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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훈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묶어줄 한 단어가 존재한다. 바로 구상회화다. 긴 화업 동안 여러 변화가 찾아왔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그가 구상회화를 떠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백지홍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이 소훈 작가의 개인전 도록에 남긴 말이다. 소 작가의 회화에는 이론이나 사고 실험의 도구가 아닌, 삶에서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자신의 시선을 투영할 수 있는 실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그가 11일부터 2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기획 초대전 감정의 미학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소 작가는 가을이 저물어가는 풍경과 눈이 온 뒤의 자연환경, 바다 갯벌의 풍경 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소훈 작가는 돌아가신 내 아버지가 화업에 매달리던 세월만큼이나 긴 세월을 그림 속에서 견뎌냈다"며 "이젠 그 길고 아프기만 했던 세월에 고개 끄덕일 때도 가끔은 쓴 웃음이라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쓸쓸하면 쓸쓸한대로 내 표정이 캔버스에 각인됨을 이제서야 절절히 느낀다"며 "비로서 내가 그린 그림들은 모든 것이 자화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소훈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서울러시아를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고, 5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북수채화협회장, 전북인물작가회장 등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정예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제18대 한국수채화협회 이사장, 나우아트페스티벌 전문위원, 전북대평생교육원 미술 전담교수 등(수채화, 유화, 인물화)을 맡고 있다.
전라북도를 예술의 도시로 이끌어 갈 원광대 미술과 출신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오는 12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회의 틀을 깬 색다른 전시회를 연다. 원광대 미술과를 다니고 있고, 다녔던 강예빈, 류기섭, 이재인, 정유리, 한소진 등 5명의 학생이 작가로 변신했다. 이들은 전북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전북 내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에 다섯 명의 작가는 400-700nm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각자 작업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공간을 함께 꾸며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작업했다. 한소진 작가는 전시의 첫 시작은 한 명이 주도했지만, 서로 의견이 맞고 마음이 잘 맞아서 같이 고민하고 꾸미게 됐다. 그래서 공간을 각자의 구역으로 나눠 작업하지 않고, 공간 자체를 우리의 공동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 공간을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눠 꾸몄다. 조명색으로 구분해 한쪽은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 온 듯한 휴식 콘셉트와 밝은 핑크 계열의 조명으로 물든 화려(자극) 콘셉트로 기획했다. 전시에는 개인 작품 10여 점과 공동 작품 2점이 전시돼 있다. 각자 다른 분야를 전공한 이들은 도예, 가죽, 점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하늘을 날고 있는 거북이, 바다 위 침대부터 ㅇ 모양으로 뚫린 가죽 등 상상도 못 한 아이디어들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의 신선한 아이디어는 반항에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전시는 하얀 벽 위에 그림을 걸지만, 이들은 이 틀을 깨고자 했다. 한소진 작가에 따르면 작품은 왜 벽에만 거는가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완성된 전시다. 이들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지 않고, 일단 천장에 작품을 걸었다. 이들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기도 하다. 하얀 벽 위의 그림을 보는 것이 익숙한 우리에게는 신선한 전시로 다가온다. 한소진 작가는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전북(전주)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이런 신선하고 재미있는 전시를 수도권까지 가지 않고 전주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보통 전시회라고 하면 작가들끼리 즐겁고 좋아하는 전시를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관람객도 함께 재미있고 소통하는 전시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부터 연석산미술관이 위치한 동상골은 험한 산골로 유명하다. 전국 8대 오지 산골 마을로 불리는 동상골은 호랑이 설화가 많고, 운장산 용마골, 위봉사와 효자범이라는 구전설화가 유명하다. 현재 연석산미술관에 수많은 호랑이가 전시돼 있다.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오는 3월 4일까지 2022년 새해를 맞이해 지역의 어린이,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전 2022 임인년 호랑이 그림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의 어린이와 지역민, 작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 등 총 44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작업한 작품 38점(개인 작품 37점, 단체작 1점)이 전시돼 있다. 같은 주제로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표현한 호랑이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호랑이라는 동물이 지닌 특성뿐만 아니라 중요 통과의례마다 십이간지 사상을 적용하는 동양인들의 삶의 모습을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했다. 이중 작품 까치와 호랑이는 어린이 7명과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명이 함께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호랑이 모습을 부분부분 그려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었다. 모두 다른 색으로 작업하고 모두 다른 느낌으로 작업했지만, 민화 까치와 호랑이가 떠오른다. 이 밖에도 카메라로 호랑이를 담기도 하고, 먹과 색연필, 크레파스 등 다양하게 표현한 호랑이 그림을 볼 수 있다. 연석산미술관은 돌아오는 새해, 나쁜 기운을 막아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바람과 소망을 화폭에 담고 작품 한 점 한 점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즐겁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1864년 살롱전에서 낙선한 것을 시작으로 1882년 입선을 할 때까지, 정확하게 18전 1기의 명예를 차지한 사람이 바로 세잔(Paul Cezanne)이다. 그나마 19년째에는 또다시 낙선을 하여 아예 출품을 포기하고 말았지만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200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위대한 화가라고 평가하며 자신을 굳게 믿은 사람이었다. 실제로 보고 그린다는 입장을 떠나서 본다는 것은 아는 것과 동일하다는 다빈치의 말처럼 감각과 지성을 인식의 근원으로 하여 대상을 포착하려던 사람, 그래서 하루 종일 사과를 들여다보며 무엇인가를 생각했던 사람, 세잔의 현실은 답답함을 벗어나 안쓰러웠다. 시골 은행장이던 아버지의 덕택으로 빨간 조끼를 입고 으스대며 궁하지 않게 돈을 쓰는 까닭에 그 편협하고 괴팍한 편집광적 성격에도 더러 친구가 있기는 하였으나 그의 그림만은 절대 사절이었다. 그의 그림을 물감의 하치장 정도로 여기던 친구들은 어쩌다 얻은 그림마저도 집에 가져 갈 수가 없었다. 부인에게 문화적 미개인이라는 핀잔을 듣기 싫어서였다.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그림을 가져오게 하여 깜박 잊고 가는 척 연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인에게 발견된 그림은 바로 창고 속으로 직행, 쥐들의 침대가 되거나 불쏘시개로 쓰였다. 그럼에도 세잔은 60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도 쉼 없이 그림을 그렸다. 그는 엑스 시의 부르고뉴 거리에 있는 자택 이외에도 로보거리에 아틀리에 하나를 더 가지고 있었다. 미사를 드리는 것은 샤워와 마찬가지야. 그것으로 나는 말끔해지니까라고 말하는 그의 하루 일과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소브로 성당에서 새벽 미사를 마치고 나면 언제나 성당 입구에 있는 거지들에게 적선을 하고는 곧장 로보거리에 있는 아틀리에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오전 중에 그림을 그리고 일단 집에 들어가 점심 식사를 마치고는 4륜 마차를 타고 스케치를 하러 간다. 마부는 세잔이 말하지 않아도 행선지를 알고 있었다.
익산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 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익산 W미술관에서는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조모금황민정 작가가 참여해 희망과 환희를 전하는 2인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여유와 쉼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추상과 형상을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화 채색 특유의 특징과 깊이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다. 전시 관계자는 두 작가가 각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에너지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요즘 시대에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으로 비춰진다면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아름다운 시각적 명상으로 이끌어 즐거움과 휴식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산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 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익산 W미술관에서는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조모금·황민정 작가가 참여해 희망과 환희를 전하는 2인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여유와 쉼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추상과 형상을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화 채색 특유의 특징과 깊이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다. 전시 관계자는 “두 작가가 각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에너지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요즘 시대에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으로 비춰진다”면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아름다운 시각적 명상으로 이끌어 즐거움과 휴식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동네 책방 잘익은언어들(대표 이지선)이 오는 31일까지 책방 내 다독왕 김동옥 씨가 1년 동안 읽은 책을 전시한다. 전시의 주제는 책꾸 작업실, 동옥서재로, 지난 1년 동안 읽은 책 172권 중 123권을 전시한다. 읽은 책마다 기록한 독서노트도 함께 볼 수 있다. 책꾸는 일명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에서 응용된 작업이다. 김동옥 씨는 읽은 책에 메모하고, 줄도 긋고, 그림도 그리는 등 책꾸(책 꾸미기)를 했다. 동네 책방 잘익은언어들과 김동옥 씨의 인연은 주인과 손님 사이에서 시작됐다. 김동옥 씨에게 잘익은언어들은 놀이터 같은 공간이다. 이후 잘익은언어들의 이지선 대표는 다독왕 김동옥 씨에게 읽은 책 전시를 제안했다. 김동옥 씨는 보통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 책장에는 어떤 책이 있는지, 그리고 또 어떤 책을 읽는지 너무 궁금하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자 전시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매년 독서노트에 올해의 책을 선정한다. 김동옥 씨가 선정한 올해의 책은 천양희 시인의 지독히 다행한이라는 시집이다. 그는 79세 노시인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시는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지만, 어느 것 하나 흘려들을 수 없는 시다. 대부분 비슷한 연배 시인들의 시집을 보면 살아온 삶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되돌아본다. 하지만 천양희 시인은 79세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살아갈 여정에 대해 노래하고, 기대한다. 이러한 점이 내 자신에게 도전이라는 감정을 들게 해 줬다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시한 책은 소장할 책과 판매할 책으로 나눠 서학동예술마을 내 서학마켓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예로부터 전주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출판문화의 중심지였다. 완판본 전통 판각의 맥을 잇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대장경문화학교에서 해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각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대장경문화학교(대표 안준영)가 주관하는 전통 판각 강좌 12, 13기 회원들이 오는 23일까지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제5회 전통판각강좌 회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목판에 내린 시(詩) 한 조각이다. 참여 회원들이 선정한 시를 테마로 글과 그림이 담긴 목판화 작품을 제작했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목판에 새긴 시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보고 전통 판각 강좌의 의미와 가치를 작품으로 감상하고 공유하고자 했다. 참여 회원들의 공동 작품인 장창영 씨의 시 나무를 읽다와 개인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한 글자 한 글자 나무에 옮겨낸 회원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작품들이다. 나무를 섬세하게 다룬 참여 회원들의 솜씨도 근사하지만 단아한 은행나무에 새겨진 시의 행간을 읽는 재미가 있다. 안준영 대표는 나무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전통 판각 회원전에 담은 이야기는 시로, 전통판각강좌 12, 13기 수료생들이 모여 준비했다. 작품에 글과 그림을 더해 함께 읽고 싶은 시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장경문화학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고려팔만대장경의 제작 과정에 대한 연구 및 목판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판각 등 인쇄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전시, 전문 교육을 목표로 한다.
테너 색소폰 연주자 마틴 제이콥슨 (Martin Jacobsen)이 전주의 겨울 밤을 수놓는다. 전주 소공연장 더바인홀(대표 김주환)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신년 재즈 콘서트 'The Vine Hall Music Project ; In A Sentimental Mood'를 연다. 이날 공연은 더바인홀과 함께 (사)현대음악발전협회, 쟈니컴퍼니가 주관한다. 공연에서는 색소폰 연주자 마틴 제이콥슨이 재즈 피아니스트 얀킴 트리오(얀킴piano, 박진교bass, 문새롭drums), 재즈 기타리스트 준스미스와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마틴 제이콥슨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다. 1990년대 덴마크 재즈신에서 촉망받는 색소포니스트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 전역을 무대로 연 200회 가량의 공연을 소화하는 베테랑 플레이어로도 알려져 있다. 재즈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샌본, 예세 반 룰레(Jesse van Ruller), 덕 레이니(Doug Raney), 베이시스트 제임스 게누스 등 재즈 음악계 거장들과 협연투어앨범 작업 등에 참여하며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김주환 대표는 "바인홀이 주관하는 다섯 번째 프로젝트 공연"이라며 "이런 공연 경험을 기반으로 전북에서 멋진 재즈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아 어린이박물관을 선보인다. 9일 국립익산박물관에 따르면 어린이박물관은 미륵사지석탑 석인상을 의인화한 도솔이와 함께 1300년 전 백제 미륵사 시간 탐험을 즐기는 체험공간이다.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는 미륵사를 지은 노반박사와 와박사를 도와 절을 완성하고, 사리장엄을 발견하는 순간도 경험할 수 있다. 규모는 총 면적 997.7㎡에 전시실 760.3㎡이며, 다목적 강당(160석 규모)과 워크숍 공간 열린마루가 있다. 건립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1개월 동안을 거쳐 진행됐다. 개관행사는 10일 오후 3시에 연다. 행사는 전시설명과 관람으로 진행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익산시장,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등 49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이기전)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1 전라북도 한 달 여행하기 사업이 끝났다. 전라북도 한 달 여행하기는 여행자들이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고 체험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알리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사업에 참가한 21개 팀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북 14개 시군 여행지 325곳을 돈 뒤, 자연경관, 생태체험, 문화예술, 지역생활사 등을 글과 사진으로 SNS에 기록했다. 이들에게는 △1일 기준 숙박비 5만 원(최대 20일) △입장료 및 체험비 5만 원 △여행자보험비 2만5천 원 등이 지원됐다. 참여자들의 여행이야기는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전라북도한달여행하기)와 재단 유튜브 채널(youtube.com/jbct2016)의 홍보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와 재단은 올해도 워케이션(Worcation)을 주제로 2022 전라북도 한 달 여행하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일을 병행하는 근무 형태를 의미한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전북의 수려한 자연유산과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수 있도록 전북다운 관광지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팥죽 한 그릇 주면 안 잡아먹지~. (쿵덕덕 쿵덕! 쿵덕덕 쿵덕! 사물 장단에 흥겨움이 절로 절로, 어깨춤이 덩실, 이야기보따리도 덩실, 덩실덩실 더엉실!) 가족 뮤지컬 전문 극단인 바위처럼이 오는 15일, 16일 양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뮤지컬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어린이 최우수 베스트 셀러 뮤지컬로, 팥죽 한 그릇이 주는 맛있는 지혜 이야기다. 평소 보기 어려운 오래된 우리 전통의 물건인 지게, 절구통, 멍석 등을 볼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풍물의 구성을 이해하고, 사물 장단에 손과 입으로 흥겹게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공연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대로 진행된다. ▲제1장 봄에서는 팥죽할멈의 이름과 왜 팥죽할멈이라 불리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제2장 여름에서는 팥밭을 매러 간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첫 만남을, ▲제3장 가을에서는 팥이 자라고 팥죽 재료를 준비하는 팥죽할멈의 이야기를, ▲제4장 겨울에서는 팥죽할멈과 사물들이 힘을 합쳐 호랑이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공연을 통해 우리 옛 어른들의 지혜와 익살, 해학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단순히 보여 주기만 하는 무대 위의 공연이 아닌 무대 위의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열린 뮤지컬로 매회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1층은 3만 원, 2층은 2만 5천 원이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 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며, 한 칸 띄어 앉기, 체온 측정, 자가 문진표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라이프 잡스 미술연구위원회가 오는 23일까지 전라감영 내 내아(통로), 행랑(마루)에서 전라감영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전람회를 연다. 이 전람회는 전라감영이라는 장소를 널리 알리고, 도내 초, 중, 고 또는 전 국민, 외국인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시범사업인 한국 전통 미술 벽화 연구를 문화예술과 융합해 미술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립적인 창작활동의 환경을 제공한다. 전라감영 내 내아(통로), 행랑(마루)은 작품으로 가득 찼다. 동학 전주 입성 관련 석판화 작품 9점과 마루에는 대통령 수상작의 작품 달항아리 3점, 이 밖에도 이젤 위와 내아 벽면에도 작품을 전시한다. 이 전람회에는 이병로(도자기), 김선강(채색화), 장인찬(한국화 일러스트), 한미영(민화), 최락환(한국전통채색벽화), 김종대(서예), 홍성녀(한국화) 작가 등 3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원로 및 중견작가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고분 벽화 양식 등을 활용해 전통 한국 미술을 재현하고 창작했다. 당시 일반인에게 알리는 호소문이나 궐기문을 쓰고 나서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게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서명한 사발통문서, 완산전투로 인한 농민군 희생, 화약 체결 등을 화폭에 담았다. 25년 동안 연구한 탈부착 형식의 벽화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최락환 작가는 이 형식의 벽화에 대한 특허를 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람회를 통해 탈부착 벽화 개발의 시작과 전북을 알리고 싶었다. 최락환 작가는 향후 도, 지자체 지원이 있다면 이 전람회뿐만 아니라 한국벽화 공모전, 전북 내 투어 형식으로 전람회를 진행하는 등 연간 행사로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잡스 미술연구위원회는 전북지역 초, 중, 고, 미래 교육을 위한 진로와 진학을 돕는 전공자 회원 1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기관에 파견과 현장에서 재능 기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육부 진로 체험 꿈길 정책 프로그램에 승인을 받아 전북 관내 전주 지역 청소년 예술교육 및 성인 전위 문화예술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
각종 문헌사료와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전북에 여러 마한 소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소국의 규모와 위치, 전북 마한 중심지설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각 문헌사료에 나온 기록이 적은데다 유물유적 역시 발굴단계이기 때문이다. 근거가 적은 이유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법 통과로 전북 마한사를 복원하는 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여러 선행과제가 제시되고 있다. 유물유적의 발굴과 지표로 확인된 유적의 보존관리, 학술연구, 관련분야 연구자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마한 54개 소국가운데 전북에 분포했다는 20개 소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마한소국을 연구했던 역사학자 정인보(전 연희전문대 교수)‧이병도(전 서울대 교수)‧천관우(전 동아일보 주필)‧박순발(충남대 교수)도 논문에서 전북 내 소국의 위치에 대해 다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은 고창에 존재했던 모로비리국과 김제 벽비리국, 익산 함라 일대의 감해국 등 9곳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면서도 나머지 11곳은 학자마다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헌자료 분석의 한계를 실감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전북에 마한 세력만 존재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20개 소국의 존재를 전부 마한세력으로 지칭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오영 서울대 교수는 연구 논문을 통해 마한을 구성한 여러 정치체가 전라도 지역에 존재했던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이 지역에 마한이라는 이름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종족도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권 교수가 <삼국지>, <삼국사기>, <송서>, <진서> 등 문헌사료를 비교연구하면서 분석한 내용이다. 그는 특히 <송서>에 모한(慕韓)이 있는데 <삼국지>, <삼국사기>, <진서>에 나온 마한(馬韓)과는 다른 존재라며 백제가 고대국가로 발돋움한 5세기~6세기 전반까지 존재했던 별개의 정치세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옥 전북대 교수는 출토된 유물만으로 마한 소국의 존재를 단정지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마한 등 여러 고대문화의 정체성이 주거지나 무덤에서 발견된 한두 가지 유물로 규정될 수 없다며 주거지와 무덤, 성곽, 수혈, 패총 등 모든 유구의 특질과 출토된 유물에 대한 과학적 해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헌사료 <제왕운기>와 <고려사>는 고조선 준왕이 위만에 패한 뒤 내려온 남쪽 지역을 익산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 역사적 사실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대재 고려대 교수는 관련 연구를 통해 준왕이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기록은 후대 역사가들에 의해 윤색된 기록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 교수는 중국 문헌 <삼국지>에 앞서 쓰인 사서에도 준왕이 정착된 지역이 다르게 나오고 있다면서 게다가 위만조선 멸망 이후 남쪽으로 내려온 유민들은 자신들의 계보를 준왕과 결부시키는 동종 의식을 갖고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마한이 강성해지기 시작한 2세기 후반 남하한 조선계 유민집단이 준왕과 가계를 연결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마한사 관련 유물유적 발굴을 활발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마한사를 정확하게 규명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표조사로 확인된 유물유적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 이사장은 혁신도시와 만경강 일대에서 지표조사로 확인된 유물유적의 경우 표식조차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을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이나 별도의 시설을 만드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한소국과 관련에서는 익산에 3~4세기 이후 존재한 것으로 보이는 건마국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건마국이 익산이라는 전제로 다른 지역과 뚜렷이 구분되는 자료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분야 연구자 육성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마한과 관련된 문헌사료를 분석하고 고고학적 유물을 검증하는 학자들이다. 최 이사장은 현재 마한사를 전공하는 학자가 적다며 지역 대학에서 관련분야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백범 김구 2022년의 임인년 호랑이해가 밝았다. 나라 안팎으로 코로나19라는 몹쓸 전염병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우리 민족은 지난 승리의 역사 한 모습처럼 굳건하게 서로를 위로하며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 역사의 흐름과 교훈은 항상 반복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세상을 돌아보며 지난날의 과오와 교훈을 얻고 보다 나은 생활과 안정된 현실을 꿈꿔왔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견제, 억압과 탄압, 갖은 병마에도 언제나 우리 민족은 마음을 함께 모았으며 우리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인 아들, 딸들의 낙원을 위해 노력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고 쓰러진 서로를 안고 고통스럽게 아파할 때도 있었다. 순간마다 우리에게 다가온 목소리 "이겨낼 수 있어", "우리는 하나", "우린 할 수 있어", "우리니까". 역사는 또 흐르고 시대는 다시 반복한다. 모진 삶의 현실과 몹쓸 전염병은 총, 칼이 되어 우리를 짓누르고 또 다른 삶의 변종 회오리는 불안과 초조를 낳고 있지만, 과거 우리 민족이 그랬듯이 우리는 서로를 위하고 뜻을 함께하며 저마다 의지를 다질 것이다. 힘든 현실과 어려운 정국政局, 병마가 휘도는 세상 속 우리가 원하는 삶으로써의 방향은 바로 "굳은 의지"란 시작점이며 "사랑과 포용"의 변곡점이다. 백범 김구의 글이다.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음란하게 말할수록 음란해지며,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진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 것은 내 자신에 달려있다." 백범의 글처럼 오래전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었고 견고히 올곧게 다져진 우리 민족의 의지는 어지러운 세상을 이겼다. 모든 것은 스스로 마음에 달려있다. 힘을 내자. 그리고 하늘을 보며 가끔은 호탕하게 웃자. 주어진 현실은 어렵지만, 주먹을 쥐고 마음을 다스려보자. 이 세상이 우리를 반기며 안아줄 그 날을 위해 말이다.
성악전공자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LA POEM)이 1월 15일1월 1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Eclipse(이클립스)를 연다. 이번 공연은 특별 음반(EP) Eclipse'발매(2021년 12월 7일)를 기념하기 위해 계획했다. 소속사 모스뮤직은 하반기 새롭게 발표한 신곡과 라포엠 멤버들이 직접 선곡한 대중적인 곡들로 다채롭게 채워질 예정"이라며 "이전 공연보다 더욱 웅장하고 풍성한 사운드로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라포엠(LA POEM)은 지난 2020년 JTBC 팬텀싱어3에서 우승하면서 데뷔한 크로스오버 그룹이다 테너 유채훈과 박기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으로 구성됐으며, 성악 어벤져스로 불리기로 한다. 2020년 첫 번째 앨범을 발매했으며, 지난해 6월8월 울산, 수원, 청주, 성남, 대구, 서울에서 첫 단독콘서트 SCENE #1'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 12일부터 12월 25일까지는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2021 Winter Story Series 공연과 크리스마스 팬콘서트 Serenade of LA POEM을 개최한 바 있다.
문체부, 어린이집·유치원 '이야기 할머니' 1천명 모집 전통문화 분야 중장년 일자리사업…근대기록문화 조사원 300명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전통문화 분야에서 일할 중장년 1천300명을 새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1천 명과 근대 기록자료를 발굴·조사하는 '근대기록문화 조사원' 300명이다. 2009년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어르신들의 자아실현과 인생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문화를 매개로 세대 간 소통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올해 '14기 이야기할머니'는 지난해 인원의 2배를 선발하며 만 56~74세의 한국 국적 여성으로 이야기 구연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재담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5~28일이며 1차 서류심사와 이야기 구연 능력을 포함한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예비 합격자를 결정한다. 예비 합격자들은 4~10월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선발된 이야기할머니는 11월부터 현장 실습을 거쳐 5년간 거주 지역 인근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활동하게 된다. 수당은 1회당 4만 원이다. 지난해 시작한 '근대기록문화 조사사업'은 사라져가는 근대기록자료를 보존하고 중장년층의 인생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1기로 중장년 500명을 선발해 근대기록자료 약 10만 건을 조사·정리했으며 2기 300명을 추가 선발한다. 올해는 계속 활동 의사를 밝힌 1기 350명과 함께 총 650명이 활동할 계획이다. 지역 역사나 향토문화에 관심이 있는 만 50~70세의 한국 국적 중장년으로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사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0일~21일이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결정된 예비 조사원은 3~5월 조사원 양성 교육을 받는다. 최종 선발된 조사원은 6월부터 거주 지역 인근에서 4개월간 총 24회 활동한다. 수당은 활동 1회(자료 제출 10건)당 6만 원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올해 '전통문화 중장년 일자리 사업'에는 전년보다 36억 원을 증액한 170억 원을 투입한다"며 "활동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활용하고자 '이야기할머니' 활동 앱 개발, 근대 기록문화 조사 결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사업의 안정성, 지속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선발 공고문은 이야기할머니사업단 누리집(www.storymama.kr)이나 국학진흥원 누리집(www.koreastudy.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mimi@yna.co.kr (끝)
과거 한국 사회부터 현재까지 재난의 현장을 대중 예술로 통찰하는 연구서적이 출간됐다. 시, 소설, 희곡, 만화, 영화 등 다른 문화예술 영역에서 종사하는 신진 여성문학연구자들이 만든 독립연구집단인 지식공동체지지배배가 <문학으로 바라보는 재난의 현대사: 역사 속 타자들>(신아출판사)을 발간했다. 이 책은 한국 역사 속에서 재난이 발생한 상황과 그 이후 잊혀진 존재들을 살핀다. 책은 한국의 근현대사 속 재난을 소재로 다룬 문학, 영화, 만화 작품, 이론서, 신문 기사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재난 이후에 가져야 할 문제의식과 감수성을 살핀다. 집필에 참여한 저자들은 대중서사 예술 매체에서 배제되고 잊혀진 존재들을 발견하고, 이들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를 진단한다. 대중서사에서 왜곡되고 비민주적인 상상력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재난문학에서 비어 있는 역사에 주목한다. '책 머리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 코로나19 감염확산에 이르기까지 재난이 만들고 역사가 잊은 존재들을 왜 기억해야 하는 지를 안내한다. 1부 '전쟁과 디아스포라'에서는 아시아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 한국이 경험했던 전쟁과 그로 인한 이데올로기가 낳은 역사적 존재를 문학작품을 통해 살핀다. 논의의 과정에서 부상하는 재현의 주체는 고려인, 재일한인, 재한일본인처, 미망인 등의 존재들이다. 2부 '분단과 반공, 독재 그리고 산업화'에서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까지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갈등 속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살핀다. 분단과 반공이데올로기에 강박된 사회 현실 속에서 산업화의 폐해는 사회적 약자들을 양산했다. 그들은 실향민, 호스티스. 여공, 도시 빈민 등의 이름으로 불리면서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됐다. 3부 '사회적 참사와 트라우마'에서는 일제강점기 때의 원자폭탄 참사, 1990년 이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제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 등의 사회적 참사에 주목한다. 비극적 사건의 당사자들의 트라우마를 재현한 작품을 통해 고통의 기억을 상기하고 예술적 치유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4부 '재난 이후 은유되는 미래의 타자들'에서는 코로나19시대 이후 맞닥뜨린 사회생태적 위기를 진단한 뒤, 재난을 무사히 통과하고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사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필자로 참여한 유인실 작가는 "재난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탈역사화되고 탈맥락화된 역사 속 타자들에 대한 호명 작업은 어느 한 개인의 탁월한 성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각 장르에서 재현된 역사 속 타자들에 대한 연구 분야를 잇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대중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앞으로 내실있는 성과물로 거듭나 빈 역사를 채워놓고 사회의 의식변화를 추동하는 계기로서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식공동체지지배배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연구집단으로 지역의 자리를 탐색하고 지역시민과 함께 성장하길 꿈꾸는 풀뿌리 공동체다. 연구 나눔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차 대중강좌를 기획해 왔으며, 동네책방과 여성단체와의 연대를 모색해오고 있다.
강윤미 시인과 글마음조각가로 활동하는 김정배 원광대 교수가 나란히 새 책을 출간했다. 강 시인과 김 교수는 오랜 시간동안 함께 글을 써온 동료이자 부부이다. 이들은 그 동안 창작해 온 시작품과 왼손 그림을 함께 엮어, 시그림 아트북과 왼손 그림 시화집의 형태로 새 책의 출간 소식을 알렸다. 강윤미 시인의 <이상형과 이상향>(나무와 숲)은 존재의 한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 시작품이다. 이 책에 함께 수록된 글마음조각가의 왼손 그림과 QR코드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재즈피아니스트 오은하의 연주 음악은 단순히 시집을 읽는 의미를 넘어, 시를 듣고 보는 새로운 감각을 선물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화가 김천정 삼육대 교수는 "예술에 안과 밖이 있다면 <이상형과 이상향>은 그 안쪽 지점에 해당하며, 그 안쪽에서도 다시 안으로 한 발 더 들어간 내면의 미술관이라고 평가했다. 김명규 홍익대 교수도 "시의 말은 오래 곱씹을 때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면서 "한 인간의 아스트랄체에 녹아 있는 그 즙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음미하길 원한다면 강윤미의 시를 읽어 보길 권한다고 추천했다. 남편인 김정배 원광대 교수의 왼손 그림 시화집 <이별 뒤의 외출>(나무와 숲) 도 강렬한 색상의 다채로운 그림과 깊은 울림을 주는 글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 때문에 읽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해설을 쓴 이용석 원광대 교수는 글마음조각가의 왼손 그림은 좋다와 나쁘다의 이분법적인 평가 영역을 벗어나 있다며 그가 그린 왼손 그림과 시를 읽고 감상하는 독자는, 일반적인 미술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즐거움보다는 다른 의미에서의 매혹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동식 작가도 "누구라도 쉽게 그림을 보고 감상할 수 있는 감사한 책"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강윤미 시인은 제주에서 태어나 현재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200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2년 뒤 광주일보 문학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에 선정되었으며, 시그림책 <엄마의 셔츠>를 출간하기도 했다. 김정배 교수는 시인, 문학평론가, 왼손 그림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지역의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문화예술에 관한 다양한 예술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1회 백인청춘예술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시평집 <나는 시를 모른다>, <포토포엠>,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하루> 등이 있다.
제10회 신무군산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윤규열 작가가 대상작 이 시대의 마지막 비상구를 포함한 작품집 마지막 비상구(도서출판개미)를 출간했다. 이 작품집에는 단편소설 9편과 중편소설 1편이 담겨 있다. 평소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진 작가로 알려진 윤규열 작가는 기층민들의 삶,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에서 나타나는 내면적 상처를 바라본다. 윤규열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노련한 관찰력, 개성적이고 날렵한 문체로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 작품집의 표제작 마지막 비상구에서는 빛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실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어느 날 구석기 시대로 떠나는 환상 여행을 한다. 표제작에서 현실과 신석기를 통하는 비상구는 빛줄기다. 우리는 살아가기 힘들지만, 항상 가슴속에 작은 희망 하나쯤은 품고 산다. 이런 희망을 표제작에서는 빛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비상구는 2020년도 제10회 신무군산문학상 대상 수상 당시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제목에서부터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 점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시대의 삶을 부조리한 세계와 불합리한 현실에서의 분투로 설정한 판타지 형식의 작품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세계와 현실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치열한 응시가 돋보인다. 당대 현실의 음울한 풍경 제시를 통해 삶의 조건에 대한 성찰과 미래의 혁신에 대한 비전을 환기한다. 이는 문학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본분과 사명에 충실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윤규열 작가는 제3회 허균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천강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신무군산문학상 본상, 대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가을 망둥어>, <군산 녹색 그 바다>, <푸른 멍텅구리배>, <너의 흔들의자> 등이 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