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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경력단절여성 등 미취업 여성들을 대상으로 새일여성인턴 125명을 모집한다. 새일여성인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와 기업은 새일센터에 구인·구직 등록(필수)을 해야 한다. 전문 상담사와 상담 후 인턴 연계가 이뤄지며 참가 자격은 새일센터에 구직 등록을 한 미취업 여성으로 저소득층, 결혼이민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을 우선 연계한다. ‘2023 새일여성인턴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취업 지원팀(063-254-3715)에 문의가 가능하다.
미술 전시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기억할 95세의 김두엽 할머니 화가와 아들 이현영의 콜라보작품전이 전주 숲정이길에 위치한 지후아트갤러리에서 2주간 열렸다. 대한민국의 모지스라 불리우는 할머니 화가 김두엽과 할머니의 아들 이현영의 작품전이다. 미국에서 '모지스의 날'도 만들게 한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 1860념~1961년)할머니 화가는 그랜드마 모지스(Grandma Moses)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서 101세까지 그림을 그려 이미 세계적인 화가 칭호를 받았으며 미국 내에서는 유명 인사가 돼 있다. 모지스 화가의 이야기를 들었거나 본 일이 있는 사람들은 문화적 사대주의로 감히 대국(大國)의 문화재급 모지스에 견준다고 비웃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모지스보다 나으면 나았지 절대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할머니가 김두엽 작가이다. 김두엽 할머니가 '한국의 모지스'가 아니라 모지스가 '미국의 김두엽'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이다. 두 할머니 작가의 공통점은 아주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여줄 수 있는 기교의 부족 대신 참신하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모지스 할머니가 현실의 풍경을 진경으로 많이 그린 것이고 김두엽 할머니는 비상한 기억력으로 당신의 기억만을 그리는 것이다. 김두엽 할머니는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나이 육십에 한글을 배우고 칠십에 그림을 시작해 95세에 이른 오늘에 이른다 하셨다. 오늘 전시장의 첫 날은 진풍경이 있었다. 익산에 거주하는 86세의 할아버지가 전주까지 신문에 난 전시 소식을 스크랩한 쪼가리를 들고 전시장을 방문하여 "나도 화가"임을 밝히면서 김두엽 할머니를 흠모하는 마음으로 전시날짜도 모르는데 무작정 오신 것이다. 좌담 중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그림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시면서도 한 수 배우러 왔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너무나 진귀한 풍경이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다섯 번의 전시가 남았다는 김두엽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 두려워 설치한 실시간 CCTV 화면에서도 주위의 일상과는 관계없이 열심히 그림에 몰두하고 있어 나를 비롯하여 그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아들 이현영 씨는 이미 없는 형편에 서울까지 유학하여 미술대학을 나온 화가였다. 내가 옛날에 찾아본 동영상에서 아들은 나뭇가지를 붓으로 표현하는 어머니 김두엽 할머니께 나무젓가락을 깎아주며 "어머니 나뭇가지는 이것으로 그리면 좋아요" 하며 간접적으로 어머니의 표현을 돕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결과는 자신보다 더 유명한 할머니 화가를 만들 수 있었으니 지도 방법에 따라 미래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율을 강조하는 지도 방식이 이룬 당연한 결과라 생각된다. 모자가 함께 살면서 그림이 집안 경제로도 이어질 수 없어 택배 기사를 하며 어렵게 집안 경제를 꾸렸던 두 화가는 어느 날 기막힌 인연으로 골드 노총각 이현영 작가에게 짝꿍이 생기면서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짝꿍, 혹은 며느리를 들이면서 한 집의 두 화가는 오로지 그림 그리는 작업만을 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 우먼(idea woman)인 며느리 김소영 씨는 우선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 갤러리를 만들고 경제적 능력이 전무한 이 두 화가를 조직적이고 섬세하게 관리하여 경제적 걱정 없이 작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기막힌 홍보로 남편까지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게 훌륭한 매니저 역할을 잘 수행하여 이 모자에게 전국적인 무대를 마련해 주었고 당연히 경제적인 걱정도 덜어주었다. 얼마나 부러운지 나도 당장 김소영 씨와 매니저 계약을 하고 싶을 정도이다. 어머니 김두엽 할머니의 작품가격은 크기에 따라 50만에서 100만 사이로 거래된다. 아들 이현영 씨 그림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며 호당 20만의 가격이라고 한다. 원래 호당 가격이라는 것은 네덜란드에서 일본과의 교역 때 처음 적용되기 시작하여 아직도 시빗거리가 되지만 프로 화가들에게는 아직 마땅한 방법이 없어 지금까지 그림의 값을 정할 때 관습으로 쓰이고 있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시집이지 싶어 못내 부끄럽다고 했더니 괜히 엄살을 떨지 말라고 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정양(81) 시인의 시집 <암시랑토앙케> 출판기념회가 11일 전주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정 시인이 지난 2016년 구상문학상을 받은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 이후 7년 만에 발간한 작품집을 문단에 선보인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유년시절의 일화를 생생한 기억의 언어로 재현했다. 시인은 삶의 아픈 굴곡을 작품 속에 격조 높은 서정성으로 승화시켜 놓았다. 그런 점에서 전북작가회의와 전북문인협회 등 지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전국 각지에서 왕성하게 문단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모처럼 한데 모여 자리를 빛냈다. 그와 함께 활동한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시인(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윤흥길 소설가, 유휴열 화백, 안도현 시인 등 문인과 제자 2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시인의 작품세계에 대한 문인들의 뒷이야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병초 시인은 “시를 써온 경력이 55년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왔다”면서 “사람다움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내고 전북의 토속적인 언어로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영춘 시인은 “선생님의 시는 어려웠던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모습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용택 시인은 “선생님의 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고향 마을에 당도하게 만들어준다”며 “마을의 큰 느티나무처럼 존재해오면서 시집을 출간한 반가운 소식에 손뼉 쳐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제일 가난했던 시절 겪었던 사람들의 얘기들을 민화적으로 투박하게 그려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어안이 벙벙하다”며 “마지막 시집이지 싶어 부끄럽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괜히 엄살을 떨지 말라고 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지난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잘 알려진 그는 우석대 명예교수로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 모악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단 활동을 하면서 이병천, 박남준, 김병용, 유강희, 정동철, 박성우 등 수많은 문인의 선배이자 스승으로 자리매김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지난 11일 전경수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의 ‘과거가 현재고 현재가 과거다’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을 듣기 위한 50여 명의 방문객으로 도서관 내부가 가득한 가운데 ‘고고학이 무엇일까?’에서 출발한 이번 강연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 고고학의 역할과 방향을 전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전 교수는 “고고학이란 역사 문헌보다 더 과거의 문화라 생각해 문화라는 개념 위에 차려진 학문이다. 과거의 문화를 이해하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며 과거 선조들의 문화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그는 “문화는 우리 생활에 밀접해 있는 것으로 고고학 역시 일상생활에 밀접한 학문임을 전하고 싶다”며 “고고학이 낯선 일반인과 더불어 학자들도 고고학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에서 전 교수는 '과거 선조들이 먹었던 음식', '선조들이 머물렀던 집' 등에 대해 설명하며 현대인들의 과거에 대한 이해의 의미와 함께 고고학의 뿌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전경수 교수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인류학 박사로 과거 동아시아 인류학 협회 회장, 일본 규슈대학교·중국 원난대학교 객원 교수, 근대서지학회 회장을 맡았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제4차 정기총회를 열고 윤석정 현 이사장(전북일보 사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초대 이사장으로 기반을 다진 윤 이사장은 오는 2026년 1월까지 3년 더 사업회를 이끌게 됐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사업회 부이사장은 유족 대표로 석정 시인의 장조카인 신조영 다생한방병원 원장과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시인)이, 상임이사는 김영 전북문인협회 회장(시인)이 맡게 됐다. 신조영 신석정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이사는 정군수 석정문학회 회장, 이소애 시인, 조미애 표현문학회 회장, 송희 시인, 유대준 전주문인협회 회장, 이해숙 전북대병원 상임감사가 맡고 사무처장(이사 겸직)은 왕태삼 전북대 평생교육원 시창작교실 전임강사, 총무는 김복순 시인이 맡게 됐다. 사업회는 신석정 시인의 위상을 높이고자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됐다. 해마다 신석정문학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석정 시낭송 대회 개최 등 시인의 업적을 기리는 선양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곧 매화의 계절인데 신석정 선생님의 향기가 더욱 간절해진다”며 “고고한 석정 시인의 문학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나름대로 바쁘게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마음으로 그동안 아쉬웠던 것을 성찰하고 석정 시인의 시대정신을 전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전주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사)전주영상위원회는 지난 9일 밤 전주 영화의거리 내 씨네큐(Q)에서 영화 ‘다음 소희’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를 만든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 정회린 등 출연 배우들이 상영 전 관객 앞에서 무대 인사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회사가 현장실습을 나간 어린 여고생에게 실적을 강요하면서 그의 꿈을 빼앗는 과정을 그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배두나는 이번에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오유진 역을 연기했다. 배두나는 “지난해 전북에서 영화를 촬영한 후에 1년 만인데 다시 시사회를 위해 전주를 찾아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고 도와주신 분들의 마음이 굉장히 따뜻했다”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전주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사회는 전주 등 전북지역에서 영화가 촬영될 당시 협조한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초대돼 의미를 더했다. 법의학자인 이호 전북대 의대 교수도 시사회 관객으로 참여해 영화를 마주했다. 이 교수는 “전북대병원에서 촬영을 했던 영화라 관심이 있어 관람을 하기 위해 직접 영화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지난해 전주영상위원회가 주관한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영화는 전북지역 내 21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는데 전주시 다가동 거리, 송천동 금성장례식장, 덕진경찰서,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이리고 등이 배경으로 나와 지역민에게 익숙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화폭에 가득한 따끈한 가족 사랑. 청목갤러리에서 13일까지 ‘강윤자 개인전-내 사랑’ 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가족을 향한 ‘사랑’, ‘따뜻한 마음’을 모티브로 한 60호 이상의 대작을 포함한 수채화, 콩테 등 혼합 작품 5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날 찾아 봐요_53x45cm_종이에 수채/사진=청목갤러리 제공 강 작가는 가족과 함께 누리는 삶의 기쁨에 주목해 직계자손인 손자, 손녀 등 어린 생명에서 느끼는 에너지를 화폭에 담으며, 작가의 생물학적 유전자의 대물림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작가의 작품에는 웃고, 소리지고, 응시하고. 장난치고, 달리는 등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고 대견해하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어 가족에 대한 애정과 헌신, 수고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그는 작품 속 가족들의 표정과 눈빛에 안도감을 담아 부정적 생각과 감성을 털어버리게 하는 등 관람객에게 화사하고 명랑한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작가는 가족 구성원들이 지나온 많은 순간에 집중하며 인물의 선 표현에 콩테를 사용해 인물의 생동감을 역동적 표현했다. 강윤자 작가는 30여 년의 교직 생활 중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퇴직 후 진중한 열정으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전주 등을 오가며 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그룹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미회 회원,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이해 장수 향교에서 합동 소방 훈련을 진행했다.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이번 훈련에서는 △화재 신고 △자체 초동 진화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사후 복구 등의 화재 대비 모의훈련을 비롯해 전기시설과 소화 시설, 경보시설 작동 여부를 점검하며 관리자 교육까지 이뤄졌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전경미 센터장은 “이번 훈련은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화재 등의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민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며 “귀중한 문화재 보존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는 올해 도내 동부권역 8개 지역의 376개소 문화재를 관리하며, 목조문화재 화재 예방을 위해 목조건물 관리 방법과 화재 대응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극단 창작극회가 오는 28일까지 2023년을 함께할 새 단원을 모집한다. 지난 1961년에 창단해 창작연극 전문극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175회에 이르는 정기 공연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연기, 극작, 기획, 스태프로 국적과 나이, 경력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작극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삼천생활문화센터는 오는 20일부터 비문해자 성인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 등 무료 한글 교실인 ‘들깡날깡 어르신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연다. 이번에 사회적·경제적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접하지 못한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초·중등 과정을 단계적으로 익혀 한글을 자유롭게 운용하는 능력을 키우며 더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과정을 목표로 진행한다. ‘들깡날깡 어르신 한글교실’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41회차로 이뤄지며 장소는 삼천생활문화센터 두근두근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교재를 포함해 전액 무료이며 초등 1∼2학년부터 중등 수준까지 단계별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문학을 전공한 전문 강사가 지도하며 동시 컬러링북을 활용한 시 읽기와 색채 감각을 키우기 위한 과정도 함께 진행돼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밀도 높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삼천생활문화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백정신 삼천생활문화센터장은 “기초 단계부터 시작하는 만큼 배움의 시기를 놓쳤던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며 “비문해자 어르신들의 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하기를 권장하며 만학도들의 배우는 과정이 알차고 재밌게 이어지도록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제목 : 새들이 우리 집 에어컨 실외기로 왜 날아오는 걸까? △글쓴이 : 김민서 (인천 인동초등학교 4학년) 내가 사는 아파트 뒤에는 만월산이라고 큰 산이 있다. 그래서 우리 아파트는 산이랑 가까워서 참새, 비둘기, 까치 등 쉽게 볼 수 있는 새들뿐만 아니라, 동고비, 박새, 직박구리, 물까치 등 산새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우리 아파트 나무에는 산에서 놀러 온 새들에 지저귐으로 시끌벅적하다. 우리 집은 18층인데, 거실에 앉아 있으면 베란다 밖에 달려 있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새들이 자주 날아와 앉는다. 휴식을 취하듯 가만히 있거나 친구를 부르는 듯 울음소리를 내고, 두발로 총총거리며 좁은 실외기 위를 왔다 갔다 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깜짝 놀라거나 무서워할까 봐 나는 가만히 새들이 무엇을 하는지 바라보기만 한다. 오늘 갑자기 왜 새들이 우리 집 실외기에 자주 오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엄마께 여쭈어보니 우리 집 베란다 앞쪽이 새들이 지나가는 길목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엄마의 설명은 아파트의 각 동이 네모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사방이 막혀있는 구조라고 하셨다. 그래서 막혀있는 아파트를 피해 아파트 옆쪽 공간 사이로 새들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하셨다. 엄마의 말씀을 듣고 최근에 본 뉴스가 떠올랐다. 새들이 빨리 날아가다가 건물의 유리창이나 도로에 세워진 유리 방음벽 등 사람들이 설치한 구조물을 보지 못하고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유리창의 반사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유리창은 맑은 날에는 하늘이나 나무 등 주변 풍경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어, 새는 유리창에 반사된 모습을 마치 실제처럼 받아들인다고 한다. 특히, 경험이 없는 어린 새의 경우 다치거나 죽을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어미 새가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주고 정성으로 키운 어린 새였을 텐데 너무 불쌍하다. 새들의 생활공간인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지 못한다니 새들도 참 힘들고 속상하겠다. 새들이 잠깐 동안이라도 우리 집 실외기 위에서 쉬다 갈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나는 새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곰곰이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우리가 하기에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베란다 창문에 블라인드나 커튼을 치면 새들이 날아다니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새들이 우리 집 실외기에서 편히 쉬어갈 수 있게 이번 여름에는 에어컨 말고 선풍기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글제목 : 현충사에서 꿈을 꾸다! △글쓴이 : 김호산나 (경기 김포 양곡초등학교 4학년) 지난달에 가족과 함께 <한산: 용의 출현>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임진왜란 때 우리 조선군이 승리했던 ‘한산도 대첩’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부모님께 아산 현충사에 가자고 말씀드렸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1592~1598) 때, 왜군(일본군)으로부터 우리 조선을 구한 위대한 분이어서 나는 평소에 매우 존경해왔다. 특히 여러 기발한 전술과 훌륭한 작전으로, 왜군을 물리쳤고, 전쟁 중에도 매일 있었던 일을 잘 기록해 <난중일기>를 남기셨으며, 싸움이 불리하거나 작전이 실패했을 때도 늘 차분한 마음을 유지했다는 점이 대단해 보인다. 내가 사는 김포에서 아산까지는 무척 멀었지만, 차를 타고 가족들과 대화하며 가다 보니 지루하지 않았고 어느새 도착했다. 우리는 조금씩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정문을 지나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으로 들어갔다. 기념관 입구에서부터 차분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먼저 임진왜란 때 조선과 왜군이 바다에서 싸운 모습을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전술과 작전이 써진 여러 책과 문서, 칼, 화살, 총통 등의 무기, 일본의 조총과 무기, 조선군의 배와 왜군의 배를 보았는데 배들의 특징과 생김새 등을 비교하며 보니 더 흥미로웠다. 또,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보니 이해가 잘 됐다. 내가 제일 놀라며 본 전시물은 길이가 197.5cm나 되는 엄청난 장검이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에서 장검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검을 보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굳은 다짐을 하셨다고 한다. 내 키를 훌쩍 넘고 아빠 키보다 큰 검을 보니 약간 오싹했지만, 나라 사랑의 다짐을 한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니 존경스럽기도 했다. 나는 ‘이순신 장군’ 하면 가장 먼저 <난중일기>라는 기록이 떠오른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터진 1592년 1월 1일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년 11월 17일까지 쓴 일기로서 현재 국보 제76호이며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문화재이다. 또, <난중일기> 덕분에 우리는 임진왜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배웠다. 그리고 <난중일기>는 정조대왕이 <이충무공전서>를 펴내면서 <난중일기>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그때 붙인 이름으로 계속 불리고 있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난중일기>를 책에서 사진으로 보거나 어린이책으로만 읽었는데, 이번에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설레고 신기했다. 우리 엄마는 내가 6살 때부터 꾸준히 쓴 일기장을 보관하고 계신다. 지금도 매일 일기를 쓰려고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전쟁 중에 힘들었을 텐데도 <난중일기>를 꾸준히 쓴 장군을 생각하니 가끔 일기 쓰기를 귀찮아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전시관에서 여러 유물과 자료들을 다 보고 나서 우리는 지하 영상실로 내려가서 이순신과 노량해전에 대한 4D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바람이 뿜어져 나오고 의자도 흔들려서 매우 실감이 났다. 전시관에서 나와 우리 가족은 현충사로 향했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셔두고 그분을 기억하는 사당이다. 현충사로 가는 길에 나무들이 많아서 무척 상쾌했고, 녹색의 자연을 보니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현충사는 일제강점기 때 충무공 종가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 사라질 뻔했다가 전국에서 모금 운동을 한 덕분에 지켜졌다고 한다. 현충사에 올라가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곳에 이순신 장군님의 영정이 있는 걸 보고 매우 흐뭇했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 어릴 적에 살았던 고택도 둘러보고, 연지도 보고, 충신과 열녀를 표창한 비석도 보았다. 활터는 시간이 부족해서 자세히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다. 넓은 현충사 뜰과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을 둘러보느라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도 아프고 지쳤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어서 무척 뿌듯했다. 가족들도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나는 이순신 장군처럼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봄, 가을, 겨울에도 다시 꼭 들러보고 싶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팝업 전시가 서울서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성수동 ‘LCDC SEOUL’에서 팝업 전시 ‘유영하는 한지’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 전시에서는 한지 본연의 질감과 특성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한지 관련 설치 작품과 전주 문화상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랜 시간 전통의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전주한지를 소개하고, 195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한지골’로 명성을 떨쳤던 전주 흑석골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닥나무’와 ‘물’에 초점을 맞춰 물속에서 떠다니는 닥섬유가 얽히고 설키며 한지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일상에 활용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은 “이번 팝업 전시를 통해 전주한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온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며 “전시 기간 내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 현장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현아 수습기자
삼천생활문화센터는 오는 20일부터 비문해자 성인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 등 무료 한글 교실인 ‘들깡날깡 어르신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연다. 사회적·경제적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접하지 못한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초·중등 과정을 단계적으로 배워 한글을 자유롭게 운용하는 능력을 키우며 더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과정을 목표로 진행한다. ‘들깡날깡 어르신 한글교실’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41회차로 이뤄지며 장소는 삼천생활문화센터 두근두근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교재를 포함 전액 무료이며 초등 1∼2학년부터 중등 수준까지 단계별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문학을 전공한 전문 강사가 지도하며 동시 컬러링북을 활용한 시 읽기와 색채 감각을 키우기 위한 과정도 함께 진행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밀도 높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울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삼천생활문화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백정신 삼천생활문화센터장은 “기초 단계부터 시작하는 만큼 배움의 시기를 놓쳤던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며 “비문해자 어르신들의 지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청하기를 권장하며 만학도들의 배우는 과정이 알차고 재밌게 이어지도록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박만순은 순조 30년인 1830년 전라북도 정읍시 정우면(당시에는 고부군 수금리)에서 출생하여 철종, 고종 2대에 걸쳐 천하를 울린 명창으로 가왕 송흥록의 기능을 이어받은 직계 제자이며 이른바 조선 후기 명창인 이날치, 송우룡, 김세종, 장자백, 정창업, 정춘풍, 김찬업과 함께 여덟 명창으로 알려진 시대의 대명창이다. 박만순은 12세에 가왕 송흥록의 문하에 들어가 10여 년 동안 스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소리의 실제적 기예와 표현 수법을 익혔다. 학습 당시 박만순은 소리에만 매진하여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았고 노숙을 할 때도 있었다. 그러한 고초를 겪으며 소리를 연마할 때 스승의 권유로 임실의 어느 산중에 들어가 소리 공부를 하였는데 이때 폭포 아래에서 피를 토하고 하늘을 꿰뚫을듯한 성음의 성량을 얻었다고 전한다. 그 후 박만순은 세상에 나와 전라감사의 부름을 받고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춘향가 중 ‘옥중가’를 불렀고 이를 들은 청중은 그를 가왕 송흥록에 버금가는 ‘대명창’이라 칭했다. 당시 광경을 본 양반가의 이석정(李石亭)은 “때는 5~6월 여름을 앞둔 시기인데 선화당까지의 거리가 수마장인 내 집 사랑채에서 들어도 달밤에 외치는 박명창의 목소리가 집 앞 시냇가에 툭툭 떨어지는 듯했다.”라 평하며 소리판의 광경을 상세히 알렸다. 1마장이란 5리나 10리가 못 되는 단위로 수마장이면 적어도 10리(4km) 이상의 거리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참으로 엄청난 성음의 성량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일화이다. 어느 날 박명창은 이날치, 장자백, 정창업 등 세 사람과 함께 소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천하의 8명창 중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날치는 본래 줄타기의 명인이었지만 판소리로 전향한 사람으로 일찍이 박만순의 고수로 활동하다가 보성 강산리에 살던 박유전 문하에 들어가 소리를 배워 대성한 소리꾼이었고, 정창업은 그의 기예가 신에 접했다는 칭송을 받던 명창이었으며, 장자백은 소리면 소리, 인물이면 인물로 미남 명창이란 칭호를 받는 등 네 명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하던 명창들이었다. 그 당시 소리판의 광경을 실제로 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박만순이 가장 월등한 절창이다. 성음은 양성이고 창조는 우조를 주장하며 그의 통성은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듯했다.”라 논하며 최고의 소리로 박만순을 꼽았다. 박만순 명창은 키가 작은 몸매에 머리는 뒤통수의 뼈가 주먹만큼 밖으로 나와 생김새와 체구로는 볼품이 없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언어와 행동에는 기품이 넘쳐 여러 명창이 그의 앞에서는 함부로 소리를 논한 적 없다고 하니 그의 품격을 잘 알려주는 대목이다. 박만순은 1898년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특기로는 춘향가 중 ‘사랑가’, ‘옥중가’가 있으며 적벽가 중 ‘적벽대전’, ‘화용도’ 대목의 화려한 더늠은 후일 송만갑, 전도성, 정정렬 등 근대 명창들에게 전승되었다.
(재)전주국제영화조직위원회가 올해 한국 영화 공모(‘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부문)에 총 1299편이 출품됐다. 지역공모 부문은 2021년 28편, 지난 해 37편이 출품된 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10편이 증가한 47편이 접수됐다. 그중 극영화가 41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큐멘터리 3편,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기타가 1편씩 출품됐다. 한국경쟁 및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의 작품이 접수됐다. 전현아 수습기자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낡은 청사를 허물고 기존 부지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기 위한 첫 삽을 뜬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청사 환경개선을 위한 증개축 사업 착공과 국내·외 정기·기획공연, 도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찾아가는 국악연수, 학예연구 등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도립국악원은 지난 1985년에 건립돼 연수 공간 협소, 주차 및 편의시설 부족 등 노후화된 건물을 철거하고 오는 3월 환경개선을 위한 증개축 사업에 착공한다. 총 사업비 236억원이 투입되는 도립국악원 증개축 사업은 당초 지난해 6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내 암반 제거 등으로 지체됐다. 올해 도립국악원은 창극단 등 각 예술단을 대표하는 정기·기획공연 작품을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창극단은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와 전통설화인 ‘바리데기’, ‘황천기’ 등을 엮은 이야기 ‘옴매(가제)’를 창극으로 제작해 10월에 선보인다. 아울러 창극단 기획공연으로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도 준비하고 있다. 관현악단은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정기공연을 제작해 오는 9월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은 전북의 우수한 문화자원인 갯벌과 풍어제를 춤가락으로 표현한 무용극 ‘바다와 어부의 노래 바다소리(가제)’를 11월 무대에 선보인다.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향후 경기도 등 타 시·도 교류 및 순회공연도 추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외교부 주관 지자체 공연단 해외파견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립국악원은 4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연연을 시작으로 일본 이시카와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미국 LA 등지에서 우호증진을 위한 공연도 10월에 추진 중이다. 지난해 찾아가는 국악연수를 지역 13개 시·군으로 확대한 도립국악원은 올해에도 추진한다. 순창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립국악원과 순창군, 순창교육지원청이 협력해 2017년부터 운영해 온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는 3월 순창청소년수련관에서 교육을 재개하며 정기연주회도 무대에 올린다. 청소년 국악교육으로 청소년 취타대와 무지개국악오케스트라를 운영 중인 도립국악원은 8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개영식 및 폐영식에서 공연을 펼쳐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 올해 도립국악원은 교육학예 분야에서 민요 교재 발간, 학술세미나 개최, 건축백서 촬영, 전자책(e-book) 제작, 예술단 정기·기획 공연 평가, 홍보물 ‘국악이을’을 발간한다. 이희성 도립국악원장은 “전북의 국악을 계승·보존하는 산실 역할을 한 대표 기관으로서 올해에도 지역민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고문서의 텍스트를 웹툰, 동화, 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형태로 전환해 서비스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호남의 디지털 아카이브 중에는 사업 중단으로 인해 이미 폐쇄됐거나 곧 폐쇄될 위험에 처한 곳이 많아, 통합 디지털 아카이브가 절실해지고 있다. 9일 전북대학교 인문대 1호관에서 국내뿐 아닌 중국 민간 고문서의 현황과 이를 통한 일상생활 이야기들을 찾고 공유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연구재단과 전북대학교의 후원을 받은 이번 학술대회는 ‘한·중 민간 고문서와 일상생활 이야기의 재발견’을 주제로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 이야기연구소, 명지대 귀주문서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성호 교수와 오래된미래연구소 김영준 연구원이 한국 민간 고문서와 호남지역 민간 고문서의 현황과 과제를 다룬 주제 발표에 나섰다. 김영준 연구원은 “예전처럼 단순히 고문서의이미지나 해제를 보여주는 것 외에도 또 다른 형태로 재가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대표적인 수단이 고문서의 스토리텔링일 것으로 고문서의 텍스트를 웹툰, 동화, 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형태로 전환해 서비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현아 수습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서정미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단원이 12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에서 ‘법라의 울림’이란 주제로 대금독주회를 연다. 전석초대. 이번 독주회는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과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 등 2부로 나눠 진행된다. 공연에 선보일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진행되면서도 대금 특유의 음색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짜여져 있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 선보일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은 진도씻김굿의 백미로 망자가 이승에 살아있을 적 맺힌 한을 맑은 물로 씻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서정미 수석단원은 “서울에서 첫 독주회인데 인생의 동반자인 대금 연주로 객석과 소통할 것”이라며 “최근 돌아가신 부친을 향한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그는 동대학원 음악학 석사,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제11회 완산국악대전 일반부 대상 문화부장관상과 제29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고 전북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러시아 등 해외에서 독주회와 협연을 했고 대금 연주곡 ‘서정미의 편지’ 등 음반을 냈다. 김영호 기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 사업을 추진하는 21개 단체를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전국에서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기획된 동학농민혁명 관련 학술·서적·영상물 제작과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1억 2000만 원(단체별 보조금 1000만 원 이하/ 자부담 10% 이상)이다. 공모사업 선정 심사위원회에서는 사업의 파급효과, 사업의 창조성과 필요성, 사업계획의 구체성, 예산 수립의 타당성 등 총 7개의 항목을 평가해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김제시), 상주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경북 상주시), 동학농민혁명태안군기념사업회(충남 태안군) 등 21개 단체를 선정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특정 지역의 반란 사건으로 왜곡되고 축소돼 온 동학농민혁명의 전국적인 위상과 그 의미를 복원하는 데 기여하고자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념사업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