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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늘어나는 예술인 복지혜택, 찾고 받고 누리세요

올해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생활안정을 위한 복지 혜택이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복지를 위한 총 지원 규모를 지난해 400억 원에서 올해 710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관련 제도를 정비해 예술인들이 더욱 쉽게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폭넓은 안전망도 마련한다. 예술인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복지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해야 한다. 예술활동증명은 복지사업 참여를 위한 기본 절차로, 예술인복지법상 예술을 업으로 해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신청 자격은 문학미술사진건축음악국악무용연극영화연예만화 등 11개 예술분야에서 창작실연기술지원 및 기획 형태로 예술활동을 하는 직업 예술인이다. 최근 일정 기간 예술활동 또는 예술활동으로 얻은 수입을 증명할 수 있거나,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에 준하는 예술활동을 펼쳐왔음을 증명하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예술활동 증명에 관한 세부 기준은 각 예술분야에 따라 다르다. 예술활동증명을 받으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제공하는 △예술인패스 △창작준비금 지원 △예술인파견 지원 △예술인 의료비 지원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예술인 심리상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예술인복지증진센터에 따르면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전북지역 예술인은 지난 1월 29일 기준 1739명에 이른다. 창작준비금 지원은 예술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술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1인당 300만 원이 주어진다. 격년제로 운영되며, 원로 예술인들의 예술활동과 사회적 기여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선정 절차를 거쳐 1만20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액은 늘지 않았지만, 수혜자는 지난해 5500명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원 기준도 완화됐다. 소득과 재산 심사 대상은 본인과 배우자로 축소된다. 그간 소득이 낮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부모 혹은 자녀의 재산으로 창작준비금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예술인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최대 12종에서 3종으로 대폭 줄어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어촌 지역예술인 가점제가 도입돼 지역 예술인 참여 기회가 넓어졌다. 지난해 창작준비금 지원을 받은 전북지역 예술인은 138명으로 전국 2.5%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2015년 71명, 2016명 68명, 2017명 87명, 2018년 107명 등 수혜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오는 24일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오는 3월 2일부터 3월 20일까지 신청 접수할 예정이다. 신청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http://www.kawf.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우편 및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또한 전북예술인복지증진센터(http://www.jbaw.or.kr/)에서 회원가입서류제출 등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소득이 불규칙해 일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예술인을 위한 안전망이 강화된다. 지난해 85억 원 규모로 시범 운영했던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올해부터 190억 원으로 확대한다. 주요 상품인 전월세 주택 자금 융자는 주거 부담을 고려해 상한액을 1억 원까지 높였다. 건강 증진을 위한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 대상도 늘렸다. 예술인 심리상담은 창작활동 과정에서 심리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예술인에게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 그간 예술인 450여 명이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800명까지 확대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연계한 전국 심리상담센터 32곳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예술 활동 중 서면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경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신고상담 창구를 통해 위반 사실을 신고하고 법률 자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간 구두계약 관행이 만연해왔던 예술계 특성상, 분쟁 발생 시 계약서 미체결로 인해 예술인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4대 중증질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오는 3월 6일까지 신청을 접수, 최대 5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06 17:39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17) 당시대 리얼리즘시의 최고봉, 야인 김창술

잠깐 외출하겠다고 집을 나섰다가 50년이 넘은 세월 동안 돌아오지 않으시는 가친의 시전집이 발간된다고 하니, 저희 못난 불효자식들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가친의 행적을 되찾지 못한 지난 시절의 불효가 높아 보이고, 무심한 세월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라며 유족들은 빛 바랜 사진 몇 장으로 그에 대한 추억을 회고하고 있다.(『김창술 시전집』에서) 야인 김창술(野人 金昌述1902-1953)은 전주 출신이다. 그는 1920년 『개벽』을 통해 「大道行」을 발표하여 등단하였고, 1920-30년도에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기에 민족해방을 위해 활약했던 시인이다. 또한 카프 회원이었으며, 1925년 『동아일보』 주최 신춘문예 「봄」이 입선되었지만, 그의 생애 동안 한 권의 시집도 출판하지 못했다. 1926년 『熱光』이라는 시집을 발간하려다 출판이 불허되었고, 1927년에는 유엽 김해강과 함께 전주시회을 조직하였다. 이후 1930년에 김해강과 77편의 시를 묶어 공동시집 『機關車』도 일제의 검열로 불허되었다. 유고시집으로는 『김창술 시전집』이 있다. 돌이켜 보건데 그는 전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노동자시인도 아니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순창상회라는 포목상을 운영하여 경제적으로 가난하지도 않았다. 해방후에도 이병기 신석정 등과 전북 문단의 재건에 힘을 기울였다. 이어 전쟁이 발발하여 고향을 떠나게 된 그는 서울로 거주지를 옮긴 후 1953년 11월에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마지막 생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무릇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김창술은 1920년대에 활동했던 경향파 시인 정도로만 알려져 왔다. 그에 대한 작품 언급은 몇몇 연구자를 제외하고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장창영은 그가 문학사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작품이 미학적 특질 때문이고, 작가로서의 전문성 결여를 든다. 그가 1920년대 주로 『조선일보』와 『개벽』 등의 시 작품을 발표했을 뿐, 그 외에 다른 매체에는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몇몇 카프계열의 시인들과 김해강을 제외한 다른 문인들과의 교류와 문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또한 그의 뿌리 깊은 자의식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고, 분단의 고착화에 따른 연구자들의 시각 편협성을 고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진 시인으로 김창술의 시세계를 다시 재조명하는 것은 각별한 의의를 갖는다. 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리얼리즘시의 영역을 복원하는 것이며, 카프 시인들인 임화 박영희 김기진 등과 같은 리얼리즘계열의 시세계를 넓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재홍은 여성적인 정조와 폐쇄적인 어둠의 분위기가 범람하던 1920년대 초기 시작 형성과 그 전개 과정에 있어서 낭만적인 기백과 낙관주의적 풍모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시의 한 변경을 개척한 것에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김창술 시선집. 더 나아가 최명표는 『김창술 시전집』에서 그는 자타가 공인하듯 1920-30년대 리얼리즘시의 한 국면을 고스란히 감당하였다. 따라서 그의 시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근대 시문학에 대한 평가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 그의 시작품을 통해서 당시 리얼리즘시의 경향과 한 시인의 당대 현실에 대한 치열한 시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라며 시집을 엮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1920년대 전기의 시 흐름은 세기말 사상과 31운동의 실패와 같은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주관주의와 감상주의로 빠져들었다, 이후 192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시들을 비판하는 경향이 등장하여, 현실 지향적인 시들이 등장했다. 이 시기의 김창술의 초기시는 주제 의식이 드러나지 않았고, 이들 작품에서는 낭만적인 감상성을 주축으로 한 내용으로 표출되고 있다. 예컨데 농촌과 자연의 풍경을 노래한 시 「芽亭에서」를 비롯하여 「水泡」, 「푸른하늘」, 「失題」 등에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김창술은 시대적 현실 앞에서 현실을 체화하지 못했던 것이다. 1920년대 중반 이후 프로시에서 나타나는 촛불은 연약하고 애달픈 존재인 프롤레타리아의 존재와 동일시되어 표상된다. 이러한 그의 시 「촛불」에서 붉다란 불꼿이 심지를 들고/ 슬글슬금 타 기어오르니/ 그뜻이 무엇이뇨?/한말도 하지 못할 애처러운 몸으로 소멸되는 존재로 인지되고 있다. 자신이 촛불처럼 나약한 존재임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현재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과거로의 회귀를 갈망하면서 향수에 젖는데, 이는 「성숙기의 마음」에서 드러나듯이 과거와 현재의 현실 상황에 대한 대비를 통해 애상적 관념을 형상화하고 있다. 나도 사람이외다/ 피와 살과 ᄲᅧ가가튼사람이외다/ 가트면왜?/ 平等이아니라해요/ 白丁놈이란무엇임나가/ 쌍놈이란무엇임닛ᄭᅡ/ 나도人格이잇서요!/ 個性도잇구요/ 나는反抗함니다 내 내生命ᄯᅢ문에// 올소이다! 白丁!/ 白丁이란내일흠이외다!/ 당신이부르든내일흠이구요/ 내肉體는ᄯᅥᆯ니엇지요/ 피는용소슴츠고요/ 마음쓰림은 내마음쓰림은/ 아! 나는 反抗하여요/ 絶對平等을부르지즈며/ 階級이라는 强盜를破滅식히기로(「反抗」, 『동아일보』, 1923) 위 작품은 그가 현실 세계를 변혁하고자 하는 의지로, 억압받는 삶에 대한 반발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사실적 작품이 「反抗」이다. 이 시에서 시적 주체는 백정이다. 그가 백정을 내세우는 이유는 백정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를 동일시하여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정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는 전제를 통해 생명을 지닌 모든 인간은 다 평등하다는 핵심으로 귀결된다. 즉 피와 살과 ᄲᅧ가가튼사람과平等를 내세우면서 생명이라는 존재의식으로 천착된다. 이러한 평등의식은 시 「賣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민중을 시적 주체로 내세워 전매로 야기된 갈등과 그로 인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한 최초의 작품이다. 시적 주체인 농민들은 맘대로팔엇다고 잡혀가는이몸, 이제와서 묵겨가는이몸, 스무 하루 갇히게 된 이몸으로 감각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농민과 식민지 지배자와의 관계, 즉 지배와 종속의 계급 관계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농민의 계급적 분노가 구체적으로 묘사된 작품이다. 이러한 주제를 담고 있는 시편은 「병아리의 꿈」, 「大道行」, 「간밤이 새여지다」 등이 있다. 이어 「앗을대로앗으라」에서 알ᄯᅳᆯ이 지어노흔 쌀은 누구에게 ᄯᅢ앗겻는가.라며 시적 주체의 격렬한 감정이 드러나며, 강박한 시대적 현실 앞에서 항변과 투쟁에 대한 행동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戰線으로」는 일제 강점기라는 당대 현실을 직시하면서 노동 현장과 노동자의 집단적 투쟁이 제시된 작품이다. 배가주리어 죽는 한이 잇드래도/ 한사람아 남은 순간ᄭᅡ지.처럼 이 시의 경우 신경향파 시의 시대가 끝나고 프로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조선을차저서」에서 보여주듯 차라리발악을하자! 폭탄을안고서/ 이러한조선을찻고십다.라는 그의 강한 외침으로 잃어버린 땅에 대한 환멸과 이를 회복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표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는 당대 현실 속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현실을 직시하고,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삶에 懷疑하는사람 어든밤에로가라에서 드러나듯 새시대를 향한 인젠새벽이로다 새벽이로다라고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그마음 굿세임이여처럼 자신의 마르크스즘 신념을 실천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시대 현실에 대한 저항의식과 초극의지로 민족의 화해 평등사상을 염원했다. 따라서 김창술 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민중들의 삶과 정서를 바탕으로 당대 현실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의 확보를 시도함으로써 다른 카프 계열의 시인들과의 차별성을 모색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요컨대 그가 개인적 관심을 사회적 현실로 일치시킴으로써, 삶과 역사의 올바른 이념을 충실히 반영하여 당대의 리얼리즘 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온몸으로 시를 쓴 그는 반외세 민족해방의식과 반봉건 계급해방의식으로 당대 시세계관을 열었던 리얼리즘 시인이다. 아울러 그에 대한 문학사적 오류를 시정하여 전북지역 시문학 연구에 더 넓은 지평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명자 전라북도문학관 학예사

  • 문학·출판
  • 기고
  • 2020.02.06 16:17

침잠의 공간, 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

첫 새벽을 맞을 때마다 이는 하늘이 내린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행복감으로 머리 숙여 감사한다는 시인이 시작(詩作)의 결실을 모았다. 박얼서 에시이집 <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좋은땅)에는 시인이 그간 써온 새벽과 전해온 아침이 담겨있다. 시업(詩業) 16편, 아침 편지 15편, 내가 나에게 되묻다 16편, 다시 찾은 금오도 비렁길 16편을 모아 63편을 묶어놓았다. 일상을 꾸려온 소소한 이야기부터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해왔던 진한 감정을 모두 꺼낸 셈이다. 지난 2013년 봄, 에세이집 <협죽도를 만나다>를 선보인 이후 7번째 맞이하는 새해다. 시인은 그동안 놓쳐버린 시간들을 떠올린 이후 깨어있는 새벽을 통해 본질과 마주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제1부에는 시와 수필의 역할과 현실을 되짚고 있으며 제2부에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서간문이 실려 있다. 제3부에는 세상을 향해 묻고 싶었던 질문과 듣고 싶었던 대답을 정리했으며, 제4부에는 여행길에 올라 남겨왔던 감성의 조각을 한데 모았다. 특히, 아침편지에서는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들을 떠올리며 글을 써내려갔을 아버지의 부성애가 잘 느껴진다. 인생선배로서 건네는 세상살이 조언을 읽다보면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자식 생각에 한결 같은 우리네 부모님을 떠올리게 한다. 이 순간만큼은 독자들도 시인의 아들이 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것이다. 박얼서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한울문학 작가상, 문예춘추 릴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이자 <문예가족>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을 비롯해 시집 <예순 여행>, <인생극장 길 따라 생각 따라>, <폭포의 시원을 가다>, <그해 겨울, 내가 만난 아버지는 다시 나였다>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05 17:23

안도 시인 “마음 속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항상 동심을 지니고 살아가죠. 여러분을 그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안도 시인이 온 가족을 한 자리로 모아줄 동시 잔칫상을 마련했다. 반딧불 동시선집 <동시잔치>를 펴낸 안 시인은 어린이들이 무한한 꿈을 꾸며 아름답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동시집이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동심을 가지고 자랐던 추억을 가진 모든 이들을 초대한다. 동심의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지난 추억을 새로이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냥 좋다, 피어야 꽃이다, 바닷가에서, 이제야 알았네 등 4부로 나눈 이번 책에는 자연과 일상 속에서 느낀 소재를 모아 80편에 달하는 동시로 푸짐한 한상을 차려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오색 빛깔의 그림도 동심의 친구가 된다. 이준섭 전 한국동시문학회장은 시의 운율이 새로워 읽기에 재미있고. 상상의 세계가 아름다워 읽을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지며, 잠재된 교훈이 있어 읽을수록 어린이들이 건전한 정서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사랑은 / 나를 위한 것일까 // 참된 사랑은 / 이기적이지 않은 것 // 주는 사람이나 / 받는 사람 / 모두를 /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안도 시 사랑 중.) 안 시인의 작품 곳곳에 스며있는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 사이의 우정은 이 시대에 지켜나가야 할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을 간 다섯 식구의 따뜻한 미소도, 마주 않아 실타래를 감고 있는 엄마와 어린 딸의 정겨운 모습도 눈앞에 그려진다. 안도 시인은 198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전북아동문학회 회장,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문학관 관장,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전주시립도서관, 전북대평생교육원,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시수필 전담교수로 활동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아동문학회가 수여하는 동시작가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05 16:39

유응교 시인, 동시조집 ‘기러기 삼형제’

어린이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동시조집. 공학박사이자 시인인 유응교 전북대 건축과 명예교수가 <기러기 삼형제>(신아출판사)를 펴냈다. 고향집 / 멀리 두고 / 철따라 이동할 때 // 오가는 / 여행길이 / 모질고 험난해도 // 의좋은 / 기러기 삼형제 / 서로 돕고 사랑해- 표제작 기러기 삼형제. 어린이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맑고 깨끗한 생각을 가지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동시조들이 그득하다. 유 시인은 머리글을 통해 어린이에게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 새의 마음이 되어보고, 산과 들에 핀 꽃들을 보면 꽃이 되어보라고 권했다. 또 제한된 글 속에 모든 생각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동시조를 꾸준히 써보면 무척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 시인이 어린이 입장이 되어 지은 어른을 위한 동시조도 눈에 띈다. 나이가 / 어리다고 / 무시하지 마세요 // 나이만 / 먹었다고 / 어른이 아니예요 // 할 말은 / 적게 하면서 / 베풀어야 어른이죠- 펭수 생각. 책은 제1부 기러기 삼형제, 제2부 반딧불이, 제3부 신호등, 제4부 고드름, 제5부 분수 등 132쪽으로 구성됐다. 유 시인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전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학생처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 제25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받았으며, (주)국제해운(대표 윤석정)과 전북문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7 해운문학상 바다사랑상과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세계건축작가론>, <전북의 꿈과 이상>,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 <잠들지 않은 그리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5 16:39

왕태삼 시인 두번째 시집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왕태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시문학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의 표제시인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에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정밀하게 응시하려는 시인의 눈길을 읽을 수 있다. 이 시에 나오는 빛나는 눈동자는 소소한 하루의 일상 앞에서 오늘도 잘 보라는 명령을 통해 생명력을 가진다. 참나무 숲에서 생의 말복처럼 운명교향곡을 쓰는 매미, 말줄임표로 구르는 알밤들, 고요히 떴다 지는 은반의 달, 둘이 좋아 한 방울로 뒹구는 풀잎이슬까지. 어느 하나 성의 없이 오르는 공연이 없다. 양병호 전북대 국문과 교수는 왕 시인의 문학적 시선에 대해 자연 사물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작고 여리고 소소한 자연 사물을 예리하게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자연 사물의 속성과 본질을 통찰하려는 욕망을 장착하고 삶의 비의와 연결하는 작시방식을 즐겨 사용하는 것이 왕 시인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시 곳곳에 흐르는 시인의 섬세함이 타고난 관찰력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시인은 유년의 동심을 살찌운 구례에서의 평화로운 삶과 지리산 피아골의 자연 풍광을 아름답게 노래한다. 여행을 통해 낯선 세계를 경험하고 얻어낸 낭만의 기운을 전하는 작품도 눈에 띈다. 어느 낯선 섬의 해변 풍경이 시어를 타고 울렁거리며 독자의 감성을 간지럽힌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왕 시인은 2012년 문학시대를 통해 등단했다. 2016년 첫 시집 <나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을 통해 가족과 고향, 자연을 소재로 한 향토적 감성을 담아냈다. 현재는 석정문학회 사무국장, 전북시인협회월천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촌예술문학상, 전북예총공로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05 16:39

‘신종 코로나’ 여파 전북도립국악원, 2월 공연 취소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국악연수교육을 중단한 데 이어 2월 계획한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5일 밝혔다. 취소한 공연은 오는 8일 남원시 인월면 풍천교 옆 람천 부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정월대보름 공연과 11~28일 도내 복지시설 방문공연 10여회다. 정월대보름 공연에서는 지리산아 달을 올려라 라는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출연해 국악관현악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더불어 국악관현악과 기타의 만남으로 꾸민 산조 환타지에서는 그룹 백두산의 기타 연주자 김도균 씨가 협연을 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창극단의 국악가요 제비노정기, 신사랑가, 창극 이성계 중 지리산 높은 봉우리, 달이 떴다, 민요 동백타령, 지리산타령, 내고향 좋을씨구를 비롯해 역동적인 타악기를 중심으로 우리 가락의 울림을 표현한 무용단의 무대도 모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도내 복지시설 방문공연은 완주, 무주, 전주, 임실, 고창, 김제, 장수, 진안, 순창, 남원지역의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국악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계획했던 공연의 취소를 결정했다. 도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05 16:3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작가 - 전북도 ‘전라북도 방언사전’

사투리가 있어야 책장은 쉬 넘어간다. 정확한 뜻은 알지 못해도 큰 줄거리를 따라 짐작으로 헤아리며 지나치면 그만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그 뜻을 알게 되거나 모르는 사이 입에 먼저 익어 뜬금없이 뱉어지는 때도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 속 콩심이도 그랬다. 효원이 대실의 친정에서 매안으로 데리고 온 콩심이가 남도 사투리로 워찌 고렇코롬 생겼다요? 했을 때 안서방네는 손질하던 빨래 홑이불에 물을 뿜다 말고 웃음을 터뜨렸다. 고렇코롬? 그거이 무신 말이여? 긍게, 그렇게, 그 말이냐? 느그 동네는 그 말을 그렇게 허냐? 문학도 사투리를 통해 독자와 더 다정해진다. 인물들이 토해내는 투박한 말은 그들의 교양 없음이나 무지를 나타낸다기보다 언어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그 단어로 써야 하는 어떤 것을 정확히 찾아 쓰는 통쾌함과 바로 이거야! 하고 무릎을 치게 하는 짜릿함, 소설 속 인물들이 책 밖으로 걸어 나올듯한 생생함과 능청스러움 모두 사투리에서 시작된다. 최명희는 전라도 땅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독특한 흡인력을 가진 문체의 힘도 전라도 산천, 전라도 가락, 전라도 말이 베풀어준 음덕이라고 표현했다. 작가의 뛰어난 묘사와 화려한 문장은 우리 고유의 언어에 담겨 더 빛나는 것이다. 전주 출신인 소설가 최일남의 글에도 고향 말의 울림이 있다. 되나캐나, 콜딱콜딱, 쪼속쪼속, 어세두세, 으시딱딱 같은 그의 언어에서 전주가 보이고, 전주의 가락이 들린다. 그것은 판소리와도 닮아서 야유와 풍자, 해학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2009년 초연 이후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정읍 사투리가 징허게 많이도 나온다. 고혜정 작가가 고향인 정읍을 배경으로 썼기 때문이다. 배우들을 통해 듣는 사투리는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멀리 떨어져 사는 딸의 냄새라도 간직하기 위해 딸이 입던 옷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두는 친정엄마와 엄마의 짙은 사랑을 늦게 깨달은 딸의 마지막 2박 3일의 이별 이야기는 요란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정읍의 말로 더 절절하다. 지난해 전라북도는 사투리 11,640개를 엮은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발간했다. 전북도청 홈페이지 전북소개에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십 년은 걸려야 할 일을 23년 만에 서둘러 마무리한 탓에 그 경이로운 수고에도 아쉬움이 많다. 연구자와 행정가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차분하게 도민의 의견을 묻고 더 서둘러 수정하면 될 일이다. 이 땅 고유의 감성과 육성이 들리는 <전라북도 방언사전>이 있어 전라북도는 세월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고장이 될 것이다. ※ 최명희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는 최기우 극작가는 지난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으며,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고 있다. 희곡집 <상봉>과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꽃심 전주>와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2.05 16:12

전주문화재단 이끌 새 수장, 당분간 공석 전망

전주문화재단 로고.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을 이끌어갈 새 수장 자리가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현 정정숙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9일 끝나지만,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구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추위는 전주시의회 추천 3명, 전주시 추천 2명, 재단 이사회 추천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현재 재단 이사회만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추천을 완료한 상태다. 전주시의회의 경우 문화경제위원회 소관 상임위에 안건이 상정돼 추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7일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도 추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추위 구성 지연에 따라 재단 대표이사 모집 공고 등 절차가 늦어지고, 결국 대표이사 선임이 완료되기까지는 앞으로 40여 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단은 김성군 사무국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김성군 사무국장은 지난달 승진인사를 통해 재단으로 파견됐다. 김성군 사무국장은 정정숙 대표이사는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추위 구성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질 때까지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지난해 재단과 노조 단체협약이 진행됐고, 장걸 재단 사무국장이 사임하는 등의 이유로 시간적 여력이 부족했다. 또한 재단 이사 2명을 함께 선임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사무국장과 함께 경영지원팀장을 파견해 조직안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창주 민주노총 전주문화재단지회장은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사결정이 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 추진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업무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고려해 선임절차를 진행했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04 17:23

“청소년 창작의 씨앗, 영화 통해 성장하길 바라요”

대한민국 10대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영화제가 전주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의 주인공은 청소년과 어린이다. 이들은 배우와 감독으로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에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았다.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사흘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2020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지역 영화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교사 4명이 모여 결성한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전주지역에 없었던 첫 전국 단위의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기도 하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는 지난해 말 전국 단위로 10대 청소년이 만든 단편영화와 10대 청소년을 소재로 만든 단편영화를 공모했다.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경쟁부문 출품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254편의 작품이 모였다. 이를 대상으로 12월 20일 예심 심사를 마쳤다. 예심 심사위원 4명은 개별심사와 회의를 통해 경쟁부문 진출작 16편(청소년경쟁 8편일반경쟁 8편)을 선정했다. 영화제에서는 일반 초청작을 포함해 총 24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개막작에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장원(17)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이장원의 단편영화 제작기가 선정됐다. 이 감독의 작품은 다큐멘터리 형태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면서 본인이 겪고 있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청소년경쟁 부문에 진출한 대한민국 하이틴 옴니버스에서도 이장원 감독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에 참여하고 있는 박진철 씨는 영화를 만들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10대 청소년기에 할 수 있는 창작의 시도를 지원해주고 싶었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영화제 개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첫 개최인 만큼 기관이나 단체의 협력 없이 오로지 자비로 운영한다는 철칙을 세웠다. 전주에서 열린다는 지역성을 살리고 생명력을 상징하는 꽃과 역동성을 의미하는 심을 더한 꽃심으로 이름을 정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름 붙였다. 이 사회의 생명력과도 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넘치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정과 세대 간의 소통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전북에서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등 미디어센터 중심으로 많은 작품을 보내왔다. 내년에는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카데미 부분을 확장하고 영화제 조직위원회도 따로 만들어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 내 영화 관련 커뮤니티들의 힘을 모으고 시민들이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영화축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오는 7일 오후 4시 폐막식과 시상식으로 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한편,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행사 축소를 결정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비접촉체온계를 행사장에 구비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비롯해 외부 초청 일정과 부대행사를 전부 취소했다. 폐막식과 시상식 또한 영상통화를 이용해 수상소감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주최 측은 영화제에서는 감독과 관객의 만남을 통해 영상에 담긴 의도를 나누는 시간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취소는 아쉬운 부분이 크다면서 하지만 청소년과 시민들의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외부인사 초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주지역 내에서 가능한 분들이 관심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4 17:23

소리전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적극 대응

전북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소리전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 방침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정기적인 방역작업을 진행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긴급방역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악당, 연지홀, 명인홀 등 객석을 중심으로 무대, 장비 반입구, 국제회의장까지 전당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에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를 살포했다는 설명이다. 각 건물의 로비와 안내데스크에 손 자동세척기를 설치하고 세정제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안내수칙이 적힌 배너를 곳곳에 배치했다. 관객 응대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철저하게 위생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업무 중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전당 내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를 구비했다. 지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경우 입장객 전원 체온검사를 실시해 고열 의심자 유무를 파악하고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서현석 소리전당 대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는 많은 분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관객들이 방문하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예방조치를 통해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04 17:23

7명의 작가가 전주에서 기록한 ‘현재의 기억’

동시대 시청작 작가들에게 레지던시 환경을 제공해온 전주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가 2기 입주작가 보고전을 개최한다. 현재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완성한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2기 입주작가 7명이 지난 2019년 펼쳐온 창작활동의 결과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강민정, 강은혜,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 최수련, 최은숙 작가는 지난 1년간 전주에 머물며 외부인이자 거주민으로서 생각을 더해왔다. 이들은 입주과정에서 창의적인 예술지원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에 대해 기록하며 창작열을 키워왔다. 그 결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길 바라는 동시대적 감각과 표현을 담아냈다. 이번 입주보고전은 팔복예술공장의 2020년 첫 전시로 5일 문을 연다.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 B동 2층 꿈터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내에는 작가 7인이 시민이 함께하는 공개비평과 창작 워크숍도 개최한다. 한편, 당초 7일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전시 오프닝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소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지난 한해를 함께 한 작가 7인의 입주보고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들의 예술적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
  • 김태경
  • 2020.02.04 17:23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 ‘2파전’

김현조 후보(왼쪽)와 이경아 후보.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가 김현조 시인과 이경아 시인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북시인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철영)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제8대 임원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기호 1번 김현조 시인은 △시인의 발자취 기록, △전북시인협회 전북도 단체 등록, △전북시가요제 추진, △선대 사업 유지발전 △국제 시인 정기교류 추진 등 5개 공약을 제시했다. 김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사막풀> 등이 있다. 금요시담 동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이경아 시인은 △전북시인협회 홈페이지 구축, △사단법인 설립을 통하여 메세나 기업 확보와 재정 확충, △전북시인상 확대 운영, △<시의 땅>연 2회 발간, △전북 시인 연보 정리, △출향 시인 발굴, △해외 시문학과 교류 활성화, △번역 시집 발간, △시문학의 영향력 확충 사업 추진, △도민과 소통 등 10개 공약을 내놨다. 이 시인은 군산 출신으로 1965년 성원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물 위에 뜨는 바람>, <오래된 정원> 등을 펴냈으며, 청소초롱문학회군산여류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날 투표에는 지난 3년간 연회비를 납부한 회원과 고문 등 총 193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미애 회장은 투표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총회는 자료집 배포로 대체하게 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른 회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4 17:23

29살 취준생 성혜가 그리는 일상적 삶의 노동

데뷔작 여수 밤바다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매년 함께 해온 정형식 감독이 두 번째 작품 성혜의 나라 개봉 소식과 함께 전주관객들과 만난다. 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성혜의 나라는 지난 2018년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정형석 감독. 4일 오후 7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 상영후 전진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정형석 감독과 두 주연인 송지인강두 배우가 참석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반지하 월세방에 사는 29살 취준생 성혜다. 대학 졸업 후 인턴으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반강제적으로 퇴사한다. 신문배달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게 된 성혜는 번번이 면접마다 떨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공시생인 남자친구 승환도 믿음직스럽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던 어느날 5억이라는 돈과 함께 성혜의 인생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정형석 감독은 연극 연출자이자 여러 영화와 연극에 배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성혜의 나라를 통해 일상적 삶의 노동을 별다른 수식 없이 건조한 카메라워크로 따라간다. 기성의 영화문법을 따라가는 듯 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지점에서 문제적 발화를 꾀하는 문제적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3 16:53

삶이 있는 풍경 사진에 담아… 김판용 시인 첫 개인전

남들이 보지 않는 것, 또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시와 사진은 같습니다. 사진으로 시를 쓰는 교육자, 김판용 시인이 첫 개인전을 연다. 4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진북동에 위치한 지후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리는 동행 혹은 사랑전. 지난 2009년 진안 계남정미소 기획전 시간의 향기, 학교전시 참여 이후 11년 만의 외출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김 시인은 아련한 향수와 따뜻한 인간애가 스며든 작품 33점을 펼쳐놨다. 봄날, 칸타타, 정지된 기다림, 개벽의 산상, 아름다운 소풍 등, 유아부터 노년까지 인생 행로의 희로애락이 있는 풍경을 포착한 작품들이다. 전시 작품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된 여러 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뤄졌다. 봄날, 칸타타는 벚꽃 흐드러진 남원 서도역 플랫폼을 걷는 청춘을 담았고, 정지된 기다림은 세월 흐름의 절절함이 고스란히 배여 있는 나무 두 그루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두 노인을 촬영했다. 이밖에 새벽안개 자욱한 충남 부여 성흥산성 풍경을 찍은 개벽의 산상, 유채꽃 환하게 핀 길 위를 지나는 휠체어 부부의 아름다운 소풍 등 깊은 인문학적 사유와 온기가 넘치는 작품을 소개한다. 카메라는 물리적 기계이지만 여기에 작가의 심장이 장착돼야 합니다. 김판용 작가 1990년대 초 필름 카메라인 니콘 FM2로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는 김 시인. 시를 쓰듯 감성 어린 사진 작업을 이어온 김 시인이 그간 추구한 작품 컨셉트는 바람을 새긴다는 풍인(風印)이다. 이는 풍경풍조풍류 등 삶의 많은 것들을 아우른다. 그래서 그의 작품세계는 폭이 넓고 그의 작품을 아끼는 팬들도 적지 않다. 김 시인은 지후갤러리 측이 개인전을 제안을 했을 때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 망설였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오는 9월 열리는 베트남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를 찍는 작가와 함께 한국-베트남의 풍물전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고창 출신으로 전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8년 교편을 잡았고, 현재 임실 지사중 학교장으로 있다. 지난 1991년 <한길문학> 신작시집에 시 그대들 사는 세상을 발표해 등단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상아포리즘 <꽃들에게 길을 묻다>, <교실 속의 우리 문학>, <모악산>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2.03 16:5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