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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포크듀오 '이상한계절' 올해 첫 라이브 콘서트 연다

계절을 따라 인생의 가치를 노래하는 모던포크듀오 '이상한계절'이 전주에서 올해 첫 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는 우진문화재단의 ‘우리소리 우리가락’ 일환으로 마련됐다.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지난 1995년 시작된 이래로 20여년이 넘는 연륜을 쌓아온 우리 지역 대표 기획공연이다.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되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경쟁개념의 선발방식을 채택해왔다. 이번에 선발된 팀 중 첫 번째 팀인 이상한계절은 '온더블루 라이브 콘서트(On The Blue Live Concert)'란 주제로 오는 1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평소 이상한계절은 ‘사회를 바꾸는 음악’이란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활동 중이다. ‘지역음악 자급자족’이란 로컬리즘의 기치를 들고 사랑 노래 일색의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우리가 미처 잊고 있던 혹은 관심 갖지 못했던 다양한 가치들을 노래로 선사하고 있다. 이번 온더블루 라이브 콘서트는 '코로나블루를 딛고 부른 푸른 노래'란 부제로 코로나19를 겪어낸 우리네 마음을 위로하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상황 속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지역에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불러온 이상한계절의 여정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상한계절은 김은총, 박경재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모던포크듀오다. 2011년 3월 김은총은 4인조 밴드 이상한계절로 첫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박경재를 만나 지금의 듀오로 거듭났다. 이상한계절은 그들의 음악적 고향인 전주를 비롯한 여러 로컬무대에서 들꽃처럼 성장해오다 2014년 4월 10일 첫 EP 앨범 '봄'으로 데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첫 EP 앨범 '봄'에 수록된 곡 ‘좋다’는 tvN ‘아홉수소년’, SBS ‘룸메이트’등에 삽입돼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디지털 싱글 '키스하지말걸', '빈센트연가', '그대로도 괜찮아', '와줘요 달빛', '전주에 가면' 등 왕성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모던 포크듀오 '이상한 계절'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김은총은 "지난 2016년 두 번째 EP 앨범 '가을'과 2018년 세 번째 EP 앨범 '겨울'을 발매했고, 올해 대망의 마지막 계절 EP 앨범시리즈인 '여름' 발매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한계절의 공연은 온라인(http://1365vip.co.kr)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전석 1만원이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8 17:43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 수공예 전문인력 양성

‘손의 도시 전주’의 전통 수공예 발전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한국공예 장인학교를 통해 전통공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장인과 1대1 도제식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기초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장인학교는 전통목조각, 색지공예, 부채(단선), 매듭, 지승 등 5개 분야의 교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14주씩 1·2학기로 나눠 1년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강사로는 김종연(전북무형문화재 민속목조각장) 장인을 비롯, 김혜미자(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 장인, 방화선(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장인, 김선애(전북무형문화재 지승장) 장인, 김선자(전북무형문화재 매듭장) 장인이 참여하며 이외에도 공예에 대한 이론교육, 공예 디자인 활용 등의 전문 강사가 특강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생 모집 기간은 4월 7일까지며 도제식 교육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한 과목 당 교육생 수를 5명으로 제한하고, 최종 접수 상황에 따라 교육생 선정 심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교육생은 교육 등록 시 등록금 30만원을 납부해야하나 수업의 80% 이상을 이수하면 다시 반환해주며 재료비 일부 및 도구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이번 기초반 교육을 이수하면 이후 별도 심사 없이 심화반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김도영 원장은 “앞으로 한국공예장인학교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 학교 시스템을 적용,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공예산업 전문가 인력양성 학교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전통공예에 대한 애정을 가진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ktcc.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략사업팀(063-281-1573)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28 17:42

‘제39회 전북연극제’, 31일 소리전당서 개막

새 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관록과 패기의 전북 대표 연극 축제가 무대에 오른다. ‘제39회 전북연극제’가 오는 31일과 4월 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것. 이번 전북연극제는 창작극회와 극단 하늘 등 지역 내 2개 극단이 참여하는데 제주에서 열리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하는 전라북도 대표를 선정하는 지역예선대회이기도 하다. 먼저 오는 31일 창작극회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 ’꿈속에서 꿈을 꾸다(극작 곽병창, 연출 류경호)‘를 선보인다. 창작극회는 반세기가 넘는 60여 년 동안 정기 공연과 특별기획 공연 등을 무대에 올리며 대한민국의 무대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극단의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앞세워 연극제에 선보일 작품 ‘꿈속에서 꿈을 꾸다’에서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과 함께 구현해낸다. 이번 작품은 곽병창 작가의 극본을 바탕으로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민족의 정서와 연극을 통한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한걸음 나아가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창작극회가 그동안 제시해 왔던 사회적 이슈와 역사적 흐름을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어 4월 2일에는 극단 하늘의 작품 ’사의 찬미를 듣는 모던보이(극작 백성호, 연출 조승철)‘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무한으로 반복되는 한 나약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인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로 작품이 전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 그리고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인생의 희망이란 깊이 있는 테마와 밀도 있고 격조 높은 연기력과 생동감으로 살아 숨 쉬는 무대 운용능력을 선보인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이번 연극제는 1961년에 창단한 전북연극의 뿌리이자 종가인 창작극회와 1997년 창단해 수많은 수상과 좋은 연극 만들기를 해온 극단 하늘이 몇 해간의 침묵을 깨고 제대로 준비한 작품이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다”며 “참가 단체의 수보다 질로 승부하는 진정한 의미의 연극 축제이자 경연대회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전북연극제 공연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7 17:28

백옥선 신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 “지역문화 활성화 위해 나설 터”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연대의 힘으로 지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의 가치 확산과 사회혁신의 중요한 자원으로서의 지역문화 진흥을 도모하겠습니다.” 백옥선(57) 신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이 취임 일성을 이렇게 밝혔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백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개최된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제7대 후반기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이번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입후보에 따른 경쟁자도 없었거니와 그동안 연합회 내에서 부회장직을 맡아 꾸준히 활동한 경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는 115개의 기초 자치단체 산하의 지역문화재단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7700여명의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전국 226개 시·군·구 자치단체 중 50.9%의 지자체가 문화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2024년 4월 16일까지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 그는 7가지 공약을 제시했는데 주요 공약으로 지역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의 법제화 추진을 내세웠다. 백 회장은 “당장 오는 7월초에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 성공 개최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의 중장기 새로운 비전 및 전략과제 제시, 전국 지역문화재단 종사자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직무별·직위별 교육을 확대하고, 해외 견학과 연구 및 연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2년에 출범한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의 역대 회장 7명은 대부분 서울, 경기지역인 수도권의 문화재단 대표가 회장을 맡았으나, 백 회장은 비(非) 수도권에서 당선된 최초의 여성 수장이란 기록을 쓰게 됐다. 그는 “훌륭한 지역문화재단 대표들도 많은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지역문화가 지역민들의 보편적 삶의 양식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 회장은 중앙대 예술경영학 석사와 전북대 문화인류학 박사를 취득하고 예원예술대 객원교수, 전북대, 백제예술대, 전주대 등에서 외래강사를 역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자문위원과 전북도청 문화정책과 전문직 사무관을 역임한 그는 전주시 공예품전시관 초대관장, 전주한지축제와 익산 서동축제 예술감독 등 문화행정과 예술경영 현장을 거치면서 지역문화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27 17:28

박상원 사진전 ‘반복과 생성, 그리고 오마주’

반복과 생성이 만들어내는 만물의 창조물을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박상원 작가의 두 번째 사진전 ‘반복과 생성, 그리고 오마주 2’가 오는 31일까지 전주 덕진구청 로비에 자리한 갤러리 36.5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의 첫 사진전은 지난해 11월 말 덕진구청 갤러리 36.5에서 열린 바 있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모악산 풍경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반복되면서 4장의 서로 다른 형태로 변형되고 그것들이 모여 또 다른 연작을 구성한다. 이뿐만 아니라 수레국화 사진 또한 한 장이 반복되면서 100여 장의 서로 다른 형태로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모여 연작을 구성하고 있다. 작가의 모든 작품은 스마트 폰에 내장된 카메라만으로 촬영되고 편집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연작들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오마주(hommage)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그의 작품기법이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 질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전북대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조지프 콘래드에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작가는 회원 수 16만 명인 고전음악 동호회 고클래식에서 베르디(verdi)란 필명으로 20여 년간 활동해오면서 클래식 음악 평론집 ‘푸가, 영혼의 바다에서 오는 파도’와 ‘영혼의 오페라’를 펴낸 바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7 17:27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기념 상영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기념, 특별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의 영화제’ 상영작을 27일 공개했다.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부터 시작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그간 국내외 독립·예술 영화 33편에 제작 투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번 특별전은 전주프로젝트의 지난 10년의 역사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33편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중 1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최대 화제작 ‘노무현입니다’(이창재, 2017)와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이사도라의 아이들’(다미앙 매니블, 2019), 같은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초행’(김대환, 2017) 등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얻은 초·중기 영화 10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10주년 특별 책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를 꿈꾼 10년>도 발간된다. 책자에는 전주국제영화제 초대 프로그래머이자 디지털 삼인삼색을 기획한 정성일 영화평론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발족한 김영진 전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정리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지난 역사와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성취와 개선방향 등이 담겼다. 또 ‘오늘과 다른 내일, 영화의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전주컨퍼런스 2023’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시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년, 변화가 필요한 때’에서는 10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프로젝트가 출범하던 시기와 달라진 영화산업 환경을 반영, 어떠한 변화를 찾는 것이 미래 성장에 필요한지를 논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시간에는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독립·예술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주제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함께한 한국과 해외 감독들이 모여 이 시대에 독립·예술·실험영화를 창작하는 과정을 나눈다. 마지막으로는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을 묻다’를 주제로 새로운 영화를 많은 이에게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영화제 본연의 역할을 넘어 제작 투자, 교육, 창작 및 배급 지원에 관해 영화제가 할 수 있는 몫은 무엇일지를 고민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특별전을 총괄하는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이번에 준비한 특별전이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이자, 나아갈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 KAFA 40주년 특별전’을 열어 그간 한국영화아카데미가 배출한 감독들의 단편영화 40편을 관객에 선보인다. 이들 단편은 7개의 주제로 묶여 다양한 세대의 영화인들과 관객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3.27 17:27

전주문인협회 제10대 김현조 회장 취임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는 지난 25일 제10대 김현조 회장 취임식과 제9대 유대준 회장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김득남 전주예총회장을 비롯해 김계식 교원문학회장, 이정숙 전북펜문학회장, 김진명 전북소설가협회장, 정군수·류희옥 전 전북문인협회장, 최무연 전 전주예총회장, 강지애 완주문학회장, 이연히 문주문학회장, 유미숙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전임회장단과 현 이사회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현조 회장은 “전북문인의 75%에 해당하는 전주문인협회의 위상에 맞는 활동을 통해 순수문학과 시대에 맞는 영감으로 다양한 문학활동을 벌여 전주문학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주문인협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제주도 서귀포문인협회와 다음 달 6일 지역결연을 맺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제9대 유대준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활동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지만, 이제는 문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돼 다행”이라며 “새로 온 김현조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아 기쁘고 전주문인협회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사)전주문인협회는 지난 1993년 7월 1일 조직된 이후 제1대 진동규 회장을 필두로 조기호, 정희수, 정군수, 심재기, 이소애 회장 등이 지역의 문화운동에 앞장서 전주 문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27 17:26

동학·천도교 단체,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 참사 규탄

“국민들을 참담하게 만든 굴욕적인 대일 외교 참사에 윤석열 정부는 사과하고 3·16 합의안 폐기하라.”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윤태원 천도교서울교구장 등 13개 동학·천도교 단체들은 지난 26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참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지난 6일 발표된 ‘강제 동원 배상안 해법’으로 시작된 비틀린 역사 인식과 정책에 우리 국민은 참담함을 느낄 새도 없었다"며 "지난 16일 진행된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전 국민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학농민혁명과 3·1독립선언을 통해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에 맞서 보국안민의 기치로 싸웠던 동학군의 후예인 동학·천도교 단체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삼일절 기념사 및 강제노역 해법을 비롯한 일본과의 굴욕적인 외교 결과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굴욕적인 일본과의 합의 일체 즉각 폐기, 전쟁 도발을 멈추고 북한과의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 일본에 국권 침탈과 위안부 및 강제징병, 징용 등의 국가범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정부가 국민들 편에 서서 보국안민의 계책을 마련할 때까지 한치의 물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27 17:24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전혜령 작가의 '테라코타전'

아주 어릴 적에 읽은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암굴왕이라고 했던 것도 같고 나중에 파리로 끝내 살아서 돌아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된 소설의 주인공인 에드몽 당테스가 무인도에 있을 때, 아무 경험도 없었던 그가 우연히 진흙이 불에 구워지면 그릇으로 사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이 딱딱해진다는 것을 발견하고 뛸 듯 기뻐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발견하는 그 기쁜 장면, 그 설렘을 알렉산드로 듀마가 어찌 그리 잘 표현하였는지 지금도 그 설명과 내 어린 시절이 겹치어 생각난다. 그것이 바로 테라코타이다. 라틴어나 이탈리아어로 초벌구이라는 뜻으로 흙을 한 번만 구워서라는 뜻이며 굳이 한자를 사용하자면 도기이다. 구워지는 온도 1300도를 기점으로 도기와 자기로 나뉘는데 그 둘을 합하여 도자기라 말한다. 테라코타는 1300도 이하에서 구워진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자기는 생활자기 등의 'Useful Art'에 속하고 테라코타는 조형성을 먼저 생각하는 'Fine Art'에 속하며, 더 분류하자면 조소에서의 소조 기법에 속한다. 미술관이 있는 3층을 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그런데 2관을 먼저 지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류재현 전'을 관람하러 간 기린미술관 2관에서 열리고 있는 '테라코타 전'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지역에서의 테라코타 작품은 대개 원광대 교수로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정년퇴직할 수 있었던 김모 교수의 천진한 어린아이들 상이, 또는 그보다 조금 후배되는 조희욱 작가 어린아이들의 형태가 일종의 유행처럼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약간의 매너리즘의 지루함마저 있었는데 처음으로 보는 신선한 것들이었다. 최소한 이 지역에서는. 작품의 크기 때문에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다양한 몸짓은 볼 수 있었다. 더욱 재밌는 것은 대학에서의 전공이 서양화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흥미를 느꼈는지도 모른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서양화가인 김성민 작가도 한 번의 개인 전시회를 테라코타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페인터였던 김 작가는 조형만으로는 어쩐지 채우지 못할 허전함 때문이었는지 테라코타 위에 흑연을 칠하고 닦아내는 반복을 통하여 마치 철제 같은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전혜령 작가도 채색하였기에 어디서 무엇을 하던 페인터로서의 욕망은 남아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테라코타의 흙색이 포근하여 좋은데도 굳이 표면을 가만두지 못하고 그 허전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공통점이 또 일치하는 것이 모두 독학이라는 것이며, 가마를 보고 나서 시작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은 김 작가는 한 번의 외도 끝에 본업인 그리기로 돌아왔는데, 전 작가는 그 작업에의 매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김 작가가 자기 내면의 울부짖음이었다면 전 작가는 이 사회를 상당히 객관적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 내면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사회의 모든 희로애락을 보여주려는 시선의 방향이다. 수줍은 소녀, 생각하는 소녀, 모녀의 다정한 대화, 연인과 훈훈한 만남 등의 얘깃거리가 한가득이다. 여성의 눈으로 비로소 더 가능한 형상들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3.27 17:24

후백제특별법 신속한 후속조치 촉구 성명

전북에서 활동하는 후백제 관련 3개 단체가 후백제특별법(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통과 이후 신속한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24일 발표했다. 3개 단체는 후백제학회(회장 송화섭), 후백제시민연대(대표 조상진·한봉수), 후백제선양회(이사장 강회경) 등으로 그동안 후백제 역사문화의 발굴과 보존 홍보 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후백제특별법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마한, 가야, 탐라, 예맥, 중원, 후백제 등 9개 문화권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 조사, 발굴 복원하는 것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전라북도와 전주시 등 행정당국에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라북도, 전주시는 후백제 왕궁과 왕릉, 사찰, 도성 등을 찾아 후백제왕도 복원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도 후백제 왕도인 전주가 고도(古都)에 포함되어야 한다. 둘째, 후백제학회와 후백제시민연대는 전라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등 관련 행정당국이 후백제특별법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 후백제 왕도 복원 추진체계와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 셋째, 전라북도는 마스터플랜을 추진할 수 있는 민관학 준비위원회를 결성할 것을 촉구한다. 동 위원회는 후백제 역사의 정체성 정립, 후백제문화 선양 사업, 후백제 왕도 창업 정신을 선양하는 제전 등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 넷째, 후백제특별법 시행은 편견과 왜곡으로 점철된 후백제 역사와 정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완산주는 완주 전주의 근본이다. 이에 전라북도, 전주시, 완주군 등은 후백제 완산주 복원을 위해서 완주 전주 통합을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2022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백제특별법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했다”며 “지난 17일 후백제시민연대가 전주시의회에서 가진 후백제특별법 통과와 미래전략포럼 및 24일 전북일보와 후백제학회가 전주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가진 후백제학술 대토론회에 참가한 발표자와 토론자,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회원들이 한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3.26 17:02

[후백제 학술 대토론회] 기조발제 - 견훤과 후백제의 역사인식, 다시 생각하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후백제학회 주관으로 열린 후백제 학술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 겸 후백제학회장은 편찬자 김부식이 '삼국사기' 견훤전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견훤과 후백제의 역사인식,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열린 기조발제에서 김부식은 스스로 내용이 부실해 '삼국사기'가 사고에 보관할 거리가 못된다는 것을 실토하면서 삼국사기의 자료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후백제 연구'는 전적으로 삼국사기를 원전 사료로 활용해 연구하고 국사교과서를 기술하였는데 내용이 부실해 한국사 연구의 부실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국사기 견훤전 내용은 사실(史實)이고 허구(虛構)인지 확인이 불가능한 허잡한 역사서가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김부식은 사관(史官)이 아닌 신하(臣下)로서 삼국사기 편찬을 주도했다며 편협적인 역사 기술과 왜곡을 비판했다. 이어 견훤은 신라하대 말세의식이 팽배하는 상황에서 민중봉기를 일으켜 무진주(현 광주)를 습격하고 스스로를 왕으로 일컬었으나 광주·전남의 지역세력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잇겠다"는 명분으로 전주에 도읍지를 정했다. 특히 백제가 금마산에 개국한지 600년이 되었고 의자왕의 숙분을 풀어주기 위해 완산주에 도읍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견훤이 완산주를 후백제의 치소로 정한 것은 첫째 익산 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이을수 있는 곳이라는 점과 전남지역 영산강유역을 대체로 수로 해상교통로를 대체할 해륙교통로의 여건을 살핀 것이다. 통일신라말 당시 만경강을 통해 완산주는 바다와 연결된 수로교통이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고부군에 속한 줄포만도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고대사에 고조선의 역사가 마한으로 이어진다는 학설이 '삼한정통론'인데 한국의 역대 국왕가운데 스스로 투철한 역사관과 역사계승의식을 가지고 이를 선언한 사람이 견훤왕이 유일하다. 견훤왕은 삼한통합을 꿈꾸었던 왕으로 후백제의 건국이념을 확고히 정립하고 전주에 도읍을 정했던 것이다. 이후 삼국통합은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신라 경주를 습격하고 고려 수도 송악까지 진격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견훤의 후백제는 삼한통합을 눈 앞에 두고 왕건의 음모에 후백제가 멸망했다. 송화섭 교수는 "전주는 후백제 왕도이고 조선왕조의 본향이다. 후백제 왕도세력들이 조선왕조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후백제가 없었다면 조선왕조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도시가 왕도∙왕조의 역사와 기운이 깃든 곳은 전주 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전주사람들이 견훤왕과 후백제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견훤왕은 삼한정통론(三韓正統論)을 정립하여 투철한 민족의식과 국가관을 가졌으며 삼한정통론을 바탕으로 삼한통합을 성취하려고 국력을 번창시켰다. 견훤왕은 위대한 통치자이며 후백제는 자랑스러운 중세국가를 지향했다. 송 교수는 "이보다 더 좋은 문화콘텐츠는 없다"고 반문하며 후백제촌에서 조선왕조촌으로 이어지는 역사관광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완산주의 정체성을 살려내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장과 행정가들이 후백제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부끄러운 후백제'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후백제'를 다시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 문화재·학술
  • 육경근
  • 2023.03.26 17:02

[후백제 학술 대토론회] 지정토론 "후백제 특별법 제정 취지 맞게 역사 실체 밝혀야"

김병남 전북대 사학과 교수 "후백제사가 지닌 위상과 의미 부여, 좀 더 명확한 근거나 추론 더해야" "후백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 통과에 따라 전북은 백제역사문화권, 가야역사문화권, 마한역사문화권과 함께 후백제역사문화권과도 연관을 갖게 됐다. 이에 후백제의 수도인 전주시는 전북을 비롯해 광주, 전남, 충남, 충북, 경북을 포함하는 ‘후백제역사문화권 구축’에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관련 역사·문화의 보존과 전승 환경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임무를 띠게 됐다. 이번 토론이 향후 후백제역사문화권 정비‧개발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 제안이나 방안 마련에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후백제의 역사적 의미 부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 노력하는 것 같다. 왜 ‘견훤’이 아니고 ‘진훤’인지 이와 관련해 발표가 있었는데 학계의 연구자들은 익히 아는 바이지만 그래도 일반인들의 이해를 위해서 다시 한 번 주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역사 용어의 통일이야말로 향후 ‘후백제역사문화권’ 정비에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지역주의를 뛰어넘고, 전통적인 폐쇄 질서를 무너뜨리고, 기회와 참여의 폭이 넓어진 사회로 넘어가게 한 시대가 후삼국시대였고, 이를 선도한 국가가 후백제였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고대사가 아닌 한국사에서 후백제사가 지닌 위상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본 점은 이 지역의 일원으로 호응을 안 할 수 없게 만든다. 역사연구자로서 좀 더 명확한 근거나 추론을 더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고금님 고고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 "후백제 짧은 기간 온전한 기록 미비, 꾸준한 연구 전주 입도 의미 밝혀야" 전주는 한 국가의 수도였으나 후백제의 짧은 존속기간으로 인해 온전한 기록이나 고고학적 성과 등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백제에 대한 꾸준한 연구로 전주와, 진훤(견훤), 그리고 후백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이뤘으며 그 실체를 밝혀나가고 있다. 후백제 궁성과 관련해 동고산성은 1980년 측량 조사 중 성 내부 건물지에서 ‘전주성’ 명 수막새의 발견과 전주성황사중창기에 “이곳은 바로 진훤의 옛 궁터라고 전해오는 곳이다”라는 기록 등으로 궁궐터로 인식돼 왔다. 또한 동고산성은 전주에 있는 후백제의 유적 중 가장 많은 고고학적 성과가 밝혀진 곳으로 총 9차례의 시·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건물지와 수막새와 쌍무사문 암막새 등의 유물은 이곳이 진훤의 궁터로서 충분한 증거가 됐다. 그러나 건물지에서 취사와 난방 등의 시설이 보이지 않고 출토유물도 한정돼 궁성이기 보다 방어성의 성격이 강한 배후산성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후백제의 궁성의 위치에 대해서는 동고산성 외 전라감영지, 인봉리, 물왕멀 등 여러 곳이 지목되고 있다. 익산 왕궁리유적도 오층석탑의 연구와 함께 발굴조사의 성과들이 밝혀지면서 후백제의 주요 유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진훤왕이 계승한 백제는 어떤 나라인가와 전주 입도의 의미를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직무대리 "전주시내 개발 후백제 유적 파괴, 발굴과 연구 작업 계속 진행돼야" 전북 동부지역과 전주지역에서 후백제에 대한 많은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많은 업적을 축적했다. 특히 장수지역의 산성과 대형 집수시설 조사에서 후백제의 방어체계 및 생활문화를 드러나게 했으며, 전주의 후백제 도성과 왕궁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해 후백제 왕도인 전주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추정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전주의 도성과 왕궁터, 왕릉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를 집성해야 한다. 한나라의 중심인 도성(都城)은 왕이 평상시 거주하는 궁성과 관청 및 도성 주민의 거주지를 에워싼 성곽(城郭)으로 이뤄진다. 군사 및 방어적인 목적 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며 한 나라의 수도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도성의 모습을 간직했을 전주는 지리적으로 서북쪽이 개방된 분지형 도시다. 동쪽에서는 남쪽의 승암산과 기린봉에서 이어진 줄기가 서북방향으로, 서쪽에서는 남쪽의 고덕산에서 뻗은 산맥이 학산, 완산칠봉, 서산을 거쳐 마찬가지로 서북방향으로 달린다. 만경강의 지류이자 전주천이 한벽당 앞에서 크게 서쪽으로 꺾여 산줄기를 따라 흐르다 황방산 앞에서 삼천과 합류한다. 이어 고산천과 소양천이 합류한 만경강 지류와 합쳐 군산 앞바다인 서해에 이른다. 이와 같이 파악하면 전주는 해상도시적 성격을 가진 수륙도시(水陸都市)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주의 성격과 구조가 후백제 도성으로서 전주의 역할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발굴과 연구 작업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된다.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 "전주 후백제 실체 규명 한걸음 나아가, 고도(古都)에 포함되도록 힘 기울여야" 전주는 37년간 후백제의 도읍이었다. 하지만 융성한 시기에 급격하게 패망한 왕조로서의 인식과 문헌자료의 부족 등으로 인해 후백제 도읍으로서의 전주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후백제 유적은 도심화로 인해 대부분 파괴되거나 훼손된 것 또한 관심 결여의 이유로 생각된다. 다행히 최근 들어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후백제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증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7년에는 전주시 일원에 대한 후백제유적 정밀지표조사가 추진됐다. 전주시에서 주관하고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진행한 지표조사에서 성곽·궁궐유적 12개소, 건축유적 6개소, 생산유적 5개소, 분묘유적 6개소, 기타유적 5개소 등 모두 34개소의 후백제유적이 확인됐다. 또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동고산성, 서고산성, 인봉리 일대, 우아동 고분, 우아동 도요지 등의 발굴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정밀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성과는 후백제의 실체 규명에 한걸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주는 37년간 후백제의 도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여러 관련법에 의해서도 보존과 활용의 근거를 갖지 못했다. 올해 1월 17일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이 포함되는 개정안이 공포돼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 그러나 2005년 3월 6일 시행된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전주는 여전히 고도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 법에 규정된 고도(古都)에 전주가 포함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춘구 전 KBS 모스크바 지국장 "후백제 역사문화 이해하는 게 선결 과제, 도내 시·군 순회 도민 제안 수렴 등 필요" 후백제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약칭 역사문화권정비법)에 전주·완주를 중심으로 하는 후백제권이 포함된 것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후백제는 후삼국 중 가장 융성한 고대문화를 이룩하고 정상국가로서 삼한통일을 꿈꾸었다. 후백제를 제대로 조명하고 역사를 바르게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2022년 12월 28일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후백제 왕도에서 사는 우리는 해마다 12월 28일을 ‘후백제 부흥의 날’로 정하고 후백제 역사문화를 선양하도록 해야 한다. 이로써 1123년 후백제왕경복원사업을 위한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첫 걸음으로 기록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도지사부터 시장, 군수, 그리고 도민에 이르기까지 후백제 역사문화를 온전하게 이해하도록 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아는 것만큼 후백제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전북의 문화고권(文化高權)을 빛낼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후백제역사문화권 설정의 목적을 실현하도록 하는 추진체계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후백제 고도 전주·완주를 비롯해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후백제역사문화권 사업 설명과 도민 제안 수렴을 하도록 해야 한다. 국내 고도인 경주·부여·공주·익산 등을 대상으로 고도지정 요건 충족 가능성, 고도사업 추진 과정, 고도사업 미래 전망, 도시발전 기여 분석 등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최우중 전주시 문화유산과 역사복원팀장 "규제중심 관리정책 역사 문화 창출 한계, 정책 효과 입증 노력"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권정비법)이 개정 공포돼 후백제문화권이 법제화됐다. 이 법을 근거로 지역정체성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된 수단으로서 역사유산의 가치인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보존 중심의 문화재 행정이 보존과 활용을 조화시킴으로써 문화재 보존이 지역발전으로, 지역발전이 다시 문화재 보존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문화재 정책은 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보존 관리 지원정책과 문화재 주변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대한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통해 규제중심의 관리정책 위주로 역사유산과 역사도시의 관점에서 전체적인 역사문화환경을 창출하는데 한계성을 가지고 있었다. 역사문화권정비법은 비지정문화재까지 포함하는 역사유산을 비롯해 지역의 고유한 역사 문화 환경의 가치를 고려해 마을과 도시, 지역과 연계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한 정책이라고 본다. 이제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을 통해 후백제의 역사는 조금씩 그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등에 비해 후발주자이고, 연구 및 실체규명에 대한 사업추진 정도가 다르지만 유적 보호를 기반으로 정책적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선결돼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문화재 관리정책 변화에 따른 창의적 활용방법을 기대해 볼 수 있어 보존보다 창의적인 활용을 위한 계획 수립을 통해 후백제 역사 및 실체를 밝혀내고 이를 정책의 효과로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김영호 기자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3.26 17:01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완산벌문학상 시상식 개최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회장 김정길)는 지난 25일 전주백송회관 3층에서 제3회 찾아주는 완산벌문학상과 제6회 완산벌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 전북문학관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안도 전 전북문인협회장, 김경희 전북문학관 수필창작 교수, 김형중 전라시조협회장, 백봉기 전북수필 회장, 박귀덕 전북여류문학회장, 김진명 전북소설가협회장, 김종윤 장수문협 회장, 장교철 전 순창문협회장, 양영아 행촌수필회장, 정석곤 은빛수필 회장 등 문학단체장과 회원이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박갑순 편집국장이 맡았다. 제3회 찾아주는 문학상 수상자인 양규창 혼불문학관장, 제6회 완산벌문학상 수상자인 신팔복 진안문협회장, 김금례 수필가에 대한 시상과 표순복 전 고창문협 회장의 수필낭송이 있었다. 소재호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 수상 작품들은 하나같이 높은 문학적 성취가 돋보이고 작품 속에서 반짝이는 사유의 심오함이 독자들의 공명을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수상자 3명은 수상소감을 통해 수상의 감회를 피력했다. 양규창 작가는 “수상을 계기로 향촌의 세시 미풍이면서 아름다운 우리네 정서를 담아내는 글을 쓰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팔복 수필가는 “수필을 쓰는 마중물 삼아 문학상 취지에 걸맞는 수필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금례 수필가는 “선인들의 뜻을 받들어 독자들이 무릎을 ‘탁’치는 그런 수필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앞서 김영 전북문학관장의 “수필이 지향하는 세계”라는 주제의 문학특강도 있었다. 김영 강사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므로 옛 문장을 읽어서 새 문장으로 만드는데 힘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길 회장은 “수필 문학 발전과 본회의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회원에게 찾아주는 문학상과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수필가를 선정해서 완산벌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며 “동서화합과 문화 융성시대를 선도하고 예향 전북을 수필 문학의 메카로 만드는데 앞장 서 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26 16:53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3. 존경하는 '가우디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글

△글제목: 존경하는 '가우디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글 △글쓴이: 현지예 (제주 아라초등학교 2학년) 멋진 건축가 가우디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2학년 현지예라고 해요. 가우디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존경해요. 왜냐하면, 선생님이 만드신 건축물들이 너무 멋지기 때문이지요. 구엘 공원 같은 큰 공원은 생각하기도 힘든데…. 그렇게 큰 공원을 만들다니! 정말 멋지고 대단해요. 그리고 몬세라트 산을 보고 자연과 닮은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도 만든 것을 보니, 선생님은 정말 상상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이 ‘한라산’이 있는데 저도 나중에 한라산을 닮은 건축물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저는 6살 때 선생님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어요. 저는 선생님 책을 다 읽은 다음 제 꿈이 정해졌어요. 바로 건축가로요! 왜냐하면, 저는 공부가 끝나고 시간이 남으면 만들기를 즐겁게 하지 때문이지요.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어요. 다음에는 또 무얼 만들까 생각하는 것도 참 신이 나요. 선생님, 저는 아직 스페인을 못 가봤지만, 어른이 되면 꼭 스페인에 가서 가우디 선생님이 만드신 건축물들을 꼭 볼 거예요! 선생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직접 만났을 텐데 아쉬워요. 그래도 건축물을 보면서 선생님과 같이 있는 느낌으로 건축물을 볼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생님을 존경하는 지예 올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 문화일반
  • 기고
  • 2023.03.24 13:44

무용예술로 승화된 전북 청년의 몸짓

무용예술로 승화된 전북 청년의 몸짓이 우아하고도 화려하게 무대 위에 펼쳐진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 이하 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2023 신인춤판’이 25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신인춤판은 재단이 후원하는 공연으로서 무용의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무용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이다. 올해 신인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강영진, 진도운, 최경서 등 3명으로 무용수 각각의 개성을 갖추고 서로 다른 연출을 지닌 세 가지 색깔의 공연으로 각 15분씩 공연이 이뤄진다. 강영진(25)은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2018년 scf 해외 초청작 뉴욕 HARK NESS CENTER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 출연을 시작으로 2018년 비엔나 국제 콩쿨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와 함께 2022년 전북무용제 단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출연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번 공연명은 ‘OverWork’로 과로와 노동현장의 부자유는 인간으로써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기계부속품과 같은 존재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을 무용으로 표현해낸다. 게스트로 박성현이 참여한다. 진도운(23)은 충남대 무용학과 졸업 예정으로 댄스팀 올레디 어썸 소속으로 엠넷 프로그램 ‘비엠비셔스’에 출연한 경험과 2019년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공동제작한 ‘안티고네’에 출연한 바 있다. 2021년에는 ‘기피’란 안무를 제작하고 출연하는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공연명은 ‘Gap in the body’로 인간의 서로 다른 공간을 만들어보고 통과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의 움직임을 탐구하고 변형하여 시각적인 표현을 보다 입체적으로 극대화한다. 현대 무용의 조합으로 게스트로는 한솔이 참여한다. 최경서(22)는 전북대 무용학과 대학원 재학 중이며 2018년 국회의원 표창장 수상, 2022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시니어 이사장상 수상 이력과 함께 올해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시작도 없는 시작이었다' 단편 영화에 현대무용수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약 중인 신인이다. 이번 공연명은 ‘ㅁ’로 검열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유로워지려하며 불완전한 그 무언가들은 내려놓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다. 재단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통해 그들의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3 17:22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선정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11편을 공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 11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11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부문은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국내 신인 창작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는 쓰레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과 옆집 남자의 만남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의 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신동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당신으로부터>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3부작으로 구성된 독특한 작품으로, 감독 본인과 그의 친모인 김혜정 씨가 직접 출연한다. 전주영 감독의 <미확인>은 1993년 정체를 알 수 없는 UFO가 지구 위 각 도시 상공에 나타났다는 가상의 사실을 전제로 한 영화다. 손구용 감독의 <밤 산책>은 어떤 동네의 밤 풍경을 담아내는데, 어두운 화면은 손으로 그린 그림의 캔버스가 되기도 하고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를 적는 배경이 되기도 하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이다. 객관적 진실과 주관적 진술, 혹은 실재와 허구의 간극과 모순이 드러나는 유형준 감독의 <우리와 상관없이>는 여배우가 뇌졸중으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주변 지인들이 찾아와 시사회 결과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여성 소리꾼 정의진의 이야기를 다룬 유수연 감독의 <수궁> 또한 눈길을 끈다. 소리꾼 정의진은 어전광대 정창업의 증손녀이자 인간문화재 정광수 명창의 딸로, 그 자신 또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2호 수궁가 예능 보유자다. 박마리솔 감독의 <어쩌다 활동가>는 이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감독 자신의 어머니를 다루는 작품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장편을 내놓은 두 감독의 작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곽은미 감독의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탈북민 여성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묘사한다.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는 상업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배우와 그를 탈락시킨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의 심사를 맡은 문석 프로그래머는 “각기 다른 색채의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어 특정 경향을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퀴어가 자연스러운 대세로 떠올랐고 영화 또는 예술 제작 과정을 다룬 장·단편이 많아졌다. 그리고 SF적 상상력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를 거쳤던 감독들의 신작과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장편을 내놓는 감독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23 17:2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