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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부조리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시낭송가들이 모였다.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회장 김윤아)가 지난 2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로 읽는 나라사랑 콘서트. 이날 콘서트는 명성황후 시해 칼춤 퍼포먼스, 유관순이준한용운 열사어록, 밀서전달 퍼포먼스 등 제1장 역사여 불 밝혀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고순복, 김윤아, 이종숙, 이춘숙, 전희자, 조미숙, 조영희, 최근인, 최도순, 형동광 씨 등 시낭송가들이 신석정 시인의 시를 단아하게 읊조리는 2장 한라산은 서서, 3장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4장 저 하늘을 우러러 보는 뜻은, 5장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 등이 진행됐다. 신석정 시인의 시는 전아사를 포함해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임께서 부르시면 등 15편이 낭송됐다. 또한 크로스오버 가수 크르스 조 씨가 내 영혼 바람되어, 홀로 아리랑을 노래했으며, 노크무용단 강수향김희경전영순 씨가 태평무를 선보이는 등 퍼포먼스와 무용, 노래를 통해 애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최한 이날 콘서트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와 전북일보, 국회 김종회 의원과 석정문학관, (사)시읽는 문화, 영월신씨일옹공파종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국회 신경민 의원, 소재호 전 석정문학관 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에 나선 신경민 의원은 신석정 시인은 저의 유년과 청소년 시절 꽃이 가득한 윗집의 조부 항렬 할아버지였다며 신석정 시인의 문학과 정신을 알리는데 힘써온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창단한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는 신석정 시를 전국적으로 새롭게 알리고 있는 낭송가들로 이뤄졌으며, 매년 신석정 시인이 태어난 7월 7일 즈음 신석정 詩 선양 낭송대회를 열고 있다.
전주 문학 발전을 함께 이끌어온 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했다.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회장 이소애, 이하 전주문인협회)는 지난 23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에서 제11회 전주문인대회와 제7회 전주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문인협회 류희옥 회장,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직무대리, 이교성 심산장학문화재단 이사장, 한태호 모악 이사장, 배정애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총동창회장, 김남곤 시인, 김제김영 김제예총 회장, 배순금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재영 시인의 사회로 문을 연 제11회 전주문인대회에서는 강연호 원광대학교 교수가 디지털 시대, 문학의 존재 의의라는 주제로 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이소애 회장은 인사말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문학 치료 강의는 우리에게 문학적 감성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흔들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전주문인협회 제8대 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부 행사에서는 전주 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인에게 수여하는 제7회 전주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문학상 심사에는 소재호 시인, 전일환 수필가, 이재숙 시인이 참여했다. 본상 수상자인 박성숙 시인은 추운 겨울을 즐거움으로 바꾸어내는 인자한 산의 모습을 닮아가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맥상 수상자인 황점숙 수필가는 언제나 가방 속에 문인들이 보내주신 시집과 수필집을 넣고 다니며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일환 심사위원은 박성숙 시인의 문학세계를 두고 서리 내릴 즈음 오히려 더욱 풋풋한 영성(靈性)의 초록빛 문학을 누리는데, 가만히 눈을 떠 염화미소로 답하는 언어들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황점숙 수필가에 대해서는 공동선共同善을 향해 일신의 안일을 돌보지 않는 수필가이며 봉사정신과 성실함으로 삶을 경영하는 문사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에서는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과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직무대리가 축사를 전했으며 안영 시인과 박소정 시인이 시낭송으로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전주시, 전라교육사, ㈜신흥콘크리트가 후원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을 끝자락 문득,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회가 군산에서 열린다. 전북인물작가회(회장 김성춘)가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정기회원전인 Identity. 오프닝은 25일 오후 5시30분. 작가들은 치열하게 고민해온 삶의 정체성을 화폭으로 옮겨, 이번 전시에 펼쳐놓는다. 참여 작가는 고진영, 권영주, 기원진, 김성춘, 김정아, 김중수, 김판묵, 박상규, 소훈, 이경례, 이주리, 이주원, 이철규, 진영선, 진창윤, 홍경준 씨 등 16명. 대부분 사람들은 세 개의 삶을 산다고 합니다. 공적인 삶, 개인적인 나의 삶, 그리고 비밀의 삶. 그 삶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개인의 삶이 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들이 감춰진 채 살아갑니다. 김성춘 회장은 우리는 어쩌면 세 개의 삶 중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작가들에게는 스스로 묻고 답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관점의 인물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인물작가회는 지난해 Be alive을 주제로 물음이야말로 사람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원초적 행동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를 여는 등, 인물화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이들 작품 속에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톨스토이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관람 문의는 010-2642-4740.
1894년 동학혁명 당시 전주의 상황이 담긴 일기와 전주 승암산, 전주천의 지소(紙所, 종이를 생산하는 곳) 위치가 담긴 효행록이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주시는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접수된 250여점의 기록물에 대한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꽃심상(대상) 2명을 포함한 총 36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은 출판인쇄 부문과 전주부문의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출판인쇄 부문 꽃심상에 선정된 효행록에는 전주천을 따라 승암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지소가 있고 초가집 3채와 기와 4채 등 상당한 규모의 마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그림이 담겨 있다. 또한 1894년 전후로 전주에서 살면서 작성한 일기인 근사록에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 사람들의 모습이 기록돼 있어 향후 심층 분석을 통해 연구해야 할 사료적 가치가 큰 자료로 평가돼 꽃심상으로 선정됐다. 전주부문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전주전북 지역에 교사로 재직한 개인 일괄 자료가 꽃심상에 선정됐다. 이 기록물은 1940~1980년까지 약 40여년 간의 개인자료로, 문서류(기록카드, 상장, 증서 등)에서부터 1965년 전주대학부설 초등교원연수원이 발행한 연수원보 등 개인의 역사를 통해 전주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기록 자료로 평가됐다. 공모전에서는 또 △서계서포 간기가 부착된 목판본 아희원람, 전주완흥당 인쇄 무학(1968년) △천주교 호남발전사(전주교구청발행, 1964년) △전주시가지계획평면도(전주부, 일제시대 추정) △전주에서 발행한 문자유집, 전주발행 삼남일보(1968년), 새전북(1956년) 등 근현대 전주 관련 자료가 대동상(최우수)에 선정됐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개인의 기록이 전주 역사의 빈칸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 간직한 전주의 이야기를 찾고, 기록의 축적을 위한 자발적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발레시어터(대표 박진서)가 지난 14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갈라스페셜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열고 겨울이야기를 들려줬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6회차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서는 빛나는 눈송이가 작별인사를 건네고 과자 궁전을 배경으로 세계 각국의 춤이 펼쳐졌다. 호두까기인형 1막 중 4장에는 한겨울 숲 속으로 변해버린 침실에서 추위에 떨던 클라라가 사슴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온 왕자와 신비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어진 2막에서는 스페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흥겨운 춤 잔치가 과자 궁전의 마더진저와 봉봉과자의 몸짓에 담겼다. 환상의 세계에서 펼쳐진 신비로운 여행은 아름다운 사랑을 약속한 클라라와 왕자의 2인무로 막을 내렸다. 박진서 전북발레시어터 대표는 이번 공연은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수권을 보장하고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성황리에 끝나 감사하고, 앞으로도 정읍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弄(농)이 울려퍼지자 북채를 잡은 명무의 손끝이 하늘을 가리켰다. 이내 하나 하나 쌓아올린 국악관현악 선율이 휘몰아치고 명무의 몸짓도 함께 물살을 탄다. 순간, 한 숨 쉬어가듯 명무의 북 연주소리가 공간을 채우자 지휘자와 연주자는 고갯짓으로 장단을 맞춘다. 지난 2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내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연습실. 정기연주회를 일주일 앞두고 단원들과 협연자들이 무대 호흡을 확인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46호 전라삼현육각을 주제로 한 이 곡은 무용 반주용으로 연주하는 농삼현을 중심에 두고 만들었다. 향교의 제향, 회갑, 혼인, 절의 제사를 비롯해 상량식, 무용 반주등 각종 행사에도 연주돼온 삼현육각에 국악관현악을 더하자 전통음악의 선율이 가진 화성이 더욱 선명해졌다. 이날 연습 내내 옅은 미소를 띤 문정근 명무에게서는 소풍날 어린아이와 같은 설렘이 담뿍 묻어났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본래 전라도 음악은 무게감이 있어 정통으로 들을 땐 마음이 차분해지는데 국악관현악을 입혀 화음으로 들으니 새로운 흥이 나면서 몸이 붕 뜨는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곡의 원작자인 전태준 전라삼현육각보존회장도 항상 해보고 싶었던 국악관현악곡이어서 이번 공연에 함께 해 무척 기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전라삼현육각이 더욱 활성화되고 더 많은 곳에서 들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46회 정기연주회 본(本)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 모이는 여섯 편의 작품은 한국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외 작곡가 6명이 창작한 2019년 위촉초연작이다. 박정규백성기토마스 오스본정송희김기범김백찬 작곡가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시나위 INCONTRI △전북 토속민요와 관현악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협주곡 오름(Ascent)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弄 △꽃으로 피어나리 등으로 한국음악 창작의 다양성과 진중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악을 뿌리로 새로운 미래를 꽃피우겠다는 다짐으로 준비한 이번 공연에서는 거문고에 김무길 명인, 소리에 안숙선 명창, 승무에 문정근 명무가 힘을 실어준다. 차복순최삼순문영주이연정 창극단원이 협연으로 선보일 민요 무대 또한 전북향토음악의 새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김소희신쾌동 명인의 자취와 최고의 전통음악인 시나위, 그리고 전라삼현의 극치를 선보임과 동시에 전북토속민요와 동학농민혁명의 상징 새야 새야를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연 주제인 本(본)에는 국악관현악의 예술적 가치를 확인하고 전통음악과 한국음악의 미래를 담보하는 장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바람이 담겼다. 향후 연작으로 기획해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레퍼토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권성택 관현악단장은 오늘날 국악관현악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현재의 모습에 대한 성찰로 준비한 무대라면서 전북의 문화와 전통을 소재로 창작음악을 만들어 전북의 고유한 콘텐츠와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9년 전라북도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소프라노 김정은이 오는 27일 저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럽의 전통 춤곡인 왈츠와 폴로네이즈, 무곡 등 경쾌하고 밝으며 화려한 콜로라투라의 성악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정은 씨는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며 이어온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따뜻하고 진한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전주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김정은 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악대학 성악과 제2디플롬 및 오페라과 최고자과정 타이틀인 Magister(Mag.art)를 획득했다. 현재 전주예술중학교에 출강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종필)가 시상하는 제12회 불꽃문학상에 장은영 아동문학가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집은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파란자전거). 불꽃문학상은 전북작가회의가 지난 2006년 제정했으며,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뜨거운 정신으로 문학의 길을 밝혀가길 바라는 동료 문인들의 격려가 담겼다. 올해 심사는 정양최동현김용택안도현복효근 시인과 임명진 평론가, 이병천김병용 소설가와 김종필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장은영 작가의 글을 읽으며 뙤약볕을 기꺼이 감수하며 작물을 키워내는 농부를 생각했다. 꾸준하고 성실하고 참하다. 다들 가운데를 쳐다보느라 잊고 사는데 흔들리지 않고 변두리에 보내는 눈길이 곡진하고, 지난 역사와 우리 문화를 잘 붙들고 있다고 밝혔다. 등단한 지 만 10년이 됐다는 장은영 작가는 8년이라는 긴 습작기에는 막연한 것들과 싸우느라 절망했다. 그래도 좋은 작품은 삶을 보는 눈길이 깊어져야 비로소 탄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전히 이 길을 갈 것이다. 때론 느릴지도 모르지만 가슴 속에 심어진 불꽃을 태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은영 작가는 정읍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광주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됐다. 저서로는 <책 깎는 소년>,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등이 있다. 시상식은 전북작가회의 정기총회가 열리는 2020년 2월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이 기획공연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의 올해 마지막 순서로 용서와 화해를 그린다. 오는 23일 국악원 내 예음헌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판소리 흥부가 중 놀부의 파멸을 주제로 삼았다. 부자가 된 흥부의 소식을 전해 들은 놀부가 흥부의 집을 찾아가고 이에 흥부의 아내는 놀부 보란 듯이 음식상을 차려나오는 대목이다. 놀부의 파멸에 이어 박을 타고 나오는 사당패, 초라니패, 각설이패와 강남노인의 정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본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과 원기중 국문학 박사가 진행을 맡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로 있는 채수정 명창이 출연해 눈대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인류무형유산으로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기획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談)판은 올해 총 8회에 걸쳐 상반기 춘향가와 하반기 흥부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공연은 전석 무료. 관람 문의 063)620-2324~5.
행촌수필문학회(회장 최화경)가 주관하는 제12회 행촌수필문학상에 임두환김형중정성려 수필가가 선정됐다. 수상 수필집은 각각 임두환 <뚝심대장 임장군>, 김형중 <하얀 흔적들>, 정성려 <커피와 숭늉>. 호평탁 심사위원은 운영위원회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가들의 수필집은 좋은 삶을 일구어가는 사람의 소박한 글이라며 문학성과 예술성, 상상의 이미지를 외면하지 않는 글을 소망한다는 수필관을 제시했기에 세 작가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임두환 씨는 진안 출신으로 2008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대한문학작가회, 행촌수필문학회, 영호남수필, 진안문인협회, 은빛수필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중 씨는 2010년 <수필시대>로 등단한 후 한국농촌문학회 6대 중앙회장, 한국문예연구문학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28대 부회장, 행촌수필문학회 8대 회장을 역임했다. 정성려 씨는 2011년 <대한문학>과 2018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현재 행촌수필문학회 부회장,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완주문인협회, 전북수필, 영호남수필 회원으로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3일 오후 5시 전주 중화산동 연가에서 행촌수필 제36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추왕동래(秋往冬來)의 계절, 전북과 전남을 잇는 은은한 묵향을 느껴보세요. 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경)이 전라남북도 서예문인화 명가초대전을 연다. 22일부터 28일까지 전주 전북예술회관 전관, 개막식은 22일 오후 4시. 이번 전시는 강암서예학술재단이 전라도제(全羅道制) 새로운 1000년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이다. 전북 92명, 전남 85명 등 전라도 서예문인화가 177명이 각각 1점씩 출품했다. 심석 김병기, 이당 송현숙, 효봉 여태명, 산민 이용, 노산 최난주 선생 등 한국 서단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다. 송하경 이사장은 모시는 글을 통해 전라남북도 서예문인화가들의 우의와 화합을 도모하며, 더 새로운 서예문인화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전라남북도 서예문인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며 훌륭한 서예문인화가들을 모두 모시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전주시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4일부터 7일간 광주 광주비엔날레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관람 문의는 강암서예학술재단 063-285-7442.
완주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2019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인 나바니타 사하와 사라웃 츄티웡페티의 성과 보고전을 열고 있다. 29일까지 연석산미술관 제12 전시실. 나바니타 사하(Nabanita Saha, 인도)와 사라웃 츄티웡페티(Sarawut Chutiwongpeti, 태국)은 지난 3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 모집공고를 통해 뽑은 하반기 입주작가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입주하며, 조관용 미술평론가와 함께 비평가 매칭을 진행하며 작품 담론의 시간을 가졌다. 제1전시실에서는 나바니타 사하 작가가 완주 동상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을 소재로 한 작품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를 선보인다. 제2전시실에서는 사라웃 츄티웡페티 작가가 바람, 거짓말, 꿈을 주제로 9점의 드로잉 작품을 펼쳐놨다. 조관용 미술평론가는 나바니타 작가의 작품 시리즈에 대해 과거와 현재의 체험을 통해 흐르는 작가 내면의 심상이 여울의 흐름을 나타내는 흰색을 매개로 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며 작가가 체험하고 있는 심상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그리움이 묻어나는 애틋한 가을 풍경화를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또 사라웃 츄티웡페티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그가 풀어놓은 보따리는 공간을 가득 채우거나, 화려한 불빛으로 우리를 유혹하며, 혼돈의 세계로 끌고 가는 것과는 달리 종이 위에 음양으로 형태를 주고 벽에 걸어 놓은 드로잉들이다고 평했다. 관람 문의는 063-247-2837.
전북의 인물을 소재로 활용하고 3D 홀로그램을 접목한 가무 총체극 꽃이 된 소녀, 산옥(극작 김정숙, 연출 조민철)이 지난 15~1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대공연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과 소리를 배우고 예술 기생이 된 지역 예술계의 대모 허산옥(본명 허귀옥)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전주로 넘어온 이후 6.25사변을 겪으면서도 생계가 어려운 동료 예술인을 불러들여 창작활동을 북돋우기 위한 후원활동에 힘썼다. 제작사인 디모션아트컴퍼니와 미디어맵은 전북의 소재를 활용하는 큐레이션 제도와 동시대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했다. 지역이 가진 예술문화 정체성을 정립하고 전북 브랜드 공연과 관광 상품의 질을 높이고자 1년 전부터 기획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무용, 무술, 뮤지컬 장르를 접목한 가무 총체극에 3D 홀로그램을 활용하고 프로젝션 맵핑의 시각적 공간을 만듦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홍혁현 예술감독은 많은 도민분들이 3D 홀로그램과 감동적인 스토리에 많은 호응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품평회를 통해 보완된 꽃이 된 소녀, 산옥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수준 높은 전라북도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 글자 한 글자 수필을 쓰는 것은 한 발 한 발 가슴으로 걷는 걸음과 같다. 반세기가 넘은 세월 동안 밟고 또 밟히면서 다져진 수필가 김순영(19372019). 그의 길에도 수많은 갈래가 있었고, 그 길마다 수많은 사연이 쌓여 있었다. 글로 이어진 그의 길들은 늘 머뭇거리지 않고 다시 이어지며 또다른 이야기를 남겼다. 김순영은 수필은 사람이 걸어온 자취이며, 삶에서 찾아낸 정(精)의 뿌리이기에 재주로 쓰는 글이 아니라, 애정으로 쓰는 글이라고 말했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고 입은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를 내는 것. 휴우는 한숨이고, 아얏은 비명이며, 하하는 기쁨이고, 흐윽은 울음이다. 그는 일상을 살아내면서 수없이 내지르는 이런 소리를 정리하고 정돈해 언어로 정선하는 작업이 자신과 수필과의 해후라고 정의했다. 세상과의 화해가 필요했던 때마다 그를 달래주었던 것은 문학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1961년 전북일보(동화샛별 질 무렵)와 삼남일보(수필외투) 신춘문예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등단 이후 문집신문잡지에 차곡차곡 글을 발표했다. 그 글이 한 무리를 이루면 꼼꼼하게 모아 수필집을 냈다. 그가 묶은 수필집은 모두 여섯 권, 432편. 혼나고 깨져도 스스로 부서지지 않았으니, 글은 스스로 성장했다. 그의 마지막 수필집 <東이 西에서 먼 것같이>(2009수필과비평사)에는 옴팡집, 꽃의 어여쁨이 보이는 이의 행복, 어매! 어째야 쓰까, 인연, 프라하의 천문시계, 호국의 성지 강화도, 용머리고개의 기적 등 50편이 실렸다. 표제작인 東이 西에서 먼 것 같이에는 먼 길 떠난 남편과의 이별과 신앙을 거울 삼아 돌아본 삶의 가지가 빼곡하다. 상처를 쓰다듬고 치유를 살피는 것이 문학이다. 그는 고통 속에서 더함이나 덜함 없이 나를 바라보는 신(神)을 만난 것이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책의 서문에 부끄럽지 않은 작가, 삶과 글이 진실한 작가, 독자에게 폐가 되지 않는 작가로 남고 싶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오래 묵고 삭힌 그의 문장과 행간은 한층 더 깊은 믿음을 주었고, 여유로웠다. 김순영의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작정하고 읽을 필요가 없다. 느릿느릿 해찰하면서 헤아리면 그만이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은 이야기, 그때 거기의 이야기, 지금 여기의 이야기, 삶의 안팎에서 빚어지는 간절한 이야기와 빛깔을 갈무리하는 문학의 열정이 늘 그의 곁에 있기 때문이다. 상처를 다루며 치유를 살피는 것이 문학의 힘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가 걸어온 길에 서면 마음과 마음이 만난다. 햇살이 눈부시다. *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최기우 작가는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고 있다. 희곡집 <상봉>과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꽃심 전주>와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대하고 관련 역사를 주제로 한 연구의 질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중요자료가 집대성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은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1>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문과 고문을 번역한 이 자료집에는 동학농민군 편지를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관련 고문서와 춘당록을 수록했다. 동학농민군 편지는 1894년 당시 동학농민군 유광화와 한달문이 쓴 것으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면서 고향집에 있는 동생과 어머니에게 자신의 소식을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혁명에 참여했던 당시 농민군들의 마음가짐과 생활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로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고문서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기증받거나 구입한 자료다.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중 동학농민혁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고문서를 추출한 것이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사실도 다수 포함돼있다. 이 중 춘당록은 전라도 여산 유생인 양생의 개인 문집이다. 이번 자료집에는 이 중 동학농민혁명과 관련 있는 내용을 부분 발췌했다. 흥선대원군의 밀사로 알려진 소모사 이건영이 농민군과 힘을 합쳐 일본군을 몰아냈다는 사실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해 사료적 가치가 큰 자료를 모아 새롭게 총서로 발간했다며 이번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연구가 질적으로 심화되고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1>와 관련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 종합지식정보시스템(www.e-donghak.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063-538-2897)로 하면 된다.
어린이의 인문학적 소양의 디딤돌 <월간 소년문학>이 통권 324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는 △세계의 동시-중화민국편 린량 △연재 기행 동시조 제주도(20)-지귀도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교실 △오빠의 반짝이는 선택-동화의 광장 △세계속으로 들어가다-고기한조각이 책머리를 장식했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작품으로 내용을 꾸렸는데, 동시와 동시조 부문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가을 골목길, 가을 숲, 가을 바람 등 겨울을 목전에 둔 늦가을의 정서를 담은 동시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달의 특선을 차지한 동시와 동시조 작품은 동시의 뜨락 코너를 통해 소개했다. 동심을 일깨우는 박근칠우정태정용원 씨의 노랫말은 동요의 동산에 수록했다. 특히, 교양의 텃밭 코너에서는 세계를 가다 스페인(에스파냐) 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101가지 작은 이야기, 만화로 배우는 지식, 알쏭달쏭 우리말,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로 독자를 위한 생각의 폭을 넓혔다. 한편, 어린이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자는 기치로 만들어온 <소년문학>은 통권 300호를 기점으로 한층 새로워져 독자와 깊은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편집 관련 문의는 신아출판사(063-275-4000)로 하면 된다.
대한문학작가회(회장 이향희)가 발간하는 2019대한문학작가회선집 <대한문단>의 제15집이 나왔다. 이향희 대한문학작가회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글을 쓴다는 것은 자아와 대상의 교감을 통해 삶의 애환과 시대상을 정의하며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라며 2019년 <대한문단> 제15집도 작가님들의 금낭가구 덕분에 빛나는 우리들의 보물단지가 됐다고 인사했다. 이번 <대한문단> 15집에서는 대한문학을 통해 등단한 많은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회원 82명이 써낸 수필과 시 작품을 올렸다. 초대시에 이우림, 초대수필에 김길웅김종박영덕지연희가 글을 냈다. 대한문학제 시상식,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선유도 문학기행, 대한문단 편집회의 모습이 담긴 화보도 소개했다. 김서종 대한문학 발행인은 대한문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지가 될 수 있도록 대한문학 출신 작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윤재석)가 지난 18일 전주 안골복지관 3층 사랑홀에서 <은빛수필> 제12호 출판기념회와 제5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 은빛수필문학회 지도교수,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소재호 표현문학회장, 김정길 영호남수필 회장, 윤철 전북수필 회장, 최화경 행촌수필 회장 등 문학단체 회장들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윤재석 은빛수필문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수필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문학이기에 인간학이라 말할 수 있다며 배우고 익히는 것이 즐겁고, 소통과 공감으로 인생 여정을 살피는 문우들이 있어 12번째 은빛수필문학지를 펴낸다고 말했다. 제5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은 김경희 심사위원장의 심사평과 수상자의 소감 발표에 이어 수상한 수필작품 낭독으로 이어졌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두물머리 물처럼은 죽음 너머의 세계로 시선을 던져 살펴본 뒤 지금 우리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겸허한 메시지로 들려준다는 평을 받았다. 수필 두물머리 물처럼으로 제5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나인구 수필가는 내안의 집착을 버리고 자세를 낮추며 허욕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담금질이 필요하다며 두물머리 물처럼 서로 만나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살고 싶은 내면을 밝히고자 쓴 글이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통권 제12호로 발간한 은빛수필문학회의 수필집 <은빛수필> 2019년 11월호에서 제5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작인 두물머리 물처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김학 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 전담교수의 글 책을 낼 때마다를 실어 수필집 출간에 따른 경험을 소개했다. 초대 수필로는 김영 습자지의 앞과 뒤와 이향희의 길나들이-임진강 트레킹을 실었다. 특히, 특집 나의 수필쓰기와 성찰에서는 수필가들이 말하는 수필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 나는 이렇게 수필을 쓴다, 나의 수필 쓰기, 수필 쓰기의 나쁜 버릇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밖에도 은빛수필문학회 회원들이 전하는 은빛세상 이야기와 언론 기고 및 문학기행 활동상이 담긴 글과 사진으로 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본 탐구의 목적은 고창고보(高敞高普)의 올바른 역사적 인식에 있습니다. 고창고보의 창립일인 고창고교의 개교기념일(1919년 4월 14일)에 대한 이견을 처음으로 제시한 연정교육문화연구소 김경식 소장이 <일제강점기 民族私學 高敞高普 - 그 심층적 탐색>(고창군)을 펴냈다. 저자의 32번째 출간물이자 18번째 연정교육문화연구소 연구총서다. 저자는 고창고보의 창립을 1922년 임술년 봄으로 보고, 1922년부터 1945년까지 23년간이라는 시간적 공간 속에서 고창고보 창립 배경과 과정, 교육정신사적 의미를 탐구했다. 서언에서 김 소장은 일본인 마스토미가 고창 부안면 오산리에 1918년 4월 1일 오산고보를 설립, 그다음 해인 서기 1919년 4월 14일 인가된 학교를 2년 후인 서기 1921년도 말에 폐교할 것을 선언하였던바, 이를 고창군민이 인수하였기에 개교기념일을 서기 1919년 4월 14일 오산고보의 인가일로 잡은 데서 오는 잘못된 인식일 것이다고 강조한다. 김 소장은 1922년 6월 3일 고창고등보통학교라는 간판을 걸고, 고창읍내에서 사상 최초로 근대 중등사학이 들어서게 됐으며, 1923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봤다. 책은 서장 전제: 탐색이 예비적 인식, 제1장 고창고보 창립의 시대적교육적 배경, 제2장 고창고보의 창립과정, 제3장 고창고보의 발전, 제4장 고창고보의 항일민족운동, 제5장 시련과 도전의 고창고보, 제6장 민족사학 정신의 발휘: 전주신흥학교 전교생 전입 수용, 제7장 수난 속의 고창고보, 제8장 여론 등 471쪽으로 구성돼있다. 김인회 전 한국교육사학회장은 축간사에서 일본인이 오산학교를 설립했다가 자의로 폐교한 사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며 명문 민족사학 고창고보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한 업적의 출간을 축하한다고 했다. 고창 출신인 김 소장은 성균관대 법률학과, 전남대 교육대학원, 원광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군장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한 후 전남 동신대와 목포대에서 교육학개론, 교육사철학을 강의했다. 1997년 <문예사조> 수필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고창의 전통과 생활사>, <재중한민족교육전개사>, <중국교육전개사>, <한민족교육문화사>, <남도길, 숨은 명소, 그 사람>, <고창의 교육문화> 등이 있다. 현재 고향에서 연정교육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연변교육과학연구소 석좌교수로 있다.
오늘 수필을 쓸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는 그는 아직 꿈 많던 문학소녀다. 77세, 희수를 맞은 김금례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꿈의 날갯짓>(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고희 기념 첫 수필집 <꿈의 날개를 달고>를 펴낸 이후 7년이 지났다. 그의 수필집에는 기억의 몸짓들, 고향 이야기,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체험과 사색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김 수필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서럽지 않지만 젊음을 상실해가는 것은 슬프다며 그동안 썼던 수필들을 <꿈의 날갯짓>이란 이름을 붙여 세상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미숙하지만 모두 귀여운 나의 정신적 자식들이다고 했다. 수필집은 제1부 인생길, 제2부 나의 보배, 제3부 셀프세차장, 제4부 오후 한나절, 제5부 시냇물, 제6부 얼굴로 구성돼 있다. 전주 출신인 김 수필가는 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에서 공부했고, <수필시대>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전북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촌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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