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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작가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

완주 소양면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이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최욱 작가의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전을 연다. 최욱 작가와 산속등대지기인 원태연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9박 10일 동안 여행하며 만난 형형색색의 등대와 찬란한 겨울바다를 미술관으로 옮겨온 자리다. 일상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떠난 여행은 정의 내리기 어려운 짠함이 묻어나고 계절적시기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 자체가 가치 있는 일. 전시 작품은 부산 청사포 쌍둥이 등대를 시작으로 속초 등대까지 1400km를 이동하며 5100번이 넘는 셔터 오픈을 거쳐 엄선된 160여 점의 작품과 70여 시간의 영상촬영의 결과물로 황홀한 겨울풍광의 떨림과 생생한 현장을 담은 미디어사진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진전은 산속등대미술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중장기프로젝트 중 하나로 시즌 4까지 기획됐다. 희망을 잃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상기시키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미남 관장은 이번 사진전에 담겨있는 등대의 메시지는 희망이다. 산속등대미술관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2020년 새해에는 희망이 실현되는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동절기 토요상설공연을 진행하며 입장객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21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④ 전북도립미술관] 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 '팔 걷는다'

씨앗아 걱정마라, 너는 꽃이 될 운명이다. 어느 자리에 뿌려져 어떤 시련을 겪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씨앗은 본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은 올해 어떤 씨앗을 심고 가꿀까. 지난해 조직 내부의 불편한 관계가 외부로 돌출되는 등 진통을 겪었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도립미술관의 주인인 전북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도립미술관은 올해 다양한 기획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도민 문화향유의 질을 높이고, 지역 미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대내외적인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다. 본관 기획전시는 8차례 개최한다. 지역미술의 정체성과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됐다. 오는 3월 지용출 판화전을 시작으로 천칠봉전, 진달래꽃 피고 지고전, 시리도록 아름답다전, 전북청년 2020전, 전북미술협회 초대전, 예술과 에너지 특별전, 붕정만리 국제전을 열 계획이다. 특히 11월에 시작하는 붕정만리전은 중국 북경 쑹좡 청년미술을 초대해 전북미술과 교류하고 연대하는 국제전이다. 해외 전시로는 3월부터 4월까지 중국 북경 쑹좡 현대예술문헌관에서 전라 發 북경특급전이 진행한다. 지역 미술가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 또한 지역 미술가를 중국대만 등 아시아 레지던시에 진출시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한다. 또한 도립미술관이 힘주어 이어오고 있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활동 반경도 넓힌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미술가들이 국제적인 진출을 모색, 전북미술이 통풍하고 새로운 호혜적 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소장품을 활용해 시군 문화공간에 전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사업도 계속된다. 지난해 진행되지 않았던 시군 전시공간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엇갈린 평가가 있었지만, 김은영 관장이 그간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야외정원 조성과 건물 리모델링이다. 지난 2004년 개관한 도립미술관을 현대적 기능과 감각에 맞도록 재구성하겠다는 것으로, 사업비는 29억100만 원이며 올해 예산은 27억 원이 편성됐다.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노후화된 미술관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창의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미술관 외부 조경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놀이시설 변경하는 한편, 건물 증축을 통한 아트팹랩을 세운다. 도립미술관은 균등한 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도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교육의 수요는 있지만 여건상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지역에 미술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크게 미술교육강좌와 복합문화프로그램 등 2개 부문이며, 모두 12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미술교육강좌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현대미술과 소통하는 자리다. 굿데이 미술관 토크, 아티스트 네트워크 포럼, 예술길잡이, 도슨트 양성교육, 디지털 사진강좌, 농어촌학교 미술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복합문화프로그램은 도민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주말체험프로그램, 주말 영화 상영, 전시연계체험 등이다. 김은영 관장은 도립미술관은 올해 추진될 미술관 경관 조성 사업으로 전북미술의 얼굴이자 지역 시각문화의 종합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놀이터 같은 미술관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16

뭉치×키싱구라미×비비×물결='지금, 여기, 여성주의'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지금, 여기, 여성주의을 마련했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전라북도 성매매경험당사자모임 키싱구라미,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하 비비), 물결 등 4개 여성단체. 이번 전시는 각 단체의 활동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2월 14일까지 전주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갤러리 소소에서 진행된다. 뭉치, 키싱구라미, 물결은 전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영상에 담았다. 성매매 경험 여성에게는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성구매 수요자에게는 비교적 관대함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꼬집는다. 비비는 여성 1인 가구나 비혼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혼 여성간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글쓰기 강좌, 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각 단체가 준비한 영상 외에도 포스터나 책자, 엽서와 스티커 등 활동 결과물을 통해, 이들 여성단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 뭉치는 뭉쳐서 안 되는 게 어딨니- 뭉치가라는 뜻으로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사자 자조모임 9개 단체로 구성된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그중 전북에서 뭉치 활동의 일환으로 모인 모임이 키싱구라미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는 끊임없이 성매매 경험을 재해석하고 있다. 아프지만 그 경험의 해석이 결국 나 자신 누구인지, 우리의 경험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이사장 김란이)는 비혼여성들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0년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임의단체 형태로 운영해오다 2016년 법인설립과 함께 협동조합으로 변모했다. 물결은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페미니즘 소모임이다.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관계자는 이전 전시는 전주에서 각자 활동하는 여성단체가 연대했다는 점, 성평등 전주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발걸음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0 16:18

중견 서양화가 홍선기의 ‘거친 붓질’

중견 서양화가 홍선기 작가가 토해내는 거친 붓질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이번 전시는 홍 작가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레지던시는 주로 젊은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홍 작가는 자신의 세계관을 재검토하고 젊은 미술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입주를 결심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삼거리 이발소를 주제로 1970년대의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의 이야기들을 소환해서 우울한 시대의 민낯을 드러냈다. 홍 작가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뒤틀고, 절단하고,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짓눌러서 정상적인 신체에 테러(terror)를 가한다. 그렇게 그는 촉각적인 회화를 구축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회화성 짙은 형상들이 감동을 주는 힘이 있고,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는 그의 역설적이고 불편한 장면의 그림들은 우리 자신들이 겪고 이겨낸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의 그림이 오히려 익숙해지고 함께 소통되는 문화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작가는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6년 전주시 예술상, 2017년 대한민국 올해의 예술인상 등을 받았다. 한편 완주 상관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며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소통의 장으로 제 몫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지역 27명, 타지역 3명, 해외 13명 총 43명의 국내외 미술가들이 입주해서 창작활동을 했으며, 전북 미술가들이 대만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레지던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0 16:18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③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지역과 함께 만드는 일상 속 예술

올해 개관 20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올 한해 기획공연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이 수탁운영하면서 개발한 기획사업 브랜드 아트숲도 균형 있고 다채로운 새해 기획으로 프로그램을 차려냈다. 2020 아트숲 6대 실천전략에는 공연전시교육 분야별로 나눈 사업의 핵심 가치인 예술, 대중, 지역이 담겼다. 섹션별 브랜드로는 거장전, 기획자의 눈, 스테이지원더, 아트스테이지 SORI, 가족누리, 소리연리지, 찾아가는 예술극장, 소솜, 시즌전시, 테마전시를 준비했다. 아트숲 기획 사업 70여건에는 지역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지역 문화예술기관작가와의 교류는 물론, 공동제작 및 대관 협력을 통한 지역 밀착형 사업에도 집중한다. 지역 예술인단체와의 지역 협력사업인 소리연리지가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광역지자체와 국공립 공연장 협력사업 모델도 구체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전주시립극단 등과 협업해 공연작품을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지역공연예술을 활성화한다. 특히, 전라북도 문화자원인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창작소리극 소리킥은 2018년 초연 이후 영상과 무대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오는 7월 시즌2 본무대를 선보인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과 함께 공연을 만드는 프로젝트 슈퍼히어로는 6~7월 보다 밀도 높은 공연 분위기를 위해 소극장 명인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펼치는 작은 음악회 소솜은 야외공간과 전시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밖에도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북연극제,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전북교육청 전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 등 지역의 굵직한 문화예술 행사와 적극 협력해 지역과 공연을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전주를 제외한 전북지역 13개 시군을 찾아가 문화예술 나눔 공연도 펼친다. 지역의 역량있는 뮤지션으로 팀을 꾸리고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예술극장을 올린다. 문화소외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초청해 전당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하는 투어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는 균형 있고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전당 개관 20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그 첫 단추는 지난 18일 꿰었다. 공연 마니아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클래식연극 시리즈를 선보이는 기획자의 눈으로 진행한 경기필하모닉 초청 신년음악회다. 오는 5월에는 그랜드 피아노 20대를 한 무대에 올리는 이색적인 피아노 오케스트라 공연을 계획했다. 이어 8월에는 한여름밤 클래식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다. 아트스테이지 SORI는 전당이 8년째 이어가고 있는 대표 콘서트 시리즈인 만큼 그간 화제가 된 아티스트를 선별해 감동의 순간을 재현할 계획이다. 여름방학기간을 활용해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체험전시와 미술 애호가를 위한 순수미술 기획테마전을 선보인다. 관람을 비롯해 체험과 교육이 병행된 여름방학 특별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4월에는 지역 작가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간기획전을 열고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를 초청한다. 작가의 예술성을 펼침과 동시에 지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9~11월에는 한문연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반려동물 그림전 자연스럽개로 지역과 소통한다. 교육 분야는 3월 예술감상교육 아트숲 탐험대를 시작으로 중장년층 대상 통합교육 발레로 쓰는 자서전, 전통문화예술교육 얼쑤 소리랑 놀아보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등으로 한 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70 행복에너지라는 슬로건으로 6~7세 유아부터, 초등학생, 50~65세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와 가족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해 일상 속 문화의 향기를 일깨울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20 16:12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시인 이광웅의 기억

시인 이광웅, 1989년 창작과 비평사 발간 이광웅 시집 목숨을 걸고에 실린 사진. 이광웅의 시 주시 망상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나를 들여다보지 마시오/ 비를 머금은 구름이 흐르고/ 가치 있는 일거리나 혹은 애정의 행각 같은 것/ 아무것도 없었소./ 속속들이 내 마음 조각들을 읽어 알아서 무엇하겠소./ 내 몰골을 들여다보지 마시오./ 이광웅은 익산 출신으로 1967년 유치환과 1974년 신석정의 추천으로 시인이 되었다. 1976년 군산 제일고 재직 중 1982년 오송회 사건으로 구속되어 7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 1987년 사면 조치로 풀려났으나 고문 후유증과 병환으로 1992년 12월 22일 사망했다. 오송회 사건은 월북 시인의 시집 병든 서울을 읽었다는 혐의로 군산 제일중학교?고등학교 교사들을 연행하여 대공 분실과 여인숙 등에 10-23일씩 불법 감금하고 고문과 가혹 행위로 허위 자백을 받아 실형을 받았으나 2007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이 사건을 군사정권기 국가 보안법을 남용해 조작한 사건으로 결정, 2008년 11월 25일 광주 고등 법원 재심에서 무죄를 입증 받았다. 내가 기억하는 시인 이광웅은 해맑고 순수하며 다정다감한 예술인, 불의를 보면 분노할 줄 알고 타협하지 않는 강한 면모를 갖고 있었다. 70년대 중 후반 우리는 익산 이광웅 시인 집에서 만나 전위적 행위미술과 시적 예술 정신을 두고 많은 토론을 벌였다. 유신 독재 말미에 황폐해진 정신성에 대한 반항, 더욱 강렬해지는 전위성이 드러날 때였다. 내가 1981년 제3세계 연극제의 일환으로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생명의 이벤트를 할 때에 관중이 둘러 앉은 객석의 벽면을 향해 사과를 던졌던 것은 이광웅 선생의 얘기를 듣고 발상한 것이었다. 한 미친 사람이 오포 소리에 놀라 가게의 사과들을 오포 소리 방향으로 던졌다는. 이광웅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던 아내 김문자는 정읍 집에 은거하면서 술로 세월을 보내었다. 거실 식탁 아래에는 1.5l 소주 페트병들이 뒹굴고 있었고, 안방의 벽면에는 흑백으로 된 두 사람의 사진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고 한다. 나를 들여다보지 마시오 /내 몰골을 들여다보지 마시오로 서두를 뗀 시 주시 망상은 내 가난한 노우트를 제발 들여다보지 마시오.로 끝난다. 옥중 시집으로 알려진 대밭에 실린 시 한편 주시 망상. 가치 있는 일거리나 혹은 애정의 행각 같은 것/ 아무것도 없었소.라는 대목에서 미친 놈 처럼 사과라도 무더기로 그놈들을 향해 던져줄까?

  • 문화일반
  • 기고
  • 2020.01.20 16:08

[소재호 시인 전북예총 회장 당선, 문화예술계 반응] '젊음·패기'보다 '오랜 경륜' 선택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소재호 시인이 당선되자 지역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이변 없이, 오랜 경륜이 승리했다는 평가다. 소재호 당선인이 풀어가야 할 과제로는 예산 증액 등 공약 실천이 꼽혔다. 당초 소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 한걸음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지난 10일 열린 전북체육회장 선거와 같은 이변이 연출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표 당일인 지난 17일, 세 후보에게 각각 12분씩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은 대의원들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였기에, 후보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상휘 후보나 최무연 후보가 내세운 젊은 패기나 파격적 공약은 결국 표심을 흔들지 못하며 힘을 잃었고, 소 당선인의 경륜이 스며든 공약 발표는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표심을 굳혔다. 결국 김 후보와 최 후보는 이변을 일으키는 데 실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실 소 당선인에게도 전북문인협회 후보 단일화 실패는 부담이었지만, 김 후보에게는 더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던 최 후보는 53표를 얻어 선전하며, 차기 전북예총 회장 선거를 도모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소 당선인은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응원과 두터운 인맥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힌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소 당선인은 총화단결, 권익옹호, 전북예총 예산 증액,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각 협회 사무직 급여 지급,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 인상 등 9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들 9개 공약 실천을 당연하지만 꼭 이뤄야 할 과제로 봤다. 4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공약 등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차분히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선거 후유증을 잘 어루만져 단결화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소 당선인이 인화단결친목화합을 강조한 만큼 후보 간의 앙금이 쌓였다면 이를 빠른 시일 내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 당선인이 얻은 득표율이 40%임을 고려했을 때, 지지하지 않은 60%를 끌어안을 지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선기현 회장을 이어 12년만에 전북예총 회장이 바뀌는 만큼 매끄러운 체제 전환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요구된다. 이밖에 전북도민 문화향유 확대, 지역 시군 지회와 각 협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는 방안 모색, 친목 도모와 활성화를 위한 연찬회 등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하며, 정견발표 과정에서 나온 10개 협회 사무실 임대료 인상에 대해 살피고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9 16:28

“전국 공연장 문화교류, 소리전당이 앞장설 것”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개관 20년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에 관람객 1400여명이 열띤 성원을 보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한 경기필 초청 신년음악회는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문정재,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호흡을 맞췄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문화예술 교류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전북도민을 비롯한 관람객 1484명이 이날 모악당 객석을 채웠다. 이날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선보인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이다. 지휘봉을 잡은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경기도와 전라북도 지역 간의 지속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 저도 다시 또 전주에 오고 싶다면서 공연을 준비해 주신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님,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님,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조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 프란츠 레하르의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다양한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함께 한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무대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 그 외에 서울예술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등 전국 광역지자체의 공공 공연장 13개 단체가 지난해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성과라면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앞으로 전국의 공연장들과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실시하고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19 16:28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당선인 "인화단결·친목화합 힘쓰겠습니다"

단결과 화합이 없이 예술이 일어납니까. 단결과 화합은 힘입니다. 전북예총에도 힘이 필요합니다. 그 일을 이끌고 해내겠습니다. 문화예술인 권익, 옹호하겠습니다. 지난 17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당선된 소재호(74) 시인은 인화단결친목화합을 전북예총 운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단결과 화합이 전북예총의 심장이라는 것. 남원 시골 벽촌에서 살았다는 소 당선인은 어릴 때부터 섬김을 배웠다. 가장 존귀한 예술을 창조하며 미래를 열어 갈 예술인들을 어찌 공경하지 않겠는가라며 자신을 낮추고, 사람 중심의 전북예총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연합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협동과 협치가 그 바탕에 있도록 하고, 모든 장르가 종합적으로 연대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여러분들의 울력과 은혜 베푸심에 감사드린다. 기쁘기도 하지만 어찌할꼬 마음이 간절해진다며 늘 여쭙겠다. 가르쳐주시고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약을 틀림없이 실천하겠다며, 김상휘최무연 후보의 패기 있고 좋은 공약도 승화해서 실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열린 정견발표에서 소 당선인은 자신이 인화단결의 명수임을 강조하고 36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며 많은 제자를 뒀다. 법조계학계 등 곳곳에 포진해있다. 전북예총을 돕는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여러 정책을 소개했다. 먼저 전북예총 예산 증액을 꼽았다. 소 당선인은 1만여 명 예술인들의 1년을 운영하는데 4억 원으로 되겠는가. 전북체육회 예산은 210억 원이라고 한다. 시골에 다리 하나 놓는데도 몇억씩 들어간다. 8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또한 각 협회 사무국장 봉급이 없다. 눈물겹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며 모든 역량을 쏟아 예산을 확보해 시군 지회와 각 협회를 어떻게든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산이 골고루 명징하게 쓰이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주장수순창 예총을 설립해 각 지역 예술정신이 꽃피우도록 하고,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을 올리고 대상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예술인들은 역사와 신화를 함께 써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협회별 예술사를 간행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하루해는 이글거리다가 서산에 머물 때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놓고 갑니다. 젊지는 않지만 몸 건강하다는 소 당선인.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왔다는 소 당선인. 그래서 윤리도덕관이며 지성이며 슬기며, 명철한 판단력까지 그만큼 쌓였다는 소 당선인. 그가 어떤 큰 그림을 그릴지, 또 그가 어떤 노을을 남길지 두근거린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9 16:28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소재호 시인 당선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소재호 시인이 당선됐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 이하 선관위)는 17일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24대 회장 선거를 개최했다.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은 11개 시군 지회 82명과 10개 협회 78명 등 160명 중 157명이다. 3명은 낮 12시 30분까지 투표장에 입실하지 않아 기권 처리됐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상휘 후보가 39표(득표율 24%), 기호 2번 소재호 후보가 64표(득표율 40%), 기호 3번 최무연 후보 53표(득표율 33%)를 얻었으며, 무효 1표가 나왔다. 소재호 당선인은 전북예총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가 당선한 것은 셋이 함께 당선한 것으로 여겨 달라며 내놨던 공약을 꼭 실천하겠다. 김상휘최무연 후보의 좋은 공약도 승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부터 인준서를 받은 날부터 4년간이다. 소재호 당선인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전주 완산고 교장 등을 지냈다. 전북문인협회 회장, 석정문학회장, 석정문학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표현문학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신성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전북예총 새 집행부도 구성했다. 수석부회장으로는 이석규 음악협회장이 선출됐으며, 부회장은 김영 김제지회장, 소덕임 국악협회장, 염광옥 전 무용협회장, 이석규 전 사진작가협회장 등 4명이 맡게됐다. 감사는 김영채이경노 씨가 각각 선출됐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7 15:20

전북무용협회 제17대 지회장에 노현택 씨

노현택 신임 지회장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 제17대 지회장에 노현택 씨가 당선됐다. 전북무용협회는 16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제59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7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전회차 회의록을 낭독하고 2019년도 감사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부의안건으로 2019년 사업 결산과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해 논의했다. 임원개선을 위한 투표에는 서류미비로 인준을 받지 못한 군산을 제외하고 전주, 익산, 남원, 정읍 등 4개 지부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명구 선거관리위원장의 진행으로 지회장 1명과 감사 2명에 대한 선거를 진행했다. 1차 투표 결과 각 후보에 10표씩 동수가 나왔다. 이에 염광옥 후보는 재투표를 원치 않는다. 노현택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대의원의 동의를 얻어 노현택 후보에게 차기 지회장직을 양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염 후보의 제안에 만장일치로 동의의 뜻을 밝혔고, 노현택 후보는 이를 수용했다. 노현택 신임 전북무용협회 지회장은 학교에서부터 선후배로 지내온 염광옥 후보의 뜻을 신중하게 받아들여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면서 4년간 지회장직을 맡아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를 운영한 이후에는 뜻있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개한 정기총회에서는 추천을 받아 강소영 전주시지부 대의원과 김수경 익산시지부 대의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16 19:27

수채화를 사랑하는 동호회, 1년간의 땀방울 펼쳐

수채화를 사랑하는 꿈들이 모여 1년간의 결실을 선보인다. 지난해 1월 출발한 전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채화반 Water, Color, People의 회원 12명은 지난 14일부터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작품 전시를 열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난 1년간 회원들의 땀방울과 작가로서의 열정이 담겼다. 연필 잡는 법과 기초 데생부터 차근히 시작해 미술적 깊이를 더해온 작가들은 전국 수채화페스티벌과 단체전 등에 참가해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강윤영, 박경희, 박현미, 소서영, 송인자, 이동욱, 이정희, 안복희, 전유백, 최민숙, 최현숙, 홍희표 등 모두 12명이다. 수업을 듣는 회원 대다수가 모악산, 주왕산 등 야외스케치를 다니며 소재를 구해 작품을 완성했다.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지만 미술 창작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고. 이들을 1년간 지도해온 조숙 교수는 수채화에 대한 회원들의 사랑은 여느 미대생과 견주어도 될 정도라며 이번 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집중력과 노력이 돋보이는 회원들을 보며 지도교수로서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늦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낸 만큼 소질을 갈고 닦아 꿈을 이루셨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보고 수채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새 희망을 느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16 17:26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② 전북도립국악원] 전통예술 중심의 창조적 예술 활동 ‘박차’

국악을 통해 전북도민의 문화 향유권을 넓혀온 전북도립국악원은 올해 차주하 원장, 조영자 창극단장 등 새로운 구성원을 맞았다. 이에 전통예술로 중심을 잡고 시대와 호흡하는 창조적 예술활동을 펼친다는 새해 계획을 내놨다. 더불어 국악인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도민들의 문화 향수예술 향유권을 확대한다. 노후화된 청사를 새로 짓고 교육환경 또한 개선할 방침이다. 청사가 노후화되면서 국악인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진 데 따라 2020~2022년까지 3년간 182억원을 들여 건물과 조립식 가건물을 철거하고 현 부지에 단독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되 현 부지를 활용해 청사를 증개축함으로써 연수 공간을 확장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단이 불가피해진 국악연수는 대체시설을 물색 중이다. 16일 차주하 원장은 국악원 청사 공사에 따라 국악연수가 어렵게 돼 대체할 장소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주민센터 등 주변 시설 활용방안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여론을 수렴해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 예술 3단인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은 올해도 국악의 본향 전라북도의 위상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정기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지역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창극과 무용작품을 비롯해 전라도 전통음악의 본질을 찾아가는 국악관현악 등으로 올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창극단(단장 조영자)은 무주지역을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스토리텔링한다. 무주군과 힘을 합쳐 민초들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조명하는 창작 창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제통문을 소재로 삼국시대 이래 동서 지역 문화의 교류지였던 역사적 의미를 발굴하고 전북브랜드 작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은 지난해 시작한 본 시리즈를 이어간다. 두 번째 이야기 본Ⅱ- Soul에는 전라도의 고유한 흥과 한의 정서를 전통음악의 멋으로 살려냈다. 국악관현악으로 전할 수 있는 웅장한 아름다움을 전통음악 본연의 음색에 담겠다는 각오다. 무용단(단장 여미도)은 전주천변을 소재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다. 천변연가라는 제목의 무용극에는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화사하면서도 정제된 분위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별 기획공연도 알차게 준비했다. 2월 남원시와 공동주최로 여는 정월대보름 공연을 비롯해 5월 대학생 협연 무대와 6월 청소년 협연을 이어간다. 7월에는 전북교육청순창군과 손을 잡고 한여름밤 예술축제를 개최한 이후 12월 송년국악큰잔치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예술단 기획공연인 소리열전 화룡점정은 올해에도 전주한옥마을 소리문화관을 채우고 전라북도 소리의 저력을 들려준다. 어린이들이 전통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콩쥐팥쥐를 주제로 기획한 가족무용극 미스콩도 지난해 재공연에 이어 올해에도 관객들을 만난다. 이밖에도 국가예산지원사업인 한국문예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에 4개 작품이 선정돼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 관현악단의 국악콘서트, 락과 창극단의 만세배더늠전, 무용단의 모악정서와 가족무용극 미스콩은 전국 공연장을 찾아 전북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전통예술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보여준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올 한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의 개성과 단원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로 국악원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지역과 시대를 대표하기 위한 수준 높은 작품을 개발함은 물론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확대해 지역 곳곳의 문화소외계층을 만난다. 올 한해 시군 지원공연 28회, 복지시설 20회, 지역청소년방문 6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소외계층 초청공연 2회 등 2020년 56회의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국악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도내 6개 군(진안, 무주, 장수, 순창, 고창, 부안)에 강사를 파견해 순회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국악을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주말강좌를 3개월 과정으로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의 각 단원들이 좋은 공연을 만들고 역량 개발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전통과 창조를 중심으로 전북도민과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러 가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16 17:23

[전북예총 회장 선거] 4년간 전북문화예술계 이끌 수장 누가되나, 17일 선택의 날

기호 1번 김상휘, 기호 2번 소재호, 기호 3번 최무연 후보. 과연 누가, 선기현 회장을 이어 전북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갈 수장이 될 것인가. 17일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가 열린다. 선택의 날을 앞두고 후보들에게 세 가지를 묻고 들었다. 꼭 지키고 싶은 공약은 무엇인지, 타 후보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나 공약은 무엇이며, 상대 후보를 칭찬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김 후보는 먼저 새만금국제문화대축전 추진을 꼭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도시재생사업에 참여, 창작활동지원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밖에 전북예총 문화예술 아카데미 개설, 전북예총 진흥위원회 신설을 꼽았다. 소 후보는 예술의 궁극적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며 생의 정채를 빛내는 데 있다. 예술인들의 인간성 누림을 우선으로 인화와 화목을 꼭 이뤄내겠다고 했다. 밀도 높은 예술제를 펼치고, 협회 사무직 급여 지급도 꼭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최 후보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인 전북예술가의 집(전북예총회관)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고 성사시키겠다고 응답했다. 김 후보는 한국예총 대외협력위원장과 지방의원 경력을 들어, 중앙지방 정치권과의 인맥이 두텁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과 섬세한 추진력을 장점으로 들었다. 소 후보는 각 협회 지부 선발 인원의 해외여행을 추진, 선진 예술을 배워 오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전라예술제 예산 증액. 협회별 운영비지원책 마련, 전북예총 발전연구원 설립, 전북국제아트페어박람회 추진 등 공약 실천에 자신감을 표했다. 김 후보는 소재호 후보는 모든 일에 있어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여유와 자연을 좋아하는 성품이 아름다우며, 최무연 후보는 친화력 있는 특유의 미소로 많은 분을 사로잡는 호소력 있는 표정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소 후보는 김상휘 후보는 중앙 공모전 적극 참여, 예총 회원들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는 점, 최무연 후보는 원로 예술인 예술 수당 지급과 청년 예술인 창작 지원을 하겠다는 점이 칭찬할 만하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김상휘 후보는 예총문화예술 아카데미를 개설해 문화예술인구를 확대하고자 하는 마음, 소재호 후보는 고통받는 예술인 돕기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인간애가 돋보인다고 밝혔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 이하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정기총회가 끝난 후 세 후보 정견발표를 거쳐 11시 30분께 투표를 시작한다. 정견발표는 세 후보 각각 10분가량 진행되며, 추가 질의답변 시간도 각각 2분가량 주어질 예정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낮 12시 30분까지 투표장에 입실해야 한다. 당선자는 1차 투표 다득점자로 가릴 예정이며, 선거 결과는 오후 1시를 전후해 나올 전망이다. 임기는 인준서를 받은 날로부터 4년간이다. 이제 전북문화예술의 미래는 대의원 160명의 손으로 넘어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6 17:20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16) 화봉 유엽, 전북 문학의 토대 다지고 전주 변혁·문화운동 이끌어

화봉 유엽 벗이여! 가사이다!/ 이 검은 장막을 걷고 물껼 넘어 저 따로 건너가사이다!/ 벗이여! 및여 멋 가시겠거든/ 내가 먼저 오리다./ 기다릴 쑤 없이 급한 나의 마음은/ 벗이 나의 뒤로 곳 오실 줄 알고/ 나 먼저 가오리다. (...)// 밤새에 길우고 아끼던 살진 나의 팔, 다리를/이제야 이 바닥 우에서 마음껏 시험해보려렴니다./ 어이야! 이 나의 생명의 배는/ 빛을 실러 동녘을 행하여 저어감니다. 위 시는 유엽 「해 실러가는 나의 생명의 배」(『조선문단』),1927.2)의 부분이다. 이 작품에서 시적 화자는 검은 장막을 걷고서 해빛을 받아보려고라는 행위를 통해 새 희망에 대한 의미를 형상화한다. 또한 빛을 실러 동녘을 행하여에서 생명의 배로 저어가기 위해 밤새에 길우고 아끼던 살진 나의 팔, 다리를 시험해보렴니다 라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역동적 결의를 표출하고 있다. 전주 출신 유엽(柳葉,1902-1975)은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언론인이자 출판인이고 승려였다. 본명은 춘섭(春燮)이고, 엽(葉)은 필명이며, 법명은 화봉(華峯)이다. 1917년 전주 신흥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동경대진제가 일어나자 도일하지 않고 2년 만에 학교를 중퇴하였다. 1920년대 중반부터 여러 방면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을 했으며, 1923년 그의 시 「춘원행」이 『동명』을 통해 발표되었고, 1927년 금강산으로 출가한 이후 1975년 서울 법륜사에서 입적할 때까지 시 41편, 소설 7편, 동화 19편, 수필 48편, 평론 20편 등을 남겼다. 그 외에도 그의 행적은 1925년 경성 종로 기독교청년회관에서 노동부인위안음악회에 출연하여 「조선 노래」를 독창하였다. 1926년 전주공회당에서 열린 전주시회 주체 문예강연회에 참석해 생과 사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였으며, 1945년 한국민주당 발기인으로, 1946년 대한독립촉성국민회의 문교부장으로 선출되었다. 1953년 해인대학 교수와 1954년에는 영남일보 주필로 활동하였으며, 제3대 국회의원총선거에서 출마하여 낙선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의 시기에서 당시 식민지 문단은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계급문학이 성행할 때였다. 이 때 예술지상주의를 신념으로 삼은 유엽은 카프집단에 맞서 진실된 예술품은 예술지상주의적 정신에서 산출된 예술품을 일음이오 한 그러한 진실한 예술품이라야만 과연 우리 인생으로 하여금 구원(「나의 예술관초」)이라며 강한 주장을 내세웠다. 또한 말이 벌써 음률적으로 되어 가지고 모름지기 사람의 감정에 부합이 되도록 되어저야 되는 것이라며 그의 시론은 1930년대의 순수시 운동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초창기 예술 활동의 시작은 연극에서 비롯되었다. 1921년 3월 일본 와세다대학에 재학 중 김우진, 최승일, 조명희 등 일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극예술협회를 조직하였고, 그해 7월 조명희의 원작 「김영일의 사」에서 주연 배우로 김영일 역을 맡아서 극예술협회 회원들과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하였다. 그리고 신인 발굴과 후배 문인들을 지원하였으며,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외국 곡의 가사도 번역하였다. 그리하여 한국연극사의 첫머리를 장식한 인물인 동시에 전라북도 연극운동의 창시자가 되었다. 이러한 문단 활동을 시작할 무렵, 1923년 11월 한국 최초의 전문지 『금성』을 창간하게 된 것이다. 동인은 손진태, 양주동, 백기만 등이었다. 여기서 그는 『금성』의 발간 자금을 조달을 비롯하여, 편집과 출판, 당국의 검열 그리고 신인 추천 문제 등을 담당하는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금성』의 주재자는 양주동으로 단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 유엽은 가친 상을 당해 전주로 내려 왔을 때 양주동은 자신의 이름을 편집인으로 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버렸다. 그래서 『금성』의 편집인이 바뀌고 발행마저 중지된 것이다. 따라서 『금성』의 편집과 발간을 주재한 유엽의 역할에 대한 기존 서술 내용과 문학사적 왜곡은 시정되어야 할 문제이다. 一千九百二十三年/ 地殼이얼기始作하든첫날/ 내집에 오는길電車에서 나는/ 매우 沈着한 少女를 맛낫서라/ 초생달갓흔그의두눈섭은/ 가장아름다워 그린듯하고/葡萄酒빅삿흔그의입술은/ 달콤하게도 붉엇섯다/ 그러나 도럄직하고 귀여운 그얼골에는/ 맛지안은 근심빗이도라잇고/ 웬섬인지힘을일코 보는 두눈가에는/ 桃紅色의어림빗이 도라라. 위 작품은 유엽의 시 「少女의 죽엄」(『금성』제2호, 1924.1)의 일부분이다. 여기에서 한국 현대문학사는 김동환의 『국경의 밤』(1925)을 최초의 서사시로 기술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보다 앞서는 것으로, 한국 근대 서사시의 효시를 이르는 작품이며, 3부 34연 142행에 이르는 장시이다. 최명표의 「범애주의자와 시론」 논문에 의하면 이 시는 근대적 비극의 표지로서 소녀의 죽엄을 문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시적 화자는 필연적 사건의 결과로 인해 소녀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그男子의 완력과 사회의 폭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고 고찰하고 있다. 또한 그의 시 「落葉노래」에서 가을밤 구으는 落葉 소래는을 통해 개인의 정서가 묘사되고 있다. 「겨울밤의 哄笑」의 시는 빗없는 골방의 고립에서 새로이며노흔골방으로부터 다른 삶으로의 몽상을 꿈꾸기도 했던 것이다. 마침내 그는 「感傷의 斷片」의 작품에서 어린애의 얼굴의 웃음처럼 생명의식에 대한 노래를 통해 범애주의적 신념을 펼친 것이다. 그의 문학 활동은 1931년 2월 자가본 시집 『임께서 나를 부르시니』를 간행하고 출판 했지만 원본은 찾을 길이 없다. 1939년 장편소설 『꿈은 아니언만』을 고려사에서 발행한 후, 1953년 이 소설은 덕홍서림에서 재간행되었다. 또한 1962년 『華峯譫語』과 『無低船』이 발행되었고, 1971년에는 불교의 난해한 『대승기신론소』 등을 순한글로 해설한 『멋으로 가는 길』이 발행되었다. 그의 소설 『꿈은 아니언만』은 변화영의 「유엽의 자전적 소설에 나타난 사랑의 의미」 논문을 통해 연애의 서사의 장소는 전주와 동경 간의 대립적 공간을 통해 하나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소설의 내용에서 동경은 연애가 탐닉의 대상이자 사업의 일환으로 변질된 곳이고, 조선인에게는 식민성 재생산의 텅 빈 공간일 뿐이다. 전주는 민족 공동체 조선의 발상지라는 점을 사회적으로 환시하고 있으며. 존재의 근간이자 세계의 중심은 전주로, 그가 전주라는 장소에서 흔적에 주목하였다.고 논하고 있다. 또한 그는 평론을 자주 집필하였다. 그 중 『詩와 萬有』에서 詩를 쓰는 벗님들에게 詩는 모든 것의 極致올시다. 宗敎, 道德, 法律, 이 모든 것의 우에 잇습니다. 詩人은 豫言者외다. 自然의 深奧한 妙理와 宇宙의 眞理를 天眞爛漫하게 노래하는 者외다.라는 글로 시인이 되는 자질을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화봉스님은 『華峰柳葉』에서 선은 멋이다. 살림살이이다. 이 누리로 더불어 한 풀이 되어 멋지게 어울려 살아가는 노릇이다.며 禪을 멋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유엽은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여 큰 족적을 남겼다. 그 중에서 그의 공은 놀라울 만큼 크고 넓다. 그 중에서 만해 한용운과의 특별한 인연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불사를 일으켰다. 유엽이 한용운이 주재한 잡지 『불교』 의 발간을 도운 것이나, 불교 청년운동과 종단 정화 사업 등에 앞장선 것, 일제 말기에 아나키즘운동에 가담한 것 등은 순전히 한용운의 영향이다. 유엽이 특히 힘쓴 분야는 불교대중화운동이었다. 그의 글쓰기는 대중불사를 일으키려는 의지의 표현이고, 난해한 불경들을 순한글로 풀어 옮긴 것도 그것의 실천이었다. (『유엽문학전집Ⅰ』) 지금, 전남 송광사 유엽의 「행장비」에는 스님께서는 色相이 端嚴하고 辯才가 出衆하시며 마음이 너그러워 좋은 일이나 언잖은 일이나 一切 執着하지 안았고 무슨 일이든지 責任을 지면 勇氣로 臨하였고 因緣이 다하면 果敢하게 물러나셨다. 慈悲는 봄바람 같고 威嚴은 秋霜같았다. 라고 적혀 있다. 한 평생 문학과 예술, 불교에 전 생애를 바친 삶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아울러 그에 대한 문학사적 평가가 하루속히 착수되어 전북지역 문학연구를 통해 전작품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 오날부터/ 새해라는데/ 때마츰/ 눈이나리네/ 고요히 밝는/ 이 따우에/ 깨끗한/ 눈을 나리네/ 어나듯 이몸도 눈이 되었나/ 고요히 이따우에/ 눈이 나리네. /김명자 전라북도문학관 학예사

  • 문학·출판
  • 기고
  • 2020.01.16 16:39

2020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개최

2020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후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신춘문예 당선자인 소설 부문 오은숙(46김제), 수필 부문 김애자(68대구), 동화 부문 차승호(56부산) 씨와 그들을 축하하기 위한 발걸음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역대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도 자리를 채우고 올해 수상자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국중하, 김경희, 김계식, 김근혜, 김기찬, 김영, 김영주, 김용옥, 김영붕, 김춘자, 김학, 류희옥, 박귀덕, 서재균, 서정환, 소재호, 송준호, 양영아, 이소애, 이형구, 전병윤, 전정구, 정군수, 정병렬, 정숙인, 최기우, 최아현, 최정선, 허호석 씨 등 원로중견 문인과 전북일보 출신 작가들,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 이사, 김은정 이사, 김영곤 문화사업국장,서유진 편집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올해는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작한 전북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면서 전북일보와 신춘문예는 역사는 1950년대부터 그 궤를 같이 해오며 100여 분의 문인을 배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의 소설 오은숙수필 김애자동화 차승호 씨와 같이 좋은 작품을 보내주신 응모자와 각 부문에서 빛나는 작품을 찾아주신 심사위원이 있어 전북일보 신춘문예가 권위와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시인의 작품을 노랫말로 만들어 불렀듯이 우리 문단에도 신선한 도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우한용 소설가는 심사위원을 대표해 심사평에 나섰다. 오은숙 씨의 소설 납탄의 무게에 대해서는 "어머니와의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의 어려움을 드러내기 위해 끌어온 사격이라는 소재가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화 부문 당선작인 차승호 씨의 동화 우주인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노인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한 시각이 돋보인다. 아동문학과 아동문학 비평계를 이끌어가는 작품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애자 씨의 수필 망월굿에 대해서는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썼는데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이 감돈다. 우리의 풍속에 대한 설명과 언어구사력 또한 뛰어나다고 평했다. 우한용 소설가는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문화이자 언어의 현장이고, 좋은 작가이자 문인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라면서 이 자리를 통해 문학계에 등단한 세 분은 앞으로 험난하고 고단한 과정을 견디며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1.15 18:51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① 전북도] "문화와 역사, 생활 속에 뿌리내리게"

전라북도의 2020년 문화예술정책은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문화와 역사에 역점을 두고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지역계층간 문화격차 해소에 공을 들이고, 전북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예술인 복지 강화에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은 5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전북가야 실체 규명을 위해 국가사적 지정 대상 유적을 집중 발굴조사하고 고증하는 등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오는 4월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도 개최할 예정.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국장 곽승기)이 15일 새해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밝힌 문화분야 로드맵을 살펴본다. 전북도는 올해 지역계층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늘리고, 찾아가는 예술작품 순회전시를 마련한다. 또한 전주순창에 위치한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예술창작공간 2곳을 확대조성한다. 전주에서는 팔복예술공장 내 연면적 184㎡규모로 영상사운드 스튜디오를 만들고, 순창에서는 순창읍 농협 폐창고를 활용해 소극장과 창작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집 앞에서 만나는 생활밀착형 문화기반시설로 전라북도 대표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작은도서관 운영도 확대 지원해 생활 속 문화 환경을 조성한다. 문화누리카드 연 지원금도 1만원을 올려, 9만원을지원한다. 지역 예술인들의 권리를 향상을 위해 예술인 창작환경 및 복지정책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인복지증진센터를 통해 예술활동증명 대행, 특례보증 지원 등 예술인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것. 예술인 특례보증의 경우 1인 300만 원부터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예술인이 창작활동에 있어 가장 필요로 하는 각종 법률홍보행정 등 자문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진 예술인 등에 대한 전시공간 무료 대관 프로젝트, 기업과 예술인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키움센터를 이전해 1인 미디어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연내 영화영상산업 중장기 발전계획과 한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자연과 환경을 테마로 한 무주산골영화제에 대한 예산지원도 늘린다. 전북도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과 문화유산 보존관리 강화를 통해 정체성 회복과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드높일 계획이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은 지난 2017년 11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총 104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5월 준공을 목표로 선화당내아관풍각 등 핵심건물 7동을 짓고 있다. 복원된 건물에는 증강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 체험장을 마련해 도민과 함께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전북가야 실체 규명과 관련, 집중적인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해 국가사적과 전북도 지정 문화재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가야유적 23개소 발굴 사업비로 20억 원을 확보했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남원과 장수 가야고분군 유적 정비에는 79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중장기적 전북학 연구를 위해 출범한 전북학연구센터 운영을 본격화하고, 2023년 전라유학진흥원 건립을 위한 조직을 마련한다. 백제후백제 역사 중심지로서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15 17:18

"생의 목적가치 영위하기 위한 노력…글 쓰기 계속해야"

전북일보를 발판 삼아 한국과 세계문단의 큰 빛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15일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2020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희망찬 출발선 앞에 선 오은숙김애자차승호 작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기운이 가득했다. 단편소설 납탄의 무게가 당선돼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인연을 맺은 오은숙 작가는 상패를 받아들며 밀려오는 감동에 목이 메는 듯했다. 애써 눈물을 삼킨 오 작가는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전북일보와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라는 이름이 널리 회자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를 축하하기 위해 요양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간호사들도 시상식을 찾아 꽃다발을 건네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의 부모님도 딸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며 대견하다는 듯 박수를 보냈다. 수필 망월굿으로 당선한 김애자 작가는 이번 수상으로 신춘문예의 새 희망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신춘문예와 수필을 통한 등단 기회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털어놨다. 김애자 작가는 각 신문사마다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대한 시상을 없애고 있는 게 현실인데 전북일보는 오랜 역사동안 수필 부문 시상을 유지해오고 있어 감사한 일이라며 더욱이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배출한 문인들을 개인적으로도 존경하고 기라성 같은 분들이 많아 이번 상에 대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스승인 곽흥렬 수필가를 비롯한 많은 글동무가 대구에서 전주까지 먼 걸음을 하기도 했다. 동화 우주인 할아버지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차승호 작가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두 딸과 함께 전주를 찾았다. 차승호 작가는 신춘문예는 20대 젊었을 때부터 제 꿈이자 열망이었고 한 때는 열병을 심하게 앓아 시 부문에 여러 차례 도전했었다며 그러다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접어두고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어느 순간 만난 동화와 동시가 제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그의 네 번째 도전 결과였다. 그는 제게 기회를 주신 전북일보사와 당선자로 뽑아주신 심사위원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아버지의 환한 미소를 지켜본 그의 두 딸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책도 많이 읽고 생각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알기 때문에 오늘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은 시대가 경제적으로 힘들고,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지만 우리가 인문학 속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생의 목적가치를 잘 영위하기 위한 노력일 것이라며 신춘문예의 명맥을 잘 유지해준 전북일보에 감사드리며 당선자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1.15 17:1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