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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최일걸 씨 신라문학대상은 신라 천년, 경주 천년의 문화예술을 계승하고 있는 경주문인협회가 기성작가의 창작열에 힘을 보태고,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에게는 등단의 영예와 새로운 민족문학의 진로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했다. 최일걸 씨는 이번 수상은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신라문학대상 수상자로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자부심을 가지고 창작에 전념하겠다며 달 착륙에 성공한 탐사선의 우주인이 첫발을 내딛듯이 단 한 걸음으로 천 년을 건너뛸 수 있는 경주로부터 나의 문학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북 진안 출생으로, 우석대 동양화과를 중퇴했다. 이후 전북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 전남일보 등 신춘문예에서 다수의 작품이 당선됐다. 이 밖에도 전태일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5.18 문학상, 정읍사 문학상, 신무군산문학상 등을 받기도 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전주 한지에 사진을 인화하는 작가, 시장 속 인물을 찍는 장터 작가로 잘 알려진 이흥재 작가가 내년 2월 27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은 올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마지막 기획 전시다. 이흥재 작가는 남원, 달빛에 물들다를 주제로 남원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곳곳의 풍경 사진뿐만 아니라, 남원이라는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달빛 아래 드러난 남원의 사적지와 명승지를, 2부에서는 청색 어둠에 물든 지리산의 몽환적인 풍광을 볼 수 있다. 밤하늘 아래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지리산 능선의 모습을 4m 이상의 대작으로 담아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작가에게 남원은 두 번째 고향처럼 애착이 가는 고장이다. 그는 28만 원짜리 중고 카메라를 사서 지리산을 담았다. 지리산에 올 때마다 남원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지로 삼기도 했다. 그와 남원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이 작가는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남원지역 불상 연구로 논문을 쓰면서 남원 지역 곳곳을 조사했다. 또 JTV 전주방송 전북의 발견을 진행하면서 남원의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을 통해 남원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이 작가와 남원의 인연은 작품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이흥재 작가는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전주대 미술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주, 서울, 익산, 순창장 등을 담은 이흥재의 장날, 모정의 세월, 월광산수 등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는 사진책 <그리고, 구멍가게가 생기기 전에는>, <그리운 장날>, <모정의 세월> 등 다수가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을 구술로 기록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5권을 발간했다. 이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이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이해하고, 그 가치에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발간된 5권까지 포함해 총 45권이 발간됐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채록 사업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한다. 시간의 흐름과 주제별로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재편집의 과정을 거쳤다. 구술 내용에 등장하는 시대 상황과 관련 인물사건 등에 대한 소개를 추가해 독자들이 더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발간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5권에는 보유자 5명의 생애와 활동이 담겨 있다. 그 주인공은 강강술래 박용순 보유자,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영희 보유자, 예천통명농요 이상휴 보유자, 윤도장 김종대 보유자, 황해도평산소놀음굿 故 이선비 보유자다. 193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어 인간문화재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생생한 역사와 삶의 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국내 국공립 도서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했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무형문화재와 전승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발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익산 서강지역아동센터(센터장 강점숙)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꼬마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올해 ‘미술을 정서로 표현하다 - 꿈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전시는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익산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 내 모던갤러리(중앙로 12-68)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평화디딤돌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화영)가 함께 참여해, 서강센터 19명과 평화디딤돌센터 29명의 아이들이 동심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아낸 그림과 공예품 등 1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고사리손으로 만든 작품들에는 주위의 소중한 이들과 나누고픈 행복, 감사의 마음, 일상에서 경험했던 감정과 고민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는 코로나10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센터 아이들의 오카리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 후에 센터는 전시 작품을 활용해 달력을 만들어 주위에 나누고 작품 일부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강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김혁중 목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기에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함께 감상하면서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형식 작가(청목미술관 이사장)가 21일부터 27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청목 박형식 초대전-빛, 시간, 감각'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주(Australia), 괌(Guam), 몽골(Mongolia)에서 담은 해외 풍광과 산, 바다, 숲, 강, 공연 무대 등을 기록한 흔적을 내보인다. 작품 수는 70호∼100호 작품 10점, 10∼30호 작품 13점, 은염인화 사진 후 작업한 작품 1점이다. 모두 작가의 시선을 투영한 기록이다. 작가는 대자연과 아름다운 자연 풍광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예술적 대상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 렌즈에 포착한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선, 형태, 구도를 통해 작가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몽골 자연 풍광을 담은 작품은 자유와 무한을 향해 열린 시공간을 연출한다. 시대적 화두 가운데 하나인 정주(定住)에서 유목(遊牧)으로의 변환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시간과 함께 내면이 표출되는 순간들을 담는다. 공연 무대 위에서 율동하는 군무를 다중 노출 기법으로 담은 작품도 흥미롭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진이 정적인 피사체보다 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는 매체라는 특징을 드러낸다. 청목 박형식 작가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사진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은 10여회 이상 열었다. 1983년 호남종합건설(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청목건설(주) 대표이사, 아중요양병원 이사장, 한국청년회의소 전북 지구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올 2월 설립한 (재)청목미술관 이사장과 청목갤러리 대표로 재임하고 있다. 김세희 기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위원회(회장 이정숙, 이하 전북펜)는 제14회 전북펜 작촌문학상에 김경희(75) 수필가를, 제1회 고천예술상에 신영규(63) 수필가와 박선애(60) 시인을 선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국제펜은 전북 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역대 회장을 역임한 공적 등을 반영해 작촌문학상을, 최근 3년 이내에 작품을 발표한 문학가를 대상으로 고천예술상을 수여한다. 이 중 고천예술상은 올해 처음 제정됐다. 심사는 유인실 시인 등이 맡았다. 작촌문학상 수상자인 김경희 수필가는 1985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수필과 비평> 편집인, <소년문학> 주간을 역임했다. 수필집으로 <둥지안의 까치 마음>, <징의 침묵>, <도공과 작가>, <사람과 수필 이야기> 외 <매화 눈트는 이 아침에> 등 2권의 칼럼집을 발간했다. 전북문협 부회장,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7회 풍남문학상 본상, 2006년 전북문학상을 수상했다. 신영규 씨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와 1997년 <수필과비평> 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저서는 <오프사이드 인생> 외 3권의 칼럼집과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외 1권의 수필집, 에세이 집으로<삶에게 묻다>가 있다. 제25회 전북수필문학상, 제2회 한국동서문학상, 제6회 정읍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문단 보도편집위원장과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박선애 씨는 2010년 계간 <문예연구>로 등단했다. 2020년 시집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를 발간했다. 한국문예연구문학회, 전북문협,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펜문학, 전주교구 가톨릭문우회, 열린시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 전국 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 수상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6일 오후 3시 30분 중화산동 ‘연가’ 3층 무궁화홀에서 열린다. 한편 작촌문학상과 고천예술상은 이강주(梨畺酒-한국의 명주(名酒) 작촌 故 조병희 선생의 자제 고천 조정형 회장)가 2001년부터 격년제로 후원해 오고 있다. 김세희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초등학생 대상의 국악교육프로그램인 '틴틴창극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틴틴창극교실'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창극 전문가에게 판소리, 대본읽기, 안무, 전래놀이, 무대연기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모집대상은 초등1~6학년(09년생~14년생)이다. 정원은 20명이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저소득층 또는 한부모가정 자녀는 무료로 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접수기간은 27일부터. 31일까지이며,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강의기간은 내년 1월 10일부터 21일까지고,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다. 장소는 남원시 지리산소극장(남원시립도서관 4층)이다. 전체 교육이 끝나면, 남원시 지리산소극장 무대에서 '창극 춘향전'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김세희 기자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은 지난 2000년 지자체 최초로 지역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미래 예술 재원의 발굴, 육성이라는 목적으로 설립된 공립단체로 첫해에는 전라북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교향악단이, 4년 후인 2004년에는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되었다. 특히 수많은 전통예인의 고향이요, 판소리 명창의 고장인 전라북도에서 어린이 영재교육을 통한 국악관현악단의 태동은 국악의 본향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특화된 지역의 전통예술이 빛을 발하게 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로 표출되었다. 현재 어린이를 위한 국악 영재교육 공립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서울과 세종, 통영에 설립되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자체로는 대구교육청 산하 대구예술영재교육원 대구학생국악단,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진도 예술영재원, 경상북도교육청 산하 예술영재 김천교육원 등 국악관현악단 운영이나 개인 국악영재 선발을 통한 교육과 연주회로 그 역량의 빛을 발휘하고 있다. 이중 다수의 운영 조직이 대부분 지자체 관할管轄 교육청인데 반해 전라북도는 지방행정기관으로 특화된 지역의 문화예술을 위한 진흥, 교육에 적극 지원,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이례적이며 특별한 사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의 운영은 타 지자체의 예술교육 모범사례로 거론되고 있으며 많은 영상과 운영 방법이 함께 공유되고 있다. 특히 지난 가을,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은 정기공연 개최를 위해 코로나19에 대응한 교육방식 및 연주형식의 변화를 꾀했다. 대규모 관현악곡 위주로 연주회를 해오던 어린이예술단은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고 지속적인 연주회를 위해 거리두기 지침에 기반한 소그룹 연주로 연주형식의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그러한 2021년 9월 정기 연주회를 통해 어린이교향악단은 가을 하늘과 바람의 노래라는 주제로 실내악 위주의 곡을 연주했으며,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은 흥!美!로운 국악생활라는 제목으로 악기별 주제의 창작곡을 선보였다. 코로나19가 심했던 2020년 한 해 동안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오프라인으로 정기적인 실기교육을 실시하여 멈추지 않는 교육과 더불어 연주력 향상을 위한 기획도 도모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 12일 일요일에는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의 송년음악회 선물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성대히 학부모님과 함께 진행되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르며 음악회를 만들어간 우리 모든 학생이 자랑스러웠고, 예술단의 운영 및 진흥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는 전라북도 행정의 정성에 많은 감사와 존귀함을 느꼈다. 교육은 우리 민족의 중요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다. 특히 예술교육은 더욱 그렇다. 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예술교육의 목적은 예술 경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게 시키고 전 인격체로서 인간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팬데믹 시대에 우리 어린 예술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선진국을 향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랄 것이요 훌륭한 인성을 통해 사회의 선두자가 될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우리의 어린이예술단 단원들에게 애정과 응원을 보낸다.
1950년대 구호물자 보급품이 거래된 호황의 거리, 1960~70년대 군복염색 상가, 땅콩 볶는 향기가 나고 통기타와 어울리는 청바지 쇼핑의 메카의 거리, 1980~90년대 교복 수선집이 줄지어 있고, 치마 길이와 바지통 수선이 유행을 선도하던 거리가 있다. 그 주인공은 고물자골목이다. 1인 기업 간람록(대표 정은실)이 내년 1월 7일까지 고물자골목에 위치한 공유공간 둥근숲에서 고물자골목의 이야기를 담은 고물자골목의 공간, 사람, 기록展을 연다. 이 전시는 오래된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축적된 시간, 공간에 누적되어 있는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길과 장소, 어떤 건물을 지나친다. 그곳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거나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은 많지 않다. 이에 정은실 대표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것에 집중했다.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참여형 전시를 더 했다. 전시를 볼 때 서서 바라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허리를 숙여서 작품을 봐야 한다거나, 저마다 높이가 달라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거나, 자세히 보기 위해 가까이서 바라봐야 한다거나 전시를 움직이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고물자골목 바라보기다. 골목을 전체적으로 내려다보거나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은 한정적이다. 그 모습을 한눈에 담아보고 시대별로 변하는 골목과 전체적인 도시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두 번째 파트는 고물자골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서 바라보고 골목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무심코 지나갔던 골목에서 상점 주인들의 하루를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그들이 머무는 공간의 질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상점은 일회용 버너에 고데기를 올려 데우고 철 지난 달력을 잘라 머리카락과 함께 말아서 열을 전하는 옛날 방식을 추구하는 신진미용실, 젊은 나이에도 어르신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젊은 친구, 바늘 소녀, 바늘 뭐시기 등으로 불리는 바늘소녀공작소, 무더운 여름에도, 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에도 가게의 문을 열어 골목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낙인 보배제과 등 10여 곳이다. 정은실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색깔이 모두 다르다. 그 색은 누가 지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대로 색깔이 달라진다. 그 색이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할 일이 많이 없다. 어떻게 와 닿고, 삶과 공간에 대한 경험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다. 특별한 기회를 통해서라도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 공간과 사람이 중요하고, 그것을 남기기 위해서는 기록이 있어야 하고,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오는 31일까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4기 입주작가들의 교류전인 연석산 패밀리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4년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에서 창작열을 불태워 온 25명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총람집까지 함께 발행하여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더했다. 총람집에는 14기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별 평론을 더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1기에 강은지, 신선우, 이보영, 장우석, Joya Shahrin Huq, Marty Miller 작가, 2기에 권구연, 김정미, 박종호, 홍남기, Abdus Salam, Miwa Nakamura, Nabanita Saha, Sarawut Chutiwongpeti 작가, 3기에 강상우, 강철, 김상덕, 성룡, 허은오 작가, 4기에 김미진, 김원, 박혜영, 이호억, 재아, 채화성 작가 등 25명이다. 박인현 관장은 숨 가쁘게 달려와 문화예술의 불모지인 오지 동상골에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워 완주군의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금껏 독자적으로 고군분투하여 피워놓은 문화예술의 꽃들이 더욱더 화려하게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힘차게 정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익산 서강지역아동센터(센터장 강점숙)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꼬마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올해 ‘미술을 정서로 표현하다 - 꿈이 있어 행복한 아이들’ 전시는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익산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 내 모던갤러리(중앙로 12-68)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평화디딤돌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화영)가 함께 참여해, 서강센터 19명과 평화디딤돌센터 29명의 아이들이 동심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아낸 그림과 공예품 등 1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고사리손으로 만든 작품들에는 주위의 소중한 이들과 나누고픈 행복, 감사의 마음, 일상에서 경험했던 감정과 고민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는 코로나10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센터 아이들의 오카리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 후에 센터는 전시 작품을 활용해 달력을 만들어 주위에 나누고 작품 일부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강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김혁중 목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기에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함께 감상하면서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가 전북문단 제95호를 발간했다. 이번 전북문단에는 기획과 세 개의 특집 등이 담겨 있다. 기획의 주제는 전북문협에 변방은 없다로, 고창문협과 임실문협의 발자취와 지부장 인터뷰, 회원들의 대표 시를 묶었다. 특집1에서는 한 지붕 아래 두 시인을 주제로 부부인 김남곤 시인과 공숙자 수필가를 인터뷰했다. 두 문인의 연보와 자선 대표 시, 문금옥 편집주간이 직접 밀착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특집2에서는 전북 문인으로 전영택 문학상을 받은 박귀덕 수필가와 천강 문학상을 받은 노령 소설가의 작품을 담았다. 박귀덕 수필가는 지난 2004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행촌수필문학상, 작촌문학상, 수필과 비평 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전북문협 감사, 전북수필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령 소설가는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직지문학상, 전북소설문학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을 받았다. 또 특집3에는 목정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가 주관한 2021년 전북 고교생 백일장 현상공모 대상 작품을 실었다. 운문에는 전주여고 최경서 학생의 색은 조명, 나는 주연, 산문에는 세인고 정성결 학생의 좋은 어른? 착한 어른?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전북문단 신인상 공모에서 신인상을 받은 7명의 작품과 행사 갤러리 화보 등도 엮었다. 이번 호도 장르별로 2권의 책으로 나눠 묶음 형태로 구성했다. 1권에는 기획, 특집, 시, 시조, 아동문학, 수필을, 2권에는 소설과 평론으로 묶어 전북 소설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했다. 김정길 수석부회장(전북문협)은 여는 글을 통해 2021년 전북문협은 회원이 중심이 되고, 도민들과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대동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며 공감과 소통으로 문화융성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틈만 나면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전북에 터를 잡은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의 현실과 삶, 바람을 담은 포토에세이가나왔다. 전라일보 장태엽 사진기자가 2년간 전북 외국인주민지원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주민들을 일상을 담은 <펭귄장화에 짠물이 밸 때>(휴디자인)이다. 장 기자는 앵글에 고단한 삶의 자화상을 담았다. 동티모르에서 군산으로 건너 온 청년 어부 엘리제오, 머나먼 캄보디아에서 완주 비봉면 상추 농가로 날아온 농부 천분안, 지평선의 도시 김제에서 붉은 토마토로 꿈을 키우고 있는 킨티엔 등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치열하게 살면서 희망을 가꾸고 있다. 직접 사진을 찍은 뒤 타인의 삶, 그리고 기자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도 두루 담았다. 그가 책 말미에 적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때, 더 많이 소통하고 배려해야 할 때, 지금이다는 문장은 이주민을 촬영하면서 얻은 깨달음으로 비춰진다. '펭귄장화에 짠물이 밸 때'라는 제목이 가진 의미도 깊다. 장 기자는 "가슴까지 올라오는 펭귄 장화가 삶의 무게라면 짠물은 위기나 고통일 수 있다" 며 "짠물이 장화에 밸 때. 뭍으로 올라오듯, 고단한 삶을 견디고 일어서야 미래를 가꿀 수 있다"고 했다. 책에 나온 13명의 이웃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의 의미, 그 속에 고단하지만 따뜻한 인생사가 축약돼 있는 셈이다. 장 기자는 전북기자협회 회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라일보에 재직하고 있으며, 전북사진기자협회 회장, 한국기자협회 지역언론혁신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하미경 시인,시집 삭막했던 동네에 꽃들이 피어나지/매화, 산수유, 개나리, 벚꽃, 목련, 라일락/바깥이 집 안보다 더 화사하고 따뜻해서/아이들은 하나둘 밖으로 나와/축구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얼음땡 놀이도 하지.(봄이 되면-시인의 말 일부) 차가운 공기를 뚫고 이른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하미경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 <수선화 봉오리를 사겠어>(브로콜리숲)를 출간했다. 시인의 동시집에는 봄과 같이 따뜻한 동시 54편이 담겨 있다. 문신 시인의 말처럼, 봄의 기운을 담아 시인의 온몸으로 감지되는 촉감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시인은 쉬운 시어와 단순한 구조로 희망과 위로를 노래한다. 예를 들어 다독다독에서는 괜찮아라는 말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 괜찮은 말인지 라며 일상의 단어를 통해 받는 따뜻한 위로를 표현한다. 또 손에서는 손은 그냥 손이 아니라 나만의 의미가 부여된 너의 손을 잡을 때만 손이 된다며 타인의 도움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안도감을 나타낸다.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시인은 초등학생에서 좋은 어른이 되기보다 나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어른)는 얼마나 애써야 하는지라며 힘줘 말하고 있다. 한편 할아버지가 다녔을 동네 약국, 한의원, 은행, 슈퍼, 짜장면집, 앞을 지나며 한 방울씩 차올랐을 눈물방울로 먹먹한 감동(눈물방울 목걸이)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시인은 다양한 관심과 시선으로 시어들을 빚는다. 전북 작가회에 소속된 하미경 시인은 지난 2011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후, 2014년 '동시마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은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가 있다. 현재 상상나무작은도서관에서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의 역사와 전승가치를 담은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민속원)를 발간했다. 책에서는 우선 궁중채화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룬 뒤, 삼국시대부터 조선후기를 거치면서 왕실 존엄의 상징물로 정립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접근한다. 궁중채화는 전 근대시대 왕실의 각종 연회에서 사용된 가화(假花-명사 종이, 천, 비닐을 재료로 해서 인공적으로 만든 꽃)이다. 꽃을 만드는 재료는 비단, 견직물, 모직물, 광물, 깃털까지 다양하다. 작품 대상은 과꽃, 국화, 도라지꽃, 모란, 복사꽃, 유자꽃, 연꽃, 월계꽃, 패랭이꽃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들이다. 제작과정은 까다롭다. 자연 그대로의 꽃을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궁중에서 채화를 제작관리하는 직책을 둘 정도다. 오늘날에는 황을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그 명맥을 이어받아 기예능을 전승하고 있다. 책에서는 황을순 보유자의 기예능 실연 과정을 면밀하게 다룬다. 궁중채화의 재료와 도구, 작품제작에 쓰이는 직물의 정련, 염색, 매염, 다듬이질 등 준비 내용을 상세히 제시한다. 특히 왕실 연회 때 어좌의 좌우를 장식하는 준화(樽花)와 왕실 가족에게 올리는 상화(床花) 중 핵심이 되는 수파련(水波蓮)의 제작내용도 담고 있다. 마지막 장은 궁중채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경위, 보유자의 작품 활동과 전수교육 등 전승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격쟁(擊錚)은 조선시대에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이 궁궐에 난입하거나 임금님의 기다렸다가 그 앞에서 징, 꽹과리, 북을 쳐서 직접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궁궐에 들어가는 것도, 임금을 기다리는 것 모두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공 둘래도 먼 길을 걸었고, 임금님을 기다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격쟁을 한다. 둘래 아버지는 소문난 쇳물 녹이는 대장장이다. 하지만 일한 대가로 받은 돈이 위폐로 밝혀진다. 그 위폐를 만들었다는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된다. 병중인 엄마를 살리려 애쓴 피땀의 결과가 죄인이라니. 이 억울함은 낯가림이 심한 둘래가 용기를 낸 이유가 됐다. 정조는 가장 격쟁을 많이 들어주었다고 한다. 격쟁은 백성이 어버이에게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것과도 같다.라는 말에 가슴 한쪽이 뭉근해진다. 백성의 소리를 귀 기울여 해결해 준 좋은 임금이다. 『승정원일기』는 조선 왕실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기록한 책이다. 책 속에 열두 살 아이의 이야기가 있었다. 서 작가는 그 아이의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작가의 노력은 결실이 되어2021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었다. 우리 코앞에 대통령 선거라는 중대과제가 있기 때문인지 격쟁이 더 크게 다가왔다. 요즘은 뚜껑도 열기 전에 흠집잡기 쟁탈전과도 같은 뉴스에 맥이 빠진다. 그래서인지 이 동화를 단숨에 읽었다. 믿어주는 이웃이 있어 감동이었다. 탄원서와 같은 손도장을 모아주는 모습을 보면 현실을 빗대지 않을 수 없었다. 웬만하면 남의 일에 얽히려 하지 않는 현실과 대비된다. 덕보는 둘래를 지켜주며 격쟁을 기어코 울리게 하는 진정한 지원자였다. 낯가림에다 두려움이 더해진 둘래에게 빨리 도착해서 임금님을 만나야 걱정 대신 격쟁을 허제.라고 말하는 야무진 강이까지. 생인손 앓이와 화상 같은 상처는 격정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었다. 종종 동화를 놓고 현실을 부정하고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비난을 한다. 하지만 동화는 밝은 빛으로 가는 이정표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동화가 그랬다. 너무 가르치려 하고, 바른 이야기만 하는 꼰대 같은 동화와는 달랐다. 약방 할아버지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던 것이 곤경에서 구해주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고 하는데 모두 쓸모가 있었다. 둘래는 수줍음 많은 아이다. 겉으로 말 못하는 대신 세심하게 기억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 동화를 쓰기 위해 실제로 찾아보고, 알아보는 노력을 수없이 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였다. 둘래는 예전 옆집에 살던 아이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주위를 보듬는 온기가 느껴지는 이름이다. 신기한 민간요법도 소개된다. 국소의 염증이 심하면서 온몸의 오한 발열이 있을 때에는 돼지비계를 찬물에 담갔다가 국소에 대기도 한다. 둘래가 생인손에는 돼지비계를, 멈추지 않는 진물을 빨아들이는 누에고치를 뽑고 남은 보푸라기 풀솜으로, 으깬 쑥덩이로 지혈 시켰다. . 단지 사건과 위기극복이 너무 잘 이어진 것이 이야기 탄력을 감소시킬 수 있겠다는 염려가 됐다. 하지만 이음새가 촘촘한 것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했는지 가늠되었다. 지금도 어디선가 울리고 있을지 모를 격쟁! 부디 함께 아파하고, 모두 새롭게 거듭나는 울림이길 바란다. ● 약력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마키코 언니로 등단.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에서 가족사진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 2020년 11월 레오와 레오 신부 장편동화 출간 2021년 2월 가족이 되다 청소년소설 출간 현재, 초등학교 글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작품설명: 실존의 부조리, 불의와 고통, 두려움 등의 서사를 덩어리(物性)로 제시했다. 초연할 수 없는 것에 위장된 심리를 개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전시장을 하나의 제단처럼 설정하고, 불가항력적 두려움과 간절함이 섞인 거룩한 예배의 장소로 구축해서 공존의 공간을 마련했다. 미술가 약력: 황유진은 시가라키전주군산에서 10회 개인전, 친절한 사랑전, 전북청년 2020, 한중문화예술교류전, 전북현대조각회전 등에 출품했다. /작품 해설=문리 (미술학 박사미술평론가)
제1회 여산문화상 수상자로 주봉구(朱奉求) 시인이 선정됐다. 여산문화상은 여산장학재단 국중하 이사장이 사재 5억 원을 재단에 추가로 기탁해 만들어진 문화예술활동 지원 사업이다. 여산장학재단은 지난 21일 완주군 동상면에 소재한 문화예술공간 여산재에서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진형 전통문화마을 이사장, 김영 전북문협 회장 등 내외 귀빈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여산문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조미애 심사위원장은 “화합 정신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소통의 시 세계 그리고 예술인으로서 모범을 보인 아름다운 성정과 진중한 품격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주봉구 시인은 1979년 계간 《시와 의식》으로 등단 이후 10권의 시집과 시선집을 출간하는 등 꾸준히 좋은 시를 발표해 왔다. 주봉구 시인은 “은사님이신 정렬 시인을 만나 평생 시를 쓰게 되었다”면서 “더욱 좋은 글을 쓰는 문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산문화상은 전라북도 문화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전문문화예술인으로서 뛰어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품격있는 1인을 수상자로 선정해 매년 시상할 예정이며, 상금은 500만원이다.
이하린 군산구암초 3학년 비 오는 날 바로 다음 날 저녁 맹꽁이 소리 가득하다. 너무 시끄럽다. 잠을 못 자겠다. 근데 잘 잤다. [감상평] △빗물 웅덩이를 찾아 맹꽁이들이 모였군요. 수컷 맹꽁이들이 짝을 찾느라 밤새 맹꽁 맹꽁 시끄럽게 울었나 봅니다. 도심에서는 좀체 들을 수 없는데, 하린 어린이는 생태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고 있네요. 시끄러워 잠을 못 잘 것 같은데, 잘 잤다는 표현이 반전이네요. 맹꽁이 울음소리가 자장가였나 봅니다. /박예분(아동문학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의 역사와 전승 가치 등을 수록한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를 발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속적인 보존과 계승을 위한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된 도서다. 종목의 개요와 역사, 문화적 의미와 가치뿐만 아니라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현장의 실연내용이 담겨 있어 한 권의 책으로 궁중채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궁중채화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다루고, 궁중채화가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왕실 존엄의 상징물로 정립되는 과정과 특징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실제 궁중채화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황을순 보유자의 기예능 실연 과정을 면밀하게 다뤘다. 궁중채화의 재료와 도구, 작품 제작에 쓰이는 직물의 정련, 염색, 다듬이질 등 모든 준비 내용도 상세히 제시했다. 이 밖에도 궁중채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경위와 더불어 보유자의 작품 활동과 전수 교육 등 전승 현황도 정리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도서관 및 박물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등을 통하여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과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활용의 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