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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서 ‘정읍사 달빛盃 청소년e스포츠대회’ 열려

올해 정읍지역에서 발족한 井邑詞 달빛 콘텐츠 진흥회(이사장 이정규 · 회장 유진섭)가 주최·주관한 ‘2025 井邑詞 달빛盃 청소년 e 스포츠 대회’가 지난 19일 성료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94개팀(1개팀 5명), 중·고교생 470명이 출전하여 지난13일 온라인 예전전, 본선전, 4강전에 이어 19일 정읍 연지아트홀에 마련된 오프라인 무대에서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SGA e스포츠가 총괄 운영한 ‘井邑詞 달빛盃 청소년 e스포츠 대회’는 라이엇 게임즈의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valorant)로 전국단위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됐다. ‘발로란트’는 고유한 스킬을 지닌 요원이 등장하는 5대5 전술 슈팅 게임으로, 정밀한 사격과 전략 스킬을 사용해 2개팀이 13라운드 동안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 진행한다. 경기 결과 △1위(상금 300만원) ‘HYT 안녕하세요구르트’ 팀(인천, 경기도 여주, 서울, 전남 광양 등 5명) △2위(상금 200만원) ‘FCN -후라이드치킨 팀(인천, 원주, 서울, 전북 전주 등 5명) △3위(상금 100만원) DRX Youth팀(서울, 광주, 순천, 원주, 대전 등 5명) △4위(50만원) TGC팀(광주 공업고등학교 재학생 5명)이 차지했다. 대회 경기는 e스포츠게임 플랫폼 ‘게임의민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읍=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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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장훈
  • 2025.12.21 11:43

오세환 고창군의원,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최우수상 수상

오세환 고창군의원이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에서 기초의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9일 열렸으며, 오 의원은 군민만을 위한 성실한 의정활동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의도정책연구원은 이번 평가에서 선거공약 이행률과 본회의 출석률을 비롯해 대표·공동 발의 실적, 5분 자유발언, 구두·서면 질의, 근거 자료 활용도, 질의 이후 개선 여부, 민원 청취 및 주민 활동, 답변의 충실도, 리더십 설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정치심리 분석을 도입해 의원들의 리더십 유형과 갈등 대응 능력, 협업 성향까지 함께 평가하며 ‘성과와 과정이 동시에 검증된 의원’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본회의와 임시회 100% 출석을 바탕으로 군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정책 제안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현안 해결과 군정 발전에 앞장서 왔다. 군민 중심,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고창군 호국보훈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 개정을 통해 공상군경 배우자에게도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호국보훈수당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2만 원 인상을 이끌어 낸 점이 꼽힌다. 또 「고창군 향교·서원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관광 활성화,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 발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을 제안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창군 조직 개편 과정에서 ‘세계유산과’ 신설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농업 분야에서는 쌀값 안정 대책 촉구를 비롯해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고창군 농업 작업 안전재해 예방 및 지원 조례」 제정, 가을 채소 가격 폭락 대책 촉구 등 농가 소득 안정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기후위기대응 농업정책연구회’를 결성해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친일청산을 요구하는 5분 발언과 「고창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 제정을 통해 역사 인식과 인권 가치 확산에 기여했으며, 성인지 예산과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 제정으로 양성평등 정책에도 앞장섰다. 노을대교 4차선 확장 및 조기 착공 촉구,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전국 1호 개관, 생활 SOC 개선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왔다. 오직 직업이 유일한 군의원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하는오세환 고창군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최우수상은 정책 실적뿐 아니라 주민과의 소통, 의정 과정 전반의 질적 수준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선공후사의 자세로 군민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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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1:41

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 ‘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

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이는 익산시가 보유한 산림유산 중 처음으로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 지역 생태자원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다.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이 생태·경관·역사·정서적 가치가 높은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한 제도로, 전문가 자문과 사전 컨설팅, 현장 고증,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엄격한 심사 후 지정된다.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1.16㏊)는 고려시대 사찰 임해사가 있었던 자리로, 당시 스님들이 차를 즐기기 위해 심은 차나무들이 세월이 지나 야생으로 자라나 오늘날까지 군락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유례 드문 유산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해 온 시는 해당 군락지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수년간 전문가 자문, 산림청 사전 컨설팅, 정밀조사 및 평가를 진행했다. 금강에서 약 1㎞, 서해안에서 20㎞ 떨어진 남서향 계곡에 자리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대와 서리 피해가 적은 지형으로 일반적으로 남부 해안지방에서 자생하는 차나무가 북방 한계선 인근에서 건강하게 자생할 수 있는 매우 이례적인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단순한 식물 군락지를 넘어 사찰이 소실된 이후에도 살아남아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정서적 가치와 문화적 서사를 함께 지닌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번 국가 지정은 단순히 과거 유산을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시는 함라산 일대를 산림복지·문화·휴양이 어우러진 복합 힐링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앞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 5000만 원을 확보한 시는 치유의 숲이 자리한 함라산에 무장애 나눔길 조성, 지역특화림(8억 원), 도시숲 조성(8억 원) 사업을 연계해 사계절 경관 숲과 명품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야생차 군락지와 연계해 조성된 녹차밭 데크길 2단계(0.6㎞)와 2027년까지 추진 예정인 금강 조망 숲길 조성(3단계)사업이 완료되면, 함라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 체류형 숲길 인프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함라산은 국립 치유의 숲, 산림문화체험관, 녹차밭 데크길, 자연휴양림, 유아숲 체험원 등이 조성돼 익산의 대표적인 자연휴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인프라에 산림치유 프로그램, 숲 해설, 걷기 행사 등 콘텐츠를 연계·확대해 함라산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복합형 산림문화 벨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은 시가 산림의 역사·생태적 가치를 꾸준히 발굴하고 보존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를 익산을 대표하는 산림문화 명소로 키워나가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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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2.21 10:24

‘무주 반딧불 샤인머스켓’ 서울시민 입맛 손짓

무주산 샤인머스캣이 서울시민 입맛을 공략한다. ‘무주 반딧불 샤인머스캣 특별 판매전’이 지난 18일부터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리고 있다. 24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고랭지 무주에서 재배·생산된 샤인머스캣의 맛과 품질을 서울과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알려 소비를 촉진시키고 유통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1.5kg 2만 박스(총 30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이번 행사가 공급 과잉으로 가격 폭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소득 안정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에는 황인홍 군수와 이동근 농협유통 표이사, 최영섭 양재지사장을 비롯한 무주군과 농협유통 관계자 등 20여 명이 함께 현장에서 무주 반딧불 샤인머스캣의 우수성을 알리며 소비 촉진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황인홍 군수는 “서울시민들에게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무주의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반딧불이의 고장 무주를 알리고 반딧불 샤인머스켓과 소비자를 잇는 판로 확대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올해 무주농산물 가격안정기금사업으로 52농가에서 250톤을 수매했으며, 50톤을 대만에 첫 수출을 했다. 대만은 잔류 농약 등 품질관리가 매우 엄격할 뿐만 아니라 무주 반딧불 샤인머스캣 반응도 좋아 유통망 확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내년에도 농협, 통합마케팅조직(조공)과 협업해 미국까지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으로, 검역 요건 관리 등 농가 컨설팅을 지원해 반딧불 샤인머스캣의 수출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2024년에는 베트남과 홍콩 등에 100여 톤을 수출한 바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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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종
  • 2025.12.21 09:52

군산시, 스마트도시 도약 속도낸다

군산시가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실시간 도시관리와 시민 체감형 스마트 서비스를 강화하며 스마트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시는 지난 9월 24일 도시통합센터를 공식 개소한 뒤 교통·생활편의·방범·안전 등 핵심 도시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통합 관리하는 스마트도시 운영 체계를 가동했다. 센터는 △실시간 도시 데이터 분석 △기반 시설 안전관제 강화 △관계 기관 사이 신속한 정보공유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도시 전반의 관리 효율을 높이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여기에 센터 운영을 통해 도시 전역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각종 문제를 조기 파악 및 대응해 시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서비스 품질을 대폭 향상할 계획이다. 도시통합센터 개소와 함께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12억 원을 포함한 총 24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 횡단보도 5개소 △ 스마트 폴 11개소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13개소 △인공지능(AI) 이상 음원 선별 관제 110개소를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솔루션 구축을 통해 교통편의 개선‧범죄 예방‧보행자 안전 제고‧도시관리 효율 증대 등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통합센터 개소와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사업 추진으로 스마트도시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며 “체감형 스마트안전 도시 구축의 기반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군산을 시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도시로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시 운영 체계의 효율화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안전 시스템 확충 노력으로 ‘2025년 지방정부 AI 혁신대상’에서 사회안전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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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09:50

군산수산물종합센터 건어매장 정식 개장

군산 수산물종합센터 건어매장(건어동)이 내부시설 정비와 점포별 운영 준비를 마치고, 20일 정식 개장했다. 시는 총 사업비 37억 원을 들여 수산물종합센터 본관동 신축 시 제외됐던 노후 건어 매장을 철거하고 새로 지었다. 시는 신축공사를 통해 건물 안전성과 위생 및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지역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 적용 및 효율적인 점포배치 등 내‧외부 종합적인 개선까지 이루면서 전통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신축공사 기간에도 기존 상인들의 영업활동에 공백이 없도록 수산물종합센터 주차장에 임시 건어 매장을 운영하는 등 상인‧시민 모두 불편함 없도록 했따. 현재 건어동에는 26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수산물종합센터 본관동에는 1층 활어·선어·수산가공품 판매점포 75개소, 2층 상차림 횟집과 편의점 등 12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3년 5월 수산물종합센터 본관동 신축 이후 시설 이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관광객과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견인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25년 온누리 환급행사 기간 4만 5000명이 센터를 방문, 30억 8600만 원을 소비했으며 9억 1600만 원이 환급됐다. 최근에는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옹진군청•보령시 어업인연합회 등 민·관 구분 없이 다양한 지역 관계자들이 관광어시장의 우수사례로 벤치마킹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개장을 계기로 수산물종합센터의 기능을 더욱 보완·강화하는 한편 인근의 풍부한 근대문화 유산, 동백대교 등 내항 중점경관관리구역과 연계한 서해 대표 관광어시장의 위상을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건어 매장 준공을 계기로 수산물종합센터 인근 풍부한 근대문화 유산 등과 연계해 군산을 넘어 서해안 대표 관광어시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2.21 09:49

“힘들었지만 즐거웠다”…1948편 접수된 전북일보 신춘문예 본심

“올해 응모작들은 소재와 개성이 다양해 선자들이 몇 번이고 반복해 읽으며 논의의 대상을 좁혀가는 시간이 괴로우면서도 즐거웠습니다.” 17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열린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본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올해 3개 부문에 접수된 작품은 총 1948편으로 지난해(1419편)보다 529편이 더 늘었다. 부문별 응모 편수는 시 414명‧1640편, 단편소설 138명‧146편, 동화 154명 162편이었다. 본심에는 시 59편(16명), 소설 18편(18명), 동화 13편(13명)이 올랐다. 올해 본심 심사위원은 △시 안도현‧박성우 시인 △소설 신경숙‧백가흠 소설가 △동화 김종필 작가가 맡았다. △ 소설, 개인의 삶 다룬 이야기 다수 소설 응모작은 거대한 사회적 서사보다는 개인의 삶을 다룬 작은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가흠 소설가는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혼란의 시간을 통과하며 소설은 오히려 개인의 일상과 감정, 소소한 상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개인사를 중심에 두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역사성에 대한 탐구, 가족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 시, 새로운 감각과 언어의 등장 시 부문은 전반적으로 실험정신과 도전정신, 상상력이 강한 시들이 눈에 띄었다. 최근 4~5년 사이에 응모 경향이 크게 달라지면서 새로운 감각과 언어를 지닌 시들이 꾸준히 등장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박성우 시인은 “상상력이 강한 시들이 눈에 띄는 한편 안정적인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들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본심에 올라온 16명의 작품은 몇몇을 제외하고 저마다의 개성과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다”며 “시적 대상을 심각한 눈으로 보지 않고 대상의 핵심을 맑은 눈으로 짚어내는 솜씨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 동화, 소재의 다양성 눈길 동화 부문에선 소재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표현 방식이 한층 세련돼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종필 작가는 “다양성 측면에서 매우 풍요로운 해”였다며“소재는 한층 다채로워졌고 AI와 같은 동시대적 코드가 동화 영역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 점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자에게는 오는 24일 개별 통보하며, 당선작은 전북일보 내년 1월 2일자 지면에 실린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외(1)
  • 2025.12.21 08:51

익산 북부권 청소년 문화공간 ‘꿈뜨락’ 개장

익산시가 북부권 청소년들의 일상에 놀이와 쉼을 더할 전용 문화공간 ‘꿈뜨락’을 본격 운영한다. 시는 오는 20일 함열읍에서 청소년 놀이문화공간 꿈뜨락 개소식을 개최했다. 꿈뜨락은 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옛 함열읍 청사를 활용해 조성됐다. 연면적 991.7㎡ 규모로 1~2층을 청소년 중심 콘텐츠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다양한 놀이문화와 쉼을 제공한다. 1층은 보드게임과 콘솔게임, 실내농구게임, 포켓볼, 노래방 등이 마련된 놀이 중심 공간으로, 2층은 북카페와 쉼 공간, 동아리실, 프로그램실 등 문화·자치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시는 앞으로 학교, 돌봄기관, 청소년 동아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청소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꿈뜨락을 농촌 청소년 문화 중심지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김성범·김은빈 청소년의 사회로 진행된 개소식에서 홍예리 청소년은 “꿈뜨락은 지역 청소년들의 여가와 문화활동을 넓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편하게 머무르며, 나답게 지낼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꿈뜨락이 안전한 놀이공간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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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2.20 22:38

익산 원도심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익산 중앙동 원도심이 매일 눈 내리는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익산시와 문화도시지원센터는 19일부터 25일까지 중앙동 익산근대역사관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중앙동 원도심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야간경관,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9일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플리마켓과 KT위즈 유니폼을 입은 마룡이 인형 증정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트리 점등식과 함께 약 30분간 눈이 내리는 연출이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했다. 눈 내리는 퍼포먼스는 행사 기간 동안 트리 앞에서 오후 2시와 6시 30분, 7시 30분, 8시에 각각 15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할 플리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 와인과 오르골, 퀼트 제품,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뱅쇼 등 따뜻한 음료와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야외광장에서 풍선 이벤트가 진행되고 근대역사관에서는 원목 크리스마스 모형 만들기,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모루 트리 만들기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 누리집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culturecity_iksan)을 확인하거나 전화(063-853-6783)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연말의 설렘을 느끼고, 원도심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의료시설이던 옛 삼산의원을 활용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근대 문화자산을 품은 상징적 공간이다. 치킨거리와 문화예술의거리,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솜리마을 등과 함께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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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0 22:38

강경숙·박철원 익산시의원, 시민 대변 의정활동 ‘엄지척’

강경숙·박철원 익산시의원이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방의정봉사상과 전북지방의정봉사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 의원은 제9대 익산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시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 마련에 집중해 왔다. 특히 어르신 장수사진 지원 및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촉구, 열차 정기권 지원 확대 및 대학로 상권 회생 등 정주 여건 개선, 영농형 태양광 및 공정무역 육성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앞장서며 일하는 의회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방학 중 초등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강 의원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당연한 소임에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작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민생 의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동안 투철한 사명감으로 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을 실천하며, 지역구인 모현·송학동의 현안 해결은 물론 지역 전체의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에 앞장서 왔다.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가상융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발의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 조례를 통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역의 산업 지형을 혁신적으로 넓히는데 주력했다. 또 복지 사각지대인 청소년과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현실적인 조례 정비를 추진했고,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시민 편의 시설 확충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박 의원은 “시민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귀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뜻으로 알고,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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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0 19:25

[팔팔 청춘] 우리는 ‘늦깎이’ 배우·작가·가수다⋯"이 시대에 고마워"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전북도지사 관사 ‘하얀양옥집’이 53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매 분기 도민 참여형 전시가 열리며, 색다른 예술 실험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마지막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서툴지만 반가운, 나의 예술!>은 김제 용평마을·고창 월봉마을·완주 화정마을 어르신 23명과 전북 예술인 이랑고랑·책마을해리·쟈니컴퍼니 3팀이 함께 만들었다. 전시는 김제 용평마을(영상물), 고창 월봉마을(시), 완주 화정마을(영상물) 순서로 이어진다. 김제는 마을 사람이 목격했다는 도깨비 이야기를, 고창은 삶 속에 스며들었던 세월을, 완주는 한평생 살아온 마을을 작품에 담았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서너 달 동안 덜덜 떨리는 손을 부여 잡고, 굽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완성한 결과물이다. 각 마을의 초고령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봤다. 작품을 만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 전시하니 어떤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물었다. 다들 “늙은이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지만, 그 안에는 늦은 나이에 비로소 예술을 접한 어르신들의 조용한 기쁨이 느껴졌다. 옛날 같으면 땅 속에 있었을 텐데, 시대를 잘 타고 났당게요. 김제 용평마을에 사는 ‘늦깎이 배우’ 박점순(91) 씨는 오늘도 마을회관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길을 나서는 발걸음만큼은 누구보다 당차다. 박 씨는 “평소 걸어 다니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선생님이 왔다고 하면 지팡이 짚고, 보행 보조기 밀고, 전동차 타고 꼭 나간다. 아무것도 아닌 시골 늙은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다 해 주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배우로 활동 중인 그는 “이번에는 무서운 것처럼 움찔거리는 연기를 하라고 했다. 연기라고 할 것도 없는데, 한 번에 잘했다고 했다. 선생님들이 다 준비해 왔고, 나는 가만히 앉아서 놀라는 척만 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전에 청소년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에 참여하기도 했다. 약속된 인터뷰 시간은 이미 30분을 훌쩍 넘겼지만, 이야기를 들을수록 그의 인생이 더 궁금해졌다.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을 천당이라고 표현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건 ‘팔팔 청춘’의 공통 질문인 인생 조언이었다. 박 씨는 “내가 살던 시대와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도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남 눈총 받지 말고, 내 도리는 내가 해야 한다”고 삶의 원칙을 밝혔다. 하다가 귀찮으면 집에 가버려. 근데 잘하면 재미 있잖어, 안 그려? 지난달 말 눈이 내린 고창 월봉마을에서 만난 작가 최복수(89)·최영애(79) 씨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주옥같았다. 웃을 때는 마치 10대 소녀처럼 수줍어 보였지만, 이야기만 시작하면 단숨에 인생 선배의 얼굴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도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다. 복수·영애 씨 모두 “하다가 귀찮고, 피곤하면 집에 다녀오기도 했다. 재미 있으면 또 하고, 그랬다. 나이 앞에 장사 없다“며 ”못된 짓거리 안 하고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몸이 성하지 않다 보니 오랜 시간 작업하는 게 힘들었던 어르신들이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짧은 시에 기나긴 삶을 다 담았다. 놀랍게도 작품 하나에서 그들의 삶이 다 느껴졌다. 작품을 보면서 두 어르신의 어릴 적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꿈을 물었지만, 대답은 ‘나’가 아닌 자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복수 씨는 “애만 키웠다. 애들 키우고, 결혼 잘 시키는 게 꿈이었다”고, 영애 씨도 “우리 자식들 착하게 잘 크고, 잘 되는 게 내 꿈이었다”고 했다. 또 이 마을에서 결혼하고,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온 두 어르신의 마을 사랑도 남달랐다. 복수 씨는 “다들 잘 지내서 큰 사고 없이 사는 것 같다. 배추도 맛있고, 대파도 맛있고,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영애 씨는 “젊은 사람들도 꽤 많이 살고 있는데, 성실하게 잘 산다. 그게 자랑이다”고 답했다. 이 나이 먹드락 안 죽고 이렇게 사니까 얼마나 재미 있어. 김제 용평마을은 배우 박점순, 고창 월봉마을은 작가 최복수·최영애가 산다면 완주 화정마을은 가수 이장순(91)이 산다. 연로한 나이에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지만, 노래 부를 때만큼은 가수 저리 가라다. 이 씨는 “어떨 때는 말할 때도 목소리가 안 나온다.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도 안 돼서 노래는 못 부르겠다고 했다. 그래도 해 보라고 해서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노래가 잘 나왔다는 기자의 말에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전북일보 기자님들이랑 노래 부르는 (쟈니컴퍼니) 선생님들이 와서 같이 해 주니까 너무 재미가 있다. 늙은이들한테 이렇게까지 해 주는데, 어떻게 안 좋을 수가 있겠느나”면서 “이것도 걸어 다닐 수 있으니까 한다. 이런 걸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참 기쁘다”고 했다. 이처럼 작은 활동에도 즐거움을 느끼는 이 씨에게도 한때 꿈은 있었다.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한 부모님 탓에 공부라는 것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가 가슴 깊숙이 숨겨 놓은 꿈은 경찰이었다. 그는 “이제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배우지도 못 했는데, 생각만 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때는 다 그랬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사람들은 다들 꿈도 이루고 하지 않느냐며 “그냥 다들 재미있게 잘 살면 좋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게 최고인 듯하다. 옆에 있을 때는 중요한지 몰라도, 늙으면 있을 때 잘할 걸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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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2.20 19:16

[딱따구리] 불법을 감내하라는 익산시의회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이 풍전등화다. 내년 2월에 위탁계약이 만료되는데, 자칫 운영이 중단될 위기다. 기존 위탁운영 조합은 감사에서 부정이 적발돼 재위탁이 법령상 불가하고, 익산시가 직영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은 익산시의회의 벽에 부딪혀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영을 반대하며 예산을 삭감한 의회의 명분이 궁색하다. 공공 목적과 무관한 부지 매입(계약 위반) 지적과 비정상적인 매입·매출 정황 포착 등 시민 신뢰를 실추시키고 로컬푸드 운동의 근본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문제의 조합에게 다시 운영을 맡기라고 한다. 통상의 민간위탁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운영 주체의 부조리가 감사에서 적발됐으니 한참 잡도리를 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대로 다시 맡기라니. 되레 특혜 의혹을 자초하고 있는 행태다. 일각에선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눈치보기가 운영 중단 위기로 이어졌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직영 방침 철회 VS 법령상 재위탁 불가. 팽팽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사실 사안은 복잡하지 않다. 직영은 ‘운영의 안정성’ 문제인 반면, 기존 조합 재위탁은 ‘불법’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안정성을 이유로 불법을 저지를 수는 없다. 직영 전환 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생각해 보면 더 쉽다. 현재 직매장에 납품을 하고 있는 농민들은 변함없이 납품할 수 있다. 운영 주체만 바뀔 뿐이다. 출하 농민들이 판로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조합원이 아닌 지역 전체 농민에게도 문이 열린다. 당초의 로컬푸드 취지에 부합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현 조합의 수뇌부 몇몇이다. 불법을 감내하면서까지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의회의 책무인가. 아니면, 지난 10년간 잘해 왔으니 이번 감사 적발 정도는 슬쩍 눈감아 줘야 한다는 건가. 초딩도 알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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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0 18:43

李대통령 “금융그룹, 돌아가면서 회장·은행장 10년·20년씩 해먹는 모양”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금융기관 지배구조와 관련해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이같이 말한 뒤 "이것도 그냥 방치할 일은 아닌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금감원의 업무 추진 계획 중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부분에 이르러선 "그런데 요새 저한테 투서가 엄청 들어온다.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다던가, 그런데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 등 엄청나게 쏟아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석한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투서) 안 들어오느냐"고 묻기도 했다. 두 실장도 많이 받는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그런데 그 주장이 단순히 경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음해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측면이 있다"며 "똑같은 집단이 이너서클을 만들어서 돌아가며 계속 해 먹더라"고 했다. 이어 "물론 그 집단이 도덕적이고 유능해서 금융그룹을 잘 운영하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느냐. 그런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라며 "돌아가면서 계속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며 10년, 20년씩 해 먹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저도 '참호'라고 표현했는데, 특히 금융지주 같은 경우가 문제"라며 "회장과 관계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과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시켜 1월까지 입법 개선 과제를 도출해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법률과 제도를 고치는 것도 중요한데, 가진 권한을 최소한으로 행사해 아주 비정상적인 경우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금 거론되는 금융지주사들에 관해서는 개별 산하 금융기관들에 대해 검사 착수를 준비하는 상태"라며 "1월 중에 별도로 구체적 내용을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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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9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