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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보윤 소설가-C.S.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C.S. 루이스는 영화로도 제작된『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북아일랜드 태생의 작가는 어린 시절 북유럽 신화와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좋아했으며, 19세 때 1차 세계대전에 자원입대해 복역하던 중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환상소설에 자연스레 녹아들었을 것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작가가 오십 대에 출간한 시리즈물이다. 그에 비해『순례자의 귀향』은 삼십 대 초반에 쓴 첫 소설이며, 무신론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뒤에 쓴 자전적 소설이다.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난해하고도 복잡한 책의 후기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자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저는 제 인생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를 하려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길 위에 선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퓨리타니아에서 태어난 소년 존은 어느 날 부모의 손에 이끌려 큰 돌집에 사는 집사를 만나러 간다. 집사는 온 땅의 주인인 지주님의 규칙에 대하여 말해 준다. 규칙을 어기면 전갈과 뱀이 우글거리는 검은 구덩이에 던져진다는 말에 두려움을 느낀 존은 규칙의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존은 우연히 숲의 끝자락, 서쪽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섬을 보게 되고 그곳을 향한 열망을 키워나간다. 지주님의 해고 통지를 받은 외삼촌이 동쪽 개천 너머에 있는 산으로 떠난 뒤 존은 숲속에서 갈색 여자를 만나고, 섬을 향한 목마름을 욕망으로 치환시킨다. 죄, 즉 갈색 여자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자, 존은 잊고 있던 달콤한 갈망을 떠올리고 집을 떠난다. 섬을 찾아 서쪽으로 향하는 순례 여정은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과 단테의 『신곡』을 닮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도 어떤 깨달음이나 보물을 찾아 길을 떠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C.S. 루이스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무엇, 아무리 애써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하고 아쉬운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대중적 실재론에서 철학적 관념론으로, 관념론에서 범신론으로, 범신론에서 유신론으로, 유신론에서 기독교’에 이르는 지난한 길을 걷는다. 그리고 마침내 찾게 된 그 갈망에 기쁨(joy)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존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존은 ‘스릴’이라는 시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계몽 선생을 만나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묻는다. “어쩌다 사람들은 지주가 있다고 믿게 되었을까요?” 계몽 선생이 답한다. “지주는 집사들의 발명품일세.” 덧붙여 집사들은 현대과학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마음을 짓누르던 부담에서 벗어난 존은 작은 언덕에 올라서서 “지주가 없다”고 외친다. 그때 미덕이 다가온다. 존은 미덕에게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고, 새총으로 새를 쏘아도 간섭할 이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미덕은 새를 쏘고 싶은지 묻는다. 새총을 만지작거리던 존은 곧 아니라고 대답한다. 존은 미덕과 여행을 계속한다. 시대정신의 땅에서 두 사람은 프로이트에 갇혀 있다가 이성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그곳을 벗어난다. 그러나 거대한 협곡이 그들을 막아선다. 둘은 협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기 위해 북쪽으로도 가고 남쪽으로도 간다. 그들 앞에 나타난 무지와 교만과 세속적 교양과 관대와 지혜들이 무모한 여행을 만류하지만, 존은 역사라는 이름의 은자에게 인류 사상의 변천사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협곡을 건너 마더 커크(Mpther. Kirk)가 있는 곳에 당도한다. 존은 먼저 온 순례자들과 함께 바다를 바라본다. 존은 과연 섬을 보았을까? “세상은 둥글어요. 당신은 세상을 반 바퀴 돌았어요. 저 섬은 산이에요. 말하자면 산 반대편이고, 실제로는 섬이 아니지요.” 안내자의 말에 의하면 그 섬은 외삼촌이 올라간 산의 이면이었다. 존은 퓨리타니아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귀향길은 같지만 다른 길이었고, 존은 처음으로 세상의 진정한 모양새를 보게 된다. 황보윤 소설가는 전북일보와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로키의 거짓말>, <모니카, 모니카>, 장편소설 <광암 이벽>, <신유년에 핀 꽃>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5.13 19:56

[건축신문고] “안전은 효율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대규모 사업으로 다수의 건축물을 해체하는 경우에는 인허가 신청 및 처리, 감리 지정 등에 합리화라는 명목하에 건설사업관리자에게 해체공사감리자로 우선하여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 이는 철거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규모 공공사업에서 건설사업관리자에게 둘 이상의 건축물을 해체하려는 경우 해체공사 감리를 우선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행정 효율만 보면 그럴 듯 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변경만은 아니다.우리는 이미 2021년 광주 학동에서 철거중이던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고, 무고한 시민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완벽하지는 않겠으나 안전관리와 감리제도가 강화되어, 현재에는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다. 이번 개정안은 공공건축물 등에 수반되는 해체공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사 등 대규모 해체공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체감리는 행정절차가 아니라 안전장치다. 해체공사는 단순히 건물을 부수는 철거가 아니다. 해체공사에는 해체계획서, 구조안전 검토, 현장 감리가 필요하다. 줄여야 할 것은 반복되는 행정절차이지, 현장의 위험을 확인하는 감리가 아니다. 감리는 독립되어 있어야 한다. 감리는 공사를 빨리 진행시키는 역할이 아니라, 위험하면 멈추게 하는 책임과 역할이다. 그러나, 기간과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우선시해야 하는 건설사업관리자에게 해체공사감리자로 우선하여 지정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해체공사감리자의 독립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고,해체공사감리자는 더 이상 견제 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절차다. 제도를 바꿀 때는 해체공사에 대한 계획과 감리를 수행하는 현장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인 건축사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 사고가 나면 현장 감리자와 건축사에게 책임을 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를 건축사와의 충분한 협의없이 바꾼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소규모 건축물의 민간 해체공사에는 엄격한 감리 기준을 적용하면서 대규모 공공사업에는 예외를 두는 것은 이중 잣대이자 건설사업관리자에 대한 특혜이다. 공공사업이라고 사고 위험이 낮은 것은 아니다. 한 감리자가 여러 건축물의 해체공사를 동시에 맡는 것도 우려스럽다. 여러 현장을 한 사람이 꼼꼼히 보기 어렵다면 감리는 현장 확인이 아니라 서류 확인으로 흐를 수 있다. 국민의 안전을 말하는 정부라면, 해체공사 현장의 위험을 감시하는 눈부터 지켜야 한다. 공공주택 공급도 중요하다. 그러나 시민의 생명과 맞바꿀 수는 없다. 국토부는 해체감리의 독립성을 흔드는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5.13 18:36

[사설] 6·3 지방선거 본선 국면, 비방 멈추고 비전을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일정이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21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정당 경선과 단일화, 여론전으로 이미 과열 양상을 보여온 선거판이 후보자 등록을 계기로 본선 국면으로 전환된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할 후보들이 이제는 상호 비방을 멈추고,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전북지역에서는 선거판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가 크다. 특히 각종 논란 속에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면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관심을 모은 전북도지사 선거에 각각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로 출사표를 낸 이원택·김관영 후보는 과거 행적과 정치적 책임 소재 등을 둘러싸고 날선 공세와 반박을 거듭하며 맞서고 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도 교육철학과 정책이 아닌 표절과 대필 등 후보 자질 문제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졌다. 이어 최근에는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감투 거래’ 의혹을 놓고 이남호·천호성 후보 측이 상호 고발전까지 벌이며 격하게 충돌하고 있다. 선거에서 후보자 검증은 매우 중요한 절차다.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정책 역량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들어서기 전에 반드시 점검하고 판단해야 할 요소다. 그런데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에 매몰될수록 유권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 지역의 미래 비전과 현안 해결 방안은 사라지고, 자극적인 공방만 유권자들에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지금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과 후보의 역량이다. 이에 맞춰 후보들도 침체된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전북의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이제 본선 국면이다. 지금부터라도 상대를 흠집내기 위한 진흙탕 싸움을 멈추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 상대를 비방하는 데 몰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왜 적임자인지를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비전으로 보여줘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13 18:30

[사설] 대형잡화점 불법주정차로 도로 몸살 앓아서야

전주시내 주요거점에 위치한 대형잡화점 인근 도로가 상시적인 불법주정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물건을 사기 위해 잠시 세워둔 차량들이 차선을 점유하면서 교통정체는 물론 보행안전까지 위협받는 실정이다. ‘잠깐이면 되겠지’라는 개인의 이기심과 업체의 미온적인 대처, 그리고 단속의 한계가 맞물리며 도로는 이미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최근 본보가 확인한 완산구와 덕진구 일대 대형잡화점 앞의 풍경은 가히 ‘교통지옥’이라 할 만하다. 편도 4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은 이미 불법주차 차량들이 전용 주차장처럼 점령해버렸고, 매장에 진입하려는 차들과 뒤엉키며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장 근처까지 뻗친 불법 주정차 행렬로 인해 시내버스가 경적을 울리며 위험하게 진입하는 모습은 시민의 안전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완산구와 덕진구의 대형잡화점 인근에서 적발된 건수만 해도 최근 1년 사이 수천 건에 달한다. 과태료 4만 원이라는 처벌보다 당장의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비뚤어진 시민의식이 도로 위 안전불감증으로 고착화된 것이다. 업체 측의 소극적 대응 역시 문제다. 십여 대 남짓한 자체 주차공간을 마련해두고 안내를 지속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폭증하는 방문객 수에 비하면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업체는 주차관리요원을 고정 배치하거나 인근 유료주차장과의 협약을 맺는 등 적극적인 교통유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수익은 챙기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혼잡은 시민과 지자체에 전가하는 행태는 무책임하다. 전주시의 행정력도 더욱 매서워져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인 고정형 CCTV 단속과 계도 위주의 활동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민원이 잦은 구간에는 단속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상습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견인 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병행해야 한다. 도로는 공공의 자산이다. 특정매장을 이용하는 개인이나 업체가 사유지처럼 점유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편리함이라는 이름 아래 타인의 통행권과 생명권을 침해해서는 안될 일이다. 전주시의 강력한 단속의지와 업체의 전향적인 교통대책, 그리고 무엇보다 나 하나쯤은 괜찮다는 이기주의를 버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결합될 때 안전한 도로환경이 회복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13 18:30

[오목대] 지방선거 이후 전북 핵심의제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막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당장은 과연 누가 당선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데 사실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전북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금은 잠잠한 듯해도 지방선거 이후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바로 전주완주 통합이나 전주김제 통합, 새만금특별시 출범 문제다. 당선자 입장에서 볼 때는 통합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는 게 편안할지 몰라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않고서는 전북은 존폐의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불과 2년뒤 총선거가 예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전북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마지노선은 어쩌면 올 연말까지로 봐야한다. 가장 오래된 현안인 전주·완주 통합은 이번 지선을 기점으로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없는게 아니다. 얼마전부터 전주와 김제의 통합 논의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으나 정치적인 해석을 낳으면서 일단 잠복 상태다. 하지만 전주·완주·김제를 아우르는 ‘광역 경제권’ 형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어 선거 이후 구체적인 상생 방안이 제시될 경우 의외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새만금특별시(군산·김제·부안 통합)는 일단 행정 통합보다는 경제적·기능적 통합을 우선시하는 것인데 선거 직후부터 본격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성사 여부는 과연 전북이 통일된 상생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여부다. 결론은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될 지자체장들이 어떤 통합모델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2026년 하반기 전북의 행정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이다. 전주 금융중심지 지정과 시·군 통합은 서로 다른 트랙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금융산업의 자생력’과 ‘도시규모의 경제’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려면 고급 금융인력들이 거주할 수 있는 인프라와 정주여건이 필수적이다. 전주·완주 또는 전주·완주·김제 통합을 통해 도시규모가 확장되면, 주거·교육·문화 인프라를 광역 단위로 재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군이 나뉘어 각자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통합된 지자체가 금융도시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나 특구 지정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수 있다.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차기 지방정부 입장에서 볼때 시·군 통합은 ‘외연 확장’이며, 금융중심지 지정은 ‘내실 있는 성장’을 의미한다. 약 2개월 전 블랙록(BlackRock)의 전주 사무소 개설이 이뤄졌다. 전주가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되는데 있어 ‘결정적인 상징성’과 ‘실질적인 동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가 전주에 둥지를 튼다는 것은 전주의 금융환경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준다. 과연 전북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5.13 18:29

[의정단상] 대한민국 회복! 전북 회복!

6ㆍ3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25년 6월 3일,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있은 지 1년 만에 다시 국민의 선택을 맞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윤석열이 12ㆍ3 내란으로 국민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려 할 때 국민께서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 주셨습니다. 국민께서 친위쿠데타로부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냈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 바뀌자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요? 1년 전에 출범한 국민주권정부는 12ㆍ3 내란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빠르게 정상화시키는 중입니다. 야당이 불가능하다고 비아냥대던 주식시장은 ‘코스피 7,000’을 훌쩍 넘겼습니다. 3대 특검과 종합 특검으로 윤석열과 김건희가 저지른 불법계엄 내란과 국정농단 실체를 파헤쳤고, 법원에는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란청산 재판을 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내란이 제대로 청산되고, 다시는 제2의 윤석열같이 내란을 꿈꾸는 자가 나오지 않을까요? 국민의힘 장동혁은 “계엄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계엄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 탄핵이 아니다”라며,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또 12ㆍ3 내란도 모자라, 이제는 윤석열을 비호하거나 불법계엄을 옹호한 자들을 6.3 지방선거 후보로 내세웁니다. 내란공천이나 다름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국민의힘 대구시장 추경호는 윤석열 정권 부총리, 국민의힘 원내대표였죠. 추경호는 12ㆍ3 내란에서 국회의 계엄해제를 방해해 ‘내란중요임무종사’로 내란재판을 받는 피고인입니다.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윤석열 탄핵 소추가 ‘내란공작’이라고 했고, 어떤 후보는 “윤석열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한 것이다”라고까지 했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선 후보라기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윤어게인 세력이나 할 법한 언행을 일삼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국민 일상의 평온을 깨뜨리는 내란세력의 부활을 꿈꾸는 자들을 철저히 심판하고, 다시는 대한민국에 내란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회복이고 대한민국 정상화입니다. 전북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아픈 손가락 ‘전북회복’이 ‘또다른 대한민국 회복’입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전북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익히 아실 겁니다. 전북이 회복하려면, 내란을 제대로 심판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바로 서야 합니다. 전북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자, 시들어만 가던 전북에 회복의 기회와 기운이 일고 있습니다. 현대차에서 새만금에 9조 원 투자를 발표했고,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가 실무지원기구를 구성하여 꼼꼼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새만금을 지원하는 당 공식기구로 ‘글로벌 서해안시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입법과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10일,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대위’를 출범시켜 6ㆍ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작년 대선에서는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였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내란을 확실히 청산하여 대한민국을 회복하고, ‘또다른 대한민국 회복’ 전북회복을 위해 일 잘하는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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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3 18:29

[타향에서] 금융이 따뜻해야 하는 이유

“왜 가장 어려운 사람이 가장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가장 낮은 금리를 누리는가” 최근 금융권을 뜨겁게 달군 이 물음은 현대 자본주의 신용 체계의 모순을 찌르는 묵직한 화두다. 신용도가 낮을수록 채무 불이행 위험(Risk)이 크기 때문에 높은 위험 할증(Risk Premium)을 부과하는 것이 당연한 시장 논리이다. 그러나 금융이 단순한 이윤 창출 도구를 넘어 사회적 자원 배분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질문은 “금융은 본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규범적 성찰로 이어진다. 필자가 보기에 약자에게 가혹하고 강자에게 관대한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넘어, 포용적이고 ‘따뜻한 금융’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시혜적 도덕론이 아니다. 이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문제 제기이다. 첫째, ‘빈곤의 덫’을 방지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저신용·저소득층에게 부과되는 고금리는 이들을 ‘빈곤의 덫’으로 몰아넣는다. 절박한 생계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계적인 시장 위험률을 고려한 금리를 적용하면, 결국 연체와 신용불량이 만연하고 나아가 파산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이들의 경제적 몰락은 개인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금융권이 단기적 이윤을 위해 회피한 리스크를 결국 국가와 공동체가 세금으로 떠안게 되는 구조다. 따라서 이들에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사후적 복지 지출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사전적 사회 투자’로 볼 수 있다. 둘째, 금융산업은 태생적으로 공공성을 갖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은 완전한 의미의 민간 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 국가로부터 배타적인 영업 허가를 받아 과점적 이익을 누리며, 중앙은행의 발권력과 예금자보호제도라는 막대한 공적 안전망 위에서 사업을 영위한다. 따라서 금융기관에는 주주 이익 극대화에 매몰되지 않고,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고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부여된다. 셋째, 거시경제적 선순환과 내수 시장 진작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고소득층에게 집중된 저금리 대출은 실물경제의 성장보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시장의 거품(Bubble)을 키우는 데 일조해 왔다. 반면 경제적 한계 지위에 놓인 서민들은 한계소비성향이 매우 높다. 이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면 절감된 비용은 곧바로 필수재 소비로 이어져 내수 시장에 즉각적인 진작 효과를 일으킨다. 부유층의 자산 증식에 묶여 있던 자본을 서민들의 실생활로 흐르게 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금융에 대한 접근성은 생존권 및 행복추구권과 직결된다. 누구나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을 수 있으며, 이때 적절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가 재기 여부를 결정한다. 과거 기록만을 반영하는 신용등급이라는 기계적 잣대로 금융 접근성을 차단하거나 고금리를 강요하는 것은 현대 사회가 보장해야 할 ‘기회의 평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다. 경제학이 제시하는 ‘가정’의 틀에 사고를 축소하지 않는다면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금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따뜻한 금융’은 약자를 보호하는 든든한 사회적 방파제이자,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양극화라는 시대적 위협에 대처하는 하나의 합리적 대안일 수 있다. 최훈 새마을금고미래비전자문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13 18:29

[기고] 전주 ‘파랑새관’ 명칭 재고해야

전주 완산칠봉 자락에 ‘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이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관과 민이 화해한 전주화약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는 취지로, 혁명 130주년을 맞은 2024년에 건립됐다. 전주화약은 단순한 종전을 넘어 민이 행정의 주체로 참여하는 집강소 설치의 발판이 된, 당시로서는 매우 선구적인 민중 자치와 민관 협치의 기록이다. 동학농민혁명의 핵심 무대인 전주에 뜻깊은 공간이 마련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정작 ‘파랑새관’이라는 이름을 마주하면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 농민군의 희생과 기억이 깃든 공간의 이름으로 ‘파랑새’를 내세운 것은 역사적 맥락과 어긋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 민요에서 ‘녹두’는 전봉준 장군과 농민군을, ‘청포장수’는 고통받는 민중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파랑새’는 누구일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 민요의 ‘파랑새’를 일본군이나 외세 침략 세력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푸른색 계통의 군복을 입고 조선에 진주했던 일본군을 민중들이 파랑새에 빗대어 불렀다는 것이다. 즉, 이 노래는 일본군(파랑새)이 농민군(녹두밭)을 짓밟지 말기를 바라는 간절한 경계와 혁명이 실패할 때 민중(청포장수)이 겪게 될 절망을 담은 비극적인 참요(讖謠)다. 현대인들에게 파랑새는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동화 덕분에 ‘희망’과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물론 ‘파랑새관’이라는 이름에는 희망과 평화의 이미지를 담으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에서 이 상징을 단순한 희망의 이미지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당시 민중에게 파랑새는 동경이 아닌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 공간에서 상징을 차용할 때는 대중적인 친숙함보다 그 시대가 품었던 본질적인 정서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건립 과정에서 이 명칭이 지닌 역사적 함의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배우러 온 아이들이 “파랑새가 일본군을 뜻한다는데, 왜 기념관 이름이 파랑새관이에요?”라고 묻는다면 전주시는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혁명의 정체성보다 대중적이고 익숙한 이미지를 우선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잘못 채워진 첫 단추를 그대로 둔다면, 후대에 전해야 할 혁명의 서사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 기념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시대를 향한 우리 사회의 기억 방식이자 선열에 대한 예우를 담은 공간이다. 공공기념물의 이름 하나에도 어떤 역사를 기억하고 어떤 가치를 후대에 남길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판단이 담긴다. 혁명의 정신을 담아내지 못하는 명칭 대신 혁명의 주체와 민중의 삶을 담아낸 이름으로 조속히 변경해야 한다.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혁명의 좌절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민중을 상징하는 ‘청포관’, 전주화약의 핵심 가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관민상화기념관’ 등이 하나의 예다. 이름은 공간의 역사 인식을 드러내는 중요한 상징이다. 1894년, 보국안민의 기치를 내걸고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이름 없이 스러져간 농민군들을 기억한다면, 전주시는 이제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명칭 변경에 나서야 한다. 이름을 바로잡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그날의 외침에 응답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13 18:28

“새만금 속도전 승부수”…이원택, 전북 새만금 7대 과제 추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13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새만금을 찾은 것은 ‘전북 경제 발전을 위한 새만금 비전’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미래 모빌리티를 결합한 국가 전략산업 중심지로 새만금을 키우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김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새만금 비전 현장간담회’에 한병도 원내대표(공동 선대위원장)에게 새만금 현안과 국가 과제를 담은 지원 요청서를 전달했다. 요청서에 △전북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 및 전력 계통망 신속 구축 △현대차 9조 원 투자 현실화 및 피지컬AI 실증 거점 조성 △해상풍력·태양광 기반 RE100 첨단 산업단지 조성 △이차전지 산업 강화 및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유치 내용이 담겼다. 이어 △그린수소 혁신밸리 조성을 통한 수소 생태계 선점 △기초과학시설 유치 및 K-푸드 농생명바이오 산업 혁신 △새만금 주요 SOC의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완공 등이다. 민주당 원팀 체계를 통해 정부·국회·지방정부 간 정책 조율과 예산 확보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예비후보가 먼저 꺼내든 카드는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과 전력 계통망 구축이다. 현대차그룹의 9조 원 투자 계획 현실화도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새만금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피지컬 AI 실증단지 조성 계획도 내놨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기반의 RE100 첨단 산업단지 조성 역시 눈길을 끈다. 이차전지와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도 포함됐다. 전북 산업 구조를 농생명 중심에서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린수소 혁신밸리 조성도 이 예비후보 새만금 사업 건의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새만금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친환경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저장·활용 산업까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기초과학시설 유치와 K-푸드 농생명바이오 산업 혁신 전략도 담겼다. 민주당은 새만금 사업을 통해 ‘전북 성장론’을 부각시키고 있고 이 예비후보 역시 예산과 SOC 추진력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경쟁력으로 내세운 모습이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 공약 발표를 넘어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새만금 속도전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 선거
  • 김영호
  • 2026.05.13 17:17

두려움을 삼키고 용기를 맛보다…박서진 동화 ‘글자먹는 고양이’

누구나 어린 시절 까닭없이 스스로가 작아지거나 가파른 산길을 홀로 걷는 듯한 막막함을 마주하곤 한다. 때로는 타인의 날 선 괴롭힘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박서진 작가의 신간 동화 <글자 먹는 고양이 용기의 맛>(보랏빛소어린이)은 바로 이러한 마음의 그늘진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유년 시절 겪었던 자신의 아픈 기억을 담담히 꺼내어 지금 이 순간에도 홀로 떨고 있을 아이들에게 다정한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작품의 주인공 고양이 둥이가 건네는 핵심의 가치는 ‘함께’라는 글자이다. 작가는 함께라는 글자에서 ‘따뜻한 밥 냄새 같은 맛’이 난다고 정의한다.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그 맛이 결국 내면의 ‘용기’를 끌어올린다는 통찰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다. 무서운 상황에서도 한 발을 내딛게 하고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힘이 결국 타인과의 든든한 연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유려한 문체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200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로 당선된 이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독자들과 깊게 소통해 온 중견 작가다. 이번 신작에서도 작가 특유의 문장력과 홍그림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루어 ‘글자를 맛본다’는 독창적인 상상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작가의 말에서 언급된 “괴롭힘 당하던 작가를 대신해 목소리를 높여준 친구”의 일화는 단순한 허구를 넘어 진심 어린 연대의 기록을 뒷받침한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설득하지 않는다. ‘함께’라는 글자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나아가기를 권유한다. 결국 이 책은 글자를 통해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과정을 기록한다. 때문에 작가의 진심이 투영된 든든한 문장들이 외로운 이들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치유와 정화의 시간을 제공한다. 글을 쓴 박서진 작가는 2014년 <고민 있으면 다 말해>로 푸른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고양이가 된 고양이> <끝내자고 고백해> <만나자는 약속보다 로그인이 더 편해!> 등을 펴냈다. 삽화 작업을 한 홍그림 작가는 <조랑말과 나> <잠이 오지 않는 밤>을 쓰고 그렸으며 <열살 달인 최건우>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등에 그림을 그렸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6.05.13 17:17

[단독]국민연금 개인정보 관리 ‘적색등’···보안책임자 ‘퇴사’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의 정보보안 대응체계에 ‘적색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국민연금의 정보보안 책임자로 임명됐던 민간 전문가가 근무 약 4개월 만에 퇴사했기 때문이다. 최근 쿠팡, SKT 등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정보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월 인사혁신처의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정부헤드헌팅) 제도를 활용해 국민연금공단에 채용됐던 A정보보안부장이 지난 4월 국민연금을 퇴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가입자 2180만명과 수급자 760만명 등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부장은 타 기업으로 이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채용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채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6일부터 개방형 직위(정보보안부장)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수행 업무는 정보보안 정책 수립 및 추진, 공단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및 추진, 사이버침해 대응전략 수립 및 추진 등 국민연금 내 정보보안 분야의 대부분 업무를 맡아 책임자로 근무한다. 근무기간은 임용일로부터 2년이며, 재계약이 가능하다. 고용형태는 개방형 직위(일반직 2급 대우)이며, 보수수준은 경력에 따라 결정되나, 94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성과금은 별도로 지급된다. 특히 정보보안부장 보직은 개방형 직위로 외부 채용을 통해서만 임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안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처럼 대규모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기관에서 정보안전관리 부문 책임자가 단기간에 교체된 것을 두고, 보안 정책의 연속성과 대응체계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잦은 교체로 인한 업무 전문성 하락 등의 염려도 있다. 국민연금도 당혹감이 큰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한 관계자는 “채용공고가 올라간 것을 보고 퇴사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단은 물론 인사혁신처에서도 보도자료를 내는 등 기대감이 컸는데, 이렇게 짧은 시기만 근무를 하고 퇴사를 하시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자리를 계속 계약직으로 해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인력을 키워야 할지 고민이 있다. 민간전문가의 퇴사는 본인의 선택이나 강제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채용된 사람이 오래 근무하는 것이 공단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지만, 정보보안인 인력 특성상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민간 전문가 채용 제도와 책임소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민간의 정보보안 전문가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는 이유가 자유로운 발상이나 혁신 등을 기대하는데 수직적인 조직 사회로 어려움이 있다. 민간 전문가가 공공기관에 들어가서 오래 근무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민간인을 채용하려면 조직 전체의 문화 개선이나, 보호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보안전문가의 경우 소모품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가 날 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리는 경우가 문제다. 정보보안을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정보보안책임자를 경영진 그룹에 넣고, 권한을 확대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소모품처럼 계속 사용된다면 현재 고용 시장이 확대된 정보보안전문가가 해당 직장에서 오래 근무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개인정보 관련 문제가 발생할 시, 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나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아닌 최종적으로는 경영진이 책임을 지게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13 17:10

[속보] 전주시,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통제 대책 마련

속보= 전주시가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이 통제를 나 몰라라 하는 관람객이 포착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열차가 다니지 않아도 철도 특성상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12일 자 4면 보도)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2024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북본부와 상생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매년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일대를 한시 개방하고 있다. 이 기간 이팝나무 축제를 열고 수만 명의 시민·관광객 등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26일, 이달 1~3일에 진행된 축제만 해도 각각 1만 8500명, 8만 2000명 등 10만 5000명(경찰 추산)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축제 기간이 끝난 뒤에도 관람객이 철길을 드나든다는 점이다. 이 철길은 엄연히 선로·철도 시설로 분류돼 철도안전법을 적용 받는다. 개방 기간 외 코레일의 승낙 없이 통행·출입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전주시는 보도 당일 코레일 전북본부와 현장 간담회를 갖고 빠르게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이번 주 중에 언론·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방 기간 외 철길 출입 시 안전사고 우려 및 과태료 대상임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수막도 추가 부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이팝나무 축제가 끝난 뒤 2주간 철길 건널목에 현장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전주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에도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관람객 주요 진입 철길 지점에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AI 기술로 공사 작업자·일반 관람객의 옷차림을 분석해 일반 관람객이 철길에 출입하면 경보가 울리고, 안내 음성이 나오는 방식이다. 지시 불이행 시 코레일 철도 경찰로 자동 신고가 접수되도록 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후부터는 별도의 인력 없이 상시 관제·무단 진출입 통제 체계가 구축돼 관람객의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숙 전주시 기업지원과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전주 이팝나무 축제는 전주시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관람객이 안심하고 이팝나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개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13 17:02

소방관서 먼 지역, 화재 초기 대응에 한계⋯안전 대책 필요

소방서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들이 화재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화재진화차 추가 도입, 소방관서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창군 심원면 의용소방대는 지난해 사비를 모아 트럭 1대를 구매했다. 산불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야외 화재에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하기 위함이었다. 심원면 의용소방대는 직접 구매한 트럭 적재함에 물통과 살수기를 싣고 다니며 화재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동윤 심원지역의용소방대장은 “심원면은 앞면이 바다고 뒷면은 선운산 줄기가 있어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지역”이라며 “화재 초기 진화의 중요성이 큰 만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의용대에서 직접 차량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현재 심원면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는 9㎞ 정도 떨어진 해리 119지역대로, 도착까지 10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소방차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들이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몇몇 의용소방대에서는 초기 대응의 용이성을 위해 화재 진화차 도입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화재진화차는 야외 화재의 원활한 초기 대응을 통해 불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차량으로, 지역 의용소방대가 운영을 맡고 있다. 기존 소방차와 다르게 1톤 소형차량으로 좁은 길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연장이 가능한 고압 호스릴이 적재되어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설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게 도입 목적”이라며 “완진이나 소방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일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에서 발생했던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진화차를 통해 원활하게 초기 진화 작업을 한 사례도 있었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소방관서까지 거리가 멀어 화재진화차가 필요한 도내 지역 중 배치가 완료된 곳은 육지 소방력 도착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군산 개야도, 어청도 등 총 12곳이다. 추가 배치가 가능하다고 파악된 지역은 고창군 심원면과 군산시 비안도 등 2곳으로, 전북소방본부는 우선 심원면을 대상으로 화재진화차 배치를 검토 중이다. 다만 기존에 배치된 지역 중 5곳도 도입 후 10년이 지나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교체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는 화재진화차 추가 배치와 동시에 의용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그리고 취약 지역 소방관서 확대 검토를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 많은 만큼 화재진화차 확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이고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소방관 배치나 철저한 교육훈련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또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장기적으로 소방관서 확대 설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취약 지역에 공설 소방력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는 시간과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전까지는 화재진화차 도입 확대를 통해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13 17:02

[줌]최종현 첫 공정선거참관단장 “표심만큼 중요한 건 절차에 대한 믿음”

선거는 결국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신뢰 위에서 완성된다.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범한 전북지역 공정선거참관단의 첫 단장을 맡은 최종현(43)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선거 절차를 신뢰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대 산학협력단 정당학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최 교수는 이번 참관단 운영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학회 간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 지역에 있는 학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할을 맡게 됐다”면서도 “최근 선거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공정성을 확인하는 일은 굉장히 책임감이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 교수에게 주어진 역할은 상징성은 적지 않다. 공정선거참관단은 지난 21대 대선 당시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시범 운영된 뒤, 이번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대됐다. 최 교수는 전국 확대 시행 이후 전북지역 첫 참관단 단장을 맡게 됐다. 그는 “참관단 활동을 통해 선거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출범한 참관단은 정당·시민단체·학계 추천 인사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개표 과정뿐 아니라 후보자 등록과 우편투표 접수 등 선거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참관하게 된다. 최 교수는 기존 참관인 제도와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그는 “기존 참관인이 투표와 개표 과정 중심이었다면, 공정선거참관단은 후보자 등록부터 개표까지 선거 전 과정을 확인한다”며 “그만큼 보다 폭넓게 절차적 투명성을 점검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열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관심과 참여가 활발하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열기가 절차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다만 모든 후보와 정당이 페어플레이 정신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근거 없이 선거 절차 자체를 불신하거나 비방하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절차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합의”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생인 최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터데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강사와 싱가포르국립대 전임강사를 거쳐 지난 2023년부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6.05.13 17:01

김관영 ‘50조 투자’ 공약 뜯어보니…새만금·금융·첨단산업이 축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내놓은 ‘50조 투자유치·대기업 15개 유치’ 공약은 민선8기 투자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새만금과 첨단산업, 금융산업을 묶어 전북 경제 지형을 바꾸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4년 간 50조 원 투자유치와 대기업 15개 신규 유치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같은 수치의 근거로는 민선8기 투자유치 성과와 현재 진행 중인 기업 협상 상황을 들었다. 실제 민선8기 투자유치 규모는 27조4000억 원으로, 민선7기 투자유치 실적(11조 3349억 원)과 비교하면 약 142% 증가한 수치다. 50조 원 목표는 민선8기 투자유치 경험과 현재 진행 중인 기업 협상 물량을 전제로 한 수치다. 이미 민선8기 과정에서 기업 네트워크와 투자유치 실무 기반이 쌓였고, 협의 단계에 있는 투자 건들이 실제 협약으로 이어질 경우 기존 성과의 두 배 수준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약의 핵심 축은 새만금과 미래산업인데, 김 지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 협약을 전북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AI와 로봇, 수소, AI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산업 등을 새만금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피지컬AI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전면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상용차와 농기계, 건설기계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전북을 ‘피지컬AI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RE100 산단 지정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연계해 새만금을 에너지 대전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방산과 바이오, 금융산업 확대도 주요 축이다. 김 예비후보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과 첨단복합소재 중심 방산기업 유치, 바이오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을 통해 미래산업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또 전주 금융중심지 지정과 함께 KB·신한·우리·하나금융 등 금융기관 집적을 가속화해 금융산업을 전북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목표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재원·기업 유치 로드맵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새만금과 첨단산업 중심 전략이 기존 공약과 얼마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본선 경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 선거
  • 이준서
  • 2026.05.13 17:01

타워 크레인 해체⋯전주역 주차장 운영 중지

전주역 증축 공사가 한창인 전주역 고객 주차장 운영이 일시 중단된다. 전주시는 오는 19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을 위해 주차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주역 증축 역사 우측과 선상연결통로 공사 등에 사용된 타워 크레인 장비를 해체하기 위한 것이다.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전주역 이용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작업은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역 고객 주차장을 운영 중인 코레일 네트웍스는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출입구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대시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당일 차량 혼잡 등에 대비해 주차장 입구에 현장 안내 요원을 배치해 동부대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다소 불편이 발생하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전주역 주차장 운영이 일시 중지되는 만큼 당일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역사 개선사업은 지난 2011년 KTX 개통 후 빠르게 늘어나는 철도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 증축(지하 1층~지상 3층)과 주차 시설(602면), 광장 교통 체계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전주역 증축 역사 우측과 선상연결통로, 후면 주차장(382면)은 오는 6월 중순에 임시 사용이 가능해진다. 나머지 증축 역사 좌측, 전면 광장, 기존 역사 리모델링 공사 등 모든 공사는 2027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13 16:13

전북 주택경기 ‘급랭’…건설·분양시장 동반 위축

전북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미분양 누적과 고금리, 공사비 상승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지역 건설·분양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모양새다. 사업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한 달 새 2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1.5로 집계됐다. 전달(85.7)보다 24.2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전국 평균(63.7)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지방 도지역 가운데서도 하락폭이 큰 편에 속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면 부정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전북의 61.5는 시장 위축 우려가 매우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국적으로도 분위기는 좋지 않다.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3.7로 전달보다 25.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60.6으로 수도권(78.2)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 지방 주택시장의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건설업계는 최근 시장 분위기를 “사실상 거래 절벽 수준”이라고 말한다. 전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분양 문의 자체가 크게 줄었고, 지방 중소도시는 미분양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 시장 침체의 핵심 원인으로 미분양 누적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여전히 2000호를 넘고 있다. 익산과 군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단지의 계약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할인 분양과 무이자 혜택에도 수요 회복은 더딘 상태다. 공급은 쌓이는데 수요는 줄어드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자금 압박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 부담까지 겹쳤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66.1로 전달보다 16.7포인트 하락했고, 자재수급지수 역시 79.6으로 17포인트 급락했다. 고유가와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불안 등이 이어지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졌고, 대출 금리 상승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역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위기감은 더 크다. 지방 사업장은 수도권보다 분양 리스크가 높은 데다 금융 조달 여건도 열악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담이 직접적인 경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이 단기 반등보다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주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전주는 일부 실수요가 버티고 있지만 비전주권은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 공급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미분양과 자금난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건설업계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13 15:54

이원택 “전북 재생에너지 새만금 기반 확충”…민주당 ‘원팀’ 결의

‘더불어민주당 새만금 비전 현장간담회’가 13일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간담회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만금 사업 추진에 대한 집권여당의 정치적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난 자리였다. 간담회는 한병도 원내대표(공동 상임선대위원장)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김의겸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지원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이틀 만에 지역을 찾은 한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당시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사례를 언급하며 “집권여당과 원팀을 이룬 민주당 후보만이 새만금 사업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새만금 성공을 견인하며 도민주권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이제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현실로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의 명운이 걸린 새만금 사업이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 된다”며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SOC 구축 등 핵심 현안들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전북이 완행열차로 갈 것이냐, KTX를 타고 빠르게 갈 것이냐의 선택이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예비후보를 겨냥해 차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전북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과 전력 계통망 신속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현대차그룹의 9조 원 투자가 조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새만금 국제공항과 인입도로 등 주요 SOC 사업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완공하겠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설정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무소속 도지사로는 중앙정부와의 협의나 고위당정 협의 참여에 한계가 있다”며 “민주당 원팀 체계가 돼야 새만금 사업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정치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은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도청 입성을 노리는 이 예비후보 지원 사격과 새만금 성공을 위한 ‘민주당 원팀’ 결의를 다졌다. 김 예비후보와 박 예비후보는 “새만금은 글로벌 첨단산업 전초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맞고 있다”며 “당·정·청이 하나로 움직이는 속도감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안도 언급됐으나 이 예비후보 측은 “간담회 성격상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 선거
  • 김영호
  • 2026.05.13 15:53