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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많은 언론에서는 생활한복의 ‘일본풍’ 변질이란 논란으로 난상(亂想)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전주의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한복문화 진흥을 위해 만든 직원의 생활한복에 대한 왜색 의혹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지역의 전통예술가로서 의견을 토로(吐露)하고자 한다. 우선 한복과 개량한복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자. 한복이 무엇이며 한복이 개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패션에서 의미하는 한복의 정통성은 무엇일까? 자, 한번 허심탄회(虛心坦懷) 이야기해 보자. 한복은 우리 대한민국의 전통의상이다. 한복의 역사를 찾아보니 <한복은 한민족의 전통의상을 말한다. '한복'에 대하여 흔히 보통 ‘조선 후기’의 복식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말해서 한복은 특정 시기의 특정 복식이 아닌 '한민족의 전통의상' 그 자체를 가리킨다>란 글을 보았다. 그렇다. 한복은 시대를 불문하고 역사와 전통이 함께한 한민족 고유의상이다. 우리의 한복은 시대에 맞는 변화를 포용하며 전승됐다. 즉 정체성을 갖고 재창조되었다는 사실이다. 전통음악 또한 그렇다. 수백 년 전 전통음악을 그대로 계승하지만, 한편으론 현대에 맞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기도 한다. 의상도 마찬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주복을 살펴보면 <옷감이 검은색인데, 보통 한복은 밝은 모노톤을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깃도 얇다 보니 일본 주방장 옷 같다>란 현 난상(亂想)의 내용처럼 검거나 어두운색이며 깃도 얇게 디자인하여 만들었다. 그러나 아무런 이견(異見)없이 국내외 연주 무대에서 활발히 연주복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생활복으로 만든 논란의 개량한복은 깃을 회색으로 연주복과 달리 어두운색을 사용했는데 아마도 그것은 1시간 남짓의 연주회를 위한 옷이기보다는 하루의 모든 일과를 입고 지내야 하는 생활한복의 배려 때문 아닐까? 또 다른 담론을 이야기하자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한쪽에만 있는 얇은 외깃은 논란의 화제에서 어떠한 정체성으로 이해해야 할까? 한쪽 얇은 외깃이라 하여 국적이 없는 옷이라 논해야 하는지? 그것은 바로 디자이너의 고뇌와 열정이 담긴 결과물이다. 또한 <근무복의 옷깃 문양을 우리 전통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란 이견도 있는데 경상북도립국악단에서는 벌써 10여 년 전 옷깃 문양에 사군자 중 하나를 넣어 창의 개량한복을 만들었고 독특한 연주복으로 도민에게 적극 다가선 사례도 있었다. 사군자는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소재가 아니다. 문양도 마찬가지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의 로고가 독창적이라면 세계에 다가서는 우리 전통한복의 매개체로 창의적 쇄신을 함께 할 수 있다. 단, 그 속에는 <대한민국의 얼>이라는 정체성이 들어가야 한다. 지역의 재단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단체이다. 재단의 가치(Value)를 살펴보았더니 육성, 창의, 확산이었다. 육성이란 전통문화콘텐츠 활용을 통한 산업화요, 창의는 전통문화재창조를 통한 거점화, 확산은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였다. 거점화와 세계화에는 현재처럼 아픔도 있을 것이요 애환도 많을 것이다.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도전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문화 중심을 위한 과정이다. 잊지 말자. 지역 문화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을 이루는 문화의 근본이 된다.
백봉기(72)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지부(이하 전북예총) 사무처장이 제36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받았다. 백 사무처장은 21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해마다 한국 예술문화발전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헌신한 예술인에게 주는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KBS PD 출신인 그는 전북예총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며 영·호남 예술교류, 예술인한마음대회, 전북민속예술축제 등 전북 예술의 전국화와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에도 이바지했다.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수필집으로 <여자가 밥을 살 때까지>, <해도 되나요> 등을 냈고 군산시문화장과 전북문학상, 몽골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전북수필문학회장과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오는 28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조직총회 및 조직위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소리축제는 이번 조직총회를 통해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왕준(59)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에 대한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치면 김한 조직위원장의 이임식과 함께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전주 출신인 이 이사장은 전라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의료 경영인으로 활동하면서 평소 국악과 클래식 등을 즐겨 듣는 음악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소리축제는 조직위원장 이·취임식에 이어 박재천 집행위원장의 이임식도 진행한다. 지난 2011년부터 소리축제 프로그래머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5월 ‘2023 전북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대회’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고 있다.
“근게 나를 중매헌 사람은// 저 아래 방죽 옆, 마산댁이여// 마산댁이 친정집을 왔다 갔다 험서// 욕심을 낸 것이지// 우리 신랑이// 마산으로만 장가간다고 떼를 썼다네// 인연이 될라고 그렸지” (시 ‘열아홉에 시집왔어’ 중에서) 한 남성의 아내이자 자녀의 어머니로서 삶의 무게를 무던하게 견뎌냈던 한 여성이 있다. 그런 그에게는 남모를 아픔과 또 다른 이면에 애달픈 감정이 스며있어 말도 못할 사연도 많다. 이희숙 시인이 문단에 첫 시집 ‘느 아버지 부탁혀’(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 그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한자씩 적어 내려간 시를 70편 넘게 모아 시집으로 만들었다. 시인은 시집 첫머리에 생전 어머니의 육성을 생생하게 담아내 한편의 시로 남겼다. “용이 돼지헌티 시집왔당게// 예날 옛적/ 열아홉 살 용이/ 스물네 살 돼지헌티/ 시집왔당게// 용/ 내 이름은 박성규고/ 나이는 아흔네 살 할미여// 내 이야기를 쭉 써내려간 이는/ 우리 막내딸여// 막내딸이/ 몰래/ 내 맘속으로/ 들어와 버렸당게” 오래 전부터 어머니의 일상과 어머니의 속내를 기록한 것을 어머니 어투인 전라도 사투리로 시에 담아냈다. 그러다보니 시를 낭독하다 보면 토속적인 분위기를 물씬 흠미할 수 있다. 시인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일생을 대화체로 생전에 나눈 이야기와 추억들을 시로 표현했다. 시를 읽다 보면 시인의 어머니가 시집온 이후부터 세상을 떠나기까지 오랜 세월 나무의 나이테마냥 켜켜이 쌓인 삶의 순간순간이 책장 앞에 풍경처럼 그려진다. 시집의 제목은 임종을 앞두고 시인의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남긴 유언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눈을 떠 보니/ 온 식구가 다 모였네// 느 아버지 부탁혀// 딸막거리는 어미 입에/ 귀를 대던 큰아들이// 얼굴을 묻고 울어싸// 흑흑, 어머니, 걱정마셔요// 인제 되었다// 인제 눈감어도// 원이 없고만”(시 ‘느 아버지 부탁혀’ 중에서) 시를 차분히 되새기다 보면 애달픈 이별의 아픔을 노래해 읽다 보면 어느덧 눈시울이 붉어진다.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교사로 재직했다. 2019년 한국여성문학대전 효 부문 동화 <할머니의 검은 봉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저서로 그림동화 <꽃파리>, 공저 <효자 장개남 이야기>, <효자동 도담이>, <춤추는 해바라기>, <하영이의 낙서> 등이 있다. 현재 전북아동문학회, 전북작가회의,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과 동화마중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한창 작가가 몽골에 대한 집요한 도전정신과 창작의욕에서 비롯한 <몽골, 유목민의 딸>(바밀리온)을 펴냈다. 책은 몽골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실린 한국어 번역판으로 ‘흑화’, ‘유목민의 딸, 사라나’, ‘나랑토야’, ‘영원한 새끼돼지’, ‘황금갑옷’, ‘목요일 처음 핀 꽃’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작품은 몽골의 옛 역사와 문화, 종교와 신앙을 과거와 현재를 포함해 몽골의 색상과 리듬을 함축해 형상화한 작품집이다. 특히 몽골 유목민의 생활상과 함께 몽골이 소련의 위성국가로 표변돼 공산주의 집단화 정책으로 모든 가축과 재산을 빼앗긴 유목민들의 애환과 꿈을 다루고 있다. 몽골의 강벌드, 서닝바야르 시인은 “여기 몽골인들을 이야기한 소설책이 여러분 손에 있다”며 “많은 문인이 몽골을 찾지만 이처럼 강한 작가정신을 가지고 몽골인의 삶에 대해 깊게 파고들어 글을 쓴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한국과 몽골 민족의 역사와 풍습, 예술과 문학을 소개하는 문화 대사로 문화교류의 징검다리가 된 작가의 다른 작품을 기다린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한창 작가는 지난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1차 몽골 문학 레지던스 소설작가로 선정돼,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연구교수로 파견돼 한국문학 특강과 소설을 강의했다. 또 집필활동으로 몽골을 연구하며 몽골 암각화를 주제로 장편소설 ‘솔롤고’를 발표하고 13세기부터 21세기까지 몽골 역사 바탕의 소설집 ‘사슴 돌’을 펴냈다. 현재 몽골 문학 연맹회원임과 동시에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종신 객원교수로 몽골 문학연맹 90주년 기념문학 훈장을 받았다.
전오영 작가의 첫 수필집 <노을 공책>(소소담담)이 발간됐다. 한국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공모 선정으로 발간된 이번 책에는 성찰과 깨달음에 한발 다가선 삶의 이야기들이 40편 넘게 담겨 있다. 배귀선 문학평론가는 “작가의 작품은 대상에 대한 비선형의 물음이며 존재의 과정적 주체로서 자기 인식을 탐색함과 동시에 리얼리즘 사유를 내장한다”며 “창작의 모나드적 공간 염원은 사유의 유동을 추동하는 원류로 작동한다”고 평했다. 작가는 “등단한 지 10년을 훌쩍 넘기고도 수필집으로 묶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어딘가에 숨어 있을 이야기를 기다리는 일은 늘 긴장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부안 출신인 그는 리토피아 신인문학상과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부안교육지원청과 교육문화회관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에 전주 라한호텔 1층에서 ‘2023년 신년 인사회’를 진행한다. 전북 문화관광의 미래를 위한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 관광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신년 덕담과 함께 전북의 문화관광 네트워킹을 도모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획홍보팀(063-230-7414)에 문의할 수 있다.
지역 소멸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구가 팽창하는 서울·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계속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대도시로 직장을 찾거나 가족을 따라서 둥지를 옮기자 지방 곳곳에는 빈집이 하나 둘 늘어나는 중이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국 시·도별 장래 인구추계’를 들여다 보면 전북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76만 명에서 2050년에는 149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이 떠난 자리엔 고향의 문화와 역사가 그대로 존재하지만 이를 제대로 기억하고 후대에 기록으로 남길 이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 전주지역에서는 마을을 기록하고 해설하며 마을의 발전을 제안하는 역할에 앞장서는 ‘마을술사’가 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시니어로 최근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마을술사에서 찾았다는 송권(73) 씨를 만나봤다. 송씨는 무기력한 생활이 싫어 본업인 농사일과 함께 재미난 일이 하고 싶어 마을술사를 맡기 시작한지도 벌써 3년째가 됐다. 마을술사는 전주지역에서 각자 맡은 마을의 조사 보고서를 제작하고 초·중등 교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마을여행을 운영하거나 마을 홍보 콘텐츠 발굴에 참여하고 있다. 전주시 여의동에서 태어나 한 번도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던 그는 학창시절 역사 과목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학생이었다. 여의동 마을술사인 송씨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살고 있는 지역 유래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며 “젊은 시절엔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포도 농사란 생업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다른 직장과 달리 건강만 허락된다면 정년퇴직이 없는 포도 농사일을 아내와 병행하고 있지만 본업 못지않게 마을술사 일을 제2의 직업처럼 여기고 있다. 송씨는 “지금 아들 2명을 두고 있는데 모두 타지에 머물러 있어 젊은 시절보단 여유가 생겼다”며 “마을술사를 맡고 나서 매일 공부하는 삶이 보람도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가 머릿속에만 관심으로 두던 역사 공부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된 계기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라디오 방송에서 우연히 전주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역사 강의 소식을 듣고 무작정 아내와 손잡고 찾아간 것이 첫걸음이 됐다. 송씨는 “전주문화원에서 서승 전 원장을 만났고 지금까지 나종우 원장과 김진돈 사무국장과 교류하며 역사를 다시 배우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역사 교육을 통해서 마을술사로 활동한 뒤 마을 자원을 조사하거나 선정하고 직접 마을여행 코스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자양분이 됐다”고 밝혔다. 그의 역사 공부는 옛 동산동이란 명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지역의 정서와 특성을 반영한 ‘여의동’이란 새 옷을 입게 된 역사의 시작에 기여한 토대가 됐다. 동산동은 1907년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기업 창업자의 장남 이와사키 하시야(岩崎久彌)가 자신의 아버지 호인 '동산(東山)'을 따서 창설한 동산 농사주식회사 전주지점이 위치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동산동의 명칭 변경을 추진했고 송씨는 명칭변경추진위원회와 함께 시민들이 제안한 36개 명칭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응모한 여의동과 쪽구름동에 대해 검토하고 부르기 쉬운 명칭인 ‘여의동’으로 선정하는데 목소리를 냈다. 송씨는 “여의동은 '뜻을 이뤄주고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다'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역사를 공부하며 지역 유래를 알아가다 보니 여의동 일대에 덕룡·구룡·발용·용암·용정 등 유난히 용과 관련된 마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지역의 특색과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이름인 ‘여의동’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씨는 여의동에서 마을술사 외에도 전주서원시니어클럽에서는 우리동네 역사문화재알리미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문화원 감사 등 직책도 많아 명함과 신분증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 또한 그는 역사를 알면 알수록 서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래서 옛 동산동(현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인 서예교실의 회장 역할을 맡아 수강생들과 묵향 가득한 서예 작품 전시회를 펼치기도 했다. 여의동 서예교실 수업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자리가 부족했고 대기 인원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활동이다, 송씨는 “서예교실을 찾는 주민들은 거의 농사꾼들이지만 서예의 꿈을 펼치기 위해 저 먼 조촌동에서 여의동 주민센터를 찾고 있다”며 “고물가 시대에 회비 2만 원으로 운영하기엔 빠듯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고 서예교실 수강생의 평균 나이도 75세로 가장 나이가 어린 회원은 60대 초반에서 많게는 89세로 다양하게 구성돼있다”고 말했다. 그가 회장을 역임한 서예교실은 서명숙 강사의 지도로 전국 규모의 서예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개인마다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가 요즘 집처럼 자주 드나드는 곳이 또 있다. 전주 팔복동에 위치한 팔과정이다. 팔과정은 광해군 시절 전주 팔복동 반룡리에 학문이 뛰어나 진사에 합격한 국포(菊圃) 송사심(宋士深, 1584~1625)이 반룡서숙을 개설해 후진양성에 뛰어난 공적을 남겨 그의 문하에서 문과 급제자가 8명이나 배출된 것을 기념하고자 정자를 만들어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송씨는 “옛 할아버지 때부터 400년 넘게 살고 전주를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며 “고향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 지역에 살았던 선조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어떻게 살았는지 마을술사와 역사문화알리미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경우처럼 인구 구조가 고령화 돼 있는 전북지역의 경우 젊은 층이 점차 타지로 유출되는 상황 속에 터전을 지키는 시니어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활동 범위도 그만큼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송씨는 “시니어들이 도전을 두려워하거나 나이에 연연해 사회 활동이 결코 위축되면 안 된다”며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매진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활력소가 생기기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나이가 들면 여생이 얼마나 되나 생각하기 마련인데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청춘이고 얼마든지 도전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노인정에서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고 재미없게 노년을 보내는 것보다 마을술사를 하면서 말동무를 사귀면 날마다 새롭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가 최근 <전북학연구 제7집>을 발간했다. 전북학연구는 전북을 주제로 전북 발전동력이 되는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학문적 논의와 도정발전의 신선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발간하는 전문학술지이다.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어, 문학, 예술 등을 포함한 전북 지역의 총체적인 학제 간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지에서는 전북발전의 신동력으로 평가되는 새만금의 트라이포트(Tri-Port) 체계와 관련해 역사, 사회경제, 물류체계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한 연구 3편과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 활동’ (근현대사), ‘고창 봉덕리고분군 축조세력의 성장과 쇠퇴’ (고대사), ‘황윤석의 해동이적 <보>의 편술 양상과 의미’ (고전문학),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 진정성 만들기’ (지역문화콘텐츠) 등 전북지역을 주제로 한 7개의 연구성과가 기록돼있다. 또 전북학연구센터의 연구 지원을 통해 발간된 ‘전북학총서’의 서평 2건(조선의 보고-전라북도 발전사‘임경택’, 동북아 문물교류의 허브 전북‘곽장근’ 서평)을 실으며 도민들이 전북지역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저변을 마련했다. 한편 전북학연구센터는 전북도 출연금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5월 개소한 전북연구원산하 연구기관이다. 전북의 유구한 역사와 독창적인 문화를 발굴·보존·발전시켜 전북만이 가지는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해 국외지역과 교류·협력을 통해 전북의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세심하게 다듬은 문장들이 전하는 우리 민족의 흥미진진한 삶과 따뜻한 기운을 느껴보세요!”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소살소살 혼불 톺아보기2’ 참가자를 모집한다. 소설 <혼불>은 어둡고 암울한 1930년대 남원·전주와 만주를 배경으로 해 국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조선시대 말 정신 구조와 문화를 지탱한 이중적인 시대에 처참하게 부서지고 상처받고 뒤집히고 고뇌하며 한없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삶을 그렸다. 10권 분량인 소설의 완독을 돕기 위해 해마다 이뤄지는 행사에서는 각 권의 특징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참가자들이 작품을 함께 낭독하며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올해는 3월 2일부터 7월 6일까지 격주로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0분 동안 총 11회 강의와 체험이 준비됐다. 모두 10회에 걸친 강연에서는 이진숙 수필가의 주제별 강연 이외에도 작가의 취재 수첩 제목인 상서로운 빛·생각이 깃털처럼 나부낀다는 뜻을 지닌 ‘길광편우(吉光片羽)’에서 이름을 딴 ‘생각 수첩 만들기’, 작가가 생전 일기를 쓰듯 했다는 엽서·편지 쓰기 체험인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소설에서 마음에 닿은 문장으로 만드는 ‘꽃갈피 만들기’, 시조가 적혀있는 카드로 누가 시조를 더 많이 외우고 있는가를 겨루는 ‘가투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한다. 또한 오목대·한벽루·전주천 등 소설의 배경지인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둘러보는 혼불문학기행도 4월 27일에 이뤄진다.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소설 완독에 성공한 수강생은 420여 명으로 이 중 우수 참가자에게 혼불 완독증과 전북 작가들의 도서를 선물한다. 이번 참가 신청은 26일까지 30명을 모집하며 접수를 희망할 경우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관장은 “혼불을 펼쳐 흔전만전한 언어의 잔치를 누리다 보면 오히려 독자 스스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싶어진다”면서 “쓸쓸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유달리 많은 지금 소설 혼불을 함께 읽으며 마음 쓰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따뜻한 위로의 문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었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고,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잖아. 그동안 꼭지를 보면서 세상에 가짜 고양이가 없다는 것도 알았어. 어디에 살든 고양이는 고양이야. 우린 모두 그냥 고양이야.”(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중에서) 꼭지는 원래 아픈 상태로 버려진 고양이었다. 다행히 보호자가 생겨서 다 마련된 환경에 익숙해졌다. 꼭지가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된 계기는 길고양이 사월이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꽃구경 갈래?” 꽃구경은 처음은 아니다. 처음 혼자 나갔다. 꼭지는 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엄마와 하람이 대신 꼭지 곁에는 호의적인 사월이, 경계하는 단비가 함께 한다. 집과 먹이를 그날그날 구해야 한다. 길고양이 방식을 따라야 한다. 꼭지는 그들과 소통의 통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걷는다. 우리는 흔히 집고양이와 길고양이로 분류한다. 보호와 비보호의 경계로 구분 짓는다. 다름으로 구분된다는 것이 곧 차별이다. 단비의 닫힌 문은 좀처럼 열지 않는 이유다. 차별로 받은 상처는 편견과 적개심을 낳는다. 자기 구역에 발을 딛지 못 하게 하는 네로 패거리의 공격. 꼭지는 맞섰다. 그런데도 네로 패거리를 절대 비난하지 않는 단비를 꼭지는 이해되지 않는다. 단비는 다름을 분명히 인정하는 고양이다.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캣맘과 그를 무작정 비난하는 이들이 서로 맞서는 모습을 본다. 싫거나 좋거나 하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 충돌하곤 한다. 나는 유기견과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이를 키웠다. 거기다 공사장에 묶여 지내던 아이를 또 입양했다. 그 아이에게 적응하는 데는 더 많은 인내가 필요했다. 보살핀다는 명목하에 ‘안돼’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도 없이 하게 된다. 그 말은 매 순간 간섭이었다. 강아지들과 소통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쌀 떨어져 집에 먹을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할래?’ 물었을 때 바로 답이 있었다. ‘그러면 라면 끓여먹음 되지?’ 라는 물정 모르는 말. 경험 못 해 가진 편견은 큰 착각을 가져온다. 꼭지와 사월이 그리고 단비 사이는 편견을 벗고, 인정하면서 거리가 좁혀진다. 그리고 각자 자리로 돌아간다. 그들의 연결고리로 사월이의 아픈 새끼는 꼭지와 함께 살게 된다. 이 동화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관찰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단순한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다. 관계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자칫하면 오해와 편견을 만들기 쉽다. 그 타래를 풀려는 소통의 의미와 마주하게 만든다. 이경옥의 작가는 의인화 동화를 통해 사회를 유지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한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의 필요를 말해준다. 다른 사이에 소통을 위해선 이해와 배려, 인정 그리고 자신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전한다. “아니, 세상에 가짜는 없어. 살아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야.” 틀린 것이 아닌 다를 뿐인 것,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동화를 소개한다.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 수상했다. 2020년 장편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출간. 2021년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 출간했다. 2023년 수필 오디오북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출간하고,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글 놀이 중이다.
2022. 12. 10 ~ 2023. 2. 28. 연석산우송미술관 미 술 가: 압두스 살람 (방글라데시) 명 제: 실체를 보다 재 료: 콜라 그래피(지판화) 규 격: 83.0x53.0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문명의 이기에서 파생된 기호와 구조물들을 비구상적으로 제시했다. 대상의 서사를 걷어내고 자기식으로 재구성한 것. 이는 사물과 밀착해서 본질에 다가서려는 의도이다. 각각의 도형은 대등한 힘을 가지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짜임새 있게 맞물려 있다. 미술가 약력: 압두스 살람은 영국·서울·스위스·독일에서 9회 개인전, 대전국제미술제, 국제다원예술제, Addition 2013, Cross over, Dhaka summit 2012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자신만의 예술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미대 교수 출신 작가 3명이 한자리에 모여 의기투합한 현장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교수 3인 초대전’이 그것이다. 오는 27일까지 아트불(ARTBULL) 전주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3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한데 선보인다. 주인공들은 이창규, 류창희, 여태명 작가로 원광대 미술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해왔으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나이도 다르지만 서양화와 한국화, 서예 등 각자가 자신 있는 장르별로 예술 혼을 드러낸 작품들을 갤러리에 전시해 그야말로 3인 3색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창규(78) 작가의 작품은 주제와 소재에서 자신의 삶과 무위자연에서 깨달은 이미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내적 체험이 반영된 추상적인 회화는 자연과 사물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새롭게 스스로 표현한 것이다.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과 미술관장 등을 역임한 그는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낀 것을 그렸다”며 “한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온 오방색을 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류창희(74) 작가의 작품은 우주의 기를 조화롭게 화폭으로 담아낸 방식이 돋보이는데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근원적인 욕망을 나타냈다. 작가의 작품은 내면의 이끌림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무의식의 발동과 욕망의 표출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원광대 한국화과 교수를 역임한 그는 “정형화된 세계를 거부하고 대상물을 재구성해 변형시켜왔다”며 “정통 수묵화 중심의 붓과 먹에 치중해온 기존의 화풍에서 독특한 화풍으로 변신을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여태명(67)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렬하고 독특한 색채를 거리낌 없이 쓰면서 활달하고 섬세한 붓놀림으로 강함과 부드러움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원광대 서예문화예술학과 교수를 역임한 그는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동양 회화의 지극히 전통적인 재료이자 보편적인 표현 형식인 수묵을 작업의 화두로 삼고 있다”며 “섬세하고도 기교적인 수묵의 운용에 앞서 호방하고 감각적인 조형을 구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배영욱 아트불 전주 대표는 “이번 교수 3인 초대전은 전북 미술 교육계에서 헌신해온 공로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하게 됐다”며 “전북 5인 작가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지역 작가들과의 전시를 기획 중으로 신진 미술가 지원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올해 공식 포스터와 슬로건을 전격 공개했다. 전주영화제는 2020년부터 ‘전주(JEONJU)’의 이니셜 ‘J’를 메인 비주얼로 내세워 구축한 통합 아이덴티티를 활용해 디자인한 공식 포스터를 선보여왔다. 영사기 빛을 형상화했던 2022년의 J에 이어 올해 포스터 속 J는 ‘도전과 확장, 축제’를 의미하는 스크린으로 그려졌다. 이는 새로운 표현의 창구 역할을 하는 스크린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꿈꾸는 영화예술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제24회 전주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무빙 포스터의 역동성과 활용도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평면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무빙 포스터에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스크린 J’의 모습이 나타났다. 전주영화제 관계자는 “메인 비주얼의 다변하된 가능성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과 확장이 펼쳐지는 축제의 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그래픽 디자인 및 아트디렉팅 스튜디오 MHTL(모어히트댄라이트)이 제작했다. MHTL은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공간 디자이너, 개발자 등과 그룹을 형성해 창의적인 작업물과 디자인을 매개로 대중과 교류하고 있다. 전주영화제는 올해 영화제를 대표할 슬로건으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발표하며 영화제가 표방하는 고유의 가치관을 슬로건에 담고자 했다. 그간 전주영화제는 독립·실험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영화인들의 창의적인 실험과 독립적인 정신을 지지해왔다. 나아가 한국의 영화산업 현장에 암묵적으로 그어진 선들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 제24회 전주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평화 민족통일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지난 20일 회원 20여 명과 함께 ‘한반도 평화 캠페인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설치된 몽골 텐트(이하 평화 텐트)에서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평화 텐트’를 평화운동의 상시적인 거점으로 발전 △지난 2015년 ‘위민 크로스 디엠지’처럼 분단의 장벽을 넘기 위한 시도 필요 △임진각에서 판문점 등 DMZ 일대를 평화를 위한 성지로 만들 것 △한반도 평화 재단 구축 등을 제안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문산역에서 임진각에 오는 셔틀 전철이 한 번밖에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고, 임진각과 도라산역까지 셔틀 전철이 한 시간에 한 대는 다닐 수 있도록 제안하자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파주시장과 경기도지사를 면담해 파주시를 ‘평화를 수호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고 임진각과 DMZ 일대를 평화특구로 만들기 위한 제안을 하자고 결의했다. 한편 원탁회의는 임진각에서 오는 28일까지 9일 간의의 평화 캠페인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임진각에서 통일대교까지 왕복하는 평화 대행진과 통일대교 앞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옥마을아트홀에서 다음 달 4일까지 창작극 ‘하나, 둘, 셋, 김치’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3년 넘게 진행된 팬데믹으로 우리의 무너진 일상과 지쳐가는 심신을 치유해주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던 엄마, 아빠, 희연, 희서, 희재가 주인공이다. 가족 중 엄마가 병으로 가족들의 곁을 떠난 뒤 남겨진 가족들은 각자의 비밀을 갖게 되고 그 비밀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집안 분위기는 풍전등화 같은 위기감 속에 서로 낯설어져 간다. 그런 분위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던 셋째 딸 희재가 사건을 일으키며 남은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연진은 진시라, 정윤경, 홍정은, 정찬호 배우 등이다. 극작 및 연출은 김영오, 조연출으로는 정준경, 텍스트 및 영상 홍보에는 정준영, 무대디자인은 김경주, 조명 디자인에는 박형근, 코디네이터 최미용, 조명 오퍼레이터는 조은아가 맡았다. 작품의 극작과 연출, 제작을 담당한 한옥마을아트홀 김영오 대표는 “코로나의 시대에 가족은, 무너진 일상과 지쳐가는 심신에 버팀목이 돼줬다”며 “비단 피를 나눈 가족뿐만이 아닌 서로 의지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으로 기획한 서정적인 창작극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연극은 다음 달 4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로 2회 공연하며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타임티켓, 티몬, 예스24, 위메프, 플레이 티켓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현장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
바리톤 조지훈이 오는 25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예술가곡을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요제프 하이든의 ‘목동들이 움추렸던 양떼들을 몰고’,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의 ‘봄의 찬가’, 가브리엘 포레의 ‘넬’, 프란츠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3개의 소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란츠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3개의 소네트’는 높은 난위도로 국내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무대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2부는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당신의 시건을 나에게 돌려주세요’,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라, 레오노라여’, 에리히 볼프강 콘골드의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 주세페 베르디의 ‘가신들, 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반주는 피아니스트 홍은혜가 맡는다. 조지훈은 이탈리아 ‘Francesco Venezze’ 국립음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유학 중 제10회 ‘P. A. Tirindelli’국제 콩쿨에 입상했고, 국내외에서 La Boheme, Madama Butterfly 등의 여러 오페라, 로마에서의 독창회 등 다양한 공연에 솔리스트로 출연했다. 현재는 군산대학교와 경상국릭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니스트 홍은혜는 서울예술고,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그 후 독일 에센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실내악을 공부했다. 한국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란츠 리스트 Transcendental Etudes S.139(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으로 독주회를 열었다.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전현아 수습기자
전라·제주권 광역문화재단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20일 전주에서 개최된 올해 첫 모임에서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약속하며 2023년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전북문화관광재단을 비롯해 광주문화재단, 전라남도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참석한 ‘2023년 공동 사업의 구체적 논의를 위한 모임’에서 4개 재단 직원의 교류와 소통의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각 재단의 우수 사업을 공유하고 직원 직무역량을 위한 교육의 공동 운영 등 재단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해 운영한 4개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와 축제의 장 ‘예·술·전·제’에 참여한 예술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 본 행사를 보다 탄탄히 다져나갈 예정이다. 또 협의회 자리에서 4개 재단 대표이사 및 이사장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며 본인의 거주 지역 외 3개 지역에 기부해 지역발전에 동참했다. 한편 협의회는 지난 2021년에 출범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해 새 정부에 지역문화 정책을 제안하는 정책 포럼 개최, 4개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발표하는 축제 등 공동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 등산·트레킹지원센터 국립 산악박물관이 오는 28일까지 유물을 공개구입한다. 공개구입 대상은 산과 관련된 고문서, 고지도, 회화, 산악 장비, 기록물, 기념품 등이다. 유물은 출처가 분명하고 전시가 가능해야 하며, 국립 산악박물관 자료 감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 산악박물관 누리집 또는 학예연구실(033-638-4453)로 문의할 수 있다.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직원 근무복으로 한복을 도입했다가 ‘일본풍 옷’이란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끊이지 않는 한복 왜곡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최근 도입하기로 한 한복 근무복이 공개된 직후 왜색 논란에 휘말리자 이와 관련해 20일 김도영 전당 원장과 황이슬 디자이너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당이 오는 3월 시범 도입하기로 한 한복 근무복은 지역 안팎에서 저고리 옷깃인 동정 부분이 일본 여성의 속옷 위에 장식용 깃을 뜻하는 ‘한에리’와 유사하고 폭도 좁아 일본풍 옷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고전과 현대의 융·복합적인 요소를 가미한 한복 근무복을 만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본 의상과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며 “단순히 한복의 색상이 검은색이고 동정의 폭이 좁아 일본 의상의 특징에 가깝다는 지적은 반일감정을 앞세운 선입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복 왜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디자이너는 방탄소년단, 유재석, 장윤정 등 연예인의 한복을 디자인해 유명세를 탔다. 그런데 디자이너는 이번뿐 아니라 한복 왜곡 논란이 불거질 때면 그 중심에 서왔다. 그는 2021년에도 한 의류 브랜드에서 한복 파자마를 선보였는데 왜색 논란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해당 디자이너는 “한복을 17년째 만드는 현직 전문가로 왜색 논란과 중화풍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조선시대 100년의 역사 동안 저고리는 변화무쌍하게 변화해왔고 전통은 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당이 마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별다른 사과 입장이나 후속 대책은 내놓지 않고 “억울한 부분이 있어 해명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혀 맹탕에 그쳤다. 한복 근무복의 디자인 수정 문제는 디자이너와 협의할 부분이라는 입장만을 재차 설명하며 여론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김 원장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복 근무복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경영 전문가’ 이승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5대 대표 임기 시작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제25회 전북여성대회 열린다
올림픽엔 수백억 예산 ‘속전속결’, 예술인 복지기금은 3년째 ‘0원’
'독도의용수비대'영화 만든다
창작극회 '상봉' 전주·남원·익산 순회공연
‘안전망’인가 ‘생활의 부담’인가⋯지역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 보완 시급
[현장] 꽃무늬 점퍼 벗어던졌다⋯농촌 마을 왕언니들 유쾌한 ‘봄 나들이’
스승의 시심과 철학 담은 유고 시집 ‘언제나 어제는 내일’
[안성덕 시인의 ‘풍경’] 얼리버드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윤일호‘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