합해 개성 있고 특성 있는 전주 문화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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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01.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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